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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보수 없이도 기꺼이 남을 돕고있는 사람들이 전해주는 이야기에는 각별한 느낌이 있는 것 같다. 다 읽고나서 되새겨보면 분명히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변호사님의 글솜씨 덕분인지 즐겁게(!) 읽히는 것이 묘한 기분이었다. 미디어에서는 화려하고 돈 잘 버는 직업으로 보이는 변호사지만(법조인이 주인공인 드라마가 얼마나 많은지...), 국선전담변호사는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피고인들과 마주치며 때로는 화도 나고 슬프기도 하고 보람차기도 한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었다. 우리가 미처 챙기지 못하는 사회의 빈 자리를 정리하는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보여주는 책이었고, 행정과 정치를 하는 사람들이 많이 읽어줬으면 좋겠다. |
![]() 2025년도에 처음으로 기록하는 나의 책읽기... 좋은 선택이었어. 사실 그렇게 오래 붙잡고 읽을 책은 아니었는데... '몬스테라"라는 식물의 이름을 필명으로 사용하고 있는 현직 국선 전담 변호사가 자기가 만난 의뢰인들의 사연들을 엮은 글이야. 다양한 성품의 사람들이 다양한 사정으로 인하여 다양한 죄목을 갖게 된.. 다양한 군상들의 이야기지... 변호사가 필요한 죄인들이지만... 무조건 나쁜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고, 무조건 안타까운 사연의 사람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인간을 왜 굳이 변호를 해야 하나 싶은 인간도 있었어. 변호사가 쓴 글 이지만 초점이 "법" 아닌 "사람"에게 맞춰져 있기에 각 스토리별 주인공(?!)의 죄는 그를 설명하기 위한 정도만 언급되고, 그 죄를 위한 "법" 또한 그 정도로로만 다뤄져.. 변호사라는 직업이.. 금전적인 부분에 따라 사람들의 상식에서 벗어나는 죄목도 변호하기도 하고, 맡은 의뢰인의 이득을 위해 최우선으로 법해석을 해야 하니.. "보통"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의뢰인을 위한 변호를 해야 하는 것도 사실이니까.. 그런 변호를 결정하는데 "돈"이 좌지우지하는 것도 사실이니까.. 유난히 속물적인 직업으로 받아들이잖아.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변호사"가 굳이 시험순으로 뽑아야 할 직업인가 싶었어.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의사"라는 직업은... 어느 정도 머리의 능력이 필요하다 생각해. 지식 습득, 적용, 판단력 등...이 매우 중요한 직업이라고.. 그런데 "변호사"는... 시대에 따라 상황에 따라 새로운 법이 재정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수정되기도 하지만... 결국엔 현존하는 법률을 적용하는 거고, 어차피 방대한 법률의 종류와 해석은... 사건 맡아서 준비기간에 오픈북으로 준비할 거고.. 있는 법률 중 내 의뢰인에게 적용되는 법이 가장 유리하게 해석해서 설득하는 직업인데.. 머리보다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는 것 같아. 그렇다고 무조건 감수성이 넘쳐서 이성적인 판단의 끈을 놓쳐서도 안되고.. EQ 와 IQ 의 적절한 버무림이 필요한 직업이구나 싶었어. 요즘... 판사들의 판결이 이해가 안 가고, 변호사들의 속물적인 면 때문에 이해가 안 가고, 검사들의 권력욕(?) 휘두르듯이 하는 수사에 이해가 안 가는... 그래서 AI도입해서 재판해야한다 고들 하잖아. 그래도.. 원고건, 피고건 사람들에겐 저마다 어떤 사정이 있고, 사연이 있고, 제 3자들이 모르는 인과관계도 있잖아. 과학의 발전으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가 넘쳐나는 요즘이니... 오히려 사람에 대한 애정을 더 갖고 면밀히 살펴서 재판을 진행하고, 판결하고 하려면... 아직은...AI보다... 사람이 해야하는 작업아닐까? 싶었어...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변호사라는 직업군에는 분명 속물적인 변호사들도 많이 있겠지... 하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는 이들이 "변호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어서.. 세상이 조금은 따뜻하게 돌아가는 것 아닐까? 음..그래도 요즘 세상이 너무 흉흉하고... 그에 따른 판결들이 너무 이해할 수 없게 나오긴 해... 내가 부모 입장이 되어보니.. 내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니까... 