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하지 않지만 친근한 일상을 담은 만화 [코알라 그림일기] 오랜만에 접한 출판 만화인 [코알라 그림일기]는 4컷 구성으로 스토리가 끝난다. 거기다 대사는 한 글자도 등장하지 않는다. 모든 것이 그림으로 시작해서 끝나는 만화이다. 이 만화에서 텍스트란 제목밖에 없다. 주인공은 코알라... 1인 가구로 직업은 정확히 언급은 안하지만 아마도 만화가가 아닌가 싶다. 등장인물인 코알라가 본인의 일상을 그려내고 그 원고로 만들어진 만화를 독자가 보고 있는 것이 일련의 과정까지가 이 작품의 완성으로 연결된다.
이 만화는 12월로 구성되어 있다. 각 월에 맞게 계절감을 반영한 일화부터 집안일부터 취미 등의 스토리가 나온다. 7월 에피소드에는 에어컨 공기가 차서 닭살이 돋아서 결국 담요를 덮고 있는 일상을 담고 있다. 평범하지만 누구나 겪어봤을 법한 스토리가 귀여운 코알라로 인해 힐링 받는 일상으로 변모한다.
애착인형을 갖고 있는 코알라라니.... 애착인형과의 소소한 일상이 어느 부분에는 나와 닮아 있어서 더욱 친근감이 간다. 단순히 일상만을 담은 것이 아니라 극한의 귀여움과 힐링을 주는 동화 같은 이야기도 풀어낸다. 애착 인형을 다듬고 있다가 잠에 뜬 코알라가 이공간인 꿈 속에서 만난 거대한 애착 인형과의 만남은 뽀송뽀송 힐링 그 자체이다. 광고 선전에 나오면 좋을 정도의 전개가 아닐까 싶다.
만화를 한 번에 다 읽고 나서 다시 아무 페이지나 열어서 다시 읽어보게 되는 만화이다. 지치고 힘들 때 잠시 현실에서 피하고 싶을 때 도움이 될 만화 코알라 그림일기이다.
하임뽕 |
|
<코알라 그림일기>는 트위터에서 재미있게 보고 있는 만화인데(@koalaenikki) 이번에 정식 한국어판이 나왔다. 웹으로 봐도 귀엽고 재미있지만 단행본으로 보니 훨씬 더 귀엽고 재미있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부드럽고 따뜻한 종이의 질감이 만화의 느긋한 분위기와 코알라의 포근한 이미지와 잘 어울리기 때문일까. 만화의 글밥이 별로 없는 편이지만, 일본어 문장이 한국어로 해석되어 있는 점도 가독성을 높인다.
책을 보면서 정말 많이 웃었는데, 만화 자체가 웃겨서라기 보다는 만화 속 코알라의 모습이나 생활이 내 반려인과 너무 닮아서 웃었다(ㅋㅋㅋ). 매일 그림 그리고 산책하고, 어쩌다 맛있는 디저트를 사 먹거나 자기 자신을 위한 선물을 사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이벤트 없이 - 하지만 충분히 즐겁고 행복하게 - 사는 모습이 어쩌면 이렇게 닮았는지. "귀엽고, 힐링되고, 그리고 왠지 눈물이 난다."라는 띠지 문구가 마음에 와닿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