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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혼돈의 시대이다. 이럴 때일수록 고전 속에서 지혜를 찾아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틈틈이 주기적으로 고전을 접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중국 사상인 유가, 도가, 법가, 종횡가, 병가의 지혜를 살펴볼 수 있는 이 책 <중국의 지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천년 동안 전해져온 영원한 지혜', 중국의 지혜를 이 책을 통해 살펴보기로 했다.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중국의 역사와 지혜를 한 눈에 바라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진정한 역사는 일종의 문화이며 진정한 지혜다. 바로 이 문화와 지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사람이 역사를 장악할 수 있다. (6쪽)
이 책의 저자는 중국 런민대학 중문과 교수이자 박사과정 지도 교수인 렁청진 교수이다. 주전공은 중국고전문학과 전통문화. <변경>과 <지전>은 한국어와 일본어로도 출판되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한다.
이 책은 생각보다 두꺼웠다. 다섯 가지 중국의 지혜를 담는다는 것은 아무리 추리고 추린다고 해도 빼기 아까운 이야기가 많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한 권으로 범위를 좁힌다는 것만으로도 힘든 작업이었으리라. 이 책을 통해 중국의 사상과 역사를 다양하고 광범위하게 아우르며 살펴볼 수 있다.
이 책을 보면 중국의 지혜를 핵심적으로 알차게 뽑아내어 살펴볼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그동안 따로따로 세세하게만 살펴보았지, 숲을 보는 마음으로 큰 시야에서 거시적인 관점으로 살펴보는 기회를 마련하지는 못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막상 이 책을 읽어보니 나의 기대와는 다른 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고전 속 이야기를 보여주며 한 권의 책에 묶어냈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
이 책을 통해 한 번쯤 짚어볼 필요가 있는 중국의 역사를 재조명해보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기에 원전을 찾아보고 싶은 욕구를 극대화시킨다. 이 책은 가공된 다이아몬드가 아닌 원석같은 느낌이었다. 조금은 더 중국의 지혜를 보여줘도 되는데, 지금의 내가 읽기에는 힘에 부친 느낌이 들었다. 한꺼번에 읽을 것이 아니라 조금씩 시간차를 두고 읽을 것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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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의 역사,문화,신화 등을 놓고 볼 때 신화와 인물,위정자와 재상,영토싸움 등에 관한 정설과 야사 등을 읽다 보면 문명이 덜 발달되었던 시대와 문명이 발달되어 가던 시대로 크게 나눌 수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서양의 문명이 로마.그리스 신화에서 시작되었다면 동양은 아무래도 중국의 문명이 시원(始源)이 아닐까 한다.한국과는 지정학적으로 가까우면서 역사 이래 문화와 교류가 빈번했다.그래서 한중관계를 흔히 '일의대수(一衣帶水)'의 관계에 놓여 있다고 하는 것이다.한자,유교,불교 등의 문화의 유입은 한국인의 정신적,문화적 소양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고 있기에 중국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중국인과 소통과 교류하려면 그들의 역사의 속살을 거울로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중국인과의 올바른 소통과 교류상 유익한 점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무릇 진정한 역사는 일종의 문화이며 진정한 지혜다.바로 이 문화와 지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사람이 역사를 장악할 수 있다. -저자 서문 -
실용적이고 개인주의의 성향이 짙은 서구선진국들이 이제는 중국문화를 배우려는 경향이 날이 갈수록 짙어만 가고 있다.그 배경에는 경이로울 정도의 경제성장과 심오한 역사,문화 속에 현인들의 가르침과 교훈이 서구인들의 정신적 작용을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우선 중국의 언어(만다린,광동어 등)를 비롯하여 공자,노자,맹자,순자 등의 지혜가 담긴 경전 속에 담긴 삶의 가르침과 처세술 등이 의식있는 서양인들에게 지적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 같다.동양의 문화가 '톡'튀는 것보다는 잔잔하게 쉼없이 흘러가는 강물과 같지만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처세술,용인술 등은 어느 사상,가르침보다 훨씬 더 유용할 것이다.단지 부족한 지적 자양분을 보충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를 현실에서 자신의 체질,성향,위치,입장에서 적절하게 대입.대처해 나간다면 일이 보다 더 성취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흘러 가리라는 믿음이 생긴다.
