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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아이들과 우리 네 어린 시절은 어떻게 다를까? 내 어린 시절... 우리 동네엔 간혹 말이 끄는 마차도 있었고, 소가 끄는 달구지도 있었다. 시골이 아니었어도... 하지만 지금은... 없다. 골목들은 모두 황토색 흙으로 되어 있어 땅따먹기, 다방구 등을 하며 놀았지만 지금은 아스팔트에 그런 것을 그릴 수 없어 그런 놀이조차 없어져 버렸다. 겨울이면 동네 공터에는 각 집에서 널어놓은 빨래가 있었는데 그 밑에 주렁주렁 달린 고드름을 먹기도 했고 그걸 따서 칼싸움도 했었다. 추워서 양 볼이 터지고 손 차가워도 그때는 그게 참 즐거웠는데... 빨간 벽돌을 빻아 소꿉놀이를 하고, 여름이면 바지도 입지 않고 동네를 뛰어 놀던 아이들도 많았다. 아이들 코 밑에는 콧물이 주렁주렁 매달렸지만 그걸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10원짜리 뽑기에 희비가 엇갈렸다. 1학년 아이들 이름표에 손수건이 걸려있었고, 똥 푸는 날에는 온 동네에 냄새가 진동했으며, 소독차가 오는 날엔 그 뒤에 아이들이 열심히 뛰어다녔다. 5시 애국가가 울리면 가던 길도 멈추고 가슴에 손을 올렸고, 훈련이 있던 밤에는 불 끄라는 소리가 온 동네를 들썩이게 했으며 엿 장사가 오는 날에는 멀쩡한 물건 하나씩 없어지는 건 당연했던 기억도 있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우리의 어린 시절은 사랑이 가득했던 것 같다.
이철환 작가의 행복한 고물상이란 책을 읽었다. 우리 어린 시절... 참 가난했고, 먹을 것이 없어 배고팠지만 그래서 사랑이 있고, 따스함이 있었다. 가난했지만 마음까지 가난하지 않았고, 부족했지만 마음까지 인색하지는 않았다. 모두가 어렵고 힘들었던 시간이기에 나눌 수 있는 것은 나누웠고, 웃어도 같이 웃을 수 있는 마음의 여유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 보다 많이 풍족하고 여유로워졌는데 왜 마음은 더 인색하고 까탈해진 것일까? 책을 읽으면서 어린 시절의 나를 생각했다. 맞아 이때는 이랬지... 하며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때는 가난해도 추운 줄, 아픈 줄 몰랐는데 지금은 왜 그때보다 많이 춥고 아픈 것일까?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가난을 안겨주었다는 생각에 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쓰라리고 아팠을까? (60) 나의 어린 시절도 풍족하지 않았다. 아이가 네 명이다 보니 육성회비 제 날짜에 내 본적 없다. 그게 못 견디게 창피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모를 원망해 본 적은 없다. 그때는 가난이라는 의미조차도 알지 못했던 것 같기도 하고... 지금 우리 아이들을 본다. 가난했던 시절이 떠올라 그 아픔을 마음에 남기지 않기 위해 잘해주려고 하지만 때론 생각한다. 풍요로움이 혹 이 아이들을 망치는 것은 아닌지...
옛날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불과 30년에서 40년 밖에 안 지났는데, 세상의 모습은 너무 많이 달라져버린 것 같다. 앞으로의 시간은 더 빠르게 다른 모습으로 진화하게 될까? 지금 이 모습이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남게 된다. 아픔보다는 기쁨이, 생각하고 싶지 않다 보다는 생각하니 좋은 추억이 된다로 남게 되는 소중한 기억이 되면 좋겠다. 우리 아이들이 훗날 어린 시절을 회상할 때 ‘행복한 00’안에는 뭐가 그려질지... 궁금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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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 작가의 자전적 에세이.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를 읽은 것 같다. 작가 특유의 정갈한 문장과 유년의 추억, 감동이 함께 녹아 있는 산문집이다. 어린 시절 아버지가 운영했던 고물상을 중심으로 자신의 가족 이야기를 담담하고 회화적으로 풀어냈다. 몇몇 부분에서는 어깨를 들썩일 정도로 울었다. 작위적인 감동이 아니라 진정성이 느껴지는 글. 이철환 작가, 최대의 무기이자 필살기가 유감없이 펼쳐지는 명품 산문집이다.
