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90%
  • 리뷰 총점8 1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9.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1)

리뷰 총점 종이책
젊음과 아름다움과 쾌락에 집중했던 젊은이의 추악한 몰락
"젊음과 아름다움과 쾌락에 집중했던 젊은이의 추악한 몰락" 내용보기
아이랜드 태생의 영국 극작가이자 시인 겸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 심미주의와 데카당스 운동에 앞장서며 빅토리아 시대의 인싸였지만 동성애자로 낙인찍힌 후 대중의 비난을 한 몸에 받으며 징역을 선고받고 출소 뒤 결국 건강 악화로 생을 마감한 오스카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화가 바질 홀워드가 아름다운 청년 도리언 그레이에 반해 그의 초상
"젊음과 아름다움과 쾌락에 집중했던 젊은이의 추악한 몰락" 내용보기


아이랜드 태생의 영국 극작가이자 시인 겸 소설가 오스카 와일드.

심미주의와 데카당스 운동에 앞장서며 빅토리아 시대의 인싸였지만 동성애자로 낙인찍힌 후 대중의 비난을 한 몸에 받으며 징역을 선고받고 출소 뒤 결국 건강 악화로 생을 마감한 오스카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화가 바질 홀워드가 아름다운 청년 도리언 그레이에 반해 그의 초상화를 그린다. 바질 홀워드를 통해 도리언 그레이를 소개받은 헨리 워턴 경은 도리언에게 인생에서 추구할 가치가 있는 유일한 것은 아름다움과 감각의 성취라고 말한다. 헨리의 영향으로 순수하던 청년 도리언은 자신의 젊음과 아름다움에 집착하고 초상화가 자신 대신 노화되기를 바란다. 도리언의 바람대로 그가 죄와 방탕의 삶에 빠져들수록 그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유지하지만, 초상화는 그의 도덕적 타락을 반영하면서 점점 더 기괴해진다. 결국 도리언은 초상화를 파괴하지만 자신이 죽게 되는 자멸의 결말을 맞이한다.

 

삶을 누리세요! 당신 안에 있는 놀라운 삶을 누리세요! 당신에게 있는 어느 것도 잃지 않도록 하세요. 항상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찾아가세요.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말고. (p.38)

 

나는 아름다움이 다하지 않는 모든 것을 질투합니다. 나는 당신이 나를 모델로 그린 초상화를 질투합니다. 그것은 왜 내가 잃어야 하는 것을 계속 지니고 있지요? 지나가는 시간은 내게서 무엇인 가를 뺏어다가 그림에 그것을 내어 주는 거예요. , 만약 그 반대가 된다면! 만일 바뀌는 것은 이 그림이고, 나는 지금의 나로 항상 있을 수 있다면! (p.44)

 

달콤하든 씁쓸하든 쾌락주의의 목적은 경험의 결과가 아니라 경험 그 자체에 있는 것이다. 쾌락주의는 감각을 둔하게 만드는 저속한 사치와 마찬가지로, 감각을 약화하는 금욕주의와도 아무 상관이 없다. 그것은 인간에게 한순간에 불과한 생의 순간들에 집중하도록 가르쳐 주는 것이어야 한다. (p.151)

 

이번에 새롭게 아르테에서 펴낸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검열 과정에서 수정과 삭제를 거친 초판본이 아닌 검열이 가해지기 전의 무삭제 원고의 번역본이다. 이 작품이 발표될 당시 문제가 되었던 동성애적인 암시를 담고 있다는 부분들이 현재의 시점으로 본다면 무리가 없어 보인다는 점에서 무삭제 원고의 번역본을 읽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이 작품은 예술이 윤리적, 교훈적 목적을 담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감각적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병적인 감수성, 탐미적 경향, 전통의 부정과 비도덕성을 특징으로 하는 데카당스를 잘 담아내었다. 오스카 와일드의 단편선의 작품들도 좋았는데 그의 유일한 장편인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도 너무 재미있기에 작가의 글솜씨에 또 한 번 감탄하며 읽었다.

