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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 내용보기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   똑똑하고 밝은 팡위치. 그의 병명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입니다. 처음 그가 병원에 방문했을 때 어머니의 말도 그렇고, 의사들도 팡위치가 동생이자 주인격, 형인 팡위커가 보조 인격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어딘가 꺼림칙한 어머니의 태도, 팡위치가 남긴 일기 등을 통해 무언가 비밀이 있음을 감지한 인턴 무거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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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와 배려를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

 

똑똑하고 밝은 팡위치. 그의 병명은 해리성 정체감 장애입니다. 처음 그가 병원에 방문했을 때 어머니의 말도 그렇고, 의사들도 팡위치가 동생이자 주인격, 형인 팡위커가 보조 인격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어딘가 꺼림칙한 어머니의 태도, 팡위치가 남긴 일기 등을 통해 무언가 비밀이 있음을 감지한 인턴 무거입니다. 결국 밝혀진 진실 앞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저는 제 마음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엄마의 행복만을 바랐던 아이가 내린 선택 앞에, 결국 큰 사랑을 주는 것은 부모가 아니라 아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습니다. 휴일에 아이들로 마음 상한 일이 있어 또 혼을 냈는데, 그게 정말 그렇게까지 혼낼 일이었나 자책하게 되네요.

 

대학원 시절 인턴으로 일하던 정신병원에서 만났던 환자들과의 일화를 바탕으로 쓴 소설 [악몽과 망상]에는 다중인격 뿐만 아니라 조울증, 미소우울증, 망상장애, 공포증, 애도장애, 강박증, 전환장애 등의 증상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고 그로 인해 치료를 받는 것도 낯설지 않은 모습이 된 요즘은 그렇다 쳐도 예전에는 이런 증상을 호소하거나 병원에 다닌다고 하면 나약한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히기 마련이었잖아요. 그런 인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세상 속에서 무거의 소설은 이 병은 누구나 앓을 수 있는 것이며 개인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합니다.

정신질환이란 생물학적 질병처럼 타인과 완전히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으며, '미친 사람'만 치료해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증상은 타인의 영향으로 더 위중해질 수 있고 유동적이므로 정신질환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 놓고 보아야만 한다.

p59

저는 이 부분이 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증상을 앓고 있는 사람 뿐만 아니라 가족 관계, 더 나아가서는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모든 사람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놓치고 있는 부분 아닐까요. 이상증상이라는 생각 때문에 공포심과 두려움을 가지고 바라보던 사람들에게 가졌던 저의 생각이 부끄러워졌습니다. 연극치료를 받고 있는 추페이는 중학교 때 학교 폭력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 제대로 토해내지 못했던 감정이 여태 그를 짓눌러와 결국 치료를 받아야 하는 지경에 이른 거예요. 조현병 같은 경우는 유전된다는 말을 듣기도 했는데 어린 시절의 트라우 때문에 발현되기도 한다는 것을 책을 통해 알았습니다. 현대인이 많이 앓고 있다는 스마일마스크증후군도 우울증의 일종이라고 하죠. 직장생활이나 타인과의 교류 때문에 일어나는 이 증후군을, 어떻게 한 사람의 일로만 치부할 수 있겠어요.

 

단순히 등장 인물들의 증상과 치료에 대해 나열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성장과정이나 배경을 이해하려고 하는 무거의 글에는 따스함이 깃들어 있습니다.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을 찾은 이들이 오히려 자신의 마음을 보살펴주었다는 말은 무척 감동이었어요.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춰야 하는 이런 직업이 현재 뿐만 아니라 미래에는 더 필요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흥미로웠지만 인간을 표면적이 아니라 다각적인 측면에서 입체적으로 바라봐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책입니다!

 

**출판사 <호루스의눈>으로부터 지원받은 도서입니다

y********j 2023.08.0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악몽과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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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어둠 속에서 헤맨 사람에게는 어둠이 바로 그 사람을 단련시키는 무공이다. 자신은 의식하지 못했겠지만 그에게는 어둠이 필요하다. 증상은 환자가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증상은 생존을 위함이다'라는 인식은 정신분석의 기초이다. 환자에게는 이 증상이 필요하기 대문에 있으며, 불필요해지면 증상은 자연스레 사라진다. 쓸모없는 기관이 스스로 퇴화하는 것처럼 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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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랫동안 어둠 속에서 헤맨 사람에게는 어둠이 바로 그 사람을 단련시키는 무공이다. 자신은 의식하지 못했겠지만 그에게는 어둠이 필요하다. 증상은 환자가 삶을 유지하도록 돕는다. '증상은 생존을 위함이다'라는 인식은 정신분석의 기초이다. 환자에게는 이 증상이 필요하기 대문에 있으며, 불필요해지면 증상은 자연스레 사라진다. 쓸모없는 기관이 스스로 퇴화하는 것처럼 말이다. p81 (망상 속의 괴물 중) "

 

