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67%
  • 리뷰 총점8 33%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8.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카모토 료마와 메이지 유신 - 마리우스 B.잰슨
"사카모토 료마와 메이지 유신 - 마리우스 B.잰슨" 내용보기
1853년 일본에서 쿠로후네라 불리우는 흑선(서양의 증기 함선)을 이끌고 개항을 요구하는 페리 제독의 출현, 1866년 로즈 제독의 강화도 침공으로 시작된 병인양요. 대략 10년의 차이를 두고 벌어진 이 역사적인 사건은 모두 서양세력에 의하여 쇄국정책을 고수하던 일본과 조선에게 일어난 사건들이다. 공통적인 요소는 많았지만, 그 사건이 가져온 결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상당
"사카모토 료마와 메이지 유신 - 마리우스 B.잰슨" 내용보기

 1853년 일본에서 쿠로후네라 불리우는 흑선(서양의 증기 함선)을 이끌고 개항을 요구하는 페리 제독의 출현, 1866년 로즈 제독의 강화도 침공으로 시작된 병인양요. 대략 10년의 차이를 두고 벌어진 이 역사적인 사건은 모두 서양세력에 의하여 쇄국정책을 고수하던 일본과 조선에게 일어난 사건들이다. 공통적인 요소는 많았지만, 그 사건이 가져온 결과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상당한 차이를 가지고 오게 된다. 나름의 승리로 인식되는 병인양요는 뒤이어 신미양요에서도 승리를 하였다고 생각하고, 더욱더 쇄국정책을 고수하여 조선의 근대화는 상당부분 지연된 결과를 자겨왔다는 사실은 우리의 역사이기에 어느정도 잘 알 수 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근대화의 성공으로 오늘날 강대국의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의 역사는 생소할 수 밖에 없었다. 네덜란드 출신 미국 사학자인 마리우스 B.잰슨이 1961년에 발표한 <사카모토 료마와 메이지 유신>은 그러한 일본의 메이지 유신의 과정을 상세히 서술한 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특이하게도 사카모토 료마라는 인물을 선정하여 그를 통하여 메이지 유신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서술한 이 책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시바 료타로의 저서 <료마가 간다>에서 등장하는 사카모토 료마의 모티브가 된 책이라고도 한다.

 32의 젊은 나이에 생을 마친 사카모토 료마를 일본에서는 왜 영웅으로 떠받들고 있을까? 최근 NHK에서 제작한 대하드라마 <료마전>의 열풍과 성공은 이러한 일본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사카모토 료마라는 개인의 행적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그를 통한 일본의 메이지 유신의 과정까지의 역사를 자세히 설명을 해주고 있는 책이기 때문에 이 시기의 일본 역사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한번 관심을 가질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책의 시작은 1853년 페리 제독의 미국 함선의 기항을 전후로 한 일본의 정세를 서술하면서 시작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하여 에도 막부가 성립된지 대략 250년이 된 이 시점에서 일본은 막부를 중신으로 한 봉건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중국, 조선과 더불어 기존의 체제를 고수하기 위하여 대외적으로는 쇄국정책(일본은 네덜란드와는 제한적인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을 천명하고, 내부적으로는 산킨고타이와 같은 각 번주들을 통제하면서 그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에도 막부 설립후 큰 사건이 없었기에 점차 계급에 대한 불만이 등장하였는데, 바로 무사 계급 내부에서 발생된 것이었다. 우리는 단순히 무사라는 하나의 계급으로 알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무사 계급 내부에서도 상급, 하급으로 나뉘었으며, 각 급에서도 여러 계층으로 분류가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급 무사가 상급 무사가 되기는 쉽지가 않았기에 하급 무사들의 불만은 팽배해졌으며, 실제 사카모토 료마도 최하위 무사 계층인 고시 집안 출신이었다.

