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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와 액체 괴물이 신나게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는 한 애니메이션을 볼 때 일이다. 우리 아이가 텔레비전을 본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라 무척 흥겨워할 줄 알았는데 아이는 매우 뜻밖의 말을 했다. “저 아빠뱀파이어는 슬퍼 보여. 외로워 보여”. 딸을 인간과 결혼시키고 귀여운 빨간 머리 손자까지 만났지만, 점점 외로워지는 뱀파이어를 보며 어쩌면 진짜 뱀파이어의 시작은 외로움이 아니었을지를 생각해 보았었다.
봄개울의 신간, 『한 번 뱀파이어는 영원한 뱀파이어!』를 읽으며 '역시 외로움에 만들어진 존재였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누게 한 깊고 진한 그림책, 『한 번 뱀파이어는 영원한 뱀파이어!』를 소개한다.
아! 『한 번 뱀파이어는 영원한 뱀파이어!』는 무척이나 팔색조 같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 마음 편히 읽을 때는 뱀파이어라는 매력적인 소재, 소녀와 뱀파이어의 우정을 중점으로 유쾌하게 읽을 수 있고, 오목조목 뜯어 읽으면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날 수 있으니 아이의 나이에 따라, 성향에 따라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시면 좋겠다.
먼저 『한 번 뱀파이어는 영원한 뱀파이어!』의 일러스트는 감상 거리가 다양하다. 거의 모든 페이지에 일러스트가 꽉 차게 들어있기 때문에, 각각을 살피는 재미가 뛰어나다. 대부분 페이지가 꽤 정밀히 표현되었기에 배경 곳곳에서도 다양한 것들을 찾아볼 수 있다. 낮과 밤의 풍경을 비교하거나 뱀파이어 씨 집 안팎의 물건들을 관찰하는 것도 무척 흥미롭다. '여자아이'를 만난 후 미세하게 밝아진 밤과 집안 분위기에 관해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듯. 모든 페이지가 품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를 야금야금 꺼내먹는 재미가 뛰어나니 절대 빠르게 읽지 말 것.
『한 번 뱀파이어는 영원한 뱀파이어!』는 글밥이 살짝 많은 편이다. 그러나 대부분 대화체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루할 틈이 없다. 대화체이다 보니 아이와 번갈아 읽어도 좋을 듯. 우리 집에서도 아이는 여자아이를, 나는 뱀파이어를 함께 읽으며 책을 제대로 즐겼다.
처음에는 꽤 묵직하게 느껴지던 내용이 뱀파이어가 길을 잃으며 분위기 전환을 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을 모르는 뱀파이어와 그런 뱀파이어를 도와주는 한 여자아이의 우정은 점점 깊어진다. 뱀파이어라는 말에도 선입견을 품지 않는 아이의 모습은 뱀파이어 할아버지의 모든 것을 바꿔놓는다. 새도 다시 노래를 부르고, 할아버지 뱀파이어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하며 우정을 쌓아간다. 결국, 여자아이의 도움으로 세상 밖으로 나온 뱀파이어의 모습을 보며 누군가 내밀어준 손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본다.
