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20%
  • 리뷰 총점8 71%
  • 리뷰 총점6 9%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7.0
  • 50대 8.0

포토/동영상 (14)

리뷰 총점 종이책
13월
"13월" 내용보기
예전에 어떤 책에서 읽었던 충격적인 내용이 하나 있다. 인류학자였을까? 인간이 일부일처제를 시행하면서 강하고 좋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찌질한 인간들이 함께 살기 시작했다고.. 강한 남자가 자신의 강한 유전자를 많은 여자들에게 뿌릴 수 있는 기회를 그로 인해 놓치게 되었다고... 그래서 강함과는 거리가 먼 찌질한 유전자를 가진 인간들이 속출하게 된 것이 인류
"13월" 내용보기

예전에 어떤 책에서 읽었던 충격적인 내용이 하나 있다. 인류학자였을까? 인간이 일부일처제를 시행하면서 강하고 좋은 유전자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찌질한 인간들이 함께 살기 시작했다고.. 강한 남자가 자신의 강한 유전자를 많은 여자들에게 뿌릴 수 있는 기회를 그로 인해 놓치게 되었다고... 그래서 강함과는 거리가 먼 찌질한 유전자를 가진 인간들이 속출하게 된 것이 인류에게 복이 될지, 재앙이 될지는 모른다고.. 그렇다면 그들이 말하는 최고의 유전 조건은 무엇일까?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머리? 건강하고 다부진 몸? 그것도 아니면 누구나 다시 쳐다볼 만큼 아름다운 얼굴? 지금 현재를 가장 이용하는 적합한 인류상이 과연 있기는 한 것일까?

 

수인은 한 남자를 관찰한다. 그에 대해서 매일 일지로 작성한다. 수인은 지금 정부 산하 비공식 기관인 목장에 고용되어 지정된 사람을 감시하는 일을 한다. 수인이 감시하는 사람에게는 위치 인식기가 있고, 불빛이 깜빡이면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그 불빛에 의해 수인 또한 움직인다. 그 남자는 이재황. 하지만 그녀는 그를 밥이라 부른다. 밥은 수려한 외모에 명문대학생이다. 하지만 그는 고아로 자라 범죄에 가까운 일들을 하며 지금까지 살아남았고 현재는 대학에 다니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린 시절 같은 고아원에 있던 친구로부터 연락이 온다. PC방 간판을 달고 있지만 실제로는 불법 성매매를 알선하는 곳. 광모는 재황에게 돈을 주며 여대생에게 명함을 돌리라고 말한다. 재황은 자신의 어둡던 과거와 작별하고 더 나은 상승된 지위를 꿈꾸지만, 광모의 말을 들을 수밖에 없다. 그렇게 여대생을 알선하던 재황에게도 마음에 둔 여자가 있다. 자신이 다가갈 수 없을 만큼 높은 위치에 있는 승희. 재황은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 글을 쓴다. 그리고 문학상에 당선되지만 표절이라고 판명된다. 이후 학교를 휴학하고 광모와 용역업체에서 일하게 되는데...

 

만약 내 출생마저도 누군가의 계획이나 작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라면 어떤 느낌일까? 그 출생이 부잣집의 편안한 인생이었다면 좋겠지만 인생 저 밑바닥에서 계단을 오르듯 한 칸 씩 힘겹게 올라야 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까? 세상이 행복해지려면 선택된 소수가 많아야 한다는 말. 이게 맞는 것일까? 하지만 선택된 소수는 어떤 기준으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최고의 유전자를 주고 최악의 환경을 만들어 그 환경에서 살아남는다면 그게 선택된 소수가 되는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많은 의문들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다. 선택된 소수, 혹은 최고의 유전자로 만들어진 사람을 24시간 관찰한다는 설정 자체가 무섭도록 소름끼친다. 어쩜 그들은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어 그들끼리 살아가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그들이 보기에 형편없는 대다수의 사람들.. 상처투성이의 사람들은 어찌되어도 상관없는 것일까?

 

우리는 모두가 평등한 세상에 살고 있다고는 하지만 과연 이 세상이 평등하기는 할까? 계급은 없어졌지만 우리는 돈에 의해서 보이지 않는 계급을 만들고 그 계급 안으로 들어갈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평범한 우리들이 한 계급위로 올라가기 위해선 또 얼마나 힘겹고 비열해야 가능한 것일까? 인간이 평등하다고? 웃기는 소리야 인간이 지구를 더럽히기 시작한 이후 그런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 너희 같은 놈들한텐 애초에 오기도 힘들지만 만약 기회가 왔을 때 놓치면 죽을 때까지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몰라. 기회가 오면 어떤 비열한 짓을 해서라도 잡어 (97) 책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만 나는 우월 유전자와 그렇지 않은 유전자에 대한 이야기가 충격적이었다. 앞으로 미래에는 똘똘치 못한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는 것을 용서할 수 없을지 모른다. 미래가 만들어 놓은 틀 안에 적합한 유전자를 가져야 태어날 수 있는 행운을 누리는 것은 아닐까? 계속해서 누군가를 관찰하고, 관찰 일지를 보면서 이 사람은 지켜야 할 사람, 이 사람은 도태 시켜야 할 사람. 이렇게 분류하는 것은 아닐까? 혹 나도 감시당하는 것은 아닐까? 내 유전자를 가진 우리 아이들이 미래에 필요한 사람인지 아닌지를 테스트하는... 웃으며 넘길 수 있는 내용이 아니라 씁쓸해진다. 나에 대한 것을 통계로 만들어 객관화하는 것. 별로 유쾌하지 않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2014.02.13. 신고 공감 5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13월》양심이 사라진 사회, 현실보다 무섭다.
"《13월》양심이 사라진 사회, 현실보다 무섭다." 내용보기
'그는 오늘도 마틴 에덴을 읽었다.'   수인은 아이패드에 그렇게 메모했다. 그리고 확인 차 인식기 화면을 띄웠다. 전동차 속에서 점등하고 있는 빨간 불빛 하나가 잡혔다. 어쨌든 오늘은 수인이 밥을 관찰한 지 1년째 되는 날이다. 전동차에서 내린 그가 계단을 올라가려다 말고 멈춰 서서 벽에 붙은 포스터를 보았다. '한밤의 독립 영화 무료 상영 페스티벌.' 밥은 그 안내문을 꼼
"《13월》양심이 사라진 사회, 현실보다 무섭다." 내용보기

'그는 오늘도 마틴 에덴을 읽었다.'

 

수인은 아이패드에 그렇게 메모했다. 그리고 확인 차 인식기 화면을 띄웠다. 전동차 속에서 점등하고 있는 빨간 불빛 하나가 잡혔다. 어쨌든 오늘은 수인이 밥을 관찰한 지 1년째 되는 날이다.

