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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뉴욕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이 쓰여진 이래로 뉴욕 타임스 선정, 25년간 최고의 미국소설이라는 칭호를 받았고, 2014년 바로 올해 아키바 골즈먼 감독, 러셀 크로우, 콜린 파렐, 제니퍼 코넬리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 윈터스 테일.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들에 많은 관심이 있지만 그보다도 나를 더 강하게 이끌었던 이유는 이 작품이 범상치 않은 백마와 남자 주인공이 백년 뒤의 세계로 타임슬립을 하게 된다는 소재 때문이었다.
최근에 국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들인 "별에서 온 그대"나 "신의 선물"같은 작품들도 타임 슬립이라거나 타임 워프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서, 현실도피라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환타지만이 줄 수 있는 그 매력, 그렇다고 아예 이 시대와 전혀 무관한 세계의 이야기가 아닌 현 시대를 인정하면서도 타임 워프 등의 소재를 이용해 현실과 환상의 적절한 안배를 이용한 그 재미가 주는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지.. 사실 난 드라마를 볼 시간이 없어서 그런지 책을 통해 그런 기쁨을 더욱 크게 만끽하고 있는 중이다. 이 책도 그런 기대감으로 읽어내려가기 시작했는데..
문체가 상당히 유려하고 아름다운데 반해, 내용이 쏙쏙 쉽게 눈에 들어오는게 아니라 고전의 강한 느낌이랄지, 쉽게 다가가기 힘든 그런 문체의 느낌으로 편하게 읽히는 책을 선호해왔던 내게는 좀 처음에는 진부하고 어렵게 느껴졌던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처음 부분을 읽어내려가는데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중반부부터는, 백마가 타임워프를 하게 된 바로 그 순간부터는 엄청 빠른 속도로 읽어가기 시작했지만 (어제 늦게 자서 오늘 낮잠을 좀 자고 싶은 와중에도 그것을 꽉꽉 눌러 참으며 궁금증에 끝까지 내려 읽게 만들었다.) 첫 부분을 감내하기까지의 시간이 참으로 오래걸렸다. 하지만 그 부분을 견디고 나니 이야기를 완벽히 이해하지 않아도 마구 호기심이 생기며 얼른 얼른 읽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었달까.
작가가 서술하는 방식은.. 그 단어의 깊이있는 아름다움을 하나하나 만끽하며 읽어내려가는 독자들에게는 환상적인 재미를 줄것이지만, 단어의 유려함보다 스토리에 집착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미사여구가 좀 많이 있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표현들이었다. 어렵게 읽혔지만, 읽고 나니 아, 이런 책을 읽었다니 하는 행복감이 드는 그런 책. 게다가 스토리도 읽을수록 매력적인, 그러니까 첫 부분의 느슨함에 일찌감치 포기하지 말라 당부하고 싶은 책이었다.
영화로는 아직 못 보았지만 위대한 개츠비를 영화로 먼저 보고 책으로 나중에 읽은 그 느낌과 비교해보자면, 딱 그런 느낌일 터였다. 책을 먼저 읽은 사람들중에 만족했다는 분들도 계셨지만, 읽기 지루했다 느낀 사람들도 있었던 반면, 나의 경우에는 보통은 책을 먼저 보고 영화를 보는데 위대한 개츠비는 영화를 먼저 보고 책을 봤더니 이해도 재미도 둘다 충분히 만족스러웠던 것이다. 아마도 이 윈터스 테일도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위대한 개츠비같은 영상이 나오지 않을까. 그리고 압축되어있긴 하겠지만 영화를 보고 책을 보면, 나같은 사람들은 좀더 이해하기 쉬웠을 그런 스토리였을것이다. 어쨌거나 책을 먼저 봤음에도 1권 중반부부터는 상당히 재미있어졌으므로 본문의 이야기로 들어가보자면.
세상에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정말 많겠지만. 뉴욕이라는 도시를 그리면서, 이 세상에 전혀 없는 놀라운 곳을 새로이 그려낸다는게 더 흥미로웠다. 책의 주요 장소로 언급되지만, 지도 상에도 , 그 지역 주민을 제외한 어느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은 신비의 수수께끼 같은 곳 코히어리스 호수, 바로 그 곳의 이야기였다.
