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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파문 이후 처음 낸 책이라 그런지, 예전과는 어조가 많이 변한 듯 하다. 예전엔 조금은 불편한 부분도 있었고, 너무도 자신만만한 어투였다고 한다면, 지금은 보다 차분해지고 겸허해지고, 내면을 들여다보는 느낌이랄까. 누구나 힘든 일을 겪고 나면 보다 겸손해지는 법이다. 그래서 기존 책보다 지금의 책이 왠지 더 가깝게 다가왔다. 누구나 어렵고 아픈 시기가 다가온다. 그 안에서도 깨달음을 얻는다면, 그것 역시 지나고 나선 값진 경험으로 남는 것. 그녀에게도 그 시기가 그렇게 지나갔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미 모두 그녀의 것으로 소화하고 완전히 그 시기를 통과해 냈음을.
▲ JTBC 서포터즈 활동으로 받은 저자 사인본 ▲
살아있는 뜨거움. 그래도 얼마나 희망적인가! 언제나 생생히 내가 살아 있다는 사실이. 무너지고 아파도 또 다시 일어나서 시작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내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한 번 사는 인생, 똑같이 그저 그렇게 보내버리고 후회하고 말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나 지금, 내가 존재하고 있는 바로 이 순간이다.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르다고 해서 결코 절망하거나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남들보다 취업이 늦다고, 결혼이 늦다고, 그런 것들이 뭐 대수란 말인가? 그런데 사람들은 남들이 정해놓은 기준, 사회에서 요구되어지는 시기에 대해 굉장히 민감해 한다. 그것을 김미경씨는 '사회적 알람'이라고 명명한다. 스스로 알람을 설정할 수 없고, 세상이 임의적으로 합의한 시간에만 울리도록 세팅되어진 '사회적 알람'. 그러나 인생에 있어 적기라는 것이 어찌 다 같을 수만 있을까? 남들보다 늦다고, 남들과 차례가 다르다고 해서 조금도 주눅 들 필요는 없다. 나만의 '운명시계'가 따로 있으니까. 나에게 적기라는 것을 결정하는 것은 오롯이 당신, 바로 자기 자신이 될 수 밖에 없으니까!
그리고 이번 책에서는 세 아이의 엄마답게 자녀들의 이야기도 많이 등장하고 있다. 나는 이제 고작 9살 난 아이의 엄마이지만, 그래도 많은 부분 공감이 갔고 울컥하기도 했다. 자식은 부모의 '기쁨 제조기'가 아니다. 그러나 아이의 인생에 있어 좋은 멘토는 되어 주어야 할 텐데, 과연 그 균형을 나는 어떻게 잘 유지해 나갈 수 있을까? 올바른 자녀 교육에 대해 현재의 나를 되돌아 보게 해 주었다.
그리고 또 와닿았던 부분은 '인생은 짬짜면이다'에서의 선택에 관련된 이야기였다. 나 역시 완벽한 선택을 하고자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서인지 더욱 되새기며 보았다.
나도 그러지 않았던가? 그 때 그러지 말았었으면 하고 아쉬워하고,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더 나은 내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고. 그러나 어떤 선택을 했건, 하고 나서의 삶은 선택 그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나의 태도 문제일 것이다. 내가 얼마나 성실히 임해서 그 선택을 최고의 선택으로 만들어 냈는지? 지금 선택에 열심히 임하지 않고서 괜히 선택 자체가 잘못 되었다 책망했던 것은 아닐까? 역시 지금 이 순간, 언제나 열심히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다시금 했던.
건강하게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보다 적극적으로 나의 인생을 즐겨나가야겠다. 평생을 걸고 조금씩 계속 나의 꿈에 다가가도록 도전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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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행복'해야 한다는 강박의 정점은, 행복전도사들의 출현과 활동들이다.
행복병을 퍼뜨려 먹고 사는 저 전도사들의 행복은, 상대적으로 얼마나 상업적인가?
과도한 자기긍정은, 나만 최면 걸려, 물구나무 서서 똥 누는 격이다.
