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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아버지가 되고 난 후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정의를 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특히 예전에는 관심도 없던 철학과 관련된 책들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된다. 요슈타인 가아더의 책 ‘너에게 쓴 철학 편지’도 삶에 대한 나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크고 작은 도움이 될 것 같아 서평단에 신청하게 되었고, 운 좋게 책을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너에게 쓴 철학편지’는 70대에 접어든 할아버지가 여섯 명의 손주에게 쓰는 편지이다. 책 속에는 저자가 손주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와 함께 삶과 우리의 행성 지구를 바라보는 저자의 개인적인 관점이 함께 담겨 있다.
청소년을 위한 책이라기에 쉽게 읽힐 줄 알고 책 첫 장을 폈는데, 책을 읽으며 저자가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느라, 현재 나의 모습은 어떠한가 생각하느라,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지구의 모습은 어떠할지 상상하느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에 책장은 더디게 넘어갔다.
책 속에 담겨 있는 할아버지, 손주들보다 세상을 먼저 경험한 할아버지의 세상을 바라보는 법, 삶 속에서 얻은 지혜들, 그리고 삶의 의미와 가치에 대한 나름의 정의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지만, 가장 흥미롭고 감동스러웠던 점은 손주들을 비롯하여 앞으로 우리 지구에서 살아갈 후손들에 대한 저자의 진심 어린 애정과 걱정이었다.
“나는 너희가 스스로에게 생명을 주고 앞으로도 오랫동안 몸을 담고 살 이 지구와, 너희의 더 큰 자아를 동일시하는 법을 깨달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 172p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순간이 소중한 만큼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살아갈 시간도 존중해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 후손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리고 지구에 살고 있는 다양한 생물들도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의 소중한 보금자리인 지구를 온전하게 보전해야 할 우리 세대의 책임감에 대한 저자의 생각, 그리고 인류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이 담겨 있는 문장 하나하나를 읽으며 가슴이 뭉클해졌다.
“동시에, 나는 너희가 나이를 먹고 더 많은 삶의 경험을 얻은 뒤에도 이 글을 여러 번 읽어 주기를 바라.” 13p
글을 시작하며 저자가 손주들에게 당부하는 말처럼, 이 편지 속에 담겨 있는 저자의 질문들은 쉽게 답을 찾을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니다. 어쩌면 삶을 마칠 때까지 시원한 답을 얻지 못할 내용들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저자가 손주들, 그리고 우리 인류에게 던지는 질문에 대한 답을 삶의 전 과정에서 고민하고 스스로 만족스러운 답을 추구하기 위해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의 삶이 풍성해짐은 물론이고 우리가 발 딛고 살아가고 있는 소중한 지구 공동체가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미래가 펼쳐지지 않을까 하는 희망적인 생각이 든다.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며 할아버지의 사랑이 가득 담긴 편지와 함께 심오하지만 아름다운 철학의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면 좋을 것 같다. * 본 리뷰는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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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이전 세대를 살며 손자들에게 있잖아~~하며 들려주는 다양한 이야기가 마음 깊이 와닿습니다. 직접 어른에게 들으면 잔소리 같은 이야기가 이 책으로 만나보니 글이 주는 울림과 이전 세대의 세계의 이야기를 공감하기 쉽네요. 다소 호기심같고 엉뚱한 질문이 생각나는 이야기도 할아버지 입장에서 해박하게 풀어나가 주네요 소피의 세계 읽으셨으면 다시 추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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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요슈타인 가이더가 서로 다른 나이의 손자손녀 여섯명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책이다. 