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커피님의 글과 칠렐레 팔렐레님의 그림이 잘 어우러진, 산책하는 고양이의 따뜻한 시선이 담긴 카툰 에세이 《낭만 고양이, 인간 세상을 탐닉하다》. 반려묘 네 마리가 있는 부부작가다. 아파트를 떠나 골목이 있는 집으로 이사 온 후 만난 고양이와 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느낀 단상이 이 책 탄생의 계기가 되었다 한다.
아무런 글 없이 무덤덤하게 그림으로만 표현하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가 인상적이다. 우리 시대의 보통 사람, 무심히 지나가는 이들의 각각의 사연 8편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연결되면서 처음 나왔던 프롤로그의 그림과 마지막에 나오는 에필로그의 달라진 그림에서 가슴 따스한 위로가 전해진다.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는 20대,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는 아줌마, 30대 샐러리맨, 고양이 사진을 찍는 남자, 혼자만의 세상에 갇힌 우울한 여자, 치매 할아버지 등 안타깝고 외롭고 쓸쓸하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고양이는 어떤 존재로 다가갈까.
'혼자라고 느껴진 순간, 고양이가 내게로 왔다.' 무심코 지나다니던 길 그곳에 고양이는 있었다. 고양이는 말없이 다가왔지만, 이들은 고양이를 스쳐지나 보며 또는 인사를 건네며 각자의 힘든 세상사를 견뎌내고 이겨낼 기운을 받는다. 주인공 고양이 '단지'는 그저 관찰자로서 그들의 주변에 있었을 뿐이지만 그들은 나름대로 상처를 치유하기도, 용기를 얻기도 한다. 고양이가 준 작은 위로를 우리는 어떻게 돌려줘야 할까.
너무 잔잔하게 나가기보다는 저자가 찍은 카툰과 의미가 일치하는 사진들도 수록되어 있어 기분 전환을 유도하기도, 글의 깊이를 더해주기도 한다. 외롭고 고독한 현대인의 삶을 고양이의 시선으로 담담하게 그려낸 이 책은 고양이가 건네는 작은 위로가 주는 감동의 여운은 책 속의 인물들을 넘어서 우리에게까지 전해진다. 《낭만 고양이, 인간 세상을 탐닉하다》는 인간을 중심으로 그들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따뜻한 세상을 꿈꾸게 하는 카툰 에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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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두 명, 고양이 네마리와 살고 있다는 칠렐레~팔렐레~달커피 한 잔. 닉네임도 참 특이하다 칠렐레팔렐레(정혜진), 달커피 한 잔(최동인)이라니. 담벼락 위에서 사람들을 구경하며 하루를 보내는 얼룩 냥이 한 마리의 삽화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새끼일때 귀엽다고 키우다가 누가 내다버린 길냥이 '단지'의 이야기로 출발한다.
p29 고양이는 원래 야생동물이잖아. 그래서 길에서도 잘 사는 거 아냐? 답답한 집보다는 자유롭게 사는 게 아무래도 낫겠지. 그게 고양이도 원하는 삶일거야.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제일 싫어하는데 단지의 집사도 그런 류의 인간이었던 것이다. 그들의 특징은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며 다닌다는 거다. 참으로 이중적이게도.
그렇게 개고생을 하며 돌아다니던 단지는 사람 '바다'를 만나 또 다시 집냥이가 되었지만 이렇게 버려지는 고양이들이 많기에 [낭만고양이, 인간 세상을 탐닉하다] 의 그 시작점은 고양이를 반려하는 사람들에게는 그간 원하던 이야기가 실린 것이라 참으로 반갑게 다가온다. 요즘에도 이런 집이 있을까? 싶지만 어린 시절에는 꽤나 많이 보아왔던 담벼락에 박힌 유리조각들. 노란 길냥이 어슬렁씨와 단지에게도 그 유리 조각들은 담을 건너다니는데 방해물이었는데 어린 시절 나는 것두 모르고 "이야~~ 이쁘다"라고만 감탄했었다. 담 좀 걸어다니면 어떻다고 어른들은 그렇게 밟으면 다칠 유리를 박아놓았던 것일까. 야속하게도. 물론 일부 가정에서는 도둑예방차원에서 심었다 할 수도 있겠으나 신발 신은 도둑들에겐 그 유리조각은 별로 치명적이지 않았을게야.
외에도 춘향이의 반려묘가 될뻔했으나 로드킬 당했던 몽룡이, 고양이를 싫어하지만 다친 아내를 대신해 밥을 주는 할아버지네 길냥이들, 포토그래퍼 진우가 길에서 구한 샴냥이 등등 쓸쓸하고 혼자인 듯한 인간의 그 순간에 고양이가 찾아왔다. 그 작은 발로 건네는 위로가 너무 따뜻해 이 책을 보는 내내 마음이 훈훈하게 덮여졌더랬다.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올 봄을 보내고 싶다면 이 이야기가 적합하지 싶다. 오늘도 길냥이들은 인간들의 이기심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에서 사람들을 보며 위로를 건넬 순간들을 포착하고 있을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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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고양이 인간 세상을 탐닉하다 제목이 아주 눈길을 끕니다. 고양이도 좋은데 고양이의 시선으로 본 인간 세상이라니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기대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그림, 글, 사진으로 구성된 보기 쉬운 책입니다. 어른 뿐 아니라 아이들도 편하게 볼 수 있는 책. 물론 이야기 속 깊은 이야기를 이해하기는 조금 무리겠지만 아이들이 봐도 좋을 것 같은 이야깁니다.