오직 긍정적인 것 사이에서만 뛰어다니는 자들은 정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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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작인 <김미경의 리부트>를 통해 저자를 알게 되었는데, 이번에 그녀의 초기작품 <살아 있는 뜨거움> 을 읽게 되었다. 자세한 상황은 모르지만 이 책을 쓸 무렵 논문파동이 있었고, 그 결과 자신이 가진 걸 모두 내려놓아야 했던 모양이다. 그것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이 책을 쓴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인지 그 동안 대한민국 최고의 강사로서 국민들에게 꿈과 성장을 응원해 온 자신있는 국민언니의 모습은 사라지고, 자신을 차분하게 돌아보는 인간 김미경을 만나게 된다. 자신감보다는 겸손함이 앞서고 타인에게 이렇게 살아가야 한다고 강변하지 않고,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다짐을 담고 있다. 우리는 나이를 먹으며 지금까지 살아왔지만, 우리는 매일 '한 번도 안 살아본 오늘'을 만난다. 거기에는 행복과 불행이라는 운명의 추가 교차하고 있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있다는 증거인데, 우리에게는 살아있는 인간의 온도 36.5도라는 용광로가 있어서 모든 것을 녹여낼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래서 '살아 있는 뜨거움'으로 하루하루 새로운 나를 만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 동안 확신에 찬 목소리로 꿈을 강조해 온 저자가 이번에는 어쩌면 우리의 삶에서 꿈은 절반의 진실일지 모른다며 한발짝 물러선다. 살다보면 의지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운명의 순간이 오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과 가족들의 이야기를 통해 혼자된 순간 속에서 느낀 외롭고 불안했던 감정들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아들의 자퇴, 아버지의 실패, 자신이 겪은 절망의 순간들을 담담하게 회고하면서 인생의 결론 하나를 제시한다. 모든 것을 다 내려놓아도 원초적 자산인 시간과 '살아있는 나'는 남는다는 사실을. 그래서 누구나 불행을 딛고 행복의 시작으로 다시 나아갈 수 있다고. 단순하게 상처받고 단단하게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인생이란 가보지 않은 길을 살아가는 연습이기 때문에 누구나 실수하고 후회하면서 자신만의 길을 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남들보다 취업이 늦다고, 결혼이 늦다고 다그치는 '사회적 알람'에 불안해 할 필요도 없다. 나에게는 나만의 '운명의 추'가 있어 거기에 충실하면 그만이니까. 또 살아가면서 수 많은 선택을 하고 그 선택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자책하곤 하지만 사실은 그럴 필요도 없다. 사실 선택 자체보다는 선택 이후에 우리가 취해 온 행동에 따라 결과가 정해진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다면 말이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 내가 존재하고 있는 이 순간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것일 뿐! 우리가 인생을 겸허하게 살아가야 한다는 교훈을 주는 책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것 외에도 글쓰기의 주제와 방법론에 대해 많은 점들을 느끼는 부수적 효과도 있었다. 자신의 스토리를 이야기할 것, 그 속에는 진정성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담길 것, 문제를 보는 나만의 독특한 시각을 키워갈 것, 자연스럽고 상대방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글을 쓸 것 등등... 오늘도 이 책이 주는 교훈을 재료로 삼아 충만한 기분으로 출발할 수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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쉰을 바라보는 나이 친구들은 하나 둘 갱년기 증상을 앓으며 사춘기 열병 못지않은 시련을 겪으며 지낸다. 우울감과 함께 수반된 위축은 삶의 희망을 도려내기 시작하여 조그마한 일에도 절망감을 줬다. 쉰한 살인 저자는 자신만의 내공을 쌓아 스피치 강사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승승장구하다 한순간의 실수로 불명예스러운 일을 겪으며 감내하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밑바닥까지 내려가 지탱하기 힘든 순간 지금껏 누렸던 삶을 돌아보며 살아 있기에 고통을 직면하고 시련의 늪에서 헤어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치유할 수 있음을 드러냈다. 나락으로 떨어져 헤어나기 힘든 힘을 이 나이로 살아보는 건 내 평생 처음이라서. 인생 알만큼 알 것 같은 50대로 사는 것도 여전히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중3 딸과의 여행을 떠나 가슴 속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서로를 신뢰하게 만든 여행은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비슷한 고민을 공유함으로써 친밀감은 형성되었고 모녀간의 정은 두터워졌다.
