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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숲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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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만큼이나 서늘한 소식을 듣고 말았다.그리고 선생님과의 인연이 시작된 '더불어 숲'을 다시 꺼내 읽는다. '더불어 숲'을 처음 읽던 그때의 나는 지금 처럼 책을 가까이 하던 시절이 아니었다.그런데 어떤 이유로 이 책을 찾아 읽게 되였을까? 지금 생각해도 모를일이다.다만 그때 읽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그리고 다시 읽으면서 그시절 어떤 감정으로 내가 이 책을 마주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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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씨 만큼이나 서늘한 소식을 듣고 말았다.그리고 선생님과의 인연이 시작된 '더불어 숲'을 다시 꺼내 읽는다. '더불어 숲'을 처음 읽던 그때의 나는 지금 처럼 책을 가까이 하던 시절이 아니었다.그런데 어떤 이유로 이 책을 찾아 읽게 되였을까? 지금 생각해도 모를일이다.다만 그때 읽기를 너무 잘했다는 생각.그리고 다시 읽으면서 그시절 어떤 감정으로 내가 이 책을 마주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났다.'더불어 숲'을읽기전까지 나는 여행서에 대해 편견 아닌 편견을 가지고 있었던 듯 한데..'더불어 숲'을 읽으면서 그 편견이 사라졌다.어디 그뿐인가.여행을 통해 볼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그곳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바라 보게 되는 도시와 나라 그리고 장소들은 그들이 버텨낸 역사 만큼이나 긴 스토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가 무엇을 소중히 생각하고,무엇을 지향하며 살아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서까지도.물론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건 선생님의 시선으로 그곳의 역사와 생각을 통해 알 수 있었던 것들이였지만 말이다.당시만 해도 나는 역사와 문화를 통해 혹은 또 다른 시선을 통해 낯선 곳을 바라 본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잘 몰랐던 것 같다.해서 퍽 신선했고,조금은 편협했던 내 시선을 확장해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기억..그 기억이 책을 읽으며 되살아났다.그땐 그것으로도 충분히 멋있는 책을 읽었구나 싶었는데..그리고 틈틈히 다시 꺼내 볼 책으로 리스트에 담아 놓았으나 그러질 못했다.주말 믿고 싶지 않은 소식을 접한 후 책을 꾹꾹 눌러가며 읽는 다는 것이 이런 기분일까 싶은 마음으로 읽어가다 보니 마음에 새겨야 할 글들이 너무 많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마치 선생님이 옆에서 읽어 주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마지막 강의' 라는 부제가 달렸던 '담론'을 읽으면서 가슴 한 켠 쿵 내려 앉는 기분이 들긴 했으나 나는 이후에도 계속 책이 출간될 수 있기를 소망했다.그래서 저렇게 공간까지 비워 놓았더랬다..............

 

청구회 추억 표지를 보면서 참 평화로운 그림이구나 생각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한동안은..참 쓸쓸한 그림으로 보이게 될 것 같다.......

