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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세금은 피할 수 없는 것이라고 했던가? 세금을 회피하는 사람이 있는 것이 현실이니 그른 말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런데 죽음도 마찬가지란다. 모든 생명체가 맞이하는 것이 확실하다고 여기는 죽음을 인간이 피할 수 있다는 말이 허황되게 들리지만 죽음이 필연적인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 늘고 있다.
죽음이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고 하는 과학적인 근거는 실제로 실질적으로 죽지 않는 생명체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세균이나 효모 같은 것들은 동일한 세포로 분열하면서(약간이 돌연변이를 수반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영원한 삶을 지속한다. 게다가 식물이나 동물의 경우에도 수천 년을 사는 것들이 적지 않게 발견된다. 죽음을 세포의 문제라고 한다면 영원한 살아가는 세포가 있다는 것은 죽음을 회피할 수 있다는 말이 아닌가?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영원한 삶에 대한 얘기가 아니라 노화에 관한 것이다. 노화 역전! 노화 역시 인간이 필연적으로 맞닥뜨려야 할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저자를 비롯한 적지 않은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이 책은 노화 역전이 가능하다고, 노화 역전으로 벌어지는 긍정적인 일들, 그리고 이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많은 문헌들을 바탕으로 주장하고 있다.
과연 가능할까? 과연 그렇게 하는 것이 인류에게, 지구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가능하다면 어떤 방법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 얼마나 빨리 이루어지는 것일까? 많은 질문이 쏟아진다. 저자들은 이런 질문에 상당히 긍정적이다. 노화 역전은 가능한 일이며, 7년 정도 노화를 늦추는 일은 단 몇 년 이내에 가능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렇게 늦춰진 노화는 경제에 활력을 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노화에 관한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인간에 적용되는 것이 현실상 어려웠을 뿐이지 많은 다른 동물에서는 입증되었기 때문에 그 방법들을 인간에게 적용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그 시기는 ‘조만간’이다. ![]()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약간 당황스러웠던 점은 과학적 연구 성과에 대한 구체적 소개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인용하고 있는 것들은 대체로 책이거나 과학 저널의 리뷰인 경우가 많다. 과학적으로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현재 어떤 연구들이 벌어지고 있고, 그 가능성은 어떻게 되는지 등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없이 주장이 이어지고 있어 조금은 난감하다.
노화란 필연적인 현상이 아니며 누구나 받아들일 필요가 없다는 저자들의 주장은 하나의 비전에 해당한다. 이 비전을 가지고 연구하는 과학자들도 많다. 그러나 노화를 자연스런 현상이며 누구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또한 끝에 알렉스 자보론코프가 발문에 적고 있듯이 노화 역전의 기회가 분명히 존재하긴 하지만 그 시기가 10년 이내와 같은 ‘조만간’이 아니라 예상보다 훨씬 오래 걸릴 것이라는 게 많은 과학자들의 솔직한 견해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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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유한하기 때문에 인간이 인간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니, 그렇게 생각하도록 교육받았다. 길든 짧든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의 삶에는 끝이 있기 때문에, 주어진 짧은 시간안에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노력하고, 죽은 후 지옥가지 않도록 잘못을 뉘우치고, 똑같은 한계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타인에게 동정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만약, 내가 죽지 않는다면 이 모든 일들을 지금과 똑같이 생각할 수 있을까. 그런 때가 오면, 죽기 전에 조금이라도 복리효과를 누리기 위해 절약하는 것도 여유가 있을 터이고, 어떤 잘못을 저지르든 언제든지 뉘우칠 수 있으니 좀더 뻔뻔해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아니, 이 모든 질문들에 앞서 과연 불멸이라는 것이 가능한가 싶다.
이 책 <죽음의 죽음>은 이 물음에 답을 해주는 책이다. 서문에서부터 차근차근 지구상에는 불멸까지는 아니라도 놀라울만큼 오래사는 생명체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당연한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받아들였던 노화를 세월에 따른 당연한 수순이 아닌 하나의 질병으로 분류하게 만들도록 빌드업을 해나간다. 아직도 지구상에는 저소득국가들의 해결되지 못한 질병들이 남아있는데, 노화역전을 위한 연구에 자금을 쓰는 것이 도덕적으로 옳을까 하는 부분까지 다루고 있어서 과연 죽음의 죽음을 다루는 책이구나 싶기도 하다.
에덴동산에서 건드리지 말라고 한 생명의 나무는 사과가 아니라 유전자를 말하는 것일꺼라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던터라 조금 무섭기는 하다. 그러나, 생명공학 치료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고, 2030년에는 나노기술치료법이 등장하여, 2045년에는 노화를 완전히 제어하고 역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읽고 있노라니 이 책의 예상보다 빠르면 빠르지 더 늦지는 않게 세상이 바뀔 것이라는 기대가 든다. 이 책의 전망에 의하면 지금 50세 이하의 사람은 생각보다 싸게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니 해당 연령층은 희망을 가져보아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그 이상의 연령대는 냉동보존을 하면 될 것이라는데, 금액이 만만치 않다. 역시 돈이 문제가 될 줄 알았다. 가독성 좋고, 흥미로운 내용들로 가득차서 일반인이 읽기에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책이다.