중국어는 어느 정도 구사하지만 중국 역사,문화에 대해서는 비체계적이다.조각 조각의 단편적인 지식과 귀동냥의 어설픈 정보가 때로는 스스로 경종을 울리게 한다.편독하지 않도 다양하게 독서를 했다고 생각을 하지만 곰곰이 성찰해 보면 중국의 역사,문화에 대해 깊이 있는 학습과 독서는 아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중국은 면적,인구,다양한 소수민족과 다양한 언어가 복합되어 자리잡고 있는 만큼 사흘낮 사흘밤을 얘기해도 끝이 없을 정도일 것이지만 알고 스토리를 잘 풀어내면 자신의 삶에 분명 좋은 영향을 줄 것이고,사람을 이끄는 관리자급 이상은 처세술과 용인술에 매우 유용할 것이다.'지피지기면 백전불태'라는 말이 있듯 자신만의 전술과 전략(지략)을 설정하여 현장에서 적절하게 활용할 수만 있다면 인간관계도 더욱 좋아질 것이고 일적인 면에서 실수와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인과 덕을 강조하는 유가의 지혜,법(法),술(術),세(勢)가 핵심인 법가의 지혜,마음과 지혜로 천하를 다스리는 도가의 지혜,남북의 합종과 동서의 연횡을 주장했던 소진(蘇秦)과 장의(張義)의 종횡가의 지혜,"싸우지 않고 적을 굴복시키는 것이 최선이다"라고 주장한 손무의 병가 지혜가 담겨져 있다.
렁청진(冷成金)저자는 중국 인민대학 박사과정 지도 교수로서 유가,법가,도가,종횡가,병가의 지혜를 시대속으로 독자들을 끌여 들여 당대의 인물과 사건,에피소드 등을 감정이입없이 객관적인 입장에서 서술하고 있다.물론 위 다섯 가지 지략과 관련한 역사서 및 자료를 토대로 면밀하고 정치(精致)한 어조로 지략가들의 지혜를 들려 주고 있어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역사,문화를 한층 더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무척 다행스럽다.흥미로운 점은 중국은 역사상 왕조가 장기간의 독재정치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추대형식이든 무력을 동원하여 왕위를 찬탈했든 왕위계승이든 말이다.하,은,주 시대를 거쳐 춘추전국시대,진,초한을 거쳐 5호16국,당.송 정도의 시대까지를 그려 가면서 읽어 가다 보니 군신관계가 주종을 대부분 이루고 있지만 역린지화를 당한 인물들도 있다.난세를 극복하고 치국을 하기 위해서는 최고지도자는 수하의 직간을 수용할 줄 아는 포용력과 시대의 흐름과 변화를 통찰력 있게 읽고 대처해 나가는 지도자야말로 가장 필요한 인물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현대와 같이 변화의 물결이 시시각각으로 바뀌어 가고,국가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얽혀 있기에 발빠른 외교전략과 전술을 구사하고,내부적으로는 열린 소통과 탕평에 어울리는 인사정책을 구사하면서 민생이 가장 우선이라는 것을 몸소 실천하는 것이 우선 과제이고 핵심요체라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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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렁청진의 전작 '지전'이 십여 년 전 처음 출판되었을 때, 서점에 들러 거의 맨 처음으로 읽은 독자였다. 그 사이에 렁청진 이 사람이 몇 권의 책을 추가로 내었는지는 모르겠다. 확실한 건, 그 사이에 '지전'의 성공을 카피하여, 엄청난 수의 중국 고전 컴필레이션 저작이 출간되었다는 사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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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6-무릇 진정한 역사는 일종의 문화이며 진정한 지혜다. 바로 이 문화와 지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사람이 역사를 장악할 수 있다.