w*******i 2016.01.1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 책은 넥타이핀이야. 왜냐면...
"이 책은 넥타이핀이야. 왜냐면..." 내용보기
아름다운 산문이란 이런 글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열이면 아홉은 "밝혔다", "강조했다" "덧붙였다", "설명했다", "주장했다" 같은 표현으로 끝나는 문장만 쓰는 내게 이 글은 넥타이핀이다. 왜냐면, 언제나 청바지만 입는 내게 가끔씩 정장을 해보도록 권하니까. 벌써 5년 전에 나는 이런 문구들에 밑줄을 그어 놨다. "밤이 깊으면 별이 더욱 빛납니다", "단죄 없는 용서와 책
"이 책은 넥타이핀이야. 왜냐면..." 내용보기
아름다운 산문이란 이런 글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다. 열이면 아홉은 "밝혔다", "강조했다" "덧붙였다", "설명했다", "주장했다" 같은 표현으로 끝나는 문장만 쓰는 내게 이 글은 넥타이핀이다. 왜냐면, 언제나 청바지만 입는 내게 가끔씩 정장을 해보도록 권하니까. 벌써 5년 전에 나는 이런 문구들에 밑줄을 그어 놨다. "밤이 깊으면 별이 더욱 빛납니다", "단죄 없는 용서와 책임 없는 사죄는 은폐의 합의입니다", "각성은 그 자체로 이미 빛나는 달성입니다", "꿈이란 양파와 같다. 외피만으로 겹겹이 포장된 구적(球積)이 꿈의 실체다", "여행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자기의 정직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며 우리의 아픈 상처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이 아롱거리는 문장들이 어느덧 빛이 바래가기 시작하는 책 속에서 지금까지 살아 있었다. 한때는 내 머리 속에서 언제든 꺼내 쓰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었던 문장들이다. 아닌게 아니라 논술이나 작문 시험 보러 다니던 시절, 퍽도 많이 써먹었던 문장들이다. 지면의 부족함을 핑계삼아 인용처조차 밝히지 않았던 적은 또 얼마나 많았던지... 하지만 이 책을 정작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은 건 오늘에 와서다. 이 책을 채 다 읽지 못했던 5년 전 어느날, 나는 미국으로 유학가는 친구에게 선물로 주고 말았다. 그 다음날로 2권을 샀지만, 1권을 또 사기는 왠지 망설여졌다. 결국 2권은 1쇄본을 갖고 있으면서 1권은 29쇄본을 갖게 됐다. 그리고 '독자 후기' 하나 쓰는데 무려 5년의 세월이 필요하게 됐다. 그 5년동안 대략 200권 안팎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 독서의 시발점이 또한 <더불어 숲>이었다. 친구가 군대가면서 내 손에 쥐어준 책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보지도 않고 쳐박아 뒀다가 뒤늦게 꺼내 본 것도 물론 <더불어 숲>을 읽은 뒤였다. 한동안 신영복 교수의 팬으로 자처했던 기억이 난다. 5년 전 그 해 내게 선물로 <더불어 숲>을 받은 사람도 아마 대여섯명은 되지 않을까 싶다. 스터디 약속을 무시하고 신영복 교수의 강연을 들으러 가기도 했다. 그리고 5년이 흘렀다. 이제 나는 정장을 더 많이 입는다. 아니 청바지를 입지 않은지 몇 년이 지난 듯 하다. 하지만 정장의 마지막 장식, 넥타이핀은 하지 않는다. 왜냐면 나이들어 보이니까. 그렇게 보석처럼 반짝이던 글이, 그렇게 내 가슴을 벅차오르게 했던 글이, 그때의 반짝거림을 주지 못한다. 그때의 벅차오름을 주지 못한다. 왠지 호흡은 자꾸 처지기만 하고, 나는 벌써 저만치 달려나가고 있는데, 작가는 여전히 이만치에서 자기 할말을 마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나의 호흡이란, 나의 속도란 무엇인지... 밝혔다, 강조했다, 덧붙였다로만 끝내는 그 문장의 속도감. 한번 듣고는 흘려버리는 방송용의 호흡이 아니던가. 단어 하나를 고르기 위해서 밤을 새본 것이 언제며, 문장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 1주일을 고생한 것은 또 언제였던가 싶다. 그런 싸구려 세미 정장에 익숙해져 버렸으니 넥타이핀이 어색한 것도 당연하다. 이제 나는 적어도 점수로 채점되는 작문 시험을 더 이상 치르지 않는다. 하지만 신교수의 책에다 다시금 고이 밑줄을 그어 본다. "깨달음은 종착점이 아니라 과정입니다"(Success is not a destination but a journey)
k****9 2003.04.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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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느낌으로 남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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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읽지 않는 종류의 책이다. 저자께서 훌륭하신 분이었고 차 분히 많이 말하지 않는 글 속에서 사람은 다 인생에 각자 어려움을 겪는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오래전에 봐서 생각이 잘 안나지만 다른 두권도 당시 좋게 읽은 느낌이다. 한 작가의 책을 계속 봤다는 것은 내겐 매우 훌륭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 분 책은 다시 읽어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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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읽지 않는 종류의 책이다. 저자께서 훌륭하신 분이었고 차 분히 많이 말하지 않는 글 속에서 사람은 다 인생에 각자 어려움을 겪는구나~ 이런 느낌을 받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오래전에 봐서 생각이 잘 안나지만 다른 두권도 당시 좋게 읽은 느낌이다. 한 작가의 책을 계속 봤다는 것은 내겐 매우 훌륭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 분 책은 다시 읽어볼만 하다.
k***9 2005.09.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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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숲
"더불어숲" 내용보기
가장 좋아하는 책을 꼽으라면 난 주저없이 신영복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꼽는다.. 하지만 내가 꼽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는 "더불어숲"도 포함되어있다.   나에게 이 두권(더불어숲까지 총3권)의 책은 한권이나 마찬가지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먼저읽고 감동을 받아서   내리 읽어내린 더불어숲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과는 또다른 이야기가 적혀있다.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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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아하는 책을 꼽으라면 난 주저없이 신영복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꼽는다..