지금와서 돌아보면 내가 살아온 시간동안에도 세상이 많이 진보했고, 살아오는 동안 나의 사고방식도 많이 바뀌었다. 앞으로의 세상은 지금보다 더 많이 바뀔터인데, 내가 뒤떨어지지 않게 바뀌는 세상에 적응할 수 있을까 조금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아직은 막연하지만, 죽음이 필수가 아닌 선택의 시대가 되었을 때 나는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을지 그것이 제일 걱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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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죽음에 관한 망설임
노화는 날씨와 마찬가지로 국가, 민족적 경계와 관련이 없다. 죽음만큼 지구상에서 평등한 건 없다. 노화는 불균형이지만 말이다.
죽음은 인간이 탄생을 알리는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시간이 가면, 노화가 눈에 두드러지고, 끝내는 죽음에 이른다. 노화는 사망의 70%를 차지한다. 이 책의 지은이들은 ‘노화와의 전쟁’의 서막을 알린다. 죽음은 과연 신의 영역이자 숙명과 운명에서 과학으로, 통제가 가능한 영역으로 옮아갈 것인가,
이 책은 9장 체제로 서론에서 인류의 가장 큰 꿈은, 죽음을 극복하는 것, 즉, 죽음의 죽음이다. 1장에서는 생명이 유한하냐는 문제 제기를, 이어서 2장에서 노화란 무엇인가, 3장 세계 최대의 산업, 선형적 세계에서 기하급수적인 세계로, 5장과 6장에서는 노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수명연장에 반대하는 사람들, 7장 당신은 죽음에 집착하고 있다. 8. 플랜 B 냉동인간, 9장 미래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간다고.
수명연장이 경제에 미친 영향과 수명연장에 반대하는 사람들
기대수명이 늘어날 가능성에 관해서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 중 하나는 수명연장으로 인해 노년기의 쇠약 및 질병과 관련된 지출이 추가로 증가하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지금, 눈앞의 현실이다.
지난 50년 동안 의료서비스는 죽음의 시점을 늦추는 것만큼 노화의 과정을 늦추지는 못했다. 기대수명이 길어짐에 따라 건강이 약화하는 기간도 길어진다는 것이다. 프랜시스 후쿠야마는 2003년 ‘미래 노화 연구의 가능성과 함정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한 토론회에서 “수명연장은 부정적 외부효과 즉 개인에게는 합리적이고 바람직하지만, 사회에는 부정적일 수 있는 비용을 초래하는 것의 완벽한 예라고, 말한다. 즉 고령화의 비용의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런 것을 인구통계학적 위기라고도 한다.
자, 이렇게 고령화 비용과 위기라는 생각 속에서 제기된 장수 배당금, 2006년 과학저널<사이언티스트>의 장수 배당금추구라는 기사는, 일리노이 대학의 제이 올샨스키 등 4명의 연구자가 썼는데, 건강한 수명연장이 개인과 사회 모두에 부를 창출하는 방법을 들고 있다. 노화에 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다. 노화를 늦추려는 노력이 부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며 노화 방지의 과학적 관점에 대해 낙관적이다.
그렇다면 반대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인간의 수명에는 자연적인 한계가 있지 않은가?, 노화 역전이 끔찍한 인구 폭발을 일으키지 않을까?, 장수하는 사람들이 인구 증가에 제동을 걸지 않을까?, 노화와 죽음이 없다면 사람들은 어떤 동기를 가지고 일을 해야 하나?
사회심리학자 조너선 하이트는 <바른 행복>에서 나오는 코끼리와 기수의 비유에 따르면, 의식적인 마음은 기수와 비슷하고 코끼리는 강력한 무의식이다. 기수는 자신이 코끼리를 통제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코끼리는 취향과 도덕성 문제에서 자신만의 확고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고, 이럴 때 의식은 운전자라기보다는 변호사처럼 행동한다고, 또 후속작인 <바른 마음>에서는 직관이 우선이고, 전략적 추론이 그다음이라는 도덕 심리학의 기본원칙을 제시한다.
노화 역전 프로젝트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비판자들의 논리가 아니라 이들을 이끈 근본적인 동기로 종종 의식하지 못한 것들이다. 우리가 논쟁해야 할 대상은 기수가 아니다. 코끼리를 직접 설득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 책 <죽음의 죽음>은 생명의 소중함을 강조하는 동시에 낙관적인 시각으로 과학과 기술의 많은 발전 덕분에 오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하지만, 이런 노화 역전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글쎄다. 하지만, 죽음의 죽음으로 향한 거대한 혁명은 어떻게 수용될까,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홀데인은 수용과정은 네 단계를 거친다고, 우선 이것은 가치 없는 난센스라고, 그다음 단계는 이것은 흥미롭지만 비틀어진 관점이라고, 세 번째 단계는 이것은 사실이지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마지막 단계에서는 나는 항상 그렇게 말했다고.
