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의 원제이기도 한 Conscious Capitalism을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진정한' 자본주의의 본질을 되찾아야 한다. 기업의 본질은 이윤추구가 아니며, 수익을 올리는 기업의 활동이 기업 뿐만 아니라 고객, 직원, 투자자, 협력업체, 공동체, 환경에 모두에게 득이 되는 것, 그것이 바로 자본주의의 갖고 있는 장점이자 기업의 가치이며, 이것을 '깨어있는 자본주의Conscious Capitalism'이라고 부른다. 깨어있는 자본주의는 도덕적인 기업이 되어야 한다거나, 좋은 일을 함으로써 성공한 기업이 되는 것을 뜻하는 것이 아니며, 기업의 윤리적 책임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CSR 활동과도 다르다. 저자는 기업의 존재 이유와 가치에 대해서 깊이 자각하여, 고차원의 목적, 이해관계자 통합, 깨어있는 리더십, 깨어있는 문화와 경영이라는 네가지 신조로 구성된 기업을 진정한 자본주의 사회의 기업이라고 역설한다. 따라서, "기업은 가치를 창출하므로 유익하며, 자발적인 교환에 바탕을 두기에 도덕적"이며, 지금껏 기업은 이윤 극대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그릇된 믿음'이 퍼져 있는 것은 자본주의의 지적 기반을 경제학자와 비평가들에게 내맡겨둔 탓이 크다고 얘기한다. 그리고, 자본주의에서 기업의 존재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수익이 아니라, 더 가치 있는 미션을 달성하기 위함이며 수익은 그 수단일 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즉, 사람은 밥을 먹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처럼, 기업은 수익을 내기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니다. 이쯤에서 대부분 무슨 꿈같은 헛소리냐는 생각이 들 것이다. '착한 사람은 사업하면 망한다'는 사고가 상식(?)처럼 퍼져있는 사회에서, 착하게 돈을 벌 수 있고(벌어야 하고) 그것이 자본주의 기업의 본질이자 추구할 바라는 얘기는 '망하기 딱 좋은' 생각으로 여겨지기 십상이다. 하지만, 착하다는 개념은 순진하다, 멍청하다와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착함은 똑똑함, 지독함, 게으름, 부지런함, 노련함, 성실함, 까칠함, 고지식함, 개방적, 유연함 등 다양한 성향과 결합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바도 이와 다르지 않다. 근본적으로 도덕적이고 사회적으로 가치있는 미션을 지향하는 것이 기업의 존재 이유이며, 그렇기 때문에 기업이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은 사회에 해를 끼치는 행위라는 말도 함께 붙어 다닌다. "우리는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 '착한 사람들은 꼴찌가 된다' 같은 근거없는 문화적 믿음을 던져버리고 조직과 리더가 인간적인 면모를 갖추도록 해야 한다. 조직과 리더는 인간이 지닌 최상의 덕목인 사랑과 배려를 구현해야 한다....물론 사랑과 배려는 탁월함과 결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약하고 무능한 기업이 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떻게 돈을 버는가이다." 이렇게 '망하기 딱 좋은' 주장을 하는 몽상가는 누구일까? 이 책의 저자인 존 맥키는 홀푸드마켓의 공동설립자이다. 홀푸드마켓은 미국의 유기농 자연식품 판매점으로, 연매출 110억 달러, 직원 6만 7000명이 넘는 대기업이다.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근본적으로 훌륭하고 윤리적인 체계인 자본주의를 제대로 인식하고 운영하자는 것이 깨어있는 자본주의라는 개념을 만들고 연구소를 설립한 저자의 의도이다. 그리고, 그런 사상을 홀푸드마켓이라는 기업을 통해 증명해보였다는 점이 이 책의 주장이 갖는 무게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홀푸드마켓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에 동의하는 기업들과 함께 '깨어있는자본주의연구소'를 만들어 이러한 사상과 경험을 공유하고 전파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사이트(http://www.consciouscapitalism.org/)에 접속하면 이 책에서 애기하는 철학들을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해놓고 있다. 또한 매년 열리는 Conscious Capitalism CEO Summit(올해로 8회째) 행사 스케치도 참고할 만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포스코가 이 그룹에 가입돼 있다. 프랑스 경제학자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란 책이 전세계적 신드롬을 불러오고, 아직 번역본이 나오지도 않은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만큼 1%을 제외하고는 99%의 다수가 불행한 현재 자본주의 작동 방식으로는 미래가 없다는 공감대가 퍼져 있다. 그런 점에서, 착하게 돈을 벌 수 있고, 벌어야 한다는 이 책의 주장은 울림이 크다. 