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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자격증을 획득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은 많다. 허나 인생을 살면서 가장 중요하고 신중해야 하는 '부모'란 이름에 걸맞는 교육이나 자격은 어디에서 들어 본 적이 없다.
전통적인 부모님의 점차 변해가고 있다. 내가 자랄 때만 해도 어머니는 보통 가정살림을 아버지는 밖에서 일하시는 모습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지금은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많고 사회인으로서 자신의 몫을 톡톡히 해나가고 있다. 자신을 위해서 사회에서 인정받고 싶고 집에서는 좋은 엄마, 아내로 살고 싶지만 현실은 녹녹치가 않다. 두 가지를 다 잘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런데 우리는 두 가지를 완벽하게 해내는 엄마, 아내를 원했다. 헌데 이제는 아버지들 역시 사회에서 인정받는 것은 물론이고 알뜰히 자식을 챙기고 위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TV 프로그램에서 봐와서 이런 남편, 아버지가 이상적인 아버지로 인식되고 있다.
소담출판사에서 나온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는 안타까운 아버지의 모습을 가진 이야기가 책과 영화를 통해 총 24편이 소개되어 있다. 솔직히 아주 오래간만에 코끝이 찡해지며 눈물까지 흐르게 한 감성을 자극하며 감동까지 준 책이다.
내가 이미 읽은 책, 보았던 영화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았다. 그 중에서도 우리 아들이 보고 너무나 재밌다고 추천한 '빌리 엘리어트' 아들의 이야기만 듣고서 춤을 쫓는 빌리의 이야기에만 집중했는데 자식이 권투 선수로 성공해서 부와 명예를 얻기를 바라는 빌리의 아버지 재키... 그는 아내를 잃고 두 아들을 키우는 홀아비다. 지금도 그렇지만 일도 하면서 자식까지 키운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빌리가 분명 발레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듣고 보아서 알게 되었지만 선뜻 아들을 위한 길에 발을 내딛지 못하는 아버지의 마음은 내가 아버지가 아니기에 짐작만 할 뿐이지만 그 아픔이 충분히 이해가 간다. 허나 아들의 손을 잡고 로열발레학교의 오디션을 보기 위해 낯선 도시 런던을 향하는 순간부터 이미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꿈을 적극 밀어주는 든든한 후원자가 된다. 더불어 빌리를 위해 아버지와 함께 일을 하며 기뻐해 준 형이 함께 했기에 가능했다는 글을 보면서 더 진한 가족애를 느끼게 해준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조창인 작가님의 '가시고기' 백혈병 걸린 아들을 위해 살았던 아버지는 자신의 병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성공과 행복을 위해 기꺼이 아들과 남편을 버리고 떠난 아내에게 연락할 수밖에 없는 아버지의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고 아프게 다가온다. 자신에게 아들이 있는 줄도 모르다가 어느 날 한 사내아이가 아빠라며 찾아오는 '파 송송 계란 탁' 아픈 아이와 함께 국토 횡단을 하면서 점차 아버지와 아들로서의 진한 감정을 나누는 이들의 모습은 미처 이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버지의 이야기 속에서 변화하는 어머니의 모습도 보게 된다. 자식만을 위해서 모든 것을 참아내던 어머니의 모습에서 자신의 행복을 위해 기꺼이 가족의 곁을 떠나는 어머니... 특히나 가시고기의 아내는 이기적이고 독선적이다.
386세대는 전통적인 아버지의 모습을 많이 보고 자랐다. 가정에서는 한없이 권위적이고 과묵한 아버지... 이런 아버지로 인해 아내는 물론이고 자식들마저 아버지는 그저 돈을 벌어오는 존재로만 인식되었던 시대... 지금은 이런 아버지의 모습은 자식들에게 결코 환영받지 못하지만 여전히 자식과의 관계에서 멀어져 있는 아버지들이 많다. 당장 내 옆지기만 해도 아이들과 이야기를 한다고 하지만 정작 아들은 상하 수직관계의 이야기에 불편함을 가지고 있다.
학창 시절에는 직장에서 퇴근하면서 간식거리를 사가지고 오는 아버지를 원했던 적도 있었다. 사실 우리 아버지도 그리 좋은 아버지는 아니었다. 아버지에게 부족한 생활력으로 인해 어머니까지 함께 장사를 하셨기에 우리 4남매 곁에는 늘 외할머니가 부모의 자리를 대신했다. 바쁜 부모님을 두었기에 특별한 우리 형제는 생일날이나 기념일에 크게 무게를 두지 않을 만큼 덤덤하게 컸는지도 모른다.
가족을 더욱 끈끈하게 연결해 주는 것은 시간과 추억이다. 함께 공유한 시간이 적은 사람은 나중에 되돌아 볼 추억거리가 없다. 돈을 많이 벌고 성공한 아버지가 꼭 좋은 아버지가 아니다. 물론 돈도 많이 벌고 성공하면 그야말로 더 말할 것이 없다. 허나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대개가 거기서 거기다. 매일이 비슷한 일상 속에서 자식과의 시간을 더 많이 내려고 노력하고 함께 하려는 아버지는 시간이 흘러도 좋은 아버지로 남아 있다. 더불어 무조건 시간을 많이 내주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느껴지는 눈빛과 말, 행동이 중요하다.