주인공 피터 레이크(콜린 파렐)는 습지 사람들이 호숫가에 떠밀려온 작은 배 모형에서 발견한 아기였다. 그래서 그의 성에 레이크를 붙인 것이었다. 습지 사람들은 근처 다른 지역의 사람들, 특히 도시의 사람들과는 전혀 달랐다. 마치 원주민처럼 살아갔지만 어린 소년 하나도 사무라이를 무찌를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무예에도 능한 사람들이었다. 그 사람들 속에서 속세와는 인연을 끊고 살던 피터 레이크가 애초에 이방인이었다는 이유로 습지 사람들에게서 도시로 보내지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습지에서 배운 지식과는 전혀 다른 도시의 복잡한 논리와 생활 방식 등을 어려웠지만 조금씩 익혀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 나름대로 존경했던 이를 잃고 쫓기는 신세가 되어, 도시의 최고 악당 펄리 솜즈 (러셀 크로우)의 100인의 부하 무리에 들어가게 되었다. 펄리 솜즈는 정말 최고의 악당이었다.그의 명령을 따르고 사는데 큰 죄의식을 느끼지 않았으나 자신을 길러준 습지 사람들을 공격할 거란 소식을 접하고, 피터 레이크는 하는 수 없이 펄리 솜즈의 계획을 습지 사람들에게 미리 누설해서, 그들을 지켜낸 대신, 펄리 솜즈가 100인의 부하를 모두 잃게 만들고 말았다. 그렇게 당대 최고의 악당에게 찍힌 피터 레이크. 이야기의 시작은 피터 레이크와 전설의 백마 애산설과의 만남으로 시작한다. 펄리 솜즈 부하들에게 쫓겨 목숨이 위태로운 피터를 우연히 만난 백마가 구해주고, 백마는 놀랍게도 너무나 힘차고 빠르게 달리면서, 간간이는 두세 블럭 정도는 날아오르기도 하는기염을 토하는 명마였다.
그리고 좀도둑질을 하던 피터 레이크가 대부호이자 <선>의 발행자인 아이작 펜의 집을 습격할 결심을 하고 몰래 잠입하면서, 피터와 펜의 사랑하는 딸, 하지만 폐결핵으로 죽어가던 딸 베버리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이루어졌다.
"당신이 내게 주어진 전부라면,그래요, 받아들일게요." 204p 아름답지만, 죽어가던 그녀였으니 어떤 청년을 만날 수도 자유로이 연애를 할 수도 없는 그녀였다. 하지만 죽기전에 사랑을 해보고 싶었고, 그 순간이 꼭 오리라 예지력 같은 것이 있었나보다. 약했던 대신에 강한 믿음이 있었던 그녀의 바램은 자신의 눈앞에 기적처럼 나타난 좀도둑 피터로 인해 실현이 되었다. 멋진 하버드 청년도 아니었고, 깔끔하고 평범하기는 커녕 최고의대부호의 딸과는 여러모로 맞지 않는 하층민같은 그였지만 정말 진심을 다해 베버리를 사랑하고 베버리도 온힘으로 그를 사랑하기에 이르렀다. 그녀가 소원하던 많은 사람들 앞에 나서고 싶다는 바로 그곳이 호시탐탐 피터의 목숨을 노리는 펄리 솜즈의 소굴같은 곳이었음에 피터가 정말 목숨을 걸고 그녀와 그곳에 방문을 하였는데 아무도 그녀 옆에 선 피터를 괴롭힐 수가 없었다. 그녀의 존재감은 바로 그런 것이었다.
사랑이란 도대체 어떤 것일까. 그냥 한눈에 보고 반하는 것이라 말하기에는 이 책에서는 다른 이가 끼어들 수 없는 운명의 빨간 실의 존재를 강력히 피력하고 있었다. 이 책의 주된 내용이 바로 피터와 베버리만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이미 베버리는 1권 중반쯤에서 죽어버렸고, 펄리는 피터를 죽이기 위해 어마어마한 군대를 이끌고 단 한사람을 공격하기 위해 경찰, 군대까지 조종해가며 실력을 행사해왔다. 그에게 남은건 백마 한필뿐.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리고 생의 의지가 완전히 꺾여버린 그였지만, 몰아세워가는 사람들 앞에서 백마와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다리에서 강으로의 낙하. 뿐이라 생각했는데.. 그 순간 말이 날아 오르고 말았다.
이후의 이야기가 정말 궁금했는데, 1권에서는 더이상 피터의 직접적인 이야기가 등장하지 않고, 백마의 이야기만 나왔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 하지만 베버리 펜 일가와 관련이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퍼즐조각처럼 소개되기 시작하였다. 이때부터가 난 본격적으로 흥미로웠던 것 같다. 많은 이들이 언급한 것은 그 앞부분의 이야기만 조금 언급하고 말아서, 그래서 어쨌다는 거지? 하고 궁금했는데. 이후의 이야기는 더 놀라웠다.
사실 현실 불가능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다. 도시 문명의 편리한 방식, 게다가 문명화된 교육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문맹에 정규 교육이라곤 하나도 받아본 적이 없는 게임리 부인이 뛰어난 언어능력을 보이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하지만 책에서는 우연을 가장해서인지 그런 기적이 가능하게 만들었고, (하물며 백마도 하늘을 날아가는데, 문맹의 부인이 천재적인 언어 능력을 보인다는게 뭐 그리 문제가 되겠냐만은) 여섯명의 언어학자가 달라붙어도 말싸움에서도 이기지 못할 어머니의 언어실력으로 인해, 딸인 버니지아가 언어에 출중한 능력을 보이게 된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설정일지 몰랐다.