세상은 어디에서 시작되었으며, 그 속의 '나'란 존재는 무엇인지,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지,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인류의 문명과 드넓은 우주 안에 자리한 연약하고 보잘것 없는 우리 행성에 관한 관점들을 풀어 놓고 있다. 흔히 사람들은 철학이라하면 어렵게만 느끼는것 같아요. 요슈타인 가이더는 철학과 인문학을 대중화시키고 어린이와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더욱 사랑받고 있는 작가에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마치 요슈타인 가이더의 손녀가 된 느낌을 받았어요. 지금 이순간을 어떻게 살아야할지, 우리의 삶을 어떤 방향으로 갈수있게 살아야할지를 고민하고 깊게 생각해 보았어요. 젊은 친구들이나 청소년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의 삶과 가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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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쓴 철학 편지'는 여섯 명의 손자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1950년대에 태어난 할아버지가 21세기 말을 살아갈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와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열두 살 소년은 일요일 한낮 갑자기 처음 세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에 휩싸이고 자신은 그저 이 세계를 지나가는 방문객에 불과하다는 것, 언젠가 죽을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산다는 것'이 이상하게 느껴진 소년은 어른에게 묻습니다. "우리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요?" "이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요? 아니, 이 모든 것이 존재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요?" 16-17쪽
막 세상을 발견한 기쁨을 나누고 싶었던 소년에게 "이 세상은 너무나 자연스럽고 정상적"이라고 말하는 부모님을 보고 자신이 옳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결심해요. 이 세상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어른은 되지 않겠다고 말이지요.
'코스모스' 책을 읽으면서 밤하늘을 더 자주 올려다보는 저는 아이들과 자주 이야기 나누어요. 이따금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대화를 하다가 맨 처음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궁금해하는 아이에게 현재 밝혀진 것만 알려주고 함께 더 상상해 봅니다. 빅뱅이론만으로 충분하지 않으니까요.
성간으로 나간 지 11년 지난 지금 보이저 1호는 어디쯤 지나고 있을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페이지가 있네요.) 계속 멀어지며 2030년엔 기능을 멈추겠지만 미지의 존재가 골든디스크를 발견할지도 모르겠다 생각하니 현기증이 났어요. 정말이지 우주의 시간 기준으로 찰나를 살고 있는 우리는 무엇일까. 이렇게 작은 존재가 지구를 파괴하고, 인공적으로 만든 탐사선이 태양계를 벗어나 멀리멀리 나아가고 있다니.
이 사진 촬영을 제안한 칼 세이건은 자신도 그 머나먼 거리에서 지구를 찍는 것은 과학적 활동과 별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긴 하나, 우주 속 인류의 위치를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판단해서 제안했다고 한다. NASA 측도 대체로 세이건의 의견을 지지하는 입장이었으나, 칼 세이건의 생각과는 달리 전문가들은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입한 보이저 1호에게 만에 하나 카메라 방향을 돌렸다가 태양빛 때문에 카메라 렌즈에 손상이 가는 것을 원치는 않았고 제안은 무산되나 싶었다. 그러나 칼 세이건의 제안에 꽤나 호의적이었던 당시 NASA 국장이었던 전 우주 비행사 리처드 트룰리가 보이저 호의 카메라를 돌려 지구 쪽으로 사진을 찍으라고 지시했다. (출처: 나무위키)
사진에 얽힌 에피소드를 알고 보니 다르고 깊게 와닿습니다. 제안을 해준 칼 세이건과 이를 받아들인 NASA 측이 아니었다면 볼 수 없고 느낄 수 없었을 사진이고 감정이니까요.
작가님이 친절하게 묻고 던지는 질문들이 저에게 이야기하는 듯합니다.
'지구의 존재적 바탕과 인류 문명의 미래를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99쪽
어렵게만 느껴지던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쓴 작가님을 책을 만나 반가워요. 이제라도 알게 되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아이와 함께 다시 읽어볼 생각입니다.