 이에 더하여 미토 번을 중심으로 발달되어있던 미토학파의 대두는 근왕에 대한 세력의 등장을 부추겼다. 중국의 유교적인 학풍을 강조하는 이 학파에 의하여 그들이 떠받들고 모셔야 할 존재는 막부의 쇼군이 아닌 교토의 천왕이라는 주장이 크게 부각되기 시작한 것이었다. 하급 무사들의 계급에 대한 불만과 미토학파에 의한 근왕론이 불거진 상태에서 페리 제독의 기항은 양이론이 등장하게 된다. 메이지 유신을 이루는데 기여한 인물들의 초반의 모습은 바로 이러한 계급에 불만을 가진 하급 무사들에 의한 근왕양이론에 입각한 것임을 보여주게 된다.

 

 사카모토 료마도 이러한 범주에 속해 있었으며, 검술 유파를 통하여 파벌을 형성하면서 점차 근왕론에 대한 그들의 행동을 적극적으로 드러낸다. 도사 번 출신인 사카모토 료마는 탈번을 하면서까지 교토와 에도를 오가면서 지사로서 근왕양이론을 지지하기 시작한다. 이들의 사상과 행동은 교토의 천왕을 떠받들던 구신들의 가세로 인하여 단순한 불만 세력의 발호가 아닌 새로운 정치적인 세력으로 성장을 하기 시작하고, 도자마 다이묘로 설움을 받고 있던 조슈 번(모리 가문), 사쓰마 번(시마즈 가문), 도사 번(야마우치 가문) 내부에서도 이러한 근왕파의 운동이 활발히 전개가 된다. 특히 다이로였던 이이 나오스케가 교토와 아무런 상의도 없이 서양과의 개항을 결정하면서 근왕파와 막부를 지지하는 보수파의 대립은 심화된다. 1960년 미토-사쓰마번 출신의 무사들에 의하여 백주대낮에 벌어진 이이 나오스케의 암살 사건은 이러한 그들의 대립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대의 사카모토 료마도 역시 당시 과격한 근왕파의 개념에 동조하면서 막부에서 관료로 활동하면서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던 가쓰 린타로를 암살하고자 계획한다. 그러나, 료마는 가쓰 린타로와의 대화를 통하여 오히려 그동안 과격하고, 뜬구름을 좇는 듯했던 그의 사상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한다. 료마는 가쓰 린타로를 스승으로 받들면서 그와 함께 막부의 해군 근대화 과정에 참여를 하면서 서양의 문물을 받아들여 부국강병의 기틀을 마련하고, 나아가서 열강의 위치에 오르는 것이 진정한 양이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료마의 정치, 사상적인 성숙은 당시의 지사라 불리우던 인물들의 고뇌와 함께 사상적인 발전을 꾀하던 지사들의 모습을 대표하는 것이었다. 조슈 번과 사쓰마 번은 각각 강력한 양이론을 주장하면서 서양 세력과 맞서지만, 그들의 우수한 무기에 당할 수 없음을 깨닫고, 지사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선회를 한다. 그러나, 서로 경쟁하듯이 근왕의 입장을 표방하던 사쓰마 번과 조슈 번은 서로 앙숙이 되어 협력을 할 수 없는 처지였지만, 막부의 조슈 원정을 계기로 삼아서 사쓰마와 조슈 사이에 화해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결국 1866년 사카모토 료마와 나카오카 신타로의 중재를 통하여 결국 삿초동맹이 형성이 된다. 이들의 동맹은 과거 막부의 독재 정치를 수정하여 교토 조정과 협력하는 공무합체론을 넘어서 토막(막부 토벌)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도쿠가와 가문의 마지막 당주이자 쇼군이었던 도쿠가와 요시노부(히트쓰바시 게이키)는 유능한 인물이었으나, 등극 이전에 본인이 근왕파에 우호적인 입장이었고, 더이상 조슈와 사쓰마를 무력으로 제압할 방법이 없음을 깨닫고, 결국 1867년 일본의 통치권을 교토의 천왕에게 반납하는 대정봉환을 단행하게 된다.

