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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홍콩에 갔을 때의 일이다. 토스트와 우유 푸딩으로 유명한 디저트 카페에 갔는데, 사람이 워낙 많았던 터라 겨우 현지인들과의 합석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직원이 가져온 메뉴 판을 보니, 사진도 없을 뿐더러 죄다 한자 투성이였다. 대부분의 다른 식당에선 사진이 있거나, 영어로 표기가 되어 있어서 주문하기가 수월했었는데, 난감하기 그지 없었다. 일행과 한동안 주문을 어찌해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가지고 있던 아이패드를 꺼내 들었다. 아이패드 속에 있는 메뉴를 가리키며, "디스 원..."이라고 겨우 주문을 했는데, 우리의 대화를 듣고 있던 직원, 한국인이냐고 묻더니 그렇다고 대답하자 우리에게 "와이 샘성??"이라고 하는 것이었다. 직원의 영어 발음도 서툴었거니와 갑자기 무슨 소리지 싶었는데, 직원이 가고 나서야 의미를 깨닫고는 웃었던 기억이 난다. 왜 한국인인데 삼성 제품을 쓰지 않고 애플 제품을 쓰냐고 묻는 거였다. 그들에게 '코리안 = 삼성' 이라는 수식이 무의식적으로 박혀 있었나 보다. 이런 게 바로 기업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삼성보다는 애플을 사랑해서, 아이팟부터, 아이폰, 맥북 에어까지 사용 중이지만, 가끔 해외에서 만나는 삼성 대리점이나 제품들을 보면 반가운 게 사실이니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이 <세계 50개 기업에 대한 윤리보고서>라는 부제를 달고 있기에, 바로 삼성과 애플이 어떻게 평가되었는지 부터 궁금해서 찾아보았다.
![]() 삼성전자와 애플은 평점 별 세 개를 받았다. 두 기업간의 치열한 특허 전쟁은 매우 복잡했고, 지리멸렬하게 길게 이어졌었다. 저자는 한국이 세계 시장에서 일본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전자 산업과 자동차 분야에서 기새를 더해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기존에는 소니가 세계를 매혹시키는 브랜드였다면, 지금은 삼성전자가 선두로 올라섰다고 말이다. 물론 사업 방식과 관련해서 삼성에게 가해지는 몇 가지 비난은 있지만, 저자는 긍정적인 면을 더 보고 있다. 삼성은 제품의 90퍼센트 이상을 자체에서 생산하면서, 하청 업체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낮은 편이다. 이것은 애플보다 노동 조건에 대한 감독이 더 잘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반면 애플은 중국에 생산 공장이 있고, 따라서 기업이 성장할수록 중국 직원들이 행복하게 웃을 수 있다. 애플은 하청 업체들을 상대로 무척 자주 교육과 감독을 실시하고, 감독 결과에 대해서도 숨기지 않고 자세히 보고 한다. 예를 들어 중국 내 하청 업체에서 법적 최소 연령인 16세 이하 어린이를 고용한 곳과는 결국 관계를 끊었다. 기업은 개선을 위해 노력하지만, 문제점들에 대한 보도는 끊이지 않고 있는 편이다. 하지만 저자는 팀 쿡이 하청 업체 명단을 전부 공개함으로써, 민간단체들이 더욱 강력하게 조사를 할 수도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으므로 별 점 세 개를 받아도 충분하다고 말하고 있다.
유일하게 저자에게 평점 별 점 다섯 개를 받은 기업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이다. 그리고 이 평가는 기업 자체에 대한 평가가 아니라 빌과 멀린다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재단에 대한 평가라고 덧붙이고 있다. 이 재단은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주이자 대주주로 일하면서 벌어들인 개인 재산으로 운영이 되는데, 일단 규모 면에서 다른 모든 재단을 압도한다. 그리고 개발도상국에서 질병과 빈곤 퇴치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며, 각종 연구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고, 새로운 백신 개발에 투자, 농업 분야의 발전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물론 때로는 격렬한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저자는 이 재단이 하고 있는 훌륭한 사업에 더 주목한다.
이러한 경쟁 체제에서는 특히 중요한 역할을 하는 두 가지 요소가 있다. 고객의 습관의 힘과 그로 인한 결과다. 다시 말해 다수의 고객을 차지한 기업이 시장의 표준이 되고(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워드 프로그램_, 표준이 된 기업이 다수의 고객을 얻는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게이츠 재단의 재산이 결국 게이츠가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서 거둔 천문학적인 수익에서 비롯되었다는 비난은 맞다. 그러나 독점적 지위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다만 규모가 작을 뿐이다. 게다가 다른 기업은 그렇게 번 돈을 재단에 기부하지도 않는다.
