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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는 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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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가 태오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익숙한 냄새가 났다. 태오의 머리카락과 피부, 그리고 지수가 입은 점퍼에서도 나는, 화하면서도 알싸한 기름 냄새였다. 둘은 입을 맞추었다. 잠시 후에 지수가 외쳤다. 저기, 누가 오고 있어! 눈발 사이로 무언가 움직였다. 비틀거리며 주유소를 향해 걸어오는 사람이 보였다.   스릴러와 로맨스 어울릴 듯 말 듯한 색다른 조합이 일품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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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가 태오의 어깨에 머리를 기댔다. 익숙한 냄새가 났다. 태오의 머리카락과 피부, 그리고 지수가 입은 점퍼에서도 나는, 화하면서도 알싸한 기름 냄새였다. 둘은 입을 맞추었다.

잠시 후에 지수가 외쳤다.

저기, 누가 오고 있어!

눈발 사이로 무언가 움직였다. 비틀거리며 주유소를 향해 걸어오는 사람이 보였다.

 

스릴러와 로맨스 어울릴 듯 말 듯한 색다른 조합이 일품이었던 이승은 작가의 첫 장편소설이다. 

 

지방도시 강소의 안심주유소에서 일하며 희곡을 쓰는 태오와 아르바이트를 하며 연극배우로 활동하는 그의 연인 지수, 이 둘의 가난한 젊은 연인이 겪는 현실적 어려움을 읽다보면 둘 사이에 사업체를 운영하는 부유한 워킹맘 영인이 끼어들며 예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소설 자체의 읽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지방, 흙수저, 고졸, 편부모가정, 청년 등 우리사회 어두운 이면을 들춰내는 메시지도 함께하며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g****y 2023.08.28.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