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0%
  • 리뷰 총점8 2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2)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세상 모든 아이는 별과 이어졌다
"세상 모든 아이는 별과 이어졌다" 내용보기
거미줄     거미줄에 실잠자리 한 마리 걸려 있어요 해가 저물어   엄마가 밥 먹어라 부를 때에도   나는 가만히 거미줄을 보았어요     사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어렸을 때 어른들은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고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말이다. 자칫하면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여겨 괴로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그럴듯하게
"세상 모든 아이는 별과 이어졌다" 내용보기

거미줄

 

 

거미줄에

실잠자리 한 마리

걸려 있어요

해가

저물어

 

엄마가

밥 먹어라

부를 때에도

 

나는

가만히

거미줄을 보았어요

 

 

사람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어렸을 때 어른들은 다리 밑에서 주워 왔다고 우스갯소리를 했지만 웃을 수만은 없는 말이다. 자칫하면 자신을 하찮은 존재로 여겨 괴로움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장 그럴듯하게 여기는 말은 지상이 아니라 하늘이다. 하늘에서 지상을 내려다보고 부모를 선택하여 지상에 내려온다는 말이다. 하늘에 반짝이는 별처럼 귀한 존재가 지상에 내려온다는 말이야말로 자신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하고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도 별처럼 대하게 하는 참말이다. 그 누구라도 삶이 그래야 하지 않을까. 별처럼 꿈과 희망으로 반짝이는 아름다운 삶.

 

여기 별 아이가 있다. 일곱 살, 제도 교육을 받기 전 하늘 아이다. “한 아이가 태어날 때 / 별은 반짝이거니와 세상 모든 별들과 / 세상 모든 아이들이 / 보이지 않는 실로 이어졌다(하늘의 비밀)는 사실을 알고 있다. “나는 샛별이고 / 헐머니는 초승달”(초승달)이라고 믿고 있다. 엄마도 아이가 별에서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아이가 두 살일 때 별 푸른 밤 / 종이배를 접으면 / 내가 태어난 은하수로 갈 수 있” (은하수)다고 말해준다. 아이는 비가 그치면 종이배 위에 / 강아지풀 / 토끼풀 / 함께 태”(왜 가지 않니 )워 물에 띄운다. 종이배가 씽씽 물살 따라 달리면 소리치며 함께 달린다.

 

별 아이는 세상 속으로 가만가만 발을 내딛는다. 거미줄에 걸린 실잠자리가 안타까워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불러도 가만히 관찰하는 아이다. “내가 자두나무와 사랑하면 / 아기 자두나무를 낳을 수 있”(자두나무 꽃 필 때)는지 호기심으로 눈이 반짝이는 아이다. 무지개가 뜬 아침, 숲에서 눈을 감고 있는 고양이를 보고 걱정이 되어 도토리를 던진다. 눈을 뜨자 안심하고 고양이의 말이 / 완벽하게 내 귀에 들”(떠돌이 고양이)리게 되는 경험을 한다. 시 쓰는 아이다. “비 그친 뒤 / 지렁이가 땅 위를 / 기어가자 집을 찾을 때까지 / 구름님 / 햇볕을 붙들어 줘요”(구름님) 기도하는, 따듯한 아이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23.08.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