그 외에 또 좋은 평가를 받은 기업으로 별 점 네 개를 받은 구글과 레고가 있다. 구글 만큼 세상을 변화시킨 회사는 별로 없다는데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동의할 것이다. 놀라울 정도로 많은 지식을 제공하고, 그런 지식 제공을 구글 만큼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린 기업은 없으니까 말이다. 게다가 구글의 자회사인 유튜브도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 레고는 세상 어느 기업보다 지속 가능성의 원칙을 충실히 지키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레고 제품은 굉장히 오래 사용할 수 있는데, 회사 측에서는 50년 넘게 그런 제작 원칙을 고수해 오고 있다고 한다. 많은 가정에서 오래된 레고 블록들은 거의 파손되지 않은 채 세대를 거쳐 전해진다. 이런 생산 방식은 새 제품과 시스템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구제품은 최대한 빨리 <낡은 것>으로 인식되게 하려는 전자오락의 발전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바람직한 대척 점을 보여 준다. 기업이 얼마나 윤리적인가 에 대한 의문은 결국 우리가 얼마나 도덕적인 소비자인가에 이르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왜냐하면 '기업의 윤리성'을 논할 때에는 누구나 딜레마에 빠지게 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것이 도덕적으로는 옳지만, 그렇게 실험을 하지 않은 채로 중병을 고치는 약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대안이 없다면, 그래도 과연 실험을 반대만 하는 것이 합리적일까? 아동 노동에 대해서도 어린 아이를 그런 환경에 내던지는 것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할 행위지만, 그 아이에게서 노동을 하지 못하게 했을 때, 그 가족 자체의 생계가 막혀버린다면 과연 그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말이다. 물론 이 책에서 보여지는 기업에 대한 모든 평가는 저자 개인의 판단이기 때문에 절대적이라 할 수는 없겠지만, 별 점 개수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책이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던져준다는 것이다. 세상에 완벽한 기업이란 없다.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회피하거나 숨기려 하지 말고, 그것을 개선하려고 노력할 수록 완벽한 기업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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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하천이 오염되고, 방글라데시 주민들이 쥐꼬리만 한 임금을 받으며 일하고, 몰디브가 바다에 가라앉고, 아프리카 아이들이 카카오 농장에서 일하는 것이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이 책은 이렇게 질문을 던지며 시작된다. 그리고 답변한다. "당연히 관련이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제3세계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재앙은 우리가 누리는 복지의 암울한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생각보다 저렴하게 소비하는 상품은 빈국 노동자들의 눈물에 기대어 생산되는 것이라는 점은 잘 알고 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복지의 대가는 개발도상국 사람들뿐 아니라 앞으로 이 땅에서 살아갈 우리의 후손들도 함께 치러야 하는 문제다. 아무리 개인적인 노력으로 바꿀 수 없는 세상이지만, 아무 생각없이 소비하는 것 또한 마음이 편치 않다. 관련 서적을 읽을 때에는 불편하지만 알아야 할 진실이기에 읽어나가게 되지만, 금세 또 잊고 익숙한 일상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래도 주기적으로 관련 서적을 읽을 필요가 있고, 그때만이라도 경각심을 불러일으켜 환경과 소비를 생각하고 현실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의 저자는 프랑크 비베. 독일의 권위 있는 경제지『한델스블라트』의 뉴욕 특파원으로 <비베의 세계 구석>이라는 고정 칼럼을 쓰고 있는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다. 현재는 주 관심 분야인 은행, 증권, 보험, 재정 정책, 금융 정책, 기업 윤리 등을 주제로 저술 활동을 하고 있다.
관심이 많은 사람은 전체적인 내용을 다 읽어보는 것이 필요할 것이고, 큰 관심이 없는 사람은 2부의 내용을 먼저 접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일단 2부에서 구체적인 기업의 내용을 읽어보다보면 앞의 내용이 궁금해져 자연스레 앞으로 손이 갈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어떻게 읽으면 좋을 것인가 독자에게 일러준다. 이 책의 근본적 성찰에 별 관심이 없는 독자라면 기업들에 대한 평가 영역으로 바로 넘어가도 된다. 다만 이 평가에 실질적 단초를 제공한 <윤리 보고서의 구상> 장은 먼저 읽어 보길 권한다. (11쪽)
이 책은 2부로 나뉜다. 1부에서는 '공정성이란 무엇인가?'를 이야기한다. 지속 가능성, 윤리와 시장의 조화, 자본주의의 대안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본다. 또한 책임의 경계, 현실적인 문제들, 윤리와 사업 모델 등을 짚어본다. 1부의 3장에서는 기업 선정 기준, 정보의 출처, 자료들, 등급 평가, 자체 평가 등을 이야기한다. 그렇게 이론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는가 싶더니 2부에서는 50개의 기업에 대한 윤리적 평가가 이어진다.