부모는 자식을 위한다는 명분 아래 자식들의 꿈을 외면하고 이상적인 꿈을 자식들에게 심어주려하기보다는 생각을 표현하고 꿈을 추구하는 인격체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예고를 다니던 아들의 자퇴를 받아들이고 아들이 용기를 내어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힘을 준 엄마의 한마디가 주는 힘은 강하였다. 자신의 삶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일들을 응시하고 성찰하는 가운데 현안을 풀어가는 과정은 실패와 좌절로 지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빛을 투사한다. 밑바닥까지 떨어져 회생 불능의 상태에 놓인 딸을 응원해 준 아버지는 당신 역시 실패로 점철된 삶을 살아 어머니에게 많은 짐을 지운 장본인으로 당당히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실어주었다. 아버지가 새롭게 시작한 일은 밑 빠진 데 물 붓기 식으로 자본금을 집어 삼켰고 어머니는 증평의 앙드레 김으로 양장점을 운영하며 생계를 전담하는 가장으로 오남매를 키워냈다. 불굴의 의지로 자식들 뒷바라지에 열과 성을 다했던 어머니 덕분에 자식들 모두 당당한 사회인으로 자리하며 자존감을 키워나갈 수 있는 양분으로 자리할 수 있었다.
앎을 위한 공부와 삶의 지혜를 돋우는 경험은 꿈을 품게 하는 희망으로 자신의 인생을 풀어갈 수 있는 일에 매진할 당위성을 심어준다. 어제보다 조금 나아진 나를 만나는 일은 찰나이지만 설렘 가득한 행복을 선물한다. 수많은 강연장을 찾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강연하는 일이 녹록치 않음은 강의 준비에 드는 시간과 노력에서 잘 드러난다. 나이 50에 논문 표절 문제로 지금 행하고 있던 일을 접은 뒤 공부를 위해 영국으로 떠나 굳어진 혀를 달래며 하나라도 더 배우고 익히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은 움츠렸다가 뛰어오르는 한 생명체처럼 현재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적의 배움을 선택하여 자신이 초래한 불행의 늪에서 헤어나려고 했다. 아버지 사업이 망하여 재기가 힘든 상황에서도 어머니는 새벽부터 일어나 집안을 말끔히 청소하고 식구들을 위해 밥을 지으며 옷을 만들어 파는 등의 강단으로 끈기 있게 헤쳐 나갔다.
예기치 않은 일들에 발목이 잡혀 일상의 삶이 이지러지는 경험이 반복되다 보니 하루하루 무탈하게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으로 여기고 살아야 함을 깨달을 때가 있다. 아들의 어깨 수술에 이어 친정 엄마의 암 수술, 딸의 위장 장애 등 불행한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힘든 겨울을 보내야 했다. 돌연한 일들로 심화된 일상의 불균형으로 푸념하고 한탄하면서도 이만하기 다행이라 여기며 일어날 일은 일어나고 만다는 생각으로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심경으로 담담히 수용하고 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세상 엄마가 그렇듯 저자의 엄마 역시 자신만의 인생 해법을 지닌 강인한 사람으로 갖가지 인생의 굴곡을 만날 때마다 엄마는 그에 걸맞은 해법으로 현안을 해결해 나갔다.
