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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재미와 아련한 향수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사춘기 만화
"잔잔한 재미와 아련한 향수를 동시에 느끼게 하는 사춘기 만화" 내용보기
이 책은 좀 늦게 사춘기를 맞이한 한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만화다. 이 책은 잔잔한 유머와 코믹을 통해 재미를 유발하고 있고, 학창시절 있을 법한 이야기로 향수와 감수성을 자극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세 가지 에피소드를 한 번에 펼친 방식인데 안 좋은 일은 원래 나눠서 오기보단 몰아서 닥치기 때문에 이런 설정은 현실감을 극대화시켜 몰입도를 높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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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좀 늦게 사춘기를 맞이한 한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만화다. 이 책은 잔잔한 유머와 코믹을 통해 재미를 유발하고 있고, 학창시절 있을 법한 이야기로 향수와 감수성을 자극하고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세 가지 에피소드를 한 번에 펼친 방식인데 안 좋은 일은 원래 나눠서 오기보단 몰아서 닥치기 때문에 이런 설정은 현실감을 극대화시켜 몰입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흔히 사춘기 소설하면 황순원의 [소나기]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이야긴 나이가 지긋한 어른들껜 공감을 줄 수 있겠지만 도시에서만 자란 아이들에겐 설득력이 떨어진다. 즉 공감을 하기엔 환경이 너무 많이 변해버려 그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사춘기에 관련된 소설을 처음 기획했을 때 이와 같은 점을 고려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환경이나 상황을 좀 더 현실감 있게 그리지 않았나 싶다.

 

이 책은 총 11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정우의 과감한 면’이다. 주인공인 최정우는 전학 가기로 예정한 전날 세 가지 큰 사건에 휘말린다. 하나는 선배이자 학교짱인 이역호를 건드린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전교 1등이자 반장인 양아영에게 사귀자고 말한 것이며, 마지막 하나는 전국노래자랑에 지역대표로 나가겠다고 자원한 것이다. 이는 모두 정우가 전학을 간다는 전제하에 저지른 일로 정우가 진짜 전학을 가버리면 별일이 아닌 사건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정우는 전학을 가지 못하게 된다. 아버지가 발령을 포기해버리셨기 때문이다. 정우에게 이 소식은 청천벽력과 다름없는 일이었다. 전학 간다는 것만 믿고 세 가지 일을 무모하게 저질렀는데 아버지의 뒤늦은 깜짝 생일선물로 인해 이젠 정우가 회피가 아닌 모두 감당해야 하는 일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정우의 학교생활은 그야말로 꼬일 대로 꼬여버린 것이고 정우의 인생은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늘 그렇듯이 난 이 장면을 보면서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 내가 만약 정우의 입장이었다면 나도 정우처럼 행동했을까? 아님 정우와 달리 전과 마찬가지로 조용히 있다가 떠나려했을까 

 

만약 내가 정우의 입장이었다면 세 가지 사건 모두에 휘말리지 않았을 것이다. 그냥 조용히 전학 가는 게 마음 편하니까 말이다. 전학 가서 다시 적응할 일로도 가슴이 답답할 텐데 뒷감당 안 되는 일을 저지르고 날라버리는 건 내 성격상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만약 정우와 같은 환경에 놓였다면 난 정우와는 다른 정 반대의 태도를 보였을 것이다. 이런 나의 태도는 아마 대부분 사람들의 태도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정우는 세 개씩이나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것인데 전학을 가지 못하게 된 이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뒷감당을 할지 정말 궁금하다. 이 1권에선 정우가 자기가 저지른 일을 어떻게 처리하는지에 대해 일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여기서 보여준 장면들만 놓고 보면 정우에겐 대책이 없어 보인다. 정면으로 맞서기엔 정우의 성격이 전혀 적극적이지도 호전적이지도 않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 대처하려는 의지는 보이지만 그 정도 가지고 세 가지 사건을 대응하고 감당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앞서서 말했듯이 정우의 학교생활은 제대로 꼬인 것이다.

 

이야기 전개상 정우가 이 모든 일을 잘 대처해 순조로운 학교생활을 하다가 졸업한다는 식으로 끝날 것이다. 하지만 현 상황만 놓고 보면 정우는 10대 마지막 인생에 있어서 크나큰 시련을 겪게 된 것이고 자칫 잘못하다가는 아무도 관심 갖지 않는 아웃사이더에서 다들 손가락질하는 루저로 전락할 수도 있다. 이 루저 딱지는 평생 정우를 괴롭힐 것이고 이로 인해 정우의 인생은 불행의 연속이 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우가 저지른 세 가지 일은 모두 바람직한 행동이 아니었다. 아무리 전학을 믿고 충동적으로 저지른 일이라 해도 정우가 지각이 있는 인물이었다면 절대 그와 같은 선택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본다. 저자가 알아서 일을 순조롭게 잘 처리하겠지만 걱정이 앞서는 게 내 입장이다. 부디 정우가 뒷감당을 모두 잘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우의 과감한 면이 허풍이 아닌 진면목이길 간절히 바라본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정우의 배짱’이다. 앞서 언급한 세 가지 사건으로 인해 정우는 학교는 물론이고 그 지역의 스타가 된다. 학교짱과 맞선 일, 전교 1등 수재와 사귀게 된 일 그리고 지역대표로 전국노래자랑에 나가게 된 일 모두 정우를 스타로 만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 세 가지 일은 모두 정우가 진정 원해서 한 일이 아니지만 맞닥뜨려야 하는 일이고 직면해서 해결해야 할 현실이다.