 


 
YES마니아 : 로얄 l*****6 2023.08.20. 신고 공감 7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용보기
이 책은 아르테 클래식 라이브러리 008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며,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라고 하여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다. 이 소설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시키는 데에는 다음 이야기가 한몫할 것이다. 19세기 말 오스카 와일드는 수필부터 동화,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이름을 떨치다 극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용보기

이 책은 아르테 클래식 라이브러리 008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며,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소설이라고 하여 관심을 갖고 보게 되었다.

이 소설에 대한 호기심을 극대화시키는 데에는 다음 이야기가 한몫할 것이다.

19세기 말 오스카 와일드는 수필부터 동화,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이름을 떨치다 극작가로서 최고의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성공의 정점에 올랐을 때, 동성애와 외설죄로 고소당한 뒤 징역형을 선고받고, 출소 후에는 해외로 망명하여 가난과 냉대, 오욕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영국의 심장부에서 화려한 삶을 영위했던 그를 한순간에 파멸로 이끈 것 중 하나는 바로 그가 쓴 작품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었다. (예스24 책 소개 중에서)

이 소설의 주요 인물인 화가 바질과 도리언 그레이의 동성애적 관계를 암시하는 내용이 실제 남색을 행한 증거로 이용되면서 형집행을 받게 되었다는 것인데, 이 책은 최초의 무삭제 판본 번역본이어서 더욱 그 의미가 크다.

심미주의 문학의 고전인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

아일랜드 태생의 영국 극작가이자 시인 겸 소설가이다. 1854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태어났다. 더블린의 트리니티칼리지를 거쳐 1874년 옥스퍼드대학교에 입학한 뒤 심미주의와 데카당스 운동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시 「라벤나」로 옥스퍼드에서 뉴디게이트상을 받았고, 1881년 첫 번째 저서『시』를 출간하나 평단의 호응을 얻지 못했다. 1884년 결혼한 후 단편 소설과 희곡에 관심을 쏟았다. 『행복한 왕자』(1888), 『아서 새빌 경의 범죄』 (1891) 등의 단편집과 1891년 유일한 장편 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출간하면서 명성을 얻었다. 이후 『윈더미어 부인의 부채』(1892) 『살로메』(1894), 『진지함의 중요성』(1895) 등 희곡들을 발표하고 무대에 올리면서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성공의 정점에 오른 1895년, 동성애 혐의로 강제 노역이 동반된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1897년 출소한 뒤 프랑스로 망명하나 궁핍하게 살다가 노역으로 악화된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1900년 파리의 작은 호텔에서 생을 마감했다. (책날개 중에서 작가 소개 전문)

 

화가 바질 홀워드가 그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보고 헨리 경은 바질의 가장 훌륭한 작품이라며 그로브너 갤러리에 출품하라고 권유하지만, 바질은 계속해서 거부한다.

바질은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없는 이유를 말한다.

"자네가 나를 비웃을 거란 생각은 했었네." 그가 대답했다. "하지만 나는 정말로 이 작품을 전시할 수 없어. 거기에 내 존재를 너무 과하게 드러냈기 때문이지." (9쪽)

이 책의 도입부 1장에 이런 대사가 나온다.

처음 읽을 때에는 이 문장을 가볍게 읽고 넘어갔지만, 이 소설의 전반적인 주제와 함께 묵직하게 다가오니, 그 충격이 가히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깊어진다.

이 소설은 스토리 자체에서도 뒷이야기에 대한 호기심이 가득해져서 추진력 있게 독자들을 끌고 나가고 있다.

유명 화가로부터 자신의 초상화를 선물받은 매혹적인 청년 도리언 그레이는 자기 대신 초상화가 늙고 추해지기를 간절히 원하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진진다.

도리언이 방탕한 삶을 살며 더 많은 죄악을 저지를수록 초상화는 추한 모습을 드러내게 되는데…….

그래서 초상화가 어떻게 변할지, 도리언 그레이는 어떠한 존재로 변해가는지, 그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소설 속 이야기를 따라가게 된다.

