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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스스한 표지처럼 보이면서도 뭔가 익살스럽게 웃고 있는 듯한 표정이 느껴진 건 공포와 괴기 스러운 이야기에 섬뜩함만 담겨 있지 않을거란 기분이 들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찰스디킨스와 헨리 제임스 외에는 모두 낯선 작가들이었으나...이미 만났던 작가도 있어서 놀랐다. 물론 책으로 만난 것이 아니라, 만화로 만났었다는 사실(한참 어릴적에^^)
찰스 디킨스의 <황혼 무렵에 읽을 것> 에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흐른다. 모호함 끝에 가상의 공포를 느낀 클라라에 대한 이야기가 명확(?)한 답을 주지 않았지만 그래서 조금 뻔한 답을 내려 볼 수 있었다. 정말 가상공포였을까? 말하지 못한 그녀의 복잡함이 꿈으로 계속 나왔던 건 아니였을까... 사라진 그녀 이야기 끝에 짧게 소개된 다른 이의 이야기에 언급된 환영이 내면에 가진 공포를 극대화 시키기 위한 장치로 훌륭한 재료가 되는 것 같은 기분을 받았다. 물론 이때만 해도 '환영'이 계속 이 소설을 지배하게 될 거란 생각은 하지 못했다. 오로지 두 번째 이야기 <19세기 런던에서 실제 있엇던 일> 를 읽으면서 찰스 디킨스와 연결 고리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는 정도였다. 알 수 없는 내면의 공포가 환영으로 나타나는 것에 대한 연장선이 하나 더 추가 되었다고 해야 할까.. 집에 대한 공포..를 알고 있어 정신적으로 약한 무언가가... 그러다 마침내 범인이 발견되는 듯 한 순간 하나의 사건이 더... 그들이 살던 집에 이력을 무시하지 못한건 애정하는 프로 심야괴담을 즐겨보는 터라 괴담으로만 읽혀지지 않은 영향도 있었다고 봐야 겠다.집에 원한이 어떤식으로든 발현 된다는 사실을.믿는 1인이라(설명은 되지 않지만) 서. 물론 사형 집행한 판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건 것일수도 있겠고. 죽어서도 구천에 떠돌수 밖에 없는 판사..그의 악행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던 건 아닐지 새삼 도선생의 악령...이 읽어 보고 싶어졌다.(읽다 포기하기를 여러번 한 터라....) 추리와 환상을 주제로 다룬 작품들이라 환영이란 주제는 헨리제임스의 이야기에까지 주제로 등장한다. 재미난 지점은 환영에 대한 시선이 아닐까 싶다. 오로지 공포를 다루기 위해 환영이 등장하지 않았다는 거다. 헨리제임스의 '식'이란 작품에서는 인간이 가진 질투를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 크게 기대하지 않았던 '귀퉁이 그림자'에서는 귀신과 과학의 세계에 대한 접근도 좋았지만 오래전부터 변하지 않은 인간의 고질병(나는 그렇게 부르고 싶다) 이라 말하고 싶은 갑질에 대한 부분이 묘사되고 있어서 놀랐다.그리고 갑질은 질투로 이어지게 될 줄 상상도 못했다.죽어서까지도 사형 집행에 열을 올리는 '판사의 집' 도 그랬고... 심야괴담이란 프로를 보면서도 느낀거지만, 환상문학에서 환영이라든가, 귀신의 등장이 왜 문학의 장르가 되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인간이 벌이는 잔혹한 것들에 대해서 가장 무섭게 내려 줄 수 있는 형벌이란 생각이 들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귀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 이들도 있겠지만...법으로 벌을 받는 것 보다 더 무서운 것이 보이지 않는 환영으로부터 받을수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을 읽는 내내 했다.(물론 형벌 뿐 만 아니라, 인간의 수많은 감정들에 대한 경고를 날리기 위해서도) 이런 점에서 조금 예외적(?)인 작품으로 읽혀진 건 <열린문>. 가장 긍정(?)