밀리언셀러가 된 <연탄길>부터 <보물찾기>, <곰보빵>, <못난이 만두 이야기>, <반성문>, <눈물은 힘이 세다>, 최신작 <위로>까지 이철환의 책은 몽땅 읽어봤을만큼 열광적인 팬 중 한 명이지만, 이 작품만큼 그의 자전적 요소와 고백이 많이 들어있는 책은 보지 못했다. 작가는 중학교 2학년 때까지 고물상을 운영하는 아버지을 보고 자랐다. 고물상 이름도 책 제목인 <행복한 고물상>였다. 대개 동네 이름이나 아무렇게나 작명한 이름을 붙이기 마련인 고물상에 '행복한'이라는 형용사를 붙인 이유는 무엇일까? 그건 아마도 작가 아버지의 간절한 바람이나 가훈같은 것이 아니었을까? 해서인지 책 곳곳에는 가난하지만 행복의 끈을 놓치 않으려는 가족들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감동을 이끌어낸다.
마치 밝은 대낮에는 가로등이 있다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비로소 그곳에 가로등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처럼 아버지의 사랑은 그렇게 고요하고도 위대했다. 특히나 아버지의 여러 이야기는 감동을 넘는 교훈과 삶의 지혜가 담긴 전율을 선사한다. 여기에 장롱 깊숙히 감춰둔 낡은 앨범을 보는 듯한 추억과 해후하는 재미도 솔솔하다. 7,80년대가 배경이다 보니 동일시되는 지점도 여럿 있는데 그때마다 내 유년 시절을 떠올리곤 했다.
이철환의 글힘은 진정성과 감동의 울림대가 있다는 거다. 몇 년이 지난 후에 읽어봐도 여전히 맑고 깨끗함이 묻어나는 글. 유통기간이 없어보이는 그의 글들은 그래서 더욱 반갑고 고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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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선배로부터 기대치 않게 받게 된 한 편의 책. 내리는 빗소리에 되지 않는 고시공부 잠시 쉴 요량으로 독서실에서 잡은 이 책을 - 이렇게 말한다면 이 책을 선물해준 분에게나, 이 책을 쓰신 작가님에게나 매우 죄송한 얘기가 되겠지만 -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그 자리에서 다 읽고 말았다. 만약 이 책이 작가의 순전한 상상력의 소산인 '소설'이었다면 지극히 유치(?)하기 짝이 없을 신파조의 얘기였을 테이지만, 자신의 삶과 가족에 대한 어린 시절의 진솔하고도 아름다운 추억을 상기해 낸 실화이기에 소박하고도 깊은 (모순된 표현 같지만, 말 그대로이다.) 감동을 받았다. 정말로 고물이 아닌 것이 없던 그 시절을 살아보지 못한, 이 글의 주인공보다 백배는 곱게 자란 내가 이 책을 보고 눈물을 흘릴 수 있던 것은 아마도 사람 마음 본연 깊숙한 곳에 있는 '인간성'을 따뜻하게 터치해준 것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젠 더 이상 이 세상에 '행복한 고물상'은 없을 것만 같은 슬픈 그리움과, 내가 지금부터 만들어 나가야할 나의 '고물상'은 무엇인지 숙고하는 그 교차점에서, 작은 감상을 적다. 하늘의 별은 오히려 깊은 어둠 속에서 더욱 밝은 빛을 내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 준, 철부지 청년시절의 행복한 만남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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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고물 아닌 것이 없던 시절, 그러나 사랑으로 수리되지 않는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울지 않을 자신 있었는데, 여지없이 울어버리고 말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울고 있다는 사실 조차 깨닫지 못하고 있다가 어느새 눈물이 책 위로 떨어질 때에야 내가 울고 있었구나, 하고 깨달았다. 내 추억속 이야기도 아닌데 책을 읽고 있는데 자꾸 눈물이 났다. 딱히 슬프지도 않은데 눈물이 많아졌다고 밖에는 달리 할말이 없다. 동네 친구들과의 추억들, 학교에서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 형제 자매들과의 아옹다옹 이야기들, 웃어야 하는데 웃을 수가 없었다. 어느새 내 기억은 어릴 적 내가 살던 그곳으로 날아가 친구들과 소꼽놀이 하고 공기놀이 하며 놀던 행복했던 열 살 때로 돌아가 있었고, 선생님이 되겠다던 그 친구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짝사랑한던 잘생긴 옆집 오빠는 어디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지는 않았을지 옛날 생각이 나서 울다가 웃다가 눈물짓다가 미소짓다가 내 감정을 추스를 수 없을 만큼 마음이 부풀어 올랐던 것 같다.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엄마, 아빠, 그리고 이웃의 이야기.
