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을 구입할 때 어떤 기대를 하시나요? 저는 책을 무지 많이 읽는 사람은 아니지만 언젠가부터 책을 보면 중후반부 뒤에는 앞부분의 패러프레이즈가 되거나 힘이 빠지는 것을 종종 경험하였습니다. 1페이지 부터 마지막 페이지까지 만족스러운 책은 흔치 않더군요(제가 책을 못고른걸 까요 ㅠㅠ). 처음에는 그게 불편했지만, '책이 어떻게 되어있어야 하는가' 보다 '내가 책에서 얻고 싶은게 뭘까'에 방점을 두니 좀 자유로워졌습니다. '댄디, 오늘을 살다'가 전반적으로 내용이 안좋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이 책을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제 미술 지식이나 교양의 부족때문에 균일하게 책의 내용에 공감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떤 부분으로 저는 이 책이 그 임무를 다 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이런 부분입니다. "트렌드를 이끄는 사람들에겐 공통점이 있습니다, 개인화된 감각으로 유행을 소화한다는 점이죠. 스카프, 가방, 아이라이너, 넥타이..무엇이 되었건, 자신만의 감각으로 방점을 찍을 수 있기에 독립성을 잃지 않는 포즈와 태도입니다...(중략) 포즈와 표정은 선택권없이 사는 것 같은 이 시대, 자본의 독재를 깨고 자신의 권력을 찾는 무기란 걸 잊지 마세요. 자신만의 포즈, 자신만의 시원한 웃음소리를 가져보시길...(중략) 이 책은 좋은 '부분'들이 제게는 참 많은 책이었습니다. 아마도 미술적인 이해가 조금 더 깊거나 한 경우, 혹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고 혹은 더 많은 좋은 부분을 찾게 될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정도면 한권의 책으로는 충분한 임무를 다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