적인 작품이었다 볼 수 있을 것 같다.확인 되지 않은 것들에 대해 소문을 만들어내고,그것을 기정 사실하하는 것에 자리한 공포심에 당당히 맞서려 했던 남자.물론 공포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 목적은 아니었지만, 두려움에 당당히 맞서 싸웠다는 건 놀라웠다. 책장을 덮으며 더 읽어 보고 싶은 작가는 이디스 네즈빗이었다. 어릴적 재미나게 본 '모래요정 바람돌이'이의 작가를 만나게 된 것이 반갑기도 하고, 한 작품으로 끝내기엔 아쉽기도 해서...시종일관 환영과 싸우는 피로감이 없지 않아 있으면서도 괴기 스러운 공포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는 생각을 하며 읽을수 있어서 좋았다. 같은 주제를 한 자리에 모아 놓고 읽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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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서 모임으로 읽게 된 호러 장르와 관련된 철학서에 따르면면, 기이한 것이란 우리의 일상에서 익숙하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 본래와 다른 모습을 했을 때 느껴지곤 하고, 사람으로 하여금 공포를 느끼게 만드는 으스스한 것이란 본질을 파악할 수 없는 미지의 것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말한다고 한다. 스모킹 호러에서 읽은 단편을 예로 들자면 우리는 사람의 표정을 한 쥐를 볼 때 기이하다 생각하지 (인간이 아닌) 생쥐의 유령을 보고 기이하다 여기지 않으며, 저택에서 벌어진 괴이한 사건들의 전말이 낱낱이 밝혀질 때가 아니라 사건은 있되 그 원인을 알 수 없을 때 공포심을 느낀다는 것이다. 스모킹 호러는 그 제목에 걸맞게 스모그가 가득하던 산업혁명 시기의 19세기 영국의 고전 괴기 소설 13편을 모아둔 단편집이다. 찰스 디킨스부터 시작해서 브램 스토커, 허버트 조지 웰즈, 헨리 제임스에 이르기까지 이름만 들어도 그들의 유명한 저서들이 같이 떠오르는 작가들의 단편들은 위에서 언급한 기이함과 공포의 정의에 정확히 들어맞는다. 비 내리는 어두운 여름밤, 우리가 어디에서 공포를 느끼는지 고찰하기 전부터 작가적 능수능란함으로 독자들의 공포심을 포착한 단편을 읽는 것은 아주 즐거운 일이었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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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으스스 한 공포소설을 가져왔습니다. 바로 크로노 텍스트에서 나온 19세기 영국 고전 괴기소설 13선 스모킹 호러입니다~!! 이 책에는 찰스 디킨스, 조셉 세리든 르파뉴, 로다 브로틴, 로사 멀혼랜드, 브램 스토커 등 13명의 작품들이 들어있습니다. 크로노 텍스트 자체가 기담총서, 크툴루 신화 시리즈를 비롯해서 국내외 판타지, 미스터리, 공상과학 등 시대와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소설을 발굴하는 곳이라고 합니다~! 19세기 영국 고전 괴기 소설 13선... 왜 하필 13선인지... 서양에서 금기시되는 13... 공포의 숫자 유명한 찰스 디킨스로부터 시작되는 서양의 호러 황혼 무렵에 읽을 것, 도저히 공포소설 대로 읽기 무서워서 대낮부터 읽어 내려간 소설...
서양 호러 소설이라 지명이나 이른 이 조금은 어려울 수 있지만 심각하고 공포스럽게 귀신이 나온다기보다는 심리적 압박감과 상황적인 공포를 나타낸 소설들입니다. 조셉 세리든 르파뉴의 에인 저 거리에서 일어난 기묘한 소동에서의 초상화에 대한 공포 '머피 틸레이니 였지,재간둥이 망둥이, 선술집에 들어가서 코가삐뚤빼뚤해지내, 위스키에 잘 낚여서 발이 비틀비틀 나오네, 토끼풀처럼 생기발랄, 황소만큼 막무가내.' 초상화의 판사에게 사형당한다는.... 공포 로나 브로틴의 19세기 런던에서 실제 있었던 일...