중국 고대사는 개인적으로 특히 관심이 가는 분야라 나름 책도 많이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계속해서 낯선 이야기들을 만나게 되는 걸 보면 중국의 지혜는 그 깊이가 정말 파도 파도 끝이 없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된다. 초한지나 삼국지처럼 익숙하고 유명한 이야기도 출처와 풀어쓴 사람에 따라 전혀 다른 맛이 나고, 당태종, 무측천, 조광윤, 주원장 같은 역사의 주인공들 외에 명품 조연들 위주의 다른 시각으로 구성해 보면 사건과 인물들을 좀 더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중국의 지혜>는 특이하게도 유가, 법가, 도가, 종횡가, 병가라는 다섯 가지 사상을 통해 역사 속 지혜를 훑어 보고 있다. 겉보기에는 조금 딱딱하고 어려운 내용일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큰 틀에 지나지 않아서 그렇게 얽매이지 않아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흔히 지략이라고 하면 음흉하고 비열한 사기나 속임수로 생각하기 쉽지만, 유교의 지략은 사람들을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만든다는 점에서 높은 경지라고 할 수 있다. 유가의 지혜라고 하면 예를 강조하는 고리타분한 내용이 먼저 떠오르지만, 이 책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과 올바른 처신에 대한 이야기가 중점이다. 겸손함과 검소함으로 높아진 명성 덕분에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정권을 찬탈해 신나라를 세우고 황제가 된 왕망을 보면 인심을 얻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준다. 비록 그것이 정치적 야심을 숨기고 사람들을 거짓으로 현혹한 꼼수이긴 했지만 말이다. 민심을 얻느냐 못 얻는냐에 따라 정권의 존망이 결정된다는 사실을 알았던 걸 보면 참 똑똑한 인물인데, 너무 섣불리 본색을 드러내는 어리석은 실수를 범했다. 정신적 유산을 남기거나 백성 사랑이 대단하지도 않았던 청의 재상 증국번이 태평천국운동 진압으로 악평을 들었음에도 매사에 조심 또 조심하고 올바른 사상과 인격을 갖추려 노력했기에 사람들의 사랑과 존경을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유교에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고지식함일 거다. 한의 숙손통과 당의 위징처럼 상황에 맞는 인재를 골라 쓰는 모습에서 원칙은 지키되 상황에 따라 구체적인 방법은 달리하는 융통성의 필요를 짚어준다.
법가는 인과 의라는 이상적인 구호를 외치며 근본을 다스리려 했던 유교의 한계를 인식하고 완벽한 통제를 위해서는 절대권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책은 수많은 법전이 만들어졌음에도 중국이 법제사회가 되지 못한 이유가 법률의 관념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경서를 이용하다 보니 법이 도덕과 뒤섞여 독립적으로 발전하지 못해서라고 지적하고 있다. 국민의 이익 보호를 말하는 현대의 법과 달리, 법가에서 말하는 법은 권력을 쥐는 것을 목표로 하기에 악독한 측면이 있다. 이 책에서 가장 많은 분량이 할당된 것만 봐도 그만큼 중국 역사에 어두운 시기가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음모, 숙청, 궁정 스캔들처럼 주로 정권 교체기에 벌어진 잔혹하고 폭력적인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신하의 반란을 걱정하는 황제, 황제의 의심을 살 바엔 먼저 반란을 일으켜야만 하는 신하... 서로 믿지 못하는 군신 간의 비정한 관계 속에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재능을 감추는 기술인 '도회술'은 지혜로운 처신이 아닐 수 없다.