 나는 무던한 사람이다. 강박적이거나 예민한 부분이 좀 있지만 대체로는 무심하고 게으르다. 절대적인 기준으로 어떻게 구분될지 모르겠지만 스스로 생각하기에 그렇고, 그런 이유로 주변과의 마찰이 있던 적도 있으니 열에 여덟 정도는 나를 그렇게 표현하지 않을까 싶다. '악몽과 망상'을 읽으면서 섬세함과 예민함에 대해 주로 떠올렸다. 인물에게는 '악몽과 망상'이었겠지만 읽으면서 '슬픔과 절망'을 가장 많이 느꼈다. 누군가의 내면에 고통스러운 사건이 새겨진 흉터를 바라보는 일이 그렇지 않은가.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읽었다. 정신병동 이야기라니, 심리와 정신에 대한 다양한 케이스를 접해볼 수 있을테니 궁금하고 흥미로웠다. 이러한 호기심은 타인의 병증을 자극적인 소잿거리로 삼는 것 같지만 잘 모르는, 어려운 지식에 대해 좀 더 쉽게 알아보려는 욕구와 닿아있는 면이 크다. 무슨무슨 증후군이나 트라우마, 가스라이팅 같은 심리학 용어들이 한 번 알려지면 유행처럼 번져나가 사용되지 않는가. 읽어가면서 호기심이 이해와 공감으로 번져가는 경험을 하게 된다. 내용 자체가 단순 케이스의 소개에 그치지 않고 인물의 삶과 내면을 함께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또 그래서 이 책이 좋았다. 

 

 " 처음 팡위커를 만났을 때, 고양이에 관해 물었던 것이 무슨 뜻인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그 애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고양이가 아니라 바로 엄마였다.

 "다가가면 도망가버릴까요?"

 (.)

 "그럼 제가 저 멀리 가면 따라올까요?"

 (.)

 "글쎄, 너랑 아무 사이도 아니잖아."

 "무슨 사이라면요?"

 (.)

 더는 생각하기도 싫었다. 팡위커라고 두려움과 아쉬움이 없었을까. 다시는 수영할 기회가 없을 것 같았다고 했던 말은 그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 역시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고 싶은 게 당연하다. p139 (동생이 만들어낸 형 중 내용 일부 가림) "

 

 '동생이 만들어낸 형'은 가장 마음 아프게 읽은 내용 중 하나이다. 다중인격은 소설, 영화같은 창작물에서 많이 다뤄지는 소재라 여기서의 내용도 약간 클리셰처럼 느껴지긴 하지만. 책의 내용도 인상적이지만 나는 부모와 자식 사이의 관계를 개인적인 경험과 엮어 확장해나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가끔 형제자매를 둔 지인과 부모님은 자식들 중 누구를 가장 좋아할까,란 주제로 대화를 나눌 때가 있다. 물론 아이에게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하듯 부모님에게 '우리 중 누가 제일 좋으세요' 물어볼 수는 없다. 하지만 의외로 이 주제로 대화를 나눈 지인들은 대체로 분명히 형제자매 들 중 누군가를 꼽아냈다. 그게 자신이든 아니든. 

 

 자식에게는 부모가 절대적인 존재이다. 하지만 부모에게 자식은 여럿 존재할 수 있다. 부모가 자식에게 베푸는 사랑과 헌신은 대체로 자식이 부모를 향하는 것보다 크다. 이런 일반적인 속설들만 나열해봐도 관계는 복잡하다. 자신의 필터로 걸러둔 그동안 겪어왔던 사건들을 모아서 속단해서는 안될 문제다. 하지만 우리는 철없이 우리의 경쟁자들 사이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애정의 크기를 가늠해보게 된다. 팡위커의 이야기를 읽으며 좋은 아이가 되기 위해 노력했던 것들, 사랑받기 위해 경쟁했던 것들, 여전히 가장 사랑받고 싶다고 갈구하는 마음을 은연 중에 드러냈던 '누구를 가장 좋아할까'란 질문의 본질을 하나하나 바라봤다.

 

 이 누군가에게 애정과 관심을 받고 싶다는 욕구가 얼마나 중요한지,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타인과의 교류로 인한 병증이 있었고 그 상황에 대해 대부분 공감할 수 있었다. 그 중 하나인 추신의 이야기는 나말고도 많은 여성들이 공감할 것이다. 

 

 " 추신은 매일 음식을 극소량만 섭취하면서 깡마른 몸매를 유지하고 있었다.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는 보통 신체 이상형태성 장애를 겪는다. 보통 사람들이 볼 때는 이미 너무 말라서 아름다움을 잃은 수준까지 갔는데도 정작 본인은 더 마를수록 보기 좋다고, 아직 더 살을 빼야한다고 여기는 것이다. 마른 몸에 비정상적으로 집착하며 자신의 몸에 대한 감각과 지각이 완전히 왜곡된 상태이다. p177 (침묵의 폭식증, 속죄의 거식증 중) "

 

 추신의 식이장애는 어릴 적 겪은 트라우마와 관련되어 있지만, 대부분 사람들이 식이장애를 가지게 되는 이유가 마른 몸에 대한 미적기준 때문이다. 나 역시 극단적이지는 않지만 절식과 폭식을 하는 식이장애를 가지고 있다. 요즘은 건강적인 문제 때문에 식사를 조절하고 있는 이유가 크지만 마른 몸을 가지고 싶다는 욕망도 여전히 섞여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롭다면, 호감을 얻고싶다는 욕망이 외양이 아닌 내면으로 집중된다면,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까. 타인에게서 얼마나 더 초연해져야 이런 욕망이 다스려질까?