2부에서는 이름만 들으면 알만한 기업에 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보니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내용이 가득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구글, 나이키, 네슬레, 노바티스, 다논, 로레알, 루프트한자, 맥도날드, 유니레버 등의 구체적인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에서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알고 있던 사실보다 모르던 것을 새롭게 알게 되는 것이 더 많았다. 평점과 미처 알지 못하던 기업 이야기를 알게 된 점에서 연예인 X 파일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 "이 책의 별점 평가는 주관적이지만 나름대로 명확한 근거가 있고, 활발한 논쟁에 대한 자극제가 되었으면 한다. 평가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모든 윤리 문제에 시각을 열어 두어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미리 정해진 기준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의 개별 특수성을 밝히려고 노력했다." (59쪽)
저자의 이야기처럼 이 책이 자극제가 되었으면 한다. 소비자의 한 사람으로서 기업에 대해서 폭넓은 시선으로 살펴보는 시간이었다. 소비자로서 기업에 대해 알게 되고, 지식의 영역이 확장될 것이다. 그런 소비자들이 모여서 사회 이슈가 되면, 개인의 미미한 힘이 아니라 사회를 뒤흔들 목소리가 되어 기업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자세를 갖출 것이다. 일단은 가장 기초적인 단계로 기업을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그 시작을 이 책을 계기로 마련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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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 반짝한 재질과 양장본! 종이 질도 굉장히 맘에듬!!!
애플은 얼마나 공정한가_ 프랑크 비베 부제 : 똑똑한 소비자가 되보자 *^^*
'윤리보고서란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 얼만큼 환경, 소비자, 노동자등을 생각하는지 평가한 글이다.
똑똑한 소비자는 무엇인지, 될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말해 준다.
카카오는 대부분 서아프리카의 가족 농장 중심으로 재배된다. 즉, 카카오 수확시 아이들이 거드는 것이 당연하다. 아이들을 모집해서 국경 너머 카카오 농자으로 보내는 일종의 인신 매매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같은 양의 원두에서 서 많은 커피를 뽑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가루는 운반하기 쉽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네스프레소 같은 캡슐 제품이 불필요한 쓰레기를 더 많이 만들어 내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그래서 어떤 소비자는 불매 운동, 반대 시위, 청원 운동 같은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이것은 나쁜 기업이 좋은 기업으로 가까워 지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러다 보면 대기업들 뒤에 존재하는 그림자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접하는 소비자가 늘어난다면, 조금은 보수적이엿던 마음이 움직일지 모른다.
다들 모르는 게 약이라고 해. 의식이 병이 되어버린 세상이라 그래. . . . 나 하나 편하기 때문에 불편한 사람들, thank you. And I'm sorry.
책은 목차를 보면, 대충 책의 완성도를 판단할 수 있다. 목차가 굉장히 깔끔하고, 제목이 '애플'인 점에서 애플에 굉장히 초점을 맞출줄 알았으나, 분량을 적절하게 다양한 기업들을 담았다.
기업 이름과, 별점으로 평가하여 쉽게 비교 가능하다. 보기도 좋고 ㅎㅎ 한 기업마다 분량은 2장정도? 적절합니다
윤리 보고서라서 지루하다고 생각마시고 한번 읽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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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미래에 우리에게 어떤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인지 생각해 보세요!
마이크로소프트 ★★★★★ / 구글 ★★★★☆ / 삼성전자 ★★★☆☆ / 애플 ★★★☆☆
세계를 대표하는 전자ㆍIT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네 기업에 매겨진 별점은 어떻게 산정된 것일까요? 지금은 다소 주춤하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별점 5개로 1위, 항상 혁신을 강조하고 있는 애플은 겨우 별점 3개를 받았습니다. 이 별점은 독일의 경제 전문 저널리스트인 프랑크 비베가 독일의 전문 평가기관 세 곳의 점수와 자신의 생각을 토대로 지수화한 것입니다. 그가 평가한 것은 기업의 혁신 아이디어나 경영 상태가 아닙니다. 그는 기업의 윤리성을 평가했고, 특히 그 중에서도 지속 가능성에 대해 집중했습니다. 즉, 기업의 과거와 현재가 아닌 미래를 평가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업은 근본적으로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집단으로, 무엇보다 기업의 이윤이 우선시 됩니다. 이렇게 이윤을 추구하다 보면 비윤리적이고 공정하지 못한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기업은 원래 그런 목적으로 설립된 곳이니, 돈만 잘 벌면 그만일까요? 저자는 소비자들이 그들을 감시해야 한다고 합니다. 또, 기업 스스로도 윤리 기준을 만들고 자정 노력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위에 언급된 별점은 이런 저자의 생각이 반영돼 나온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컴퓨터를 팔면서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끼워 팔고 시장을 독점적으로 지배한 것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기업 윤리가 바닥이어야 할텐데, 왜 별점을 5개나 받았을까요? 그것은 모두 창업주인 빌 게이츠의 게이츠 재단 덕분입니다. 비록 독점적인 시장 지배를 통해 어마어마한 돈을 벌긴 했지만, 재단을 만들어 그것을 다시 기부하면서 최소한의 노력을 보였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세상에는 돈 잘 버는 기업도 많지만, 이렇게 많이 기부하는 창업주도 드문 일이니까요.
