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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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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도 좋아하고 장강명 작가도 좋아한다.  솔직히 이 책은 어떤 장르인지? 장편인지 단편인지도 모르고 냉큼 사버렸다.  살짝 장편을 좋아하는 편인데 말이다.  그리고 앞부분을 읽는데 분명히 읽었던 기시감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찾아보니 인세? 글을 썼던 그 책이 현재 절판이라던데 그 책에 나온 내용이었나보다.  나는 그 책을 분명히 읽었었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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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도 좋아하고 장강명 작가도 좋아한다. 

솔직히 이 책은 어떤 장르인지? 장편인지 단편인지도 모르고 냉큼 사버렸다. 

살짝 장편을 좋아하는 편인데 말이다. 

그리고 앞부분을 읽는데 분명히 읽었던 기시감이 드는 것이다. 

그래서 찾아보니 인세? 글을 썼던 그 책이 현재 절판이라던데 그 책에 나온 내용이었나보다. 

나는 그 책을 분명히 읽었었다. 그것도 아주 재미있게 말이다. 

그러고 나니 솔직히 앞부분이 여행지에서 읽기도 했지만( 다음 부터는 여행지에서는 여행만 하는 걸로다...) 집중도가 읽었기 때문에 많이 떨어졌다. 개인적으로 재방(드라마, 영화 ,책 통틀어)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리고 중반쯤 부터 몰입도가 확 올라갔다. 

[나무가 됩시다]도 기발했다.

'그린 라이프 수술'이라니 몸이 알아서 광합성하고 물만 먹으면 살 수 있는 걸까요?

물론 아주 구체적으로는 작용, 부작용이 나오지 않지만 산소를 배출하고 탄소를 머금고 친환경적인 인간 나무가 되는 것인가? 나무 인간이 되는 것인가?

제일 흥미롭게 읽은 단편은 [아스타틴]이다. 

솔직히 단편치고는 시리즈고 구성도 탄탄하고 기승전결이 완벽해서  숏영상으로 제작해도 볼 만 할 것 같다. CG가 많이 들어갈 듯...

아스타틴이라는 위대한 인간이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해서 우주계를 휩쓸어버린다. 

목성권, 토성권을 살아갈 만한 곳으로 만들어 버리고 지도하는 총통이 된다. 

그런데 그 1대 아스타틴이 육체는 죽고 기억과 유전자를 나눠 갖은 형제자매들 15명의 가짜인간들. 부활식을 치르지 못하고 진짜 이름이 아닌 원소 이름으로 대신 불리는 이들이 '아스타틴'이 되기 위해서 경쟁한다. 

방송국은 이들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고 이 중에서 가돌리늄과 루테튬이 더욱 많이 잡힌다. 

나는 사마륨이다. 

어느 부활식 도중 살인이 발생하고 이는 부활하지 않은 가짜 인간들 즉 경쟁자들의 살육이 시작되었음을 알린다. 지도자가 되기 위한 싸움이다. 

이 싸움을 하던 중 지하연구소를 발견하고 그곳에서 사마륨은 이오스라는 이상형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이별도 알게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서서히 깨닫게 된다. 

청춘 성장형 SF라고 할 수 있겠다. 

사마륨의 성장과 고뇌, 아픔과 승리를 나도 모르는 사이 응원하게 된다. 

이들의 배틀이 너무 흥미진진하고 긴장되서 서바이벌 경쟁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이다. 

[데이터 시대의 사랑]은 있을 법한 가까운 미래에 현실판 연애와 결혼을 보는 듯 했다. 

데이터를 기준으로 연애를 매칭해서 만남이 이루어지고 각종 데이터를 통해서 상대방의 관심사와 최근 동향을 파악할 수 있다. 

그 데이터가 사랑을 증명해 주는 매개가 될까?

데이터가 NO라고 말하면 그 사랑은 아닌게 되는 걸까?

함께 여러 추억들을 간직하며 살아갔던 그 날들은 데이터로 증명이 될까?

운명이니 우연이니 하는 것들은 과거의 유산으로 현실의 사랑에는 영향을 못미치는 낡은 경험이 되는 걸까?

AI시대에 인간이 붙들고 살아가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게 하는 이야기다. 