그러면서 도리언 그레이의 그 마음이 되어보기도 하고, 멀리서 바라보기도 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오스카 와일드만의 필력이 아니면 이렇게 끌어당기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 볼 때 인간 사회의 도덕과 신에 관련된 부분까지도 고찰하도록 이끌어주는 철학적인 면모도 충분히 담겨 있는 소설이다.

사회에 대한 두려움이 도덕의 기반이 되고, 신에 대한 두려움은 종교의 비밀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지배하는 두 가지입니다. (31쪽)

감각으로 영혼을 치유하는 것, 그리고 영혼으로 감각을 치유하는 것은 인생의 가장 큰 비밀 중 하나입니다. (35쪽)

과연 그 결말이 어떻게 다다를지 궁금해서 단숨에 읽어나갔다.

끝까지 읽지 않고는 견딜 수 없는 소설이다.

마지막 장을 넘기며 비로소 한숨을 푹 내쉬며,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다. 여운이 남기는 그 파장이 큰 소설이다.

 

이 책은 아르테 세계문학 시리즈 클래식 라이브러리 중 한 권이다.

클래식 라이브러리는 5년간의 준비 끝에 선보이는 새로운 세계문학 시리즈이며, 전문가급에 의한 공들인 번역, 젊고 산뜻한 디자인과 편집으로 고전문학을 만날 수 있는 시리즈이다.

그래서 그런지 자연스러운 번역과 산뜻한 표지가 소설 속으로 빠져들 수 있도록 그 역할을 다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은 흡인력이 있어서 빠져들게 만들고 철학적 사유까지 하도록 이끌어주니, 고전소설을 찾는다면 그의 유일한 장편소설인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어보기를 권한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달의 사락 s*****a 2023.08.17.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름다움을 추구한 한 청년의 타락과 파멸
"아름다움을 추구한 한 청년의 타락과 파멸" 내용보기
"아름다움을 추구한 한 청년의 타락과 파멸"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을 읽고      “아름다움은 천재성의 한 형태지만, 실로 천재성보다 더 고귀한 것입니다." -심미주의 문학의 대가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유일한 장편 소설-   심미주의 문학인 대가 오스카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 소설로 평가받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보면서 주인공인 '도리
"아름다움을 추구한 한 청년의 타락과 파멸" 내용보기

 

"아름다움 추구한 한 청년 타락 파멸"

 

오스카 와일드도리언 그레이 초상>  을 읽고 

 


 

“아름다움은 천재성의 한 형태지만, 실로 천재성보다 더 고귀한 것입니다."

-심미주의 문학의 대가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유일한 장편 소설-

 

심미주의 문학인 대가 오스카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 소설로 평가받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보면서 주인공인 '도리언 그레이'를 보면서 마치 작가인 오스카 와일드를 보는 것 같았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작가의 삶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면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작가의 예술관, 심미관을 보여주었다.

 

 19세기 말에 수필부터 동화, 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 오스카 와일드에게 있어서 이 책이 그가 쓴 유일한 장편소설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에 이 작품 속에는 오스카 와일드의 모든 것을 담아놓았다. 

 

작가는 너무나 아름답고 매혹적인 청년 도리언 그레이가 아름다움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점점 타락해가고 추악해지는 과정을 보여준다. 유명 화가인 바질 홀워드의 초상화 모델이었던  도리언 그레이, 그때 그는 어쩌면 가장 순수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였다.

하지만 도리언에게 매료된 헨리 경을 만나면서부터 그는 아름다움을 순수하게 추구하고 동경하지 않고 아름다움을 욕망으로 추구하기 시작한다. 아름다움이란 소유하고 욕망으로 추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그는 아름다움과 함께 젊음을 추구하고 얻고자 한다.