<죽음의 죽음>, 도스토옙스키는 ”인간은 삶을 사랑하기 때문에 죽음을 두려워한다“, 조지 버나드 쇼는 모든 위대한 진리는 신성 모독에서 시작된다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태그#죽음의죽음#호세코르데이로#데이비드우드#박영숙#불멸이어디까지가능한지에관한과학적고찰#교보문고#신의영역에서과학의영역으로#책콩카페#책콩서평단#책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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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아니라 '죽음의 죽음'이라는 제목에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불멸'은 어디까지 가능한가에 관한 과학적 고찰을 담은 책으로, '신'의 영역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간 생명의 비밀을 일러준다고 하니 호기심이 잔뜩 생겼다. 인공지능, 줄기세포 치료, 텔로미어의 발견, 크리스퍼를 이용한 유전자 치료, 냉동 보존 기술 등 기하급수적인 기술의 발전이 의료 혁명을 이끌고 있다. 인류는 역사상 처음으로 인체의 노화를 되돌리고 예방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들은 노화를 질병으로 분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치료 방법을 찾을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한다. (책 뒤표지 중에서) 노화를 질병으로 분류해야 한다니 이건 정말 파격적이지 않은가. 이 설명을 보고 나면 '정말?'이라는 반응이 나오면서 호기심이 극대화될 것이다.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서 이 책 《죽음의 죽음》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은 호세 코르데이로, 데이비드 우드 공동 저서이다. 호세 코르데이로는 세계학술아카데미의 회원이며, 장수와 수명 연장에 관한 연구를 촉진한 공로로 인스티투토 유러피오로부터 스페인 건강상을 비롯한 여러 상을 수상했다. 데이비드 우드는 현재 미래학자이자 분석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수학 석사 학위를,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에서 과학 명예 박사 학위를 받았다. (책날개 중에서 발췌) 이 책은 총 9장으로 구성된다. 서론 '인류의 가장 큰 꿈'을 시작으로, 1장 '생명이 유한한가에 관한 문제', 2장 '노화란 무엇인가?', 3장 '세계 최대의 산업', 4장 '선형적 세계에서 기하급수적인 세계로', 5장 '수명 연장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6장 '수명 연장에 반대하는 사람들', 7장 '당신은 죽음에 집착하고 있다', 8장 '플랜B: 냉동 보존', 9장 '미래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간다'에 이어, 결론 '때가 왔다'로 마무리된다. 이 책을 읽으며 처음에는 의아하고, 조금씩 의문을 가지며 읽어나가다가, 어느 순간에는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하면서 수긍하게 되었다. 특히 '생물학적 불멸이 가능한가?'에 대한 글을 읽으며, 거의 마음이 동요되고 있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노화하지 않는 다른 유기체, 즉 노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유기체들이 이미 존재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했다. 우리는 또한 우리 신체에서 '최고의' 세포(생식세포)는 노화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게다가 우리 신체에 있는 '최악의 세포(암세포)도 노화하지 않는다는 것을 이제 알았다. 즉, 생물학적 불멸이 이미 존재하기 때문에 그것이 가능한지 아닌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가 이미 논의한 바와 같이, 문제는 오히려 언제 인간의 노화를 멈출 수 있는지가 되어야 한다. (70쪽) 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생각하던 노화와 죽음에 대해 인식을 다르게 하도록 해주었다. 정말 파격적이고 놀라웠다. 우리가 지금껏 생각하던 상식이라는 것을 뛰어넘어, 전혀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신기하고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했다. 과연 어디까지 우리의 현실로 나타날 것인가. 설마 이 책 속의 내용 모두가 이미 진행되고 있고 현실화를 앞둔 것이 맞을까? 여전히 의문과 의아함으로 혼돈 속에 빠져든다. 생명체는 한번 태어나면 죽음으로 향해가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상식을 뛰어넘는 이야기들이 즐비하다. 홍해파리는 노화하면 폴립 형태로 변해 다시 젊은 개체로 돌아가 영원히 산다. 즉, 생물의 수명은 무한히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인간이라고 예외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수명연장의 가능성을 살펴보고, 특히 빠르면 2045년 '죽음'을 선택사항으로 만들 것이라는 점이 놀랍고 믿어지지 않았다. 더 이상 인류가 반드시 죽음에 이르는 것이 아니라, 죽음이 선택사항으로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의아하면서도,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가능성을 볼 수 있었으니, 이 책이 충격으로 다가왔다. 약국이나 서점에 가면 노화에 관한 말도 안 되는 약과 책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우리가 노화에 집착한다는 방증이다. <죽음의 죽음>은 과학이 노화를 정복하기 위해 최근 이루어낸 놀라운 성과들을 요약하고 있다. 과대광고를 걷어내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이 주제에 관해 권위 있고 균형 잡힌 지식을 제공해 건설적인 토론을 펼칠 수 있도록 도와준다. _미치오 카쿠 이론물리학자, 뉴욕 시립대 교수. 《미래의 물리학> 저자 이 책에서는 수명 연장의 꿈이 생각보다 눈앞에 다가와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세상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 궁금해진다. 이 책은 전혀 생각지 못했던 부분을 짚어주어서 의미가 있었고, 새로운 세계를 만나보는 듯한 두근거림을 느끼게 해준 책이다. 죽음에 대해 과학적 견해로 접근해서 바라볼 수 있었던 특별한 책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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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는 순간까지도 불로불사, 불로장생을 꿈꾸며 죽음에 대해서는 일체의 언급도 하지 않고 유언장조차 쓰지 않았다는 중국의 진시황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 결국 그토록 원하던 불로초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고 그는 약 520 마리의 말과 8,000명 이상의 병사들과 함께 지하에 묻혔다. (그 규모는 실로 방대해서 2016년 12월 중국 시안에서 직접 본 진시황의 무덤 규모는 상상을 초월했다. 병마용을 하나 하나 들여다보면서 내가 생각한 것은 그 많은 병마용의 표정과 복장들이 제각각이었다는 것이다.)