"이제 이유진은 인간 삶의 기본 조건에 불확실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음식, 의복, 주택, 안전만큼 중대한 문제는 아닐지 몰라도 애정이나 존경, 소속감보다 후순위는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불확실성은 극런 조건의 조건일지도 모른다. 사람은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미래가 어떨지 몰라야 사랑하고 모험하고 발견하고 결단할 수 있다. "392

" 다가온 얼굴에서 다정한 불확실성의 향이 났다. "393

 

YES마니아 : 플래티넘 s*****7 2023.08.17. 신고 공감 1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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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세상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한국소설-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좋은 세상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한국소설-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내용보기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SF. STS는 과학과 기술이 사회와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탐구하는 학문 분야라며 자신이 쓴 소설을 이렇게 불러도 좋겠다고 작가의 말에 남겨 놓았다. 끄덕였다. 용어는, 잘 만들어진 용어는 설명을 많이 하지 않아도 어떤 뜻과 한계를 품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해준다. 이 소설책을 읽고 있는 동안 알아들었다. 그렇게 생각한다. 과학과 기술이 우
"좋은 세상은 어디쯤 오고 있을까 [한국소설-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내용보기

STS(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SF. STS는 과학과 기술이 사회와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 탐구하는 학문 분야라며 자신이 쓴 소설을 이렇게 불러도 좋겠다고 작가의 말에 남겨 놓았다. 끄덕였다. 용어는, 잘 만들어진 용어는 설명을 많이 하지 않아도 어떤 뜻과 한계를 품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해준다. 이 소설책을 읽고 있는 동안 알아들었다. 그렇게 생각한다. 과학과 기술이 우리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미칠 수 있는지, 미쳐야 하는지를 탐구하도록 해 주었으니까. 

 

소설을 읽는 맛은 유쾌하지 않고 썼다. 어두운 기운에, 갑갑하고 답답한 마음에, 이래서야 우리 사는 현실이 장차 나아질 수 있겠는가 막연한 절망의 기운에 사로잡혔다. 과학기술의 발달이 도무지 반갑지 않고, 과학기술을 자기만 위해 이용하겠다는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에 치떨리기만 하고, 소설 속 환상임에도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는 조금도 달라 보이지 않고, 세상이 나아지고 있으리라는 희망이 좀처럼 느껴지지 않는. 

 