전동차에서 내린 그가 계단을 올라가려다 말고 멈춰 서서 벽에 붙은 포스터를 보았다. '한밤의 독립 영화 무료 상영 페스티벌.' 밥은 그 안내문을 꼼꼼하게 읽고 메모도 했다. 수인은 그가 하는 행동 전부를 기록했다.

 

''은 수인이 즐겨보던 애니메이션스폰지 밥에서 따온 일종의 애칭이었다.  그녀는 오늘 52권의 새로운 관찰일지를 퀵서비스를 통해 전달받는다. 그녀의 관찰대상인 재황은 신장 180cm정도. 날렵한 몸의 다감한 눈빛을 가지고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다부진 어깨의 군살 없는 몸에, 누구에게나 예의 바르고 미소 짓는 모습이 멋진 남자였다. 수인이 왜 이 남자를, 무슨 목적으로 이런 일을 하는 걸까? 어린 시절의 상처 때문에 일종의 관음증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번번히 입사 시험에 실패하다 정부의 비밀 기관이라고 하는 목장연구소라는 곳에 취직을 하게 되었다. 이상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정부 기관이라고 하는 목장연구소에 대해서는 작품의 후반에 가서야 밝혀지기 때문에, 우리는 극이 진행되는 내내 누군가 재황을 왜 감시하는지에 대해 알 수 없다. 그저 관찰자인 수인과 관찰대상자인 재황의 시선으로 그들 앞에서 진행되는 상황을 볼 수 있을 뿐이다.

 

자신이 관찰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꿈에도 알 리가 없는 대학생 재황은 어느 날 연락이 온 광모를 만나러 PC방으로 간다. 불법성매매로 여대생들의 포주 노릇을 하고 있는 광모는 자신이 하는 일에 재황을 끌어들이려고 하고, 과거의 자신과 멀어지고 싶었던 그는 벗어나려고 하지만 결국 그 일에 관여를 하고 만다. 고아로 살면서 잦은 범죄와 폭력에 물들어 있던 재황은 엄청난 노력을 통해 대학까지 왔지만, 사실 과거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지루할 정도로 평범하고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던 재황은 광모를 통해서 점점 변해가고, 그런 그를 지켜보면서 수인도 점점 그에 대한 관심의 정도가 깊어진다. 이 작품에서 중요한 것은 '누가' ''의 영역이 아니라, 개인이 개인을 관찰하고, 그 일상을 낱낱이 기록해서 다른 목적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는 것에 대한 무서움이다. 왜냐하면 이건 비단 소설 속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피스텔로 들어서며 인식기를 확인했다. 그는 겨울잠을 자는 짐승처럼 여전히 자취방에 박혀있었다. 수인은 욕조에 따뜻한 물을 받았다. 인식기를 간이 선반 위에 올려놓고 물 속에 몸을 담갔다. 불빛은 심장처럼 일정한 간격으로 깜빡 거렸다. 수인은 밥에 대해 명확하게 인식했다. 이재황, 수인과 늘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유일한 인간이었다.

 

개인정보 유출문제,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문제는 끊임없이 불거지고 있다. 통신사, 금융기관, 쇼핑몰 할 거 없이 해킹을 당해 엄청난 사람들의 신상정보가 털리는 일이 뉴스에 심상치 않게 보도가 되곤 한다. 그것들을 이용해 보이스 피싱, 신종 사기 등에 이르기까지 신상 털기에 관한 이슈가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며칠 전 주요 카드사의 고객정보가 유출되어 전 국민이 분노에 차 카드 해지가 줄을 잇는다고 한다. 개인 정보를 사는 일이 얼마나 쉬운 일인지, 어느 방송에서 보면서 기가 막혔던 적이 있다. 카드사에서 유출된 정보보다 더 민감한 금융권 대출 정보들도 인터넷을 통해 쉽게 구할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은행 정보, 계좌번호, 주택 건물 소유까지.. 이름과 주민번호, 집 주소와 휴대폰 번호는 물론 어느 금융 사에서 얼마를 대출 받았는지 까지 상세한 정보가 버젓이 웹 상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회사와 정부의 보안 불감증이 우리의 불안을 키우는 지금 스스로 모든 정보 보안에 더 신경써야 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시국이다. 이런 시점에 출간된 이 작품은 시의 적절하면서도 독자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작품인 것 같다. 전민식 작가의 전작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를 읽었던 이유도 독특한 소재에 이끌려서였다. 그 작품은 잘나가던 컨설턴트가 한 순간의 실수로 추락해서 고급 애완견라마를 산책시키는 일을 하게 되면서 다시 비상을 꿈꾸는 이야기였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무엇보다 가독 성이 너무 좋다는 것. 장면 장면마다 속도 감있게 페이지가 넘어갈 수밖에 없는 재미가 있었다. 그리고 현실을 반영하는 충분히 있을 법한 이슈를 그리면서도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읽지 않은 이야기라는 점이다. 전민식 작가는 일용직 노동자와 대필 작가 생활을 하며 틈틈이 소설을 썼으며, 각종 문학상 최종심에서만 아홉 번을 떨어진 끝에 전작으로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상상력이 뛰어난 이야기를 만들면서도 언제나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이야기를 그리는 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언제나 그의 다음 작품이 궁금하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r*******n 2014.01.26. 신고 공감 3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13월
"13월" 내용보기
과학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더 자유롭지 못하다. 나의 모든 것이 누군가의 레이더에 포착되어지는 세상... 요 며칠 TV 뉴스를 통해서 카드 해킹에 대한 피해자들의 문의 전화가 폭주한다는 것을 보았다. 나 역시도 TV에 나온 회사들의 카드를 쓰고 있기에 나의 개인정보가 전부 노출되었다는 것에 불안함이 느끼고 있다. 각종 범죄를 이유로 동네마다 CCTV이가 달려 있고 카드만 써도 내
"13월" 내용보기

과학이 발달할수록 사람들은 더 자유롭지 못하다. 나의 모든 것이 누군가의 레이더에 포착되어지는 세상... 요 며칠 TV 뉴스를 통해서 카드 해킹에 대한 피해자들의 문의 전화가 폭주한다는 것을 보았다. 나 역시도 TV에 나온 회사들의 카드를 쓰고 있기에 나의 개인정보가 전부 노출되었다는 것에 불안함이 느끼고 있다. 각종 범죄를 이유로 동네마다 CCTV이가 달려 있고 카드만 써도 내가 어디서 무엇을 먹고, 어디로 가는지 쉽게 파악이 가능한 시대... 개인의 사생활이 완벽하게 보장되지 못한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전민식 작가님의 '13월'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스토리의 시작은 1988년 9월 서울의 한 조리원에서 일어난 화재로 한 명의 산모가 사망한다. 그녀는 누구이며 그녀의 아이는 어떻게 되었는지 전혀 알려지지 않으며 마무리 된다.