죽음을 거부하는 사람들이야 지금까지 숱하게 많았겠지만 우리는 우리 중 누구도 영원토록 땅 위에 존재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종교의 영향으로 땅 아래나 하늘, 바람에 떠도는 영혼 등 영생을 믿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정해진 수명이 있다면 우리는 모두 잘 죽기(Well-dying)를 원하고 이를 위해 잘 살기(Well-being)가 수반되어야 한다. 잘 죽기는 잘 살기보다 비교적 뒤늦게 도입된 개념이다. 나는 죽음의 원인 중 70%를 '노화'가 차지한다는 것에 적지 않게 놀랐다. 어쩌면 너무나 자연스러운 현상이기에 깊이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건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이 자연스러워 보이는 현상에 과학이 개입할 때가 되었음을 주장한다.
이 책 「죽음의 죽음」은 일반적인 책들에 비해 두꺼운 책임에도 술술 잘 읽힌다. 나는 이 책이 예전 내가 배웠던 지식들을 한번 더 리마인드 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서 뭔가 정신적으로 풍요로워진 느낌이다. 오늘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읽기 시작한 이 책을 나는 오후로 훌쩍 넘어오는 시간까지 모두 다 읽었다. 어쩌면 다른 분야의 전공자가 이 책을 읽었다면 지루함을 느낄 수도 있다. 하지만 어려운 단어들에는 주석이 달려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이 책은 초판은 스페인어로 출간되었지만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등 22개 언어로 이미 출간 계약이 맺어졌고 곧 세계 많은 사람들과 의견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장수의학은 생명공학, 인공지능, 컴퓨터 과학, 생물학, 노화 과학 등을 모두 포괄한다. 하지만 나는 여기에 이 책에서도 언급되는 분자생물학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핏 분자생물학이 생물학의 일종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사람이 있지만 엄연히 다른 분야이다. 그리고 지금까지 내가 읽은 우울증, 자살에 관한 책들에서 이러한 증상과 시도/결과들은 노화와 연관이 깊었다는 점에서 심리학 역시 장수의학의 범주에 넣어 주어야 할 것 같다.
1918년에 발병하여 1920년이 될 때까지 약 2년간 지속된 스페인 독감은 제1차, 제2차 세계대전이 빚어낸 사상자의 수보다 더 많은 수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한다. 그렇게 1 세기가 지난 우리는 2019년 12월 코로나 19를 맞이하게 되었고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우리는 승리하였다. 이 책에 따르면, 우리가 코로나 19를 퇴치하기 위해 생산해낸 백신의 수는 90억 개가 넘는다고 한다.
'노화'가 질병이라고 생각하는가?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직까지 이를 공식 질병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얼마 전 TED 강연을 보다가 '비만'을 질병으로 간주하고 이겨내야 한다는 영상을 감명깊게 본 적이 있다. 이제 '비만'도 '노화'도 인류가 뛰어 넘어야 하는 장애물의 일종이 될 날이 머지 않았다. 골다공증은 과거 노화의 정상적인 과정으로 여겨졌으나 세계보건기구는 1994년 이를 질병으로 인정하기에 이른다.
이 책은 무작정 어려운 이야기들로 시작하지 않는다. 신화와 고대 문명 이야기로 시작하여 과학이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알려주고 바야흐로 빅데이터 분석, AI 의료를 포함하는 인공지능 시대가 도래하면서 윤리적 책임이 필요한 때임을 강조한다. 모든 사람은 생명, 자유 및 안전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세계인권선언 제3조 (생명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면 노화를 방지하고 생명을 지킬 권리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도 있겠다.)
최초의 살아있는 생명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책에서는 아마도 세균(Bacteria)이 그 시초가 되지 않았을까 추측한다. 이들은 극한 상황에서도 기가 막힌 생명력을 자랑하고 짧은 시간 내에 스스로 증식해내는 힘을 가졌다. 실제로 적정 수준의 먹이만 제공이 되면 0도에 가까운 환경에서도 증식을 하는 것을 보면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이러한 무한의 생명력은 세균에서만 존재하지는 않는다. 불멸의 세포로 잘 알려진 암세포 특히, 실험실에서 엄청난 양으로 배양되는 HeLa 세포는 인간 세포가 가지고 있는 위대한 능력을 과시한다. 비정상적으로 빠른 증식을 하는 이 세포는 백신 개발이나 인체 민감성 조사 등에 활용되는 아주 귀중한 세포이다. 이 세포는 결코 노화하지 않는다.
우리 신체에서 노화하지 않는 세포는 유전물질을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생식세포와 암세포(유쾌하지는 않지만)이다. 노화에 대한 의문을 우리만 가지고 있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나는 책에서 언급한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기원전 350년경 남긴 말에서 영감을 얻었다. "어떤 동물은 수명이 길고 다른 동물은 수명이 짧은 이유, 한 마디로 수명의 길이와 죽음의 원인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또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노화의 원인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그룹은 세상에 아주 많다. 그 중 한 그룹에서는 노화가 9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는 결과를 내놓았다. 그들 원인 중 하나는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들의 소통에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페이지 95).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의사소통은 아주 중요하지만 우리 몸 안에서 세포들이 의사소통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노화'로 귀결될 수 있다니 너무 흥미롭지 않은가.