성공적인 삶을 최고의 자리에 올라 그에 부합하는 명함으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꼭대기를 향해 부단하게 움직이며 앞만 보고 달려가는 이들이 많다. 산술적인 잣대로 가늠하기 힘든 행복을 객관적인 수량으로 행복과 불행으로 나눈 채 통념에 따른 잣대에 맞춰 사느라 정작 소중한 가족을 등한시하고 지내는 이들이 늘그막에 후회하는 말 중에 식구들에게 잘해주지 못한 게 한이라는 말이 있었다. 1월 큰딸이 엄마와 함께 밥 한 끼 같이 나누고 싶은 바람을 전하자 일정이 꽉 차서 3월 중순에나 가능하다는 말에 그만 두자고 말했을 정도로 바빴던 생활에서 벗어나 자신을 들여다보며 현주소를 바로 봄으로써 순도 높은 삶을 지향하는 생활로 이끌었다. 진정성 있는 삶으로 청중들을 사로잡는 구술로 사회적 동력으로 자리하는 공인(公人)인 만큼 표현에 신중하길 바라며 새로운 길 위에 선 저자가 살아 있는 삶의 에너지를 발휘하며 지낼 수 있길 희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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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뜨거움] 독설이 아닌, 조금은 따뜻해진 언니의 직설
독설의 힘은 무엇일까. 강한 충격으로 각성을 하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독설이 통할까. 독설의 명쾌하고 짜릿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섬세하고 예민한 이들에게 독설은 치명적일 텐데……. 그래서 독설에 대한 찬반은 늘 양분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독설을 좋아하지 않는다. <언니의 독설>이라는 제목만으로도 거부감이 들어서 저자의 책을 읽지 않았다. 맞는 말이든, 틀린 말이든 독설은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현실을 직시하게 하여 의욕을 꺾거나 절망만을 안겨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상의 단맛과 쓴 맛을 봤다는 저자 김미경은 한동안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충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의 뜨거운 가슴은 이제 기지개를 펴고 그녀를 원하는 곳으로 달려가고 싶다는데…….
괜찮아, 다 내려놔도 당신은 남아 있으니까.
다 내려놓으라는 지인의 충고가 얼마나 기가 막혔을까. 현실은 내려놓아야 한다지만 마음은 혼란스러웠을 텐데. 오랫동안 공들여 쌓은 탑이기에 포기하기엔 아쉬웠으리라. 하지만 사람은 때로는 내려놓고 멀찌감치 떨어져 봐야 제대로 보이는 법이다. 공인이니까 잘못이 있었다면 더욱 그러해야 할 것이다.
다 내려놔도 결국 자신은 남더라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다. 내려와서 보면 혼자된 자신을 마주보고 삶을 돌아볼 기회도 있으니까. 그리고 신기한 것은 집착했던 것들이 대수롭지 않게 보이기도 한다. 무엇보다 삶에 대한 겸손을 배우기도 하고, 그전에 보이지 않던 행복이 보이기도 한다.
자퇴하는 아들에게 힘과 용기를 준 엄마로서의 일상이 편안하게 읽힌다. 힘들게 자퇴하는 아들의 마음도 무겁겠지만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학업을 포기하는 아들을 보는 엄마의 마음은 정말 찹찹했으리라. 아들 마음의 짐을 덜어주고자 용기를 주는 말이 가슴에 와 닿는다. 입학은 쉽지만 자퇴는 어렵다는 말. 그런 어려운 선택을 힘들게 했을 아들의 마음을 다독거리는 엄마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언니의 독설로 유명한 김미경 작가가 돌아왔다. IMF때 바닥까지 내려간 경험도 있다지만 논문사건으로 인해 내려간 바닥에는 분명 신뢰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논문심사가 더 엄격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논문 베끼기, 논문 대필이 난무한다는 소문이 진실이 아니길 빌 뿐이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공인일수록 도덕성과 윤리성의 잣대가 더 엄격했으면 좋겠다. 자라나는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말이다.
언어의 힘을 알고 있다. 세 치 혀로 말하는 몇 마디가 사람을 죽이기도 살리기도 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니 독설가에겐 따르는 사람도 많지만 적도 많을 것이다.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노랫말처럼, 조금은 철이 든 모습(죄송-.-)으로, 좀 더 남을 배려한 모습으로 돌아왔기에 반갑다. 열심히 사는 모습에는 언제나 박수를 보내고 싶다.
개인적으로 독설보다 부드러운 말, 상냥한 말, 남을 배려하는 말, 유머 가득한 말이 넘치는 세상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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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학이 힘들어? 자퇴가 힘들어?