 

 " 그가 저지른 나쁜 짓에 대해 따질 수 없을 정도로 무식했지만. 천진난만함과 잔인함은 본래 유의어가 아니던가. p301 (내 바지 어딨어? 중) "

 

 다시 돌아가서 처음에 나는 내 무심함에서 비롯된 주변과의 마찰이 있었다고 밝혔다. 사실 좋게 포장하기 위해 무심함이라고 했을 뿐 무신경함, 이 책에서의 무식함과 다를 바 없는 언행으로 상대에게 상처를 주었을 것이다. 지금의 나는 주변인들의 범위를 많이 줄이고, 단정적인 어조로 공개적인 곳에서 말하기를 조심스러워 하는 편이다. 과거 가까운 상대에게서 '너의 이런 언동에 상처받았다'는 말을 들은 적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상처를 주게 되었다는 말이 내심 충격으로 작용해 시간이 지날수록 내면으로 집중을 옮겨가고 있던 것은 아닐까 싶다. 

  

 그런데 타인과의 관계는 점점 더 좁고 내밀한 곳으로 집중되는데 타인의 관심과 호감을 얻고 싶다는 욕망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었다. SNS의 좋아요를 확인하거나, 내 겉모습이 어떤지에 대해, 지금 어떤 냄새가 나고 있는지 확인하거나, 내가 무엇을 갖고 있는가 헤아려보게 되는 행동은 사회와 내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당연하게 나타나는 것일까? 아니면 이런 행동들은 외적인 것에만 치중하는 부자연스러운 욕망일까? 책을 읽으며 상충되는 자신의 모습을 의식하고 궁금함을 느끼게 되었다. 처음은 단순한 호기심이 앞섰다면 읽으면서 점차 책에서 자신으로 생각을 확장하도록 만드는 꽤 괜찮은 책이었다. 

 

 책의 내용은 인물들의 관계가 얽히면서 조금 흐름이 달라지게 되는데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자연스러운 흐름이 아닌 마무리를 위한 사건을 만들고 매듭 지은 수순처럼 느껴졌다. 개인적인 아쉬움과는 별개로 책은 재밌다. 거의 700쪽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지만 잘 읽힌다. 날이 더우니 책과 함께 시원한 카페로 피서를 떠나 독서라는 행위를 보여주기 해도 좋을 것 같다. 내면을 가꾸는 행위를 보여주기로 이용한다면 플러스 마이너스 제로의 가책을 느껴도 될테니.

  

 

m******j 2023.08.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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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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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 작가가 정신병원 인턴 생활 때 경험 했던 내용을 소재로 쓴 소설이다.양극성 정동장애 , 다중인격, 강박증, 우울증, 망상장애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증상들을 다루고 있다.각 증상을 겪고있는 환자들은 저마다의 아픔을 겪고 있다.직접 경험 한 것, 타인이 당하는 것을 눈으로 본 것, 무서움과 두려움이 학습을 통해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지표 환자가 되어 다른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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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 작가가 정신병원 인턴 생활 때 경험 했던 내용을 소재로 쓴 소설이다.
양극성 정동장애 , 다중인격, 강박증, 우울증, 망상장애 등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증상들을 다루고 있다.
각 증상을 겪고있는 환자들은 저마다의 아픔을 겪고 있다.
직접 경험 한 것, 타인이 당하는 것을 눈으로 본 것, 무서움과 두려움이 학습을 통해 나타나기도 하고, 때로는 지표 환자가 되어 다른 사람의 증상을 느끼지않게 고통스럽지 않게 해주기 위해 스스로 병에 걸린 척 하는 아픔 말이다.
무거는 이 환자들에게 깊게 공감하고 아픔을 치유해주려 했다. 치쑤라는 사부의 정체를 알고, 그의 죽음에 직면하기 전까지는 .. 사부의 죽음은 그녀는 다시 생각 정리를 위해 병원을 떠나게된다.

* 정신병원에서 일하는 무거의 경험담에서 정신질환을 겪는 환자는 본인을 방어하기위한 보호막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싶다.
700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은 환자 기록을 그들의 아픔을 들춰보는 것같아 편하지 만은 않다.
하지만, 두꺼운 만큼 앞으로 우리가 주변에 더욱 관심을 갖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한다는 것을 전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을까
v*********8 2023.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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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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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망상 #무거 #호루스의눈 #중국소설 #인문 #심리 요즘 칼부림 사건으로 온 국민이 두려움에 빠져있는 시점에, 가해자들이 앓고 있는 정신질환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된다. 마침 <악몽과 망상>이 ‘무거’라는 인턴의사의 정신병동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더욱 관심 있게 읽게 되었다. 오래 전, 정신병동을 2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정신병동 행사에 반주자로 봉사하러 갔을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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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망상 #무거 #호루스의눈 #중국소설 #인문 #심리

요즘 칼부림 사건으로 온 국민이 두려움에 빠져있는 시점에, 가해자들이 앓고 있는 정신질환에 대하여 생각해보게 된다.

