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동화에는 마녀들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마녀들은 빗자루를 타고 다닌다.
마녀라고 하면 보통은 나쁜 이미지를 떠올린다. 전통적인 옛이야기에서 마녀들은 못생기고 사악하다. 그래서 마녀는 우리가 나쁜 여자들을 비유할 때 많이 사용한다.
세월이 지나면서 마녀들도 시대의 가치관에 맞추어 진화한다. 패러디 동화에서 다양한 모습과 성격의 마녀들이 진화되어 등장한다. 착한 마녀, 아름다운 마녀, 장난꾸러기 마녀, 나쁜 마녀 등 다양한 마녀들이 나온다.
이 책의 주인공도 마녀와 친구들이다. 우리의 주인공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여행을 다닌다.
생김새는 전통적인 마녀처럼 코가 길고 갈색 머리에 고깔 모자를 쓰고 검은 망토를 입고 있다.
외모는 전통적인 마녀처럼 생겼지만 그림을 보면 인상이 좋고 착한 마녀이다.
마녀는 고양이와 함께 하늘을 날아다닌다. 즐거운 표정으로.
그런데 바람이 불어 고깔모자가 땅에 떨어져 잃어버린다. 그때 개 한 마리가 모자를 찾아준다.
“나는 영리한 개예요 빗자루에 내가 탈 자리가 있을까요?”
개가 예의 바르게 물었어요. 마녀는 개를 태우고 하늘을 난다.
조금날다가 리본이 바람에 날아가 버렸다. 이번에는 초록 새가 리본을 물어다 찾아 준다.
“저는 멋진 초록 새에요. 빗자루에 제가 탈 자리가 있을까요?”
초록 새가 예의 바르게 말했어요. 초록 새 도 함께 빗자루를 타고 여행을 떠난다.
비가 내리자 마녀는 요술봉을 물에 빠뜨려 버린다. 이번에는 개구리가 요술봉을 찾아준다.
“나는 깔끔한 개구리에요. 빗자루에 내가 탈 자리가 있을까요?” 개구리가 요술봉을 살포시 내려놓으며 예의 바르게 말했어요. 그래서 개구리도 함께 빗자루에 타고 여행을 떠난다.
마녀를 도와준 동물들의 공통점은 바로 예의 바른 태도이다. 그래서 예의 바르게가 반복적으로 나오며 강조한다. 동물 친구들은 마녀에게 ‘물건을 찾아주었으니 빗자루 태워주세요 ’라고 무례하게 말하지 않는다.
자신에 대해 공손하게 소개한 뒤 자리가 있는지부터 확인 후 예의 바르게 부탁한다. 그리고 마녀는 흔쾌히 허락한다. 동물 친구들은 마녀와 함께 여행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였던 것이다. 요즘은 많은 이들이 순수한 마음으로 하지 않고 엄청난 대가를 무례하게 요구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아이들과 그림책을 읽으며 동물들의 태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후 예의와 존중이 뭔지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