철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어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너에게 쓴 철학 편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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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는 하나의 미약한 신체에 불과했다면, 나는 희망 없는 존재였을 거야. 하지만 나에게는 내 신체와 지구에서의 짧디짧은 삶보다 더 깊은 정체성이 있어. (p.106) 그 충만의 순간에 나는 이 세상 모든 것과 하나가 되었다는 일체감을 느꼈어. 내가 단지 이 세상을 스쳐 지나가는 존재가 아니라, 이 세상 그 자체라는 생각에 사로잡혔던 거야. 이 생각은 미미한 조제인 '내'가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나를 떠나지 않을 것 같구나. (p.132)
나는 조부모에 대한 좋은 기억이 없다. 외조부모는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에 돌아가셨고, 친외조부모는 안타깝게도 나에게 그리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이 없는 것 같다. 조부모 사랑에 대한 갈증은 내가 엄마가 되고서야 해소되었는데, 내 아이에게 내가 상상했던 것 이상의 사랑을 남겨주셨기에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손자 손녀에게 주는 사랑과 교훈은 부모의 그것과 또 다른 것임을 이제야 안다. 그래서일까. 요슈타인 가아더의 신작 를 읽는 내내 우리 아빠와 아이의 대화들이 많이 떠오르더라. 내 아이에게 깊은 생각을 가르치시는 그 깊은 사랑과 연륜이 묻어나는 지혜 같은 것들이 말이다.
가 워낙 큰 인상과 영향을 남긴 책이었기에 이번 책 도 기대가 컸다. 그런데 감히 말하자면, 나는 이 책이 훨씬 더 좋았던 것 같다. 철학, 인류와 지구, 인권이나 환경 등에 대해 총망라하는 깊이 있는 내용도 무척이나 좋았지만 여섯 명의 손주들에게 보내는 따뜻한 편지라는 것이 이 책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결론이 내려져 있지 않은 이야기들은 손주들이, 또 독자들이 스스로 생각을 확대하며 자신만의 관점과 자아를 만들어가게 돕는다.
지구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초자연적인 힘이나 우연은 어떻게 생기는지 등에 대해 고찰하게 만들기도 하고 숲에서 느끼는 자연의 힘, 시간의 가치 등에 대한 자기 생각을 나누기도 한다. 지속가능한 지구나 진정한 의미의 인권 등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이야기를 이어가기에, 청소년 대상의 책인데도 집중하여 책을 읽게 되었고, 아이와도 여러 주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고 의견을 제시해주기도 하며 우리 집만의 사유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 책의 원제라는 라는 흔하다면 흔한 단어들이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지금' 내가 보내고 있는 이 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더욱 의미 있는 삶을 만들 수 있을지, '우리'들의 삶이 보다 진정성 있으려면 내 생각을 어떤 방향으로 키워가야 하는지, 우리가 살아가는 '여기'를 지속 가능하게, 우리의 후손들도 사람답게 살아가게 하려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등 아주 많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이미 굳어버린 머리를 가진 어른에게도 이런 생각을 확장하게 돕는데 청소년들에게 이 책이 얼마나 선한 영향을 주게 될지 기대가 된다. 하루라도 빨리 시간의 소중함을 깨닫는다면, 공존의 의미를 깨닫는다면, '나'라는 존재를 숙고할 수 있다면 아이들의 삶은 결코 길을 잃지 않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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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기에 '나는 누구일까, 나는 어디로부터 왔지?' 이런 생각을 종종 하곤 했다. 그러나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제대로 찾지 못해 고민했고, 방황했다. 