고양이처럼 키우기 쉬운 동물도 없다는데... 혼자 있어도 잘 놀고, 혼자 있어도 밥도 알아서 먹을 만큼만 먹는다며? 여행 갈 때 집 비워도 괜찮겠네. 나도 고양이나 한 마리 키워야겠다. - 본문 중에서 아마도 이런 생각으로 반려견과 반려묘를 키우기 시작한 사람들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얼마 전까지만해도 제가 그런 사람 중 한명이었어요. 귀여우니까! 사랑스러운 모습에 한번 키워보고 싶단 충동이 불끈불끈했는데요. 지금은 그런 생각은 먼 미래에, 전원주택에 살고 뛰어놀 넓은 마당이 있는 집에 살게 될때로 미루고 있습니다. 이런 책을 통해서 직접 키워보진 못했지만 함부로 키울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우게됩니다. 쉬워보이지만 아무나 함부로 할 수 없는 것이라는 걸 배우게 됩니다.
이 책은 쉽게 생각해서, 귀엽게 보이는 외모에 반해 키워지다 버려진 길고양이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순간 덩치도 커진 고양이에 부담을 느끼는 주인은 '자유'라는 이름으로 고양이를 길에 버립니다. 사람 손에 길러지다 한 순간에 길에 버려진 고양이는 길고양이가 되고 맙니다. 사람들이 모여사는 주택에서 담벼락을 오가며 인심좋은 사람들이 건넨 밥을 먹는 길고양이가 된 고양이. 이 고양이의 시선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고양이는 싫다고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술을 먹고 취기가 오른 밤길에서는 아는 척을 하는 아저씨, 그래도 고양이는 싫다면서 정이 들었는지 아침에 먹을 것을 고양이 앞에 건네곤 합니다. 소소한 이야기지만 어느 순간 따뜻함이 묻어나는 이야기들입니다. 골목에서 만나게되는 길고양이들의 실사진도 눈에 들어옵니다. 고양이가 보는 세상은 은근 따뜻하네요. 우리사는 진짜 세상도 이렇게 이렇게 따뜻하기만 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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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도 있었다. 이런 제목의 노래. 나도 이 노래 참 좋아했는데. 이제 기억도 가물가물해져간다. 자꾸만 잊어버리게 된다. 나이를 하나 둘 먹다보면 기억하는 것보다는 잊거나, 잃어버리는 것들이 하나 둘 늘어가는 것 같다. 《낭만고양이 인간세상을 탐하다》 낭만 고양이라는 지금 어느 골목에 있거나 아니면 좋은 주인의 곁에 있을 지도 모른다. 우리는 말 못하는 동물이라도 해서 자꾸만 버리는 행동을 한다. 귀여운 때에는 엄청 귀여워해서 죽을 때까지 살아갈 것처럼 하더니 크고, 징그럽게 보이니까 키우기 귀찮다고 버리곤 한다. 인간 자신 마음대로. 솔직히 동물들은 자신을 키워달라고 애걸복걸한 적이 없는데. 인간들 마음대로 키웠다가 버리는 끔찍한(?) 행동들을 한다. 우리는 이 책을 보면서 반성 좀 해야 한다. 자신도 버림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 이제부터라도 함부로 버리지는 못하겠지. 옛날에 우리 집에도 고양이가 있었다. 일명 길고양이였는데 잠깐 있다가 집을 나가더니 돌아오는 길을 잊어버렸는지 우리가 이사를 할 때까지 돌아오지 않았다. 이건 우리가 버림받은 거지. 암튼, 고양이는 귀여운데다가 영리해서인지 키우는 데는 전혀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은 등장하는 사람들도 알고 있고, 나도 알고 있다. 읽다가 깜짝 놀랐다. 이 사람들도 알고 있구나. 지금 사는 동네에도 골목길이 참 많다. 골목길의 수가 많을수록 고양이도 많은 것 같다. 요즘에는 골목길로 돌아다니지 않다보니 최근에는 고양이를 볼 기회가 없어졌지만 몇 달 전만 해도 길고양이들을 보곤 했다. 길고양이들은 음식쓰레기봉투를 자꾸 뜯어놓고는 사람들 발소리에 깜짝 놀라서 차밑으로 숨곤 한다. 차 밑이 그렇게 좋나? 혹시 고양이들은 밤에 사람으로 둔갑해서 자동차 수리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자동차 수리하는 사람들 보면 자동차 밑으로 들어가던데. 설마 이 고양이들은 아니겠지. 사람으로 둔갑하고 그러지 않겠지. 어르신들의 마음이 따뜻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두 손 맞잡은 손을 보자니 따뜻해졌다. 물론 마음만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겠지만. 아주머니 대신 아저씨가 고양이 밥을 챙겨주신다. 아저씨가 평소 때에는 정말 무섭게 보였지만 고양이 밥을 챙겨주시는 지금 모습을 보니 마음이 따뜻하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 것 같다. 이 아저씨는 지금 정년퇴직을 해서 약간 방황을 했을 뿐이었다. 이제 직장을 다시 구했으니 예전의 따듯한 마음을 매일 볼 수 있을 것 같다. 동물농장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다 은혜를 갚는 고양이를 봤다. 이런 고양이들은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든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그런 인간들이 현실 세계에서는 엄청 많은데. 이 은혜를 갚는 고양이는 그런 못난 인간들에게 발톱을 드러내 놓고 경고를 하고 있다. “원수로 갚지 말라고!” 나는 고양이나 강아지를 키울 수 없다. 단순한 이유가 있다. 돈이 없다는 사실. 요즘의 고양이들에게 들어가는 사료 값만 해도. 아, 정말 앞이 컴컴해진다. 좀 피곤하다. 고양이가 있던 골목길은 예전과 다르지 않고 돌아가는 대로 돌아가고 있다. 이것이 고양이가 있는 골목의 풍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