 

그래서 초상화 속 자신의 모습까지도 질투하면서, 자신보다 젊은 모습에 시기한다. 초상화 속 자신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유지하고 변치않는 젊음을 가지고 있는 반면, 자신은 점점 나이가 들어서 젊음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름다움은 천재성의 한 형태이지만 실로 천재성보다 더 고귀한 것입니다. 설명이 필요없기 때문이죠. 햇살처럼, 봄날처럼, 혹은 우리가 달이라 부르는, 어두운 수면 위에 비치는 은빛 조개껍데기의 그림자처럼 세상의 위대한 것 중 하나입니다. 의심의 여지가 없지요. 그것은 삶을 통치할 수 있는 신성한 권리를 지닙니다. 그것을 지닌 사람들을 군주로 만들어줍니다. 비웃고 있군요! 아! 당신이 그것을 잃게 되면 웃지 못할 거예요.

-p. 37

 

하지만, 아름다움을 타고났지만, 그는 그 아름다움에 만족하지 못하고 점점 더 탐욕적이고 타락해간다. 순수했던 그의 영혼은 욕망에 열정에 의해 쾌락주의를 추구하게 된다. 욕망에 충실한 삶은 순수한 한 청년을 타락과 파멸로 이끄는 과정을 보게 된다. 심지어 그는 자기 대신 초상화가 늙고 추해지는 것을 바라게 된다. 초상화 속 자신의 모습조차 그는 인정하지 못한다.

 

초상화를 통해 자신의 타락을 깨닫고 충격을 받은 바질에게 증오심을 느낀 도리언은 충동적으로 바질을 살해하게 된다. 또한 살인의 유일한 초상화를 없애기로 한 도리언은 결국 늙고 혐오스러운 얼굴의 모습을 한 채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그러나 초상화 속 인물은 여전히 젊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남은 채로...

 

이 책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통해 과연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또한 아름다움을 추구한 심미주의 문학의 대가였던 오스카 와일드의 삶 또한 되돌아보게 된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s*******4 2023.08.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용보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워낙 유명한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이라..기대가 되었어요 . 아르테 클래식 라이브러리 시리즈는~ 표지도 너무 예쁘고~ 다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예요^-^ 심미주의 문학의 고전 최초의 무삭제 판본 번역이라고 하니..더욱 기대기대^^ 읽으면서 조금 어렵기도 하였지만~ 역시 고전은 고전이다!!!!! 은근 유교걸인 제가 받아들이기 힘든.. 동성애적인 요소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용보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워낙 유명한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이라..기대가 되었어요 . 아르테 클래식 라이브러리 시리즈는~ 표지도 너무 예쁘고~ 다 소장하고 싶은 마음이예요^-^ 심미주의 문학의 고전 최초의 무삭제 판본 번역이라고 하니..더욱 기대기대^^ 읽으면서 조금 어렵기도 하였지만~ 역시 고전은 고전이다!!!!! 은근 유교걸인 제가 받아들이기 힘든.. 동성애적인 요소와- 성적 표현들~~ 지금 시대에는 많이 허용되는... 것들이라 그렇게 거부감까지는 아니었지만.. 그 시절~~ 이런 사상과 이런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하기도 하고 멋지기도 하였어요.

화가 바질 홀워드는 청년 도리언 그레이에게 반해 그의 초상화를 그려요. 홀워드를 통해 도리언 그레이를 소개 받은 헨리 워턴경은 도리언에게 인생에서 추구할 가치가 있는 것은 아름다움과 감각의 성취라고 해요. 그 영향을 받은 도리언은 자신의 젊음과 아름다움에 집착하고...그가 방탕하고 죄를 짓고 추악해질수록 초상화도 점점 추해져요. 이 작가님의 삶도 평탄하지 않았던 것에서 보일 때..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 자신의 모습이 아니었을지~~~ 표현이나- 내용도.. 생각해볼 수 있는 주제여서 놀라웠습니다. 인간의 욕망의 끝이 얼마나 타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고~ 그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해 본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인간은 절대로 변할 수 없다는 말이 정말로 사실일까? 유년 시절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을... 간절히 원했다.

