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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 내용보기
망우역사문화공원을 걸을 때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듯 마음을 내려놓게됩니다. 격동의 시기이며 너무도 힘들었던 시기에 세파를 헤쳐 나갔던 분들을 책을 통해 만나고 알게 되었습니다. 국채표기상청장 묘소에 다녀간 적이 있어 새 책에 대한 반가움이 더 큽니다. 근대의 인물들이기에 더욱 가까운 분들...그들이 걸은 발자욱을 따라갈 수 있게 해준 책에 반가움과 감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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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역사문화공원을 걸을 때면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듯 마음을 내려놓게됩니다. 격동의 시기이며 너무도 힘들었던 시기에 세파를 헤쳐 나갔던 분들을 책을 통해 만나고 알게 되었습니다. 국채표기상청장 묘소에 다녀간 적이 있어 새 책에 대한 반가움이 더 큽니다. 근대의 인물들이기에 더욱 가까운 분들...그들이 걸은 발자욱을 따라갈 수 있게 해준 책에 반가움과 감사를 보냅니다.
e********7 2023.07.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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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는 이들과 기억하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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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낙이망우’ 전시연계 강좌에서 소개받은 책입니다. 2009년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묻힌 이들에 대한 책을 출간한 김영식 작가는 이후 내용을 추가하여 23년 네 번째 개정판을 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예전 망우리 공동묘지에 묻힌 유명인들을 소개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대학생이었던 김영식 작가는 우연히 방문한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영감을 얻은 이후 20여년 만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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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 ‘낙이망우’ 전시연계 강좌에서 소개받은 책입니다. 2009년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묻힌 이들에 대한 책을 출간한 김영식 작가는 이후 내용을 추가하여 23년 네 번째 개정판을 냈습니다.

이 책은 단순히 예전 망우리 공동묘지에 묻힌 유명인들을 소개하는 정도가 아닙니다. 대학생이었던 김영식 작가는 우연히 방문한 망우리 공동묘지에서 영감을 얻은 이후 20여년 만에 다시 찾아 직접 이곳을 누비며 찾아낸 인물과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었습니다(그 이후 수차례의 개정판을 내고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이름을 바꾼 이곳을 보존하고 알리기 위한 김영식 작가의 노력을 알면 그 진심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시 화가 이중섭에 대해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네 근현대미술에서 가장 사랑받는 화가들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의 작품이 포함된 대규모 전시회는 매번 성황리에 열리고 있습니다. 제주도에는 있는 이중섭 거리와 생가, 이중섭 미술관을 방문하신 분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그의 묘는 1956년 이후 망우역사문화공원에 계속 있었습니다(그의 인기에 비하면 그의 묘는 초라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외국의 ‘묘지 투어’처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유명인들의 묘지를 공적 공간으로 보는 문화가 생소한 우리에게 묘지는 타인은 쉽게 찾기 힘든 사적인 공간입니다(주로 가족, 친지, 친구들이 찾는 장소이지요). 하지만 그들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남긴 사람들이라면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요? 기념관에서, 박물관에서, 미술관에서 그들의 기록과 유물, 작품들을 보면서 말이지요.

 

망우역사문화공원에서 잊혔던 유관순 열사의 묘를 찾은 일은 우리가 정말 기억해야 하는 이들이 누구인지를 생각해 보게 됩니다. 시인 박인환을 비롯한 문화예술인들과 과학자들 정치가와 언론인, 그리고 독립운동가 등등.

김영식 작가가 망우리를 곳곳을 뒤지며 발품으로 찾아낸 수많은 이들은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는 분들입니다. 그리고 그들을 남긴 그 무언가는 기억한다면 새로운 눈으로 망우역사문화공원을 방문하게 될 것입니다.

9****8 2024.0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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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을 읽고서...
"'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을 읽고서..." 내용보기
어렸을 때부터 망우리공동묘지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망우역사문화공원이라는 이름은 생소하게 느껴졌다. 처음에 나는 망우역사문화공원이라고 해서 망우당 곽재우장군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하는 생각을 했다. 알고보니 어렸을 때 망우리공동묘지라고 불렸던 곳이 현재 망우역사문화공원이었다. 그런데 나는 망우역사문화공원에는 종교인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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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망우리공동묘지라는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망우역사문화공원이라는 이름은 생소하게 느껴졌다. 처음에 나는 망우역사문화공원이라고 해서 망우당 곽재우장군과 관련이 있는 것인가하는 생각을 했다. 알고보니 어렸을 때 망우리공동묘지라고 불렸던 곳이 현재 망우역사문화공원이었다. 그런데 나는 망우역사문화공원에는 종교인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종교인뿐만 아니라 역사적으로도 기억되어야 할 분들이 꽤 많이 묻혀 있다는 사실이었다.