# 귀인들의 역할에는 공통점이 있다.
# 감정은 들러야 할 곳을 결코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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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씨의 논문 표절 사건 이후 반성한 이야기가 진솔하고 좋았다. 이 세상에 살면서 실수와 잘못 수두룩하게 하는데 이만큼 대놓고 반성하긴 쉽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뒤돌아보게 된다. 김미경씨의 가족 이야기, 그리고 그 외의 가족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뿐만이 아니구나 하고 안도하게 된다.
어떤 부러운 가족이라도 그 집에 걱정은 한 개 두 개씩 있다는 것이다. 남편이 잘 나가면 남편이 집에 못 들어와서 가족이 외롭고 소외된다는 것. 큰 아들이 서울대 수시 합격하면 막내는 일진일 수도 있다는 것 등등이다. 그래서 아무리 내가 잘 났다고 외치고 다녀도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겠다. 너무 남의 가족, 남의 자식만 부러워할 필요도 없고 지금 현실에서 충실해야 겠다. 그리고 부지런해야 겠다. 나태해지고 싶은 이 게으름을 조금씩이라도 바꿔야 겠다.
살아있으니까 힘든 것이다. 그래도 한 번 뿐인 세상 살아야 겠다. 주변의 좋은 친구들, 그리고 가족과 열심히 살아야 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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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온도는 36.5도다"
'언니의 독설', '드림온'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자리를 잡고, 속시원한 유쾌한 강의로 우리에게 다가왔던 김미경. 그녀가 '살아 있는 뜨거움'이란 책으로 다시 돌아왔다. 논문 표절로 인해 잠적을 감췄던 김미경. 그녀가 다 내려놓고 다시 처음부터 차근차근 발돋움하기 시작한다.
'언니의 독설', '드림온' 다 읽고, 이번 '살아 있는 뜨거움' 까지 김미경의 작품 세가지를 다 접했는데, 개인적으로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든다. 언니의 독설과 드림온은 제목부터 가르치려는 듯한 느낌을 받아서일까 거리낌이 있었는데, 이번 책은 제목부터가 마음에 쏙 든다. 앞표지에 나와있는 김미경의 모습과 뒷표지의 김미경의 모습. 책 중간중간 나와있는 그녀의 모습에서 왠지 모른 먹먹한 감정까지 느껴지곤 한다.
이 책은 김미경 자신의 인생에 대해 적어놓은 에세이이다. 부모님의 삶부터 자신의 삶, 그리고 더불어 딸과 아들들의 삶까지 적어놨는데, 책 읽으면서 아, 이 사람 아직 죽지 않았구나 싶었다. 강의들을 때마다 저 사람 어떻게 저렇게 말을 잘 할까. 짧은 시간 안에 어떻게 저런 메세지를 우리에게 전달을 할까 한 적이 많았다. 이 책은 마치 작가가 말하고 있는 것을 내가 듣고 있는 느낌이다. 김미경의 강의하는 모습이 오버랩 되는 느낌. 그렇다고 이 책이 또 ~ 해라 라는 식의 강의가 된다는 말은 아니다. 그저 다이어리를 읊조리듯이 말을 하고 있는 듯하다.
