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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개주막 기담회 4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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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더운 여름에는 서늘한 기담만한 이야기가 없다.특히 이 시리즈는 1권부터 참 즐겁게 읽으면서 따라왔던지라, 4권이 어서 배송되길 손꼽아 기다렸다. 이 책이 가장 좋은 장점은 배경은 옛날이지만, 에피소드는 현대인들도 충분히 공감 가능한 일들이라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사람의 추악함이나 욕망은 언제나 분노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현대에도 일어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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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무더운 여름에는 서늘한 기담만한 이야기가 없다.

특히 이 시리즈는 1권부터 참 즐겁게 읽으면서 따라왔던지라, 4권이 어서 배송되길 손꼽아 기다렸다. 이 책이 가장 좋은 장점은 배경은 옛날이지만, 에피소드는 현대인들도 충분히 공감 가능한 일들이라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사람의 추악함이나 욕망은 언제나 분노하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하다. 현대에도 일어나고 있는 끔찍한 일들이 과거에도 있었겠지 하면 심력이 소모되는 기분이지만, 이 책을 쓴 작가님은 언제나 인류애를 놓지 않으신다. 비록 악한 사람들도 있지만, 선한 사람들도 있고 선함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것 등등 희망적인 사람들과 메시지들이 있어 괴롭지만은 않고 희망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이번 권에서는 앞서 등장했던 인물들의 간단한 후일담도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짤막하게 근황이 나오는 정도지만, 그래도 반가웠다.

(이하 내용부터는 작중 스포일러가 존재하니 주의 바랍니다)

4권이 특히 궁금했던 이유는, 역시 혼자서 떠돌게 된 선노미가 너무 걱정되서였다. 먼저 자신과 일행을 해치려고 한 사람이니, 따지고 보면 정당방위라고 생각했지만 선노미는 이제 고작 14살. 솔직히 어른도 충격받을 판에 아직 어린 선노미는 정말 충격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나는 이 시리즈 중 4권이 제일 아슬아슬하다고 생각했다. 가뜩이나 위태로운 상태에서 마주하는 기이한 일들은 선노미가 혹시 더 흔들리지 않을까, 부서지지 않을까 불안하게 느껴졌다. 예전과는 달리, 자신이 저지른 일에 힘겨워하며 비슷한 일을 겪어도 더 괴로워하는 선노미가 안쓰러웠다. 그리고 이번 권은 처음부터 잔인했다. 첫번째 이야기가 나는 제일 토할 것 같았고 끔찍했다. 그나마 가해자들이 죽는 벌을 받은 것이 유일한 안도가 들었다. 그럼에도 너무 편히 간 것 같다. 차라리 뒤의 다른 이야기들이 훨씬 견디기 나았다. 다른 이야기들은 괜찮았다. 역시 한국의 기담하면 한의 정서를 빼놓을수가 없는데, 나는 공포뿐만 아니라 뭐라 표현할 수 없는 이 슬픔과 분노와 무언가의 어드매가 합쳐진 이 정서를 좋아한다.

먼저 병으로 간 아내를 그리다가 영혼이라도 보고싶어 수상한 무당의 부적으로 아내와 다시 만나며 즐거워하지만 나중에 그 무당이 가짜 선무당임을 알자 다시 사라져가는 아내의 모습에 줄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슬펐다. 실제로 효능이 없는 물건일지라도, 사람의 그리움은 힘이 있는 것일까? 다행히 남편은 앞으로 나아가길 선택했지만 그래도 난 좀 슬펐다.

이 외에도 다양한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더운 여름, 서늘한 기담회에서 더위를 식혀 보자.
r******5 2023.08.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