하지만 내가 꼽는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는 "더불어숲"도 포함되어있다.

 

나에게 이 두권(더불어숲까지 총3권)의 책은 한권이나 마찬가지다.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먼저읽고 감동을 받아서

 

내리 읽어내린 더불어숲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과는 또다른 이야기가 적혀있다.

 

다시 사회에 나와서 전국 곳곳을 다니시면서 남기신 메모가

 

10년의 세월을 채워감에도 변함없이 내 마음을 적신다.

 

 

n*****h 2008.06.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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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만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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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무언가를 얻기위해서가 아니라 버리기위해 떠난다는 누군가의 말을 서서히 피부로 체득해갈 즈음, 신영복 님의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목 부터가 심상치 않은 [더불어 숲]은 개개인이 단편적인 존재인 나무로서보다 더불어 숲을 이루자는 뜻으로 우리현실에서의 공동체의식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일상속에서의 답답했던 고민과 아집들, 턱없는 욕심과 이기심,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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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무언가를 얻기위해서가 아니라 버리기위해 떠난다는 누군가의 말을 서서히 피부로 체득해갈 즈음, 신영복 님의 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제목 부터가 심상치 않은 [더불어 숲]은 개개인이 단편적인 존재인 나무로서보다 더불어 숲을 이루자는 뜻으로 우리현실에서의 공동체의식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일상속에서의 답답했던 고민과 아집들, 턱없는 욕심과 이기심, 골치아픈 관계들 용서할수 없을것 같은 일들과 나를 실망시킨 많은 사건들 ....이 모든걸 버리고 진정한 자아와 대면하는 과정이 여행속엔 숨겨져 있는것 같다. 그리고 이책은 어떤 시각으로 나 또는 우리를 바라봐야할지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있다. 아는 만큼 보이며 느낄수 있다. [관용은 자기와 다른 것, 자기에게 없는 것에 대한 애정입니다]란 글에서 성소피아 성당과 블루 모스크를 두고 이스탄불에서 내가 막연하게 느낀점들을 저자는 훨씬 깊이 있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사고를 이끌어준다. 이슬람과 카톨릭이 서로의 '다름'을 넘어서 서로를 포용하고 관용의 자세를 가진점을 매우 높이 평가했다. 다행히 저자가 서술한 여행지의 상당부분을 직접 다녀왔기에 그의 시각과 사상이 그리고 지적인 통찰력이 가슴에 와닿는다.그리고 독자를 위해 한부분을 소개할까 한다. [당신이 이스탄불로 나를 부른 까닭을 이제 알 수 있을 것같습니다. 당신이 보여준 것은 이스탄불 이 안고 있는 다양한 문화의 공존이었습니다. 그것은 세계화라는 강자의 논리를 역조명할 수 있 는 귀중한 시각을 제공해주고 있음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시종 내가 바라본 것은 나의 의식속 에 자리잡고 있는 거대한 두개의 장벽(障壁)이었습니다. 장벽은 단지 장벽의 건너편을 바라보지 못하게 할뿐 아니라 우리들 스스로를 한없이 왜소하게 만드는 굴레입니다. 우리는 우리들의 의식 속에 얼마나 많은 장벽을 쌓아놓고 있는가를 먼저 반성하여야 하며 이러한 반성에서부터 스스로 를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j***0 2001.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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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사물을 봐도 저렇게 다를 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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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씨의 책을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한다. 