게이츠 재단의 재산이 결국 게이츠가 시장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서 거둔 천문학적인 수익에서 비롯되었다는 비난은 맞다. 그러나 독점적 지위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은 다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다만 규모가 작을 뿐이다. 게다가 다른 기업은 그렇게 번 돈을 재단에 기부하지도 않는다. (p.139)
한국에서는 상황이 다르지만, 해외에서는 검색을 하려면 구글로 갑니다. 한국 포털사이트에서 검색되지 않으면, 역시 구글로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구글을 통해 정보를 공유합니다. 구글 역시 자사의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합니다. 이는 개인의 사생활 침해에 해당하는 범죄가 될 수 있지만, 사람들은 자신 또한 구글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 삼지 않습니다. 저자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구글에게 별점 4개를 주며 면죄부를 주고 있습니다.
최근 가장 떠들썩한 두 라이벌인 삼성과 애플은 나란히 별점 3개를 받았습니다. 애플은 혁신 IT 기기를 내놓지만 직접 생산하는 것은 거의 없습니다. 대부분 중국 등에 하청을 주곤 하는데, 애플의 윤리적 문제는 대부분 이곳에서 발생합니다. 적절하지 않은 임금이나 아동 노동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나마 별점 3개를 받게 된 것도 이 하청업체들을 모두 공개했기 때문입니다. 하청업체들 명단을 공개해 버리면 정부나 감시 단체들이 예전보다 더 엄격하게 감시할 수 있으니까요. 반면 삼성은 대부분의 제품을 직접 생산합니다. 그래서 애플에 비하면 하청업체 문제는 줄어들 수 있지만, 총수 일가의 윤리적인 문제가 남아 있습니다. 삼성은 재벌 총수가 불법 정치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도 곧 특별 사면이 될 정도로 파워가 막강합니다. 게다가 다른 기업들처럼 공개되어 있는 것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없어서 별점 3개를 준 이유도 있습니다.
저자는 독자들이 관심 있어할 만한 이름있는 기업 50곳의 윤리보고서를 이런 식으로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 윤리보고서가 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깊이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 드러나 있는 부분들을 대상으로 평가를 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처럼 저자 자신의 윤리적 잣대에 따라 일종의 면죄부를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저자가 주장하고 있는 것처럼 과거에 어떻게 했느냐가 아니라 앞으로 우리 인류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입니다. 우리도 기업을 선택할 때, 또하나의 잣대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가 양심의 가책을 받으며 살 이유가 있을까? 어차피 세상은 우리 힘으로는 바꿀 수 없는데 말이다. 개인이 무슨 힘이 있을까? 그런 재앙에 대한 책임은 결국 정치인과 기업이 져야하지 않을까? 하지만 정치인들과 기업에만 그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 정치인을 뽑고 기업의 물건을 구매하는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흔히들 탄식하는 것처럼 돈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잘사는 나라의 소비자인 우리는 누구보다 힘이 세다. 우리의 돈이 누구에게로 갈지 결정하는 사람이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 소비자 한 사람이 구매 태도의 변화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많은 소비자가 힘을 합치면 세사으이 가장 거대한 경제 권력이 될 수 있다. 그것은 민주주의와 비슷하다. 투표 한 장이 선거를 결정하지는 못하지만 그 표들이 모이면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따라서 우리는 정치인뿐 아니라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에도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 다시 말해 기업의 생산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제동을 걸고, 나쁜 기업과 좋은 기업을 가려내고, 기업 활동에 관심을 보이고, 목적의식을 갖고 상품을 구매하거나 소비하고, 때로는 시위나 청원 운동에 동참해야 한다. 기업은 고객이 상품 생산 방식에 관심을 보인다는 인상을 받을수록 윤리 지침을 준수해야 할 압박도 더 거세게 느끼기 때문이다. (p.1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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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ter Reading
흔히들 정보화 사회라 불리는 요즘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완벽하게 만들어져 있다. 그에 따라 기업에게는 생산품의 질을 넘어서 윤리적 책임 또한 평가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다양한 정보 속에는 정확한 정보뿐만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와 근거 없는 정보 또한 분별없이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그 정보의 신뢰성 또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려져 있는데, 정확한 정보와 부정확한 정보를 나누는 판단은 어떤 객관적인 '평가 기관'이나 '매체'등의 도움이 없다면, 소비자가 직접 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이전보다 날 선 눈을 가지게 된 소비자들과 마녀사냥처럼 창을 던지는 소비자들에 의해서, 기업의 실수는 사실보다 크게 부풀려져 비판되거나, 어떤 경우에는 기업의 노력이 물거품 될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마는 것이다. 이처럼 우리는 다양한 정보, 그리고 조금 더 투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기업의 윤리 속에서 소비자의 통찰력이 더없이 중요하게 여겨지며, 기업들도 경영과 사회적 책임에 대한 많은 것들을 보다 투명하게 소비자들에 제공할 의무가 더해지고 있는 단계에 놓여있다.