버지니아의 이야기서부터가 100년후의 삶이라 짐작되었다. 아, 가장 중요한 이야기를 하지않았는데 코히어리스 호수 마음 사람들이 고립이 되었다 말할 수 있는 것은 마을 주변에 처진 구름 장벽이 너무나 크고 두꺼워서, 그 장벽 너머를 뛰어넘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없다는데 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구름 장벽이 막아놓은 것은 뉴욕 주변이라고 해야할까? 지금은 그런 장벽이 과연있기나 하겠느냐 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눈에 보이는 사실 외에도 직관을 중시하는 그리고 자신의 예지를 중시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제나 저제나 피터가 나올까 하고 기다렸는데, 버지니아의 이야기는 전혀 새로운 인물과의 러브라인으로 새로이 이어지고, 아뭏든 2권에서 피터의 이야기가 다시 등장될테니 그때 궁금증을 해결해보기로하였다.
끝까지 읽기를 잘했다고, 중도에 포기하지 않기를 잘했다고 스스로 만족이 되는 책 윈터스 테일이었다. 습지 마을 사람들과 코히어리스 호수 사람들의 그 베일에 쌓인, 하지만 너무나 인간적이고 동시에 도시의 그 어떤 지성인보다 더욱 지적인 사람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매력적이었기에 백년을 뛰어넘는 백마에 대한 호기심도 사그라진채 몰두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2권을 곧 마저 읽어야겠다.1권처럼 오래 걸리지는 않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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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년간 최고의 미국소설' 이라고 해서 마음이 설레였다. 너무 기대가 커서일까 10000여 페이지를 읽어내기란 힘들었다.아니 1000여 페이지에 '도시' 를 다 담기엔 부족했겠지만 내가 마크 헬르린의 도시 이야기에 빠져 들기엔 아직 부족한가보다. 집중해서 읽어도 자꾸 겉도는 느낌이 들어 집중하기 힘들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이들의 리뷰를 접해 보아도 옮긴이의 후기를 읽어 보아도 어려운것은 어려운가보다. 너무 쉽게 읽히는 책을 그동안 읽어보지 않아나 싶다.이런 책을 가끔 읽어주면 갑자기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 드는데 올해는 집어드는 책마다 두께가 장난이 아니다. 눈에 피로도 그렇고 집중해서 줄거리를 요약하는 것도 힘들다. 그래서 줄거리를 챙기지 않고 그냥 읽어 나가자고 생각하니 이야기가 더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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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1900년대 뉴욕,알 수 없는 구름 장벽이 둘러 쌓인 뉴욕 그곳에서 미국으로 가고 싶어하던 부부의 아이가 배모형 안에서 발견되어 습지에서 습지인들의 손에 의해 키워지게 된다. 그는 피터 레이크, 그는 부모가 누구인지 어디 출신인지 자신의 뿌리를 알지 못한다.거기에 지도에도 없는 습지에서 습지인들의 독특한 습관 속에서 성장을 하게 된다. 그리고 도시로 향해 도시에서 철을 다루는 일을 하게 되고 그곳에서 교량을 놓기도 하고 온갖 도시를 건설하는 일에 참여를 하게 되면서 습지에서 자연인으로 자랐다면 도시에서 그야말로 문화인으로 도시와 함께 성장을 하지만 갱단에 발을 들여 놓게 되고 갱단의 추적을 당하게 된다. 갱단으로부터 도망치려다 한마리 '백마'를 만나게 된다. 그 백마는 시골의 마굿간을 스스로 뛰쳐 나온 말이다. 일반적인 말이 아니라 스스로 생각을 하는 인공지능을 가진 말인데 피터 레이크를 만나며 말에 날개가 돋힌 듯 백마와 피터는 한 몸처럼 움직인다.
백마의 도움으로 갱단으로부터 도망치게 된 피터,그는 도둑이며 기능공이다. 철을 다루는 솜씨가 누구보다 뛰어나다. 그런 그가 어느 부자집을 털기 위해 들어갔다가 이상한 소녀를 만나게 된다. 베버라,그녀는 가족이 모두 코히어리스 호수로 휴가를 떠났지만 그녀만은 폐결핵으로 인해 그녀 나름의 처방책으로 바깥바람을 쐬느라 집의 특이한 구조속에서 살아간다.아니 자신만의 공간인 추운 곳에서 별과 대화를 하듯 하면서 자신의 생이 마지막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집안에 갇혀 누리지 못한 것들이 너무 많다.그것에는 남자도 포함되어 있는데 그녀의 소원처럼 도둑인 피터 레이크가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이다. 순간 둘은 사랑에 빠지고 영혼과 영혼으로 연결되는 사랑을 하게 된다. 베버라의 아버지는 인정할 수 없었지만 피터가 자신의 딸에게 하는 행동을 보고는 그를 인정하게 되고 베버라는 피터를 만나 행복한 시간을 가지다 영혼처럼 사라져간다.
