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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준만 선생이 이번엔 PC를 들고 나왔다. 그 왕성한 집필력에 일단은 존경을 표하고 싶다. 이미 단독 저서로만 200권이 넘는 것으로 아는데 아직도 6개월이 멀다 하고 신간을 내는 그 열정과 부지런함에는 선생의 견해에 호오를 떠나서 경의를 표해야 마땅치 않을까 싶다. 선생은 이 책에서 PC운동의 취지와 당위성엔 동의와 지지를 표하지만, 동의와 지지를 보낼 뜻이 있는 사람들까지 등을 돌리게 만드는 운동 방식의 문제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다고 밝혔다. 나 역시 선생의 견해와 전적으로 같다. 미국에서는 이미 대중들이 'PC피로증'을 호소하는 모습이 강하며 많은 진보 인사들이 PC를 비판하고 나서는데 그 원인은 사실 그러한 과격한 PC운동주의자들이 초래한 경향이 강하다. 특히 그것이 도덕적 우월감으로 변질될 때는 응당 비판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본다. 대표적인 예 중 하나가 '장애우'라는 용어일 것이다. PC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이들은 이 장애우라는 용어가 문제가 있는 만큼 쓰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서지만, 나는 문제의 본질이 거기에 있지는 않다고 본다. 장애우라는 표현을 쓰고 안 쓰고를 떠나서 그들을 위한 실질적인 배려와 마음을 어떻게 적용하고 실천하며 행동에 옮기는지가 훨씬 더 중요하고 문제의 본질도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나는 장애우라는 문제 있는 말은 안 쓸 테야, 뭘 모르는 무식한 것들이나 그런 용어 쓰면서 자신들은 장애인들을 돕는다 여기겠지만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하는 이들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는데 바로 그런 생각을 가진 이들이 나는 더 문제라고 보는 것. 개인적인 경험치로도 보건대 저런 생각을 하는 이들이 외려 장애인들 뿐 아니라 자신과 다른 누구에게든 온갖 차별적 언행을 서슴지 않더라. 물론 용어도 바로 잡고 그에 맞는 행동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경우겠지만 다른 모든 일들이 그렇듯 실제로는 그렇게 이상적으로 나아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용어를 쓰더라도 실제로는 당사자들을 위한 일에 이바지를 하는 경우라면 좀 관대하게 봐줄 여지가 있지 않느냐고 나는 생각한다. 적어도 그들이 입만 살아서 올바른 용어만 써대며 정작 행동은 뒷전인 치들보다는 훨씬 낫다고 여긴다. 물론 또 이런 말을 하는 내 발 밑부터가 두려운 바, 한 주가 새로이 시작되는 내일 월요일부터 나부터라도 실행에 옮기는 그런 하루를 보내야겠다 다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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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강준만의 책을 멀리했다. 수십년간 팬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의 글이 객관적인가 하는 의문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정치적 올바름"이란 약자를 보호하고 지지하는 것이다. 소수자 장애인 여성에 대해 그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권리를 지키는 행위는 선으로 보여지는데, 지금 미국사회에서는 상당수가 반대를 한단다. 정치적으로 트럼프를 지지한 공화당은 당연 반PC이고, 진보측인 민주당은 친PC라면 반반이어야 하는데, 민주당지지자중에서도 반PC가 많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