윤리와 시장, 그 사이의 조화를 이룰 수 있느냐의 문제에서 이 책은 시작한다. 일반인들이 다소 접근하기 쉽지 않은 '윤리학'의 기본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기업의 모습들을 따져보고 있는데 이 부분은 1부인 '공정성이란 무엇인가'에서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여기서 기업의 윤리를 평가한다는 이 책은 '기업의 책임은 어디까지일까?'라는 다소 판단하기 애매한 부분부터 잡고 들어간다. 몇몇 윤리학자들이 지적하듯이, "기업을 인격체로 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도덕적 인격까지 부여한다."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나온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그 안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도덕적 자질의 총합이 아닌, 기업이 실제로 돌아가는 방식과 기업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관련해서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2부에서는 각 기업에 대하여 노골적으로 평가한다. 저자가 고른 기업들은 세계 모든 나라들이 한 번쯤은 들어봤을만한 기업들 대부분 - 맥도날드, 애플, 코카콜라, 아마존, 페이스북 -을 다루고 있으며, 저자인 프랑크 비베의 모국인 독일 기업들도 여럿 등장시킨다. (아무래도 독일 기업들이 많이 등장하긴 한다.) 윤리적 문제의 영역에서 이러한 기업들의 점수는 하청업자의 노동조건 - 개발도상국, 아동 노동 등과 같은 - 과 원자재 등과 관련한 환경적인 측면의 영향도 받는다.
평가를 받은 기업들 중에서 인상적이었던 기업을 몇몇 살펴보면, 역시 유일하게 별 다섯 개를 받은 '마이크로소프트'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별 다섯 개라니, "이 기업이 이렇게 완벽한 기업이었나." 하는 질문과 함께 읽어내려간 부분에서는, 이 책이 원래 기업의 창업주가 아닌 기업이 논의의 대상이지만 다른 모든 재단을 압도하는 '게이츠 재단'을 평가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고점을 받았다는 것이 나와 있다. 물론 게이츠 재단도 환경 파괴의 기업에 투자하거나, 게이츠 자신의 허영심을 채우기 위해서 이 재단을 운영한다거나 재산의 축적 문제로 비판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재단 그 자체는 너무나 훌륭한 사업이라는 것이다. 또한 이 기업은 환경이나 에너지 소비 문제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에서 플러스 점수를 받기도 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어쩔 수 없이 재단의 힘을 강력하게 적용할 수 없는 예외의 대상인 것이다. 유일하게 등장하는 우리나라 기업 삼성의 경우, 생각보다는 별점이 보통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서 '삼성'은 가장 막대한 힘을 갖고 있는 기업이면서도 가장 많은 비판을 받는 기업 중 하나다. 최근에는 윤리적 문제와 관련된 영화가 개봉할 정도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비판을 강력하게 받고 있고, 생산품에 대해서도 많은 문제가 논의되고 있다. 그만큼 우리나라에선 큰 관심의 대상인데, 세계의 전자제품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저자가 50개의 기업 중 하나로 꼽을 정도로 어느새 '강세'로 변화해있다. 별점에 대해 조금 걱정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삼성전자'가 보통의 점수를 받게 된 이유는 하청업체의 의존도가 낮고 기업의 윤리적 측면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알려진 바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곳에서도 '삼성전자'는 많은 분쟁을 안고 있는데, 세계 시장에서 조금 더 높이 발돋움하기 위해서 윤리적으로 더욱더 투명한 프로필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받았다.
저자는 "흔히들 탄식하는 것처럼 돈이 세상을 지배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잘 사는 나라의 소비자인 우리는 누구보다 힘이 세다. 우리의 돈이 누구에게로 갈지 결정하는 사람이 우리 자신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이제 소비자들에게는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 어떤 선택을 하기보다는 기업의 윤리적 측면을 제대로 평가하고 기업이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게 만들기 위한 책임감까지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인터넷에서 마구잡이로 떠도는 부정확한 정보보다는 조금 더 객관적으로 기업을 평가하고 소비자들의 똑똑한 선택을 도울만한 이러한 책들이 더욱더 필요해지고 있다.