마침 <악몽과 망상>이 ‘무거’라는 인턴의사의 정신병동 이야기를 담고 있어서 더욱 관심 있게 읽게 되었다.

오래 전, 정신병동을 2번 방문할 기회가 있었다.

정신병동 행사에 반주자로 봉사하러 갔을 때는 거리를 두고 그들을 지켜보기만 했지만 음악치료사 실습과정으로 갔을 때는 직접 그들과 소통해야 했다.

어릴 적 동네에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옷도 대충 걸쳐 입고 ‘미친 여자’라고 불리는 사람을 종종 목격했고, 주변에는 아이들이 따라다니서 놀림을 당하는 것을 본 기억이 난다.

‘정신병동’이라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다가가기를 두려워하는데, 저자도 말하듯이 그 곳에는 보통사람들과 다름없어 보였고 극단적이고 허황된 행동을 하지도 않는 사람이 더 많았다.

물론 그들을 자극할 상황도 없고, 약으로 다스리거나 어느 정도 치료가 되어 안정상태가 되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대학교 1학년 때 교회 대학부를 갔는데, 조금은 외톨이로 보이는 오빠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었는데 알고 보니 외래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었다.

책 속에 소개하고 있는 정신질환 중 ‘색정형 망상장애’가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

저자가 회진을 도는데 망상장애 환자에 대한 조언을 듣는다.

“환자를 오랫동안 쳐다보지 말게”

그들은 자기를 보는 시선을 느끼면 자기를 좋아한다고 오해한다고 한다.

그 교회 오빠에게 친절하게 된 것이 화근이 되어 오랜 기간 동안 나를 힘들게 했다.

그 때는 나도 어렸기에 무조건 거부하며 냉정히 대하며 피했지만 그런 정신적인 병을 앓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다.

정신질환의 증상이 독립적이지 않으며 증상은 타인의 영향으로 더 위중해질 수 있고 유동적이므로 다른 사람과의 관계 속에 놓고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트라우마는 있기 마련이지만 정도가 지나칠 경우 정신적인 큰 상처를 남기게 되어 병이 된다.

안타깝게도 그 트라우마가 가족이나 친구,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왔다는 사실이다.

나는 가해자인지도 모르고 잘 살고 있는데, 피해자에게는 큰 트라우마를 남겨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면 얼마나 끔찍한가?

실제로 그런 상황이 많다는 불편한 진실 앞에 씁쓸한 마음이 든다.

특히 어릴 때 상처는 훗날까지 괴롭혀서 평생 발목을 잡아 빠져나오지 못하기도 한다.

정신병동의 수많은 사례들을 접하면서, 이렇게 다양한 정신질환의 종류가 있는 것에 놀랐고, 상상을 초월한 엽기적인 증상에 충격을 받았다.

고양이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엄마를 위해 딸이 고양이 사료를 먹고,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며 엄마를 진정시키려는 아이의 행동은 애착관계가 되물림 된 케이스였다.

엄마의 아버지가 자신이 키우던 개가 죽자 밥을 개밥그릇에 담아주며 딸을 개처럼 키웠던 것이다.

부모의 싸움을 보며 피를 자주 보며 살았던 아이는 적색공포증에 걸려 자기 입술과 구강까지 무서워할 정도의 정신질환을 앓게 되는 경우도 있었다.

저자는 공감력과 상담, 사람들의 마음을 예민하게 읽는 남다른 감각이 있어서 많은 환자들을 돕기도 하지만, 여전히 이해할 수도 없고 해결해줄 수도 없는 환자들에 대한 한계를 경험하면서 좌절에 빠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가 만났던 환자들과의 이야기는 참으로 깊은 감동과 이해를 주기에 충분했다.

거의 700페이지에 달하는 두터운 책이었지만, 시간이 좀 걸렸을 뿐 깊이 몰입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의 세계와 그들을 깊이 이해하는 데 유익했다.

물론 그들이 사회에 해를 끼치는 범죄행위에 대해서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내 삶을 되돌아보며 나도 그런 환자를 만들어낼 수 있는 피해자가 될 수 있음에 경각심을 갖게 되는 시간이었다.