그럼에도 소설은 재미있다. 유익하다고 느꼈다. 작가의 힘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계속 그가 만드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진다. 어두우면 어두운 대로, 절망의 상태라면 그 상태대로. 완전히 세상을 버린 게 아니라는, 소설로나마 이 한심한 세상을 구하고 싶다는 작가의 사명이 고스란히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소설에서 엄청 기대하는 바로 이 작가의 글을 읽고 있는 동안 만족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모두 7편. 각 글의 분량이 고르지 않다. 긴 글도 있고 짧은 글도 있다. 가장 긴 분량의 ‘아스타틴’이 제일 마음에 들었다. 최근에 즐겨 읽고 있는 SF 작품(특히 듄 시리즈)이 떠오르기도 했고, 비슷하다는 느낌보다 색다르다는 느낌이 강해서 좋은 인상을 받았다. 우주를 배경으로 삼더라도, 인간 불멸을 소재로 삼더라도, 어떻게 전개시켜서 어떻게 마무리 짓는가에 따라 작품마다 차별이 생길 것이다. 더 읽고 싶은가 아닌가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데에는 여러 방식이 있을 것이다. 소설이 이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서 이 작가의 글을 읽을 때 직설적인 느낌이 강해 불편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책에서는 온순해 보이지만 아주 깊어진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더 치떨리기도 했고. 내게는 장점으로 읽히는 요소가 되었다.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세상을 우리가 살아 있는 동안 만날 수 있을까. 우리가 아닌 나로서는 기대하지 못하겠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24.02.03.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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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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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요즘 시대상에 전달할 메세지가 가득한 책 같아요. 저는 표제로 선택한 첫번째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네요. 과학적인 설정이 많지만 그래도 비교적 어렵지 않아서 잘 읽혔어요. 신선한 연결과 발상들이 많네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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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요즘 시대상에 전달할 메세지가 가득한 책 같아요. 저는 표제로 선택한 첫번째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네요. 과학적인 설정이 많지만 그래도 비교적 어렵지 않아서 잘 읽혔어요. 신선한 연결과 발상들이 많네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2 2026.04.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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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님 팬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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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서 하루 만에 다 읽었어요 추천 드려요 최고 감사합니당 한 번 더 읽어 보고 싶은 느낌??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빨리 읽어 보고 싶어요무엇보다 예스24는 배송이 너무 빠르고 포장도 친환경으로 와서 받으면서도 선물 받는 느낌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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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밌어서 하루 만에 다 읽었어요 
추천 드려요 최고
 감사합니당 한 번 더 읽어 보고 싶은 느낌??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도 빨리 읽어 보고 싶어요
무엇보다 예스24는 배송이 너무 빠르고 포장도 친환경으로 와서 받으면서도 선물 받는 느낌 최고에요
g*******0 2025.02.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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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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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의 단편집. 가장 인상깊었던건 역시 표제작인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증강현실 장치를 이용해서 대안 현실을 산다는 소재 자체는 익숙한 것이지만 최근의 AI 기술 발전과 정치적 갈등을 생각해보면 씁쓸하게도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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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작가의 단편집. 가장 인상깊었던건 역시 표제작인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증강현실 장치를 이용해서 대안 현실을 산다는 소재 자체는 익숙한 것이지만 최근의 AI 기술 발전과 정치적 갈등을 생각해보면 씁쓸하게도 현실감 있게 다가오는 이야기.
YES마니아 : 로얄 r****z 2024.09.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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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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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은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여 국내 SF 소설계의 일익을 맡고 있는 장강명 작가님의 단편집으로, 표제작인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을 비롯한 일곱 개의 작품이 담겨 있습니다. 사실 단편집이 가지고 있는 특성상 그 책에 실려 있는 모든 작품들이 다 좋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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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은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하여 국내 SF 소설계의 일익을 맡고 있는 장강명 작가님의 단편집으로, 표제작인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을 비롯한 일곱 개의 작품이 담겨 있습니다. 사실 단편집이 가지고 있는 특성상 그 책에 실려 있는 모든 작품들이 다 좋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하실 수도 있겠으나, 개인적으로 이 책에 실려 있던 일곱 편의 소설들 모두가 그 색깔이 워낙에 다채로웠다 보니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읽어볼 수 있었는데요. 무엇보다도 소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볼 수 있는 읽는 재미 또한 확실히 보장되는 작품집이라는 데 있어서 만큼은 그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라 보이기에 장강명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그냥 지나치기에는 정말 아쉬울만한 작품이 아니었던가 합니다.
r*********s 2024.07.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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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책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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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책을 읽고..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책을 구입한지 좀 되었지만 오늘에서야 읽게 되었다.그 동안에 많이 책을 읽게 되었고, 그리고 일 하면서 틈틈히 읽는 편.당신이 보고 싶은 사람 누구일까 책 보면서요 잼나게 읽는 편?늘 좋은 생각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이라는 책 제목 와 닿는 기분 좋은 책 보면서 힐링 하는 기분 들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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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책을 읽고..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책을 구입한지 좀 되었지만
오늘에서야 읽게 되었다.
그 동안에 많이 책을 읽게 되었고, 그리고 일 하면서
틈틈히 읽는 편.
당신이 보고 싶은 사람 누구일까
책 보면서요
잼나게 읽는 편?
늘 좋은 생각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이라는 책 제목 와 닿는 기분
좋은 책 보면서 힐링 하는 기분 들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3.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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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데이터 시대의 꿈과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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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기자 출신답게 <한국이 싫어서>, <당선, 합격, 계급> 등 한국 사회의 문제에 관한 픽션과 논픽션을 주로 써온 장강명 작가가 SF 소설을 썼다는 말에 놀라서 구입한 책이다. 읽어보니 장강명 작가는 일찍이 1990년대부터 <과학동아>, <베스트셀러> 등의 잡지에 SF 단편과 칼럼을 발표했고, 월간 SF 웹진을 창간해 2001년까지 운영할 정도로 SF에 조예가 깊다고 한다.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데이터 시대의 꿈과 사랑" 내용보기


 

사회부 기자 출신답게 <한국이 싫어서>, <당선, 합격, 계급> 등 한국 사회의 문제에 관한 픽션과 논픽션을 주로 써온 장강명 작가가 SF 소설을 썼다는 말에 놀라서 구입한 책이다. 읽어보니 장강명 작가는 일찍이 1990년대부터 <과학동아>, <베스트셀러> 등의 잡지에 SF 단편과 칼럼을 발표했고, 월간 SF 웹진을 창간해 2001년까지 운영할 정도로 SF에 조예가 깊다고 한다. 역시나 이 책에 실린 일곱 편의 단편 모두 완성도가 높고 재미도 있다. 