 

 

"서울시 중랑구 망우1동 산 57번지. 우리가 흔히 '망우리묘지'라고 부르는 시립묘지 망우리공원이 그곳에 있다. 2009년 4월 초판이 발간된 후로 3회의 개정을 거쳐 개정 4판으로 출간된 이 책에 대해 저자는 서문에서 '망우리 인물 열전'으로서는 본서가 최종판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더 이상 망우리 인물 열전이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아쉽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묘역의 철저한 전수조사를 통해 출간된 책인만큼 이 책의 가치는 앞으로도 존중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에서 가장 먼저 소개하고 있는 인물은 '목마와 숙녀'라는 시로 유명한 시인 박인환이다. "키워드 '목마'의 의미에 대해 고심하는 가운데 나는 우연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목마(오야리 19호분 출토, 낙랑유물)를 발견했다. 그리고 순종의 첫 번째 비인 순명효황후 민 씨의 장례 행렬 사진 속에서 종이로 만든 백마를 보았다. 즉 목마는 사자의 영혼을 하늘로 데려가는, '주인을 태우고 하늘로 가는' 죽음의 동반자인 것이다. 그 시대의 사람은 그렇게 알았다. 그제야 '목마와 숙녀'가 내 나름대로 이해되기 시작했다." 나는 시 속의 목마가 죽음의 동반자였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두 번째 소개되는 인물은 소파 방정환이다. "아동문학가 이원수는 훗날 두 사람의 '플라토닉'한 사랑이 어린이를 위한 사랑으로 승화됐다고 증언했다. 그 때문인지 짧은 인생을 살다 간 소파의 활동은 다방면으로 눈부시게 전개됐다. 너무나 유명해 그 이름을 모르는 한국인이 없을 정도인 소파. 그래서일까? 그에 대한 사람들의 지식은 대부분 단견과 피상에 그친다. '어린이'라는 말을 만들고 '어린이날'을 만든 사람, 그리고 아동문학가라고만 알고 있다. 줄리아와의 '러브스토리'만 해도 그렇다. 줄리아에게 소파는 아동문학가 이전에 출판인이자 언론인이었다. 소파는 공전의 베스트셀러 잡지인 <어린이>외에도 <학생>, <신여성>, <혜성>, <개벽>, <별건곤> 등에 직간접적으로 깊이 관여했다. 김일엽과 신준려 등이 <신여자>를 기획하면서 소파를 편집고문으로 위촉한 것도 출판인, 언론인으로서 그의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나는 방정환 선생의 색다른 면모를 새삼 알 수 있게 되었다.

 

 

"필자는 소파의 죽음에 관한 일화를 접하고 이런 생각을 해봤다. 해마다 연말이면 온 거리에 내걸리는 산타클로스 대신 뚱뚱보 소파를 어린이의 친구로 등장시키면 어떨까. 어린이날이나 성탄절 밤에 뚱뚱보 소파가 검정 마차를 타고 사랑의 선물을 가지고 온다는 컨셉으로 문화운동을 벌이면 어떨까. 그와 더불어 소파를 다룬 명작 애니메이션이나 뮤지컬도 나올 법하다." 어린이를 누구보다 사랑했던 소파 방정환 선생이 크리스마스에 등장시킨다는 저자의 기발한 상상력이 놀라울 따름이다. 

 

 

세 번째 소개되는 인물은 아동문학가 강소천이다.  "글을 쓰면서 좀 놀랐는데, 아직 우리나라 어디에도 강소천 문학관은 없고 전체를 아우른 아동문학관도 없다. 장남 현구씨의 말에 따르면 1994년 한 재벌회사로부터 건립 추진 제의가 있었으나 외환위기 등 악재가 겹치며 사업이 무산되었다고 한다. (중략) 망우리에 '강소천 아동문학관'을 설립하는 것은 어떨까. 망우리에 계시는 선배 아동문학가 방정환 선생까지 함께 모셔도 좋을 것이다. 묘소 참배와 연계하면 이보다 좋은 현장학습은 없다."