책은 각 작가들의 필모들을 설명하고 간단한 이야기를 서술합니다.
그들의 작품 중의 하나를 소개하고 그 작품의 배경 이야기를 이야기하는데 19세기 런던에서 실제 있었던 일의 경우에는 친한 친구 둘의 편지 내용으로 이야기가 진행되고 서로의 편기가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무서운 공포적인 상황을 경험하고 그 이야기를 하고 아니라고 주장하고 공방하고 결국 그 집을 나오는... 그리고 미쳐버린 하녀 이야기... 마지막의 단.. 한 문장
이 이야기는 실화입니다... 흐...... 이런 이야기 외에도 자살한 귀신의 이야기인 귀퉁이 그림자... 모서리에 나타나는 귀신... 귀퉁이방 귀퉁이에서 나타나 하녀의 잠을 앗아가고 서서히 말라 죽여가는... 서양 공포소설....
과거 서프라이즈에서도 나왔었던.. 사형수 판사의 공포 이야기 판사의 집.... 하나하나가 공포스럽고 두려운 이야기들이지만 요즘 징그럽고 더러운 공포가 아닌 상황 심리묘사의 공포라 그래도 부들부들 떨면서 보지는 않았습니다. 징그럽지 않고 멋스럽게 사람을 공포로 밀어 넣는 소설~ 스모킹 호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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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킹 호러』는 19세기 영국의 괴기 소설을 모아 놓은 공포 단편소설집이다. 목차는 연대 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19세기 초 찰스 디킨스의 작품으로 이 책은 문을 연다. 솔직하게 이야기해서 찰스 디킨스의 작품이 가장 재미가 없었다. 말투도 그렇고 왜인지 모르겠는데 묘하게 번역체가 나와 안 맞아서 그렇게 느낀 것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 후로부터는 조금 흥미를 느꼈다. 이 책의 가장 흥미로운 포인트는 단편을 다 읽고 난 뒤 적혀있는 해설이다. 이 해설이 소설 속에서 미처 말해주지 않았던 당시 시대상과 서민, 혹은 귀족들의 삶을 간단하게 소금 쳐 준다. 왜 이런 미스테리한 현상이 나오게 되었는지, 왜 이 인물의 유령, 영혼이 떠도는 시추에이션이 생긴 것인지 등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조셉 셰리든 르파뉴의 「에인저 거리에서 일어난 기묘한 소동에 대한 기술」에는 판사 유령이 나온다. 이 이야기는 이제는 너무나 익숙해진 그런 플롯이다. 톰과 딕이 어느 오래된 저택에서 살게 되었는데 어떤 방에서 자면 악몽을 꿔서 무서워 살 수 없게 된 이야기다. 알고보니 그 집에는 어느 교수형 판사가 살고 있었고 그 판사가 자기가 죽였던 사형수들 같이 목을 매달아 죽었다는 뭐 그런 내용이다. 지금 현대시대에 생각해보면 얘가 무슨 원한이 있어서 유령이 되었나, 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당시에 '교수형광 판사(Hanging Judges)'에 대한 대중의 공포가 꽤나 컸던 모양이다. 작품 해설은 이렇게 소설을 이해하기 쉽도록 도와준다. 판사가 원한을 가졌다기 보다는 권력이 대단했던 판사가 두려워 소설에 겁을 주는 대상으로 그려진 것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메리 엘리자베스 브래든의 「귀퉁이 그림자」에는 어린 소녀 마리아가 부모를 일찍 여의고 어느 중산층 집안에서 가정부 일을 하는 동안 유령을 보고 좋지 않은 일을 당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유령보다 더 무서운 건 이 어린 소녀를 대하는 베스컴 스케그 부부의 태도다. 딱하다며 불쌍히 여기면 양반이다. 가위에 눌린 것 같기도 하고, 벽난로와 옷장 사이에 있는 귀퉁이에 흐릿한 뭔가가 있었다고 하자 그냥 대수롭지 않게 무시한다. 마리아가 교육을 받았다고 하자 그것도 무시한다. 마리아가 방을 옮겨 달라고 하니 그냥 싫다고 하고 짜증만 냈다. 결국에 이 마리아는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정말 안타까운 이야기이다. 마리아가 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지는 또 작품 해설을 보면 알 수 있다. 빅토리아 시대에 사망한 성인 중 약 15%만 물려줄 유산이 있었고, 나머지는 그러지 못하거나 빚을 남겼다고 한다. 유산이 있어도 특히 여성은 물려줄 순위에 껴있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았다. 마리아는 어리기도 했고 아버지의 유산을 물려받지도 못해 부부의 집에 더부살이하며 살았던 것이다. 마리아와 같은 어린 소녀들이 정말 많았을텐데 역시 귀신보다 무서운 건 사람이다.
