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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프카에 관심을 갖게 된 건 6월달 개봉한 루카 구아다니노 영화 퀴어 탓이다. 윌리엄 버로스 원작의 영화 퀴어, 네이키드 런치를 연달아 보고는 카프카 하이- Kafka High 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의 글을 찾아 읽고 있다. 무의식의 글쓰기..발현..이라는 점에서 그의 꿈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더욱 알고싶은 작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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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공상가
오늘날 우리 사회에는 고뇌하고 사유하는 이들을 향한 냉소적인 시선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른바 ‘예술병’이라는 신조어가 그 증거다.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을 쫓는 행위가 왜 비웃음의 대상이 되었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는 사회가 인간에게 끊임없이 도구적 이성과 효율성만을 강요하기 때문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인간의 실존적 고민과 사유의 가치를 응원하는 이들 또한 우리 곁에 분명히 존재한다.
인간은 누구나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창조적 재능을 발휘하며 살아간다. 머릿속의 막연한 상상을 구체적인 현실로 이행시키는 능력은 작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사소한 일상의 조각조각마다 우리는 저마다의 ‘창작’을 이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2. 고착된 꿈
이 책은 프란츠 카프카가 꿈을 꾼 뒤 일기나 편지에 남긴 내밀한 기록들의 모음이다. 작가는 꿈이 우리에게 미치는 효용을 분석하려 들지 않는다. 그저 꿈속에서 목도한 풍경을 묵묵히 들려줄 뿐이다. 그러나 독자인 우리는 그 무심한 기록 속에서 기묘한 공감과 복잡한 혼란, 고립과 고뇌를 동시에 느낀다. 이것이 카프카가 보여주는 꿈의 예술적 매력이다.
잠에서 깨어난 뒤에도 그 찝찝함이 가시지 않아 현실마저 잠식당하는 기분, 즉 '잔몽' 때문에 잠드는 것조차 두려워 깨어 있는 시간을 억지로 늘려본 적이 있다. 단순히 '꿈자리가 사납다'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극단적인 불쾌함이다. 기억에는 또렷이 남았으나 결코 소화되지 않는 그 이물감. 카프카는 이런 꿈의 잔상들을 기록으로 남김으로써 우리와 대화를 시도한다.
인간이 매일 기분 좋은 꿈만 꿀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도저히 삼켜지지 않는 그 불편한 꿈의 심연 속에서도, 우리가 낚싯대로 끌어올려야 할 '무의식의 예술'은 분명 존재한다. 카프카가 건져 올린 기괴한 형상들이 결국 우리의 깊은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 되는 것처럼 말이다. 3. 생명의 감각
불편하고 기괴한 꿈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결국 우리 내면의 토양에서 자라난 생명력의 증거다. 카프카의 꿈은 정체된 늪에 머물지 않고, 어느 순간 수천 개의 가지를 뻗으며 우리를 깨어 있는 현실보다 더 선명한 진실로 인도한다.
꿈속에서 겪는 경악스러운 사건들은 때로 일상의 감각을 날카롭게 깨운다. 뺨에 생긴 궤양 같은 고통조차, 익숙함에 매몰되어 무뎌진 우리의 감각을 다시금 떨게 만든다. 꿈과 현실 사이의 그 아슬아슬한 경계에서 우리는 비로소 자신이 살아있음을, 그리고 우리가 마주한 세계가 얼마나 입체적인지를 절감한다.
결국 꿈을 기록하고 직면하는 행위는 나약한 도피가 아니다. 그것은 내면의 가장 깊은 곳에서 길어 올린 에너지를 현실로 확장하는 과정이다. 처음에는 한 줄기 작은 상상에서 시작된 꿈일지라도, 그 끝에는 온 세계를 채울 만큼 거대한 존재감으로 자라날 힘이 숨겨져 있다. 꿈은 우리 영혼이 스스로를 치유하고 확장하기 위해 달여낸, 가장 진한 보약인 셈이다.
#프란츠카프카_꿈 |
| 카프카가 꾼 꿈들이 엮여 한 권의 책이 되었다 당연히 그의 꿈은 그의 무의식을 반영한다 카프카의 작품보다 프란츠 카프카라는 사람에 대한 호감이 있고 더 잘 알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책 정신 없고 산만하고 아름답고 슬픈 꿈 이야기들 읽으며 좋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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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아와 카프카와 이 시리즈에 대한 사랑으로 펼친 책이다. 그리고 후회하지 않았다 남의 꿈 얘기 듣는 거 너무 재밌어하는 사람에게 최고의 책이었다. 어둡고 선명한 이미지들의 향연, 카프카의 꿈속 여행기 같은 책. 카프카의 소설은 보통 딱 한 가지 환상적인 설정을 기반으로 극도로 현실적인 상황이 전개되는데, 카프카의 환상만을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다? 환상임. |
| 워낙 유명한 책이고 작가이지만 항상 흘려서 보기만 하고... 제대로 마음 잡고 읽어본 기억이 없어서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꿈에 대한 기록이라고 해서 사실 흥미가 별로 안생겼어요.. 하지만 일반적인 꿈과는 사뭇 다를 것 같았고, 그것들을 쉽게 꿈 이라고 부르는게 정말 적절하고 정확한 표현인가 생각이 들더라고요. 표지는 깔끔하고 너무 예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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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프란츠 카프카의 책을 읽어본적이 없던차에 [변신]이란 유명한 소설을 알게되어 함께 구매한 책이 [꿈]이었다. 별다른 기대없이 손에 잡히는 적당한 사이즈와 심플한 디자인이 눈에 띄어 그렇게 구매한 책. 작가가 꾼 꿈들을 글로 표현한 책이었다.
흥미진진하고 대서사시적인 내용은 아니었지만 꿈이란 소재, 그것도 작가가 정말로 꾼 꿈을 표현한 글이다보니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이란 책을 읽어서 더 그런지도 모르겠다. 막연히 잘때 머릿속을 스쳐가는 일련의 무언가가 아닌 또다른 세계를 표현하는 듯, 오히려 실제적이지 않아 더욱 파고들게 만드는 그 소재에 그 이야기들에 빠져들었다.
글은 쉽게 읽혔고, 문득 떠오를 만큼 마음에 드는 작품이었다. 꿈에 대해 궁금한 이라면 한번쯤 읽어보기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