과거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 더 낫다. 아무것도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그가 생각해야 하는 것은 자기 자신과 자신의 미래에 대한 것이다. -본문 중-

주옥같이 이야기들도 많아서 기록해두고 싶네요.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

 

#도리언그레이의초상, #아르테, #오스카와일드, #김순배, #몽실서평단, #몽실북클럽

c******a 2023.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용보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는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유일한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오래 전 이 작품을 읽어 본 것 같은데 이번에 아르테 선보이는 세계문학 시리즈이기도 한 클래식 라이브러리 시리즈로 만나보았다.    19세기 말 그가 작품활동을 하던 시절 이 작품은 그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든 증거품이 되기도 했다니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참 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용보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는 아일랜드 출신의 작가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유일한 장편소설이라고 한다. 오래 전 이 작품을 읽어 본 것 같은데 이번에 아르테 선보이는 세계문학 시리즈이기도 한 클래식 라이브러리 시리즈로 만나보았다. 

 

19세기 말 그가 작품활동을 하던 시절 이 작품은 그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든 증거품이 되기도 했다니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참 놀랍기도 한 대목인데 이 작품 속에서 오스카 와일드는 도리언 그레이라는 아름답고 젊은 청년을 등장시켜 그가 자신이 가진 매력을 발견하고 이후 점차 타락의 길로 접어들면 들수록 놀랍게도 그 자신이 그려진 초상화 속 인물은 점점 더 추해진다는 점이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오스카 와일드는 도리언 그레이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어쩌면 스스로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렇다면 (작품 속이지만) 실제 도리언 그레이와 초상화 속 도리언 그레이 중 오스카 와일드를 대변하는 것은 어느 쪽이였을지도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주인공 도리언 그레이는 자신의 초상활르 그린 화가 바질 홀워드의 친구인 헨리 워컨 경을 만난 후 욕망과 쾌락에 심취하게 된다. 이전까지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헨리에게 휘둘리는 그를 보면서 과연 도리언의 인생에 헨리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도리언은 이전의 순수한 모습으로 계속 살았을까 아니면 헨리는 그저 도리언의 내부에 잠재해있던 그의 욕망을 일깨워 준 하나의 계기에 지나지 않아 언제든 그는 이렇게 변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도 해본다. 

 

아무튼 시간이 갈수록 더욱 욕망에 충실한 삶에 심취하던 도리언은 자신이 가진 젊음과 아름다움이 시간이 지날수록 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두려움을 느끼고 그런 변화가 자신이 아닌 초상화에게 일어나길 바라게 된다. 이후 도리언이 현실에서 욕망에 충실하고 타락하고 추해질수록 그것을 반영이라도 하듯이 초상화의 아름다움은 빛을 잃고 점점 추악해진다.

 

인간이 욕망에 얼마나 충실할 수 있고 또 그로 인해 스스로를 얼마나 추악하고 혐오스럽게 만들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작품이며 그로 인해 이성적 판단이 불가해진 가운데 벌이는 도리언의 행동들은 당시로서도 상당히 파격적인 작품이였을거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g*****s 2023.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용보기
무한한 젊음에 대한 찬양은 어떤 것일까. 역사 속 영생을 추구한 이는 있었다. '진시황.' 그는 영생을 위해 바다 건너 탐라에 사람을 보내고, 죽어서 누릴 권세를 위해 무덤에 토병을 쌓았다. 우스갯소리로 백설공주 속 마녀는 어떠한가. 백설의 미모에 질투를 느낀 그녀는 백설을 없애려 하지만 백설은 끝끝내 살아 '왕자님과 행복하게 살았다.'   여기, 또 다른 이가 있으니 그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용보기

 

무한한 젊음에 대한 찬양은 어떤 것일까. 역사 속 영생을 추구한 이는 있었다. '진시황.' 그는 영생을 위해 바다 건너 탐라에 사람을 보내고, 죽어서 누릴 권세를 위해 무덤에 토병을 쌓았다. 우스갯소리로 백설공주 속 마녀는 어떠한가. 백설의 미모에 질투를 느낀 그녀는 백설을 없애려 하지만 백설은 끝끝내 살아 '왕자님과 행복하게 살았다.'

 

여기, 또 다른 이가 있으니 그의 이름은 '도리언 그레이.' 아직 아름다운 젊음의 한 가운데 서있지만 시간이 지나며 없어져 가는 그의 아름다움을 갈망하는 자다. 그래서 그는 영원한 젊음을 위해 초상화에 시간을 가두지만, 그 선택의 결과는 스스로의 파멸이었다.