그 외에도 영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계층 간 갈등이나 동양인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기독교 종교의 문화 등이 잘 녹여져 있다. 이 소설이 으스스하고 무섭느냐, 하고 묻는다면 딱히 그렇지는 않다, 라고 답할 수 있겠지만 이 책이 재미 있냐, 라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답할 것 같다. 지금까지도 공포 클리셰로 사용되는 공포의 고전들이 꾹꾹 눌러담아져 있어서 추측하는 재미도 있다. 내가 공포만화, 공포 썰, 공포영화 등을 너무 많이 봐서 그런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여성 작가들이 많아서 내가 몰랐던 작가들까지 알게 되어 좋았다. 두껍지만 장르소설이니 술술 읽히고 무엇보다 재미가 있다!
이건 다른 이야기지만 덧붙인다. 대프니 듀 모리에도 영국 사람인데 왜 이 사람의 단편은 수록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도 있었다. 그렇지만, 대프니 듀 모리에의 단편집이 있다는 걸 또 알고 있어서 이건 그냥 넘어가기로 했다. ㅎ 어쨌든 이 소설은 영국 소설을 좋아하거나 외국 공포 소설, 고딕 공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한다. 미국의 애드가 앨런포와 러브 크래프트와는 또 색다른 매력을 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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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무더위를 이겨내는 방법으로 호러소설을 읽는 것도 한 방법이다. 예전에 호러영화를 즐겨 봤지만 소설로는 호러 장르의 작품들을 만나보기는 그리 쉽지 않은데 이 책은 19세기 영국 고전괴기소설 13편을 모아 선보인다. 괴기소설이라 하면 낯선 이름의 작가와 제목을 만나게 될 거라 생각했지만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 작가 면면을 보면 찰스 디킨스를 필두로 '드라큘라'의 브램 스토커, SF 소설의 선구자인 허버트 조지 웰스, '여인의 초상' 등으로 유명한 헨리 제임스가 마무리를 맡아 쟁쟁한 작가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다.
