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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멸종한 뒤를 상상하다
"인류가 멸종한 뒤를 상상하다" 내용보기
다른 종들의 멸종과 온난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개선하려는 인간이 없지는 않았으나 그 수가 너무 적어 지구를 지켜 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는 못하였다. 2030년에 이르자 지구는 더욱 빠르게 오염되어 갔다. 그 오염은 물 부족과 식량 부족의 악순환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인류는 2052년 핵전쟁을 일으키고 스스로를 자멸시켰다. - 「마무리」   그림책인데 작가의
"인류가 멸종한 뒤를 상상하다" 내용보기

다른 종들의 멸종과 온난화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이를 개선하려는 인간이 없지는 않았으나 그 수가 너무 적어 지구를 지켜 나가는 데 도움이 되지는 못하였다. 2030년에 이르자 지구는 더욱 빠르게 오염되어 갔다. 그 오염은 물 부족과 식량 부족의 악순환으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인류는 2052년 핵전쟁을 일으키고 스스로를 자멸시켰다.

- 마무리

 

그림책인데 작가의 말 마무리가 있다. 우리가 통상 갖고 있는 그림책 형식을 여러 가지로 깨는 그림책이다. 본책 코스모빌라와 본책 뒤쪽 면지에 붙인 봉투 안 별책 오징어 박사의 연구 노트두 권으로 되어 있다. 코스모빌라는 8층으로 되어 있고 2개로 나뉘어 있다. 16호인 셈이다. 2053년 인류가 멸종하고 200여 년이 흐른 2297, ‘리셋된 지구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종의 연구를 목적으로 지구 생물과 우주에서 가장 평화로운 종족의 유전자 결합이 시작되었다. 2331년 인간 남자를 복원하고, 좀 더 복잡한 인간 여자는 복원하고 있다. 2333, 인간 남자와 다른 새로운 복원 종들의 연대, 공존 가능성을 연구하기 위해 고립된 장소 코스모빌라16종 실험체를 모아 관찰을 시작한다. 연구 총책임자는 오징어 박사다.

 

형식이 파격이거니와 내용도 특별한 상상력에 기반한다. 파격의 백미는 코스모빌라의 실험체와 실험체의 복원 전 모습이 겹쳐서 담겨 있는 데 있다. 빛이 있는 곳에서는 실험체의 모습을 볼 수 있고 깜깜한 곳에서는 실험체의 복원 전 모습을 야광으로 볼 수 있다. 실험을 통해 복원한 종은 새로운 세상에서 온전한 삶을 이어갈 수 있을까, 형식과 내용이 함께 말하는 그림책이라 할 수 있다. 이전에도 멸종 이후를 다룬 그림책이 없지 않았다. 조수진 작가의 상상력은 다르다. 인류를 포함하여 멸종된 생명 16종을 보여주면서, 복원 전 모습과 복원된 모습을 겹쳐서 보여주면서, 지금, 2023, 인류 멸종으로 가는 길에서, 과연 우리가 어떻게 미래로 나아가야 하는지 스스로 묻게 한다.

YES마니아 : 골드 g*******g 2023.07.3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