처음 신영복씨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었을 당시, 나에게는 조그마한 충격이었다. 그는 참 글쓰기에 탁월한 실력을 소유하고 있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탁월한 글쓰기의 실력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유럽등지를 여행하면서 그 나라에서 느낀 점을 엽서형식으로 한국에 보낸 것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그래서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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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씨의 책을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한다. 처음 신영복씨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었을 당시, 나에게는 조그마한 충격이었다. 그는 참 글쓰기에 탁월한 실력을 소유하고 있다. 이 책도 마찬가지이다. 탁월한 글쓰기의 실력을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유럽등지를 여행하면서 그 나라에서 느낀 점을 엽서형식으로 한국에 보낸 것을 엮어서 만든 책이다. 그래서 그런지, 모든 사람들이 여행을 하게 되면, 꼭 거치게 되는 유명명소에서 쓴 엽서의 형태로 책은 전게되고 있다. 여기서 저자는 참 탁월한 생각을 갖고 글을 쓰고 있다. 글을 통해서 저자의 여러분야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알 수 있다. 거기다가 그 지식의 깊이와 함께 가슴의 따뜻함도 느낄 수 있다. 책 내용중에서 난.. 콜로세움을 보고 쓴 엽서가 인상에 남는다. 남들은 그 규모의 웅장함 등에 놀라는데.. 신영복씨는 한층 더 싶이 들어가서, 거기서 행해졌던 그 의식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만큼 저자는 깊이 있는 통찰력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깊이 있는 통찰력, 삶에 대한 통찰력을 얻고 싶다면, 꼭 이책을 봐라. 어떻게 같은 사물을 봐도, 깊이 있게 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YES마니아 : 로얄 h*****r 2002.04.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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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초대를 나무들에게 하는 큰 나무.
"기쁜 초대를 나무들에게 하는 큰 나무." 내용보기
저자의 또 다른 책 '나무야 나무야'에서 그가 우리에게 자연과 고적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통찰을 주었다면, 이제 이 책에서 저자는 세계의 역사와 사상이 숨어 있는 곳들을 찾아다니며 凡人인 우리에게 문화를 읽고 역사를 읽는 법, 그리고 그가 느끼고 생각한 그 내용들을 내놓고 있다. 그저 그것들을 사진 속에 담을 멋진 배경 정도로만 대할 우리들에게. 몇번의 감탄사와 함께 등뒤
"기쁜 초대를 나무들에게 하는 큰 나무." 내용보기
저자의 또 다른 책 '나무야 나무야'에서 그가 우리에게 자연과 고적들이 가지고 있는 역사적 통찰을 주었다면, 이제 이 책에서 저자는 세계의 역사와 사상이 숨어 있는 곳들을 찾아다니며 凡人인 우리에게 문화를 읽고 역사를 읽는 법, 그리고 그가 느끼고 생각한 그 내용들을 내놓고 있다. 그저 그것들을 사진 속에 담을 멋진 배경 정도로만 대할 우리들에게. 몇번의 감탄사와 함께 등뒤로 떠밀어버릴 우리들에게. 저자가 문화를 보고 역사를 보는 눈은 다분히 엘리트, 헤게모니를 쥐고 있는 집권층 중심으로 쓰여진 역사와는 정반대 면에 대한 것이고, 그것을 뭔지도 모르고 낼름 삼키고 있던 우리들에게는 그래서 너무도 생소한 것이다. 저자는 그런 우리에게 강한 반발심을 삼키며 쓴 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아니 그렇게 다른 색과 형으로 만들어버린 그 누구, 사회, 문화, 역사 해석에 대한 은은한 그러나 결코 꺼지지 않을 유감(有感)을 충분히 드러내고 있다고 보아야 옳겠다. 그러나 저자는 해답을 선뜻 제시하기보다는 그 해답을 향한 길로 동반할 것을 계속하여 권유하고 요청하고 있다. 그에 응하는 길은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지만, 바다 속 태양이 결국은 취하게 될 들끓는 색깔을 희구하며 지금의 옅은 새벽놀을 바라보는 설레임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 모든 내용을 제목으로 대변하고 있다. '우리 함께 더불어 숲이 됩시다.' 