Underline
이제는 기업들이 거짓말하기가 점점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 지금은 누구나 휴대폰으로 공장의 상황을 동영상으로 촬영하거나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릴 수 있다. 게다가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기업을 감시하는 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렇다면 거짓말은 곧 들통나기 마련이다. 다른 한편으론 다음의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 기업은 흔히들 하는 비유처럼 결코 슈퍼 뇌를 가진 몇몇 수뇌부와 영혼 없는 수천 명의 직원들로 이루어진 괴물이 아니다. 모든 대단위 공장과 경영진 내부에는 사회적 문제와 환경에 무관심하거나 냉소적인 사람도 있지만, 그 문제들을 정말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래서 여론과 소비자들이 그런 문제에 관심을 보일수록 기업 내에서 그 문제들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들의 입지는 더욱 강해질 수 있다. (13p)
제약 회사의 또 다른 특수한 문제는 실험과 관련되어 있다. 동물 실험은 동물 보호 단체의 비난을 불러일으킨다. 반면에 충분히 검증되지 않은 약을 사람에게 실험하려면 더 큰 윤리 문제가 불거진다. 특히 개발도상국에서 실시하는 실험은 아주 민감한 문제다. 가난한 사람들의 처지나 현지의 느슨한 규정을 악용한다는 비난이 즉각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모든 비판에서는 가끔 한 가지 사실이 간과된다. 현대 의학만큼 삶의 질을 개선한 분야가 없다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으로 중병에 걸린 뒤에야 비로소 그 사실을 깨닫는다. 현대 의학의 이런 유용성을 인지한 사람은 제약 회사가 받는 비난을 좀더 현실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78p, 노바티스)
베르너 회장은 1퍼센트의 수익만으로 만족하며, 그 이상의 수익은 모두 직원들에게 나누어 주거나 고객에게 돌려주겠다고 공언했다. 물론 독일 소매업의 영업 이익률 (매출에서 영업 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어차피 그리 높지 않다. 영업 이익률을 자기 자본 이익률 (자기 자본을 사용해 이익을 내는 비율)과 혼동해서도 안 된다. 어쨌든 그럼에도 베르너 회장의 이런 자기 절제적 태도는 <우리에게 돈만 중요한 게 아니다>라는 신호를 만천하에 보내고 있는 셈이다. (98p, 데엠)
한국은 세계 시장에서 일본이 특히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전자 산업과 자동차 분야에서 일본을 몰아붙이고 있다. 현대와 기아는 메르세데스 벤츠나 BMW 같은 차에 익숙해져 있는 독일 소비자들에게도 더는 외국의 이름 없는 자동차가 아니다. 그들은 세계적으로 토요타를 비롯한 일본 자동차들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했다. 그런 경쟁은 전자 산업 분야에서 더 강력하다. 전에는 소니가 세계를 매혹시키는 브랜드였다면 지금은 삼성전자가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은 그사이 애플에 대해서도 전혀 두려움을 가질 정도로 강해졌다. 실제로 애플과 맞설 수 있는 역량을 가진 기업이 있다면 그것은 단연 삼성이다. 그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지는 두 기업 사이에서 벌어지는 특허 전쟁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166p, 삼성전자)
필립모리스는 웹사이트에서 흡연의 위험을 알리는 동시에 세계보건기구로 바로 연결되도록 링크를 걸어 놓았다. 거기에 적힌 핵심 내용은 이렇다. <우리는 담배 제품에 대한 포괄적이고 효과적인 규제에는 찬성하지만, 성인 흡연자가 자유롭게 담배를 사서 피우는 것을 방해하거나 합법적인 담배 거래를 불필요한 방식으로 어렵게 하는 규정은 지지하지 않는다.> 그 뒤에는 담배 광고의 의무 조건, 공공건물에서의 흡연 제한, 법적 최저 연령 등에 대한 찬성 의견이 이어진다. 결국 필립모리스도 어차피 자신의 힘으로는 바꾸지 못할 시대적 흐름에 동조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259p, 필립모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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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경제, 경영, 정치 등에 관한 책들과는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일을 하고 있기에 최전방에 있음에도 이런 이야기들은 머리 아프다는 생각을 하게됩니다. 어쩌면 저같이 이런 소극적인 자세나 생각들이 우리의 권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이 책을 제가 제대로 읽을수 있을지 걱정을 하게 됩니다.
누구나 선호하는 기업이 있을 것입니다. 그 기업에 대해서는 관대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무한 믿음을 가지고 별다른 사항이 없으면 사용하는 제품의 회사를 바꾸지 않게 됩니다. 또한 제품마다 떠오르는 기업들도 있습니다. 그만큼 소비자에게 있어 기업의 이미지는 중요합니다. 우리들은 솔직히 이미지로만 받아들일 뿐 그 깊이까지는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이번 기회에 이 책을 통해 기업에 대해 깊이있게 알아가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합니다.
이 책은 공정성이란 무엇인가?, 50개의 윤리 프로필이라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 '공정성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소비자의 힘,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 윤리 보고서의 구상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비자 한 사람이 구매 태도의 변화를 통해 세상을 바꿀 수는 없지만, 많은 소비자가 힘을 합치면 세상의 거대한 경제 권력이 될 수 있다. - 본문 10쪽
소비자의 힘이 얼마나 큰지 새삼 알게 됩니다. 그럼에도 우리들은 여러 이유로 우리의 권리를 제대로 내세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들이 배운 내용으로는 기업은 이윤을 남기는 곳이라 배웠습니다. 이윤을 어떻게 남기느냐는 정말 중요한 문제입니다. 가끔 뉴스나 신문에서 나오는 내용들을 보면 정말 비양심적인 행동을 하는 기업을 종종 보게 됩니다. 책에서도 기업의 환경문제, 윤리 문제, 아동 노동에 관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아이들의 노동을 착취하는 곳들이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기업에게 우리 소비자의 힘을 내세워야 하는 것은 아닐까합니다. 이와 같은 문제점들이 있는 기업만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윤이 사업의 목표가 되지 않는 기업들도 있고 영리 보다는 사회적 목적을 우선시하는 기업들도 늘어가고 있습니다.