 

수인은 일 년 전부터 한 남자를 미행하고 있다. 정부산하기관인 '목장연구소'에 소속되어 일하는 그녀는 관찰대상으로 자신이 미행하는 남자를 임의대로 '밥'이라 부르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보고하는 일을 한다. 이미 자신이 밥을 관찰하기 이 전부터 그를 관찰해 온 사람들은 많았다. 평범한 대학생으로 나름 열심히 생활하는 밥의 모습에 싫증도 나지 않고 오히려 그의 모습은 그녀에게 애틋한 감정을 불러일으킨다.

 

'밥' 수인에게 밥으로 불리우는 재황이란 이름을 가진 남자다. 보육원에서 자란 그는 자신의 처지에 굴하지 않고 공부를 하고 대학생이 된 남자다. 학교, 도서관을 중심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열심히 생활하던 그에게 보육원 친구 광모가 찾아온다. 그는 이제는 PC방을 운영하며 여자들을 이용하여 돈을 버는 일을 하고 있다. 여자를 모으기 위해 재황에게 아르바이트를 제의하지만 재황은 그의 부탁을 거절한다. 허나 그가 건네는 돈은 차마 거부하지 못하는데....

 

재황을 다시 보육원 시절의 어두운 시절로 되돌리는 역할을 하게 된 광모의 등장... 광모가 재황을 놓지 않는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재황은 자신이 잊고 있었던 한 소녀를 떠올리게 된다. 이 소녀가 두 사람의 애증 관계를 가지게 한 요인이다.

 

재황을 좋아하며 그와 함께 하고 싶다는 여학생이 그의 주변에 자주 등장하며 재황이 가진 어두운 출생의 비밀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나는데....

 

인생은 본인의 노력여하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알고 있다. 또 그렇게 믿으며 살아 왔다. 허나 이 책을 다 읽고 난 지금은 과연 그것이 맞는 것인지에 대한 의문부터 생긴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문명과 안전을 이유로 우리들은 점점 더 모든 것이 통제되고 노출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지금 어디선가 나를 보고 있는 눈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무섭다는 생각이 든다.

 

시종일관 차분하고 덤덤하며 차가운 느낌으로 전개되는 이야기가 주는 매력에 빠져 재밌게 읽었다. 작가 후기를 통해서 자신이 경험을 바탕으로 책이 쓰여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소소한 일까지 모두 알고 있는 사람들.... 지금 이 시대에도 여전히 우리는 이런 감시 속에 있다는 저자의 이야기에 충분히 공감하게 된다.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를 통해서 알게 된 작가지만 이젠 저자의 이름만 보아도 책에 대한 믿음을 가져도 괜찮다는 생각이 든다. 

 

문명의 혜택을 포기하지 못하며 살고 있기에 더욱 섬뜩하고 무섭게 다가 온 책이지만 그만큼 많은 생각을 하는  시간이 된 책이다.



q******5 2014.01.19. 신고 공감 3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감시사회를 폭로하는 《13월》 전민식 장편소설
"감시사회를 폭로하는 《13월》 전민식 장편소설" 내용보기
2012년 제8회 세계문학상에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로 등단한 전민식의 세 번째 소설 《13월》은 소수에 의해 이 사회가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체제, 감시 사회화된 현대, 개인정보의 개방성에 관해 폭로하고 있다. 꽤 무거운 주제지만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일 수 있다.   1988년 서울의 한 조리원에서 일어난 화재에서 한 명의 산모 사망과 기록에도 남지 않
"감시사회를 폭로하는 《13월》 전민식 장편소설" 내용보기

 

2012년 제8회 세계문학상에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로 등단한 전민식의 세 번째 소설 《13월》은 소수에 의해 이 사회가 움직일 수 있게 하는 체제, 감시 사회화된 현대, 개인정보의 개방성에 관해 폭로하고 있다. 꽤 무거운 주제지만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내 이야기일 수 있다.

 

1988년 서울의 한 조리원에서 일어난 화재에서 한 명의 산모 사망기록에도 남지 않는 신생아 한 명의 행방불명으로 이 이야기는 시작한다. 정부산하기관 목장연구소라 불리는 비밀기관 소속으로 '밥'이라는 애칭으로 부르는 관찰대상과 심적 거리를 두며 일거수일투족 남자를 관찰하는 여자 수인, 그리고 마이크로 칩을 자신도 모르게 몸에 지닌 채 세상을 살아가는 그녀의 관찰대상인 남자 재황. 수인에게 허락된 건 인식기의 불빛 이동 경로를 보며 사견 없이 관찰 기록을 정리하는 것뿐이다. 수인은 재황의 스물여섯 번째 관찰자였다. 관찰대상에 따라 움직이는 관찰자의 삶은 보통의 일상 같은 건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무료하고 고독한 일이었다. 수인이 바라보는 재황은 순수하고 선함 그 자체였다.

 

그런데 지금껏 집, 도서관, 아르바이트하는 주유소만 오가며 다람쥐 쳇바퀴 돌듯 정확한 시계처럼 생활했던 밥이 요즘 들어 변화하기 시작한다. 몇 년 만에 만난 보육원 고향 지기인 PC방 사장 겸 포주 노릇을 하는 광모와의 만남 이후부터다. 광모와 재황은 서로 걸어가는 길이 다르고 재황에게는 지우고 싶은 과거였지만 외부로부터 언제나 방패가 되어 줬던 광모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끊으려 해야 끊을 수 없는 가족의 의무 같은 족쇄였다. 

 

『 선하게 산다는 건 사치일지도 모른다. 』 - p39

 

이 관찰의 목적은 인류 전체의 생존과 번영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것이라는 정도의 정보만을 가진 수인은 관찰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녀의 내부에 의문이 소리없이 쌓이고 있다. 특이할 것 없는 인간의 평생을 관찰해서 뭘 얻겠다는건지, 이 실험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인지, 하필 왜 밥인지... 수인은 지성 있고 순수한 밥이 광모라는 친구 때문에 인신매매나 다름없는 일을 하게 된 것이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얼른 늪에서 빠져나와 다시 자신의 원래 궤도로 돌아오길 내심 기다리게 된다. 과거를 지울 수는 없지만, 미래를 설계할 힘은 있다고 믿는다. 이런저런 사이 결국 광모의 손아귀에서도 못 벗어나고, 문학상을 받은 소설이 표절이 밝혀지는 등 그가 쌓아올린 것들이 거품처럼 사라지고 있는 것을 연민의 심정으로 대하게 되는 수인이다. 용역 깡패일까지 하며 지금까지 이룬 걸 포기하는 그의 모습에 그저 보고 기록하면 그만인 존재인 관찰자의 한계를 느낀다.