"남다른 사랑으로 다리가 불편한 아들의 한쪽 다리가 되어 주었던 봉구 엄마. 안골 마을이 아름다운 이유는 산과 강과 꽃이 아름다워서만은 아니었다."
<행복한 고물상>은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정겹게 그려냈던 이철환작가의 삶의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은 것이다. "행복한 고물상"은 실제로 작가의 어릴적 아빠가 운영하시던 가게 이름이란다. 남들이 쓰다 버린 것들이 모여 새롭거나 새거일리 없는 물건들이 잔뜩 모여있던 고물상, 하지만 아름답고 정겹고 사랑이 넘치던 작가의 보물창고였고 한 때는 아빠의 삶의 전부였던 곳. 다름아닌 행복한 고물상이다. 지금은 독자들의 추억일리 없는데도 많은 독자들에게 행복 추억을 만들어주는 고물상이다. 책에도 사람냄새가 날 수도 있겠다 싶다. 정말 오랜만에 사람냄새가 나는 책을 읽은 것 같아 행복했다.
사실 난 셋째딸로 엄마 아빠의 이쁨을 받고 자라 특별히 가슴아픈 추억은 없다. 고맙게도 많은 사랑을 받았고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었고 때문에 고마움을 모르고 자랐다. 부모님께서 주시는 사랑이 늘 당연하다며 살았던 것 같다. 그런데 세월이 흐르는 사이 보고 듣고 경험했던 많은 것들을 통해 이제는 세상 모든 것들을 이해할 나이가 됐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문득 바라 본 부모님의 얼굴은 어릴적 보와왔던 젊고 아름다운 모습이 아니었다. 어느덧 부모님의 얼굴에서 세월의 흔적들을 발견한 뒤에야 그동안 내가 해드린 게 뭐였나 늦은 회한이 들어 힘들었었다. 지금에야 부모님의 시름을 헤아려 보려 노력하지만 받기만 했던 딸인지라 쉽지 않다. 그래서였을까 행복한 고물상의 가슴 따뜻한 아버지의 모습이 가슴에서 오랫동안 떠나보낼 수 없을 것 같다. '행복한 고물상'의 아버지는 우리 아버지이기도 했고 우리 이웃의 아버지기이기도 하고 우리 보통의 아버지였다.
"커가면서 몸 구석구석 생채기가 난 적이 많았지만 그때마다 난 아버지가 발라주는 사랑이라는 연고로 딱지가 앚고 생살이 돋아 더욱 건강해질 수 있었다. 내게서 너무 멀리 계시는 게 아닐까 하는 서운한 마음에 돌아보면 바로 뒤에서 내 그늘을 묵묵히 받치고 계시던 아버지. 마치 밝은 대낮에는 가로등이 있다는 것을 전혀 느끼지 못하다가 날이 어두워지면 비로소 그곳에 가로등이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처럼 아버지의 사랑은 그렇게 고요하고도 위대했다."
이철환 작가 특유의 말랑말랑 상콤한 어휘들을 만나는 것도 책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즐거움이었다. 아직도 생생하게 꿈틀대는 것만 같다. 책을 펼쳐 작가의 활짝 웃는 사진을 오래도록 봤다. 활짝 웃는 사진이 깊이 각인되어 비줘지는 이유는 작가가 누구보다 행복해 보여서다. 분명 가난했고, 힘든 시간들을 보냈을텐데도 그 추억들이 있어 작가는 행복하단다. 그 추억으로 오늘을 살고 행복을 나눠주며 뜻있는 삶을 살고 있다니 분명 행복이란 무엇인지 알고 있을테니까. 그 어느 때보다도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살고 있지만 정을 나눌만한 변변한 친구 하나 없고 외롭게 살아가는 메마른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행복이 무엇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만 같다.