가슴을 울리는 이야기에 빠져 즐거운 시간이었다. 아버지의 이야기를 통해 아내이며 엄마인 나의 모습을 다시 돌아보는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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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유승준: 소담, 2014) 이 시대에 필요한 아빠의 이상향
"어느 한쪽이 세상을 떠난 다음에야 그 사랑을 느낀다면 이는 너무 늦다. 살아 있을 때, 내 눈에 보일 때, 그때 소통해야 한다." -유승준
두 아이의 아빠가 눈앞에 다가오는 순간, 이 책의 제목처럼 지금 내 마음을 잘 표현해주는 글이 또 있을까요? 지금의 저의 모습은 '프렌디'도 '가부장적인 아빠'도 아닌 어정쩡한 모습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사로 잡히는 순간 가장 먼저 떠 오르는 것은 '아버지'입니다. 왜냐하면 가부장적인 아빠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아버지는 '희노애락'의 시간을 함께 해준 고마우신 분이셨기 때문입니다.
모든 가족간의 관계가 사랑이 넘치는 따뜻한 관계로 발전하고 행복이 넘치는 가정을 모습을 갖는것은 '이 시대의 화두'가운데 하나일 것입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가족 구성원들 그 가운데서도 부모의 역할이 강조되는 것은 더 이상 낯선 모습이 아닙니다. 영화나 문학작품 속 등장인물들 가운데 '부모'는 이제는 '향수' 뿐만이 아니라 '해석'의 대상이 되어 우리 곁에 다시 다가오고 있습니다. 빈번해지고 있는 가족의 해체라는 문제의 해결책으로서의 '부모'의 모습 그 가운데서도 '아빠'의 모습은 어떤 모습일까요? 유승준이 지은 책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는 국내외 영화 여섯편과 소설 여섯편 속 아빠의 모습을 통해 이 시대 아빠들의 고민의 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喜, 怒, 哀, 樂'이라는 네가지 타이틀 속에 여섯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국내외에 소개되었던 12편의 영화와 소설 속에는 '아빠'라는 사람의 삶 속에서 저자는 21세기에 요구되어지는 아빠라는 존재에 응답해야하는 '아빠'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해줍니다. 늘 시간이 부족하다고는 하지만 '나쁜 아빠가 되지 않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는 아빠라면 시간을 내어 읽어 봄직할 책입니다. 이 책은 비록 그 어느 학자나 전문가가 쓴 교육학 책이나 육아서는 아니지만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이야기들이 실려 있습니다. 우리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공감시켰던 이야기들 속에서 등장했던 '아빠들'이 갖고 있는 '순전한 사랑'을 갖고 온전히 표현하기를 소망한다면 '열정'을 품고 이 책을 읽어 보면 좋을 것입니다. ![]()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는 길은 의외로 간단하다. 아내와 아이들이 남편과 아빠를 필요로 할 때 옆에 있어주는 것이다. 함께 해야 할 순간, 같이 나누고 기념해야 할 자리에 묵묵히 있어주는 것이다."(111)
힘들어도 가족과 함께 해야만 하는 이유를 질문받을 때 들려주고픈 이야기가 여기 있습니다. 저마다의 사정은 저마다의 모습을 만들어 내고 수많은 아빠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어느것이 좋고 나쁘다고 말할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 책에서 등장하는 수많은 아빠의 모습들에 속하지 않는다고 하여도 낙담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이 책 속에 수록된 아빠들의 모습은 현재의 우리 모습을 설명하고 미래의 모습을 그려나가는데 필요한 이야기들이라고 생각되어지기에 다른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작가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이 시대의 아빠는 더이상 모든것을 혼자 감당해내는 슈퍼맨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21세기의 아빠는 "가족과 함께 걷는 인생길의 한 동반자라고 말하는 작가의 이야기 속"에서 내가 되고픈 아빠의 모습 그리고 나의 아버지를 생각해봅니다. 되고 싶었지만 온전히 이해할 수 없어서 내재화시키지 못했던 부분을 이 책으로 채워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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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 아빠, 그 애잔한 존재들에 대하여
읽은 날 : 14.01.25(토)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이시대의 어설픈 아빠들에게 고하는 지침서와 같은 책으로만 생각했다.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라니, 요근래 보통의 아빠들에게 해당되는 말이기도하고 준비가 덜 된 많은 예비 아빠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지 않은가. 준비가 된 아빠들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마음의 준비조차 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빠가 되고 또 어찌해야할지 몰라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아빠들에게 지침서가 필요하고 이 책이 그런 내용을 담고 있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읽어 본 이 책은 첫인상과는 사뭇 달랐다.
책을 많이 읽는 부모를 보며 자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독서에 습관을 들인다. 운동을 많이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느 운동이든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된다. 여행을 많이 하는 부모와 함께 자란 아이들은 세계 어딜 가든 두려움 없이 모험을 즐길 역량을 지니게 된다. (91p) 난 이 말을 참 좋아한다. 그리고 머지 않은 미래에 내 자녀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기도 하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것 보다 더 많은 세상을 보고, 접하고, 느끼면서 크는 아이들을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그런 어른이, 부모가 되고 싶다. 어릴 때 부터 함께 책을 읽고, 함께 운동을 하고, 함께 여행을 하는 그런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고 싶다. "돈은 일종의 힘이다. 하지만 더 힘이 센 것은 돈에 관한 지식이다. 돈은 있다가도 없지만, 돈에 관한 지식이 있으면 그것을 통제할 수 있고 재산을 모을 수 있다." (122p)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잡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부모가 진정 현명한 부모가 아닐까.
