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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알다시피,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일생 내내, 어디서든 지구의 중력에 붙들려 살아가니까. 우리가 무중력 상태라 알고 있는 것은 사실상 허구다. 우주는 모든 별과 행성, 위성, 소행성, 유성, 혜성, 우주 쓰레기가 중력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는 거대한 계界다. 우주비행사가 중력으로부터 자유로운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지구 주위를 도는 우주정거장의 궤도 속도와 지구로부터의 거리가 결합해 중력에 대항하는 원심력이 생겨나기 때문이지, 중력이 어딘가로 증발해버렸기 때문이 아니다. 이 어느 곳에나 있는 힘을 가리켜 “행성의 안락한 포옹”이라 했던 시인 앨프리드 콘의 말처럼, 중력은 우리 몸을 부모 품에 안기게 한다. 중력은 우리를 끌어당겨 제자리에 데려다놓으며, 그러면서 우리에게 날아오르는 것은 늘 아래로 내려온다는 냉엄한 현실을 일러준다. 중력은 우리에게 하늘로 날아오르라고 부추기는 동시에 우리를 땅에 머물게 한다. 어디에나 존재하는 이 힘은 충실한 친구이자 변덕스러운 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