1부부터 4부까지의 내용 중, 어느 하나 버릴 것 없지만. 그 중 기억에 남는 것 몇가지가 있다. '사회적 알람'에 대한 내용. 우리 사람은 태어나면서 사회로부터 알람시계를 받는데 우리가 스스로 알람을 설정할 수 없다. 세상이 임의적으로 합의한 시간에 울리도록 세팅되어 잇는데 열네살이 되면 중학교, 열일곱살이 되면 고등학교, 스무살이 되면 대학, 20대 중반을 넘어서면 취업, 30대초반에는 결혼이라는 알람이 사정없이 울려댄다. 순차적으로 옥죄어 온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작가는 죽음의 시간이 사람마다 다르듯이, 인생의 시간도 제각각이어야 한다고 했다. 일하다가 결혼이 늦어질수도 있고, 가난 때문에 대학을 나중에 갈 수도 있고, 사회적 알람에 맞춰갈게 아니라 자신의 운명 시계만 보면서 가도 인생은 그리 늦지 않다고 말을 하는데 절로 고개가 끄덕거리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엄마'보다 오래된 이름, 김미경. 이라는 제목으로 쓴 글이었는데, 울컥울컥 할 때가 많았다. 엄마 생각도 나기도 하고. 작가는 엄마이기 이전에 자신은 '김미경'이라고 말을 한다. 엄마와 아내는 역할일 뿐이지 본질은 아니라고. 그러면서 자신은 아이와 함께 여행을 가서 자신의 과거 이야기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엄마와 딸이 아닌 서로를 파트너로 신뢰하게 되는 그 여행길. 딸은 엄마가 앞뒤 꽉 막힌 40대 아줌마가 아니라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30년 전에 먼저 하고 있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하는게 이 여행의 핵심이다. 엄마, 아빠이기 전에 자신을 알려주고 싶어 했다. 이 작가는, 그게 여행을 통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큰딸과 아들과의 여행은 끝이 났고, 막내의 여행을 앞두고 있다고 하며 우리에게도 권유한다.
마지막으로 작가는 인생은 사는 연습이라고 말을 한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이번 승부가 끝인 것처럼 살면 온몸에 힘이 들어가고 긴장하고 벌벌 떨다가 제 실력조차 발휘하지 못한다. 어제 점프 연습을 하다 넘어졌다면 오늘 또 하면 되고, 매일 연습하다보면 나중에는 더 잘하게 되지 않을까. 우리는 매일 한 번도 안 살아본 '오늘'을 만나고 있다고 인생은 죽는날까지 연습이라고 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책을 읽으면서 웃기도 하고, 약간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오랜만이다 이렇게 호흡을 같이 할 수 있는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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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미경 강사는 스물아홉살에 잘 나가던 피아노 원장에서 강사로 변신하여 성공을 이룬 스타 강사였다. 하지만, 2013년 논문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녀는 한순간에 화려한 스타의 길에서 하차하게 되었다. 이 책은 그녀가 성공한 스타 강사에서 잠시 물러나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면서 다시 만들어 갈 새로운 미래를 생각하며 삶의 살아있음과 뜨거움에 대해서 쓴 글들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논문 사건에 대한 솔직한 심정과 그에 대한 반성과 이후 과정을 기술하였다. 논문을 다시 살펴보고, 더 세심하고 꼼꼼하게 다시 쓰는 과정을 거쳤다고 한다. 논문 사건을 통해서 저자는 꿈과 운명은 둘이 아닌 하나라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힘겨운 인생살이를 견디게 할 때는 꿈으로 왔다가, 나를 다스려야 할 때는 운명의 모습으로 다가온다는 것을. 꿈은 나를 일으켜 세우는 법을 알려주고, 운명은 나를 다스리는 법을 가르친다.(p.8)' 가끔씩 찾아오는 절망의 기운이 깃든 운명은 나를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주는 과정이라는 표현에서 그 운명도 곧 물러가리라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럴수록 꿈으로 나를 일으켜 세워야한다는 것을 생각하게 해주었다. 성공으로만 일관하지 않은 성공 후 절망의 시간을 보낸 저자가 솔직하게 말해줄 수 있는 진심어린 조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온도는 인간의 체온인 36.5도 라고 말한다. 인간은 어떠한 불행과 아픔도 녹여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용광로라고 말한다.
삶이 나를 밀어간다. 단순하게 상처받고, 단단하게 산다.
뜨거운 화해와 운명과의 악수. 사는 연습.
많은 강의를 진행한 강의의 대가답게 저자의 글은 어렵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느껴지면서 가슴에 잘 와닿았다. 저자의 부모님 이야기, 저자가 살아온 이야기, 저자의 자녀들 이야기, 저자가 경영하는 회사의 이야기들을 바탕으로 쓴 삶에 대한 조언들에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참 많았다.