"그날 밤 아버지는 천둥치는 지붕 위에 앉아 우리들의 가난을 아슬아슬하게 받쳐 들고 계셨다. 우리 가족의 든든한 지붕이 되기 위하여 비가 그치고 하얗게 새벽이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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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역시 이철환 작가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하고 포근했다. 울고 웃고 감동하고 안타까워하고 미소지으며 책에 푹 빠져들었다. 꼭지마다 표정이 있고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정겨운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친한 벗의 어릴적 이야기, 모두가 가난했고 힘겨웠지만 훈훈한 정을 나누던 그때 그시절의 이야기는 내 유년기와 겹쳐지는 풍경이 많다. 가게를 하던 우리 집에 껌을 파는 아이들과 구걸하는 사람이 많이 드나든 일, 연탄가스에 온가족이 중독되어 죽다 살아났던 일, 도시락을 못 싸오는 몇 몇 친구, 갈탄 난로 위에 수북하게 쌓아놓은 도시락, 방학이면 시골 외가에 가서 새까맣게 그을리며 친구들과 뛰놀았던 일들이 내 유년 시절과 닮아 있어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났다. 이름도 얼굴도 가물가물한 소꿉친구들과 시골 친구들은 지금 어디서 무얼 하고 살까? 사무치게 그립다.
아이스께끼, 짐자전거, 구멍 난 운동화, 육성회비, 회초리, 공동 화장실, 고물상, 양계장, 가을 운동회! 쉬지 않고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기에 족한 단어들이다. 이렇듯 <행복한 고물상>은 독자를 추억여행으로 초대해 오래된 흑백 사진을 보는 듯한 아련한 향수를 느끼게 해준다. 책 제목인 '행복한 고물상'은 이철환 작가의 아버지가 실제로 운영했던 조그만 고물상의 간판 이름이라고 하는데, 제목부터 정겹다. 책에는 산동네 고물상을 배경으로 그곳에 드나드는 사람들의 정겨운 이야기와 강직하면서 따뜻한 성품을 지닌 부모님, 친구 같은 쌍동이 형, 누나, 할머니, 친구들과 얽힌 재미나고 아름다운 이야기로 빼곡하다. 작가의 따뜻한 글과 사람 냄새나는 글은 아마도 부모님께 따뜻한 유전자를 물려받은 영향이지 싶다. 잘못한 일엔 어김없이 따끔하게 회초리를 들지만, 가난하고 약한 사람에겐 아낌없이 사랑을 베푸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작가가 그대로 닮은 것 같다.
*감동 책을 받고 뒤편 책날개에 적힌 '축의금 만 삼천 원'이란 짧막한 글에 눈이 먼저 갔다. 남자들의 도타운 우정에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가슴이 먹먹해진다. 함석헌 님의 '그대 그런 사람을 가졌는가'에 비견될 만한 친구를 둔 작가가 부럽다. 하지만 뒷날개의 감동은 예고편에 지나지 않는다. 책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감동의 물결이다. <연탄길>에 소개된 바 있는 '우리들의 지붕, 아버지'는 다시 읽어도 감동이다. 폭우가 쏟아지고 천둥치는 날 밤, 성치 않은 몸으로 지붕 위에 웅크리고 앉아 가족을 위해 온몸으로 비를 막은 아버지 이야기에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처음 읽은 것도 아닌데.
"그날밤 아버지는 천둥치는 지붕 위에 앉아 우리들의 가난을 아슬아슬하게 받쳐 들고 계셨다. 우리 가족의 든든한 지붕이 되기 위하여 비가 그치고 하얗게 새벽이 올 때까지..."(p60)
작가 형제는 골프장 주인에게 받은 돈으로 어머니의 새구두를 사고, 작가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에게 질기고 단단한 새바지를 사드리기 위해 아이스께끼 장사를 한다. 가난 속에 孝가 있다는 옛말이 딱 맞다. 가난은 작가에게 효를 비롯해 정직과 성실, 나눔 등 선하고 바른 성품과 물질관 등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가난이 아니었다면 배우지 못했을 귀한 가르침이다. 비록 가난하지만 작가의 가족은 베풂과 나눔과 섬김의 정신으로 이웃을 사랑한다. 껌을 팔러 온 오누이가 방석 아래 살며시 놓고 간 껌 3통, 상이군인 아저씨가 몰래 놓고 간 옥수수 두 자루, 돌산 할머니가 양은 냄비에 들고 온 호박죽, 삼희네 집에 몰래 갖다 놓은 씨암탉, 되찾은 짐자전거 안에 든 사과봉지 등 인정 넘치는 이야기는 작가의 가족으로부터 받은 이웃들의 깜짝 선물이다. 내 코가 석자라고 모른척 하지 않았기에 받을 수 있는 사랑의 보답이다. 눈물겹고 아름다운 감동의 향기가 책 밖으로 솔솔 풍겨 나와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준다.