아무래도 19세기의 고전괴기소설이다 보니 약간 옛스런 느낌이 없지 않았다.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 처럼 주고 받은 편지 형식으로 된 '19세기 런던에서 실제 있었던 일'을 비롯해 무려 8편이 여성 작가의 작품인 점도 의외라 할 수 있었다. 메리 엘리자베스 브레든의 '귀퉁이 그림자'라는 작품은 자살한 사람의 귀신이 나온다는 집에 아무것도 모르는 하녀가 들어와 그 방에서 잤다가 매일 이상한 그림자가 보인다며 하소연을 하지만 뻔히 알면서도 방을 바꿔 주지 않다가 일어나는 비극은 요즘 회자되는 갑질(?)에 당한 것 같아 좀 안타까웠다. 브램 스토커의 '판사의 집'이란 작품도 당시 유행하던 '교수형광 판사'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도 연상시키는 오싹함을 주었다. 이렇게 이 책에선 기이하면서 섬뜩한 얘기들을 다양한 변주로 들려주는데 단순히 괴기소설이라기보단 작품의 배경이 된 시대상을 잘 녹여내어 사회소설로서의 의미도 있었다. 작품마다 맨 앞부분에 작가 소개와 끝부분에 작품 배경 소개를 둬서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는데 약간 가독성이 떨어지는 작품도 있지만 우리의 '전설의 고향'처럼 유럽풍 괴담의 매력을 충분히 맛볼 수 있는 책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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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영국 호러 단편 소설을 13개 실은 스모킹 호러입니다. 스모킹 호러는 각 단편 소설의 처음 페이지에는 저자에 대한 간략한 설명, 그리고 마지막 페이지에는 각 소설에 대한 간략한 해설을 싣는 구성으로 되어 있었는데요. 이 해설 부분이 좋았습니다. 영국 호러 소설은 작가 사키의 소설을 통해서 몇 편 접해본 적 있는데, 작중 배경, 설정에 대한 기반 지식이 없어서 잘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마이너한 단편의 경우 사람들의 해설도 찾기 힘든 터라, 아직도 무슨 이야기였을까?? 하는 의문을 가진 소설이 몇 편 있기도 한데 반해서 스모킹호러는 이 해설 페이지 덕분에 의문이 다소나마 씻겨내려주었기에 본편의 내용에 좀더 집중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흥미롭게 읽은 건 붉은 방이라는 단편이었는데 서양의 공포는 눈에 직접 보이는 것 (시체라던가), 신의 축복을 받은 피조물인 인간이 신에게 버림 받는다던가, 악마의 존재로 인한 두려움을 건드는 부분이 주라고 생각하는데, 붉은 방의 경우 서양 보다는 동양쪽 정서에 가까운 공포를 전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실체 없던 두려움이 마음 먹기에 따라 생길 수 있다는 것이 핵심 메세지였는데, 불교의 가르침이 생각나기도 하고ㅎㅎ 분량이 짧은 이야기임에도 일반적인 서양 호러 소설과 다른 부분이 있다고 느껴서 큰 인상은 남긴 것 같습니다. 그외에도 교령회장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영화에서 자주 보는 전형적인 교령 모임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 있어서 영화를 보는 듯 했습니다.
디자인의 경우 간지의 와인색과 표지의 블랙이 잘 어울려서 좋았습니다. 이야기와 간지의 색이 정말 잘 어울렸어요. 본편의 폰트는 다소 얇지 않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르에는 어울리는 폰트 같았지만, 눈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눈에 잘 안 들어오는 낌이 살짝 있었던 것 같습니다. 폰트는 개인의 취향인 부분이 많으므로 ㅎㅎ 가볍게 읽고 지나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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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공포 소설은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정말 오랜만에 한 권 집어들어보았다. 개인적으로 호러 모음집 중에 가장 좋아하는 책은 2009년에 세시 출판사에서 출판된 '토탈호러'로 지금은 구하기가 어려운 도서이다. 내 서재의 몇 안 되는 자랑 중 하나이다. 아무튼, 간만에 집어든 서양 공포, 게다가 고전 공포소설은 색다른 느낌을 주었다.
간만에 집어드는 서양 공포
우선, 내가 살고 있는 동양이 아닌 서양의 소설이기에 몰입도가 조금 떨어질 수 있으며 이해하기 어려운 유머나 표현들도 더러 있다는 것을 언급한다. 그럼에도 서양 공포는 서양 공포만의 재미가 있다. 동양 공포에 익숙해진 나 같은 사람이라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흔히 '한'과 '무당'등의 토속적인 부분과 엮는 동양 공포와는 달리, 오래된 저택이나 인간의 잔혹성에 더 무게를 실으며 철학적인 메세지를 더하는 서양의 공포 소설은 간만에 먹는 군것질처럼 맛있게 읽혔다.
평소에 알고 있었던 서양의 신화와 문화들이 공포를 느껴지게 하는 소재와 적절히 맞물려서 시너지를 내는 것도 볼 만 했고, 결말이 정해진 이야기보다는 열린 결말로 놓아두는 작품이 많아서 좋았다.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달랐다면 어땠을까, 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작품도 많았다.