우리가 사는 도시에도 모든 것들이 웅집되어 있듯이 저자가 그리는 '뉴욕'이란 도시에도 모든 것들이 있다. 알 수 없는 구름 장벽이 덮고 있기도 하지만 마천루가 있고 도둑이 있고 갱단이 있고 다양한 인물이 있는가 하면 베버라와 백마와 같은 순수함을 간직한 것들도 있다. 피터와 같은 기능공도 있고 지도에 표시되어 있지 않은 습지와 같은 곳도 있다. 도시는 사람이 만들어내지만 사람은 도시에 지배를 당하는 것처럼 그 도시에서 벗어나기란 정말 힘들다. 간혹 도시를 떠나 전원생활을 꿈꾸며 전원으로 떠나지만 그곳에서 정착을 하고 전원에서 제대로 자신의 마지막까지 누리며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어느 새 우리가 모르는 사이 도시형으로 바뀌어버려서 전원의 삶이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도시에 온갖 것들이 있지만 그래도 도시가 품어줄 때가 더 행복하다고 여기며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처럼 뉴욕의 풍경도 비슷하다. 구름장벽이 걸친 호수가 있고 지도에 없는 습지 생활지가 있고 지하에는 산사람도 삼키는 묘지공간이 있어도 습지보다는 도시를 꿈꾸며 도시로 향한다.
습지에서 길들여졌던 피터 레이크,그는 도시로 발을 들여 놓은 후 도시형 사람이 되었다. 점점 도시에 맞게 변해 가던 그가 순수함을 간직한 백마와 베버라를 만나며 영혼과 영혼으로 연결되는 사랑을 나누게 되지만 영혼과 영혼으로 연결되는 사랑을 하는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도시란 그 습성이 저로의 능력을 저울질 하게 만드는,인간의 욕심이 하늘을 향해 뻗어 나가는 마천루처럼 그 끝을 알 수 없는 형태의 생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속에서 피터와 베버라의 사랑은 그래서 더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눈의 형태처럼 아름답다.저자의 표현이 아름다우면서도 사실적으로 세세하게 되어 있어 더 읽기에 힘들기도 하다. 페이지마다 빼곡하게 있는 텍스트를 모두 이해하며 책장을 넘기기란 정말 힘들다. 거기에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이야기는 어느 시간 어느 공간을 이야기 하는지 가끔 아리송함을 안겨준다. 그 모두를 이해하기 보다는 도시란 본래 시간차적으로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우후죽순처럼 여기 저기서 마구마구 모든 것들이 한꺼번에 생겨나기도 하고 함께 성장하기도 하니 그런대로 받아 들이며 읽어줘야 할 듯 하다. 피터의 원래 뿌리가 도시였는지는 모르지만 처음 시작은 습지였듯이 자연인처럼 살아가던 그도 도시에 발을 들여 놓은 후부터 도시형 인간으로 바뀌어 나간다. 도시의 지배를 받듯 도시가 사람을 길들여 나가는 세상,윈터스 테일은 다시 도전해봐야할 책이다. 만만하게 그냥 내려 놓을 수도 그냥 지나칠 수도 없는 책이란 것을 손에서 내려 놓고 알게 된다. 겨울을 지나고나면 다시 또 다른 도시를 만날 것처럼 이 책은 도전을 하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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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문화의 영향력은 정말 대단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한껏 자부심을 갖게 만드는 한류가 미국에서 성공한 것은 싸이의 경우 딱 한건 뿐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미국문화에 대해서 거부감을 갖는다. 그 부정적인 느낌들을 갖는 원인들은 사람들마다 다르겠지만. "할리우드 스럽다"는 문장이 그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인식되는 내용은 거의 비슷하지 않은가 생각된다.
그러나 미국문화의 경쟁력이 뛰어난 것은 할리우드 식의 화려한 액션. 성적인 표현의 자유로움, 폭력. 자극적이지만 결코 고상하지 않은 상스러운 소재들. 상업적인 효과를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노련함... 같은 것들 만이 아니다. 미국은 세상에서 가장 저질스러운 대중문화를 갖고 있는 나라이면서, 동시에 적어도 20세기 한세기동안 전세계의 고급문화를 이끌어간 나라이기도 한 역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류층의 문화. 하류층의 문화라고 쉽게 구분하기도 하지만. 사실 어디까지 그 경계가 있는지 명확하지도 않은 것이 미국문화의 특성인것 같다. 상업문화는 고급문화에 자양분을 제공하고, 또 고급문화의 모티브를 따와서 상업적인 B급 문화를 창조하기도 한다. 이렇게 서로 다양한 문화적 요인들이 엉키고 설키면서 끊임없이 새로움을 창조하는 것이 미국문화의 힘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 책 윈터스 테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자칫 우리가 잊고 지낼수 있는 미국의 고급문화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책이다.
문장은 책의 첫페이지에서부터 두권쨰 책의 말미까지 물흐르듯이 아름다운 운유을 가지고 있다. 한편의 거대한 산문시같은 느낌을 준다. 번역을 거쳐서 전해지는 느낌이 이 정도이니, 만약에 원문으로 이 책을 읽는다면 얼마나 대한한 감동과 아름다움을 느낄수 있을까. 오늘날 사진. 화화. 건축. 음악. 무용.문학등 현대예술의 모든 영역에서 수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 나라의 저력을 느끼게 하는 책이다.