 

순수함의 잘못된 판단으로 파멸의 길을 걷게된 그레이. 그의 이야기는 여러가지 판본으로 나왔지만 이번 아르테의 판본은 색다른 묘미를 지니고 있다. 원낙 수위가 쎈 사건들이 실려 있어 그간 국내에 소개된 판본은 자체 검열을 통해 독자들에게 찾아간 것이지만 이번 판본은 원작을 그대로 옮겨놓는데 의의를 두었다고 한다.

 

이에 더해 새로운 이야기를 추가한 '확장판' 이야기는 오스카 와일드의 글을 또 다른 매력으로 느끼게 만든다. 와일드의 글이 심미주의적이기에 읽기에 난해한 부분도 많았지만, 이번 글은 미를 추구하는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랄까.

 

아르테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고전 중 와일드의 글이 어려워서 읽지 못했다면, 혹은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글을 통해 그 기회를 접해보기를 추천한다.

 

*출판사를 통해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d********g 2023.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서평]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용보기
19세기말 대표적 문학작품인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다 조금 난해한듯 어려운 감이 있지만 그 시대적 사람들이 느낀 감정이나 문학상의 이야기들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조금은 알수 있는 작품인거 같다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와 동성애적 이야기들이 섞여 있다 화가인 바진 홀워드는 사교모임에서 알게된 도리언 그레이에게 흠뻑 빠져들었다 왠지 가까이하면 절대
"[서평]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용보기


 

19세기말 대표적 문학작품인 오스카 와일드의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이다 조금 난해한듯 어려운 감이 있지만 그 시대적 사람들이 느낀 감정이나 문학상의 이야기들은 어떻게 흘러가는지 조금은 알수 있는 작품인거 같다

아름다움에 대한 이야기와 동성애적 이야기들이 섞여 있다 화가인 바진 홀워드는 사교모임에서 알게된 도리언 그레이에게 흠뻑 빠져들었다 왠지 가까이하면 절대 빠져나올수 없을 거 같다는 생각에 멀리하려했지만 결국 그러지 못하고 도리언 그레이의 아름다운 초상을 그리게 된 이야기를 헨리경에게 하는 중이었다 헨리경은 이 아름다운 초상에 대해 그로브너 갤러리에 출품하라고 하지만 바질은 절대 그럴수 없다고 한다

도리언 그레이가 도착하고 또 다시 바질은 그의 초상을 그리면서 헨리경에게 도리언 그레이와 같이 있으며 이야기를 나누라고 한다 그들이 나눈 이야기에서 도리언 그레이는 충격을 받게 된다 헨리경이 이야기 하는 아름다움에 대해서 나이가 들면 이 젊음과 아름다움은 영원할수 없을 거라는 말에서 초상화가 늙고 자신은 영원히 젊고 아름다움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 소원은 이루어지는데 자신의 아름다움을 위해서 쾌락을 추구하고 추함을 덤으로 가지게 되면서 스스로 파멸의 길로 가게 된다

물론 젊음이 가지는 아름다움은 존재하지만 나이들어가는 것으로 또 다른 아름다움과 멋 미가 존재하기 마련인데 도리언 그레이는 너무 지금의 아름다움에 빠져 자신의 나락으로 빠뜨려버린다 오스카 와일드가 남긴 유일한 장편 소설인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당시 검열과정에서 삭제와 수정을 거쳐 판매되었지만 최초의 원고의 가치의 중요성을 생각해서 무삭제판을 내게 되었다고 한다 역겨운 외설을 쓴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도 받던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이 지금도 놀라운데 그 당시 사람들에겐 얼마나 논란거리가 되었을까 생각하면 이해가 가기도 하다