 

 

『 명심하게. 대상의 삶에 뛰어들고 싶은 생각이 드는 순간 대상은 물론 우리 자신의 미래까지도 위태로워진다는 걸 말이네. 』 - p51

 

『 인간이 평등하다고? 다 웃기는 소리야. 인간이 지구를 더럽히기 시작한 이후 그런 순간은 단 한 번도 없었으니까. 너희 같은 놈들한텐 애초에 오기도 힘들지만 만약 기회가 왔을 때 놓치면 죽을 때까지 다시는 오지 않을지도 몰라. 』 - p 97

 

 

지금까지 무심한 척 살아왔지만 자신의 부모에 대한 궁금증, 자신의 뿌리를 찾고 싶어하는 재황에게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은 무엇일까.

 

 

프란시스 골턴에 의해 우생학 논쟁이 일어난 19세기의 일은 현재에도 여전히 암묵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사람의 능력이나 성질이 선천적 유전자에 의해 결정되며 유전자만 잘 조절하면 정신적, 신체적으로 완벽한 인간을 만들 수 있다는 주장의 우생학은 정치 이데올로기에 눈먼 자들의 오용으로 엄청난 악을 낳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13월》은 인간을 퇴화시키는 수많은 위험 중 부적격자를 옹호하고 약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의 윤리와 도덕은 결국 인간의 질적 저하를 초래한다 믿고, 적격자를 선별해내고 적격자의 능력을 찾아내고 부적격한 유전자를 제거해 결국 소수에 의해 이 사회가 움직일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전개된다. 인류발전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요소인 무분별한 애정, 자비, 옳은 결정 앞에서 망설이거나 주저, 회피하는 것 등은 인류발전을 저해하는 불필요한 요소인 것이다. 최고의 유전자를 주고 환경은 최악으로 조성해 준 밥의 조건은 바로 이런 인간의 질적 향상을 위해 실험대상으로 삼는 수많은 자료 중 하나일 뿐이다.

더불어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내 위치를 단 몇 초 만에 알아내는 세상에서 현대 문명의 발달이 인간의 삶을 감시로부터 벗어날 수 없게 만든다.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가, 운명에 끌려다니는가.......

인간 개량의 목적 아래 운명 혹은 우연 따위의 단어가 무서워지는 《13월》이다.

 

이달의 사락 l****5 2013.12.19.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13월]우리의 모든것을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다면
"[13월]우리의 모든것을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다면" 내용보기
바로 며칠 전 여러 카드사에서 우리들의 정보가 유출되었다. 나에 대한 모든 것들이 떠돌고 있는 것이다. 그 일로 인해 다시한번 우리는 늘 누군가에게 노출되어 있고 감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수가 없다. 어디를 가든 CCTV가 우리를 바라보고 카드 하나를 사용하더라도 바로 문자가 온다. 가끔 영화속에서도 등장하는 소재가 되기도 한다. 나의 감추고 싶은 부분까지 들여다보는 누
"[13월]우리의 모든것을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다면" 내용보기

바로 며칠 전 여러 카드사에서 우리들의 정보가 유출되었다. 나에 대한 모든 것들이 떠돌고 있는 것이다. 그 일로 인해 다시한번 우리는 늘 누군가에게 노출되어 있고 감시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버릴수가 없다. 어디를 가든 CCTV가 우리를 바라보고 카드 하나를 사용하더라도 바로 문자가 온다. 가끔 영화속에서도 등장하는 소재가 되기도 한다. 나의 감추고 싶은 부분까지 들여다보는 누군가가 있다. 당사자만이 모르고 있는 것을 보면서 어쩌면 우리들도 그러한 상황에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신장 180cm 정도, 날렵한 몸을 가지고 있는 밥. 책을 볼때가 아니면 시선은 늘 정면을 향해있고 곧게 흐르는 턱 선은 강인하면서도 부드러운 인상을 준다. 수인은 자신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인 <폰지밥>을 떠올리며 아무 생각없이 자신의 관찰자인 재황의 애칭을 '밥'이라 불렀다. 강박증과 관음증 병력이 있는 수인이 직장을 갖기란 어려운 일이였다. 우연히 알게 된 목장연구소. 대학을 졸업하고 5년 만에 겨우 잡은 직장이라 수인은 어떻게해서든 그 곳에서 버티려한다. 정부산하기관이라는 그곳에서 수인이 맡은 일은 재황을 관찰하는 것이다. 7년전 까지는 파일로 보고하였는데 이곳도 해킹을 당해 이제는 일일이 수기로 작성한다. 수인이 쫓는 대상은 스파이도, 배우도, 간첩도 아닌 평범한 대학생 재황이다.

 

1년도 채 되지 않아 인간을 훔쳐보는 일이 사막을 건너는 일보다 더 무료하고 고독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 본문 17쪽

 

 

밥은 20여 년이 넘게 관찰당하고 있다. 밥이 움직일때마다 입체화된 지도 위에 빨간 불이 깜빡거린다. 수인은 불빛의 이동경로를 보며 관찰 기록을 정리할 뿐이다. 관찰자에게 노출되어서도 안되고 사적인 감정을 드러내서도 안된다. 일정거리를 두고 늘 지켜보고 있어야한다. 수인에게 '밥'이라 불리는 재황은 보육원 출신으로 지금은 국문학과에 다니며 자신의 생활을 위해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는 평범한 학생이다. 우리 주변에서 볼수 있는 재황을 이들은 왜 24시간내내 감시를 하고 있는 것일까.

 

인간이란 원래 나약한 존재다. 뼈대 위에 연약하기 그지없는 살을 입혀놨을 뿐, 무슨 수로 고통을 견딜수 있단 말인가. 숨겨줄 사람 하나 없는 그에게 세상과 맞서서 싸우라고 하는 건 너무 가혹한 얘기 아닌가. - 본문 131쪽

 

 

왜 그를 관찰해야만 하는지 알수 없는 수인. 얼굴도 모르는 이들에게 그 관찰일지를 보내고 있다. 재황은 일거수일투족 자신이 감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 이러한 사실도 우리들에게는 충격인데 나중에 밝혀지는 진실은 더 경악하게 만든다. 우리들의 상상속에서만 일어나는 일들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일어날수도 있는 일이라는 생각에 무섭기도하다.