*웃음 작가의 따스하고 아름다운 유년 시절 이야기는 추억과 감동뿐 아니라 웃음도 선사한다. 은실네 집의 무시무시한 개 깜치한테 쫓겨 바지를 벗은 채 나뭇가지에 대롱대롱 매달린 형의 이야기는 큰웃음을 준다. 속옷도 입지 않고 나뭇가지에 매달린 소년을 상상하니 얼마나 우스운지 까르르 웃음이 터지고 말았다. 씹던 풍선껌을 형 눈썹에 붙인 일, 변소에서 볼일 보는 작가를 향해 먹던 수박통을 집어던져 보기 좋게 복수한 형, 술래잡기 할 때 쓰레기통 속에 들어가 숨는 바람에 김치찌개 세려를 받은 일 등은 웃지 않고는 읽을 수 없는 에피소드다.
웃다 울다 미소짓다 하다보니 어느새 한권을 다 읽었다. 따스하고 정겹고 사람 냄새 폴폴 풍기는 책을 읽는 내내 행복했다. 정감 어린 일러스트와 생소하지만 예쁜 형용사와 부사가 이야기를 한층 더 따스하게 해준다. 낯선 단어가 나올 때마다 사투리인지, 옛말인지 알 수 없어 따로 메모를 해두었다가 책을 다 읽은 뒤 찾아보았다. 덕분에 정겹고 새로운 형용사와 부사를 많이 알게 되었다. 여러모로 고마운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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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로록 눈물 한 방울
책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잠시 허공을 바라보는 사이로 지금의 내 나이만큼이었을 아빠의 젊은 얼굴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거대한 산처럼 보였던 아빠가 그때 얼마나 어렸었는지, 내가 나이를 먹어보니 이제야 알겠습니다. 집에 경매 딱지가 붙고 대가족이 하루아침에 길거리에 나앉게 되었습니다. 어른들이 하는 말을 가만히 들어보니 전부 아빠 책임이었습니다. 누군가는 욕심이 너무 컸다고 하고, 누군가는 정보가 없었다고 하고, 누군가는 사람을 너무 믿었다고 하며 아빠 탓을 했습니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아빠에 대한 원망이 날로 커졌습니다. 아빠는 왜 그렇게 어리석은 결정을 내렸을까. 아빠가 가족에게 안겨준 가난이 원망스러웠습니다. 3년만 참으라고 약속해놓고선, 5년이 가고, 7년이 가도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기가 끝이겠지 했는데 더 바닥이 있었고, 여기가 정말 끝이겠지 했는데 더 바닥이 있었습니다.
<행복한 고물상>에서 그때 그 시절 아빠와 마주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그때는 왜 몰랐을까요? 아빠도 얼마나 두려웠을지.
"그날 밤 아버지는 천둥치는 지붕 위에 앉아 우리들의 가난을 아슬아슬하게 받쳐 들고 계셨다. 우리 가족의 든든한 지붕이 되기 위하여 비가 그치고 하얗게 새벽이 올 때까지……"(60).