 

만약 모두의 예상대로 정우에게 배짱이 있다면 정우가 벌인 세 가지 일은 모두 정우에게 긍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그럴 일은 없어 보이지만 학교짱과 맞서 이기게 된다면 정우는 단번에 학교짱이 되어 무적이 된다. 이렇게 되면 정우의 학교생활은 그야말로 탄탄대로 그 자체가 될 것이다. 1인자가 되기 위해 객기로 덤비는 애만 없다면 정우의 학교생활은 평온함을 넘어 즐거운 학교생활이 될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런 날이 올까? 아니 그런 날은 쉽게 오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정우가 맞서야 할 학교짱이 권투도장에 다니며 현재 프로테스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정우는 반드시 학교짱인 스무살 이역호와 맞서야 하는데 과연 싸움으로 이역호를 이길지는 의문이 든다. 현재로선 답이 없다. 자존심을 버리고 학교짱에게 사과하는 것이 현명할 선택일지도 모르겠다. 정우의 적절한 대처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전교 1등과 사귀는 일은 학교짱과 싸우는 일보단 훨씬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정우가 내성적인 성격만 아니라면 여자와 사귀는 건 별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우가 말이 별로 없는 건 전학 온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아 급우들과 아직 서먹해서이지 성격적 결함에 의해서인 것 같진 않다. 급우들이 정우가 전교 1등인 양아영과 사귀는 일을 놀리기 보단 축하해주는 것으로 봐서도 정우의 성격은 모난 구석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정우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린 것인데 이 책에서 언급된 내용만 봐서는 순조롭게 잘 사귈 수 없을 것 같다. 이 책에서 보인 정우의 여자에 대한 대응 능력은 확실히 좋지 않다. 어떻게 해야 여자가 좋아하고 자기와 잘 사귈 수 있는지에 대해 정우는 지식이 전혀 없어 보인다. 아무리 양아영이 단번에 교제를 허락해 사귀게 되었다 하더라도 정우에게 교제능력이 없으면 그 사이는 오래 가지 못한다. 평범한 애였다면 짧게 끝내도 상관없겠지만 양아영은 모두가 주목하는 전교 1등이기에 사귀는 것부터 시작해서 교제하는 것 그리고 헤어지는 것 모두 쉬워보이진 않는다. 이 모든 걸 정우가 잘 해낼지 궁금하다. 정우의 배짱 발휘 여부가 기대된다.

 

 

 

 

 

전국노래자랑 출전에 관련된 문제는 정우의 배짱이 마지막으로 드러내야 할 것으로 이 세 가지 사건 중 가장 난도가 낮고 수월해 보이는 일 같다. TV에 나와 전국방송을 탄다는 일은 사실 엄청 부담이 되는 일이다. 정우가 만약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라면 이 일이 정우에게 있어서 최대의 위기일 수도 있다. 하지만 앞의 두 가지 일이 전국노래자랑 출전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기 때문에 정우가 약간의 배짱만 보여준다면 이 일은 별 탈 없이 잘 대처하리라 생각된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정우가 직면한 상황’이다. 주인공인 최정우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세 가지 일을 모두 감당해야 한다. 위기의 상황이 사람을 배짱 있는 인물로 만드는 것인지 아니면 배짱 있는 사람이 위기의 상황을 맞서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정우의 상황만 놓고 보면 상황이 사람을 배짱 있게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감투나 혹은 완장이 사람을 변모시키는 것을 심심치 않게 목격해왔다. 학창 시절에 어떤 직분이 주어지면 아주 바보거나 무능력한 아이가 아니라면 그 일을 곧잘 해낸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잘 알 것이다. 완장 즉 반장이란 직책도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공부 좀 하고 책임감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가 해도 반장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도 학교생활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내가 이 말을 꺼낸 이유는 정우의 입장에 처하게 되면 바보거나 아주 겁쟁이가 아닌 이상 어떻게든 해결해 나갈 것이란 말을 하기 위해서다. 저자도 이런 인간의 본성 내지 내면에 주목하고 이런 상황을 설정해 이야기를 전개하지 않았나 싶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라는 말이 있다. 이것이 진리고 많은 이들에게 통용되는 사실이라면 정우는 충분히 지금 처한 역경 내지 시련을 잘 극복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난 정우가 직면한 세 가지 일을 모두 잘 대처하고 처리하길 바라는 입장이다. 소극적이어서 혹은 내성적이어서 바보 같이 구는 모습은 보고 싶지 않다. 이는 다른 독자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인간이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떻게 숨겨진 능력을 발휘해 대처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일 것이다. 정우가 잘 해내길 멀리서 응원하는 바이다.