나 자신과 세계에 대한 탐구를 제대로 해보지 못 하고 자란 지금에서야 존재에 대한 탐구를 하고 있다. 여기 존재와 세계에 대해, 삶을 바라보는 관점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청소년을 위한 철학책이 있다. 요슈타인 가아더의 '너에게 온 철학 편지'이다. 너에게 온 철학 편지는 할아버지가 자신의 손주 6명에게 들려주는 편지 형식으로 서술된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우주 속에서 우리의 존재, 우리의 현재와 미래를 가르쳐준다. 할아버지가 손자, 손녀에게 건네는 다정한 말투는 우리를 철학의 세계로 쉽게 인도한다. 읽는 내내 철학적 문제를 어렵지 않게 접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네이버 지식백과와, 책의 날개 소개에 따르면 이 책의 저자 요슈타인 가아더는 인문학을 대중화시킨 작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슬로 대학에서 문학철학 신학을 전공했으며, 10년간 철학 교사를 지냈다. 1986년에 단편소설집 <디아그노시스와 다른 이야기들>을 내면서 작가 활동을 시작했고, 이듬해 소설 <수크하바티에서 온 아이들>을 내면서 아동문학에도 손을 댔다. 1990년에 청소년을 위한 철학소설 <카드의 비밀>로 노르웨이 문학비평가협회상과 문화부상 등을 받으며 유명해졌다. 이듬해 출간한 <소피의 세계>가 전 세계 51개 국어로 번역되면서 2,500만부가 넘게 팔렸다. 요슈타인 가아더의 글이 요즘에 유행하는 철학서와 다른 점은 그가 '낯설게 바라보고 생각하기'라는 철학의 기본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독자들에게 철학적으로 질문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 그 철학이 출현한 역사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다. 요슈타인 가아더는 인간의 삶에 철학적 사유를 인지 시킴으로서 모든 사람들이 철학적 물음과 가깝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책의 목차는 다음과 같다. 세상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숲속에서 만난 새로운 '나' 수수께끼 같은 남자와의 만남 시계들이 열어 준 세상의 문 미래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다면 우연의 일치일까, 초자연적 현상일까 창백한 푸른 점, 지구 보편적 시간 지금, 여기의 시간 수백만 년 지구의 시간 생명체는 지구에만 있을까 21세기 말이 궁금해 자연의 빈자리 지속 가능한 삶 달 표면을 걸으며 지구를 본다면 뇌가 아홉 개인 연체동물 <소피의 세계>주인공이 여자인 이유 지금, 여기 있는 건 바로 우리! 인상 깊었던 두 가지 문제를 조금 나눠보고 싶다. 1. 우주 속에서 우리의 존재 밸런타인데이에 보이저 1호가 망원 렌즈로 촬영한 사진은 64만 픽셀로 구성되어 있었지. 하지만 그 사진에서 우리의 세상, 우리의 보금자리, 우리의 창백한 푸른 점, 지구는 단지 0.12 픽셀에 불과했어!59쪽. 픽셀의 사전적 정의는 주소화될 수 있는 화면의 가장 작은 단위이다. 작은 점의 행과 열로 이루어져 있는 화면의 작은 점 각각을 이르는 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행성이 전부인 것 같은데 0.12픽셀의 작은 점에 불과하다니 너무 충격적이었다. 저자의 말대로 이것을 보면 겸손해질 수밖에 없고, 이 작은 행성을 잘 돌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우주 속의 창백한 푸른 점인 지구, 이 지구는 우리의 존재와도 같이 느껴진다. 너무나도 광활한 우주 속에 작디 작은 점과 같은 존재. 그렇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우리. 작지만 유일한 우리의 존재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를 고민하게 된다. 겸손하고, 소중하게 우리 자신을 바라보며 늘 돌보아야 되지 않을까? 우리의 자녀들이,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그렇게 작지만 우주 속에 유일한 존재로 인식하고 소중히 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너에게 쓴 철학 편지, 청소년 추천책, 쉬운 철학책 추천, 요슈타인 가아더
2. 지금, 여기 있는 건 바로 우리 하지만 나는 항상 존재의 반대, 즉 존재하지 않음을 표현하는 것이 너무 어렵다고 생각해 왔어. 우리는 지금 여기, 단 한 번 존재할 뿐이야. 지금 여기 있는 것은 바로 우리야! 그리고 우리는 다시 지금 여기로 되돌아오지 않을 거야.171쪽.