도가의 지혜는 '장차 취하고자 한다면 먼저 주어라', '다스리지 않는 것으로 다스린다', '부드러움으로 강함을 극복한다'는 식의 신기하면서도 철학적인 내용이다. 진시황과 수문제처럼 정사를 돌보는 일에 과도한 힘을 들인다고 해서 반드시 사회에 이익이 되는 건 아니다. 소하가 만든 훌륭한 제도를 조참이 고치지 않고 수행한 것처럼 억지로 바꾸기 보다는 물처럼 변화에 순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군주의 의심을 사지 않고, 군주를 불안하게 만들지 않는 신하의 도리와 박수칠 때 떠나는 유종의 미야말로 현명한 처신이다. 물론 송의 소식(蘇軾)처럼 신당이 집정할 땐 신당을 반대하고, 구당이 집정할 땐 구당에 반대해 양쪽에서 배척당했던 인물도 있지만, 나름의 소신과 철학이 있는 처신이라 어리석다고는 할 수 없을 거다.
p.577-언어의 지혜란 그저 말장난이 아니다. 학문적인 소양과 기개가 있어야만 그것이 언어로 표현될 수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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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세상을 살아가면서, 모두들 자신의 나름대로의 인생철학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 물론 그 많은 철학 중에는 개인 스스로가 인생을 살면서 깨달은 진리도 있겠지만, 나는 그 무엇보다도 옛날부터 계속 생각하고 발전시켜온 '옛 사람들의 지혜'가 그 큰 영향력을 발휘했 으리라 본다.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많은 사람들의 삶을 예속한 '지혜'. 이에 사람들은 그러한 많은 지혜 중에서, 자신의 신념에 걸맞는 것을 이용하여 '좀더 인간적인 삶을 살기 위해' 그 지혜 를 이용한다.
그러나 문제는 그러한 지혜가 각 지역과, 문화, 생각한 사람의 사상에 따라서, 그 성격이 각각 다 르다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서양의 철학, 동양의 철학들이 다루는 최종적인 목표의식이 각각 다르고, 또 그 지혜가 추구하는 사회공동체의 이념 또한 각각 다르기에, 오늘날에 있어 '서양'과 '동양'의 지혜는 분명 개개인의 인식과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린다.
때문에 누군가는 고대의 플라톤 철학을 의지하고, 누구는 중세의 데카르트 철학에 의지한다. 그러나 많은 동양인들은 무엇보다 동양인의 철학, 즉 지금 이 책에서 다루는 중국의 지혜(철학) 에 많이 의지하고 있다. 실제로 나의 어린시절 (90년대)나의 아버지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했을 뿐만이 아니라, 한반도 사회 전체에 큰 바이블로 작용했던 책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중국의 '손자' 즉 '손자병법' 이였다. 분명 IMF이전 한참 상승세?를 이어가던 한국경제와, 넘쳐나는 자본주 의의 혜택 속에서, "목적을 위해서라면 상대을 속이는 수단도 필요하다" "싸움의 상책은 싸움없 이 지혜로 적을 굴복시키는 것" 을 주장한 손자는 당시 사회가 요구하는 분위기에 걸맞는 지혜가 분명했을 것이다.
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사람들의 가치관도 변화했다. 때문에 사람들은 이제 무조건적인 손자 의 맹신에서 벗어나, 좀더 자유로운 사상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게 되었지만, 그래도 무한 경 쟁의 사회, 각박한 세상, 점점 비열해지고 흉악해지는 범죄에 휘둘리는 세상 사람들은, 그 해결 책을 바라며, 과거 진시황의 치세에서 발전했던 그 지혜를 따르려고 한다. 오늘날의 권력의 중 심, 바로 법치주의의 근간인 '법가' 바로 그것을 말이다!. 과거 중국에서는 그 법가가 지나쳤 기에,백성들이 분노했고 저항했으며 결국 통일국가 진나라를 멸망에 이르게 했다. 그러나 오 늘날에는 세세한 사건이 터지면, 정부는 사람들의 도덕을 일깨우고 계몽시키기 보다는, 특별법 을 만들어 강제하기에 여념이 없고, 심지어 시민들은 그것을 잘했다고 하니... 세상사 요지경이 란 말이 결코 빈말은 아닌 것 같다.