 

눈에 띄는 에피소드가 있어야 극적 재미가 있고 위기가 있어야 흥미가 유발된다. 해서 저자는 이와 같은 상황을 연출한 것 같은데 확실히 그런 설정은 두 가지 측면 즉 재미와 흥미를 모두 유발했기에 성공했다고 본다. 아직 정우의 성격이 다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저자가 이런 설정을 한 것을 보면 주인공은 이 모든 일을 다 잘 감당할 수 있으리라 추측된다. 정우는 그동안 전학을 다니는 바람에 제 성격이 드러나지 않았을 수도 있고 의외로 강한 성격의 소유자일 수도 있다. 저자가 어떠한 전개방식으로 독자에게 짜릿한 재미를 맛보게 해줄지는 모르겠지만 기대가 되는 것이 사실이다. 2권이 빨리 나와 이런 나의 궁금증을 해소시켜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춘기에 시골 농촌에서 겪을 수 있는 최대의 사건들을 모두 경험하고 싶다면 이 책을 한번 읽어보기 바란다.

 

 

 

인상적인 글귀

 

“스스로도 감당이 안 되던 그 때, 내 옆에 있는 사람이 너라서 다행이야….”

 

 



d****3 2012.03.29. 신고 공감 11 댓글 8
리뷰 총점 종이책
소소한 반전을 통해 잔잔한 재미를 주는 만화
"소소한 반전을 통해 잔잔한 재미를 주는 만화" 내용보기
이 책은 사춘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웹툰이다. 저자는 학창시절에 있었던 혹은 있었을 법한 이야기들을 하나로 모아 이 책을 탄생시킨 것으로 보인다. 2권은 1권에 이어 크게는 세 가지 에피소드를 이어가고 있고 작게는 세세한 에피소드를 짤막하게 들려주며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이자 특징은 일부러 웃기려고 자극적인 소재를 쓰거나
"소소한 반전을 통해 잔잔한 재미를 주는 만화" 내용보기

 

 

이 책은 사춘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웹툰이다. 저자는 학창시절에 있었던 혹은 있었을 법한 이야기들을 하나로 모아 이 책을 탄생시킨 것으로 보인다. 2권은 1권에 이어 크게는 세 가지 에피소드를 이어가고 있고 작게는 세세한 에피소드를 짤막하게 들려주며 소소한 재미를 주고 있다.

 

이 책의 장점이자 특징은 일부러 웃기려고 자극적인 소재를 쓰거나 기분 나쁜 연출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작가들이 종종 독자들의 뇌리에 강한 인상을 남기기 위해 혹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위해 선정적인 장면과 폭력적인 장면을 삽입하곤 하는데 이 책은 그런 걸 최대한 억제하면서 잔잔한 재미를 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물론 흡연 관련 에피소드나 학교 폭력 에피소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수위가 그리 높지 않기에 사건들이 보다 사실적으로 다가와 보는 이로 하여금 옛 추억에 빠지게 한다.

 

반전을 통한 웃음을 유발하긴 하지만 전혀 억지스럽지 않다는 것도 특징 중 하나다. 반전을 추구하다보면 으레 억지스러운 장면이 연출되기 마련인데 이 책에 나온 에피소드들은 너무나 물 흐르듯 자연스럽기만 하다. 그래서 반전 부분을 읽을 때 얼굴이 찡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미소가 지어진다.

 

이 책은 총 11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은근히 반전이 많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아련한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 이야기엔 반전이 별로 사용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런 이야기는 극적인 효과를 노리는 것이 목적이지 향수를 자극하는 게 주된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추억을 되새기게 하는 이야기는 주로 독자의 예상대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런데 이 책은 이야기가 독자의 예상대로 흘러가는 법이 없다. 아무리 사소한 에피소드라도 이 책의 사건들 속엔 독자의 예상을 깨는 반전이 들어가 있다. 이런 구조는 자칫 밋밋할 수 있는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대반전을 향해 가는 구조나 중간 중간에 삽입된 반전은 이 책을 읽는 재미를 증폭시킨다. 만약 이 책의 에피소드들이 단순히 나열만 되어 있고 향수만 자극했다면 그렇게 재미있진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나올 3,4권에서도 이와 같은 구조를 유지하며 이야기를 이어나갈 것 같은데 또 어떤 반전으로 독자들에게 재미를 줄지 기대가 된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학교의 이중적인 면을 잘 묘사했다는 점’이다. 2권의 여러 에피소드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미드나잇 익스프레스’라는 제목의 일화다. 이 이야기는 반장이자 주인공의 여자친구인 양아영이 ‘분신사바’라는 귀신을 부르는 주술행위를 하면서 시작된다. 아영은 이 행위가 별로 내키지 않았지만 친구들의 권유로 억지로 하게 된다. 그러다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에서 종이가 찢기는 일이 발생한다. 그 바람에 겁을 잔뜩 집어 먹은 아영은 주인공이자 남자친구인 최정우와 함께 한밤중에 학교를 찾아가게 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귀신 소동이 시작된다.

