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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 정철의 첫 산문집이라고 해서 구매하며 한편으로는 갸웃했다. 지금까지의 책은 뭐지 그럼? ㅎㅎㅎ 일종의 산문집이 아니었던가? 이번 책의 컨셉은 동사에 관한 것이다. 주로 명사를 다루었던 그의 전작과는 좀 다른 느낌이지만 지금까지의 책과 아주 많이 다르다는건 잘 모르겠다. 글의 길이가 조금 길어진 것? 자신의 이야기를 좀 더 깊이 다루고 있는 것?
35년차 카피라이터라는 데서 또 한 번 그의 나이를 되새기게 된다. 이렇게 오랫동안 카피라이터로 활동할 수 있다니. 보통 카피라이터 하면 20대의 반짝함이 무기가 아니었던가. 여전히 그는 멋진 카피를 쓴다. "코로나는 코리아를 이길 수 없습니다"라는 카피도 정말 좋았다. 국뽕이라고 해도 할 수 없지. 멋진건 멋진거니까.
60가지의 동사로 이야기를 꾸려나간다. 그 다운 생활, 그 다운 행동, 그 다운 말들이 이어지는데 페이지가 편안하게 잘 넘어간다. 이렇게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왜 말을 잘 하지 못했을까? 그의 유일한 방송 프로그램 <아낌없이 주도록>에 관한 이야기가 여기저기 등장한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프로그램이라 뭐라 할 말이 없는데, 사실 그 때쯤 그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많았던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이 정철이라는 사람을 그렇게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매력을 못 느꼈을 수도 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 모양이다. 글로도 충분합니다. ㅎㅎㅎ
혼자 일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출퇴근 시간이 자유롭다보면 일과 일상이 섞여버리고 일도 일상도 흐트러지기 마련일텐데 그는 새벽에 출근해서 바짝 일하는 본인만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와이프와의 연봉협상 이야기도 흥미롭다. 보통은 받는 입장이라 연봉을 얼마 받을 것인가를 협상하는데, 본인은 와이프에게 얼마를 줄 것인가에 대한 협상을 한다고 했다.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수익이 들쑥날쑥하지만 가정을 지키려면 고정비용이라는 게 반드시 필요한 법. 많이 벌어도, 작게 벌어도 꼭 가져다줘야하는 부분에 대한 협상을 1년에 한번 한다고. 그가 음악을 듣는 방법을 보면서 무릎을 탁 쳤다! 아! 이런 방법이 있구나! 폴더의 이름은 "같은 다른"이다. 한 노래에 꽂히면 그 노래를 부른 모든 목소리를 찾아 싣는다고 한다. 그래서 한 곡이 열 곡이 되기도 하고, 스무곡이 되기도 한다고. 가장 많은 목소리를 담은 곡은 산울림의 <회상>. 그 곡은 도대체 몇 명이 불렀을까. '길을 걸었지. 누군가 옆에 있다고~ ' 수많은 사람들이 불렀을 회상을 나도 한 번 들어봐야겠다.
"보내다"라는 동사 아래 실린 글도 꽤 재미있다. 1년 동안 신문에 칼럼을 썼고, 신문사로 왔다는 한 개의 소포. 그 소포 안에는 편지와 함께 과실주 2병, 발렌타인 30년이 들어 있었다. 그는 상상했다. 한 독자가 신문을 읽고 너무 마음에 들어 바로 서재로 가 편지를 쓰고, 본인이 담근 과실주 2병을 넣고, 괜히 눈에 띄여버린 발렌타인 30년도 함께 넣었지만 작가의 주소를 몰랐다. 그래서 신문사 주소를 찾아 쓰고 바로 보낸다.
글에도 취할 수 있다는 걸 오늘 알았습니다. 당신에게 취해 이런 행동을 합니다. 생각이 바뀌기 전에 우체국으로 가야겠습니다. 취기가 사라지면 분명 후회할 것입니다.
이렇게 솔직하고 아름다운 고백이라니! 아마도 그 소포를 보낸 이는 후회를 하고 있겠지만 그는 그런 무모함이 부럽다고 했다. 나 자신을 다 넣어 보내는 그 행동. 언제 해보고 안했는지 나도 기억이 나지 않네.
그는 책의 마지막 단어로 아직 태어나지 않은 말, "사람하다"를 썼다. 모든 것은 사람으로 시작되고 끝난다는 것을 잊지 말자며, 우리 모두 사람노릇 하며 살자고 당부했다. 사람이라는 문제를 모두 사람이라는 답으로 풀어야한다는 사람. 60가지 동사로 자신과 사회를 읽어낸 카피라이터 정철의 첫 산문집 <동사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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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tGPT 나의 말: 정철 작가 한글자라는 책에 대한 리뷰 작성해줘 ChatGPT의 말: ChatGPT 정철 작가의 한글자는 단 한 글자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독특한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단어가 아닌 '한 글자'라는 제한 속에서 언어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탐구하며,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한글의 단어를 새롭게 해석하고, 그 속에 담긴 의미를 섬세하게 끄집어낸 점입니다. 예를 들어, "꿈"이라는 글자에서 단순한 목표 이상의 삶의 철학을 끌어내고, "참"이라는 글자에서 진솔함과 용기를 재해석하는 등 독자의 마음을 울리는 통찰이 가득합니다. 정철 작가 특유의 감성적이고 유머러스한 문체도 돋보입니다. 간결하면서도 여운이 남는 문장들로 구성되어 있어, 독자는 짧은 글 안에서도 깊은 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각 글자가 지닌 다양한 감정과 이야기를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한글자는 짧은 글로도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부담 없이 읽히는 동시에, 마음의 쉼과 영감을 제공합니다. 한글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정철 작가의 동사책은 일상에서 흔히 지나치는 동사들을 중심으로, 우리 삶의 다양한 모습을 재조명하는 독특한 에세이입니다. 이 책은 동사가 가진 역동성과 활력을 통해 독자들에게 삶의 에너지와 통찰을 전달합니다. 책은 단순히 동사의 뜻이나 쓰임새를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동사가 우리의 감정, 행동, 그리고 관계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작가 특유의 감성으로 풀어냅니다. 예를 들어, "걷다"라는 동사를 통해 삶의 과정과 여정을 이야기하고, "웃다"라는 동사에서는 행복과 치유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등 동사 하나하나에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아냅니다. 특히 정철 작가의 문체는 가볍고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그의 글은 단어 하나하나를 새롭게 바라보게 만들며, 독자들에게 언어가 가진 감각적이고 철학적인 면을 깨닫게 합니다. 또한, 글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삶의 동사들을 떠올리게 되어 책을 읽는 내내 생각이 확장되는 경험을 제공합니다. 동사책은 단순한 언어의 이야기에서 벗어나, 동사를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따뜻한 영감과 위로를 선사하는 책입니다. 일상의 단어 속에서 새로운 시선을 찾고 싶은 독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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