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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사블랑카는 이미 고전의 반열에 올랐는데 멜로영화로만 알고 있던 나에게는 르노대위에게 자네는 자유프랑스편인가 아님 친독일정부편인가? 라고
묻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르노대위의 진심은 독일군이 기세 등등하게 독일 노래를 부를 때 그들을 바라는 표정에서 나타난다)
당시 프랑스는 독일에 점령되어 비시프랑스(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비시가 수도)라는 괴뢰 정부가 수립되어 있었고
(형식적으로나마 중립을 외쳤지만 사실상 나치독일의 간섭을 받았다고 한다)
드골이 영국으로 망명하여 자유프랑스를 이끌었다고 한다
김구가 상해에 임시정부를 수립하여 일제에 저항했던 우리 나라와 비슷했던 상황
지금에 와서는 많은 이들이 카사블랑카를 세기의 멜로 영화로 기억하고 있지만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를, 이라는 그 유명한 명대사도 있고
사실은 선전용 영화였다고 한다.
카사블랑카는 모로코의 항구인데 영화의 배경은 카사블랑카이지만 실제로는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제작되었다.
미션임파서블5 로그네이션의 많은부분이 (여주인공 이름부터) 카사블랑카로부터 차용되었다는 것 (자동차 추격 장면은 카사블랑카에서 촬영됨)은 여러 매체 등을 통해 접했지만
정작 카사블랑카가 어떤 내용인지는 잘 몰랐는데 그 당시 선전용 영화 역할까지 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됐다.
잉그리드 버드만은
레지스탕스의 지도자(폴 헨레이드)와 냉소주의자이며 고독한 영혼을 지닌 한 남자(험프리보가트)가 열정을 다해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여인(그것도 동시에!)이라는 것을 납득시킬만한 미모였다.
카사블랑카에서 일사와 릭은 감정의 격랑속에서 괴로워하는데 두 사람 사이의 사랑이 불륜 같아 보이지 않았던 것은
세 사람 모두 나치 독일에 대항한다는 대의 명분이 있었기 때문일까
일사가 남편 빅터는 존경하는 것 같고 릭은 사랑하는 것 같고 하지만 빅터를 위해 릭에게 간절히 애원하는 장면 보면 빅터를 사랑하는 것 같기도 하고
멜로는 잘 쓰기 어렵기 때문에 전쟁 등의 거대 서사를 가져와 사랑의 의미를 풍부하게 만든다는 친구의 말이 새삼 떠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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