이해할 수 없는 판결이 나올 때는 전보다 더 화가 나기도 하는 것 같기는 해.. 아이러니한 세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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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자기 아들은 멀쩡하고 착한데, 나쁜 친구를 만나서 삐둘어졌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 어머니는 자기 아들은 친구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가 아니었으니 서로 만나서는 안 된다는 말했다. 그래야 네 명 모두 바르게 설 수 있다고 말이다.…… 세상의 어머니들에게는 검사아들도 소중하지만, 검사에게 잡혔던 아들도 소중하다. 자녀의 못된 행동이나 불법(?)에도 눈감아주는 부모가 있다. 아이의 잘못에 벌을 주는 대신 벌을 받지 않도록 애쓰는 부모의 태도가 아이를 더 안 좋은 방향으로 키우는 것임을 모른다. 그런 부모의 울타리 안에서 아이의 잘못된 행동이나 못된 행동의 수위는 점점 커지고 잠재적 범죄자가 양성되기도 한다. 범죄 역시 똑같다. 솜방망이 같은 처벌이 계속되면 결국 큰 범죄를 저지르게 마련이다. '이런 죄를 지어도 처벌은 약하구나'라고 학습되는 것이다. 이전에 봤던 소년심판이라는 드라마가 있었다. 판사역으로 김해수가 주인공이었는데, 그녀는 바늘로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오지 않을 차가운 인물이었다. 선처가 없는 그녀는 언뜻 보며 아이를 위하지 않는 못된 판사처럼 보이지만 정작 아이를 위하는 판사였다. 아이들의 죄를 제대로 묻지 않고 넘어가면 감사한 마음에 더 성실하게 사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이 더 큰 범죄로 다시 법정에 서게 된다. 진정으로 아이를 사랑한다면 잘잘못을 느끼게 하고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법도 배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것이다. 아이들의 범죄를 따라가다 보면 어른들이 꼭 등장한다. 아이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바르게 설 수 있도록 아이를 제대로 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런 부모가 많아 더 큰 범죄를 막아주면 좋겠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세상 물정 모르고 무지한 것이 '고의'가 된다. 상식 역시 각자의 상식이 다르다. 법이 말하는 상식을 가지지 못한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여전히 법은 알지 못하는 것 같다. 국선변호인이 만난 사람들이라 그런가, 책 속에는 안타까운 사건이 많았다. 없이 살아서 못 배워서 당장 돈이 없어서 돈을 벌기 위해 했던 취업인데, 일하면 돈 준다길래 했던 행동들이 범죄였던 경우도 있다. 그중에는 취업을 가장하여 코로나19를 핑계로 비대면으로 면접을 본 뒤 합격시킨 후 월급을 위해 통장이나 카드를 보내달라고 요청한다. 월급을 받으려던 통장과 카드는 보이싱피싱 사기에 이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전자상 금융법 위반으로 당장 돈 한 푼 없는 그들은 이제 전과자가 되고 만다. 누가 봐도 범죄에 가담한 것이 아니라 이용되고 휘말린 것이지만,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 보니 '몰랐다'라는 이야기는 법정에서 힘을 잃고 만다. 자기 자신을 위하는 마음으로 살다 보면, 어느 날에는 내가 자신의 보호자가 되어가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세상이 지켜주지 못하고 가족이 힘이 되지 못하더라도 적어도 나는 나를 지켜줄 수 있어야 합니다.
온라인 서점을 통해 책을 구매하는 편인데, 가끔은 아니 종종 굿즈를 위해 책을 구매하는 경우가 있다. 얼마 이상 구매 시 포인트로 사은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당장 필요한 책은 두 권 담았고 나머지 한 권은 굿즈를 살 수 있는 책에서 골라야 했다. 그때 구입한 책이 바로. 이 '국선변호인이 만난 사람들' 책이다.
국선변호인!! 요 타이틀만으로 내용이 궁금했다. 법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지만 누구에게나 억울함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악법도 아니고 정말 나쁜 사람을 잡는 법이라지만 더 나쁜 사람들은 이리저리 법을 빠져나가고 정작 억울한 사람을 구해줄 수 없었다. 그 법이 잘 못 된 것도 아니다. 그래서 배심원 제도가 생겼나 보다. 법으로 범죄는 물론 억울한 사람들도 줄여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