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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강의에서 소개받은 책인데, 보니까 절판되어있기에 중고로 구해봤다. 제목을 보고, 최근의 중국에 대해 뭔가 알아볼만 하겠다 싶었는데, 웬걸... 13년에 쓴 23년에 대한 예측이더라... 헐~ 하여간, 그러다보니 저자에게는 좀 미안할 정도로 '이 사람의 예측은 이렇게 저렇게 틀렸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면서 봤다. 하지만, 가장 큰 기본 전망과 전제는 맞았으니... 2023년은 국제질서가 양극 체제가 될 것이고, 중국이 그 두번째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라는 것. 돌이켜보니, 그게 뭐 큰 예측일까 싶기도 하겠지만, 13년전 과연 현재의 상황을 당연하게 볼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하다. 이런 입장에서 읽어내려갔다. 부록으로 저자가 '예측'이라는 것에 대해 학문적으로 풀어낸 글이 실렸다. 예측을 주로 하는 대표적인 분야에 있는 입장에서, 아무리 사회과학자가 그럴 듯한 이야기를 적어놓았다 하더라도, 별로 새로운 건 전혀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뭐 정리한 것 자체로도 의미는 있으니까. 뭣보담도 "국제관계 예측의 성격은 방향예측, 정도예측, 사건예측의 세 가지로 구분한다"라는 정리가 간결하게 잘 된 것 같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이 학자도 '기상예측'을 대표적인 사례로 인용하면서 글을 쓰고 있다. 이 책에 실린 여러가지 단정적인 예측들 중에, 방향예측은 대체로 맞았지만, 정도예측이나 사건예측은 꽤나 사실과 거리를 보인다고 생각된다. 대표적으로 "앞으로 10년 위안화의 달러 대비 환율은 현재의 1대 6.3에서 1대 5까지 20퍼센트 오를 것이다", "2023년 북한과 한국의 관계는 지금보다 개선될 것이다.", "2023년까지 브릭스는 존속되기 힘들다" 같은 것들이다. 정도에서 틀렸다. 아직 1대 6.7이며 남북관계는 대폭 개선될 수도 있었지만, 오히려 후퇴했고, 브릭스는 13년과는 다른 맥락이지만 미국에 대항하는 중국의 또 다른 수단으로 존속하고 있다. 환율은 결국 경제예측이 방향은 맞았으나 정도가 틀렸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고, 그 이유로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코로나-19 같은 큰 사건들(미국 셰일가스, 4차 산업혁명 나부랭이 등등)에 대한 미예측이 원인일 수 있을 거다. 그래도, 이러한 가운데 양극체제로 거의 자리잡은 건 맞는 것이니, 역시 경제결정론이 맞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1대1로 정책도 어쩌면 저자의 시각이 중국정부에게 받아들여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다만, 저자는 경제보다는 정치에 무게를 두면서 중국이 성장하고 추구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데, 거기에 약간 개인적인, 낭만적인, 그리고 상상력과 자기만족이 반영된 의견들이 있는 것 같다. 가장 웃기게 들렸던 게 "중국은 미국과 차별화되면서 미국보다 앞선 국제정치 사상을 제시해야 한다. 예를 들어 중국 고대의 정치사상 가운데 '인','의','예'는 현대의 '공평','정의','교양'과 흡사하다.정치윤리의 관점에서 보면 '공평','정의','교양'은 각각 '평등' ,'민주','자유'보다 한 단계 더 높은 보편적 가치다."라는 주장이다. 도대체 왜 뭘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는지, 그 배경 이야기만 하더라도 이런 책 수십권은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냥 짧게 넘어간다. 중국의 Soft power가 아직까지 별로 영향을 못미치는 이유를 시니컬하게 짐작하게 해준다. 무엇보다 저자도 이야기하는, 중국은 동맹국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그럴 것이다라고 하는데, 거기서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도 연결되는 것 같다. "앞으로 10년 국제기구는 점점 더 유명무실해질 것이다."는 매우 정확한 예측은 했지만, 여전히 중국은 뚜렷한 동맹국 없이 국제기구가 힘이 빠지는 가운데, 미국이 독자적으로(특히 트럼프가) 전세계 분탕질을 하고 있는 액션에 때로는 대응에 급급하고, 때로는 미국의 자충수를 혼자서 지켜보는 여유를 누리는 입장이 아닌가 싶다. 이럴 것까지 13년 전에 예측할 수는 없었을 것 같다. 하여간, 중국이 커버렸다는 것을 다른 관점에서 잘 이해할 수 있는, 그리고 중국은 그것을 나름 준비하고 있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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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는 중국의 성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