 

여기서 내가 주목한 것은 학교의 이중적인 면이다. 낮 동안의 학교는 공부의 장이기에 무서울 것이 없다. 굳이 학생들로 붐비지 않아도 낮의 학교는 혼자 있어도 전혀 무서울 것이 없고 공포영화와 같은 분위기도 조성되지 않는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밤만 되면 학교는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되어 버린다. 혼자선 도저히 교실에 있을 수 없게 되고 낮에 뛰놀던 운동장은 공포의 대상으로 변모한다. 이는 아마도 누군가 지어낸 학교괴담 때문인 것 같은데 이것이 선배에게서 후배로 대대로 전해지면서 각색되고 더해져서 밤의 학교 이미지를 나쁘게 한 것이 아닌가 싶다. 범죄예방차원에서 어느 학교 선생님이 지어낸 것인지 아니면 상상력이 풍부한 어느 학생이 이런 이야기를 지어낸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학생들에겐 그 효과가 대단해 밤의 학교를 두려운 대상으로 만든 것 같다. 한 여름에 추억해보기엔 딱인 소재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잔잔한 미소를 띠게 해준다는 점’이다. 이 책은 웹툰답게 독자로 하여금 읽는 재미를 준다. 하지만 저자는 웃기는 그림이나 우스운 캐릭터로 독자를 웃기진 않는다. 특이하게도 저자는 앞에서 언급한 반전을 통해서만 독자에게 잔잔한 웃음을 줄 뿐이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세상 어디에나 존재했을 법한 평범한 사람들이다. 추녀나 절세가인은 이 책엔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그저 한때 고등학교를 다녔거나 혹은 다녔을 법한 인물들이 등장해 그들이 겪은 이런 저런 에피소드들을 들려줄 뿐이다. 즉 억지 캐릭터나 억지 묘사로 웃기지 않는다 이 말이다. 저자는 오직 에피소드 결말 부분에 반전을 넣어 살짝 살짝 독자를 웃음 짓게 할 뿐이다. 이런 구조를 반복적으로 사용하면서도 지겹지 않게 하는 건 저자 나름의 능력이 아닐까 싶다.

 

1권에 2권에서도 주인공인 최정우와 그의 여자친구인 양아영은 이런 저런 에피소드를 만들며 조금씩 사랑을 싹 틔워가고 있다. 최정우에겐 개인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세 가지씩이나 있지만 정우는 그다지 심하게 걱정하진 않는 것 같다. 그보다 아영이 자신의 첫사랑인지 아닌지가 정우에겐 더 신경 쓰일 뿐이다. 과연 3권에선 정우가 자신에게 닥칠 시련을 얼마나 슬기롭게 잘 헤쳐 나갈지 그리고 아영과는 어떻게 사랑을 키워나갈지 기대된다. 풋풋했던 사춘기 시절을 떠올려 보고 싶은 분들께 이 책의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인상적인 글귀

 

“하면 된다.”

 

 



d****3 2012.06.15. 신고 공감 8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어차피 전할갈거, 막나가자! '사춘기 메들리'
"어차피 전할갈거, 막나가자! '사춘기 메들리'" 내용보기
아버지의 잦은 전근으로 인해 자주 전학을 가게 되어 학교 친구들이 별로 없는 남자 주인공 최정우. 새로 전학 온 남일고등학교에서도 적응을 하기 전에 또 이사를 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으로 남일고등학교에 가는 날 막 나가기로 결심을 하고, 여자 반장에게 사귀자는 말도 하고, 3학년 학교 짱과 싸움을 하기로 한다.전교 수석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반장 양아
"어차피 전할갈거, 막나가자! '사춘기 메들리'" 내용보기

 아버지의 잦은 전근으로 인해 자주 전학을 가게 되어 학교 친구들이 별로 없는 남자 주인공 최정우. 새로 전학 온 남일고등학교에서도 적응을 하기 전에 또 이사를 하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으로 남일고등학교에 가는 날 막 나가기로 결심을 하고, 여자 반장에게 사귀자는 말도 하고, 3학년 학교 짱과 싸움을 하기로 한다.전교 수석 자리를 한 번도 놓치지 않은 반장 양아영. 항상 학우들에게도 반장으로 불리며 다른 여학우 사이에서도 동경의 대상이었던 양아영은 최정우가 사귀자는 한 마디에 바로 승낙을 한다. 이 두 주인공과 남일고등학교의 짱인 불곰 이역호, 최정우의 짝궁 임덕원, 임덕원을 괴롭히는 3학년 신영복, 이역호에게 불만이 많은 학교의 2인자 이원일 등이 엮어가는 이야기!