 

 

네 번째 소개되는 인물은 화가 이인성과 이중섭이다. "이인성은 1930년대에 마라톤 영웅 손기정이나 무용가 최승희만큼 유명한 존재였다. 그의 제자 손동진의 회고에 따르면 당시 어른들은 그림 그리는 아이에게 "너 이인성 될라고?"하며 농을 건넸다 한다. 그 시대에 이인성은 화가의 대명사이자 아이콘이었다." 하지만 나는 학창시절 화가 이인성에 대해 들어본 기억이 없다. 이 책에서도 언급하고 있지만 '향토색'과 친일논란때문이 아니었을까?  

 

 

화가 이인성과 함께 소개되는 인물은 바로 '황소'로 유명한 화가 이중섭이다. "그의 불우한 삶은 우리 민족의 고난을 생각게 한다. 그의 대표작인 '황소(1953)'를 보면 석양의 붉은 색을 배경으로 누런 소가 슬픈 큰 눈을 하고 우짖는 듯하다. 황소는 불행한 우리 민족의 상징이기도 하고 이중섭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1930년대 우리 민족의 소재와 색채로 향토색을 살린 대표 화가가 이인성이라면, 이중섭은 자기와 일체화된 소와 닭 같은 우리 고유의 상징을 통해 민족의 역사성과 심정을 구현한 대표적 화가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는 앞서 소개한 인물들 외에도 수많은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망우역사문화공원 묘역 위치도와 함께 이 책에 소개된 인물들의 묘역을 찾아가기 쉽게 가는 길도 상세히 알려주고 있다. 나도 시간을 내어 망우역사문화공원에 가서 우리들에게 잊혀졌던 수많은 위인들이 남긴 발자취를 직접 찾아보고 싶다. 암울했던 역사이든, 화려했던 역사이든 모두 우리 조상들이 남긴 역사이자 잊혀져서는 안된다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역사적으로 기억되어야 할 수많은 위인들을 새롭게 알게 된 것이 마냥 기쁘다.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기억을 남겨놓고 떠날 수 있도록 남은 삶을 더욱 알차게 살아야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망우역사문화공원101인 #그와나사이를걷다 #김영식 #파이돈

a*****a 2023.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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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
"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 내용보기
유홍준 교수님의 서울 문화유산 답사기에는 매우 특별한 장소가 등장해요. 방송에서 유관순 열사의 합장묘가 그곳에 있다는 걸 알려주셔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한때 망우리공동묘지라고 불리며 기피 대상이었던 그곳이 지금은 역사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하며 문화유산이라는 인식으로 바뀌고 있어요. 망우역사문화공원에는 근현대 역사문화 인물들의 넋이 잠들어 있어요. 답사를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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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님의 서울 문화유산 답사기에는 매우 특별한 장소가 등장해요.

방송에서 유관순 열사의 합장묘가 그곳에 있다는 걸 알려주셔서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한때 망우리공동묘지라고 불리며 기피 대상이었던 그곳이 지금은 역사문화공원으로 재탄생하며 문화유산이라는 인식으로 바뀌고 있어요.

망우역사문화공원에는 근현대 역사문화 인물들의 넋이 잠들어 있어요. 답사를 원한다면 이 책을 꼭 읽기를 추천해요.

《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은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소개한 책이에요.

서울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특별히 따로 구분해, <망우역사문화공원 답사기 - 인물열전>으로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저자는 작가이자 번역가 그리고 망우인문학자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어요. 대학생 때 처음 찾은 망우리공원을 잊지 않고 지내다 2002년 수필가로 등단한 후 20년 만에 다시 찾아간 것이 평생의 작업이 되었다고 해요. 2009년 초판 출간 이후 새로운 인물을 계속 추가해 2015년, 2018년 개정판이 나왔고, 2023년 개정 4판으로 망우리 인물열전으로서는 최종판이 될 거라고 하네요.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빠질 수 없는 명언,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보이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라는 문장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네요. 저자의 초판은 공원안내도에 소개된 고인 명단 외에도 3년간 곳곳을 헤매며 새로운 비명을 찾아내어 고인의 삶을 기억하며 기록한, 그야말로 발로 쓴 책이라고 해요. 망우리공원이라는 작은 공간에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살다 간 수많은 인물들을 무덤과 비석을 통해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는 사실, 즉 역사의 공간이라는 자각이 저자에겐 역사적인 사명감을 갖게 했던 것 같아요. 초판 머리말에는 "모든 삶은 누군가에게 기억된다. 죽어 말 없는 이와 우리 사이, 어제와 오늘 사이, 그와 나 사이의 능선을 걷다." (14p)라는 문장으로 시작돼요. 그래서 이번 책의 부제는 감동을 전해주는 백 명 이상의 역사적 인물과 서민들이 이곳 망우리공원에 존재한다는 의미를 담아 '그와 나 사이를 걷다'라고 정했대요.

