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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츠신, 켄 리우, 테드 창. 중국 출신 작가들이 현대 SF판을 지배하는 건 이변이 아니었다. 놀랍도록 풍요로운 토양에서 어느 정도는 자연스럽게 나올 수 밖에 없는 결과물이었던 것. 현 체재에 대한 비판을 불허하는 환경 때문에, 자유로운 창작을 바랐던 작가들이 죄다 SF 및 환상문학의 영역으로 옮겨갔던 것일까? 특히 켄 리우가 보여줬던 중국 역사 및 문화, 사상과 SF적 상상력의 융합을, 이 책에 실린 수많은 작가들이 더욱 찬란한 다양성과 재능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나 재밌었던 부분은, 제목부터 대단히 노골적으로 '여성'을 강조한 이 선집의 작품 중에 여성 혹은 페미니즘 문제를 다룬 작품은 없었다는 것. 중공의 검열 영향도 있었겠지만. 이 선집을 기획한 사람들조차 별로 반면교사로 삼지는 않은 듯. 문학의 핵심은 작품이다. 성별이 아니라. 메리 셜리의 위대한 문학을 이어갈 후손들은 우리나라보단 중국에 훨씬 더 많을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