 

누구에게나 부족한 점들이 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가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지 않을까한다.뛰어난 인간들을 만들기 위해 오랜시간 계획을 세운 사람들이 있다. 특별한 인간을 만들기 위해 인간적이지 않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끔찍한 계획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혼란스럽고 무엇인지 진실인지 모르는 수인과 재황. 앞으로 이들에게는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n******e 2014.01.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3월
"13월" 내용보기
책 <13월>은 소설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로 2012년 제8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전민식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고아로 자라 일찍이 비행과 범죄에 노출되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꿈꾸던 명문대 학생이 된 재황. 하지만 그에게는 결코 평탄한 삶이 주어지지 않는다. 필연적인 가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위험한 유혹에 휩쓸리고 급기야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마수에 빠져든다.
"13월" 내용보기

 

책 <13월>은 소설 <개를 산책시키는 남자>로 2012년 제8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전민식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고아로 자라 일찍이 비행과 범죄에 노출되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꿈꾸던 명문대 학생이 된 재황. 하지만 그에게는 결코 평탄한 삶이 주어지지 않는다. 필연적인 가난에서 살아남기 위해 위험한 유혹에 휩쓸리고 급기야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마수에 빠져든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다. 비밀 정부 기관 ‘목장연구소’에 소속되어 재황의 뒤를 쫓으며 이 모든 것을 기록하는 여자, 수인이 바로 그다. 그녀는 ‘인류를 위한 숭고한 프로젝트’라는 연구소 측의 설명을 믿으며 누구보다 성실히 일을 수행하지만,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재황의 운명을 지켜보며 저도 모르게 그에게 깊이 빠져든다. 우성 인자를 연구하여 인종을 개량 하려는 비밀 정부 기관의 음모에 따라 실험 대상으로 키워진 남자와 점점 그의 그림자가 되어 가는 여자.

 

이 소설은 수인과 재황의 자신의 입장에서 쓴 이야기들이 교차하며 펼쳐진다. 특히 소설 <13월>을 읽으면서 무엇보다도 수인이 관찰대상으로 바라보는 재황의 모습에 깊이 빠져들었다. 수인은 그녀가 즐겨 보던 애니메이션의 제목인 '스폰지밥'을 생각하며 자신의 관찰대상인 재황을 '밥'이라는 애칭으로 정한다. 수인의 관찰대상인 재황은 그녀의 밥줄이기 때문에 일거수일투족을 고스란히 관찰한다. 수인은 밥의 전관찰자로부터 관찰자로서의 수인은 밥이 어떤 선택을 하던 대산의 변화에 심리적으로 흔들려서는 안된다는 충고를 받는다. 하지만 밥이 자신이 관찰하던 지난 1년과 달리 변화해가는 모습을 보며 수인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더러운 연못에서 피어난 수련같았던 밥은 변화하기 시작했고 수인은 밥을 관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의 마음을 이해하고 싶었다.

 

"수인도 밥이 주문한 것과 같은 음식을 시켰다. 밥의 뒤를 쫓다 보면 기이하게도 금방 허기가 찾아왔다. 그런데 그 허기는 그가 먹는 걸 먹어야 채워졌다. 그래서 언젠가부터 수인도 늘 같은 메뉴를 골랐다. 그가 학생식당에서 백반을 먹으면 그녀도 백반을 먹고, 카레라이스를 먹으면 카레라이스를 먹었으며, 청국장을 먹으면 청국장을 먹었다."

 

수인에게 밥의 전관찰자는 그림자가 색깔을 갖는 것을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대사가 눈길을 끈다. 수인은 밥을 관찰하면서 그림자가 되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명심해, 우린 그림자야. 그림자가 색깔을 갖기 시작하면 그건 우리가 대상을 닮아가고 있다는 뜻이야. 색깔이 생기는 걸 어떻게 하냐고? 저절로 알게 돼. 그럼 우리 일은 끝난다고 보면 돼. 해고당하는 거지."

 

수인이 비밀 정부 기관인 목장연구소에 취직한데는 그녀의 관음증과 강박증이 도움이 되었다는 면접관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사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약간의 강박증은 물론 조울증도 갖고 가지고 있지요. 그리고 우리 일은 모든 일에 있어 완벽해야 한다는 일종의 강박증이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요. 한 가지 덧붙이자면, 누군가를 꼼꼼하게 훔쳐볼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지요."

"책임감과 일종의 숭고한 의지를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사실 그런 정서들은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쉽게 변색되곤 하지요. 그래서 관찰자를 선발할 때 편집증이라고 할 만큼 집요한 성향을 가진 인물들을 찾는 겁니다. 그 끈기와 집요함이 바탕이 되면, 희생정신도 그만큼 굳고 단단해지거든요. 1년을 채 버티지 못했던 관찰자들도 대상에게 들키지 않을 수 있었던 건 그런 책임감과 숭고한 의지입니다. 그렇다고 대상에 지나치게 몰입해 버려서는 안 돼요. 간혹 이 실험과 인간적 연민 사이에서 갈등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연민이 인류 전체의 진보를 막는 족쇄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은 결국 스스로의 선택에 따라 살아간다는 걸 명심하세요. 그 선택이 선하든 악하든 우리에겐 그걸 판단할 권리가 없습니다.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겁니다. 그게 바로 우리의 일이에요. 아시겠지요. 이 일을 하는 사람 중 많은 수가 1년을 고비로 갈등을 경험합니다. 부디 중심을 잃지 않는 관찰자가 되어 주십시오. 우리의 실험이 윤리나 도덕보다는 인류 전체의 생존과 번영에 우선순위를 둔다는 점 역시 명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당신의 노력이 인류 발전에 커다란 족적을 남길 수 있다는 점, 부디 잊지 말아주세요."

 

수인은 도영이라는 연하의 남자가 있었다. 수인은 제멋대로 바람도 피고 제멋대로 스스로 명을 끊어버린 아버지를 대신할 남자, 잠들기 전 시린 등을 안아 줄 남자, 식당에서 홀로 밥 먹을 때 마주 앉아 같이 먹어줄 남자, 영화 볼 때 혼자라는 사실이 쑥스럽지 않게 곁에 앉아 있어줄 그런 남자를 필요로 했던 것인지로 몰랐다. 그래서 도영을 꽉 붙잡지도 그렇다고 느슨하게 풀어주지도 못한 채 관계를 질질 끌어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수인에게 이재황은 수인과 늘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존재하는 유일한 인간이었다.

 

보육원 출신인 재황은 명문대 학생이 되었지만 같은 보육원에서 자란 광모로 인해서 삶이 뒤바뀐다. 재황에게 광모는 그립지만 그렇다고 딱히 만나고 싶지는 않은 가조거럼, 미우면서도 밉지 않고 측은하면서도 측은하지 않은 존재였다. 광모는 외부로부터는 방패가 되어 주고, 그 대가로 자신의 말을 곧 진리로 여기도록 강요했다. 끊으며 해야 끊을 수 없는 가족의 의무, 부채의식 같은 것이 보육원 아이들이 광모에게서 간절히 벗어나고 싶어 했던 이유였다. 광모에게 찾아간 재황은 광모의 제안을 뿌리치기가 힘들었고, 결국 마수에 빠져든다. 또한, 재황은 자신이 다가가기 힘든 존재라고 생각했던 후배인 승희로 인해서 그는 소설을 짜집기해서 문학상을 수상하지만, 표절로 밝혀진다. 

