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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케의 두이노의 비가는 시인이라면, 글을 읽기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언급하는 시집이었는데 수 년전 내가 읽었을 때는 무슨 소린지 모르겠던, 애매하기만 하던 구절 들이 많아 의아했다. 이것만으로 남들은 어떻게 그토록 감동 받을 수 있었을까 라고. 그때는 나의 무지를 탓하며 덮어두었었다. 이제 다시 새로운 번역본으로 읽어보니 그때 이해 안되던 부분들과 그 의문이 해소되었다. 뒷면의 전문 해설 부분도 비가를 이해하는데 일조하였다. 몇 년전 이탈리아를 방문 할 기회가 있어서 두이노 성을 가보았는데 시인이 머물던 곳을 거닐다 보니 제1비가의 절규가 들리는 듯 많은 감정이 오갔다. 방랑의 시인 릴케가 파도가 부딪히는 그 바닷가 절벽 위 두이노 성에 머물며 이 시를 구상 하고 썼겠구나 생각하니 뭔가 가슴이 벅차는 느낌이었으나 아쉽게도 당시에는 시인의 아름다운 말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갑갑한 여운이 남았었다. 이번에 이 책을 읽다 보니 미진했던 부분들이 해소되는 느낌이 든다. 올 여름의 힘듦은 릴케의 두이노의 비가와 함께 하면서 위로 받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