추운겨울. 하얀 눈. 뽀얀 입김들과 함께 정갈한 아름다움으로 우리들에게 선사되는 이 두권의 책에 담긴 아름다운 단어들, 멋진문장들, 그 문장이 우리에게 전달해주는 감동. 그 멋진 느낌을 잊기가 쉽지 않은 가슴 서늘하게 저려오는 아름다움을 갖고 있는 책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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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치 않은 책이다. 재미있어서 술술 읽히는 책이 아님에는 분명하다. 600여쪽의 만만치 않은 분량의 2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윈터스 테일. 학창시절 수학문제를 풀다가 도저히 모르겠으면 해답지를 살짝 보곤 했다. 나 혼자의 힘으로 풀어가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해답지를 보며 답이 아닌 문제해결방법을 찾게된다. 책에서 해답지와 비슷한 것은 작가나 번역자의 이야기일 것이다. 솔직히 책을 읽다가 중간에 '역자 후기'를 살짝 보았다. 그 내용을 보면서 얽혀있는 실타래를 조금씩 풀어간다.
다행이다. 나만 그렇게 느낀 것이 아니였나보다. 내가 이 책을 읽으며 무엇을 말하는지 구체적으로 잡아내지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역자 후기의 내용을 보고 용기(?)를 얻어 다시 읽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작품의 줄거리나 요점을 기가 막히게 추려내는 소위 '요약의 달인들'이 있다. 그런 재주꾼들은 아무리 긴 영화를 보더라도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간단하게 몇 마디로 정확히 요약해낸다. 과연 그런 사람들이 <윈터스 테일>을 읽는다면 어떤 서평을 써낼까? 이 소설은 무엇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라고 정의할까? - 역자 후기 중에서
오기로 읽은 책이다. 내가 이것밖에 안되나하는 생각마저 들게 한 책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은 이 책을 읽으며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이며 주인공들이 전하는 메시지를 바로 찾아낼 것이라는 생각에 자괴감마저 들게했다. 대부분의 책들은 좀 빠르게 읽는 편인데 이 책은 속도도 더디고 바로 이해되지 않아 한참을 생각해보며 이야기를 되짚어 보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나를 힘들게 한 책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읽게 만든 책이다.
브루클린에 있는, 물박이 판자를 잇대 만든 작은 마구간에서 도망친 백마. 우연히 한 무리에게 쫓기는 남자를 만난다. 눈이 마주치고 남자는 자신을 부르며 도와달라고 외친다. 이렇게 백마와 피터 레이크와의 만남이 이루어진다. 바닥을 딛고 하늘을 날아오르려고 한다는 착각까지 들 정도로 달리는 백마. 태어나자 마자 습지 사람들의 손에 키워져 도시가 아닌 자연 생활에 익숙한 피터 브레이크. 하지만 습지에서 태어나지 않았기에 그곳에서 계속 살수 없어 열두살 어린 나이에 그곳을 떠나게 된다. 그곳을 떠나 살면서 정말 파란만장한 그의 삶이 펼쳐진다. 가족도 없이 홀연단신 도시를 떠도는 아이의 삶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짐작할 것이다.
많은 등장인물들이 서로 얽혀있고 시공간이 넘나드는 이야기. 현실세계를 말하고 있는 것인지조차 혼란스러운 이야기 속에서 잠시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것은 피터 레이크와 베버리의 사랑이 아닐까. 늘 불안해 보이던 그가 그녀를 만나면서 안정된 모습을 찾고 뭔가를 꿈꾸니 말이다.
피터 레이크는 죽고 사는 문제에는 헛된 기대 같은 것을 품지 않았다. 그것이 인간을 완벽하게 평등한 존재로 만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며, 지상의 보물이란 움직임, 용기, 웃음, 그리고 사랑 같은 것이라는 사실도 알았다. - 1권 219쪽
책을 덮는 순간까지도 이 책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된다. 어쩌면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물을 만나고 사건이 터질때마다 이유를 찾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읽었으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을 갖게 하는 책이다. 지금 당장은 겁나지만 흐름을 따라 다시 읽어보고싶게 만드는 책이다. 아니, 개인적으로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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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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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인간이 만들어낸 문명의 대부분은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소비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히 삶의 배경이라고만 치부하기엔 너무나도 많은 가치들이 태어나고 사라지는 현대의 대도시. 그곳을 배경으로 한 사건과 삶을 담아낸 작품들은 셀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도시 그 자체를 담아낸 작품은 흔치 않다. 그런데 대도시 중에서도 특히 거대하고도 위대한 도시라 일컬어지는 뉴욕을 오롯이 소설로 그려보겠다는 과감한 도전을 감행한 이가 있다. 그 도전의 결과, 독자와 평단의 찬사를 독차지한 놀라운 작품이 탄생했다. 그 작품이 바로 1983년 발표된 《윈터스 테일Winter's Tale》이다. 미국 현대문학 중 손에 꼽을 만큼 비범하고 아름다운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지금까지 꾸준히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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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리는 도시에 하얀말이 뒤를 돌아보고 있는 그림같은 표지로 올해의 띠와 맞는 컨셉인지는 모르지만 그림이 참으로 멋진 그림으로 포장이 되어진 소설이다. 그것도 장편 소설,,,,,,
나는 소설을 읽다보면 머리속에서 주인공이 엉키고 그들이 이야기 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어져야 하는 것이 힘든 분류의 한사람으로 그 사람이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이야기의 복선이라도 깔리게 되면 나는 그들이 말하고자 하는 갈등을 파악하기 힘들어 하는 사람인데 이책은 나에게 잠깐이라도 그런 힘든 이야기를 사라지게 한 소설이다.