 그러나, 사카모토 료마와 달리 도쿠가와 가문이 모든 권리를 내려놓지 않으면 진정한 유신이 완성되지 않음을 주장하는 사이고 다카모리와 같은 강경론자의 주장으로 인하여 결국 막부의 지지 세력은 도바 후시미 전투를 시작으로 신정부와 전투를 벌이지만, 보신 전쟁에서 패배하고, 마지막으로 홋카이도를 근거지로 하는 일본 최초의 공화국을 성립하지만, 결국 1869년 하코다테 지역에서 패배로 인하여 저항이 종료된다.

 

 짧게 메이지 유신의 과정을 요약해보았지만, 이는 일본 역사의 한 단편이고, 이 책은 이러한 메이지 유신이 성립되기까지의 과정에서 사카모토 료마의 역할과 연관지어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실제 료마는 1868년 유신이 선포되기 직전에 나카오카 신타로와 함께 교토에서 암살을 당하게 되기 때문에 그는 메이지 유신의 완성을 보지는 못하게 된다. 그러나, 도사 번 출신의 한 하급 무사였던 사카모토 료마가 정치와 사상적으로 어떻게 성장을 하면서 그가 중재 역할을 맡았던 삿쵸 동맹이라든지, 그 이전에 도사, 조슈, 사쓰마의 지사들과의 만남을 통하여 그들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를 이 책에서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사쓰마 번과 조슈 번에 의해서 추진되는 과정에서 야마우치 요도의 도사 번이 어떠한 역할을 하였는지도 이 책에서 많은 부분을 할애하여 쓰고 있다. 사카모토 료마가 도사 번 출신이었기에 책의 전체적인 흐름은 조슈 번과 사쓰마 번의 입장이 아닌 도사 번의 입장에서 쓰여진 부분이 많아 보였다. 두 강경한 번의 모습과 달리 도쿠가와 가문으로부터 어느 정도의 특혜를 받을 정도로 관련이 있던 도사 번의 입장에서는 무턱대고 토막에 참여할 수 없었다. 때에 따라 막부와 두 번 사이에서 조율을 하고, 중도적인 온건한 입장을 취하였던 도사 번의 모습은 흡사 사카모토 료마라는 개인과도 유사한 면이 많아 보였다.

 영국과 프랑스의 역할도 이 책에서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영국은 사쓰마 번과 조슈 번을 지지하는 입장이었고, 막부는 프랑스의 지원을 통하여 근대화를 통하여 조슈 번과 사쓰마 번을 압박하고자 하는 장면은 전 세계에서 자신들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한 영국과 프랑스의 열강의 치열한 경쟁도 들여다 볼 수 있었다.

 

 1600년 세키가하라 전투에서 승리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에도 막부를 성립하면서 서군(도요토미 히데요시 가문 지지 세력)에 참여한 영주들은 철저히 소외시켰다. 특히 서군의 총대장격이었던 관서지방 최대 영주였던 모리 데루모토에게는 120만석에서 36만석이라는 감봉을 단행하였고, 시마즈 가문 역시 영지는 그대로 인정하였으나, 도자마 다이묘로써 에도 막부체제에서 철저히 소외된 세력으로 취급되었다. 이러한 불만이 누적되어 두 번이 메이지 유신의 과정에서 적극적인 입장을 취했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들을 보면 역사는 끊임없이 반복되면서 후세에 다른 결과를 가져올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양 사학자가 쓴 책이지만, 국내에서 소개된 일본의 메이지 유신의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 책이라 생각된다. 요약을 하기도 버거운 방대한 분량이고, 우리에게 생소한 다수의 일본의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책이긴 하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당시 일본의 역사를 방대한 사료를 통하여 분석하고 해석한 내용을 걸러내어 만든 책인만큼 역사서로서 훌륭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g*******7 2014.03.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카모토 료마와 메이지 유신
"사카모토 료마와 메이지 유신" 내용보기
'료마가 간다'를 읽은게 언제였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30대였나 40대 즈음이었나.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추천하는 도서이니 일본 대기업의 필독서 목록에 있다느니 하는 말을 듣고 읽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푹 빠져서 읽었다. 읽는 내내 아드레날린의 과다 분비로 상상의 날개를 많이 펼쳤던 기억이 있다. 사카모토 료마는 도사번의 하급무사 계급 출신으로 삿초동맹(사쓰마번
"사카모토 료마와 메이지 유신" 내용보기