여행은 치유다. 도시 속에서, 일상 속에서, 집 안에서 도무지 풀리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나 관계도 여행을 하다 보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풀려버린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은 마법과 같다. 신기한 요술을 부려낸다. (219p)
"인생은 요리와는 달라. 모든 재료가 준비되고 다 될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거든. 먹어봐야 신맛인지 단맛인지 매운맛인지 알 수가 있지." (246p)
이 책에서는 총 12편의 책과, 12편의 영화에서 나오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 더욱 몰입이 되었던 책인지도 모르겠다. 그 중 작년에 정말 재밌게 봤던 영화 7번방의 선물에 대한 이야기가 그랬다. 그리고 책에 관심이 많다보니 그 중에서도 내가 읽어봤던 책에 관한 이야기인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에서의 '아빠의 자리를 비워두지 마라',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에서의 '아빠와 아이가 나누어야 할 진짜 대화', 김정현의 [아버지]에서의 '부모가 얼마나 힘든지 자녀도 알아야 한다', 조창인의 [가시고기]에서의 사랑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물과 같다, 코맥 매카시의 [로드]에서의 '아이들의 가슴속에 꺼지지 않는 불씨 하나를 남겨줘라'라는 부분은 정말 진지하게 읽어봤던 것 같다. 특히나 코맥 매카시의 작품은 읽을 당시보다 더 와닿았던 부분이 많았다. 단순히 전쟁, 테러, 재앙에 관한한 나약한 인간이라는 존재에 초점을 맞추어 읽었던 책이 이렇게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런 책을 보면 늘 그렇듯 작품 속에 소개되는 책과 영화들을 모두 보고 싶어진다. 기회가 된다면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겠다.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박혜란 ▶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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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아빠 어디가?’에 대해 이런 대화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난 나중에 아들을 낳으면 성동일같은 아빠가 될거야.” “왜?” “엄할 땐 엄해야 버릇이 안나빠지지.”
자세한 대화 내용은 기억나진 않지만 대략 이런 내용으로, 평소에 전 이종혁 같은 아빠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었기에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다른 의견에 심히 당황을 했었지요. 이렇게 사람들마다 각각 자신이 원하는 아빠에 대한 이미지가 있나봅니다.
요즘은 ‘아빠 어디가?’와 ‘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아빠 열풍이 불어닥치고 있지요. 그저 귀여운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주말을 보낼 수도 있겠지만 저는 이런 프로그램을 보면서 ‘나중에 내 아이에겐 저런 아빠가, 나에겐 저런 남편이 있었으면 좋겠어.’라고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이런 ‘좋은 아빠 신드롬’ 때문인지 요즘은 책도 엄마에 대한 내용보다 ‘좋은 아빠가 되는 방법’에 대해 다루곤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요즘 어쩌다보니 육아에 관련된 책을 서평 활동을 통해 많이 접하게 되네요.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하지만 나중엔 제가 찾아읽게 될 책들을 미리 읽어둔다는 생각으로 읽곤 합니다.
12편의 소설과 12편의 영화, 총 24편의 작품을 통해 이 작품들에 등장하는 아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소설 <가시고기>에 나오는 아빠는 아들을 위해 자신의 한 몸을 희생하고 소설 <홍어>에 등장하는 아빠는 아내와 자식을 버린 채 밖으로 떠돌고, 영화 <괴물>에 등장하는 아빠는 딸을 구하기 위해 괴물에 맞서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요.
세상에는 이 책에 등장하는 아빠의 모습뿐만 아니라 더 다양한 모습의 아빠들이 존재합니다. 전 나중에 제 곁에 자식들로부터 ‘아빠 딸로, 아들로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남편이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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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는 소담 꼼꼼평가단 1월 서평책으로 받은 책이다. 2014년 첫 서평책인만큼 새로운 기분으로 받아보았다. 그런데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라는 제목이 심상치 않다. 더군다나 표지에는 아빠가 되었다는게 마냥 기쁘지만은 않은듯 얼굴을 감싸고 있는 한 남자가 보인다.
'어쩌다 보니 아빠가 되어 최고의 아빠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 땅의 모든 보통 아빠들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아빠라는 존재에 대한 부담감이 느껴지는 이 글귀. 저자의 말처럼 기존 가부장적인 아빠는 이제 환영받지 못한다. '아내에게는 속 깊은 이성 친구가 되어주고, 아이들에게는 언제든 놀이 상대가 되어주면서 고민이 있을 때 스스럼없이 다가갈 수 있는 친구 같은 아빠가 최고의 아빠로 평가된다.'(14쪽) 그만큼 아빠가 되기 위해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엄마도 마찬가지겠지만, 이 책에서는 아빠에 대한 내용만을 다루고 있다.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는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기 위해, 아빠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가정을 지켜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는 고민에서부터 시작된다. 어떻게 하면 나쁜 아빠가 되지 않느냐하는 것이다.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는 소설과 영화 속의 가족과 아빠 이야기를 옮겨 놓았다. 딱딱한 육아서적이나 교양서적이 아니라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소설과 영화는 대부분 유명한 작품이라 친숙하게 느껴진다. 신경숙 작가의 <엄마를 부탁해> 조창인 작가의 <가시고기> 이환경 감독의 <7번방의 선물> 잘 모르는 작품이더라도 작품에 대한 설명이 언급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갈 수 있었다.