 

"어쩌면 승희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길이 책 속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그녀의 신분에에 어울릴 만한 사람, 그런 사람이 된다면. 하지만 그 길을 찾아준 건 근래에 읽은 책이 아니라 손때에 절어 표지가 너덜너덜해진 잭 런던의 '마틴 에덴'이었다. 잭 런던은 재황에게 길을 일러주었다. 천박한 존재가 밑바닥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작가가 되는 것뿐임을. 승희에게 걸맞은 존재가 되는 유일한 길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자신의 과거는 물론 욕망도 이해받을 수 있을거라고 믿었다. 재황이 지옥의 강만큼이나 넓은 세상의 벽을 뛰어 넘을 수 있는 방법은 작가가 되는 것뿐이다."

 

재황과 광모는 사람 찾는 일을 하는 '포에버'에서 근무한다. 어쩌면 부모의 근원을 알고 싶었던 재황이 그곳을 들어간 이유일지도 모른다.

 

책 <13월>은 우리 사회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는 감시에 대해 이야기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이교덕 박사가 '인류애를 놓고 보면 악이지만 인류 전체의 진보와 존속이라는 가치를 우선에 두고 보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한 부분을 읽고 인간 존재론적 위기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 삶은 미로이고, 미로의 끝을 발견한 재황이 있었다.

 

"인간은 늘 적격자를 생산하기 위해 오랜 세월 고뇌를 거듭했네. 과학자로서 부적격자를 방치는 것 그 자체가 곧 죄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지. 그렇다고 부적격자를 모두 걸러낼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인류를 구제할 길은 인간 종의 개량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지만 사실 그건 쉬운 일이 아니었데. 그러려면 먼저 선행되어야 할 일이 곧 인간 행동과 감정에 대한 감시라는 결론을 내리게 됐지.

예를 들어 한동안 밥이 광모라는 인간에게 끌려 다녔지. 사실 밥은 보다 일찍 그와의 관계를 단절할 수 있는 자질이 있었어. 그게 때론 폭력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필요한 부분이지. 인류가 발전하려면 폭력과 억압은 사실 필요악이거든. 그런데 변수가 생기지 않았는가. 그 변수가 어떤 원인에 의해 발생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원인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런 인간에게 무분별하고 불필요한 애정과 자비를 품는 건 사실은 인류 발전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소들이야."

 

끝으로 작가의 말에서 문명의 발달이 인간을 어제보다 편하게 만들어 준 건 분명하지만, 그만큼 인간의 삶을 감시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게 만들었다는 것을 실감했다는 글귀에 공감갔다. 소설 <13월>은 감시라는 소재와 인간의 존재론적 위기에 대해 생각해본 책이었다.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현재 내가 있는 곳을 단 몇 초 만에 알아낸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겁니다. 문득 소름이 돋았습니다. 문명의 이기를 버리지 않는 한, 사람은 현대 문명의 눈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새삼 뼈져리게 깨달았습니다. 그 후에도 종종 그런 경험을 했습니다. 우리가 편의의 이름으로 노출하는 정보들이 결국 우리를 감시하는 도구가 되어 있다는 것을요. 전화번호, 신용카드 내역, 교통 카드 사용 내역, 적립 카드 사용 내역, 스마트폰 사용 내역 등등. 일상적인 일이니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도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런 정보들로 한 인간이 가진 취향이나 이동 경로, 성향, 심지어 철학이나 친구 관계까지도 파악할 수 있는 얘깁니다." 

YES마니아 : 로얄 s*****0 2013.12.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3월
"13월" 내용보기
이제는 크게 의미로울 것도 없어 보이는 나를 바라보는 눈초리인 CCTV. 거리 곳곳에 혹은 공공 건물 내.외부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감시 카메라를 보는 순간 익숙함을 너머 어느새 나를 지켜주고 있다는 안전함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나 혹은 익숙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혹은 조지 오웰의 [1984] 처럼 전혀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이는 전민식의 [13월] 에서 C
"13월" 내용보기

이제는 크게 의미로울 것도 없어 보이는 나를 바라보는 눈초리인 CCTV.

거리 곳곳에 혹은 공공 건물 내.외부 곳곳에 설치되어 있는 감시 카메라를 보는 순간 익숙함을 너머 어느새 나를 지켜주고 있다는 안전함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영화 속에서나 혹은 익숙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혹은 조지 오웰의 [1984] 처럼 전혀 새로울 것이 없어 보이는 전민식의 [13월] 에서 CCTV 에서 느끼는 듯 편안함을 가졌다면 너무 가혹한 현실을 살아내고 있다는 것인가.

 

재미있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했지만, 얼마 전 은행에서 발생했던 개인정보유출 사건.사고를 떠올려 보면 이미 이 세상엔 '나'라는 유일 무이한 비밀의 존재는 사라진지 오래일 걸라는 생각을 새삼스럽게 떠올려 보게 된다.

한 순간에 내가 행하는 행위가 나를 누군가에게 알려주는 아주 작지만 큰 일이 되는 행위가 되는 세상.

그래서 알려져도 뭐 특별할 것도 없다고 생각되지만 늘 찜찜함은 함께 하게 된다. 하지만, 곧 그러한 찜찜함에도 익숙함이 함께 따라와서 무감각하게 생활하는 '나'라는 한 개인을 읽게 된다.

 

책 속에선 재황을 감시하는 감시자 수인과 자신이 감시를 받는지 조차도 느끼지 못하다가 어느 덧 서서히 자신의 실체를 깨달아 가게 되는 재황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끝내는 누가 감시자고, 누가 감시 대상자인지 그 의미조차 희미하게 변해버리게 되지만, 읽는 내내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영상이 흥미로웠다.

 

작가의 섬뜩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씌어진 소설이 지금은 너무나도 당연스럽게 받아들여져서 버룻이 되어 버린 대상자로서의 나를 떠올려 보면서 오늘도 나를 바라보는 감시자인 CCTV 눈초리에서 나는 얼마나 자유로웠고, 그 자유로움마저도 까먹고 살았지는 않은지 반성해 보리라.

 

역시나 재미나게 잘 쓴다.

 

m******9 2014.03.1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3월]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만한 이야기이기에 더 섬뜩하다
"[13월]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만한 이야기이기에 더 섬뜩하다" 내용보기
이 책을 읽어보려고 점찍어 둔 지 꽤나 되었다.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통제하는 음모 가득한 비정한 사회, 그러한 사회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끝없이 방황하는 인간을 그린 13월'이라는 한 문장에 매료되었다. 소설을 읽는 데에는 더 이상의 스포일러는 필요없다. 김 새는 느낌을 갖고 싶지 않아서 다른 정보 없이 이 책을 읽어볼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개인'에
"[13월] 현실에서 충분히 있을만한 이야기이기에 더 섬뜩하다" 내용보기

 이 책을 읽어보려고 점찍어 둔 지 꽤나 되었다. '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통제하는 음모 가득한 비정한 사회, 그러한 사회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끝없이 방황하는 인간을 그린 13월'이라는 한 문장에 매료되었다. 소설을 읽는 데에는 더 이상의 스포일러는 필요없다. 김 새는 느낌을 갖고 싶지 않아서 다른 정보 없이 이 책을 읽어볼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기서 말하는 '개인'에 나는 해당이 되지 않는 양, 남의 일인 듯이 흥미롭게만 바라본 것이다. 그것이 문제였다.