2013년 사건으로 변화한 자신을 저자는 바닥까지 내려가 허덕여야 하는 일상들이라고 표현했다.(p.24) 하지만, 이것이 첫 시련이 아니었다. 저자에게는 IMF때도 시련이 있었고, 그녀는 그것을 이겨냈었다. '손에 든 걸 다 내려 놓아도 나는 여전히 거기 있었다. 단지 내려놓았을 뿐 결코 내려앉은 것이 아니었다. 괜찮은 거였는데, 다 내려놔도 죽지 않는 거였는데 뺏기지 않으려고 아등바등했구나. 그동안 들고 있느라 지치고 힘들었으면서 신념과 책임감이라고 우겼구나. 그렇게 집착을 합리화했구나.(p.25)' 직장생활에 재미를 잃고 어떻게 살아야할 지 고민하고 있는 나에게 참 좋은 조언이었다. 내가 붙들고 있는 것은 신념과 책임감이 아니고 집착때문인 것이고, 다 내려놔도 내려앉지 않고 결코 죽지 않는다.
초반에는 논문 사건으로 힘들었던 자신의 이야기가 기술되었고, 중반부터는 가족과 자녀, 회사, 지인에 대한 이야기가 기술되었다. 이 책에서는 사회인으로서의 저자의 삶이 많이 기술되었지만, 엄마로서의 이야기도 많이 언급되었다. 손에 있던 많은 짐들을 내려 놓은 다음에 다시 엄마라는 자리를 생각하고 돌아갈 수 있었다는 고백도 있었지만, 저자는 그 이전에도 자녀들에게 좋은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딸과의 파트너 선언 여행. 딸과 단 둘이서 여행하는 것으로써 엄마를 벗고 김미경이라는 인간을 선언하고 새롭게 파트너로 출발하는 여행이다. 나도 우리 아이들과 파트너 선언 여행을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모와 자식이 아닌 삶의 파트너로서 함께 동행한다면 정말 행복한 모습의 가족이 만들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교를 자퇴하고 삼수를 한 후 다시 그 대학교에 다니며 미술을 공부하는 딸,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음악을 공부하는 아들.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저자의 자녀 교육에 대한 내용은 많은 공감이 되었으며, 좋은 조언들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 아들이 자꾸만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말해줬어요. 너 생각해봐. 입사가 힘들어, 퇴사가 힘들어? 퇴사가 더 힘든거야. 그럼 입학이 힘들어, 자퇴가 힘들어? 자퇴가 더 힘든 거야. 들어갈 때는 다 같이 들어가지만 나올 때는 혼자만 결정해야 되는데 얼마나 외롭고 힘드니? 넌 정말 인생을 신중하게 사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후회 같은 건 하지 마.(p.58)' 요즘 퇴사를 고민하며 힘겹게 회사를 다니고 있는 나에게 참 와닿는 말이었다.
스타 강사로 살았지만, 가끔씩 강사라는 직업이 지긋지긋했다는 고백도 나온다. 어떤 선택이든 처음부터 100퍼센트 확신을 갖고 시작하기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저자도 처음 강사 일을 시작할 때 30퍼센트의 허술한 확신밖에 없었는데, 내일이 확실하다는 믿음으로 애쓰면서 확신을 90퍼센트까지 만들었고, 그렇게 하는데 20년이나 걸렸다고 말한다. '선택에 대한 확신이 30퍼센트여도 좋고, 10퍼센트여도 좋다. 중요한 것은 선택 자체가 아니다. 선택한 다음 날 아침부터의 모습니다.(p.77)' '모든 직업에는 고된 노동의 요소를 가지고 있고, 그 속에는 하고 싶은 일 70퍼센트와 정말 하기 싫은 일 30퍼센트가 공존한다. 초보때는 싫은 일이 반 이상이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면 나를 키워준 것은 하기 싫은 일 30퍼센트였다. 내 마음과 육체가 고달프니 해답을 찾으려 애썼고, 어려운 고비를 하나씩 넘을 때마다 세상의 이치도 배워갔다.(p.230)' 지금의 나는 하기 싫은 일이 70퍼센트이고, 하고 싶은 일이 30퍼센트인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고 이겨내야할 지를 아직도 못찾고 있다. 나도 몇 년 후에는 저자처럼 하기 싫은 일이 나를 키워줬다는 말을 당당하게 할 날을 기대해본다.