자녀들은 백지 도화지와 같다. 부모는 그 도화지 앞에 앉아 막 그림을 그리려는 아이의 모델이자 풍경이다. 아이들은 부모를 보면서 그림을 그린다. 부모가 어떻게 행동하느냐,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그림이 달라진다. 책을 많이 읽는 부모를 보며 자란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독서에 습관을 들인다. 운동을 많이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들은 어느 운동이든 자연스럽게 익실 수 있게 된다. 여행을 많이 하는 부모와 함께 자란 아이들은 세계 어딜 가든 두려움없이 모험을 즐길 역량을 지니게 된다. (91쪽)
영화 속 괴물은 허구다. 한강에 이런 괴물이 살 리 만무하다. 그러나 현실 속에는 수많은 괴물이 실재한다. 내 속에, 내 아이의 삼 속에, 다른 사람들 가운데, 이 세상 곳곳에 괴물들이 도사리고 있다. 돈이라는 괴물, 가난이라는 괴물, 입시 전쟁이라는 괴물, 출세하는 괴물, 절망이라는 괴물, 폭력이라는 괴물, 탐약이라는 괴물, 죽음이라는 괴물이 숨어 있다. 이 괴물들이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 내 아이를 데려갈 지 모른다. 무시무시한 세상이다. 이 수많은 괴물로부터 내 아이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 혹 원치 않게 내 아이가 그 괴물들에게 잡혀갔다면 온몸을 던져 내 자식을 되찾아오는 것, 이게 바로 아빠다. (195쪽)
좋은 빠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많은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특히 딱딱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어서 틈틈히 읽으면 좋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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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제목을 접했을 때, 책 내용과 조금 동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돌이 다가오는 아이를 둔 초보엄마, 아빠인 우리 부부가 같이 읽어봐야 할 육아서? 교육서라 생각했는데 책 내용 설명을 살펴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내용의 책이구나 싶었다. 오히려 따분한 육아서 보다는 남편이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겠다 싶은 생각도 들었다. 책과 영화에서 만날 수 있었던 24명의 아빠가 등장한다. 그들은 아빠라는 같은 위치에서 느끼는 삶에 대한 애환, 고민, 그들이 걸어가야 할 길 등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다양한 아빠들과의 만남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아빠, 아직 나는 친정아버지에게 아빠라는 호칭이 더 익숙하다. 어렸을 적부터 아빠는 나에게 그 어떤 이성친구보다 다정하게 대해주셨다. 잘못을 했을 땐 엄격하셨지만 아빠 또한 마음이 너무 여리셔서 우리 두 남매에게 모질지를 못하셨다. 그런 아빠를 보아와서인지 무뚝뚝한 아빠는 상상할 수가 없었다. 어렸을 적 그렇게 크게 보였던 아빠인데 요즘은 그의 모습이 참 안쓰럽게 느껴진다. 한 평생 가족의 생계를 위해 너무나 열심히 일해 오신 것을 알기에. 하지만 요즘 우리 사회에 뉴스를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들이 많다. 은퇴 후 사업실패로 삶을 포기하시는 가장들, 자식들의 공부를 위해 기러기 아빠를 자처하면서 그 외로움을 견디지 못해 자살로 생을 마감하시는 분들의 뉴스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그들이 곧 우리들의 아빠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화목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가장인 아버지들의 자리가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무조건적인 모성보다는 부성의 역할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아이를 키우면서 배우고 느끼게 되는 거 같다. 예전엔 아이들에게는 절대적인 엄마의 역할과 중요성이 강조되어 왔었다. 그저 가장이었던 아빠는 사회생활만 열심히 하면 되어었던 시절. 하지만 이제는 그 역할이 바뀌고 있다. 사회에서 여성의 역할이 늘어남에 따라 전업주부로 나서는 남자들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요즘 티비에서도 곧잘 아빠들의 육아일기 같은 프로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시대의 모습을 반영하는 한 예로 보이기도 한다.
어느 시절이던 아이에게 부모들의 역할은 중요하다. 다만, 근엄하고 가부장적이었던 옛가정의 모습에서 요즘은 친구같은 편안한 가정의 모습이 그려지고 있다는 것이다. "아빠는 더 이상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는 슈퍼맨이 아니다. 가족과 함께 걷는 인생길의 한 동반자일 뿐이다." 책에서 나오는 글귀 중의 한 부분이다. 그렇다. 이젠 더 이상 가장이라는 그 타이틀로 그들의 어깨를 무겁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시대의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느껴지는 아버지들에 대한 그 애잔한 마음, 그 마음이 우리 자식들의 세대에서는 느껴지지 않게끔 그들이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마음의 부담감을 좀 가볍게 해 주고 싶은 마음이다.
어떠한 육아서, 교육서보다 한걸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고, 가정의 진정한 의미와 가장의 진정한 역할에 대해 생각해고 다시금 우리의 가정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낸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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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 - 힘들어도 웃는다, 나는 아빠니까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 제목과 사진 정말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표지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정말,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 아~~ 사진이 아빠의 고뇌가 말을 안해도 그대로 전해지네요...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 라고 아빠가 된 걸 후회하는 걸까요? 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아마도 엄마가 된것을 아빠가 된것을 한번도 후회 한적이 없을 거예요. 다만, 힘이 들때는 있겠죠..
엄마도, 아빠도 사람이니까요..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잘한일이 있다면 아마도 두아이의 엄마가 된일일거예요...
아빠..아버지라는 단어.. 엄마라는 말과는 달리 애잔하고 또 다른 가슴 뭉클함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빠들은 엄마들과는 달리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엄마를 더 좋아하기도 하죠... 또, 많은 집에서 아빠의 영향력보다 엄마의 영향력이 크기도 하고요... 또, 기러기 아빠도 있고, 그에 대한 슬픈 이야기나 소식들을 우리는 많이 접하기도 했죠..
아빠... 지금은 많이 달라지기도 했지만, 우리네 아빠들은 참 감정표현에 서툴고, 애정표현에 서툴지 않나 싶어요. 그래서, 요즘은 아빠와 아이들에 관련된 프로그램들이 참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거 같아요.
우리는 슈퍼맨 같은 아빠, 친구같은 아빠 이해해주는 아빠~~ 이처럼 아빠에게 많은 것을 바라고 있지만, 정작 아빠의 입장에 서보지는 못했던것이 아닐까 싶어요.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는 왜? 내가 아빠가 되었을까라는 이야기가 아닌
인생의축소판인 영화와 소설속에서의 아빠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우리 사회가 원하는 아빠의 모습은 권위적인 모습이 아닌 자상하고 다정다감하고 친구같은 아빠이죠.