아름다움이라는 글에서 아름이 나라는 뜻이라고 했다 아름다움이란 결국 나다움이라는 뜻인데 도리언 그레이는 나답다는 본질적인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 보다 다른사람들이 보는 시선에 매달리며 비참함을 안고 살아간듯해서 안타깝게 느껴졌다

s********n 2023.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용보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펭귄 클래식으로 이미 읽은 적이 있다. 꼭 재독해야지 마음먹었던 책인데, 전혀 다른 느낌의 산뜻하고 화려한 표지로 만나니 기분도 새로웠다. 예전 책에 비해 확연히 얇아진 두께가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이 책은 와일드가 처음 쓴 원고 그대로를 옮겨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출간된 대부분의 책은 당시 검열을 통해 수위를 낮추거나 삭제하고, 거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용보기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펭귄 클래식으로 이미 읽은 적이 있다. 꼭 재독해야지 마음먹었던 책인데, 전혀 다른 느낌의 산뜻하고 화려한 표지로 만나니 기분도 새로웠다.

예전 책에 비해 확연히 얇아진 두께가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이 책은 와일드가 처음 쓴 원고 그대로를 옮겨놓은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출간된 대부분의 책은 당시 검열을 통해 수위를 낮추거나 삭제하고, 거기에 챕터를 추가한 개정판(혹은 확장판)을 번역한 것이다.

어떤 사건은 사라지고, 처음 보는 것 같은 대사가 나와 내 기억력을 의심하고 있었다. 다 읽고 해설을 보니 그제야 모든 의문이 풀렸다.

확장판에 익숙한 나는 무언가 빠진듯싶고, 급하게 마무리되는 느낌이 들긴 했다. 하지만 작가의 최초 원고가 복원되고 이렇게 번역되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오스카 와일드의 유일한 장편 소설이자 심미주의의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손꼽힌다.

도리언 그레이는 놀랍도록 아름답고, 때묻지 않은 수순함을 지닌 청년이다. 그 아름다움에 심취해 자신의 초상화마저 질투한다. 자신의 젊음은 유한한 반면 초상화 속 도리언은 영원한 아름다움을 가졌다는 이유에서다.

아름다움을 광기에 가까운 열정으로 탐닉하면서 순수하고 아름답던 청년의 내면은 오히려 추악해져간다. 도리언은 여전히 아름답고 순수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초상화가 그의 영혼의 타락을 대신 짊어졌기 때문이다. 추상화 속 도리언의 얼굴은 점점 늙고 일그러지며 추악해진다.

도리언은 그림을 가리고, 다락방에 숨기며 누군가가 보지 않을까 늘 불안해한다. 하지만 그 초상화의 모습을 견디지 못하고 파멸하는 건 결국 본인 스스로다.

그리고 그는 거울을 들고 바질 홀워드가 그려 주었던 초상화 앞에 서서 캔버스 위에서 추악하게 나이 들어 버린 얼굴을 바라본 다음, 깨끗한 거울 속에서 웃고 있는 아름답고 젊은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 대조가 아주 강렬할수록 만족감도 더욱 커졌다. 그는 점점 더 자신의 아름다움에 매혹되어 갔다. 그리고 자신의 영혼이 타락해 가는 데 더 관심을 기울였다.

p.148

작가 본인의 이야기가 많이 녹아있는 이 소설은 당시 굉장한 논란을 일으켰고, 와일드가 동성애로 재판을 받을 때 증거 자료가 되기도 했다. 지금 읽어도 충격적인 부분이 많은데 당시에는 오죽했을까 싶다.

그럼에도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을 이토록 신랄하게 표현할 수 있을까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곳곳에 뼈 때리는 대사들이 정말 많다.

이 모든 것들과 그가 자신의 아름다운 집에 수집해 놓았던 온갖 것들은 그에게 망각의 수단이었고, 때로는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큰 두려움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나게 해 주는 삶의 양식이었다.

p.163

s********n 2023.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용보기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었다. 소설에는 세 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도리언 그레이’와 ‘바질 홀워드’, 그리고 ‘헨리 워튼’이다.제목까지 꿰찬 도리언은 한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 매력적인 얼굴의 소유자다. 바질은 그런 도리언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다. 도리언의 미모에 푹 빠진 그는 집착에 가까운 수준으로 도리언을 숭배한다. 헨리는 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용보기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었다. 소설에는 세 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도리언 그레이’와 ‘바질 홀워드’, 그리고 ‘헨리 워튼’이다.