신 선생 같은 분이 우리 곁에 있다는 것을 감사할 수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괜찮은 사람일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절반의 환희'는 절반의 비탄과 같은 것이며, '절반의 희망'은 절반의 절망과 같은 것이며, '절반의 승리'는 절반의 패배와 다름이 없어지는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절반의 경계에서 스스로를 절제할 수만 있다면 설령 그것이 희망과 절망, 승리와 패배라는 대적(對敵)의 언어라 하더라도 얼마든지 동반의 자리를 얻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s******8 2002.10.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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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그것은 인간의 역사를 만나는 것이다.
"여행, 그것은 인간의 역사를 만나는 것이다." 내용보기
사실 이 책을 먼저 읽었는데, 홍세화님의 글이 너무 인상 깊어 먼저 올리게 됐다. 감상글은 그 즉시 적는 것이 좋은데, 한 보름이 지나서 이렇게 적으려니 감감하고, 생생한 느낌이 전달될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숲은 신영복선생이 21세기를 앞두고 세계여행을 하면서 문화를 답사하며 무언의 독자에게 엽서를 띄우는 형식의 글이다. 엽서글 치고는 양이 많은데, 각
"여행, 그것은 인간의 역사를 만나는 것이다." 내용보기
사실 이 책을 먼저 읽었는데, 홍세화님의 글이 너무 인상 깊어 먼저 올리게 됐다. 감상글은 그 즉시 적는 것이 좋은데, 한 보름이 지나서 이렇게 적으려니 감감하고, 생생한 느낌이 전달될 수 있으려나 하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숲은 신영복선생이 21세기를 앞두고 세계여행을 하면서 문화를 답사하며 무언의 독자에게 엽서를 띄우는 형식의 글이다. 엽서글 치고는 양이 많은데, 각 나라별 역사와 문화에 대한 사전 지식이 풍부한 저자의 역량으로 느끼는 점도 색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유홍준씨가 '아는 만큼 보인다'라고 했었지. 딱 그 짝이다. 아는 만큼 생각한 만큼 치열한 삶을 살아왔던 만큼 보더라. 읽다가 때로 나는 괜한 신경질을 냈다. 꼭 이렇게 살아야 하나. 꼭 역사와 문화를 민중의 관점에서만 바라봐야 하나. 어쩔 수 없는 그 시절 아닌가. 이렇게 피곤하게 살아야 하나. 신영복씨는 좋겠네. 이런 글쓰기 여행도 사전에 두둑한 자금 받고 시작하고, 여행안내자까지도 따라 다니고. 부럽다. 허나, 어쩌겠는가. 그 분은 충분히 그럴만한 대우를 받을만큼의 인생을 살아오지 않았던가. 나 보다는 다른 이들을 위해 살아오지 않았던가. 부러움을 뒤로 하고 그 분의 독특한 글 제목과 미려한 글체(간혹 우리 말을 제대로 쓰지 않는 부분들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가 이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을 이끌었다. 몇 가지 감명 깊게 읽었던 작은 제목들을 늘어나 보겠다. 더불어 숲 1/2에서 관용은 자기와 다른 것, 자기에게 없는 것에 대한 애정입니다. -소피아 성당과 블루 모스크 사람이 장성보다 낫습니다.- 만리 장성에 올라 동물은 정신병에 걸리는 법이 없습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 정체성의 기본은 독립입니다.- 멕시코 국립대학 인간적인 사람보다 자연적인 사람이 칭찬입니다. -녹색의 희망, 아마존 집이 사람보다 크면 사람이 눌리게 됩니다. - 복지국가 스웨덴 우리는 나아가면서 길을 만듭니다. - 몬드라곤 생산자 협동조합 나를 뛰어넘고 세상을 뛰어넘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합니다. - 베네치아의 자유 공간 가난은 아름다움을 묻어버리는 어둠이 되기도 하고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빛이 되기도 합니다. - 인도의 얼굴 밤이 깊으면 별은 더욱 빛납니다. - 히말라야의 기슭에서 어떤 진실은 그것이 고백을 닮을 때, 더욱 절실하게 됩니다. -고은- 혹자는 그의 글이 어렵다 하나, 더불어 숲 정도는 웬만한 글을 읽은 이라면 충분히 읽을 수 있고, 특히 해외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이들이 떠나기 전에 꼭 읽고 출발하거나, 여행 중에 가지고 출발했으면 하는 책이다. 해외여행을 외국 사람과 장소를 직접보고, 사진 찍고, 무용담처럼 여행담을 추억으로만 간직하려는 이에게 여행은 이래야 한다고 충고해 주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YES마니아 : 골드 k*****8 2002.10.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탁월한 지성과 열린 세계와의 만남
"탁월한 지성과 열린 세계와의 만남" 내용보기