첫 장에는 망우역사문화공원 묘역 위치도가 있어요. 망우순환로를 중심으로 묘역을 찾을 수 있도록 이름과 번호가 표시되어 있어요. 유관순 열사의 묘는 입구 좌측 길에서 처음 만날 수 있어요. 총독부가 이태원공동묘지를 주택지로 만들기 위해 1935년부터 이장을 추진해 1936년까지 미아리와 망우리로 이장 완료했는데, 2,838개는 무연고 묘로 판명되어 경성부 위생과에서 그 전부를 망우리 공동묘지에 화장 및 합장했는데, 여기서 2,838은 자릿수 하나가 잘못된 오기이며, 원래는 28,382개였다고 하네요. 이 내용과 함께 묘역 안내판에는 다음 내용이 추가되어 있대요.

"한편 유관순 열사는 1920년 9월 28일에 서대문형무소에서 옥사해 일제의 삼엄한 경비 하에 이태원공동묘지에 매장되어 묘비도 없이 지내다가 이태원묘지가 없어지면서 아무도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하니, 이 합장비는 유관순 열사를 가장 가깝게 추모할 수 있는 상징물이라 할 수 있다. 정부는 유관순 열사에게 1962년 3월 1일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고 다시 2019년 3월 1일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승격 추서했다." (281-282p)

곧 광복절이 다가오네요. 암울했던 35년이라는 세월과 광복의 의미를 새길 수 있는 망우역사문화공원, 역사의 공간으로 널리 알려야겠네요.

 

 

 


 

YES마니아 : 로얄 a*****7 2023.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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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 그와 나 사이를 걷다
"[서평] 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 그와 나 사이를 걷다" 내용보기
이 책을 덮으면서 아니, 책을 읽겠다고 펴들고 몇 쪽도 채 읽지 않은 시점에 나는 후회했다. 그리고 자책했다. 나의 게으름과 불성실함을.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서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서울 답사를 앞둔 시점이었다. 독립운동과 관련된 유적지를 둘러보는 자율 연수가 계획된 시점에 서울 어디를 돌아보면 좋을까 싶어 인터넷을 둘러보고, 동선도 짜보던 시점에 이
"[서평] 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 그와 나 사이를 걷다" 내용보기

이 책을 덮으면서 아니, 책을 읽겠다고 펴들고 몇 쪽도 채 읽지 않은 시점에 나는 후회했다. 그리고 자책했다. 나의 게으름과 불성실함을. 우연히 이 책을 발견하고서 이 책을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은 서울 답사를 앞둔 시점이었다. 독립운동과 관련된 유적지를 둘러보는 자율 연수가 계획된 시점에 서울 어디를 돌아보면 좋을까 싶어 인터넷을 둘러보고, 동선도 짜보던 시점에 이 책 "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이란 책의 간단한 소개글을 보고 도움이 되겠다 싶어서 읽어봐야지 했었는데... 그런데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예정된 시간이 되어버린 터라 서울을 둘러보는 답사는 이미 다녀와버렸다. 그리고 나서 좀더 세세하게 계획을 세웠어야 하지 않나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그런 시점에 이 책을 펴들었다. 후회가 되었다. 이 책 미리 보고 서울엘 갈껄 하고.. 지방에 사는 터라 서울에 자주 갈 일이 없고, 서울엘 가려면 큰 맘을 먹어야 하는데,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망우역사문화공원에 꼭 다녀왔을텐데. 그리고 좀더 의미있는, 덜 후회되는 자율연수가 되었을텐데 말이다.

 