#교양인 출판사 @gyoyanginbooks 를 통해 도서협찬 받아 주관적으로 솔직한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p*****w 2023.08.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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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를 바탕으로 한 정신질환자들의 트라우마 치료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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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망상>중국 베스트셀러 1위 소설.정신병원에서 인턴 경험을 소재로정신질환에 관련된 이야기 17편이 실려있다.양극성 정동장애, 경조증, 조현병, 다중인격,미소우울증, 식이장애, 알츠하이머, 색정형 망상장애, 지속적 애도 장애, 강박증, 전환장애 등등옴니버스 형식으로 다양한 사례를 소설화 했다.특히,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극적 인물들의 정신질환 고군분투기를 보면서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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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망상>

중국 베스트셀러 1위 소설.
정신병원에서 인턴 경험을 소재로
정신질환에 관련된 이야기 17편이 실려있다.

양극성 정동장애, 경조증, 조현병, 다중인격,
미소우울증, 식이장애, 알츠하이머,
색정형 망상장애, 지속적 애도 장애, 강박증, 전환장애 등등
옴니버스 형식으로 다양한 사례를 소설화 했다.

특히, 자신의 경험을 녹여낸
극적 인물들의 정신질환 고군분투기를 보면서
경중만 다르지 우리와 뭐가 다를까 싶었다.

왜 시골 동네에 머리 꽃단 미친년도 있지만
요즘 시대엔 이 구역 미친년은 내가 되기를 자처하지 않던가.
누구나 우울과 자기 검열이라는 정신 영역에서
자유로울 수가 있을까.

단편 마다 끝에 환자의 기록을 요약한 것이
인상 깊었고.
해리성 정체감 장애, 즉 다중인격 소년의 사연이
감정적으로 울림이 있어
너무 와닿았고 안타까웠다는.

현실에서 만일 예기치못한 일들이 닥쳐서
온전한 정신으로 버틸 수 없어 무너진다면....
스스로 미쳤다라는 자각의 순간을 알고
정신 질환을 치료 받으려는 이들은 다행이지만,
여전히 우리나라 정서상으로는 정신과 치료의
문턱이 높지 않나 싶다.

전에 지인의 불면증 치료 때문에
정신과를 동행한 적이 있었는데
나이 지긋한 분들은 거의 없었고
젊은 층이 많아서 너무 놀랐던 기억이 있다.

병원 안에서 오랜시간 울고불고 했던 여자가
약사에게 자신이 벌써 몇 번째 병원을
전전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하던 모습이 꽤 오래 남았다.

그 사람처럼 헤매지않고
주인공처럼 마냥 동정하지도, 냉정하지도 않는
의사를 만나는 것도 참 다행일 듯.

꽤 빈번하고 다양한 정신질환을
극적 구성해 미스터리물처럼 흥미진진하고
전문적인 의학 지식, 이를테면 검사과정이나 진단에 이르기까지 간결하게 설명되어 있어
더 좋았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a******e 2023.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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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 [악몽과 망상]
"무거 [악몽과 망상]" 내용보기
어느 인턴의 정신 병동 이야기 무거 <악몽과 망상>    도서 <악몽과 망상>은 중국 대표 온라인 서점 당당왕에서 신간 베스트셀러 1위를 한 책으로 이 책의 주인공이자 작가인 필명' 무거'가 실제 대학시절 정신병원 인턴으로 일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재구성하여 한 권의 책으로 펴냈어요. 700 페이지 가까운 두꺼운 책인데 제 스타일이 아니면 어쩌나.. 고민을 잠시 했지만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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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턴의 정신 병동 이야기 무거 <악몽과 망상> 

 

도서 <악몽과 망상>은 중국 대표 온라인 서점 당당왕에서

신간 베스트셀러 1위를 한 책으로 이 책의 주인공이자 작가인 필명' 무거'가

실제 대학시절 정신병원 인턴으로 일하면서 겪었던 일들을 재구성하여 한 권의 책으로 펴냈어요.

700 페이지 가까운 두꺼운 책인데 제 스타일이 아니면 어쩌나.. 고민을 잠시 했지만

책에 빠져들어 빠르게 완독하였답니다.

 

차례

거울 속의 첼리스트 - 양극성 정동장애

돌진하는 슈퍼우먼 - 경조증

망상 속의 괴물 - 조현병

동생이 만들어낸 형 - 다중인격

불행한 웃음 - 미소 우울증

침묵의 폭식증, 속죄의 거식증 - 식이장애

나를 잃고 타인에게 잊히는 - 알츠하이머

사랑받고 있다는 착각 - 색정형 망상장애

"내 바지 어딨어?" - 연극 치료

고양이 소녀 - 지속적 애도 장애

적색 공포증 - 습득성 공포

불온한 욕망 - 강박증

빛을 찾아서 - 전환장애

앨리스의 악몽 - 페티시즘

어둠 속에 갇히다

즐거운 왕자와 괴로운 왕자

 

주제와 질환명이 함께 나열되어 있는 주제는 해당 질환을 가진 환자가

어떤 특징을 보이고 어떤 행동을 하는지도 담겨있어요.