우리의 인생이란 역사를 돌아볼 때 2023년 2월 22일은 유일하다. 다시 이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2023년 2월 22일 아침 6시에 존재하는 나도 유일하다. 그 시간 속의 나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그 시간 속에 존재할 뿐이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의 존재하지 않음을 입증하는 것은 어렵다. 반대로 우리는 이 세상에 분명히 존재한다. 이 세상에 태어났고, 지금 바로 이 순간 살아 숨쉬고 있다. 죽음을 맞이하기까지 우리는 매일의 새롭고 유일한 삶을 순간 순간 살아낸다. 그러나 나의 존재는 내가 지구 속에서 존재하는 것처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에 기후 변화에도 관심을 가지고 창백한 푸른 점인 지구를, 소중히 다뤄야 한다. 우리가 우리의 존재를 소중히 다뤄야 하는 것처럼. 3. 마치며
'너에게 쓴 철학 편지'는 우리의 존재, 시간, 자연 등 여러 철학적 질문을 이끌어냄으로써 우리가 사유를 하게 만든다. 철학, 과학, 역사, 자연적 관점을 쉬운 말로 풀어냄으로써 철학이 우리의 삶과 동떨이지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우리가 삶을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에 성장기의 청소년들, 철학 입문서를 읽고 싶은 성인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한솔수북으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리뷰를 남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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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피의 세계>> 저자의 최신작, [너에게 쓴 철학 편지]는 요슈타인 가아더가 손녀 손자 6명에게 편지로 전하는 철학 에세이다. 저자의 개인적 관점을 담은 이 편지는 삶을 바라보는 관점과 우주에서 우리가 아주 작은 존재 그 자체라는 것을 인식 시켜주는 책이다. 손녀 손자들의 자아가 커서 지구와 동일시하는 법을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철학 편지를 썼다. 이 책은 다른 철학 책과 다른 점이라면, 어느 특정 분야가 아니라 온 우주를 통틀어서 포괄적으로 철학적 요소가 담겨 있어서 철학적 메시지의 영역은 무한대로 표현해도 될 것 같다. "나 또한 이끼와 덤불 속 기어 다니는 그 조그마한 동물들과 마찬 가리고 자연 그 자체라는 사실이었어." 우리는 어쩌면 특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지구 전체에서 보면 자연 그 자체 일지 모른다는 생각에 숙연해지는 부분이었다.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나 그 자체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과거 우리의 삶은 현재보다 훨씬 '지금 이 순간'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것 같다"
우리는 보통 과거에 얽매여 살지 말고, 그렇다고 미래만 보다가 살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요슈타인 가아더는 현재보다는 '지금 이 순간'을 살아야 된다고 한다.
현재의 삶도 물론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금'이라도 말한다.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그리고 집중력 있게 살아가는 것이 앞으로 미래를 살아가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소년 인문, 철학 책이라고 생각하고 가벼운 마음에서 이 책을 펼쳤지만, 가벼운 페이지와 비교하여 내용은 가볍지 않았다. 그렇다고 무겁다고 할 수 없지만, 성인이 된 내가 이 책을 읽고 생각할 거리가 많다는 것은 청소년은 더 생각할 거리가 많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너에게 쓴 철학 편지]는 철학 책이기에 앞서 할아버지가 손녀 손자에게 다정하게 말하는 방식의 글이라 친근감 있고 포근하게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철학이라는 어려운 요소를 이렇게 다정한 말투로 글을 쓸 수 있다는 생각에 요슈타인가아더 만이 할 수 있는 일인가 싶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읽은 청소년 철학 책 중에서 이 책은 철학적 요소가 포괄적이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라서 당연히 청소년이 있는 가정에서 이 책은 소장 가치가 충분하다고 전해주고 싶다.
#청소년철학 #청소년책추천 #청소년인문 #한솔수북 #책담 #서평 #요슈타인가아더 *한솔지기 서평단으로서 책을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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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에게 편지를 받아본 적이 있으세요? 전 없어요. 일찍 돌아가셨거든요. 그런데 만약 지금까지 혹은 조금 철들무렵까지라도 살아계셨다면 한 장정도는 받아 볼 수 있었을까? 궁금해지더라고요. 진정한 어른의 편지에는 귀한 것이 잔뜩 담겨있으면서도 참 따뜻한 것 같아요. 단 한장이라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을 만큼요.