 

 하지만 이 책이 나의 손에 들어왔을 때에는 이상하게도 자꾸 뒤로 미루게 되었다. 요즘 카드사 정보유출 사건으로 온 나라가 들썩들썩한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세 카드사 중 단 하나 이용하던 카드사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검색을 했다. 이미 해지한지 꽤 시간이 흘렀음에도 나의 정보는 상당 부분 유출이 되어버린 상태다. 그런데 나는 한 가지 사실을 간과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나의 개인정보를 아무 의심없이 노출시키며 확인했다는 점. 찜찜하다. 기분이 나빴다. 그래서 괜히 이 책에 화풀이를 했다. 이 책을 다시 손에 집어드는 데에는 며칠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감시하는 여자 수인, 그녀는 비밀 정부 기관 '목장연구소'에 소속되어 재황의 뒤를 쫓으며 그가 하는 행동 전부를 꼼꼼하게 기록한다. 정부 산하 기관이라는 그곳은 4대 보험이 지급되고, 수인이 소속된 부서는 '목축자원산업개발부'였다. 비밀을 엄수하겠다는 서약을 하고 그곳에 입사하여 열심히 일한다. '인류를 위한 숭고한 프로젝트'라는 연구소 측의 설명을 믿으며 성실히 일을 수행한다. 그녀의 강박증과 관음증 병력이 채용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은 특이사항이다.

 

 그녀는 관찰하는 사람을 '밥'이라고 부른다. 재황을 수인은 그렇게 칭한다. 그렇게 그녀는 열심히 재황을 관찰하고 관찰일지를 성실히 작성해나간다. 관찰하는 모습이 진행될수록 나의 답답함은 더해진다. 열심히 일에 몰두하면서 자신을 잃어가는 모습이 안타까우면서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기때문일까? 어쩌면 나는 수인의 마음을 알 듯도 해서 기분이 묘했다. 그저 열심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 생각했던 것일까?

"그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나쁜 것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이야기야. 전에도 말한 것 같은데 이건 나를 잃어버리는 거야. 나는 없어지고 껍데기만 남아. 어쩌면 내가 관찰자를 그만둔 건 나 자신을 더 이상 잃어버릴 수가 없어서였는지도 몰라."

"어느 순간 진짜 그의 그림자가 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면 그땐 심각하게 그만둘 걸 고려해야해."(111쪽)

 

 이 책의 제목은 <13월>이다. 관찰하는 사람 수인과 관찰 당하는 사람 재황의 시선으로 번갈아가면서 이야기가 채워진다. 이 소설의 소재에서 주는 무게감에 쉽게 손에 들 수 없었지만, 일단 이 책을 읽기 시작하니 몰입도가 뛰어났다. 혼란스럽다. 불안하고 답답하며, 의혹과 혼동의 세상 속으로 들어간다. 그러면서 우리의 현실을 되돌아보게 된다. 소설 속의 이야기이지만,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에 섬뜩하다.



s*****a 2014.01.29. 신고 공감 1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북폴리오] 13월 - 추운 겨울, 선뜩한 이야기....
"[북폴리오] 13월 - 추운 겨울, 선뜩한 이야기...." 내용보기
[북폴리오] 13월 - 추운 겨울, 선뜩한 이야기....* 저 : 전민식* 출판사 : 북폴리오올해 본 몇 안되는 영화들 중에 기억나는 배우가 있습니다.한효주 양.그녀의 두 영화를 모두 너무 재미나게 보았는데요.그 중 하나가 바로 감시자들이라는 영화였지요.책과는 조금 다르게 사람을 보기도 하지만 그녀는 그 주변 사항도 정말 디테일하게 기억합니다.이 <<13월>>을 읽는 내내 그녀의 모
"[북폴리오] 13월 - 추운 겨울, 선뜩한 이야기...." 내용보기
[북폴리오] 13월 - 추운 겨울, 선뜩한 이야기....



* 저 : 전민식
* 출판사 : 북폴리오




올해 본 몇 안되는 영화들 중에 기억나는 배우가 있습니다.
한효주 양.
그녀의 두 영화를 모두 너무 재미나게 보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감시자들이라는 영화였지요.
책과는 조금 다르게 사람을 보기도 하지만 그녀는 그 주변 사항도 정말 디테일하게 기억합니다.
이 <<13월>>을 읽는 내내 그녀의 모습이 계속 오버랩되었습니다.
수인이라는 여인에게 말이지요...
한 남자를 관찰하는 그녀는 어쩌면 감시자들의 한효주와는 또 다릅니다.
말 그대로 오롯이 한 사람을 쫒는 것이니까요.
그리고 1주일에 한번씩 보고하고 피드백하고..
그녀가 밥이라고 부르는 한 남자는 그렇게 감시를 10년동안 당했습니다.
도대체 왜?라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이미 감시는 사회 도처에서 진행되고 있네.......
우린 다만 이런 현실을 적절하게 잘 이용해 가장 적합한 인류상을 찾아내자는 것일세.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인류에 가장 적격한 유전자를 찾아내자는 거지. 포괄적인 감시가 아니라 적극적이고 심도 깊은 감시를 통해서 말이지. 이를 통해 결국에는 가장 이상적인 적격의 통계를 얻게 되는 거지." (P332 中)



88올림픽이 열리던 해.
한 조리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거기서 대부분 화재를 피해지만 한 여인은 사망한채로 발견되죠.
그리고 이야기는 현실로 돌아옵니다.
수인과 재황의 시점에서 이야기는 진행됩니다.

"감시 사회가 아냐! 이런 선택의 과정을 통해 인류에게 최고의 요람을 선물하려는 거야. 평온하고 고뇌와 고독 그리고 고통과 질병이 없는 요람을 말이지/" (P332 中)


수인, 밥이라는 사실은 재황을 관찰하는 여자입니다.
정신적인 병력을 지니고 있는 그녀가 취직한 회사는 바로 관찰을 요하는 회사였어요.
그가 움직이는 동선은 다 따라다니고 식당이며 PC방이며 다 갑니다.
그렇기에 어쩌면 재황의 눈에도 여러번 띄었을테지요.
그렇게 1년를 관찰하면서 그녀는 그에게 빠집니다.
매력적인 남자였으니까요. 하지만 관찰자의 입장에서 대상에게 빠지는 일은 용납되지 않을거에요.
그 경계에서 그녀는 고민이 많았을테고, 변화하는 그의 모습에 이전 전임자에게 문의도 하죠.
마지막에 보고를 할때는 조수M의 메일이 없어집니다.
그리고 하나의 반전, 어쩌면 스토리상 예상되었던 결과가 드러납니다....