1부의 내용이 끝나고 2부에서는 50대 기업의 윤리 프로필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입니다. 각 기업들의 평점, 매출, 직원, 본사, 평가기관 등급 등을 볼수 있습니다. 기업 선정 목표는 가능한 영향력이 크고 많이 알려진 브랜드를 소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규모는 작지만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이 포함된 것이라고 합니다.
많은 아이들이 닮고 싶어하는 스티브 잡스. 표제에도 나와 있어서인지 애플을 먼저 보게 됩니다. 우리의 생각과 달리 애플의 평점은 별 세 개입니다. 열악한 노동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환경 문제도 있다고 합니다. 국제적 최저 기준만 간신히 지키고 있으며 2010년 중국 내 하청 업체 10곳에서는 법적 최소 연령인 16세 이하의 어린이들도 고용했다고 합니다.
이처럼 많은 기업들에 대한 윤리적 문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구글, 나이키, 맥도날드, 마이크로소프트, 스타벅스, 코카콜라 등 우리가 알만한 기업들의 이야기입니다. 우리들이 몰랐던 내용들이 담겨 있어서인지 기업들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됩니다. 그 기업들을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를 반성하게 됩니다. 그들을 비난하기 이전에 우리가 올바른 소비자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는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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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는 기업 총수들의 비자금이나 각종 비리 사건들에 관련된 내용을 보면서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이러한 일이 많이 일어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해외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긴 하지만 우리나라에 비한다면 많은 편이 아닌 것 같기도 하다. 거기에다 대충 벌금이나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일 없이 종신형이나 엄청난 양의 벌금을 납부하게 되는 중역이 선고되고 있는 걸 많이 봤기 때문이다. 그런 걸 본다면 기업도 이제 무조건적으로 이익 창출만이 아니라 기업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위치나 하고 있는 역할만큼 기업 윤리도 이익 창출만큼이나 커졌으면 하는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있는 게 현실로 다가온 셈이다.
우리나라의 삼성을 포함하여 세계 50개 기업의 윤리 보고서를 후반부에 평가하고 있는 프랑크 비베의 <애플은 얼마나 공정한가>는 그런 점에서 딱 시의적절하게 나온 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여기에 나온 기업들 중에는 우리에게 생소한 기업도 있고,잘 알려진 기업도 포함되어 있다. 대체적인 평점을 본다면 별 5개 만점을 받은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뿐이며,가장 낮은 등급은 별 하나를 받은 기업인데,이 기업들은 별점 평가와 신용평가에서도 안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난 게 보이는데,이런 기업들 뿐 아니라 일반적으로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은 기업들 대부분에 공통적으로 찾아볼 수 있는 것이 노동 착취와 시간에 대한 문제였다. 물론 여기에는 값싼 노동력과 빨리 생산해낼 수 있는 부지 확보 등의 문제가 있겠지만,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인권을 포함한 윤리라는 점을 이 책을 통해서 1부를 포함하여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이 중에서 별 5개 만점을 받은 마이크로소프트와 별 3개를 받은 삼성,그리고 별점 평가를 아예 받지 못한 페이스북이 기억에 남았는데,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에는 기업보다는 빌 게이츠와 아내가 만든 재단에 더 높은 점수를 준 것이 기억에 남았다. 빌 게이츠의 이름값이 기업의 가치에도 큰 영향을 끼친 셈이다. 반대로 삼성 같은 경우에는 별 3개면 좋을 지도 모르겠지만,최근 불거진 각종 특허 소송 등의 여파에 부정적인 측면을 제시했지만,아무래도 저자가 해외의 반응에만 주로 신경쓰다 보니까 아무래도 국내의 여러 상황들에 대해서는 잘 접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분명히 이 책에 나온 유일한 한국 기업으로서 자랑스러워할 만은 하겠지만,그런 측면에서 더 아쉬움이 남았다. 그리고 페이스북의 경우에는 이 책에서 가장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는데,이 기업은 처음에 위에 나온 문제보다도 개인정보 수집과 정보 보호,그리고 주식 상장과 관련된 주가의 널뛰기로 인한 폐해를 지적하면서 아예 평가 자체를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바로 그런 점이 페이스북이 이 책에 나온 다른 기업과 다른 점이면서도 동시에 평가를 할 수 없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물론 여러 다른 매체들을 통해서 접한 적이 있지만 다시 한 번 우리가 이용하는 물건들이 어디서 어떻게 누구에 의해 만들어졌는지를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공정 무역이라는 좋은 제도가 있긴 하지만,이 책에 나오는 기업들에게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책에 나온 기업들 중 기업윤리를 지키려고 시도하고 있는 기업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기업만을 나무랄 수는 없다. 왜냐하면 우리도 그 기업의 물건을 이용하는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가 기업윤리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하는 이유이다. 우리가 도덕적인 소비자가 되려면 적극적으로 기업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기업윤리가 얼마나 지켜지고 있는 지 주시해야 하는 의무가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온 50개 기업 뿐 아니라 세계 여러 기업들에 대한 평가가 어떻게 되는 지 너무도 궁금해졌다.