사람들 많은 데서 나를 울린 이야기는, "우리들의 지붕, 아버지"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더 높은 산동네로 이사를 간 뒤 마른 꽃잎처럼 시들어가며 다른 사람이 되어가는 아버지. 가난 때문에 우는 자식들을 바라보며 곰팡이 핀 벽을 향해 돌아앉아 말없이 술만 삼키시는 아버지. 사나운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 천장에서 물이 새는 데도 때마침 팔에 깁스를 하고 있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버지. 그 아버지가 조용히 집을 나가셨습니다. 밤 12시가 다 되도록 돌아오지 않으셨습니다. 청둥소리는 더욱 요란해지고 가족들은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온 가족이 아버지를 찾아나섰지만 찾지 못합니다. 포기하고 돌아오다 아버지를 발견합니다. 놀랍게도 아버지는 지붕 위에 앉아 계셨습니다. "폭우가 쏟아지는 지붕 위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검은 그림자는 분명 아버지였다"((58)
"천둥치는 지붕 위에서 온몸으로 사나운 비를 맞으며 앉아" 계신 아버지. 아버지는 "깨어진 기와 위에 앉아 우산을 받치고 계셨던 거였다." 어머니는 아버지를 부르지 못하게 하십니다. 가족을 위해 그것마저도 할 수 없다면 더 슬퍼할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행복한 고물상>. 고물상으로 먹고사는 가난한 형편이었지만, 이들은 행복했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그 마음 안에 있는 사랑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날의 행복
<행복한 고물상>은 행복을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첫 발간은 2005년이고 이 책은 개정판입니다. 이 책에 대한 입소문을 들었던 터라 개정판이 무척 반가웠습니다. <행복한 고물상>은 작가의 유년시절에 대한 기억입니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던 기억들이 따뜻한 동화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작가의 행복한 기억이 제 유년시절도 다시 돌아보게 해주었습니다. 행복한 기억으로 말입니다.
세련된 아파트에서 문을 굳게 잠그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어쩌면 이 책은 추억 속에만 존재하는, 이제 우리 삶엔 소용없는 '연탄재' 같은 그 무엇일지도 모릅니다. 육성회비를 내지 못한 친구가 부끄러울까 자신도 내지 않았다고 거짓말을 해주는 친구, 냄새가 싫다며 아들에게만 순댓국 한 그릇을 사주셨지만 어머니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순댓국이었다는 것, 취객에게 맞고 있는 피에로를 우연히 보았는데 알고보니 가족 몰래 알바를 하는 아버지였다는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누군가에게는 진부할게 들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가난 때문에 울어보고, 내 아픔 때문에 다른 사람의 아픔도 돌볼줄 알게 되었다면 이 책이 특별한 감동으로 다가갈 것이라 확신합니다.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그래서 이 작가가 <눈물은 힘이 세다>라는 작품을 쓸 수 있었구나 혼자 고개를 끄덕여보기도 했습니다.
이철환 작가의 <연탄길>이라는 작품 때문인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안도현 시인의 시가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 너는 /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이제는 하얗게 타버린 연탄재와 같이 흘러간 세월의 이야기이지만, 가슴 속에 뜨거운 불을 지펴주는, 꽁꽁언 마음을 녹여주는, 눈물의 힘을 알게 하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내 마음의 거리에 자리를 내어주고 싶은 <행복한 고물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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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고물 아닌 것이 없던 시절, 그러나 사랑으로 수리되지 않는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연탄길>로 300만 독자를 눈물로 감동시킨 이철환작가의 산문집!~ 고물상을 하시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과 누나와 유년시절을 보낸, 가난했지만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내 맘을 훈훈하고 따뜻하게 만든 책. 또한, 많은 감동을 준책입니다. “터널은 어두운 곳이지만 가고자 하는 곳에 이르게 하는 지름길이 되기도 한다.” - 본문 중에서 한편 한편 읽을 때마다 눈물 한번, 웃음 한번, 감동 한번, 깊은 생각 한번씩 짓게 하는 따뜻한 책이죠. 