아카데미 각생상수상 아키바 골즈먼 감독이 만든 영화도 곧 개봉한다고 하니 얼마나 기대했는지 읽어내는 시간내내 속도전을 냈다.
1권은 600페이지에 달하는 책으로 뉴욕 타임스 선전 지난 25년간 최고의 미국 소설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소설이라서 인지 쉽게 손이 가는 책이다.
뉴욕에서 엄청 높은 곳에서 바라보면 작은 사람일 지 모르지만 그들을 명확하게 알아볼수 있듯이 강력하게 명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책에서는 첫장은 도시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도망 나온 백마 이야기로 풀어나간다. 어느 겨울날, 백마 한 마리가 주인의 손을 벗어나 마구간에서 탈출한다. 그리고 뉴욕 구석에 살고 있는 또 한 남자, 피터 레이크는 한때 몸담았던 조직, 쇼트 테일 갱단을 배신한 대가로 쫓기고 있는 신세다.
브루클린이라는 도시가 이런 장면을 그려 낼수 있는 도시인가라는 생각부터가 남들과 다른 소재 접근에 백마의 시각으로 이야기를 먼저 접근을 하고 있어서 짧은 문장이 가슴에 빨리 다가오는 문장력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만든 도시를 1900년대의 미국 상황 그리고 뉴욕이라는 타이틀속에서 남녀간의 사랑과 그들의 이야기가 복잡하면서도 미묘하게 섞여서 보다 범죄와의 사이의 갈등적인 이야기를 천천히 읽다보면 속도가 붙는 이야기로 때로는 나의 주변사람들을 찬찬히 보게 되는 장면들이 보인다.
어쩐지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이 있는 문장들이 많이 보임녀서 그들의 이야기가 사람이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도 하게 된는 소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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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스 테일 윈터스 테일은 아름다운 문장들을 많이 가지고 있는 소설이었다. 저자인 마크 헬프린은 소설의 뛰어난 상황의 전개보다는, 아름다운 통찰을 지닌 아름다운 문장들을 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훌륭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속에서, 내게 아름답게 다가오던 문장들 “그들은 자신을 위해 여기 오는 겁니다. ... 가장 큰 역설과 완벽한 농담이 뭔지 아세요? 배럴 바닥에서 살아가는 비참한 사람들은 자신의 안위 밖에 모르는 그 사기꾼들을 최고로 친다는 겁니다! 그들이 가난한 사람들을 먹이기는 하죠. 처음에는 물질적인 것을, 그리고 그 다음에는 정신적인 것을 먹입니다. (...)악덕과 어리석음은 늘 함께 가거든요. 솔직히 ... 나도 빈민 출신이라 그걸 잘 압니다. ... 늘 당신의 곁은 지켜주는 사람들, 혹은 그렇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야말로 당신이 일어서지 못하도록 억압하는 사람들입니다. ... 그들은 당신이 무슨 일을 저지르든 다 용서해 주죠.”
-295쪽
때로는 나의 주변사람들의 용인이야말로, 값싼 용서와 쉬운 동조야말로 가장 성의없고 잔인한 짓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의 사고를 썪어가게 만드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호의와 동조라는 것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값싼 아첨과 값싼 용서들이야말로 어쩌면 사람들의 영혼을 저물게 하는 것들이 아닐까... 어쩐지 공감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다. 얄궂게도, 많은 사람들이 정직한 말 보다는 아첨과 동조, 듣기 좋은 것들에 의해서 부패하게 되는 것 같다. 역사 속의 많은 지도자들이 파멸을 겪은 비슷한 경로들... 사람은 참으로 유약한 존재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만약 베버리의 말이 맞는다면, 왜 세상이 가끔은 기이할 만큼 자애롭고 우월하며 무관심한 어떤 힘에 의해 지배당하는 무대처럼 보이는지 설명할 수 있을 듯하다. 무고한 이들이 아무런 이유 없이 겪어가는 고통은 앞으로, 혹은 이미 과거에 시작됐는지 모르지만, 세상만사의 이유가 드러나고 균형이 맞춰진다면 설명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운명과 우연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고, 그동안 그가 마치 높은 곳에 올라 어스름한 빛 속에서 생명체를 바라보듯이 지켜봐온 도시의 이미지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300쪽