'료마가 간다'를 읽은게 언제였는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30대였나 40대 즈음이었나.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추천하는 도서이니 일본 대기업의 필독서 목록에 있다느니 하는 말을 듣고 읽었던 기억이 있다. 물론 푹 빠져서 읽었다. 읽는 내내 아드레날린의 과다 분비로 상상의 날개를 많이 펼쳤던 기억이 있다.

사카모토 료마는 도사번의 하급무사 계급 출신으로 삿초동맹(사쓰마번과 조슈번의 동맹), 선중팔책, 가이엔타이(해원대), 메이지유신(명치유신) 등을 만들고 이끌어 내서 일본 근대화와 제국으로의 발판을 만든 주요 인물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사카모토 료마와 메이지 유신에 대한 소설이 아니다. 정통 동양사학자인 마리우스 B. 잰슨(뉴저지 프린스턴대학교 일본사 교수)의 학술적 저서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일본의 개항부터 메이지 유신까지를 다룬다. 주로 사카모토 료마라는 인물과 그 주변 인물들에 대해 그리고 주요 번의 정치적 관계와 역할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물론, 시대적 배경, 외세의 역학 관계, 각 주요 사건들의 영향들에 대해서도 서술하고 있으며, 이러한 서술은 모두 충분한 학술적 자료와 사료들에 의해 뒷받침 되고 있다.

1853년 미국 페리제독의 내항으로 시작된 개항과 그 이후 1868년 메이지 유신까지 이어지는 다이나믹한 일본의 근대사에 대해 살펴볼 수 있다.

쉬운 책이 아니므로 혹시 읽어보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료마가 간다' 등의 소설부터 읽고 천천히 접근하시길 바란다. 이 책의 절반 이상은 대략 살펴보는 정도로 속독했다. 물론 몇개 장은 필기까지 하며 정독을 했다. 마지막으로 드는 아쉬움은 역시 왜 우리는 그러지 못했을까에 대한 것이다. 눈물나도록 아쉽고 가슴이 아프다, 정말.

일본 근대 격정의 15년, 우리 조선은 왜 이러지 못했는가, 아직도 아쉽다.

YES마니아 : 로얄 d**********r 2022.11.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위대한 출발.. 메이지 유신.
"위대한 출발.. 메이지 유신." 내용보기
제목에 위대한 출발이라고 한 것은 일본이나 조선이나 새로운 문명을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일본은 했고 조선은 안했다.   이 작은 차이가 몇십년뒤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일본은 세계열강 중 하나가 되어 세계 제국주의 실현에 일조를 하는 나라가 되었고   조선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았긴채 36년간을 수탈당했다.   그뿐아니라 해방 후 5년, 한국전쟁이
"위대한 출발.. 메이지 유신." 내용보기

제목에 위대한 출발이라고 한 것은 일본이나 조선이나 새로운 문명을 받아들이기

 

매우 어려웠다.. 그러나 일본은 했고 조선은 안했다.

 

이 작은 차이가 몇십년뒤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

 

일본은 세계열강 중 하나가 되어 세계 제국주의 실현에 일조를 하는 나라가 되었고

 

조선은 일본에게 나라를 빼았긴채 36년간을 수탈당했다.

 

그뿐아니라 해방 후 5년, 한국전쟁이라는 동족상잔의 전쟁을 치뤘다.

 

만약 우리가 일본과 같은 시기에 개방하여 열강에 들었다면 어땠을지.

 

생각해본다.

 

단순히 메이지 유신이라는 사건을 놓고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에 중심적인

 

역할을 했던 인물을 초점으로 디테일하게 그려나가는 것이 상당히 특이하다.

 

참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l*********n 2015.12.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