 

이 소설집에서 가장 재미있게 읽은 단편은 마지막에 실린 <데이터 시대의 사랑>이다. 배경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간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예측해 주는 앱이 사용화된 근미래. 이제 막 사귀기 시작한 이유진과 송유진은 데이터 예측 앱이 그들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예측하자 고민에 빠진다. 나의 일거수일투족이 반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을 그대로 믿고 따르는 것이 옳을까, 아니면 데이터와 상관없이 내 마음대로 사는 것이 옳을까. 이는 신이나 운명에 대한 태도와도 연결되는 질문인 것 같다. 

 

일본의 권위 있는 SF 문학상인 성운상 해외 단편부문 후보에 오른 단편 <알래스카의 아이히만>도 설정이 상당히 신선하다. 홀로코스트를 주도한 나치 전범 아이히만에 대한 재판이 이루어지는 가운데, 타인의 경험과 그로 인해 느낀 감정을 그대로 체험하게 해주는 '체험기계'가 발명된다. 아이히만이 극형에 처해지길 원하는 유대인들은 체험기계를 이용해 아이히만에게 홀로코스트 생존자의 체험을 하게 하자고 주장한다. 이런 식의 '처벌'이 가능한가 하는 문제도 남지만, 처벌이 달성되었다고 누가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남긴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 

 

표제작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은 구글 글래스와 유사한 증강현실 기술인 '옵터'를 사용해 보고 싶지 않은 현실을 보지 않는 사람들이 출현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현실을 제대로 보지 않고 보려는 노력도 안 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고 생각하면 암담하지만, 대통령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옵터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조금(아니고 많이) 이해가 되기도 한다.

j****y 2023.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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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장강명 작가의 소설집. 기대만큼 흥미로운 소재들과 이야기가 가득하다는 게 첫 느낌이다. 가상현실로 도피한 사람들의 심리를 다룬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을 비롯해 효율성이 극대화된 과학기술의 어두운 면을 한 편의 블랙코미디처럼 담아낸 <당신의 뜨거운 별에>. 나치 전범 아이히만이 등장하는 대체 역사소설 <알래스카의 아이히만>과 피부에 엽록체를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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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장강명 작가의 소설집. 기대만큼 흥미로운 소재들과 이야기가 가득하다는 게 첫 느낌이다.
가상현실로 도피한 사람들의 심리를 다룬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을 비롯해 효율성이 극대화된 과학기술의 어두운 면을 한 편의 블랙코미디처럼 담아낸 <당신의 뜨거운 별에>.
나치 전범 아이히만이 등장하는 대체 역사소설 <알래스카의 아이히만>과 피부에 엽록체를 이식하는 '그린 라이프' 수술을 받은 사람이 쓴 수기 형태의 단편 <나무가 됩시다>, 이에 더해 <사이보그의 글쓰기>, <아스타틴>, <데이터 시대의 사랑> 등 누구나 꿈꿔왔던 기술의 발명이지만 그로부터 시작된 예측 불허한 일상들이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에 대한 편견을 깨부순다. 역시 장강명 작가다운 글쓰기인 듯싶다.

YES마니아 : 로얄 k****7 2023.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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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역사, 자연, 신화, 사랑의 영역 등으로 흘러 넘치는 과학... 장강명,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정치, 역사, 자연, 신화, 사랑의 영역 등으로 흘러 넘치는 과학... 장강명,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내용보기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서부터 증강 현실인 것인지, 를 제대로 구분할 수 없을만큼의 증강 현실이 가능한 세상이라고 치고... 한쪽의 승리에 대해 무조건 부정가 보는, 믿고 싶은 것만을 믿고자 하는 우리의 정치 현실을 향하여 보내는 SF적 상상력이 돋보인다.    「당신은 뜨거운 별에」  어느 날 금성애 연구원으로 보내진 엄마 수정으로부터 9-海
"정치, 역사, 자연, 신화, 사랑의 영역 등으로 흘러 넘치는 과학... 장강명,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내용보기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어디까지가 현실이고 어디서부터 증강 현실인 것인지, 를 제대로 구분할 수 없을만큼의 증강 현실이 가능한 세상이라고 치고... 한쪽의 승리에 대해 무조건 부정가 보는, 믿고 싶은 것만을 믿고자 하는 우리의 정치 현실을 향하여 보내는 SF적 상상력이 돋보인다. 

