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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한 도인이 계곡 깊은 곳에서 수행을 하다가 결가부좌를 한 체로 날아올라 도술을 부리는 그런 소설들을 좋아했다. 80년대는 실제로 그런 수행이나 도가 관련 서적들이 유행했는데 지금 보면 사기인 게 어떤 도인이라는 자가 결가부좌한 상태로 하늘을 나는 사진이 마치 증거물처럼 책 앞에 있었던 기억이 있다. 그랜다이저의 성인판이었는데 중학교 1학년이던 나는 당랑권이나 이런 결가부좌 그랜다이저, 마인드콘트롤에 심취했다. 4학년 여름방학 때 어린이 불교학교에 가서 강좌를 듣고 비빔밥이나 국수를 먹고 오곤 했는데 몇 시간을 양반다리로 앉아서 있는다는 게 너무 곤혹이었다. 그건 성경학교도 마찬가지여서 수련회 가면 무슨 회관 바닥에 양반다리로 앉아서 한 나절을 보내, 다리가 너무 아팠다. 그건 나이 먹어서 MT를 가도 마찬가지인게 술자리를 양반다리를 한 체로 바닥에 앉아서 날 밤을 새운다는 게 .... 정말 정신력의 싸움이었던 기억이 난다.(그런 상태로 취한다는 게 사실 말이 안 된다.) 그 때 우리는 왜 바닥이 아니면 모임이 안 되었던가 ... 은연 중 우리는 항상 수련을 하고 있었다. 중국에서는 미륵상이 결가부좌를 하지만 우리는 반가를 하고, 이런 파좌가 또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오래 걷고, 몸을 쓰는 사람이 과연 그런 고급종교(?)를 가질 수 있을까 ? 어딜가나 앉아서 결가부좌를 해야 한다면 .... 현실에 더 오래 땅을 밟고 있어야 할 사람들이 오히려 시든 꽃처럼 ... 그곳에 있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반가 든 파좌든 .... 종교 든 수행이든 삶의 모든 것이 어떤 과정이라면 이런 반가사유상의 모습이 좋은 모습일 수 있는 거 같다. 처음에는 불교하면 그냥 결가부좌인 줄 알았는데 ... 인도에서도 중국에서도 반가사유상의 모습이 많아서 어떤 편견을 버릴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