산업혁명이 일어나면 기존의 일자리는 상당 수 사라지고 새로운 산업에 맞게 대체된다. 그래서 저자는 새로운 산업은 늘 불가능한 것으로 태어나 필수 불가결한 것이 된다고 말한다. 자동차가 상용화 되기 전 헨리 포드는 어느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자동차'보다도 '더 빨리 달리는 말'이 필요하다고 말할 것이다." 라고 말했다는 일화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생각해 보면 지금 우리는 큰 거부감없이 유전자가 변형된 식품을 먹고 있다. 나의 기억에 불과 15년 전만 해도 우리는 유전자변형생명체(GMO)를 먹으면 곧 죽을 것처럼 거부했다. 일부 유전자를 변형함으로써 우리의 노화를 늦춰줄 수 있다면? 그것 역시 거부할 것인가.
노화는 실로 많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 이를 방지하고자 일본의 소니와 도요타는 이미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로봇을 건강 도우미와 간호사로 활용하고 있다. 기대수명의 증가는 인간의 기본 욕구를 넘어 교육, 기타 취미 활동 등 다양한 자아실현을 가능하게 한다. 또 경제 인구의 증가는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이다.
70대이신 나의 지인은 항상 이렇게 말씀하신다. "나도 늙었지만 늙은 사람들 젊은 사람들을 위해서 빨리 죽어야 해. 나는 우리 식구들에게도 말해요. 나를 비참하게 만들지 말아달라고. 나는 연명 치료같은 거 절대 필요없고 오늘 당장 죽어야 한다고 해도 아무렇지 않아."
그분이 그렇게 말씀하시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지나치게 높은 수준의 사회보장제도와 젊은 층에게 가혹한 건강보험료가 바로 그것이다. 나도 처음에 「죽음의 죽음」을 대하면서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저자는 과연 이런 사회적인 문제들이 팽배한 속에서도 죽고 싶지 않다고 주장하는가? 이것은 너무나 이기적인 것이 아닌가!' 다행히 책에서는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이 부분도 적절히 잘 다루고 있다. 아마 이 부분은 Chapter 5, 6에서 어느 정도 해소가 가능할 것이다.
만약 노화에 대한 연구가 지연이 될 경우를 대비하여 저자는 플랜 B를 준비해두었다. 몇몇 환자들은 머리만 냉동 보존을 하기도 한다는 대목은 조금 끔찍하다. 하지만 25년간 보존되었던 배아가 2017년 아기로 탄생된 기적을 이루었다. 또 여러 과학적 사실을 통해 우리는 냉동되었던 인간이 자신의 신체뿐만 아니라 기억까지도 되돌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마지막 장에서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미래는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여러 계층에서 다각도의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또 노화 역전 프로젝트 달성을 위한 신뢰할 수 있는 로드맵 등 최신 지식을 온라인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관련 홍보를 적극적으로 해나가야 할 것이다.
(책의 마지막에는 본문 내용을 뒷받침하기 위한 풍부한 참고도서의 목록과 책의 내용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색인이 있다.)
※ 언제 다가올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지만 '므두셀라리티*'의 순간이 온다면 무엇을 해야할지 미리 생각해두고 준비해두어야 겠습니다. :) *인간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모든 질병이 사라지고 사고나 타살에 의해서만 사망이 발생하는 미래의 순간 쫑쫑은 이 책을 읽고 개인적인 견해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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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은 인류가 가지고 있는 꿈 중에 하나라고 합니다. 하지만 인간 누구도 불멸에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인간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노화하게 됩니다. 그런 노화를 조금 늦출 수는 있지만 영원히 막을 수는 없습니다. 이 책 《죽음의 죽음》에서는 인간 노화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생명의 진화는 경이로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육체의 대부분을 이루는 체세포는 노화하고 그들이 죽으면 몸 안의 생식세포와 만능 줄기세포도 죽습니다. 히드라는 노화하지 않고 재생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히드라는 머리 하나가 잘리면 두 개가 돋아난다는 동며으이 신화적 생명체에서 유래했습니다. 모든 자포동물은 세포가 끊임없이 분열하기 때문에 상처를 입어도 회복할 수 있는 재생 능력이 있습니다. 노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는 유기체들이 이미 존재한다는 것과 우리 신체에 있는 암세포와 같은 세포도 노화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지금까지 밝혀진 사실입니다. 이런 사실들을 통해 문제는 언제 인간의 노화를 멈출 수 있는지입니다. 노화를 늦추고 되돌릴 수 있다는 것은 이제 시간 문제입니다. 단기간 생존하는 세포도 있고 같은 생물의 체내에서도 장기간 생존하는 세포도 있다고 합니다. 인간의 경우 신경세포는 평생 지속된다고 합니다. 항노화 및 노화 역전 산업이 곧 세계 최대 산업이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큰 기회가 될 것입니다. 노화 관련 질병은 대다수의 사람들 특히 인구의 약 90%가 노화의 공포에 굴복하는 선진국의 사람들에게 가장 큰 고통을 줍니다. 이렇게 노화 관련 산업이 발달하게 되면 우리는 과학적 기회와 윤리적 책임을 처음으로 갖게 되는 역사적인 순간에 살게 됩니다. 우리는 노화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 또 그것이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과학적 항노화 및 노화 역전 산업은 이제 겨우 시작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삶의 질과 양을 모두 높이는 것이어야 합니다. 노화를 멈추고 되돌릴 노화 역전 공학이 비약적으로 발전하며 다음 단계로 도약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화 역전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노화 역전이 어떻게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지, 노화 역전 프로그램은 본질적으로 너무 복잡해서 오랜 시간 연구가 필요하지 않는지, 인간의 수명에는 자연적인 한계가 있지 않은지, 노화 역전으로 인구 폭발을 일으키지 않을지, 부유한 사람들만 노화 역전의 혜택을 누리지 않는지 등에 관한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인류가 노화나 노화 역전을 정복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 있기에 찬성과 반대의 의견이 나오며 발전해가는 것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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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통일 한 진시황제는 자신의 업적을 오랫동안 유지하고자 불로초를 찾아 헤맸다. 그러나 위대한 황제도 노화와 죽음을 피하지는 못했고 그것은 태어난 순간부터 죽음을 향해 가는 자연의 섭리고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이다. 하지만 사실. 성장을 멈춘 순간부터 죽음의 순간까지 노화를 겪는다는 건 어떻게 보면 억울한 일이다. 그래서 과거부터 지금까지. 젊음의 유지는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다. 얼마 전 미국의 한 백만장자의 신체 나이를 젊게 만들기 위한 실험이 큰 이슈가 된 것도 젊음을 유지하고 싶은 열망의 표현일 것이다. 현대 과학과 의학은 진시황도 찾지 못한 불로초를 인류에게 선물할 것인가? 실험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모든 생명체는 미래를 향해 지속되려고 하지만, 인간은 영속하려고 한다."