물론 과연 '진정한' 자본주의에서는 기업의 활동 자체가 가치있고 도덕적일 수가 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적어도 나는 저자와 달리 자본주의 체제가 한계에 다다랐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것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기본적으로 그런 성격을 내장하고 있다면 기업이 국가를 대체하는 기업국가야 말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길이 아닌가 하는 의문도 생긴다. 하지만, 주어진 현실을 최대한 쓸만하게 고쳐 쓸 수 있다고 생각하고 실천하는 기업가들을 적극 지지한다. 그리고, 나도 그런 실천에 동참하고자 한다. 자본이나 기업이 근본적으로 탐욕적이든 아니든, 진흙탕에서도 연꽃을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책의 주장처럼 여전히 중요한 것은 '리더십'이다. 아무리 휼륭한 미션, 좋은 가치를 지향한다고 해도, 그런 가치를 끝까지 밀고나가고 기업 문화로 각인되기 까지는 무엇보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한 구성원의 생각과 행동이 하나로 모아지기 위해서는 권한은 가능한 넓게 퍼지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이다. "바닥을 닦는 사람이 빗자루를 선택"해야 한다. "조직문화와 경영 방식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규율 기반으로 하는 군대식 문화가 있는 기업에는 지휘와 통제 중심 경영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와 달리 깨어있는 문화를 지닌 기업에는 분권화, 권한위임, 협업에 기반을 둔 경영 방식이 필요하다." 끝으로 깨어있는 리더의 자질에서 예로 들고 있는 타타그룹의 전 리더 JRD 타타의 말을 인용해본다. 우리 사회에서도 이런 '깨어있는' 의식을 가진 대기업의 리더를 볼 수 있기를 바라면서. "저 직원들은 파업을 할 권리가 있습니다. 하지만 뜨거운 햇볕 아래 저렇게 서 있게 해서는 안 됩니다. 시원한 음료를 갖다 주고 그늘로 자리를 옮기라고 하는 게 어떨까요." |
|
깨어있는 기업이 위대한 기업이다!
2008년 세계적인 경제위기와 뒤이어 닥친 대불황으로 세계의 자산은 1/3 토막이 났다. 하지만 많은 교훈을 남겼다. 우선 대마불사(大馬不死) 할 것만 같았던 리먼 브라더스, 페니메이, 프레디맥 등의 몰락을 통해 '거짓 자본주의'는 지속될 수 없으며 장기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아울러 소비자의 대기업들에 대한 불신은 더욱 높아졌고, 비즈니스 리더들에 대한 신뢰 상실도 극심해졌다. 혹자들은 '자본주의는 죽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토록 사악한 자본주의를 낳은 원인을 이해하려면 프리드먼이 말한 이론을 먼저 살펴봐야 한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밀턴 프리드먼은 자본주의의 작동방식에 대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기업 이윤을 늘리는 것이다'며 주주가치 창출에 집중했다. 그의 이론은 그의 철학을 추종해온 여러 경제학자와 CEO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주식시장이 점차 단기화 되어 평균 주식보유기간이 8년에서 6개월로 줄어드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금융위기의 원인이 되었다. <돈 착하게 벌수는 없는가>의 저자이자 유기농 자연식품 대형판매점 홀푸드마켓의 창업자인 존 매키는 프리드먼의 이론에 반대하며 이렇게 말했다.
"프리드먼은 고객이 직원에 대한 배려 그리고 자선활동에 대한 관심이 투자자의 수익을 늘리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하지만, 나는 정반대 의견을 지니고 있다. 높은 수익을 내는 것은 홀푸드 마켓의 핵심 미션을 실행하기 위한 수단이다. 우리는 질 좋고, 영양가 높은 식품을 제공함으로써 모든 사람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고자 한다. 그러나 수익을 많이 내지 못하는 한 우리는 이러한 미션을 실천할 수 없다. 사람이 먹지 않으면 살 수 없듯이 기업도 수익을 내지 못하면 지속되지 못한다. 하지만 사람이 먹기 위해 살지 않듯이 기업 또한 수익을 내기 위해 존재해서는 안 된다." 21쪽
저자는 이른바 '깨어있는 자본주의'라고 해서 윤리와 공동체 의식에 기반한 새로운 자본주의를 실천, 확산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기업가다. 깨어있는 자본주의Concious Capitalism는 '깨어있는 기업'에서 비롯된다. 깨어있는 기업이란 모든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높은 차원의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 그러한 기업의 목적에 헌신하며 기업에 관련된 사람들과 세상을 위해 봉사하는 깨어있는 리더가 있는 기업, 즐거움과 성취감의 원천인 활기차고 배려 넘치는 문화가 있는 기업을 말한다. 얼핏 듣기에 '이렇게 이상적인 기업은 상상 속에서나 있지 않을까' 싶겠다만 본문에서만 홀푸드마켓을 비롯해서 컨테이너스토어, 파타고니아, 이튼, 타타그룹, 구글, 사우스웨스트항공, 스타벅스, 코스트코, 웨그먼스, 트위터 등 귀에 익은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들이 대부분이다.
