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은 저자 <슈테판 츠바이크>의 회고록이다.
책의 재미와 감동을 더하려면 저자부터 조금은 알고 가야지 싶다. 이런 정보는 스포일러가 아닐 것이다. 저자 <스테판 츠바이크>는 1881년 11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1941년 미국을 거쳐 브라질에 정착해 1942년 2월 아내와 동반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망명의 기간 동안 그는 자신의 기록인 「어제의 세계」를 남겼다.
책은 저자의 기록이다. 태어나 너무나 평온한 유년기를 보낸 이야기를, 그러다 1차 대전을 치른 민중들의 생존 본능을, 2차 대전의 기운 속에 같은 나라 출신 히틀러(히틀러는 오스트리아 출신이다. 독일인 아니다.)의 탄압을 피해 갔던 영국에서조차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함으로써 적국인(당시 영국에서는 오스트리아인을 독일인으로 보았다고 함)이 되어 떠날 수 밖에 없었던 시기까지 저자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또, <마리앙투아네뜨> <푸셰> 등 다른 작품들의 배경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어서 <츠바이크>에 빠져있는 나로서는 읽은 책은 한 번 더 생각하게 되고 읽지 않은 책은 더 읽고 싶게 되었다. 서문에서 저자는 말한다. " 오직 내가 스스로 남기려고 하는 회상만이 다른 여러 가지 회상에 대신하여 남겨질 권리를 가진다. 그런즉 이야기하라, 선택하라, 그대 회상들이여! 나의 회상 대신 말이다. 그리고 적어도 나의 인생이 어둠 속으로 가라앉기 전에 내 인생의 영상을 보여다오! "
회상만으로 쓰인 기록! 완독후 며칠이 지난 지금 리뷰를 쓰면서 다시 한번 '감동의 도가니탕'에 빠진다. <츠바이크>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할 책이다. 그래야 그의 다른 작품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
|
때로는 큰 마음먹음이 필요한 책 읽기가 있다. 츠바이크의 <어제의 세계>가 그런 책이었다. 오랫동안 완독하려고 마음 먹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페이지가 도통 넘어가지 않던 책이었다. 최근 이북을 선호하는 취향임에도 이 책만큼은 종이 책을 봐야겠다 싶어 주문했다. 조금 오래된 책이라 빡빡한 편집은 조금 아쉽다. 소설과 희곡을 쓰기도 했던, 수많은 평전들을 썼던 뛰어난 문필가답게 이 책은 정말 수려하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설마 그런 일이 일어날까 의심을 품었던 세계1차대전이 얼마나 어이없게 시작되었는지 다각적으로 쓰고 있다. 건조한 문제지만 극적으로 환기시키는 걸작이다. 정치평론이라기 보다는 역사학자가 아닌, 문필가가 역사를 바라보는 냉정한 시선을 함께 따라갈 수 있어 더욱 좋았다. 어리석은 역사가 반복된다는 사실은 안타깝고 슬픈 현실이다.
|
|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 로 처음 접했던 츠바이크. 이 책의 번역이 깔끔했던 탓인지는 모르겠으나 그 간결한 문체와 핵심을 짚는 문장, 팩트와 저자의 느낌 사이의 절묘한 조화로 인해 그의 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역사의 중요한 배경과 원인을 통찰하는 그의 안목은 이 책에서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구요. 2차 세계대전에 비해 1차 세계대전에 대해서는 세인들의 관심도가 조금 떨어지는 건 사실인 듯 합니다. 더구나 그 배경은 단순히 황태자가 암살 되었다는 이유 하나만이 인식되어 있는데 동 시대의 널리 알려진 인물들과의 만남과 교감을 통해 세계대전 전후의 시대배경을 특유의 문장으로 읽을 수 있는 이 책을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제 느낌에 절판 될 것만 같아 소장 했습니다. 할인이 없는 것은 조금 아쉽습니다. |
|
학생들과의 수업자료로 쓰기 위해 구입한 어제의 세계. 책의 제목만 듣고 한동안 잊고 지내다가 이제야 읽었다. 슈테판 츠바이크의 삶을 통해 밝혀지는 역사의 면면들. 1,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지식인으로서 전쟁의 부당함을 말하고 싶었던 츠바이크를 포함한 지식인들의 고뇌와 고통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일반적인 역사서와 달리 이 책은 한 사람의 생애를 관통하는 역사의 흐름이 개인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를 너무도 잘 보여준다. 책을 다 읽고 몇 번이나 다시 들춰보게 되는 책이다. 그리고 슈테판 츠바이크의 책들을 하나씩 읽고 있는 중이다. |
|
슈테판 츠바이크의 '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만큼 재밌고 흥미롭고 멋진 책입니다. 최근에 1.2차 세계대전 뿐만이 아니라 그 전 후로 유럽의 역사, 아랍국가들의 분쟁도 궁금해져서 많은 책을 두루두루 보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보고 또 봐도 읽고 또 읽어도 여전히 계속 모르겠고 정리도 잘 되지 않지만요. 그런데 그런 팩트들을 떠나서 당시의 세계대전을 겪고 지켜보면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고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한 지식인들의 글을 읽는 것도 ㅡ츠바이크나 조지 오웰같은ㅡ 좋은 독서인 것 같아요.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