이왕 이렇게 되어 버린 것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기로 하고.. 이 책을 꼼꼼하게 읽었다. 책이 두껍다. 무려 600쪽에 가까운 분량을 가지고 있는 책인데 정말 좋은 책인 것 같다. 책을 덮고서야 다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우수교양도서", "서울연구원 서울스토리텔러 대상" "한국내셔널 트러스트 산림청장상" 책 앞 표지에 월계관으로 장식된 이 책의 수상내역이. 이 책 정말 훌륭한 책인 것 같다. 일단 내가 좋은 책을 분류할 때 생각하는 나만의 기준(읽을 가치가 있는 책인지, 읽고나서 남는 것이 있는지, 잘 읽히는 책인지, 재미가 있는지 등)을 다 충족하고도 남는 그런 책이다. 서울에 살지 않아서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대해서 생소하다. 책을 읽다가 이 곳이 예전엔 공동묘지가 있던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언젠가 한번쯤은 "망우리 묘지"라는 것을 들어본 적이 있었던 것도 같다. "2021년 중랑구청이 발주하고 (사)한국내셔널트러스트 망우리위원회가 수행한 묘역전수 조사 용역 결과, 망우리에는 모두 백명 이상의 역사적 인물이 존재하고, 감동적인 비문을 남긴 서민도 수십 인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p11 개정4판 머리말) 이 책이 앞서서 개정 3판까지 출판되었다지만 나는 읽어보지 못했는데 "망우리 인물 열전으로서는 본서가 최종판이 될 것이다."(p11)라는 글을 읽으니 최종의 완성된 선물을 내가 받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망우리 역사 문화 공원에 터를 잡고 영면을 누리고 있는 인물들 중에서 101명의 인물들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이렇게 말하니 책의 성격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은 나의 표현력 부족 탓이다. "망우리 공원이라는 작은 공간은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살다 간 많은 인물을 비명을 통해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진귀한 공간이다."(p15 초판 머리말) 작가는 대학 시절 이 곳을 산책한 것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던 터라 다시 여러 번 이곳을 찾았고 이 공간의 그 가치를 알리고자 여러모로 활동을 한 것 같다. 그 흔적들이 이 책 곳곳에 배어있다고 책을 읽는 독자들의 손에 묻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독서의 분야가 "역사"를 주제로 한 것인데. 이 책은 우리 근현대사를 관통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미 고인이 된 분들의 이야기이지만 그들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들의 후손들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우리 역사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박인환, 방정환, 강소천, 이중섭, 권진규, 함세덕, 최학송, 차중락, 지석영, 오세창, 문일평, 유관순, 한용운, 안창호, 조봉암... 이 분들이 여기에 묻혀있다.(이장을 하신 분들도 있고 합장묘의 경우도 있다.) 이 분들의 삶의 이야기를 모아보니 결국엔 우리 나라의 역사인 것 같다. 일제강점기를 관통해 독립을 위해 삶을 희생하신 분들도 있고, 예술가들도 있고.

 

책을 읽다가 한 사람 한 사람 이야기를 정말 잘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의 작가 "김영식"이 어떤 사람이길래 이렇게 이야기를 잘 소개하는지가 아주 궁금해지기도 했다. 600쪽에 가까운 분량의 이 책을 읽는 시간이 내겐 매우 즐거웠다.

"우리가 독립운동을 할 때 돈이 준비되어서 한 것도 아니고 가능성이 있어서 한 것도 아니다. 옳은 일이기에, 또 아니 하고서는 안 도리 일이기에 목숨을 걸고 싸웠지 아니하나.(p429)"라는 조봉암의 연보비가 너무 마음에 와 닿는 글이라 인용하며 마무리한다.

h****i 2023.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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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 그와 나 사이를 걷다
"「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 그와 나 사이를 걷다" 내용보기
김영식 (지음)/ 파이돈 (펴냄)                         대학 2학년 때 저자는 이곳 망우리 공원을 처음 찾게 된다. 그날의 소감을 일기에 옮겨 적어놓았고 그후로 20년 후 책은 세상에 나왔다. '죽음'을 꺼려 하는데 저자는 왜 죽음의 공간에 대한 기억을 품고 살았을까?           서른 살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한 시인 박인환의 묘를 처음 봤다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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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식 (지음)/ 파이돈 (펴냄)

 

 

 

 

 

 

 

 

 

 

 

 

대학 2학년 때 저자는 이곳 망우리 공원을 처음 찾게 된다. 그날의 소감을 일기에 옮겨 적어놓았고 그후로 20년 후 책은 세상에 나왔다. '죽음'을 꺼려 하는데 저자는 왜 죽음의 공간에 대한 기억을 품고 살았을까?

 

 

 

 

 

서른 살 이른 나이에 생을 마감한 시인 박인환의 묘를 처음 봤다고만 적혀 있었다. 그날 저자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서른 살 정말 짧은 인생이다. 서른 살 삶의 몇 배를 더 산들 박인환이 남긴 족적보다 더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 그럴 수 없다고본다.