이처럼 중국의 철학은 그 구분이 명확하지 않고,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같은 면이 있다. (떄문에 종황가가 존재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덕분에 중국의 역사에는 인간의 복잡한 삶을 그대로 투영한 다양한 고사가 등장했고, 또 그 가치를 국가의 통치에 사용한 다양한 군주들 이 등장했다. 중국사에 등장한 수많은 신하, 군주, 학자, 모사, 외교가들이 말하는 지혜 들은 모두 위에 언급한 유가, 법가, 도가, 병가, 종횡가를 통해서 설명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각가의 지혜가 가지는 차이점을 설명하는 것 보다, 그 지혜가 중국의 역사에서 어떠한 역활을 했는가? 하는 옛 이야기를 열거하는데 그 중점을 두고 있다. 때문에 이 책은 그야말로, 초한지, 삼국지, 춘주전국의 역사, 명나라, 청나라에 이르는 무궁무진한 나라의 역사가 들어있고, 또 한신, 유방, 증국번 같은 그 속에서 살아남거나, 죽어간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가 쭉 열거된다.
그러나 그 때문에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이것은 "도데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책인가?" 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과거 중국의 통치수단이자,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 한 인생철학 이기도 했던 이러한 이야기를 설명하면서, 이 책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다 루어야 하는 것은 그러한 지혜가 가지는 특징과 차이점을 분석하고 정리해야 하는 것이 다. 그러나 정작 이 책에는 그러한 분석보다 중국의 고사나, 옛 이야기가 잔득 들어서 있을 뿐 이다. 떄문에 독자들은 이러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스스로 그 차이점을 나누고, 정리해야 하 는 숙제를 떠안게 되는데, 분명 그것은 중국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문제 될 것이 없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차라리 삼국지를 읽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는 감상을 남길 여지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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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지 않는 영원한 샘, 중국의 역사 고전 유가, 법가, 도가, 종횡가, 병가로 크게 나누어 각각의 역사인물과 그들의 능력, 활약과 위기대처능력, 임기응변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손자병법으로 잘 알려진, 손빈과 방연, 초한대전으로 유명한 유방과 항우, 전국시대(戰國時代) 종횡의 대가인 소진과 장의, 공자도 칭찬해 마지않았던 춘추시대 제나라의 명재상 안자 안영, 진나라가 천하를 통일하고 다시 망하게 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이사(李斯) 등등 이름만 되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중국 역사에서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유명한 인물의 행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는 방대한 역사에 걸맞게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중국 역사에 독자들이 미리 질색할 것을 염려하고 우려하여 순전히 배려하는 차원에서 이와 같이 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 책의 장점은 중국 역사에서 핵심적인 내용만을 추려내면서도 또 시대를 망라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유가 - 교묘히 모략을 꾸미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데서 시작된다. 법가 - 오로지 강력한 법, 막강한 권세, 술수로 백성을 통제하고 세상을 다스린다. 도가 - 주어라, 흉한 것은 피하라, 원만하게 하고 마음과 지혜로 천하를 다스려라. 종횡가 - 뛰어난 언변으로 손바닥 위에 천하를 올려놓고 마음대로 가지고 놀아라. 병가 - 적을 알고 나를 아는 것, 병법의 최선은 싸우지 않고 적을 이기는 것이다.