‘무고한 이들이 아무런 이유없이 겪어가는 고통’ 이라는 것이 나에게 다가왔다. 소설 ‘윈터스테일’ 은 아름답지만, 한편으로는 냉철하기도 한 것 같다. 뉴욕타임즈에서 ‘지난 25년간 최고의 미국소설’ 로 꼽았다는 겉 표지의 설명이 그저 마케팅적인 무엇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하티스티가 보기에는 몇십 년은 족히 걸린 듯한 사건이 단숨에 일어나고 있는 것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신과 같은 초연함으로, 사소한 모순에는 집착하지 않고 넘어갔으며, 등장했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인물에도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또는 자세나 장식, 의상 등의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저 100여 년이라는 세월의 파란만장한 호수를 무심코 떠다니는 중이었다.” -498쪽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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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터스 테일 어른들을 위한 동화같은 이야기. 티비를 보다 들은 이야기 중에 2월이면 사람들이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벌써 2월이야?' 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연말의 들뜬 기분과 새해의 새다짐도 잠시 벌써 1월과 2월은 손에 잡힌 고운 모래알처럼 다 빠져버린듯한 기분이 들곤하는것같아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한 살 더 먹어가면서, 현실에 안주하고 타협하고 어릴때 꿈꿔왔던 어떤것에 대해서는 그런 꿈을 꾸기라도 했었나 할 정도로 어른의 모습으로 변해가는것 같습니다. 이런와중에 만난 '윈터스 테일'. 윈터스테일. 상상속에서 나올법한 영리하고 멋진 백마. 그리고 피터 레이크 그리고 그가 사랑한 여자까지. 손에 잡힐듯한 그러나 잡히지 않는 신기루 같은 그들의 세상이 신기하면서도 아른한 소설속 공간들이 제법 두꺼운 소설책을 한 호흡에 읽을 수 있을정도로 몰입도가 있었어요. 재미난 추리소설처럼 긴장감과 그 다음장을 넘기지 않고는 못견디는 그런 몰입도가 아닌 조금은 색다른 몰입도였던것 같습니다. 아마 소설속 주인공인 피터 레이크가 참 좋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욕,맨하튼 대도시에서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삶을 사는 피터의 모습에서 잊고 있었던 일탈의 한 조각을 본듯한 느낌이었어요. 이 소설은 뉴욕 타임즈가 선정한 지난 25년간중에서 최고의 미국 소설로 꼽히기도 했는데요, 아카데미 각색상, 골든글로브 각본상등 권위있는 시상식에서 수상한 작품으로 전문가와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윈터스테일을 만날 한국독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을거라 생각합니다. 곧 영화개봉이 예정되어있다고 하니, 미리 소설로 만나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1900년대의 뉴욕의 모습. 갱단과 도시를 오가는 많은 사람들 속의 피터 레이크의 모습에서 신비한 백마와 소녀 베버리. 한정된 시간안에서의 삶,정의,문명등에 대한 이야기들을 동화처럼 그리고 여느 인문학서적 못지 않은 깨달음을 주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아이작 펜과 피터 레이크의 대화에서 책 읽는 속도를 조금 천천히 하며 문장 한 줄 한 줄을 이해해보기도 했었습니다. 문명이란 무엇이고, 우리의 삶은 도대체 무엇이며 그 의미는 무엇인지. 이러한 물음들을 잊고 살진 않았는지 혹은 이러한 물음조차 자신에게 묻진 않았는지에 대한 여러가지의 생각들을 할 수 있는 소설이었습니다. 간혹 책의 페이지만 많고 내용은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은듯한 느낌을 주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은 페이지마다 수채화로 그려도 좋을 정도로 좋았어요. 동화처럼 그리고 커다란 현실처럼 우리의 삶에 대하여 문학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는 단지 피터 레이크일 뿐이고, 베버리를 만나게 되리라는, 전혀 복잡하지 않은 기대를 품고 말을 타고 아이작 펜의 집으로 가고 있을 뿐이었다. 그녀는 슬레이트 욕조에서 목욕을 마친 후 모퀸에 가기 위해 옷을 차려입을 것이다. 그는 이른 겨울 차량들의 불빛을 헤치며 빠르게 달려갔다. 헐떡이는 말들과 증기 구름, 놋쇠 등이 달린 래커 칠을 한 마차, 그리고 마르고 차가운 눈발을 이리저리 피하며 나아갔다. 애산설의 걸음걸이가 어찌나 부드러운지 그를 타고 가는 일은 마치 아무 소음도 없는 채찍을 타고 가거나 바다 한가운데 솟아 있는 물살의 비탈을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만 같았다. 피터 레이크와 베버리는 앞으로 벌어질지도 모를 위험을 모두 무시하고 모퀸에 갈 예정이었다. 고여 있던 물을 휩쓸어 버리며 만 위로 달려드는 거대한 파도처럼 새해가 그들을 향해 굴러오고 있었다. ( '1권' 중에서/ p.302쪽) 이 맘때쯤 읽어도 좋고, 가을에 읽어도 참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쁜 책의 표지만큼이나 내용도 좋았고 이 책의 저자인 마크 헬프린에 대해서도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그의 다른 책들이 기대되었습니다. 