 

 

 

 

소파 방정환 선생의 묘, 망우리 공원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무덤, 방정환 선생의 삶 역시 짧디 짧았다. 왜 천재들은 길게 오래 살지 못하는 걸까? 단순히 어린이날을 만든 분이라는 공식적인 정보 외에 방정환 선생의 삶에는 많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이미 손병의 선생의 따님과 결혼하였지만 플라토닉 러브 사랑하는 여인이 따로 있었으니...

 

 

 

 

 

책에는 대구 출신 화가 이인성, 애국지사, 야구선수, 극작가, 영화배우, 화가, 의사, 식물학자, 가수, 변호사, 문학가, 여성운동가 등 다양한 인물들이 잠들어 있다. 물론 유명 인물 외에 개인의 무덤도 있다. 죽음의 공간이지만 숲과 나무가 있어 산책로로 이용된다. 외국의 사레에서 보면 주로 묘비만 쭈욱 나열된 묘지의 모습인데 망우 공원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내부에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위인들, 중랑망우공원의 역사문화관도 운영 중이다. 특히 유관순 열사의 묘,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이나 배고팠던 시절은 정말 옛이야기 같지만, 불과 100년 전이다. 다녀오신 분에 의하면 주위에 예쁜 카페들도 많다고 한다. 이젠 망우리 공동묘지가 아닌, 망우역사문화공원으로 !!!!!

 

 

 

 

 

'망우'의 이름은 오랜 근심을 잊다라는 의미라고 한다. 태조 이성계의 '망우'에 얽힌 설화를 담고 한양을 크게 외곽으로 감싸며 500년 왕조를 지켰다. 오랜 긍지 가득한 곳이었지만, 일제 강점기에는 왕릉 가까운 이곳을 공동묘지로 지정함으로써 망우리의 역사성을 크케 훼손했다. 망우산 일대에 경성 부립 묘지라는 이름으로 개장한 공동묘지로 망우리라는 이름은 죽음의 대명사가 되었다.

 

 

 

 

 

이후 1990년대가 되어서야 서울 시설공단이 설립되고 이 곳 묘지 관리 업무를 인수 받아 공원화 작업을 시행한다. 고난의 기간에 잃어버린 "망우"의 이름을 다시 찾는 일이 이 책의 주제라 생각한다. 책을 읽는 내내 뭔가 숙연한 기분이었다. 죽음의 공간을 이렇게 책으로 만나보는 것도 처음이지만, 책에 소개된 기존에 알고 있던 위인들의 새로운 면모, 몰랐던 분들은 새롭게 알게 되는 의미 있는 독서였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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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7 2023.07.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
"망우역사문화공원 101인" 내용보기
이 책은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묻혀있는 101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은 망우리 공원이 이름을 새로 바꾼 것이라 한다. 시립 추모공원으로 근현대사 속의 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이곳에 묻혀있다고 한다. 저자는 그 인물들을 지속적으로 찾아내며 그들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했다고 한다. 그 결과 이 책은 개정 4판에 이르게 되었고 최종판이 될 것이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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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망우역사문화공원에 묻혀있는 101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망우역사문화공원은 망우리 공원이 이름을 새로 바꾼 것이라 한다. 시립 추모공원으로 근현대사 속의 많은 역사적 인물들이 이곳에 묻혀있다고 한다. 저자는 그 인물들을 지속적으로 찾아내며 그들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알리고자 했다고 한다. 그 결과 이 책은 개정 4판에 이르게 되었고 최종판이 될 것이라 한다.
 책에는 101인의 삶이 각각의 파트로 짤막하게 담겨있는 구성으로 되어있다. 그 인물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그들의 행적이 역사적으로 어떤 가치가 있는지를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다. 방정환, 이중섭, 유관순, 한용운, 안창호 등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있다. 이외에도 언론, 미술, 음악, 스포츠, 종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의 발자취를 남긴 이들을 알아갈 수 있다. 그럼에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조국의 독립을 향한 꺾이지 않는 열망으로 목숨을 바친 이들의 이야기이다. 부모가 모두 순국한 탓에 무연고 처리가 된 유관순 열사의 이야기는 읽는 독자로 하여금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지금에라도 표지비가 세워졌다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부제는 '그와 나 사이를 걷다'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인 묘지를 잘 표현한 말 아닐까. 이 책을 읽고 망우역사문화공원에 간다면 그 곳에 묻힌 분들을 더 깊이 이해하며 장소의 역사적 가치를 알아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17명에 불과했던 인물들이 100여 명이 되기까지 수많은 기록들을 보고 밝혀낸 저자의 집념과 의지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다.

h*****1 2023.08.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