사랑하는 남자 친구가 있는데 아버지라고 말하는 부분에서 나도 자녀들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은 아는 만큼 이해하고, 알고 있는 만큼 추억하며 산다.(p.85)' 저자는 서로를 알고 추억을 만들기 위해서 단둘만의 여행을 추천했다.
돈 잘 버는 사람들의 성공을 이야기 하면서 자본주의 사회에서 시간은 곧 돈이며, 돈을 많이 벌어온다는 얘기는 곧 돈을 버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는 얘기라고 말한다.(p.98) 사람들은 모두 원 하나만큼의 행복을 갖고 있는데, 두 팔을 위로 뻗어 동그란 원을 하나 만든 원만큼의 행복을 갖고 있다고 말한다. 부자라고 해서, 사회적으로 엄청 잘 나간다고 해서 훨씬 큰 원을 가질 수도 없고, 두 개의 원을 가질 수도 없다고 말한다. 그다지 성공하지 못한 나에게는 상당히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말이었다. 나는 돈을 많이 벌지도 사회적으로 성공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책을 읽으며 가족들과 보낼 시간은 많으니까...
'고백하자면 24년간 딸과 함께 살면서 각자 잘못한 것을 다 합쳐 따져보면 사실은 내가 더 많을 것이다. 언제 들어오느냐고 물으면 곧 간다고 해 놓고 딸이 잠든 후에 들어가고, 약속 다 해놓고 나서도 더 바쁜 일이 생기면 취소를 밥 먹듯이 하고...(p.122)' 나도 저자와 같이 살아온 부모중의 한명으로서 앞으로는 아이들과의 대화와 약속에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이 행복이고 무엇이 불행인지 삶을 뒤돌아 보게 해주었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며 미래를 준비해야하는지를 생각해보았다. 충분히 공감이 가는 여러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지금은 공감이지만, 몇 년이 지난 후에는 이 책을 읽은 기억이 좋은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삶을 지금보다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필실에서 화분을 키우는데 물도 열심히 주고 햇빛도 충분한데 자꾸 죽어서 엄마에게 질문하니 '창문을 자주 열어서 바람을 맞게 해줘야 사는 겨. 바람이 없으면 화초도 제대로 못 커'라는 답을 들었다고 한다. '사람이나 식물이나 바람을 맞아야 살 수 있다. 바람에 왔다갔다 흔들리면서 자라는 거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운명의 바람은 우리를 수없이 들었다 놨다 한다. 어차피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는 인생. 굳이 비교급 불행까지 만들며 스스로 끌어내릴 필요는 없다.(p.117)' 나에게 닥치는 시련과 고난을 스쳐가는 바람이라고 생각하면 시련과 고난을 좀 더 달갑게 받아들이고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시련과 고난은 곧 지나가는 바람이다.
저자는 '나는 지금 행복한가'라고 생각하지 말고 '나는 지금 무엇에 감사한가'라고 생각하며 살라고 조언한다.(p.175) 감사할 일이 많으면 행복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고미숙 선생이 운영하는 감이당이라는 지식공동체 이야기가 나오는데 감이당에 호기심과 관심이 생겼다.
에필로그에서 저자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빌리 엘리어트'라고 말한다. 꿈과 함께 성장하는 탄광촌 소년 빌리 그리고 가난 속에서도 그 꿈을 지켜주는 가족들의 모습이 그려진 영화라고 한다. 나도 봐야겠다.
이 책은 힘겨운 직장 생활 속에 온갖 고민을 하고 있고, 커가는 자녀들과의 좋은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나에게 많은 조언을 주었고, 내가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 뒤돌아보면서 반성하고 더 나은 미래를 생각하게 해주는 소중한 기회를 준 책이다.
꿈으로 나를 일으켜 세우고, 운명의 바람을 담대히 이겨내며 나를 다스리는 기회로 삼고, 항상 감사하고, 가족들의 파트너로서 행복한 삶을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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