매일경제신문에서 추천하기도 해서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을것 같아요 ^^ 코히어리스 주민들에게까지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도 남을 만큼 엄청난 눈이 나무와 언덕을 절반쯤 덮어버린 채 공원을 가득 메웠다. 곧 죽은 듯 묻혀 있는 자동차들 위로 조용히 스키를 타고 지나가며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일이 거의 일상이 됐다. 공기가 어찌나 맑은지 사람들은 "흔들어라, 그러면 깨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매일, 매주, 매달, 살을 에는 듯한 농밀한 바람이 마치 분리된 빙하처럼 눈과 얼음을 밀어대며 북쪽에서 불어 내려왔다. 겨울은 엄청난 기세로 밀려와 폭발했다. 늘 실험과 극한의 계절이던 겨울은 누군가에게는 희열을, 누군가에게는 자살의 충동을 주었다. 겨울은 화강암 바위와 나무를 쪼개놓고 결혼의 서약을 찢어놓았다. 그것은 또한 겨울 로맨스의 비율을 세 배로 늘려놓았고, 썰매와 스키를 부활시켰으며, 뉴잉글랜드에 크리스마스에 관한 소책자를 다시 가져다주었고, 허드슨 강을 단단한 고속도로처럼 얼려놓았다. 심지어는 항구도 절반쯤 얼게 만들었다. ( '2권' 중에서/ pp.11쪽~12쪽) 윈터스 테일, 피터 레이크는 당신에게 어떠한 감동을 선물할까요.? <윈터스테일> 서평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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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라는 거대한 도시와 장대한 시간의 흐름을 담아내서 인가? 아름답다라는 말 보다는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어지럽다. 한편으론 생각만큼 흡입력이 강하지 않아 스스로 독서의 속도를 내느라 지칠뻔했다. 이런 경우는 정말 처음인데 어쩌면 지금 다른 상황으로 지쳐서 그런지도 모른다. 분명한 초점을 찾기 힘들 정도로 '윈터스 테일은' 한가지에 포커스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다양함을 아우른 각성을 시사한다. 우리나라에도 시공간을 넘나들며 장마다 화자가 바뀌는 역사소설이 있는데 그는 어지럽기 보다는 오히려 빠른 전환성과 신선함을 선사했다. 번역을 거치는 동안 언어적 차이로 인해 작가의 표현력이 온전히 전해지지않아 원작의 매력이 많이 줄었을지도 모르지만 왠지 비교되었던 그 작품이 자꾸 떠올라 생각보다 기대에 못미친다는 생각이 든다.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자면 볼륨감이 대단해서 담을 수 있기도 하지만 내용의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다양한 방면의 시각을 환기한다는데 박수쳐주고 싶다. 이렇게 끝까지 꾸준하게 마무리 할 수 있는 그 근성도 대단하다. 무모한 선택과 행동들,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이 지루한 분위기 속에서도 따끔따끔하게 졸음을 깨트려준다. 정신이 없음에도 배경이 겨울이라서인지 그저 방방떠서 혼란스럽기만 한 것은 아니고 차가운 공기에 다소 가라앉혀지는 효과가 있다. 주인공의 믿을 수 없는 상황과 능력들이 겨울의 입김에 '그럼직하게'느껴진다. 여름보다는 유독 겨울이 판타지를 더 매력적으로 부각시키는 것인지 돌이켜보면 겨울을 소재로한 판타지 작품들이 상대적으로 꽤 많다. 날씨가 좋아 육체적인 제약 없이 하루종일 자유분방함을 느낄 수 있어 차마 차분한 시간에 할애할 시간이 마땅찮은 여름보다 환경적인 제약으로 여가시간을 따로 찾아야 하는 겨울의 날씨적 특성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유년기때부터 워낙 이야기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아랫목에서 이야기 책 읽어주는 할머니'에 대한 로망이 강하다. '윈터스 테일'은 내용은 정신없긴 했지만 제목부터 나에게 그런 종류의 강한 향수를 끌어내며 잡아당겼다. 오히려 원작이 궁금해졌다. 그 서정적인 문장 표현들을 직접 확인해보면 더 감동적일 것 같다. 전체적으로 내용에 대한 전개보다 순간수간의 장면에 대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소설이라기 보다는 한편의 긴 시를 보는 듯 했다. 무라카미 하루키를 비유해서 광고한 문구는 적절했던 것 같다. 물론 하루키는 전개에 대해서도 독자를 시종일관 놓지 않지만 그건 개인의 취향이니 논외로 하겠다. 정신이 없다고 했지만 볼륨감과 제목에서 느껴지는 기대가 대단했기에 상대적으로 느껴지는 엄격한 판단일 뿐이고 작품 자체만으로만 보자면 아직 겨울의 느낌을 완전히 지워버리기 전에 한번쯤 환상을 접지 말고 접해볼만한 작품이다. 나에게 겨울이란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을 선사하지만 봄을 위한 필수적인 계절이다. 한편으론 물리적인 제약으로 인한 정신적인 확장이 활발해지니 어쩌면 간절한 계절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에 어린이와 같은 순수함과 환상에 대한 동경을 품고 있다. 차갑고 맑은 겨울이 기운이 다 가기 전에 그 환상성을 맘껏 띄워볼만한 작품이니 시간이 난다면 읽어보기 바란다. "해당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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