 

디지어 다음웹툰이 발굴한 청춘작가 곽인근의 세번째 작품이다. 사람들간의 소소한 이이야기를 통해 재미와 청춘을 느끼게해주는 수채화톤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이 만화는 이번에 드라마 스폐셩 청춘4부작으로 기획되어 방영될 예정이라고한다. 나도 그 소식을 듣고 이 웹툰을 찾아보게 되었는데,

이야... 이거 정말 너무 좋다!!

자극적인재미가 아니라, 정말 사람과 사람간의 정다운 이야기를 통해 전해지는 맑은 감성이 일품이다.

아직 한참 모자르고 고민할 청소년들이 서로 부딧히고 구르고 다시 일어서는 과정을 통해 사랑하고 우정을 배우고 나누며 따뜻함을 공유하는 이야기가 풍요로운 황금빛 밀밭처럼 너울거리는 느낌이다.

수채화느낌의 색도 좋고 절대 직선은 쓰지 않았다는 부드러운 선의 느낌도 좋다. 단순하면서도 귀엽고 특징이 잘 잡힌 각 캐릭터들도 상성이좋아 보면볼수록 엄마미소가 지어진다.

욕한번없이, 거친에피소드나 무리수없이 이렇게 부드럽고 훈훈하게 이어지는 작품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주는지 이 '사춘기 메들리' 를 통해 느낀다.

농촌마을에서 부족한듯 넘치게 행복을 너울거리며 살고있는 캐릭터들이 부러워진다.

추천!

q***********2 2013.06.26.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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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근] 사춘기 메들리 4
"[곽인근] 사춘기 메들리 4" 내용보기
웹툰에서 연재될 때 잠시 읽었던 작품이다. 그 때도 예쁜 그림과 포근한 사연이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완독까지는 못했었다. 그러던 중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기에 주말에 읽게 된 것이다. 1~3권에 이어 마지막 4권까지 읽으면서 느낀 것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교무실 창가에 놓은 사춘기 메들리 책과 교정을 함께 보니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오르며 정겨움이
"[곽인근] 사춘기 메들리 4" 내용보기

웹툰에서 연재될 때 잠시 읽었던 작품이다. 그 때도 예쁜 그림과 포근한 사연이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완독까지는 못했었다. 그러던 중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기에 주말에 읽게 된 것이다. 1~3권에 이어 마지막 4권까지 읽으면서 느낀 것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교무실 창가에 놓은 사춘기 메들리

책과 교정을 함께 보니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오르며 정겨움이 진해졌다.

 

첫째, 시종일관 같은 분위기의 작품이다. 나쁜 의미는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이 질려서 떠나지 않고 몰입하게 만드니 그것도 작가의 역량이 아닌가 싶다. 앞서 1~3권 리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무어라고 설명할 수 없는 매력을 지닌 작품이다. 하루 세 끼씩 평생을 먹어도 질리지 않는 밥과 김치 같은 책이라고 할까?

 

둘째, 독자를 흡인하는 장치가 있었다. 주인공인 정우는 남일고등학교의 짱인 역호와 결투가 예정되어 있다. 정우는 단순한 짱이 아니다. 1년 선배이고 나이는 두 살이나 많으니 정우로서는 도저히 상대가 안 되는 싸움이다. 둘은 싸울 듯 싸울 듯 하면서도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가, 3권 마지막 대목에서 결투에 돌입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확실히 보여주지 않은 가운데 4권으로 넘어간다.

 

또 하나의 장치는 정우가 전국노래자랑에 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대회 참가와 결과 역시 4권까지 보아야 알 수 있다. 그러니 독자 입장에서는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것이다.

 

그밖에도 뒷부분을 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장치는 곳곳에 숨어 있다. 이 작품은 인터넷 웹툰에 연재된 만화이다. 뒤의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연재만화의 특성은 이 작품 곳곳에 숨어져 있어서 독자를 떠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4권의 차례

1~4권이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차례를 이렇게 친절하게 제시한 만화 작품을 보는 것도 오랜만이다.

 

셋째, 학교 도서관에 추천하고 싶을 만큼 좋은 작품이다. 우리나라의 각급학교에 이 책이 비치되었으면 좋겠다. 이 작품은 재미있으면서 정서를 순화시킬 수 있는 양면성을 모두 갖춘 책이다.