우리가 많이 들어보았던 조현병, 강박증, 다중인격, 폭식증, 거식증 외에도

미소 우울증, 지속적 애도 장애, 전환장애 같은 생소한 병명도 있어 정신질환의 스펙트럼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들도 한 사람의 인격체로서 크게 다르지 않았어요. 정신병이라고 하면 머리에 꽃을 꽂고

제정신이 아닌 사람을 먼저 떠올리게 되지만 과거의 아픔이나 사건 때문에

일반적인 사람과 살짝 다른 부분이 생겨났을 뿐이고

왜?라고 하는 원인을 찾으면 극복도 가능한 것 같았어요. (물론 예외는 있지만요..)

 

저는 많은 에피소드들 중 '동생이 만들어낸 형' 이라는 에피소드가 가장 여운이 많이 남았어요.

엄마를 사랑하기 때문에 다른 인격을 만들어 낼 수 없었던 아이가 너무나 안타까웠고.

이 모든 이야기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염두에 본다면

저도 우리 아이들을 양육할 때 주의해야겠다는 반성도 하게 되었답니다.

 

책 속 무거는 왜 이런 병이 생겼는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원인부터 시작된 엉킨 실타래를 풀어감으로써 치유를 도와주는 것이죠.

그들의 정신병은 어떠한 사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그런 면에서

범죄 수사물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들었고요.

 

악몽과 망상>은 타인의 정신질환을 흥미로운 소재로 풀어내기보다는

그들도 우리와 다르지 않으며 마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책이 아닐까 싶었어요.

조금은 어둡고 조금은 무거울 수 있지만 생각과 여운이 남는 책을 찾으신다면

무거 <악몽과 망상>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a******k 2023.08.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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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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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턴의 정신병동 이야기 《악몽과 망상》은 정신병동의 인턴이 겪은 이야기인 실화를 재구성한 심리드라마와도 같다.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 본다는 것은 좀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정상적이라고 느낀 사람에게도 다른 사람과 다른 면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어쩌면 나에게도 그런 면이 있을지도 모른다. 정신병동이라는 단어만으로 느껴지는 이미지,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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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턴의 정신병동 이야기

《악몽과 망상》은 정신병동의 인턴이 겪은 이야기인 실화를 재구성한 심리드라마와도 같다. 누군가의 마음을 들여다 본다는 것은 좀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정상적이라고 느낀 사람에게도 다른 사람과 다른 면을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어쩌면 나에게도 그런 면이 있을지도 모른다. 정신병동이라는 단어만으로 느껴지는 이미지, 그곳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정신병원의 오지랖 넓은 인턴 의사 무거와 함께 살펴보자. 그들은 어떤 트라우마를 숨기고 있을까?

조울증이 있는 첼로리스트 허빙은 아름답기를 원한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없으나 죽음과 마주한 그 순간이 아름답지 못할까봐 스스로 입원을 자처하고 정신병동에 머무르면서도 자신이 첼로 연주를 하고자 한다. 허빙은 사람들을 끌어당기는 매력으로 주위사람들에게 기분을 전파한다. 허빙의 기분에 따라 좌지우지 되는 병동의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녀의 매력을 새삼느낀다. 그녀에게 최고의 관객은 그녀라도 되는 듯 거울앞에서 연주하는 것이 행복한 그녀. 그런 그녀는 왜 그토록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고 했을까?

자신이 마치 고양이라도 되는 듯한 증상을 보이는 모리. 그 증상은 3월과 10월에 주기적으로 드러난다. 그 시기가 지나면 증상은 사라진다. 다른 환자와 다른 모습을 보이는 모리. 모리는 어쩌다 이런 고양이화 되어가게 된것일까? 그 이면에는 엄마인 장여사를 위로하기 위한 잘못된 방법이었음을 알게 된다. 반려동물이 사라진 상실감에 슬퍼하는 엄마의 모습에 고양이 흉내를 냈더니 자신을 바라봐주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런 행동을 하게 된 모리. 사랑받아야할 모리가 엄마를 위로하고자 벌인 트라우마는 안타까웠다.

사실 《악몽과 망상》의 많은 정신병동 환자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안타까웠던 이야기는 역시 아이들의 이야기였다. 엄마인 내게 아이들의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는 다른 이야기보다 더 와닿았다. 부모를 위해서 자신을 버리고 다중인격의 모습까지 보이기까지 하는 아이.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지 못하고 다른 모습으로 부모를 만족시켜주려는 아이의 모습, 아이들이 그런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만들었던 이야기였다.