중국의 지혜라는 책은 제목이 대번에 눈길을 끌었다. 과거 거대했던 대제국 중국, 지난 세월 아시아를 호령했던 거대한 중국이 청나라 말기에 이르러서는 서구열강의 침략과 침탈로 인해 만신창이가 되고 결국 "동아병부"라는 치욕적인 소리까지 들었지만, 1980년대 후반으로 넘어오면서 모택동의 "우공이산(愚公移山)"이란 고사의 정신으로 무장하여 다시 일어서기 시작하더니, 근 30여 년만에 다시금 세계의 강국으로 우뚝 섰다. 중국이 다시 일어서는데, 저력이 되었던 원동력은, 결국 5000천년간 축적된 문화와 지혜, 정신 속에서 찾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마르지 않는 샘과 같은 지혜의 보고, 중국의 고전과 역사. 그 속에서 오늘을 살아갈 지혜와 내일을, 미래를 위한 지혜를 배운다.
<중국의 지혜>를 통해 오천년 동안 축적된 중국의 지혜를 갈고 닦고 공부해 놓으면, 살아 가다가 위기의 순간이 닥쳤을 때,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게 될 것이다. <중국의 지혜>는 바로 그러한 책이다.
배우고 때로 익히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 공자 -
한고조 유방처럼 천하 얻는 법을 배우고 싶다면, 진나라가 춘추전국시대를 종식시키고 천하를 통일할 수 있었던 그 지혜를 배우고 싶다면, 지금 당장 <중국의 지혜>를 배우고 익혀라. 책을 펼치는 순간, 세상을 얻고 다스리는 지혜를 터득할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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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다 읽고 길을 걷다, 신발끊을 고쳐메며 빤히 세상을 바라보는 선거 포스터를 보면서 웃음이 난다. 신발을 묶을때는 신발을 봐야하고, 숟가락을 들고 밥을 먹을때는 밥공기를 똑바로 봐야한다. 얼굴을 알리려는 의도겠지만 신발끝을 묶으며 빤히 목표나 무엇가를 바라보는 모습이 나는 표리부동하다고 생각했다. 혼자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에밀의 말처럼 모든 사람의 말속에 빵점도 없고, 백점도 없기에 자유를 보장해야한다는 생각, 진실의 함량이 백점에 가까운가 빵점에 가까운가라는 질문과 동시에 상황에 적절한가를 생각해 보게된다. 최근에 중국인이 쓴 저서들을 보면서 동양삼국이 동일한 문화적인 배경을 갖고 유사한 사고체계와 문명의 의식이 존재하지만 한, 중, 일 삼국을 보면 참 다양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2-3천년을 유지한 동일한 유교, 법가, 도가, 종횡가, 병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은 유사하고도 조금은 신선하다. 이런 것들이 고전을 읽는 한가지 재미가 된다고 생각한다. 책의 목차를 보면서도 참 재미있다고 생각한 점은 제목과 페이지의 순서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일반적인 방식과 달리 그 장의 핵심을 정리해 두었다. 지혜로운 접근법이고 책을 쉽게 알리는 방법이다. 고전을 읽는 딱딱함에 유연성을 배가했다고 생각한다. 두번째는 각각의 큰 장을 시작하며 저자는 각 유파의 견해를 잘 정리해 두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읽숙 한 이름의 고전과 더불어 잘 읽어보기 힘든 고전들의 이야기들도 그 주제를 이야기해간다. 처음엔 중간의 이야기들에 치우쳐 시야가 좁하지고, 내가 무엇을 읽고 있는지 까먹을 때가 있다. 하지만 5개장의 시작에 정리한 내용으로 돌아가면 왜 이런 이야기과 고전 에피소드가 줄을 이어가는지를 스스로 생각하게 한다. 가르치치않고 가르치려는 의도와 배려가 있다고 생각하고, 조금은 딱딱한 원전의 고단함을 피할 수 있다. 그래도 논어, 맹자, 중용, 도덕경, 장자, 한비자, 귀곡자, 사기, 손자병법을 읽어 보고 본다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번 읽은 책을 여간해서 두번보지 않는 나에게도 고전은 유일하게 다시 보는 책들이 되어가고 있다. 