 

그래도 아쉬운 점을 쓴다면 이 작품에서는 정우가 어린 시절에 남일고등학교가 있는 남일면에 살았고, 그 때 친하게 지내던 벗이 있었다고 한다. 정우는 그 추억을 잊었는데 부모들이 들려준다. 그 아이가 누구였을까? 마지막까지 알 수 없다.

  

또한 정우와 역호의 대결도 결과를 암시할 뿐 그 장면을 보여주지 않는다. 전국노래자랑 역시 그렇고…. 이것이 작가로서는 작품의 흥미를 더하기 위한 나름의 장치인지도 모르지만, 나로서는 미진한 마음이 느껴졌다.



y******3 2013.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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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근] 사춘기 메들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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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서 연재될 때 잠시 읽었던 작품이다. 그 때도 예쁜 그림과 포근한 사연이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완독까지는 못했었다. 그러던 중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기에 주말에 읽게 된 것이다. 1~2권에 이어 3권을 읽으면서 느낀 것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교무실 창가에 놓은 사춘기 메들리 책과 교정을 함께 보니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오르며 정겨움이 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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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서 연재될 때 잠시 읽었던 작품이다. 그 때도 예쁜 그림과 포근한 사연이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완독까지는 못했었다. 그러던 중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기에 주말에 읽게 된 것이다. 1~2권에 이어 3권을 읽으면서 느낀 것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교무실 창가에 놓은 사춘기 메들리

책과 교정을 함께 보니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오르며 정겨움이 진해졌다.

 

첫째,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이 책이 주는 매력이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편안한 그림체이기는 하지만, 캐릭터들의 모습이 세련된 것은 아니다. 등장인물의 얼굴만 볼 때는 수십 년 전의 만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다. 학창 시절을 오래 전에 경험한 나의 입장에서는 이 작품에서 향수를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젊은 세대가 이 만화에서 매력을 느끼는 원인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러나 궁금증은 이내 해결되었다. 학창 시절의 이런 사연은 모든 이가 꿈꾸는 로망이 아닐까? 좀 모자라는 듯한 평범한 남학생이 그 학교 전교 1등과 사귀게 된다는 것은 춘향이가 이몽룡과 맺어지는 것과 같은 공식이다. 한국인들이 춘향전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이 만화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즉 이 작품의 소재는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공통 소재인 것이다.

 

둘째, 등장인물들이 현대인이 꿈꾸는 영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의 학교에서는 아무리 시골이라도 이 작품의 등장인물같이 순진한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가 없다. 그렇게 뛰어날 것이 없는 평범한 학생이 오자마자 전교생의 주목을 받으며 그 학교 최고의 여학생과 사귀는 사연, 그 학교 최고의 여학생이 외지에서 온 평범한 학생과 사귀는 평강공주와 온달 같은 사연이 현실에서 가능하겠는가? 그런 남학생이나 여학생이 존재하기도 힘들고, 존재한다고 해도 그 지역 학생들의 텃새가 그것을 용납할 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함을 이기고 영웅이 된 남학생, 그 남학생이 영웅이 되기 이전에 사귐을 허락한 여학생…. 이들의 모습이 현대의 영웅이 아닌가 싶다.

 

셋째, 이 작품속의 학교가 그리웠다. 우리나라 어느 시골에는 이 작품 속의 학교 같은 곳이 지금도 존재하고 있을까? 캐릭터 중에 도대체 악인이라고는 없다. 작품 속에서 반동인물로 나오는 신영복, 이원일, 장현진도 귀엽기만 하다. 지금은 도시건 시골이건 할 것 없이 학교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학생만 힘든 것이 아니라 교사도 힘들다. 중학교 학생들의 드셈도 견디기 힘든 나로서는 작품속의 고등학교 같은 곳이 있다면 그곳에서 근무를 하고 싶은 심정이다.

 

3권의 차례

1~3권이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제 마지막 4권이 남았다. 이 작품을 처음 보는 독자들은 정우와 역호의 권투시합이 어떻게 될지, 전국노래자랑에 나간 정우는 어떤 결과를 얻게 되는지 궁금할 것이다.



y******3 2013.10.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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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근] 사춘기 메들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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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서 연재될 때 잠시 읽었던 작품이다. 그 때도 예쁜 그림과 포근한 사연이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완독까지는 못했었다. 그러던 중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기에 주말에 읽게 된 것이다. 1권에 이어 2권을 읽으면서 느낀 것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교무실 창가에 놓은 사춘기 메들리 책과 교정을 함께 보니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오르며 정겨움이 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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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서 연재될 때 잠시 읽었던 작품이다. 그 때도 예쁜 그림과 포근한 사연이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완독까지는 못했었다. 그러던 중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기에 주말에 읽게 된 것이다. 1권에 이어 2권을 읽으면서 느낀 것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교무실 창가에 놓은 사춘기 메들리

책과 교정을 함께 보니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오르며 정겨움이 진해졌다.

