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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일본의 혼란한 상황을 한 남자에 투영시킨 듯하다. 더구나 장애를 앓는 아들이라는 대목에서는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가 얼핏 스며든 것이 보이기도 했다. 오에 겐자부로 선생은 항상 인간의 실존과 그 주변을 둘러싼 냉엄한 현실에 필사적으로 글을 써내려가지 않았나 한다. 이 작품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글을 읽는 내내 진이 빠지기도 하지만 또 그이유로 내 영혼이 정화되고 환기되는 기분에 사로잡힌다. 초판한정 박스세트라고 해서 샀는데 박스는 규격을 잘못 맞췄는지 어찌나 뻑뻑한지 책을 넣고 빼는 게 거의 불가능할 지경이고, 저자와의 대담은 본책에 수록하지 않고 따로 종이쪼가리로 대체한 은행나무의 편집과 제작에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
| 우선 책이 박스에 특별판으로 나와서 예쁘고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책이 정식으로 발간된 부분에 대해서 의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표지 디자인도 예쁘고 특별 대담도 수록되어 있어서 특별하게 구성된 제품이라서 마음에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