 

  「당신은 뜨거운 별에」

  어느 날 금성애 연구원으로 보내진 엄마 수정으로부터 9-海사-Joe 라는 암호 문자가 딸 마리에게 도착한다. 그리고 이제 딸 마리는 그다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엄마 수정을 금성으로부터 구해내기 위하여 로봇으로 금성에서 재현되는 레즈비언 결혼식을 진행하고, 방송국 사람들과 금성 탐사의 모기업이 이를 활용하고자 한다.

  

  「알래스카의 아이히만」

  한나 아렌트의 책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떠올리게 되는 대체역사소설이다. 아렌트 박사의 신문 연재 그 8년 후, ’체험 기계‘라는 것이 등장한 이후 앤 모리시 메릭이라는 프리랜서 기자가 다시 한 번 아이히만을 기사화 시킨다, 라는 설정이다. “현재 시점에서 벤야민 씨가 기억하는 아우슈비츠 체험이 아이히만 씨의 해마로 들어가는 거예요. 벤야민 씨가 아우슈비츠에서 겪은 육체적 고통의 총합이 아니라요. 아이히만 씨는 그 경험을 하나의 이야기로서 받아들이게 되고, 1969년 오늘 벤야민 씨가 품고 있는 상처와 상실감을 생생하게 느끼게 될 겁니다. 벤야민 씨가 1940년대에 아우슈비츠에서 겪은 육체적 고통이나 굶주림을 되풀이하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기계를 체험 기계가 아니라 ’공감 기계‘나 ’이해 기계‘라고부르고 싶은 거고요.” (p.122) 아유수비츠의 피해자와 가해자가 자신들의 체험을, 기계를 통하여 나누게 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대체역사물이다.


  「나무가 됩시다」

  ’그린 라이프‘, 정식 명칭 ’자가 배양 강화엽록체세포 진피층 침습이식술‘이라는 수술이 가능해진 세상의 이야기이다. 채식주의를 완벽하게 뛰어넘는, 그러니까 이 수술을 통하면 마치 식물처럼 다른 생물체를 먹지 않아도 생명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인데...


  「사이보그의 글쓰기」

  “헤어밴드를 착용하고 스위치를 켰다고 해서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지는 않았다. 그 상태에서 글을 써야만 효과가 있었다. 그 효과라는 것도 술 취한 기분이나, 대마초와 엑스터시가 안겨준다는 흐릿하고 달뜬 상태와는 거리가 멀었다. 문자로 표현하라고 하면 ’빨리 다음 문장을 쓰고 싶다는 기분‘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p.211) 톡소플라스마와 관련한 연구 과정에서 발명하게 된 ’헤어밴드‘를 이용하여 씌어지는 소설이 있다. 소설의 제목은 ’사이보그의 글쓰기‘인데 이걸 ’사이보그의 글쓰기‘라고 부를 수 있는지는 모르겠다. 


  「아스타틴」

  광활한 우주와 그 우주의 신화, 어쩌면 신들의 전투라고 해야 할까. 마블 코믹스 저리가라의 세계관이 돋보인다. 아스타틴, 이라고 불리우는 초지능의 존재, 그 존재의 뒤를 이을 15명의 차기 아스타틴의 후보들이 치르는 전쟁의 대서사시이다.


  「데이터 시대의 사랑」

  “... 만물의 구성 요소에 대한 학문이 철학에서 물리학으로 분리되었듯, 자아의 본질에 대한 연구가 신경과학으로 떨어져나왔듯, 이제 행복의 정체와 원리도 데이터 과학의 영역으로 넘어왔다. 행복은, 사람이 얼마나 자주 웃고 고개를 끄덕이는지, 얼마나 손을 활발하게 흔드는지로 규정되는 문제였다. 그 데이터가 사람들이 주관적으로 기록한 행복감과 가장 정확히 일치했다. 물질이 소립자로 구성돼 있고 자아는 신경세포들이 만든 시스템이듯 행복 또한 과학적으로 정의할 수 있게 됐다.” (pp.378~379) 이유진과 송유진의 사랑은 이런 데이터를 통하여 확정될 수 있을 것인가. 하지만 결국 사랑은 확실한 과학의 영역이 아니라 불확실한 감각의 영역이라는...



장강명 / 당신이 보고 싶어하는 세상 / 문학동네 / 403쪽 / 2023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24.06.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