 

첫째, 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글이다. 

처음에 이 책을 읽을 때는 예쁘기는 하지만 어딘가 어설프다고 느꼈다. 완벽한 아름다움의 국화라기보다 청초한 모습의 코스모스 같다고 할까? 그러나 보는 이에 따라 국화보다는 코스모스의 모습에서 더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즉 아름다움의 차이는 없는 것이다. 이 책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내가 느낀 그런 아름다움에 반한 것이 아닌가 싶다.

 

둘째,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다. 1권의 리뷰에서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은 각 쪽이 3단 구성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복잡한 갈등도 없고, 등장인물도 큰 변화가 없다. 그렇다고 무미건조한 작품도 아니다. 바쁜 세파에 시달리다가 가끔 옛 추억이 잠긴 사진첩을 펼치고 향수에 잠기는 즐거움…. 이 작품은 독자에게 그런 편안함을 선사하고 있다.

 

2권의 차례

단순하면서도 볼수록 정이 가게 하는 편집이다.

 

셋째, 특별한 갈등이나 사건이 없으면서도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이 작품의 사건은 단순하다. 도시에서 시골로 전학을 온 최정우라는 고2 학생이 그 학교의 전교 1등이자 학습의 반장인 양아영과 우연하게 사귀게 된다. 그들이 사이를 방해하거나 짖궂은 친구들이 없지 않지만 아기자기한 학창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특별한 이야기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도 지루하지 않고 다음 이야기가 기다려지는 것은 작가의 역량이 아닌가 싶다.



y******3 2013.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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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인근] 사춘기 메들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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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서 연재될 때 잠시 읽었던 작품이다. 그 때도 예쁜 그림과 포근한 사연이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완독까지는 못했었다. 그러던 중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기에 주말에 읽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교무실 창가에 놓은 사춘기 메들리 책과 교정을 함께 보니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오르며 정겨움이 진해졌다.   첫째,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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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서 연재될 때 잠시 읽었던 작품이다. 그 때도 예쁜 그림과 포근한 사연이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완독까지는 못했었다. 그러던 중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기에 주말에 읽게 된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교무실 창가에 놓은 사춘기 메들리

책과 교정을 함께 보니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오르며 정겨움이 진해졌다.

 

첫째,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올랐다. 작품의 배경이 시골의 남녀공학 고등학교이다. 규모가 꽤 큰 학교인 듯보인다. 등장인물이 대부분 순수하고 착하다. 짓궂거나 이기적인 인물도 몇몇 보이지만, 그들마저 귀엽게 보인다. 지금은 아무리 시골이라도 이런 분위기의 학교는 없을 듯하다. 돌아갈 수 없는 시절, 어른이고 아이건 순수했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둘째, 작품에서 향수를 떠올렸다. 이 작품은 옛 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최근의 시골 어느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다. 즉 과거의 이야기가 아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작품에서 왜 향수를 느낀 것일까? 그림체가 눈에 익었다. 세련된 화풍이 아니라 조금은 촌스러운…, 작가의 그림이 미숙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런 분위기를 풍기는 그림과 배경이 좋았다는 뜻이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

이렇게 캐릭터를 소개하는 책은 요즘은 보기 드물다.

 

셋째, 캐릭터 소개가 특이했다. 이 책은 각권마다 위와 같이 등장인물 소개가 나온다. 인물의 소개도 꽤 상세하다. 최근에 읽은 만화 작품에서 이런 식으로 소개하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다. 소개를 한다고 해도 인물 캐릭터와 이름 정도이다. 그러나 1980년대 이전의 만화들은 이런 소개가 있었다. 이 작품의 형식과 거의 유사하다.

 

이런 형태가 좋은 것인지 그 반대인지는 모르겠으나, 나로서는 향수를 떠오르게 해서 좋았다. 이런 작품에서는 이와 같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구성을 보여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1편의 차례

차례만 읽어도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듯하다.

 

이 책에는 특별한 갈등이 없다. 전학생인 최정우라는 주인공이 시골 학교에서 겪는 사소한 신변잡기이다. 그 과정에서 전교 1등이며, 학급의 실장인 양아영과 이런저런 갈등 끝에 사귀게 된다는 것이다. 반동인물로 전교2등으로 양아영에게 질투를 느끼는 장현진, 조금은 문제아라고 볼 수 있는 신영복과 이원일이 등장한다. 독자를 편안하게 하는 작품으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y******3 2013.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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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도 감당이 안되던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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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 시절을 회상하면 왠지 아련하고 그리워지는 때가 있으니 아마도 사춘기가 아닐까? 혼자만 고민이 있는것 같았고 삶이 버거운것 같기도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예사였던 그때 그러면서도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너무 좋아 부모님게 도서실에 간다고 하고선 친구집에 가기도 하고 여기저기 놀러도 다녔지만 그럼에도 부모님의 질문이나 관심은 또 왜 그렇게 간섭으로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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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그 시절을 회상하면 왠지 아련하고 그리워지는 때가 있으니 아마도 사춘기가 아닐까?