재황, 시설 출신의 명문대생.
불우했던 시설에서의 기억은 모두 잊고 명문대생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려는 순간, 같은 시설 출신 광모의 연락이 옵니다.
광모는 재황에게 여성들을 모집해오는 일을 시킵니다.
하지만 재황은 이해가 안되죠. 광모의 행동들이요.
재황을 괴롭히던 광모가, 그가 일하던 PC방이 엉망이 된 날 이후 다시 나타나 고분고분해집니다.
둘은 파트너가 되어 같이 일을 하죠. 그러면서 변화된 광모의 모습을 보고 과거 자신을 좋아했던 문자라는 여인에 대해서 듣게 됩니다.
또한 광모의 변화 원인도 드러나는데요.
재황의 곁에 있던 승희가 엮여 있었습니다. 재황에게 깊이 빠진 여인... 그리고 그녀의 의뢰와 광모의 변화.
이 모든 상황에서 재황은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뿌리를 찾아갑니다. 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누굴까?
여기서 맨 앞의 화재사건과 이어집니다.
이00 과 정00.
어쩌면 그의 아버지 어머니일지도 모를 사람들.
그렇게 마무리됩니다.




엊그제 성탄절에 영화 변호인을 보고 왔습니다.
과거를 알고 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욱하고 올라올때가 많더군요.
80년대 초가 배경인데, 작가의 후기에서 경험한 일은 현실이라고 하니...
아직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한것 같습니다. 무섭죠....
사실 책이 친절하지 않습니다. 거칠어요.
개인적으로 욕설이 난무해서 읽는 내내 좀 불편했습니다.
그 부분이 힘들었어요. 또한 마무리가.. 왠지 안된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감시라는 소재는 충분히 공감되었습니다.
요즘 사회에서 각종 보이스피싱이 유행하는 이유와도 연결되어 있죠.
특히 온라인에서 회원가입에 들어가는 개인정보와 유출, 각종 스마트 기기, 카드 등.
누군가 마음만 먹으면 감시하는게 그렇게 어렵지 않은 사회가 되어가고 있어요.
그렇다고 사용 안하자니....
알면서도 쓰는 그런 현실입니다.
이걸 이용한 범죄들은.. 정말 책속의 일이 정말 소설 속의 일로만 그칠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래서 더 무섭고 복
어떻게 하면 이런 노출을 줄일 수 있을까? 과연 가능할까? 답 없는 고민을 하게 만드는 책입니다.




 



r*****8 2013.12.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13월 - 당신도 감시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13월 - 당신도 감시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용보기
요즘 사회는 전보다 더 빠르고 간편한 세상입니다. 터치 몇번이면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살수있고 여러 정보도 볼수있으며 신용카드로 현금보다 편하게 구매할수도 있고 교통카드로 환승하며 편하게 생활을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게 편하기만 하다, 라고 안일하게 생각 할수 있을까요.   사실 스마트폰 앱의 위치보내기, 라는 부분도 굉장히 찝찝해서 매번 허용하
"13월 - 당신도 감시당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내용보기

 

 

 

요즘 사회는 전보다 더 빠르고 간편한 세상입니다. 터치 몇번이면 스마트폰으로 물건을 살수있고 여러 정보도 볼수있으며
신용카드로 현금보다 편하게 구매할수도 있고 교통카드로 환승하며 편하게 생활을 할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연 그게 편하기만 하다, 라고 안일하게 생각 할수 있을까요.
 
사실 스마트폰 앱의 위치보내기, 라는 부분도 굉장히 찝찝해서 매번 허용하지 않기로 해놓고 있지만
이것도 사실 제대로 되고 있는건지 보기에만 이렇게 실제로는 내가 검색하는것, 내가 있는 곳등등이 다 추적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종종 한적이 있어요. 그리고 네비게이션이 없어도 충분히 핸드폰으로도 가능한 네비기능도 마찬가지.
찝찝하지만 필요로 인해서 쓰는것들을 쓰는것들이 다 수집되는건 아닌가.
 
 
사실 우리나라는 개인정보에 대해서 굉장히 취약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민등록번호, 겨우 13자리만 알아도 못해낼게 없으니까 말입니다.
여기저기 사이트가 해킹되어 해외로 주민번호가 얼마의 가격에 팔려나가고
스팸문자, 보이스피싱, 스미싱 문자 등등에 시달리는건 거의 '익숙'화된 현 우리나라 사람들의 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편리하다고 생각되어지는 것들이 사실은 내가 쓰이는 곳들, 내가 가는 곳들의 정보를 수집한다고
거꾸로 생각이 되어지면 굉장히 무서워져버립니다.
이 책은 그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이책은 재황이라는 대학생을 감시하는 수인이라는 여자의 시점과 재황의 시점으로 교차되어 나옵니다.
정부산하기관 소속이지만 뭔가 이상한 면접을 보고 합격한 수인이라는 여자는 어떤 한 남자를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기록하는 일을 하게됩니다.
그녀는 관음증, 조울증을 갖고 있으며 재황을 '밥'이라고 닉네임을 붙이고 재황을 감시를 합니다.
점점 그의 행동들을 보면서 짝사랑하는 듯한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그가 밥을 먹으면 밥을 먹고 잠을 자면 잠을 자는 행동패턴도 보여줍니다.
재황은성실한 명문 대학생에서 표절작가로 광모의 명함돌리기 알바생으로 그리고 포에버에서의 일용 깡패로 점점 달라지게 됩니다.
현재는 성실한,이지만 예전엔 공부를 놓지 않는 불량학생이었던 그를 대학생때부터, 감시한 수인은 굉장히 낯설어하고 좋아하지 않지만요.
 
여기엔 승희라는 여자와 시설에서 같이 자란 별로 좋아하지않은 광모와
그리고 수인의 도영,까지 꽤 꼬여있는 관계도도도 꽤 흥미롭게 볼 수 있답니다.
나중엔 수인에 대한 반전이 있지만 이책을 정확히 알고 본다면 유추도 가능하다고 생각되어져요.
 
감시하고 있는 사회.
 
정말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아 그럴 수 있겠다. 진짜이면 진짜 무섭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게 아니라 이게 정말 진짜인것 같아, 확실한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어서 무섭네요.
실제로 우리는 그런 생활을 하고 살고 있으니까요.
개인정보를 감시당하고 수집당하고 패턴을 읽히는 사회.
문명의 발달로 쉽고 편리한 생활,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있지만 그마만큼 잃는것도 많으며
개개인인들의 정보를 감시당하는 어떻게 보면 독재와 같은 맥락인 사회.
어쩐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입니다.
 
이 순간도 노트북을 쓰며 기록하는것도 스마트폰을 만지며 게임을 하는 시간도 어쩌면 기록이되고 감시를 받는게 아닐까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c*********n 2013.12.2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