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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에 봤던 영화는 롤러코스터. 처음에는 제목도 확인 안 하고 정경호가 나오네라는 이유로 보기 시작했다. 정경호라는 배우가 하는 연기가 좋다. <슬기로운 의사생활>도 좋았지만 가장 처음에 정경호라는 이름을 기억 속에 남겼던 건 드라마 <그대 웃어요>였다. 꽤 찮게 연기 잘 하네 라는 생각에 눈여겨 보던 배우가 어느 순간 중심인물이 되어 있을때 반갑다.
스캔들 일으키기로 유명한 영화배우. 욕 하는 캐릭터로 유명해진 탓일까 아니면 원래 성격이 그런 것일까 말할 때마다는 아니지만 급박한 순간에 욕이 튀어나온다. 비행공포증도 있는 그는 지금 일본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귀국길이다. 스캔들이 났고 지금 이 비행기 승무원 중에 사귀는 여자가 있음에도 새로운 여자에 또 목을 매는 못 말리는 캐릭터다.
처음엔 단순히 코믹 영화인가 했는데 대체 어느 포인트에서 웃어야 할 지를 모르겠더라. 하나같이 다 이상한 캐릭터들도 어디에 정을 붙여야 할 지 모르겠고. 승무원들이 다 같이 모여서 뒷담화를 하는 내용들은 영화임에도 조금은 헛헛했고 비갱기 기장과 부기장이 담배를 피며 하는 헛짓거리들은 더이상 보아 넘겨줄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
일등석에 탄 승객들은 또 어떠한가. 시스타 노래를 염불처럼 외우는 스님에다가 들어주지 못할 주문만 하는 기자 그리고 회장과 그를 수발하는 비서 아니 알고 보니 세시간인가 사흘 된 아내라더라. 아무튼 캐릭터가 다 이상해. 전형적인 삐급 무비에 해당하는 것 같은 이 영화를 끝까지 본 건 이 영화의 마무리가 어떻게 되는지가 궁금했고 과연 바람을 피해서 안전한 착륙을 할 지가 궁금했고 착륙을 한다면 어떤 엔딩을 할지가 궁금했다.
지금 찾아보니 이 영화의 감독이 하정우였다. 아. 그대서야 이 유명한 사람들이 어떻게 모였는지가 대충 이해가 됐다. 생각보다 이상한 영화에 생각보다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데 하고 생각했었더랬다. 특별출연이긴 해도 김성수에 마동석까지 등장을 하지 않던가. 개그맨 강성범은 좀 뜬금없었지만. 고규필이나 김재화처럼 연기를 잘 하지만 그때는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배우가 지금 와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을 보니 뭐든 꾸준히 하면 된다라는 교훈을 주는 것 같가도 하고. 어쨌거나 보지 못했던 영화를 한 편 잘 봤다. 주말 n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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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의 감독 데뷔작인 롤러코스터. 토크쇼를 통해 말장난 개그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과 집착을 보여왔던 그의 유머 코드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웃기는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그의 바람이 잘 반영된 작품이다. 승무원이나 승객이나 모두 직업 윤리? 그건 개나 줘버려?를 외치는 사악한 코미디를 향해 달려간다. 기장과 승무원들은 기내 곳곳에서 흡연과 음주를 서슴지 않고 한류스타는 팬서비스보다는 승무원과의 작업에 더 관심이 많으며 승려는 불경 대신 시스타의 나 혼자에 맞추어 불경을 두드린다. 영화는 출발점만큼이나 도착지점도 단순하고 명쾌하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내려 인생을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이 없듯 인간은 웬만해서는 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코미디의 기본이 되는 배우들의 차진 연기 궁합이 베이스로 깔려 있다. 한정된 시공간을 배경으로 한 점, 다소 과장되었지만 안정적인 연기 앙상블로 인해 연극적인 분위기가 강하게 풍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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