저자가 창업한 홀푸드 마켓은 16년 연속 '포춘'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꼽히는 유기농 자연식품 대형판매점으로 1991년에는 매장 10개에 매출액이 9천2백만 달러에서 2011년에는 300개의 매장에서 90억 달러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고 있는 거대기업이다. '건강한 음식, 건강한 사람들, 건강한 지구'를 모토로 한 홀푸드 마켓이 소비자와 생산자, 그리고 공급자는 물론 지역사회가 존경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결정적인 사건이 있다.
1981년 5월 텍사스 주 오스틴에 70년 만의 최악의 홍수가 덮쳤을 때 이 지역에서 자리를 잡아가던 홀푸드마켓도 매장 전체가 물에 잠기고 말았다. 피해액은 40만 달러. 당시 27살 이었던 창업자 존 매키는 저축해놓은 자금이나 가입해놓은 보험도 없는 재기불능 상태로 낙담했다. 그 때 양동이와 물걸레를 든 작업복 차림의 사람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고객과 이웃이었다. 하나둘 찾아와 “그만 징징대고 매장을 치웁시다. 다시 영업 준비를 해야죠. 우리는 이 매장이 없어지도록 보고만 있진 않을 겁니다,”라며 독려했다. 직원들은 다시 임금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상태였지만 복구 작업에 적극 나섰고, 공급업자들은 외상으로 납품을 약속했다. 투자자들도 외면하지 않고 추가로 자금을 제공했다. 그 덕분에 홍수에 사라질 뻔했던 홀푸드마켓은 고객과 이웃, 직원, 공급자, 투자자의 도움으로 단 28일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6개월 후 모든 빚을 청산할 수 있었다.
이 일이 있은 후 사업을 대하는 존 매키의 관점이 완전히 바뀌었다. 즉 사업은 어느 누군가 이득을 챙기면 다른 누군가는 손해를 봐야 하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기업의 모든 이해당사자가 서로 챙겨주고, 헌신하며 밀접한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위대한 작업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이다.
홀푸드마켓은 기업의 이익과 소비자 만족을 살폈던 '윈윈'을 넘어 ‘윈6’를 주장한다. 즉 고객, 직원, 투자자, 협력업체, 공동체, 환경이라는 6자의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득이 되는 해답을 내놓는 것이 자본가의 본래적 역할이라는 것이다. 홀푸드마켓의 임원 연봉은 사원평균연봉의 19배를 넘지 못한다. 동료간의 위화감을 없애기 위해서였다. 창업자인 존 매키는 자신의 주식을 풀어 스톡옵션의 무려 93%가 일반직원들에게 분산돼 있다. 그래서 단기적 이익추구는 의미가 없다(보통 상장기업에서는 최고경영진 달랑 5명에게 스톡옵션의 75%가 집중돼 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실적도 좋다. 예를 들어 지난 15년 동안 시장 평균 수익률은 150%를 조금 넘은 반면, '깨어있는 기업'들은 1,600% 이상 수익률을 달성하며 전체 주식시장보다 10.5배 높은 성과를 거두었다.
깨어있는 기업들은 '어떻게 돈을 버는가?'에 주안점을 두었다. 본문에 소개된 깨어있는 기업들은 모두 고객 가치 창출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기에 매우 높은 매출을 달성한다. 깨어있는 기업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평판이 더 좋아져서 더욱 빠르게 성장한다. 아울러 충성도 높은 고객, 헌신적인 직원, 우수한 공급자 덕분에 더 많은 돈을 벌고, 수익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게 된다. 그래서 '깨어있는 기업'은 따로 마케팅을 할 필요가 없다.
