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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일으켜주는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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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새벽에 읽기 좋은 책을 만났다. 가족 모두가 잠든 밤 이 책을 펼치고 있으면 마음이 일어나는, 마음이 회복되는 기분이 들었다. <계절과 음표들> 이 책은 천주교 의정부 소속의 천주교 신부이자 가톨릭 평화방송 라디오 진행자인 최대환 신부님이 저자다. 책 제목처럼 이 책은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으로 향하는 계절을 이야기하고, 그 계절에 어울리는 음악을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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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랜만에 새벽에 읽기 좋은 책을 만났다. 가족 모두가 잠든 밤 이 책을 펼치고 있으면 마음이 일어나는, 마음이 회복되는 기분이 들었다.

<계절과 음표들> 이 책은 천주교 의정부 소속의 천주교 신부이자 가톨릭 평화방송 라디오 진행자인 최대환 신부님이 저자다.

책 제목처럼 이 책은 여름, 가을, 겨울, 다시 봄으로 향하는 계절을 이야기하고, 그 계절에 어울리는 음악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사실 책이 아주 쉽지는 않았다. 그것은 일단 신부님의 박식함을 부족한 내가 미처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원인일 것이다. 문학, 철학, 예술을 아우르는 이 책이 조금 어렵게 다가올 때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있기에 나는 조금 더 배운다고, 성장한다고...

그럼에도 지금 이 계절을 가만히 느껴보고, 신부님이 전해주시는 문장에 마음을 기대어보고, 다가올 계절을 떠올려보는 시간이 좋았다. 그 시간은 나를 차분하고도 편안해지게 했고, 너무도 자연스럽게 나를 위로했다.

?? 타자성의 존중은 그것이 나에게 남김없이 알려질 수 없고, 전적으로 내 뜻대로 되지 않고, 어떠한 경우에도 여전히 어느 정도 거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이렇게 보는 방식은 대상으로 가는 먼 길을 걷는 것이며 수고를 요구할 것입니다. 하지만 대상이 존재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것을 기다리는 각고의 시간은 커다란 보답으로 돌아옵니다. - p 21

신부님이 쓰신 책이어서인지 나는 자꾸만 기도하는 마음이 되었다. (종교가 없는 나이기에 누구에게 기도하는 것인가는 의문이다??) 조급해지거나 불안해지는 마음에 여유가 깃들고, 담담하게 묵묵히 살아가게 하는 힘이 이 책에 있다.

?? 행복은 쉬운 것이 아니지만 인생에 드리운 그늘이 아무리 짙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도달하려고 애쓸 가치가 있습니다. 이러한 추구는 헛되지 않습니다. - p 31

?? 깊은 슬픔 속에 위태로이 닿아 있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겉으로는 무탈하게 일상을 살아가지만 그 뒤안길에는 우울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홀로 힘겨워하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를 기억하려 합니다. - p 59

?? 하지만 마침과 맺음을 모르는 삶의 방식은 자주 위태해 보입니다. 들인 수고와 가시적 성과들에도 불구하고 좋은 삶, 행복한 삶을 살아가지 못하는 결과에 이르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 - p 136

계절, 그리고 책 속 문장들에 어울릴만한 음악을 선곡해주는 점도 인상깊었다. 소개된 모든 곡들을 찾아 들어보진 못했지만, 몇 곡은 재생시켜둔 채로 책을 읽기도 했는데, 확실히 책을 읽는 맛이 깊어짐을 느꼈다. 책 속 음악들만 나만의 플레이리스트에 담아 반복해 들어봐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얼마나 좋을지??

혹시 어지럽고 괴로운 마음 상태에 있다면 이 책이 말하는 한 문장 한 문장에 마음을 기대보는 것도 좋겠다. 생각보다 깊은 위안과 다독임을 얻게될 것이다.

s****4 2023.08.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계절 모두 꺼내어 읽고싶은 이야기
"사계절 모두 꺼내어 읽고싶은 이야기" 내용보기
최대환 신부님, 아마 천주교 신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 아닐까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엄마가 신부님의 강론을 듣는 유튜브를 옆에서 스윽 훔쳐보면 이미 몇백만이 본 컨텐츠이고, 지난번 택시를 타고 가다가 최대환 신부님 강론을 듣기에 천주교신자냐고 여쭈어보니, 불교신자인데 신부님 말씀이 너무 좋아 간간히 듣는다고 말씀해주셨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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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환 신부님,

아마 천주교 신자가 아니어도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이름이 아닐까 싶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 엄마가 신부님의 강론을 듣는 유튜브를 옆에서 스윽 훔쳐보면 이미 몇백만이 본 컨텐츠이고,

지난번 택시를 타고 가다가 최대환 신부님 강론을 듣기에 천주교신자냐고 여쭈어보니, 불교신자인데 신부님 말씀이 너무 좋아 간간히 듣는다고 말씀해주셨으니 말이다.

우리집은 독실한 천주교 집안이지만,

반대로 나는 거의 냉담자와 비슷한 인생을 살고 있지만

마음 한구석에는 항상 믿음이 있다.

물론 그래서 이 계절과 음표들이라는 책이 조금 더 와 닿았을 수도 있겠다.

익숙하고 존경하는 신부님의 이름,

내가 좋아하는 모든 계절,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음표들,

책을 읽기전에는...

' 나 음악을 잘 모르는데 괜찮을까?'

라는 걱정이 들었다.

이왕 기분좋게 마주한 책, 책의 말대로 나의 마음을 일으키고 싶었다.

그렇게 펼친 책의 첫 문단에서 느꼈다.

단순히 계절, 음악에 대한 책이 아니라고

그 안에 있는 우리의 삶, 나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는 말들이 가득한 책이었다.

e*****4 2023.08.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