어떤 아빠이든 좋은 아빠가 되고 싶고 좋은 아빠가 되는 방법을 찾아보기도 했을거예요.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아빠에게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한 생각과 방법 그리고 위로를 그리고 우리들에게는 아빠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 입니다.
박규태 감독의 '날아라 허동구' 영화속 동구의 아빠는 어땠을까요?
열한 살이나 된 동구는 아이큐가 60밖에 되지 않는다. 아이들은 그런 동구를 놀리기도 하죠.
학교에 불려가게 된 아빠
" 아버님, 동구 학교에서 배울 것도 없고 가르칠 것도 없습니다. 학교 와서 하는 거라곤 주전자 당번밖에 없다고요. 수업을 따라갈 수 없고 방해만 도니다니까요."
"그럼 때리세요.. 그래서 사람 만드는 게 선생 아닙니까? 우리 아들이 제일 좋아하는 게 학교 오는 거예요. 집보다 더 좋아해요. 국어, 수학 못해도 괜찮아요."
선생님...참... 그렇죠...이기적이죠. 이건 비단 동구의 선생님에 관한 이야는 아닐거예요. 뉴스에서 종종접하는 지역이기주의.. 어떤 동네에 사는 아이들, 어떤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다니지 못하게 해달라고 하는 부모들도 있고 그 아이는 집안 환경이 별로니 놀리말라고 하는 부모도 있죠... 가끔은 다 같이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들 키우면서 너무들 하는 구나 분노하게 하는 뉴스들을 접하기도 합니다.
동구 아버지는 선생님 말에 죄송하다는 사과를 하지 않아요. 동구 아빠의 말이 정말 맞지 않나요?
그래서 사람 만드는 게 선생 아닙니까?
"아버님, 동구 특수학교에 보내셔야 돼요."
" 특수학교요? 우리 아들이 뭐가 그렇게 특수합니까? 남들하고 똑같아요. 머리는 나쁘지만 동네에서 제일 착해요. 착해서 누구 해코지할 줄도 몰라요."
동구 아빠는 이렇게 동구를 잘 알고 동구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오로지 동구를 믿어줍니다.
그리고 이야기 해줍니다.
"우리 동구 잘했어. 우리 아들 최고야!"
참으로 가슴에 와 닿는 말입니다.
" 아이들은 믿는 만큼 크는 이상한 존재들이다."
우리는 가끔 아이들을 믿지 못하죠. 아이들이 거짓말을 하면 왜 거짓말을 하게 되었을까를 생각하기보다. 거짓말한것에 대해서 혼을 내고 다그치게 되죠... 저역시, 반성하게 되요.
아이들을 믿지 않는다면, 아이도 부모도 모두 행복해질 수 없을거 같아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고요? 아니요. 우리 아이들은 발등 찍는 그런 도끼가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은 믿는만큼 자라는 아이들입니다.
'사랑보다 더 좋은 유산은 없다.' 7번방의 선물을 이야기하고 있어요.
설 연휴에 TV에서 한 7번방의 선물을 보고 엄청나게 울어서 아침에 눈이 퉁퉁 부었더라구요..
아빠의 사랑이 너무 마음 아빠서, 아빠를 사랑하는 아이의 마음이 너무 고마워서.. 그리고, 잘못된 방법으로 아이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사람이 너무 미워서...
어쩜, 우리 아이들이 부모에게 바라는 건 그리 큰 건 아닐거예요.. 오로지 사랑일지도 몰라요..
" 아빠, 절 태어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빠 딸로 태어나서 고맙습니다."
눈물이 펑펑...ㅠㅠ
용구 아빠와 딸 예승이가 나눈 대화.. 그것도 교도소안에서요..
아빠는 그저 예승이가 좋아하는 것을 해주기 위해 노력했을뿐이데, 예승이는 예승이가 전부인 예승이를 너무 사랑해주는 아빠랑 같이 있고 싶었을 뿐인데... 참, 가슴 아픈 이야기.. 그렇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였어요.
그안에서 딸에 대한 아빠의 사랑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인 거 같아요.
가족을 먹여 살리는 일의 한없는 무게감과 중량감을 어떤 아빠나 가지고 있을 거예요..
아빠~ 힘드시죠? 혼자만 힘들어 하지 마시고, 우리 같이 이야기하고 나누어요..
김정현의 아버지에서 가슴 뭉클하게 남은 이야기에요.
메마른 이세상, 우린 사람으로 남읍시다.. 사람 냄새를 그리워할까 염려되오..
아빠는 마지막까지도 우리를 걱정합니다.
우리는 아빠들에게 너무 바라기만 한건 아닌지 몰라요..
다른 아빠는 이렇게 해준다는데... 다른 아빠는 잘 놀아준다는데... 다른 아빠는 뭐든 다 해 준다는데...
우리는 다른 아빠랑 살고 있지 않아요.. 우리 우리 아빠랑 살고 있죠..
아이들에게 다른 사람과 비교를 해서 이야기 하는 것은 참 안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죠.. 그건 아이들에게만 해당되는 말은 아니죠.. 우리 아빠들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죠...
우리 아이가 최고야!!라는 말을 아이들이 좋아하죠. 우리 아빠가 최고야! 라는 말 역시 아빠들이 좋아할거예요..
' 힘들어도 웃는다, 나는 아빠니까 '
맞아요.. 힘들어도 웃어요.. 아빠니까...
아빠에게 슈퍼맨을 강요하고, 아빠에게 다정다감하라고 다그치기보다 아빠에 어깨위에 있는 무게를 함께 나누고 이야기하면,
아빠는 저절로, 슈퍼맨이 되고 다정다감해질지도 몰라요...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는
우리의 인생이 볼 수 있는 책속의 영화속의 아빠들의 모습을 통해 아빠에 대해서 돌아보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줘요..