힘들고 고달픈 시절이었지만, 뒤돌아서 돌이켜보면 아름답기 그지없는 그런 시절을 추억으로 간직하고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못내 부럽습니다. 그 시절이 삶의 밑거름이 되고 그 사람을 얼마나 푸르고 진중하게 만들지.. 현재는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으나 정신은 메말라버린 지금에, 이따금 가던 발길을 멈추고 아직도 나의 심장이 뜨겁게 뛰고 있음을 느끼는 날이 더 많아졌으면 하고 생각합니다. 제목도 정겨운 행복한 고물상을 읽으면서 잊고 놓아버렸던 어릴 적 그 시절의 하얗고 순수하고 계산없고 이해득실 따지지 않는 고운마음이 뚝뚝 묻어나서 다시금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서도 온기 가득한 마음의 난로를 하나씩 지피게 해 줄 것이란 믿음이 들었죠. 읽는 중간중간 가슴이 못내 뭉클해지다가 울컥해지는 느낌이 수차례 오고가고.. 그렇게 고운 시절을 지나왔었구나 싶은 마음.. 돌아보면 가난에 서러웠지만 아름답기 그지없는 그 행복한 고물상을 꿈속 먼발치에서라도 한번 찾아가보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지는 날입니다. 정말 이야기 소재도 재미나고 가족들 하나하나의 인간적인 면들이 보여서 잊고 있던 가족애와 나의 추억 속 편린들도 어렴풋이 되돌아보며 마음속 따뜻하게 간직해둔 내 어린 시절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시절은 다시 돌아 오지 않는데 책을 통해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거 같습니다. 내 맘을 훈훈하고 따뜻하게 만든 책~ 또한 많은 감동을 준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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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리는 고물상 앞에 서있는 자전거 표지. 이 책을 다 읽고나면 이 표지가 얼마나 따뜻한 표지인지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말 그대로 이것 저것 고물이 모여있는 딱딱하고 인정미없을 것 같은 고철이미지가 강한 고물상이지만 고물상에서의 이철환 작가의 어린시절은 행복하고 따뜻했다.
작가의 아버지가 일하시는 행복한 고물상을 배경으로, 어린시절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고, 어울리는 삽화가 그려져있는데 이야기마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마음을 따뜻하게 하기도 하고, 울컥하게 하기도 한다.
무엇보다 읽는내내 어린시절의 향수가 느껴져서 참 좋았다. 작가의 어린시절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비슷한 적이 있는데..'. ' 우리 엄마도 이런 마음이였겠구나..' '외갓집의 그 토끼도 새끼토끼를 낳고 그랬었지..' '나도 동생과 한 팀이였는데..'하는 생각들이 들어서 마치 나의, 우리가족의, 외갓집의 예전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보는 느낌이였다.
긴장하지 않아도 되고, 여러가지 지식들을 생각해내려하면서 힘들어하지 않아도 되고, 마음에 꾹꾹 새기려 외우려 하지 않아도 되고, 심리 상태의 묘사에 흔들리지 않아도 되고, 그냥 자연스럽게 문장의 흐름에 나를 맡기면서 편안하게 읽는 것이 되는 책이 참 오랜만인 것 같다.
겨울밤에 소복하게 내리는 눈이 솜이불처럼 따뜻하게 느껴지는 책이라면 표현이 될까?
작가의 어린시절을 들여다보는 재미도 있지만 잔잔하고 예쁜 동화를 한 편씩 읽는 기분도 들어서 밤마다 잠들기전에 읽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어른은 물론이고, 아이들에게도 읽어주거나 읽게하면 참 좋을 것 같은 책.
작가가 어린시절을 기억해서 이렇게 따뜻한 글을 쓸 수 있는 것도, 아니 어쩌면 그런 어린시절을 보냈기때문에 이렇게 따뜻한 글을 쓸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오랜만에 어린시절 추억속에서 마음껏 뛰놀게 해주었던 책으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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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방 두 칸에 아홉식구가 피난살이와 같이 살았던 지난 시절,이제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각해 보니 지난 시절을 말할 때가 되었구나 라는 생각을 해 본다.그때의 삶은 단순소박했다.기계화,도시화도 되지도 않았고 사람들의 인심도 그리 각박하지 않았다.그 대표적인 예가 품앗이였고 잔치 및 제사가 있는 집에서는 부르기도 하고 손수 만든 음식을 나눠 먹기도 했다.새해에는 나이가 칠십이 넘은 분들에게 세배를 다니기도 했다.그때는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이고 연례행사인 줄 알고 지냈는데 시간이 흐르고 시대와 사회의 구조,사람들의 의식구조가 바뀌어 가면서 어린시절 겪었던 일들은 이제는 과거지사로 깊게 파묻혀 버리고 말았다.