첫째는 까먹는다는 것이고, 둘째는 처음에 미처 눈치채지 못한 생각을 알게되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마주하는 상황에 따라 각각의 읽는 장이 더 가깝게 멀게 다가오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책을 통해서는 다른 책에서는 미처 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더 자연스럽게 볼 수 있는데, 각 에피소드별로 인용한 책자들의 다양함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많은 책이 정리된 내용이기에 책을 정리하는 것은 읽는 것에 비해 노고가 훨씬 많이 들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보며 든 많은 생각은 유교의 지혜로움은 올곧음에 있고, 법가의 법, 세, 술이란 원칙은 치자의 입장이던, 따르는 자의 입장이던 보다 많은 대중을 일시에 한방향으로 몰기 위한 휘두룸과 같이 강하다는 생각이다. 반면 도가의 생각은 모든 나무가 시작은 올곧게 올라오지만 점자 그것을 버리고 세상과 자연의 원리에 맞춰 조금 구불구불하더라도 멋드러진 모습의 노송을 보는듯하게 한다. 종횡가는 어떻게 보면 외교관이라기보단 처세의 단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서 높은 철학과 이상을 기대하기 보다는 일상의 현명함, 어떻게 보면 상황판단능력을 볼 수 있다. 법가는 경영분야와 리더쉽분야에서 최근 많이 인용이 된다. 군사학과 경영학의 연계를 보면서 나는 유사성은 존재하지만 절대 같은 분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이 최상이란 명제를 달았다는 것만으로도 손무의 경지는 결코 철학자 수준의 통찰에 못미치는 것이 아니기도 하다. 다만 자신에게 주어진 극단적인 상황에서 목표를 달성할 방법을 현명하게 정리했을 뿐이라고 생각한다. 조선시대처럼 성리학의 생각만 갖고 산다면 오롯한 정결함은 있겠지만 나는 사람은 그렇게 살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자체가 자신의 마음을 부정함으로 마음, 머리, 행동이 서로 다르게 움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상황이 인간에게 "지체장애"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신념을 지키는 자세가 중요한지 시대와 나에게 주어진 상황속에서 다양한 지식의 활용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이 비록 항상 이성적이지 않고, 이성만으로도 살 수 없다고 생각한다면, 마음속의 근본을 다스리는 시작은 조금은 종교적이거나, 유학의 가르침이 필수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머리속 생각은 그러하지만 마음은 도가의 배움을 버리고 자연의 원리를 쫒는 것이 끌리고, 법가나 종횡가는 마음이 가지 않는다. 병가는 살아가는 현실속에서 생존을 위해서 잠시금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 책을 읽고 지혜로워지는가는 마음에 닿고 행동하고 복기하기 때문이다. 책에서도 이것이 지혜다라고 말하지 않고, 스토리텔링과 같은 에피소드의 연속이 규정을 통한 한가지 배우라기 보다는, 이야기를 통해서 스스로 이것저것 생각해 보라고 말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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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지혜》
유가가 주장하는 이상적 왕도는 개인이 아닌 사회전체의 이익을 생각하며,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지략이 바로 '인술'이다. 유가에서는 개인의 변화가 사회의 변화를 가져온다고 생각하고 지혜로 상대방을 굴복시켜 자연스럽게 움직이도록 하는 반면 법가와 병가는 강력한 힘으로 사람을 굴복시키고 변화시켜 그에 속한 개인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한다. 유가에서 인생의 가치는 얼마나 많은 업적을 세웠는가의 의미이지만 그 명예의 크기는 개인이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명예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 이의 대표적 인물로 이 책에서는 증국번을 꼽지만 그 대표는 바로 공자가 아니던가. 이 부분은 종횡가의 지혜가 아마 정점이 아닌가 한다. 이들은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고 벼슬자리가 보장된다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사람들이었으니 말이다. 한 군주를 끝가지 섬지기 않고 일관된 정치적 주장도 가치 기준도 정립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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