아빠들에게는 위로와 공감이... 우리들에게는 아빠를 알아주고 아빠에 대한 사랑을 표현해주는...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입니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참으로 멋진 최고의 동요라는 생각이 드네요... 오늘은 우리들의 아빠에게 꼭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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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이다. 언제부터인가 생긴 버릇 중 하나는 책 제목이나 표지만을 보고 내용을 유추한다는 것이다. 책소개 등을 보면 알수도 있지만 혼자 이야기를 그려본다. 왠지 힘든 아빠들의 투정이 아닐까했다. 솔직히 제목만 보고 부정적인 생각을 했다. 표지속 아빠도 힘들어 보이기보다는 짜증을 내고 있는 것은 아닐까하는 생각을 했다. 섣부른 판단이였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알게 된다.
아부지. 아빠라고 부르기에는 내가 너무 커버렸고 아버지라 부르기에는 거리감이 느껴져 난 아부지라 부른다. 내 동생들은 아직도 아빠라고 부르지만 난 언제부터인가 '아빠'가 아닌 '아부지'라 부른다. 내 기억속의 아빠는 말이 없고 언제나 한결 같은 표정을 지닌 분이셨다. 한번도 큰 소리로 혼낸적이 없고 매를 드신적도 없지만 내게는 무서운 존재였다. 집에 들어오시는 순간 그 무게감에 어찌할바를 몰라 늘 조용히 지냈던 걸로 기억한다. 집에 돌아오시면 우리들과 놀아주기 보다는 당신 일을 계속 하시는 분이였다. 우리들과 눈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늘 뒷모습만 보이셨다. 그래서 아빠와 친구처럼 지내는 친구들을 늘 부러워했었다.
![]() 이 책에서는 많은 아버지들을 만날수 있다. 영화나 책속에서 그려진 아버지들. 색다른 느낌이다. 읽은 책과 영화들임에도 이렇게 아버지들의 모습을 담아내니 이전에 읽은 책과 영화들을 다르게 볼수 있다. 喜(아빠의 미소가 필요한 순간들), 怒(자녀를 분노하게 만드는 아빠들), 哀(때로는 아빠도 눈물을 흘린다), 樂(힘들어도 웃는다, 나는 아빠니까)라는 주제를 통해 12편의 영화와 12편의 책을 통해 우리들의 아버지를 만날수 있다. 좋은 아빠, 나쁜 아빠라 표현할수는 없지만 정말 만나고 싶은 아빠가 있는반면 만나고 싶지 않은 아빠들의 모습도 있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던 7번방의 선물. 누구보다 딸을 사랑하는 아빠의 모습을 만날수 있었다. 우리들은 용구라는 인물만 보았지만 책에서는 보안과장 장민환의 따스한 부정과 경찰청장의 삐뚤어진 부정도 함께 이야기 하고있다. 7번방의 선물처럼 눈물샘을 자극했던 책은 '가시고기'이다. 나또한 눈이 퉁퉁 부울 정도로 눈물을 흘리며 봤던 책이다. 가시고기의 운명과도 같았던 호연. 그를 보면서 아빠의 사랑을 그 무엇과도 비교할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솔직히 평소에 아빠보다는 엄마에게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고 마음이 더 쓰였던 것이 사실이다. 변명을 하자면 내가 여자이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엄마를 더 이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편을 든다는 표현이 우습긴 하지만 엄마가 항상 나의 편이듯 나도 엄마의 편이였다. 한번도 아빠의 마음을 들여다보려 했던 적이 없었다. 이 책을 통해 슈퍼맨의 가면을 쓰고 힘들게 살았던 아빠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젠 내가 먼저 웃어주고 손을 내밀어줄 친구같은 존재이다. 우리 아이들이 아빠에게 '아빠 힘내세요'를 불러주었듯이 동생들과 함께 모여 아빠에게 이 노래를 불러드려야 할듯^^
인간은 세상에 태어나 죽을 때까지 수많은 일을 하게 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숭고한 것은 자녀를 낳아 기르는 일, 즉 부모가 되는 것이다. 되는대로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 아무렇게나 키우는 것은 세렝게티 초원의 동물이나 아마존 밀림 속의 식물들도 다 하는 일이다.- 에필로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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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겐 아빠란, 참 어려운 존재이다. 어려서도 아빠와의 관계가 순탄치 않았다. 내가 나이가 어려서 아빠를 이해하지 못할까 ? 성인이돼고 아이를 낳고 나면 아빠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을꺼라 했고, 두아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빠를 이해하지 못하겠다. 우리아빠는 아이에대한 애틋함이나 부성애가 전혀 없는분이다. 내아이를 키우다보니 아이를 좋아하지 않는 나였는데도 저절로 모성애가 생기던데 . 왜 아빠는 우리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 내가 기억하는 아빠의 모습은 늘상 술드시고 폭언과 폭력을 아무렇지도 않게 가장의 특권처럼 휘둘리셨다. 그런 아빠의 모습에 나에 어린시절은 불행했다. 오빠와 여동생이 방황했고, 그런 자식걱정으로 맘조리는 엄마를 볼때마다, 나까지 방황하면 엄마가 더힘이 들까봐 너무 일찍 철이 들어버렸다. 속에있는 나에 마음은 늘상 감췄고 , 그안에서 상처가 쌓이고 쌓여 지금까지도 곪아 있지만 아빠에게는 내색하지 않는다. 가끔 어린시절 애기를 하면서 웃어 넘기지만 아빠는 왜 그런분이였을까라는 의문은 사라지지 않는다. 티비나, 영화,책속에서 만나보는 아빠들은 자상하시고 근엄하시면 무엇보다 자식을 사랑하셨다. 표현하는것에는 서툴어 하지만, 그마음을 고스란히 느낄수가 있지만 우리아빠는 진정 자식을 사랑은 하시고 있으신지 그마음을 느낄수가 없어서 안타까울뿐이다.