이 작가의 손주들이 내심 부러웠답니다. 철학자 할아버지의 편지는 정말 멋졌거든요. 할아버지의 어린시절도 엿볼 수 있고,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도 얻으면서 그 안에 담긴 따스한 시선이 참 기분 좋았어요. 정답이라는 듯 가르치기보다 애둘러 두런두런 이야기해나아가는 모습에서 학자이기 전에 할아버지를 발견하게 되는 것 같아 포근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사실 이런 편지들이 누군가의 서랍속에만 묻혀있었더라면 몰라도 아쉬울 것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책으로 나와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어요.
이 책은 어린 아이가 이해하긴 어려웠어요. 초등도 고학년은 되어야 희미하게 알아들으려나요? 말이 어렵다기보다 세상을 살아온 시간이 짧은 탓이겠지요. 대신 고민되는 주제마다 담겨있는 지혜를 얻기 위해 필요할 때마다 열어보기 좋은 책이더라고요. 보고 또 봐도 사실 그 때가 되면 알게 되는 것들이 있으니 시간이 지나면서 더 빛을 발하게 될 책이라고 생각해요. 내 아이가 이 책에 기대지 않고 자신만의 철학이 생길 때 즈음이면 저는 세상에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땐 저도 아이를 위해 멋진 편지한장쯤은 남기고 싶은데 지금부터 열심히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도서제공/솔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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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41 <소피의 세계> 작가님인 요수타인 가아더의 최신작! 손자들에게 쓰는 편지처럼 쉽고 편안하게 적혀 있어서 철학 편지라고 하지만 어렵지 않아요.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도 생각나고, 특히 기후위기 시대인 요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도 진지하게 고민하게 만드는 책이에요. 작가님은 우리 시대의 가장 핵심적인 철학적 질문은 바로 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인류 문명과 지구에서의 삶의 바탕이 근거는 어떻게 유지하고 보존해야 할까? 이 화석 연료는 18세기 후반부터 알라딘의 램프 안에 있는 요정처럼 램프에서 꺼내 달라며 우리를 유혹해 옸지. Q. 삶의 가치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기후위기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자연이라는 가치보다 중요한 것은 없을 듯 해요. 저도 요즘 살짝 편리함만을 더 추구한 이기적인 면들이 많았는데요. 올해는 지구라는 가치를 더 우선순위에 놓아야 되겠어요. 이 책, 많은 청소년과 어른들이 꼭 읽고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고 진지하게 사유하는 즐거움을 누렸으면 좋겠어요. ^^
#쩡이네서평 #책읽는선생님 #책 #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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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여러분에게 “우리가 살아 숨 쉬고 있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요?” “이 세상이 존재한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나요?” 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이야기 하실 건가요? 저는 대충 둘러대며 이야기 하고는 도망칠 것 같은데요! 어렸을 때부터 위와 같은 질문을 하며 삶을 고민안 어린 아이는 자라서 할아버지가 됩니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손주들에게 편지로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어요. 세상은 어디에서 시작된 건지 삶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시간이란 어떤건지 미래는 어떻게 될지 다양한 주제로 할아버지와 이야기하듯 전개되는 책이라 철학 책인데도 금방 읽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책을 덮을 때에는 나라는 존재를 다양한 존재와 함께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여러 존재와 함께 숨쉬며 살아가는 세상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쯤은 시간을 내어 생각해보면 좋을 다양한 철학이야기! 이 책으로 만나보세요! (도서는 서평단으로 받아보았습니다.) #너에게쓴철학편지#요슈타인가아더#소피의세계#청소년철학#철학#손자와의편지#질문#해답#소리샘동화책방#한솔수북#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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