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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쓰메소세키_도련님 📎 #나쓰메소세키_마음 을 읽었을 때는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묵직함이 있었다. #마음 이 인간의 죄책감과 관계의 무게를 들여다보는 이야기였다면 #도련님 은 같은 작가의 작품이 맞나 싶을 만큼 전혀 다른 온도를 지녔다. 유쾌하지만 그 안에는 ’사람이라면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신념이 담겨 있었다. 처음에는 할멈과 도련님의 이야기가 중심일 줄 알았다. 도련님을 향한 할멈의 사랑과 믿음은 짧은 분량임에도 절대적이고 따스했는데, 곧 이야기는 도련님의 시골 학교에서의 선생 생활로 이어지며 여러 인간 군상 속에서 세상과 부딪히게 되는 이야기로 넘어가면서 할멈과 도련님과의 관계를 더 읽고 싶었던 나에게는 아쉬움이 남았다. 시골 학교의 선생생활 과정에서 보여지는 도련님의 단순한 정의감, 직설적인 말투, 세상 물정 모르는 순수함은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묘하게 마음을 울린다. 도련님이 어지러운 세상 속에서도 완전히 외롭지 않은 이유는 그의 마음속에 언제나 할멈이 살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할멈이 남긴 무조건적인 신뢰와 사랑이 도련님이 세상의 부조리와 싸우며 무너지지 않게 하는 힘이 되었다. 비록 귀찮다며 할멈에게 편지는 쓰지 않지만, 도련님이 힘들 때마다 “할멈이라면 이렇게 말했겠지” 하고 떠올리는 모습에서 그 사랑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다. 곁에 없더라도 의지할 수 있는 존재. 도련님이 가진 가장 큰 복이며 내가 도련님이 부러웠던 이유. 힘들 때 떠올릴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사실이다. #도련님 을 다 읽고 느꼈다. 사람은 완벽하지 않아도 정직하고 따뜻하게 살아가려는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고. 세상은 복잡하지만 단순함 속에도 품격이 있다는 것을 이 작품이 은연중에 알려주었다. 그래서 이 책은 나에게 ’사람이라면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것을 가장 따뜻하게 가르쳐준 소설로 남았다. ▫️생각해보면 세상 사람은 대부분 나쁜 짓을 하면서 살기를 장려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사회에서 성공 하려면 나쁜 짓을 해야 한다고 믿고 있는 듯하다. 어쩌다 정직하고 순수한 사람을 보면, 도련님이라느니 애송이라느니 트집을 잡아 경멸한다. 이럴 거라면 학교 도덕 선생은 어째서 거짓말하지 마라, 정직해라, 가르치는 것인가. 차라리 학교에서 거짓말하는 방법이나 사람을 믿지 않는 기술이나 남을 이용하는 책략을 가르치는 편이 세상을 위하고 당사자를 위한 일이 되겠지. ▫️정말이지 인간만큼 믿을 수 없는 족속도 없다. 얼굴만 보면 그렇게 몰인정한 사람 같지는 않았는데••• 아름다운 사람은 마음씨가 곱지 않고, 퉁퉁 불은 겨울 호박 같은 고가 선생은 선량한 군자이니 방심할 수가 없다. 진솔하다고 여겼던 가시도치는 학생들을 선동했다고 하고. 학생들을 선동했나 싶었는데 교장에게 학생들의 처분을 종용하고. 기분 나쁜 짓만 일삼던 붉은 셔츠가 의외로 친절하며, 은연중에 내게 조심하라고 조언을 하나 했더니 마돈나를 속였다고 하고. 속였나 싶었더니 고가가 먼저 파혼하지 않으면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하고. 이카긴이 생트집을 잡아 나를 내쫓나 했더니 곧바로 살살이가 그 집에 들어가고•••. 아무리 생각해도 도무지 믿을 수가 없는 게 인간 세상이다. ▫️말을 잘하는 사람이 훌륭하다는 법은 없다. 휘둘리는 사람이 잘못되었다는 법도 없다. 겉으로 보기에 붉은 셔츠가 아무리 위엄 있고 잘나 보여도 사람을 속마음까지 끌리게 할 수는 없다. 돈이나 위력이나 논리로 인간의 마음을 살 수 있다면, 고리대금업자나 경찰이나 대학교수가 가장 큰 호감을 사야 한다. 중학교 교감 정도의 논법으로 어찌 나의 마음을 움직인단 말인가. 인간은 좋고 싫은 감정으로 움직이는 법이다. 논리로 움직이는 게 아니다. #나쓰메소세키 #도련님 #나쓰메소세키_도련님 #휴머니스트 #휴머니스트세계문학 #세계문학 #고전 #고전소설 #책 #책추천 #책방 #책탑 #독서 #독서후기 #독서리뷰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