혼자만 고민이 있는것 같았고 삶이 버거운것 같기도해서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기 예사였던 그때

그러면서도 친구들과 지내는 시간이 너무 좋아 부모님게 도서실에 간다고 하고선 친구집에 가기도 하고 여기저기 놀러도 다녔지만 그럼에도 부모님의 질문이나 관심은 또 왜 그렇게 간섭으로 느껴지던지!

되돌아 보면 너무나 그립고 한번만이라도 돌아가고픈 시절이기도 하다.

1편과 마찬가지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역시 우리의 정우는 아직도 어딘지 조금 어설프기도 하고 어벙하기도 한것이 귀여운 남동생같기도 해서 친근감이 가는 캐릭터다.의외로 여자들에게 어필하는 걸 보면 나랑 같이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듯하다.그리고 여자주인공이자 정우의 여자친구이고 남일고 2학년중 전교1등의 똑똑한 양아영,정우의 프로포즈를 받고 여자친구가 되지만 정우도 그렇고 나역시 왜 아영이가 정우의 여자친구가 되기를 승낙했는지 아직도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앞으로의 이야기가 기대되는 이유중 하나이다.

2편에선 정우와 아영이가 점점 더 가까워지기도 하고 정우 역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해 가는 과정을 이런저런 에피소드위주로 재미있게 풀어놓았다.

에피소드중 귀신을 불러내는 주문인 `분신사바`

재밌는것은 아주 오래전 내가 여고시절때 친구들이랑 재미삼아 같이 했던 그 주문을 아직도 쓰고 있다는 점이다. 귀신을 불러내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안믿는척 무섭지않은 척 했던 그 시절의 내모습이랑 아영이의 모습이 겹쳐서 재미도 있었고 신기하기도 했다.똑똑해 보이고 철이 든것처럼 보였던 아영이도 한낱 미신에 불과한 주문때문에 두려움에 떨고 무서워하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역시 애는 애구나` 싶기도 하고,예나 지금이나 고교에는 왜 그렇게 귀신들이 많은지..?

아마도 아이들의 억압된 심리와 입시에 대한 불안등이 귀신으로 투영되어 나오는것 같다.

정우와 아영이 그리고 문제아 일당인 영복이와 원일이의 한밤의 귀신소동은 그래서 더 실감나게 느껴지기도 하고 보면서 실실 웃게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정우의 생각도 못했던 과거이야기가 새로이 등장한다.기억도 안나는 어릴때 남일군에 살았던 적이 있다는 부모님말씀과 그 시절 너무나 친했던 단짝이 있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친구찾기에 나선 정우의 좌충우돌한 이야기가 재미있다.그리고 정우의 엉뚱한 오해로 당황하는 아영이와 친구들,그럼에도 혼자만의 착각속에 사는 정우는 확실히 좀 둔한 구석이 있는 아이인것 같다.

어쩌면 그래서 더욱 사랑스러운 캐릭터인것 같다.

그런점에서 보면 여자와 남자는 생각하는것도 다르고 한가지 일에 반응하는 모습도 확연히 차이가 나는걸 알수있다.앞으로 미스터리한 소꼽친구의 존재도,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할 정우의 활약도 기대되는바다.

사춘기아이들의 이성문제,친구간의 교우문제,그리고 문제에 대응하는 태도등 한때는 나도 그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기억조차 희미해서 사춘기아이랑 소통에 문제가 있는 나같은 학부모들이 읽으면 조금 더 아이들에게 다가갈수 있지않을까싶다. 아님 그 시절을 그리워하고 회상하고 싶은 사람도 읽으면서 그때그시절 자신의모습과 조우해보는건 어떨지?

정우의 밝고 건강한 사춘기,다음 이야기를 기대해본다

 

y******0 2012.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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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구매했습니다.그런데 웹툰 형식 그대로 이어만 놓은 식의 편집으로 단행본이 구성되어 있어서,오히려 컴퓨터로 볼 때 보다 가독성이 나빠졌어요.책장에 꽂아놓고 나중에 읽어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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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구매했습니다.


그런데 웹툰 형식 그대로 이어만 놓은 식의 편집으로 단행본이 구성되어 있어서,


오히려 컴퓨터로 볼 때 보다 가독성이 나빠졌어요.


책장에 꽂아놓고 나중에 읽어볼 생각입니다.

o****l 2012.0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