세기 말, 새로운 세기 그리고 새로운 천년의 길목에서 신영복 교수는 작정하고 길을 나섰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출국이요 해외 여행이었다. 그의 표현대로, 그가 "태어나서 자란 조국 그리고 20년을 갇혀 있어야 했던 조국을 벗어나는 감회"는 남다른 것이었다(15쪽). 그는 스페인의 우엘바(Huelva) 항구로부터 시작하여 마라톤 평원, 인도의 갠지스강, 네팔 왕국의 수도 카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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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 말, 새로운 세기 그리고 새로운 천년의 길목에서 신영복 교수는 작정하고 길을 나섰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출국이요 해외 여행이었다. 그의 표현대로, 그가 "태어나서 자란 조국 그리고 20년을 갇혀 있어야 했던 조국을 벗어나는 감회"는 남다른 것이었다(15쪽). 그는 스페인의 우엘바(Huelva) 항구로부터 시작하여 마라톤 평원, 인도의 갠지스강, 네팔 왕국의 수도 카트만두, 사이공과 도쿄, 만리장성과 아우슈비츠까지, 그리고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로부터 미(美) 동부의 보스톤까지 두루 방문하고 살피면서 역사의 현장을 스케치하고 문명과 문화의 숲 속을 거닐었다. 본서에서 신 교수는 세계 역사의 의미와 지향에 대해 근원적 의문을 가지고 지나간 시대의 유적과 유물 그리고 살아있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았다. 이를 통해 그는 개인과 사회, 인간과 민족, 오늘과 미래에 관한 그의 생각과 느낌을 서간문의 담담한 문체를 빌려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한 사람의 독자로서 본서를 읽은 후, 필자는 서너 갈래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다. 첫째로, 저자의 여정은 외부 세계와의 '직선적 대면'을 통해 싱싱한 의문을 갖는데 의미를 두었다. "세계는 저기서 무엇을 하고 있으며 저것과 나의 대면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54쪽) 저자는 세계의 이곳 저곳을 찾아가 그 곳에 담긴 과거와 미래의 의미를 되새겨본다. 그는 5백년전 콜럼버스가 출항한 우엘바 항구에서 이렇게 적고 있다. "이 항구는 유럽이 지중해의 역사를 벗어나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유럽 주도의 세계사가 시작되는 기점이기도 합니다. 콜럼버스의 출항은 본격적인 식민주의(植民主義) 역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였습니다."(16쪽) 뿐만 아니라 그 항구는 '세계화 논리의 출발 지점'이라고 말한다. 신 교수는 컬럼버스가 서쪽으로 간 이유를 궁구(窮究)한 후에, 개인의 행동은 그것이 아무리 개인적인 것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그 속에 엄청난 사회성을 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둘째로, 본서는 20세기를 살아온 '상처입은' 한 엘리트 지식인의 눈으로 지구촌 사람들의 살아온 이야기를 툴어내고 있고, 특히 피로 얼룩진 '역사의 피라미드'를 고발하고 있다. 신 교수는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남쪽 기슭에 에 있는 디오니소스 극장을 찾아갔다. 그 곳은 그리스 비극의 대부분이 상연된 곳이다. 그리스 비극은 "부단히 재창작되고 재해석되어" 왔다(38쪽). 저자에 의하면 그리스 비극은 신과 영웅과 왕들에 대한 저항 의지를 결의하는 '시민 철학의 대장간'이었다. 따라서 그는 디오니소스 극장을 "삶의 현장에 구조화되어 있는 빈부와 성과 계급 간의 갈등이 키워 온 갖가지 소이(小異)를 대동화(大同化)하는 용광로"(40쪽)로 해석한다. 소위 '마지막으로 보아야 하는 도시'인 로마를 방문한 저자는, 유네스코가 지정한 인류 문화 유산 가운데 그 40%가 로마에 있다는 사실을 상기 시킨다. 그러나 그는 이렇게 덧붙인다: "우리가 결코 간과 할 수 없는 것은 로마는 로마인의 힘만으로 건설되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수많은 피정복민의 피땀과 재물로 건설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는 동서고금의 어떠한 제국의 건설도 예외일 수가 없습니다"(134쪽). 또한 만리장성을 바라보며, 장성을 당시의 심정으로 읽는다는 것이 어차피 불가능하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는 그 많은 벽돌 한 장, 한 장이 담고 있는 사람들의 노역에 몸서리치며 이렇게 서술하고 있다. "만리장성은 그 속에 담고 있는 무수한 희생으로 하여 우리들이 수천 년 동안 골몰해 왔던 역사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강대한 제국을 만들고, 수많은 사람을 부리며 매진해 온 부국강병(富國强兵)의 역사를 보여줍니다"(87쪽). 