196,70년대에는 농촌이든 도회지이든 지금과 같이 각박하지는 않았으리라 생각한다.비포장도로,구불구불 이어지는 고샅길,초가집,문화주택 등이 끝없이 이어지고 나이드신 할아버지는 망건을 쓰시고 할머니들은 비녀로 머리결을 마무리 하신다.아버지께서는 오래된 이발관에 가셔서 바리캉으로 머리를 다듬으시고 어머니께서는 동네에서 (개인적으로)파마를 잘하는 아주머니에게 파마를 하고 오시며 넉넉한 미소를 지으신다.산과 들,길게 이어진 초가집들 그리고 논과 밭으로 부지런히 일을 나가시는 이웃 농부들,길고 좁은 비포장도로로 학교로 향하던 내 또래의 벗들 모두가 선의의 경쟁은 했어도 지금과 같이 피튀기는 경쟁은 없었다.
<연탄길>로 독자들에게 잘 알려진 이철환작가의 유년시절을 그린 <행복한 고물상>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정겹고 인정 많던 시절이 다시 올까 싶은 추억이 묻어 나는 글이다.작가의 아버지께서는 고물상을 하셨다고 하면 내 선친은 양은 그릇 장사를 하셨다.본가를 떠나 5일장이 서는 시골로 아예 어머니와 새살림을 차려 그곳에서 몇 년간을 고생하셨다.정해진 장날을 준비하셔서 아침 일찍 아버지는 앞에서 어머니는 뒤에서 리어카를 밀고 당기시면서 물건 팔 준비를 하셨다.나는 방학 때가 되어야 부모님이 계시는 곳을 찾아 뵙는데 방 한 칸에 좁은 부엌 그리고 새로 들여 온 양은 그릇이 방구석에 가지런히 놓여져 있었다.입심 좋고 사귐성이 좋으신 아버지는 호객 행위를 구성지게 잘 하셨다.점심은 리어카 옆에 모닥불을 피어 놓고 밑반찬과 간단한 찌개로 때우시고 해가 넘어갈 때까지 그릇을 파셨다.장사가 잘 되는 날도 있었고 잘 되지 않은 날도 있었는데,아버지께서는 술을 너무 좋아하셨던 것이 뒤늦게 병을 얻으셨던 것 같다.
개발되기 전의 서울의 길음동의 모습을 그려 놓은 이 글은 비만 오면 땅은 질척거리고 병이라도 나면 하루를 공치기 때문에 생계도 커다란 지장이 온다.그런데 당시의 부모님이나 아이들은 각박하지 않았다는 것이다.일이 잘 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 들이면서 안되는 것을 억지로 해내려 하지 않고 순명을 지키려 했던 것으로 보여지며,아이들도 공부,공부에 매달리지 않고 놀 때 마음껏 놀고 숙제가 있으면 열심히 숙제를 하면서 몸과 마음이 상하지 않은 건강한 생활을 했던 것으로 보여진다.물론 돈에 쪼달리고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던 사람도 많았지만 시대적인 분위기,사람 사는 모습이 지금과는 정반대일 정도이다.
지금은 눈을 감아야 그 유년시절이 온전하게 보인다.삶이 불편하고 불만스러웠던 것도 많았다.특히 밤에 재래식 화장실(치칸)에 가는 것,내일 모레가 중간.기말고사인데 일손 도와 달라고 강청을 할 때,TV가 없어 남의 집으로 TV를 보러갈 때 등이다.시간이 흐르면서 물질문명의 혜택도 집안에 들여지고 나이가 들면서 시골집을 팔고 도회지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시골에서 보낸 시간이 30여 년이 되기에 도회지의 삶은 아직도 낯설어서 정이 들지 않는다.할아버지 묘가 시골 산에 있기에 유년시절의 시골동네를 잠깐 들르게 되면 대부분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고 어쩌다 마주치는 노인들은 이제 백발이 되어 내가 먼저 인사를 하지 않으면 알아 보지를 못할 정도의 격세지감을 느낀다.시간이 멈춰 영원히 그대로일 것만 같았던 유년시절의 꿈은 어느덧 퇴색되어 가고 남은 것은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삶의 무게를 하나 하나 풀어 내어 맑고 건강한 내일을 오래도록 간직해 보고 싶다.유년시절 내게 안겨 주었던 천진무구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위대함 그리고 넉넉한 인심과 사리가 밝았던 어른들의 지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