제목까지 꿰찬 도리언은 한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 매력적인 얼굴의 소유자다. 바질은 그런 도리언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다. 도리언의 미모에 푹 빠진 그는 집착에 가까운 수준으로 도리언을 숭배한다. 헨리는 바질의 친구로 도리언과 가까워진다.


소설을 읽으며 세 사람의 관계가 정말 묘하다고 생각했다. 사랑과 우정 사이라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 걸까. 서로가 느끼는 감정의 종류와 크기가 다르다는 느낌도 들었다. 특히 바질과 도리언, 도리언과 헨리의 관계가 흥미로웠다.


도리언은 헨리를 만난 이후 조금씩 변해간다. 헨리는 말솜씨가 굉장히 좋은데 이를 옳은 일에만 쓰진 않는다. 그 교활한 언변에 타락해가는 도리언은 어느날 그림 속 자신도 흉측하게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재밌게 읽었지만 그 누구에도 공감이 쉽지 않은 소설이었다. 가장 혐오스러웠던 것은 헨리로 다른 사람을 그릇된 길로 이끄는 게 너무 싫었다. 도리언은 조금 건방질 뿐 순수한 인물로 생각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비겁하게 자기 합리화를 일삼는다. 오히려 처음에 가장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바질에 이입하며 소설을 읽었다.


결말을 기억하기 어려운 소설이 참 많은데 이 작품의 결말만은 오랫동안 인상적으로 남을 것 같다. 오랜만에 읽은 고전인데 무척 만족스러웠던 작품,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d******e 2023.08.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용보기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었다. 소설에는 세 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도리언 그레이’와 ‘바질 홀워드’, 그리고 ‘헨리 워튼’이다.제목까지 꿰찬 도리언은 한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 매력적인 얼굴의 소유자다. 바질은 그런 도리언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다. 도리언의 미모에 푹 빠진 그는 집착에 가까운 수준으로 도리언을 숭배한다. 헨리는 바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내용보기
오스카 와일드의 장편소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을 읽었다. 소설에는 세 명의 주요 인물이 등장한다. ‘도리언 그레이’와 ‘바질 홀워드’, 그리고 ‘헨리 워튼’이다.


제목까지 꿰찬 도리언은 한번 보면 쉽게 잊히지 않는 매력적인 얼굴의 소유자다. 바질은 그런 도리언의 초상화를 그린 화가다. 도리언의 미모에 푹 빠진 그는 집착에 가까운 수준으로 도리언을 숭배한다. 헨리는 바질의 친구로 도리언과 가까워진다.


소설을 읽으며 세 사람의 관계가 정말 묘하다고 생각했다. 사랑과 우정 사이라는 말이 이럴 때 쓰이는 걸까. 서로가 느끼는 감정의 종류와 크기가 다르다는 느낌도 들었다. 특히 바질과 도리언, 도리언과 헨리의 관계가 흥미로웠다.


도리언은 헨리를 만난 이후 조금씩 변해간다. 헨리는 말솜씨가 굉장히 좋은데 이를 옳은 일에만 쓰진 않는다. 그 교활한 언변에 타락해가는 도리언은 어느날 그림 속 자신도 흉측하게 변해가는 것을 느낀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재밌게 읽었지만 그 누구에도 공감이 쉽지 않은 소설이었다. 가장 혐오스러웠던 것은 헨리로 다른 사람을 그릇된 길로 이끄는 게 너무 싫었다. 도리언은 조금 건방질 뿐 순수한 인물로 생각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비겁하게 자기 합리화를 일삼는다. 오히려 처음에 가장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바질에 이입하며 소설을 읽었다.


결말을 기억하기 어려운 소설이 참 많은데 이 작품의 결말만은 오랫동안 인상적으로 남을 것 같다. 오랜만에 읽은 고전인데 무척 만족스러웠던 작품,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d******e 2023.08.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