그런아빠때문에 , 나는 책을읽을때에도 아빠와 관련된 이야기는 꺼려 했었다. 충분히 공감 되지 못한 내용들이기에 괜히 마음만 더 심란해질뿐이였으니, 하지만 이책은 책제목도 와닿았지만,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있는 아빠의 모습에서 , 그동안 이해하지못한 아빠를 한뼘이라도 이해할수 있을까? 라는 기대감으로 책을 받아 들었다.
아빠는 더이상에 슈퍼맨이 아닌, 가족과 함께 걷는 동반자 일뿐이다. 이말에 공감한다. 예전에는 집안의 생계는 가장인 아빠 혼자의 몫이였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처자식을 먹여 살리려고 고군분투하시는 아빠는 늘 혼자이셨다. 늘상 가족을 먹여살리기 위해 바쁘셨기에 가족과 함께 어울릴 시간은 없었다. 그러하기엔 자연스럽게 가족과는 멀어졌다. 가족을 위해 평생 희생을 하셨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가족과는 멀어진관계 . 물론 우리아빠는 여기와는 상관이 없지만, 책을 읽고나니 아빠에 대해 , 조금더 다가갈수 있는 계기가 된거 같다.
이책은 초보아빠뿐 아니라, 아내와 자식이 읽어도 참 좋은듯하다. 아이들은 어려워만 보이는 아빠를, 아내는 가족을 위하는 남편의 모습을 알수 있는 시간이 될꺼 같아서 가족모두가 보면 참 좋을 지침서가 되어줄 책인거 같다. 늘 상 가족을 위해서 힘든일도 마다 하지 않는 내남편에게 오늘저녁에는 수고한다는 말을 해줘야 할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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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면 으례 아빠가 되어야 하는 줄 알았다. 선택이 아닌 필수인 것처럼. 반드시 그래야 하는. 책을 읽고 소감을 쓰면서 내 이야기를 덧붙이는게 우습지만 나는 21살에 펄펄 날다 목이 부러져 장애인이 되었다. 이래저래 좌절에 빠져 허우적 댈 시간도 없이 나는 미래라는 녀석을 설계하느라 내 삶에 몰두했다. 몸이 너무 뻣뻣해서 약이 없이는 활동을 할 수도 없을 만큼 제대로 움직여 주지않는 몸뚱이를 끌고 다니며 직업을 찾으려 애썼다. 1990년에 다치고 1992년에 미래를 설계한답시고 컴퓨터라는걸 배우고 1997년에 대학을 어렵사리 졸업을 했다. 거짓말 조금 보태 몇 백번의 면접을 치루다 지칠즈음 "언제부터 일 할래요?"라는 황당한 면접을 치르고 디지털애니메이션 제작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장애가 있는 몸으로 취업이란걸 했더니 강하게만 느껴지던 모친이 눈물을 펑펑 쏟으시며 좋아라 하셨다. 그리고 나는 너무 좋아, 뭔가를 미친듯이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아 퇴근하고 집에 갔다왔다 하는 시간이 아까워 회사에서 줄 곧 버텼다. 그랬더니 모친께서 회사에 쫒아 오셔 사장놈 나오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치셨더랬다. 장애인을 데리고 노동력을 착취한다고 말이다. 그렇게 나는 내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미친듯이 일에 매달렸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 나이까지 많이 먹으면 시집 올 여자가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에 사나흘을 밤샘 작업을 하면서도 이곳저곳 장애인 단체에 가입해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조그만 차를 몰고 다녔으니 몸으로 떼우는 봉사는 어려워도 차량 봉사로 자원봉사자들과 가까워질 요량이었다. 마음에 드는 아가씨가 생기고 나는 더 열심히 쫒아다녔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무모할 정도로 다녔다. 사흘을 철야하고 나서 멍해진 정신을 붙들고 정동진 해돋이 차량 봉사를 쫒아 다녔으니 말이다. 하여간 그때는 서른 살을 넘기면 결혼을 못할 것 같다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다. 그런 미친 짓을 몇달을 하고 다니다가 엉뚱하게 같은 사무실에서 지금의 아내를 만났다. 그러고 다니는 내가 안쓰러웠다고 한다. 아내는 예뻤고 심성도 더할 나위없이 착했다. 마음에 드는 아가씨여서 다짜고짜 같이 살면 어떠냐고 들이댔다. 몸이 불편한 나를 뻔히 아내의 집에서 좋아하지 않을꺼라는걸 알았지만 내겐 놓칠 수 없는 찬스였다. 헌데 아내의 대답은 이미 자신이 집에 손을 써놨다고 너무 걱정하지 말란다. 그래서 연애를 시작했다. 예쁜 얼굴과 착한 심성에 장애도 없는 여자와 말이다. 그리고 나는 이 여자와 산다. 80년만 같이 살기로 하고. 결혼하고 자연스레 아빠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결혼한지 2년만에 딸아이가 태어났다. 아내는 임신 중에 입덧이 심해 갖은 고생을 했다. 덩달아 나 역시. 아내는 모든 먹으면 토했다. 밥도 분식도 심지어 물도. 어느 날 보름달이라는 빵이 먹고 싶다고 했는데 퇴근 길에 슈퍼며 편의점이며 뒤졌지만 보름달은 없고 둥근달만 있다. 그게 그거지 싶어 사다 주었는데 한 입을 베어 물고 바로 토한다. 다음 날 좀 더 멀리 움직여 보름달을 사다 주었더니 신기하게 먹는다. 요구르트도 딱 하나 에이스만 먹었다. 나는 퇴근 후 매일 이것들을 찾아 헤매야 했다. 이렇게 엄마, 아빠가 되었는데 아이들 생각은 우리와 참 많이 다르다. <어쩌다 내가 아빠가 돼서>는 사실 요즘 아빠라는 임무에 지쳐있는 내 눈을 확 잡아끌었다. 