일러스트는 일러스트대로, 내용은 내용대로 아이와 나눌 이야기가 많았던 『한 번 뱀파이어는 영원한 뱀파이어!』. 우리 아이의 따뜻한 마음도 더불어 느낄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한 번 뱀파이어는 영원한 뱀파이어!』의 뒤편에는 뱀파이어의 정체가 밝혀지는데, 그 이후 아이와 뱀파이어가 “한번 뱀파이어는!” “영원한 뱀파이어”하고 인사를 나누는 장면이 마치 “한번 친구는!” “영원한 친구!”처럼 읽혀서 마음이 찡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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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이야기인 줄 알았다. 까마귀 날고 있는 스산한 밤하늘에 비치는 검은 선글라스와 검정모자의 남자. 마치 옛날 유명했던 영화에서 펜싱칼로 Z를 휘두르던 ‘조로’를 연상케 한다. 지붕 꼭대기에서 빨강 스카프를 휘날리며 왠지 쓸쓸하고 음산한 분위기 . 그런데, 페이지를 넘기자 앗, 속표지에 있는 뱀파이어는 슈퍼마켓의 비닐봉지를 들고 어디론가 가고 있다. 페트루라키 할아버지의 집! 현관문이 해골을 연상케한다. 온 집안 문이 다 꼭꼭 닫혀있고, 이층창문에서 뭔가 도르래로 올리고 있는 바구니에는 과일인지, 뭔가 담겨있다. 실내에서도 선글라스를 끼고, 집 안은 어지럽혀있고, 도대체 할아버지의 정체는? 매주 배달되어 오던 슈퍼의 물건이 오지를 않자, 슈퍼로 물건을 사러 외출했다가 돌아오는 길을 잊어 헤매고 있을 때, 마주친 조에라는 여자아이. 조에의 관심과 친절울 통해 집을 찾아오고 서서히 뱀파이어 할아버지의 정체가 밝혀진다. 할아버지의 젊은 시절의 멋진 직업과 대활약을 찾아내고 , 존경과 우정을 보내는 어린 조에에게 감사를 보낸다. 치매 독거노인의 이야기를 이렇게 감동적으로 접근할 수 있을까? 울컥 하는 감동으로 마지막 대사를 외친다. “한 번 뱀파이어는 영원한 뱀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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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뱀파이어’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저는 영화 <트와일라잇> 때문에 하얀 피부에 늙지 않는 외모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이 그림책의 뱀파이어는 좀 이상합니다! <한 번 뱀파이어는 영원한 뱀파이어!> 책에 등장하는 뱀파이어는 할아버지입니다. 할아버지는 창문에 기다란 커튼을 치고 혼자 지내요. 누군가 배달해주는 먹거리에 의존해 어두운 집에서 세상과 등을 지고 지내던 어느 날, 먹을거리기 배달되지 않습니다. 할아버지는 용기를 내서 슈퍼마켓을 향하는데요. 무사히 슈퍼마켓에 도착해 안심하려는 그 때! 집에 돌아가는 방법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당황하고 있을 때 한 여자아이를 만나 도움을 받는데요. 이 둘은 이후로도 여러 번 만나며 우정을 쌓게 됩니다. 그리고 여자 아이는 할아버지가 뱀파이어인 이유를 알게 됩니다. 세대를 이어주는 둘의 우정을 그림책을 통해 만나보세요! 친구들이랑 농담삼아 회사에 <90년대 생이 온다>책을 가져다 놔야겠다는 이야기를 나누던 경험이 떠올랐어요. 요즘은 각 세대에 이름을 붙이고, 특징을 정리하고, 이를 서로 공부할 정도로 세대 별 뚜렷한 특징이 있는데요. 뱀파이어 할아버지를 아무렇지 않게 도와주고, 제 눈에는 아무래도 이상한 할아버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아이의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어요. 할아버지와 아이처럼 우리도 서로 존중과 소통을 통해 가까워졌으면 좋겠어요! #소리샘그림책방#한번뱀파이어는영원한뱀파이어#봄개울#다비드칼리#세바스티앙무랭#치매#독거노인#세대갈등#뱀파이어#우정#그림책#그림책추천#신간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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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라고? 그런데 좀 이상합니다.
할아버지는 커다란 저택에 혼자 살아요. 청소도 잘 하지 않아 먼지와 거미줄이 가득합니다.
우리가 아는 뱀파이어와는 좀 다릅니다.
일주일에 한번 동네 슈퍼에서 먹을거리를 배달해서 먹습니다.
낮에 활동하는 희귀한 뱀파이어라네요.
동네 슈퍼에서 식료품이 배달되지 않습니다. 집 밖을 잘 나가지 않는 할아버지는 용기를 내 집 밖으로 모험을 떠납니다.
집으로 가는 길이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때 여자아이 하나가 할아버지에게 다가와 할아버지의 집을 찾아주지요.
그 후 할아버지를 자주 찾아옵니다. 자신을 뱀파이어라고 소개하는 할아버지를 조에는 아무런 편견 없이 바라봅니다. 할아버지는 진짜 뱀파이어일까요?
할아버지의 일상은 달라집니다. 할아버지가 자신을 뱀파이어라고 했던 이유가 조에로 인해 밝혀지는데요.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하네요.
잃었던 과거의 모습을 기억해 내고, 단절되었던 세상과 다시 소통하게 되는 모습이 참 따뜻합니다.
존경과 찬사를 보내게 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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