그러나 책은 젊음에 대한 장밋빛 미래만을 예측하지 않는다. 질병을 치료하는데 비용이 들듯, 노화를 늦추고 젊음을 유지하지 위해서도 비용이 소모된다. 아직은 먹고사는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았기에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하다. 물론 고령화 비용도 결코 적지 않지만 노화가 경제가 미치는 영향과 한정된 자원과 식량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젊음은 일부 특정한 사람들만의 점유물이 될 수도 있다.
책은 생명의 기원으로 시작해 젊음과 노화의 의미를 정의하며 죽음의 경계를 넘기 위해 필요한 전제조건들이 무엇인지 들려준다. 거기에는 모두 다 불로장생의 삶을 원하지 않는 현실도 포함되어 있다. 개인적으로는 살아있는 동안에는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삶을 영위하고 싶지만 정해진 수명을 거스르고 싶지 않다. 삶이 의미 있는 건 유한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에서다. 삶이 무한하다면 현재에 집중할 사람들도 줄어들고 사람들과의 관계성도 전혀 다른 형태로 변화할 거다. AI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간의 일자리가 빠르게 사라질 것이라 예측되는 지금. 수명만 늘어난다는 건. 유토피아보다 디스토피아에 가까운 미래가 도래할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수명연장 못지않게 삶의 질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다.
생명의 의미와 삶과 죽음, 항노화, 노화역전에 이르기까지. 생명연장에 관한 방대한 역사와 현재를 만날 수 있다. 현재 과학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통해서는 노화역전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하고, 과학과 기술을 넘어, 윤리적인 문제까지. 다양한 형태의 삶과 죽음을 만나게 된다.
"왜 오래 살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고 답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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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죽음의 죽음 / 펴낸 곳: 교보문고 / 글쓴이: 호세 코르데이로,데이비드 우드 / 옮김: 박영숙 죽음의 죽음이란 죽음을 인간이 극복해야 할 정복의 대상으로 바라보고 과학적 발전으로 죽음을 극복한다는 의미 인 것 같다. 요즘 같이 읽고 있는 [특이점이 온다-레이커즈와일]에서 처럼 기술력이 우리가 통제하는 수준을 넘어서 발전하게 되면 그 발전은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발전 할 것임으로 그 특이점이 오면 지금까지 극복하지 못 했던 많은 것들을 해결 할 수도 있다라는 주장이다. 어쩌면 같은 맥락에서 우리가 노화를 극복하도록 계속해서 기술을 개발하고 연구한다면 죽음도 극복할 수 있게 되리라는 큰 틀에서 비슷한 주장 같다. 그 특이점이 도래하였을 때 죽음의 죽음도 그 의미를 달리 하게 될 것이다. 생명이 유한한가에 관한 문제에서 우리는 생명의 기원에 대해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지만 특정한 관점에서 보면 생명은 살기 위해 태어났지, 죽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있다. 이 관점은 신선하면서 용감하다. 생명을 꼭 죽는다 라는 진리에서 벗어나 생명의 특정한 관점에서 조망하며 살기 위해 태어난 생명의 관점으로 바라본다. 그런 관점의 대척 점에 서 있는 것이 바로 노화다. 노화는 생명에 가장 치명적인 사인이다. 가장 많은 빈도의 수로 노화는 생명을 중단시킨다. 이 책에서는 노화를 늦추고 멈추고 되돌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다. 저자의 주장은 노화는 질병이라는 관점이다. 치료가 가능하다고 믿고 이에 대한 투자와 연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해당 저자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이런 관점을 나는 어떻게 받아 들일 것인가? 세계 최대의 산업이 될 것이라는 데에 동의한다. 급진적이면서도 결론적인 주장인 죽음의 죽음은 세계의 모든 시장이 그쪽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데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인류는 끊임없이 발전하는 기술로 계속해서 생명을 연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는 점차 저 출산으로 가고 있다. 아마도 고 출산이 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그렇다면 저 출산으로 향하는 인류는 멸망에 이르게 되는 시나리오를 먼저 획득하게 될까? 더 고도화된 기술이 노화를 극복하여 노화로 인해 죽어가는 인류의 수를 유지시킬 것인가? 에 대한 두 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나는 두 번째 주장인 죽음의 죽음과 더 가까운 입장에 서 있다. 내 뒤에 오는 인류들은 더 고도화된 기술을 갖게 될 것이다. 모든 인류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먼 훗날이라면 어떨까? 고도화된 기술은 노화를 극복하기 위한 지금보다는 훨씬 극복 가능한 유의미한 기술로 영향을 끼치고 있을 것이다. 