2014/3/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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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 난 거대기업 / 이영면, 전채연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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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윤리 보고서.
집집마다 자신이 원하는 브랜드가 있는데 한 때 우리집 우리집 가전제품의 대부분이 '삼성' 이었다. LG를 비롯하여 많은 브랜드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에 대한 믿음과, 이전까지 구매했던 소비 형태로 매번 같은 브랜드를 구입하곤 했다. 그러나 한 브랜드를 맹목적으로 소비하다보니 어느새 대표 브랜드의 맹점들이 들어나 요즘에는 무조건 삼성이 아닌, 대리점에서 비교한 후에 결정하는 편이다. 제품을 구매 할 때 그 기업에 대한 인상, 제품의 필요성, AS가 잘 되는브랜드인지를 비교해 구매하는 편인데 프랑크 비베의 책 <애플은 얼마나 공정한가>를 읽어보면 우리의 소비패턴에서 그 기업에 대한 공정성은 배재한채 그 기업의 물건을 구매한다.
그러나 한명의 소비자는 기업의 구매 태도에 변화를 주지 않지만 우리가 지나친 기업의 윤리적인 평가를 모든 소비자가 한다면 기업은 달라진다는 표지의 글귀가 사로잡는다. 독일 경제 저널리스트인 프랑크 비베는 세계 50개 기업에 대한 윤리보고서를 만들었다. 윤리 보고서를 보기 이전에 독자들을 위해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균형적인 시각으로 기업을 바라보는 워밍업을 준비했다. 1부의 이야기는 소비자의 힘에 대해, 기업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서술했으며 그럼으로서 윤리 보고서의 구상을 통해 기업의 선정기준이나 정보의 출처, 자료, 등급 평가와 자체 평가에 대한 이야기다.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애플이 얼마나 공정한가에 대해 보다 우리나라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뽑힌 '삼성'의 윤리 보고서가 무척 궁금했었다. 영화나 책을 보며 별점을 매기듯 과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삼성의 윤리 보고서는 몇 점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통해 먼저 살펴보니 아직은 뚜렷하게 잘잘못을 가리지 못했다. 앞으로 삼성이 도덕적으로 얼마나 투명해질 것인가에 대해서는 좀 더 두고 볼 일이다. 유일하게 만점을 받은 마이크로소프트는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재단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은 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고, 제품을 만들면서 유명 브랜드의 이름들과 매출과 수익, 직원, 평가기관의 등급표를 보곤 하는데 의외로 내가 알고 있는 세계적인 브랜드들이 적고 내가 익히 알고 있는 브랜드의 평가는 수준이하의 평가들이 냉철하게 매겨져 있다.
자신의 눈에 들어오는 브랜드를 집 곳곳에 배치해 놓고 사용하고 있지만 윤리적인 프로필을 본 후에 다시 그 기업의 제품을 재구매할 의사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 의문이다. 그점에 있어서 무지한 편이고, 많은 소비자들이 공정성, 도덕성에는 신경을 안쓰고 있는데 이 흥미로운 윤리보고서를 보고 난 이후에 기업을 바라보는 눈이 조금 날카로워졌다. 최근에 유명 기업들의 사고 소식이 뉴스에 많이 보도 되었지만 여전히 그 기업의 제품은 잘 팔리고 있다. 단순히 사고로 보는 시선이 강한데, 세계적인 기업으로서의 도덕성이 도마에 오른 요즘 소비자의 까칠함과 똑똑한 소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다만, 프랑크 비베의 책을 읽고 아쉬운 점이라면 세계적인 기업에 대한 윤리 보고서이기 보다는 '독일' 위주의 기업이 많이 거론되어 있어 다소 아쉬웠다. 만약 우리나라의 저자였다면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낱낱이 밝혀졌을까? 우리나라 저널리스트들도 프랑크 비베처럼 기업에게도, 소비자에게도 쓴 소리를 내는 책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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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롤스가 이야기한 '무지의 베일(veil of ignorance)'로 시작하련다. 이해 당사자들이 자신과 상대방의 신분, 소득, 직업, 재능 등 어떠한 사회적 조건도 알지 못하는 가상의 상황ㅡ 즉 자신이 최대 수혜자가 될지 어떨지를 알 수 없으므로 이익의 극대화보다는 피해의 최소화를 지향하려는 성향이 나타나고, 결과적으로 최소 수혜자에게 최대 이익이 되는 쪽으로 결정을 이끌어 공정한 사회 계약이 이루어지도록 한다는 주장이다. 기업과 윤리라는, 일견 상충되게만 보이는 이 두 가지 개념에 CSR ㅡ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기업의 사회적 책임 ㅡ 이라는 윤리적 문제가 간섭하여 현대사회에서의 중요한 화두가 된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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