《악몽과 망상》이 아니었다면 미처 알지 못했던 많은 트라우마들, 그 속에서 부모로서 어떤 마음을 갖고 양육해야할지 새삼스럽게 느끼게 된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이야기라 더욱 실감있고 공감되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쓴 글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j***7 2023.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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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에 대한 두려움에서 멀어지다.
"정신병에 대한 두려움에서 멀어지다." 내용보기
우리는 다른 존재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다. 가장 큰 이유는 대상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두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정신병일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정신병은 익숙한 존재가 아니다. 그나마 우리가 정신병에 접할 수 있는 건 영화나 드라마 혹은 뉴스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미디어에서 정신병을 다루는 데 있어 그다지 좋은 모습으로 다루지는 않기 때문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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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다른 존재에 대해 두려움을 가진다. 가장 큰 이유는 대상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두려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정신병일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정신병은 익숙한 존재가 아니다. 그나마 우리가 정신병에 접할 수 있는 건 영화나 드라마 혹은 뉴스일 것이다. 하지만 대부분 미디어에서 정신병을 다루는 데 있어 그다지 좋은 모습으로 다루지는 않기 때문에 대부분 안 좋은 선입견을 품고 있다. (물론 모든 미디어에서 부정적으로 다루지는 않았다) 나 역시 뉴스나 영화에서나 접했기에 안 좋은 선입견이 있었다. 하지만 내가 막상 신경정신과에 들렀을 때는 대부분 사람은 평범했다. 몇 년 전 갑자기 불안장애라는 병이 나를 찾아왔기에 몇 달 신경정신과를 들락거렸다. 물론 소설에서 다루고 있는 이들과는 달리 나 같은 불안장애나 공황 때문에 온 사람들이긴 했지만, 군인, 학생 등 나랑 별반 차이가 없는 이들이었다. 그 이후로 정신병이란 단어를 들었을 때 크게 겁이 나거나 하지는 않았다.

 ' 악몽과 망상에서는 정신병원에 있는 여러 유형의 환자에 대해 소설 형식으로 다루고 있다. 조현병, 다중인격, 식이장애, 알츠하이머같이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병부터 미소우울증, 지속적 애도장애, 전환장애, 양극성 정동장애 등 소설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병까지 여러 환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정신병도 병이기 때문에, 병에 걸린 이유가 있다. 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가 없다고 하지 않는가? 소설 속에 나오는 환자들 대부분 트라우마나 학대 등으로 정신병에 걸리고 삶이 망가진 사람들이다. 소설 형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어서 그런지 각각의 정신병에 대해 알기 쉽게 이야기가 풀어져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어떤 원인이 그런 정신병을 일으킬 수 있는지도 말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으면서 정신병에 걸린 이들에 대한 편견을 조금이나마 떨쳐 낼 수 있었다. 아니 오히려 소설에 등장하는 환자들에 대해 감정까지 이입되어 후반으로 갈수록 그들 편이 되는 자신을 보게 되었다. 이 소설에서 말하고 있는 바는 명확했다. 그들도 그들이 원치 않는 이유로 그저 아픈 것일 뿐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책을 중반까지 읽었을 때는 그런 책인 줄 알았다. 정신병에 걸린 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야기 말이다. 하지만 후반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앞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다. 후반의 이야기를 읽고 나니 앞의 이야기들은 후반부에 등장하는 이야기를 위한 서사였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는 후반부에 등장한다. 사회의 편견과 악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중성에 대한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이야기는 완결 형식으로 끝나지 않고 뒤에 2부를 예견하듯 마치기 때문에 책을 다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진다.

  '베타는 과연 알파를 이겨 낼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이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b****e 2023.07.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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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는 데 필요하기에 증상이 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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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세 가지 악몽을 꾼다. 어떤 협주곡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연주회날 프로그램북에 다른 협주곡이 적혀 있는 꿈, 무대가 미끄러워 연주하다 의자에서 떨어지는 꿈, 쇼팽 콩쿠르에 다시 나가는 꿈(웃음).”   신비주의자는 아니지만, 이 책을 읽는 중에 우연히(?) ‘악몽’과 관련된 조성진 인터뷰 내용을 읽었다. 대범한 천재는 악몽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 웃었다. 그가 연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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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세 가지 악몽을 꾼다. 어떤 협주곡을 열심히 준비했는데 연주회날 프로그램북에 다른 협주곡이 적혀 있는 꿈, 무대가 미끄러워 연주하다 의자에서 떨어지는 꿈, 쇼팽 콩쿠르에 다시 나가는 꿈(웃음).”

 

신비주의자는 아니지만, 이 책을 읽는 중에 우연히(?) ‘악몽과 관련된 조성진 인터뷰 내용을 읽었다. 대범한 천재는 악몽 세 가지를 이야기하고 웃었다. 그가 연주한 음악을 치료제로 복용하는 팬으로서 안도가 되어 기쁘다.

 

내 악몽을 공개했더니 다른 이들의 악몽도 듣는다. 전공과 하는 일에 관련된 내용의 악몽이 꼭 등장해서 울컥했다. 트라우마에 크고 작은 구분이 중요하지 않다는 다른 심리학책 내용이 떠올랐다. 다들 애쓴 만큼 상처가 있다.

 

주인공이자 저자인 무거를 따라 정신병원을 다니고 여러 환자들을 만나본다. 진단명만큼 무엇도 쉬워 보이지 않은 다양한 증상이 있다. 아는 것은 알아서, 모르는 것은 몰라서 안타깝고 막막하다.

 

수십 년의 친밀한 대화를 통해서도 다 알 수 없는 것이 자신은 물론 상대방인데, 트라우마로 꽉 닫힌 마음속으로 들어가는 일은 용기도 방법도 대단하다. 집요하게 힌트를 놓치지 말고 심층 사고를 하는 직업이 존경스럽다.