저자는 만리장성을 내려오면서, 그 장성이 예방전쟁(豫防戰爭)의 역할을 수행한 방벽(防壁)이라는 사실에서 한 가닥의 위로를 얻는다. 세째로, 신 교수는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법에 대해 적지 않은 통찰을 주고 있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누가 내게 가장 정직한 사랑의 방법을 묻는다면 나는 '함께 걸어가는 것'이며, '함께 핀 안개꽃'이라고 대답할 것입니다"(63쪽). 저자에 의하면, 사람들의 사고와 판단에 최후까지 끼어들어 끈질기게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열등감과 오만이다.이것은 합리적인 판단을 가장 심하게 왜곡하는 자의식이다. 신 교수는 멕시코 국립대학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그들에게는 백인들에 대한 열등감이나 인디오에 대한 우월감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신 교수는 "혁명이란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만들어내는 미지의 작업"(127쪽)이라고 정의하면서, 이를 위해 먼저 요구되는 것이 '인식의 혁명'이라고 역설한다. 저자는 자본주의의 과정이 상품화의 과정이라고 말한다.그는 모든 것을 상품으로 만들어 온 현대 자본주의의 미래를 생각할 때 망연해질 뿐이라고 한다. 끝으로, 책 머리에서 시인 고은이 언급하고 있듯이 본서에는 '고금을 오고간 지식의 오랜 섭렵'이 나타나있다. 이는 그의 폭넓은 독서를 반영해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열거한다면, 본서에서 독자는 헤밍웨이의 소설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와 함께 <주홍글씨>, <백경>, <분노의 포도>, <말콤 엑스>를 만날 수 있고, 네루의 <옥중서간집>,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박지원의 <양반전> 그리고 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에까지 이르는 다양한 독서 여정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세계는 저기서 무엇을 하고 있으며 저것과 나의 대면이 갖는 의미는 무엇인가?"
s*****x 2000.03.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맑고 섬세한 향기. 그리고 기상.
"맑고 섬세한 향기. 그리고 기상." 내용보기
이 책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쓴 신영복 교수님의 책이다. 나무야 나무야가 우리나라 이야기라면 2권의 이책은 세계의 여러나라를 돌면서 그 나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신영복님이 정성껏 그리신 그림엽서와 그분의 혜안을 함께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은 황홀한 경험이 아니었나 한다. 담담하게 하나하나 짚어가며 세계를 바라보는 눈,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눈을 보
"맑고 섬세한 향기. 그리고 기상." 내용보기
이 책은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쓴 신영복 교수님의 책이다. 나무야 나무야가 우리나라 이야기라면 2권의 이책은 세계의 여러나라를 돌면서 그 나라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할 수 있다. 신영복님이 정성껏 그리신 그림엽서와 그분의 혜안을 함께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은 황홀한 경험이 아니었나 한다. 담담하게 하나하나 짚어가며 세계를 바라보는 눈, 그리고 인생을 바라보는 눈을 보여주는 책이라 두고 읽어내려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한마디 한마디 아주 소박하고 일상적인 어투이지만 한번씩 다시 음미하면 음미할수록 다른 깊은 맛이 나는 글이다. -어떤 진실은 그것이 고백을 닮을때 더욱 절실하게 됩니다.-- 앞머리에 고은 시인의 말이다.

[인상깊은구절]
급하게 꾸린 가방처럼 여러곳의 기억들이 어지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귀중한 깨달음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어느 곳의 어떤 사람이든 그들은 저마다 자신의 최선을 다하여 살아왔고 또 살고 있다는 사실이 그것입니다. 모든 것은 그땅의 최선이었고 그 세월의 최선이었습니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그것을 존중하는 일이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의 최선은 존중되어 마땅할 것입니다.
s*****e 2001.08.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