그런 추측에 기대보건대, 그 시장은 마지막 인류에게도 영향을 미칠 만큼 구체적인 또 직접적인 시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어렸을 적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나는 유전자의 운반기계(나라는 사람 또는 자아는 환상일수 있다)라는 관점에 대해 주장하고 있는 저자의 관점에 충격이면서도 흥미를 느꼈던 기억이 난다. 해당 저서도 내게 그런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흔들리지 않는 세계관을 흔드는 그런 주제들 말이다. (죽지 않는다니!) 그런 점에서 어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으면서 어떤 과학 서적보다 더 나와 친밀한 분야라고도 느껴진다. 인류는 먼 옛날 보다 두 배 아니 그 이상을 더 살고 있다. 증명하지 않아도 인류는 점차 젊게 더 길게 살고 있다. 그렇다면 걱정도 된다. 죽음이 없는 끝없는 삶은 과연 내게 행복을 줄 것인가? 나는 끝이 있기 때문에 만족을 알며 소중히 여긴다. 죽음이라는 것 때문에 우리에게는 가치판단의 기회가 주어진다. 영생하는 그 기나긴 삶이 주어진다면 나는 삶의 의미를 얻을 것인가? 삶의 의미를 잃어버리게 될 것인가? 또 노화를 잘 뒤로 미루며 살다가 폭발사고와 같이 나라는 무언가가 남지 않는 죽음은 어떨까? 나에게만 특별하게 생이 짧다면 죽어버린 나는 상관 없겠지만 남아있는 나의 가족은 그 억울함을 어떻게 해결 할 것인가? 그 상실감은 어떻게 될 것인가? 인간을 더 힘들게 하는 기술이진 않을까? 그 기술은 축복이 될까? 절망이 될까? 궁금하다. 반대로 죽음이 없는 사회가 도래한다면 사람들은 얼마만큼의 경쟁을 할까? 처음엔 영생이라는 것이 부유한 사람들의 전유물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세상의 것들이 그러하듯 부유한 사람이 누리던 것이 어느새 일반적인 것이 되는 순간도 그리 멀지 않다. 우리는 경쟁을 멈출 것인가? 전쟁을 멈출 것인가? 약탈을 멈출 것인가? 위험하면서도 대담했던 이 책은 많은 질문을 내 스스로에게 던지게 했다. 훗날 영생하는 기술의 발전을 인정하는 날이 오리라. 그때 나는 없어졌겠지만 나의 후대가 그 아름다운 기술로 행복하기를.. *해당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죽음의 죽음이란 제목에서 역설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도서로 인간이라면 으레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보편적인 사고를 지닌 내게 이 책은 사고의 전환을 느끼게 해 준 도서이다. - 코로나19가 최근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되긴 했지만, 인류의 가장 큰 적은 노화와 죽음이다. ... 실제로 노화가 질병이며,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간주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여러 나라에서 시작되었다. p 17 인간이라면 누구나 영원한 삶을 꿈꾼다. 삶과 죽음을 의식하는 인간은 선사시대부터 불멸을 꿈꿔 온 존재이다. 서론에서는 이러한 '인류의 가장 큰 꿈'인 불멸에 대한 내용으로 이집트, 중국, 신화, 종교 그리고 과학으로 진화한 불멸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사피엔스》의 저자 하라리의 죽음에 대한 의문이 인상적이다. - 하라리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오랫동안 유지되어 온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문화에 관해 의문을 던진다. ... 하라리는 죽음이 이 중요한 권리를 침해하고 있기 때문에 인류에 대한 범죄로, 인류가 죽음에 맞서 전면전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p 30 죽음에 맞서야 한다고 주장을 한다니 존재 유무를 떠나 신에 대한 도전으로 보인다. - 한편 효모, 벌레, 모기, 생쥐와 같은 다양한 모델 동물들의 생명을 연장하고 젊어지게 하기 위한 실험이 이미 시작되었다. p 32 - 연구자들이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더라도, 인간과 유사한 동물의 수명 연장을 실현해 우리를 더 오래 생존하고 더 젊은 존재로 만들기를 기대하는 것이다. p 33 인류의 염원인 불멸은 이제 과학의 영역을 넘어 윤리의 영역에 도달했다. 물론 아직 과학적으로 이뤄낸 성과보다 갈 길이 멀고 멀지만 그 과정에서 만나는 윤리적 문제에 대해 저자는 이렇게 피력한다. - 미래의 과학 발전 덕분에 인간의 수명 연장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이제 받아들인다면, 그것이 윤리적인지에 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 우리의 대답은 그것이 윤리적이어야 할 뿐만 아니라, 우리 책임이라는 것이다. p 41 1장은 '생명이 유한한가에 관한 문제'를 다룬다. 지구상에서 가장 풍부한 유기체인 박테리아는 모든 육상 및 수생 환경에서 발견되는 존재로 극단적인 서식지에서도 자란다고 한다. 모든 생명의 공동 조상인 루카로부터 파생된 생명의 계통 발생 나무를 통해 원핵생물과 진핵생물의 집단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었는데 흥미롭다. '불멸 또는 미미한 노화 유기체'를 통해 인간을 대상으로 성취하는 방법을 발견하는 것이 숙제로 남았고 이를 이론에서 실천으로 옮겨 갈 때라고 저자는 피력한다. 2장에서는 '노화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노화에 관한 과학적 연구의 기원과 21세기 노화 이론, 노화의 원인과 근간, 질병으로서의 노화에 대해 살펴본다. 노화란 세월의 흐름에 의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기에 난 아직 질병으로 인식되진 않지만 책 속 내용은 흥미롭고 솔깃하다. 