 

어쩌면 우리는 시도만 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이 더 잘 서로를 도울 수 있을지 모른다는 비전공자다운 낙관이 생겼다. 무엇보다 대화가 강력하고 효과적인 방식이라는 생각은 더욱 확고해진다. 듣고 말하고가 모든 것의 시작.

 

힘들지 않은 증상은 없지만, 체험자에 따라 같은 증상도 발현이 다르지만, 꿈에서도 현실에서도 괴물이 보여 도망갈 곳이 없는 조현병이 있는 소년이야기에 코가 시큰하다. 물이 피로 밥이 절단된 사지로 보이는 매일이라니.

 

강한 빛의 자극에 나타나는 신경 반응이 전혀 없었다. 정말 시커먼 강물을 보고 있는 것처럼.”

 

얼마나 억눌리면 하늘이 검은 물로 꽉 차 보이는 걸까. 망상은 두렵고, 착각은 슬퍼서 자꾸 눈물이 난다. 정신질환은 문학과 예술에서 늘 소재로 쓰였다. 작품을 보고 몰랐던 것을 관련 이론을 배우고 비로소 알게 되는 경우도 많았다.

 

비밀을 말할 수 없어, 슬픔을 표현할 수 없어 자꾸만 삼키는 이들은 아마도 드물지 않을 것이다. 먹방을 싫어만 했는데, 한국에서 유행한 콘텐츠의 심리 기저에는 여러 가지를 삼키는 수밖에 없었던 삶의 구조가 있었나 싶기도 하다.

 

정신분석학에서는 증상의 존재 자체가 환자의 생존을 위해 있다고 본다. 환자가 살아가는 데 필요하기에 증상이 발현된다는 것이다.”

 

논픽션처럼 읽고 썼지만 이 책은 엄연한 소설이다. 반전도 있다. 나의 무지를 반성하고 사회의 차별에 부당함과 슬픔을 동시에 느끼며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귀한 이야기들이었다. 관련 직종의 분들이 너무 힘든 상황이 아니기를, 질환과 증상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확대되기를 힘껏 바란다.

 

 

 

 

k****k 2023.07.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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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과 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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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정신병원에서 인턴근무를 하며 겪은 일들을 소설로 변형시킨 작품. 중국소설답게 670페이지에 달하는 묵직한 책이다. 초반에는 작가의 생생한 근무일지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뒤로 갈수록 문제해결, 수수께끼 풀이 같은 비중이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아, 소설이구나 느끼게된다.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는 첼리스트, 대기업출신 경조증환자, 꿈에서 본 괴물이 현실세계에서도 나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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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정신병원에서 인턴근무를 하며 겪은 일들을 소설로 변형시킨 작품. 중국소설답게 670페이지에 달하는 묵직한 책이다.

초반에는 작가의 생생한 근무일지라고만 생각했었는데 뒤로 갈수록 문제해결, 수수께끼 풀이 같은 비중이 늘어나며 자연스럽게 아, 소설이구나 느끼게된다.

양극성 정동장애를 앓는 첼리스트, 대기업출신 경조증환자, 꿈에서 본 괴물이 현실세계에서도 나타나는 조현병환자 여기까지는 수기라고 느껴졌다. 다음편인 다중인격부터 실재 환자의 증상을 기반으로 각색이 많이 되었음을 알게되었다.우울증의 일종인 스마일마스크증후군을 다룬 스토리는 기업형 상담치료가 가지는 문제점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데 현재 학교나 군대, 직장등을 대상으로 하는 치료행위들이 이 책에서처럼 데이터로 감춰진 또다른 피해는 아닌지 검증해봐야 하지 않을까?

폭식증과 거식증이 나타나는 다양한 심리적원인을 알 수 있는 교훈적인 스토리를 지나면 절로 눈물이 흐르는 알츠하이머 환자와 색정형 망상장애 환자를 만날 수 있다.
연극치료에 대해 의외로 세세하게 알아보면서 학폭에 대해 고민해보고 지속적 애도장애편에서는 환자보다 가족을 먼저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도 알 수 있다.

적색공포증부터는 본격 추리물로 방향이 전환된다. 전환장애를 앓는 방화범, 패티시즘 인형사와 마지막 즐거운 왕자와 괴로운 왕자까지 어지간한 탐정물 못지않다.

그렇다고 재미에 치우쳐 과장이 심하다는 건 아니다
흔히 정신병동이라고 하면 흰색벽과 온몸이 묶인 환자들, 초점없는 표정과 괴성 같은 이미지들이 떠오르는데 이 책을 읽고나면 정신질환이라는 것이 환자만이 아닌 사회가 가진 문제일수도 있고, 보는 관점에 따라서는 환자보다 나에게 더 문제가 많은 경우도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내면의 욕구, 외부와의 갈등을 다루는 데 서툴수록 정신적으로 무너지기 쉽다. 나를 나 답게 잘 관리하고 따스한 시선으로주위를 잘 둘러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c*****0 2023.07.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