오스트리아의 위대한 심리학자 빅터 프랭클은 그의 역작 <죽음의 수용소에서>를 통해 인생을 살면서 행복을 좇으면 얻지 못하고, 대신 삶의 의미와 목적을 좇으면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존 매키는 기업도 수익을 주된 목적으로 삼지 않는 것이 수익을 달성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프랭클의 원칙을 기업에 적용하면 높은 차원의 목적을 추구하고, 두려움과 스트레스 대신 사랑과 배려로 기업을 운영하며, 역경을 극복하고 성장할 때 수익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99쪽
경제 분야에서 역대 최고의 베스트셀러 중에 짐 콜린스의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는 80년치 상장기업의 자료를 분석해서 15년간 시장대비 최소 3배 이상의 누적수익률을 달성한 11개 기업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실상은 11개 기업 중 서킷시티는 파산 전 경력직을 해고하고 인건비 낮은 신입을 채용했고, 패니메이는 최근 금융위기 사태의 주인공이다. 웰스파고는 2008년 250억 달러에 해당하는 구제금융을 미국정부로부터 받았고, 알트리아는 세계 최대의 담배 회사 '필립모리스'의 전신이었다. 주주이익 극대화가 낳은 위대한 기업의 말로가 초라하기 짝이 없다.
이 대목에서 궁금해지는 한 가지. 그렇다면 과연 우리는 깨어있는 자본주의를 경험할 수 있을까? 최근 SK, 한화, 효성, CJ, 태광 등 굵직한 대기업 총수들이 소비자는 뒷전인 채 자신의 이익만을 앞세운 결과 경제사범이 되어 아예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작금의 뉴스들은 '매의 눈'으로 변한 소비자를 의식한 거대한 변화의 시작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 생전에는 보기 어려울 듯싶다. 선대의 피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오십보 백보짜리 후임자가 나설테니 말이다.
이 리뷰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에서 격주간 발행하는 출판전문저널 <기획회의>(364호) 전문가 리뷰에 기고된 리뷰 입니다. |
|
[리더십 책] <돈 착하게 벌 수는 없는가>, 깨어있는 자본주의가 세상을 깨운다 Written by. DdAm* 이미 세계는 자유주의 자본주의로 들어선지 오래다. 그러한 자유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수많은 기업들은 다소 이기적인 모습을 비춰왔다. 가령, 왜곡된 자본주의의 이념, 다시 말해 기업의 물적(수입) 축적만을 위해 기업경영을 해 온 리더들로 인해 자본주의 체제의 부정적인 인식들이 대중들에게 자리잡힌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돈 착하게 벌 수는 없는가>에서는 기업을 긍정적으로 본다. 자본주의 체제 하에서 기업은 사회의 평화를 안겨다 주는 존재다. 수많은 사람들이 기업에 취직하면서 돈을 벌고 가정생활을 영위하며, 소비활동을 한다. 외적 가치 충족 뿐만 아니라 내적 가치, 그러니까 개인의 직업의식, 나아가 소명을 달성시켜주는 곳 또한 기업이다. 한편, 모든 기업들이 사회의 평화를 안겨다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돈 착하게 벌 수는 없는가>에서 지지하는, 지향하는 기업 형태는 '깨어있는 기업', 깨어있는 자본주의를 바탕에 둔 것이다. 이 책의 공동저자는 홀푸드마켓의 CEO 존 매키와 '깨어있는자본주의 연구소'의 공동설립자 라젠드라 시소디어다. 홀푸드마켓은 소비자들의 보다 나은 음식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여 모든 이들이 스스로 건강을 찾아나가게끔 하려는 '소명'을 지닌 유명기업이다.
홀푸드마켓 존 매키와 라젠드라 시소디어는 홀푸드마켓의 경영사례와 그 외의 '깨어있는 기업'들의 경영 사례를 바탕으로 이 책을 채워나간다. 최악의 홍수로 인해 홀푸드마켓의 매장 전체가 물에 잠겨 낙담에 빠져있게 됐을 때 '깨어있는 기업(자본주의) 정신'이 이해관계자들의 도움으로 이어져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사건. 그 사건이 이 책의 서문을 열고 있다.
깨어있는 자본주의 정신을 갖춘 기업은 모든 이해관계자, 그러니까 공급자에서부터 직원, 고객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들의 이익을 위해 이바지한다. 누군가가 이기면 누군가는 반드시 져야 하는 제로섬 형태의 경영이 아닌 기업과 연관된 모든 이들이 서로를 보듬어주어 인류의 평화에 이바지하려는 신념이 깨어있는 기업의 경영 형태다. 물론, 이같은 기업 형태는 혹자에게는 몽상에 지나지 않는, 비현실적이며 절대 이루어질 수 없는 허상으로 비춰질 수 있다. 하지만 결국, 일반 자본주의 기업들이 깨어있는 자본주의 정신을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이 책의 주장이다.