나와 비슷한 심리를 가진 아빠가 있구나 하는 공감대가 느껴져 반갑기도 하고 해서 단숨에(워낙 몰입도도 좋은 책이긴 하지만) 읽었다. 헌데 읽고나니 사실 이 책은 지친 아빠의 이야기가 아니라 위기의 가족을 위한 해법 같은 이야기다. 다만 아빠가 중심에 있을 뿐. 아빠로서의 힘들다고 투정하는 불평 불만이나 좋은 아빠되기, 아이들과 잘지내는 방법 등의 해법을 생각했는데 아니다. 읽으면서 그런 쉬운 해법이 아닌 부끄럽고 마음을 다잡고 뉘우치게 만들고 있다. 기분 나쁘게. 12편의 책과 12편의 영화를 희노애락이라는 인생의 감정들에 녹여 아빠 혹은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낸 저자의 날카롭고 고개가 주억거리는 통찰력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어찌된 일인지 나름 독서와 영화를 많이 본다고 생각했는데 읽은 책과 본 영화가 몇개 없다는게 희안할 정도다. 그정도로 가족이나 아빠 이야기에 내가 무관심했나 싶다. 사실 나는 아이들만 부모에게 상처받는다고 생각하지 않고 부모도 아이들에게 상처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다. 지금 14살인 딸아이가 5살이었을 때의 일은 내게 아직도 선명하게 서운함으로 남아있다. 호기좋게 사업을 시작하게 1년만에 홀랑 말아먹고 재기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다가 바다 건너 제주도까지 떠밀려 내려가 강의를 하면서 2달 정도를 가족과 떨어져 지낸적이 있었는데 근 한 달만에 딸아이와 상봉하는 순간 나는 벌릴 수 있을 만큼 팔을 벌리고 찢을 수 있을 만큼 입을 찢어 웃는데 딸 아이는 무슨 나쁜 아저씨를 본 마냥 엄마의 다리 뒤로 숨어 버렸다. 그 순간에 느껴지는 서운함이란. 근 10여년이 지난 지금도 기억이 생생하다. 아무튼 이 책은 슈퍼맨이 될 수 없지만 그럴 수 있다고 착각하는 착한 아빠들에게 던지는 이야기이며, 아이들에게 그런 아빠들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다. 거기에 더해 가족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지도 일깨워 주는 책이다. 별 백만스물한개를 준다. 앞으로 찾아 볼 것들에 대한 목록이 생겼다. 박규태 감독의 날아라 허동구 / 스티븐 돌드리 감독의 빌리 엘리어트 / 이환경 감독의 7번방의 선물 / 팀 버튼 감독의 빅 피쉬 / 미리암 프레슬러의 씁쓸한 초콜릿 / 가브리엘 무치노 감독의 행복을 찾아서 / 김주영의 홍어 / 아멜리 노통브의 아버지 죽이기 /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 /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이문열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전만배, 이세영 감독의 나는 아빠다 / 김훈의 칼의 노래 / 시게마츠 기요시의 십자가 / 김정현의 아버지/ 이반 투르게네프의 아버지와 아들 / 봉준호 감독의 괴물/ 조창인의 가시고기 / 오상훈 감독의 파 송송 계란 탁/ 로버트 벤턴 감독의 크레이머 대 크레이머 / 황동혁 감독의 마이 파더 / 이안 감독의 음식남녀 / 수잔 비에르 감독의 인 어 베러 월드 / 코맥 매카시의 로드 "아이들이 아빠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게 뭘까? 인정받는 것이다. 칭찬받는 것이다. 아빠로부터 진심 어린 격려를 받는 것이다. 야단맞고, 벌을 서며, 훈계받는 걸 원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안다. 아빠가 자기 성질을 이기지 못해 흥분해서 마구 쏟아내는 말인지, 정말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충고를 조심스레 끄집어내는 것인지를." -p101 "아이들은 부모의 복제품이 아니다. 부모의 못다 푼 한을 풀어주는 존재도, 이루지 못한 꿈을 대신 이루어주는 존재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독립적인 한 인격체다. 지구라는 별을 밝힐 또 하나의 빛나는 별이다. 부모는 아이들이 자신의 날개로 창공을 날아오를 따까지 동지가 되어줄 뿐이다. 누구도 그 독립성을, 그 찬란한 발광이나 날개짓을 해치거나 막을 수 없다. 내 기준으로, 내 시각으로, 내 희망으로 아이를 바라봐서는 안 된다." - p102 "가족이란 시간을 나누는 관계다. 시간이란 곧 생명이다. 시간을 나누는 것은 피를 나누는 것과 같다. 같이 먹고 마시고 잠을 자고 웃고 울고 떠들고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이 가족이고 그렇게 함께한 시간들이 모여 인생이 된다. 가족이란 그런 것이다. … 아빠란 무엇인가? 아빠란 어떤 존재인가? 가족들이 서로 충분한 시간을 나누고 아름다운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독려하며 돕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아빠다. 아이들에게 정말 필요한 건 아빠와 함께 나누는 시간과 추억이다. 인생의 시계는 모두 공평하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고, 추억은 시간 없이 만들어지지 않는다. "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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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두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