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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센 여권: 난민을 위한, 세상 어디에도 없는 여권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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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연구를 위해 읽고 있는 세 번째 책, 올해 초에 읽었던 "내 이름은 욤비"까지 합하면 네 번째 책이다.책마다 지은이가 누구인지, 어떤 의도로 책을 쓰는지에 따라 책의 분위기나 내용이 다른 것이 정말 흥미롭다. 주제는 난민 - 한 권은 한국에서 사는 이주민 - 이지만 말이다. 이 책은 책의 모양새, 구성부터 아티스트의 냄새가 확 난다. 그러면서 내용도 아주 다채롭고 진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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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연구를 위해 읽고 있는 세 번째 책, 올해 초에 읽었던 "내 이름은 욤비"까지 합하면 네 번째 책이다.

책마다 지은이가 누구인지, 어떤 의도로 책을 쓰는지에 따라 책의 분위기나 내용이 다른 것이 정말 흥미롭다. 주제는 난민 - 한 권은 한국에서 사는 이주민 - 이지만 말이다.

 

이 책은 책의 모양새, 구성부터 아티스트의 냄새가 확 난다. 그러면서 내용도 아주 다채롭고 진지하다. 신기한 것은 아주 옛날, 내가 한동안 관심을 갖고 있었던 쿠르드족의 이야기도 계속 나온다. 정말 신기하다. 그 때 나는 정말 진지하게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조사하고, 한국에 있던 쿠르드 사람하고도 우연히 만나서 이야기를 하고 - 아... 그 땐 정말 난민에 대해서 아무 것도 몰랐다. 그래서 전혀 도움이 안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 책에 나오는 메르샴이 설마 그 사람은 아니겠지. - 쿠르드인들이 사는 터키 동부를 방문하기까지 했었다. 그리고는 한참 잊고 있다가 영국에서 잠시 공부할 때 방학 동안 네덜란드 친구네 마을 과수원에서 같이 아르바이트 하다가, 난민신청자로 온 이라크 쿠르드 사람들을 떼거지로 만났었다. 그리고는 또 시간이 흘러 지금에 이 책을 통해 쿠르드인 이야기를 듣는다. 내가 한동안 잊고 지냈던...

 

올해부터 이주민들 관련한 일들을 하고 있는데, 우리가  중점적으로 다루는 분들은 이주노동자들이나 결혼이주민들이다. 그러나 난민신청자분들도 생각보다 자주 만난다. 내가 우리 센터에서 처음 브룬드 사람을 만났을 때 "엥? 우리 나라에도 난민이 있어요?"하는 반응이 나왔다. 내가 이 정도면 보통의 한국 사람들은 정말 난민에 대한 인식이 없을 듯 하다.

 

이번에 난민에 대한 프로젝트 기안을 하나 쓰게 되면서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너무 없어서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인터넷에도 자료가 있지만, 책을 통해 좀 더 자세한 정보들을, 그리고 난민들의 실제 이야기들을 접할 수 있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관심이 생기고, 그들을 어떻게 도울지, 그들과 어떻게 친구가 될 수 있을지 고민이 된다.

 

일단 관심을 갖는 것 자체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들의 존재에 관심을 갖고, 그들에게 따뜻한 시선 하나, 따뜻한 말 한마디만으로도 힘이 될 것 같다. 앞으로 계속해서 공부를 해서 적어도 우리 센터를 찾아오는 난민분들에게 "엥? 우리 나라에도 난민이 있어요?와 같은 무식한 소리는 하지 말아야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나라에서 "난민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소박한 꿈이 생겼다.

꿈이 생긴 건 정말 오랜만의 일이다. ^^  

h********9 2017.08.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