먼 미래든 가까운 미래든 진정 죽음이 죽음을 맞이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 '불멸'은 어디까지 가능한가에 관한 과학적 고찰을 담은 도서로 죽음에 대한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며 죽음의 죽음으로 나아가는 여정이 흥미로우면서도 신선하다. 죽음에 대해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는 도서이다. 또한 부록 '지구 생명체의 연대기'를 보면 기하급수적인 변화를 확인할 수 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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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명제 : 모든 사람은 죽는다. 소명제 : 톰은 사람이다. 결론 : 따라서 톰은 죽는다. 삼단논법의 대표적인 예문이에요. 두 개의 명제를 전제로 결론을 내리는 논리적인 추론법이에요. 이제껏 조금도 의심한 적 없었던 개념이 흔들리고 있어요. 전제가 맞지 않다면 결론은 달라지겠죠. 《죽음의 죽음》 은 노화 연구의 핵심을 담은 책이에요. 공동 저자인 호세 코르데이로와 데이비드 우드는 노화 저지 운동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고 해요. 우선 노화 연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오브리 드 그레이이며, 이 책에도 그의 서문이 실려 있어요. 오브리 드 그레이는 노화연구의 혁명적인 선구자로서 영국 캠브리지대학교에서 노화방지를 위한 학제간 공동연구소의 일원이며, 독자적인 연구를 위해 비영리기구인 므두셀라 재단을 2003년 설립 운영 중이에요. 드 그레이는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컴퓨터 과학과 전산을 공부했고, 생물학자나 의사보다는 엔지니어나 기술자에 더 가까운 비전을 가졌고, 수명 연장에 관한 그의 접근방식은 SENS(Strategies for Engineered Negligile Senescence : 미미한 노화에 관한 기술적 전략)라고 불리는데, 2002년 저명한 의사와 생물학자들과 함께 쓴 논문을 발표했어요. "당신도 1000살까지 살 수 있다. 늙는 것은 어쩔 수 없으니 그냥 받아들이라고 말하지 말라. 이제 노화는 질병처럼 예방하고 치료해야 할 대상일 뿐이다." 그의 주장은 전 세계의 폭발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돌팔이나 미친 사람이라고 했어요. 다수의 전문가들이 그의 생각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며 공격했지만 학술적인 검증 과정에서 드 그레이의 주장이 허위임을 증명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요. 2005년 이후 세상은 변했고, 최근 몇 년 동안 오브리 드 그레이의 독창적인 생각을 강화하는 커다란 과학적 발전이 있었어요. 드 그레이는 2009년 세게가 노화 관련 질병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방식을 재정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SENS 연구재단을 공동 설립했어요. SENS 재단은 재생의학 분야의 다양한 연구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며, 연구 결과로 만들어진 치료법 중 몇 가지는 이미 적용되고 있어요. 이 책은 '불멸'이 어디까지 가능한가에 관한 과학적 고찰을 담고 있어요. 최초의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등장한 이래 불로장생은 인류의 염원이었으나 오늘날까지 그 불멸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술은 없었는데, 노화 연구자들은 이제 곧 인간의 노화 역전을 위한 첫 번째 치료법을 얻게 될 거라고 이야기하고 있어요. 저자들은 우리가 마지막 필멸의 세대와 첫 번째 불멸의 세대 사이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네요. 이 책은 우리에게 선택권이 있음을 알려주네요. 노화와 죽음에 맞서는 혁명에 동참할 것인지, 아니면 죽음을 순순히 받아들일 건지 말이에요. 수명 연장을 위한 연구 내용뿐 아니라 수명 연장을 반대하는 주장을 함께 다루고 있어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양측이 모두 사회적 뿌리가 깊다면 적절한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수 있어요. 노화의 불가피성을 받아들일지, 아니면 노화로부터 자유로운 장수인간 사회를 받아들일지에 관한 논쟁을 통해 각자 판단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인간 노화 역전을 위한 최초의 생명공학 치료법이 2020년대에 상용화되고, 2030년에는 나노기술 치료법이 등장하며, 2045년에는 노화를 완전히 제어하고 역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해요. 안타깝게도 그때까지는 계속 늙어가고 죽겠지만 적어도 노화와 죽음에 맞서는 혁명에 동참할 수는 있어요. 과학과 기술의 발전으로 훨씬 젊게, 더 오래 살 수 있다면 굳이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 같아요. 철학자 키에르 케고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이 실존적 절망이라고 이야기했는데, 노화 연구자들은 '노화가 죽음에 이르는 병'이며, 그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희망을 이야기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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