유명한 작가의, 알려지지 않은 소설
<스모킹 호러>를 읽으며 느낀 것 중 가장 인상적인 것은 유명한 작가의, 잘 알려지지 않은 소설을 실어준 것이다. 솔직히 대한민국 사람들 중에 '찰스 디킨스'가 쓴 공포소설인 '황혼 무렵에 읽을 것'을 아는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찰스 디킨스하면 올리버 트위스트밖에 떠오르지 않을 것이 확연하다. 나도 그랬으니까.
<스모킹 호러>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작품인 '황혼 무렵에 읽을 것'은 단편 소설인데도 그 안에서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특이하고 과감한 형식을 띤다. 그리고 굉장히 상투적이지만, 효과적인 마무리 장면이 인상적이다. 다만 일정 부분의 번역이 조금 딱딱하고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니 그 부분은 유의해서 읽길 추천한다.
익숙하지 않은, 빛나는 소재<스모킹 호러>는 19세기 영국 고전 소설을 다룬다. 그렇기에 한국에 사는 우리의 주위에서는 보기 힘든 소재들이 등장하고, 그로 인해 신선함과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서양식 저택의 구조에 대한 설명과 파이프 오르간에 대한 특징, 대리석상의 조각 양식과 그리스 신화 속 이야기 등 익숙하지 않은 소재들이 잘 짜여진 이야기 서사에 얹어져 빛이 난다. 만약 이러한 익숙하지 않은 소재들이 느슨한 플롯에 더해진다면 오히려 재미를 반감시키고 흥미를 쉽게 잃게 만들었을 것이다.
집어든지 하루 만에 모음집 속 단편들을 모조리 읽어버렸다. 아무래도 오래된 소설들이다보니, 현재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사람이 읽기엔 가독성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그렇더라도 굉장히 신박한 이야기들이 많고, 전개방식과 등장인물들이 독특해서 꼭 추천한다. 내가 읽은 것 중 제일 재밌었던 건 '고르곤의 머리'라는 이야기이다. 공포소설을 좋아하는 여름의 당신에게 이 책을 권한다. *도서 협찬을 해준 출판사 크로노텍스트와 yes24에게 감사드립니다. **이 글은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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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총서를 비롯한 국내외 판타지, 미스터리 전문 출판사인 크로노텍스트에서 19세기 영국 고전괴기소설 13선이라는 부제로 "스모킹 호러"를 출간했다.
Victorian Horror Collection이라고 하니 다른 시대, 다른 국가의 괴기소설도 연달아 출간할 지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이 책은 내용이 일본과 미국의 괴기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다소 충격은 덜할 수 있다. 또한 우리에게는 전설의 고향이라는 막강한 괴기담이 있으니... 하지만, 19세기 영국의 시대상황에서 유행했던 괴기소설을 읽을 수 있다는 점은 참 좋다. 출판사의 기획에 찬사를 보낸다^^ 이런 출판사가 우리나라에 하나 정도는 있어야지 문학의 다양성이 인정될테니... 특히 괴기소설이나 기담은 시대상을 보여주니 특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 책에 소개된 13개의 짧은 이야기의 저자 13명 중 아는 사람은 찰스 디킨스 밖에 없지만 심리흐름 위주의 이야기는 꾀나 흥미 진진하다^^ 특히, 이 책의 구성은 가독성과 내용 이해를 위해 참 훌륭하다. 제법 훌륭하다고 할 수 있는 작가소개, 각 작품 말미에 작품배경 설명까지,
시대별 괴기소설집을 표방한 훌륭한 구성이라 하겠다. 아울러 자세한 각주는 작품 내용을 따라가는데 큰 도움을 준다. 개인적으로는 "호러"까지는 아니지만 기담으로서 제법 재미있었다. 크로노텍스트의 다양한 시대, 다양한 국가의 기담시리즈 발간을 응원해본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