<돈 착하게 벌 수는 없는가>에서는 많은 기업들이 말하는 '윈-윈' 전략이 아닌 '윈6' 전략을 주장한다. 고객, 직원, 투자자, 협력업체, 공동체, 나아가 환경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득이 될 수 있는 정신이 기반되어야 '진정한 깨어있는 자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리더들 뿐만 아니라 향후에 리더가 될 수 있는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책이다. 한편, 기업의 규모만을 키울 것이 아닌 내실을 탄탄히 다질 것에 대한 '깨어있는 정신'에 대해 돌아보게 만드는 것은 이 책이 세상 밖으로 나온 궁극적인 기획의도였을 것이다. <돈 착하게 벌 수는 없는가>는, 다양한 사례와 깨어있는 자본가들의 잠언 등도 읽어낼 수 있는 유익한 책, 읽을수록 내면의 성장을 절감할 수 있는 리더십 서적이다. "기업은 분명 이익을 내야 하지만, 사람이 먹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닌 것처럼 기업도 수익을 내기 위해서만 존재해선 안 된다." -홀푸드마켓 CEO, 존 매키 "투자자 혼자 먹어치우던 파이를 이제는 고객과 직원, 협력업체는 물론 지역사회, 환경과도 마땅히 나눠야 한다." -깨어있는자본주의연구소 설립자, 라젠드라 시소디어 |
|
돈, 착하게 벌 수는 없는가!? 책 표지부터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미국의 화폐를 배경으로 많은 사람들이 일하고 있다. 자본주의를 살고 있는 시대에 착한 돈벌이는 찾기 힘들다. Tv, 핸드폰, 컴퓨터 등의 전자 기기만 봐도 혹은 소치 동계 올림픽의 스폰과 광고만 봐도 거대 자본의 논리를 알 수가 있다. 갑의 독점과 횡포가 횡행하는 모습이 경제를 모르는 내가 봐도 체감할 수 있다. 오늘날 기업은 자신들의 이윤추구와 이익창출을 위해 거대 자본의 논리를 대세로 시장에 자리잡았다. 하지만 이러한 자본주의에 반기를 들고 나선 이들이 있었다. 이들은 깨어있는 자본주의란 이름으로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홀푸드 마켓의 설립자 존 매키와 깨어 있는 자본주의 연구소 공동 설립자인라젠드라 시소디어다. 혼자 먹어치우던 파이를 모든 관계자에게 나누어야 한다고 말한다. 심지어 지역사회와 환경에게도 나누어야 한다고 말한다. 4가지 신조는, 1) 높은 차원의 목적과 핵심 가치, 2) 이해관계자 통합 - 고객, 직원, 투자자, 공급자, 공동체, 환경, 외부 이해관계자, 3) 깨어있는 리더쉽, 4) 깨어있는 문화와 경영을 의미한다.
이러한 깨어있는 자본주의가 우리나라에 정착되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소요될까? 우리나라의 대기업만 봐도 정부와 밀착되어 자본을 좌지우지하는 모습을 포착할 수 있다. 대기업 즉, 갑의 횡포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영화 배급의 예를 들어보면, '또 하나의 약속'이라는 영화가 대기업인 '삼성'에 반하는 내용을 담은 영화라고 하여 같은 계열사인 CGV에 상영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면 국민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 초래된다. 이와는 반대로 몇몇 기업에서 최근 사회적 기업을 추구하기 위한 긍정적인 모색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그 또한 기업의 이미지 쇄신을 위한 모색이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자원봉사의 개념인 사회적 기업이 아니라 국민을 위한 기업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재 깨어있는 자본주의는 미국을 필두로 일어나고 있다. 그러한 긍정적 영향이 대한민국에도 바람을 일으켜 <대한민국의 윈6> 로 자리잡기를 바란다.
+ 깨어있는 자본주의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www.consciouscapitalism.org를 방문해주기 바란다.
|
|
우리나라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써라'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돈버는 게 어렵고 치사하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벌어야 벌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참 씁슬하지만 어느 정도 수긍하는 말일 것이다. 그럼 왜 돈 버는게 그렇게 우아하지 못하고, 착하면 안되고 치부를 드러내듯 부끄러운 행위로 인식될까? 거기엔 기업하는 경영인들의 과오가 크게 작용한다고 본다. 그들의 돈버는 방식이 그랬으니까, 무조건 돈만 벌 수 있다면 무엇이나 허용되는 사회였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여기 이제 착하게, 법대로, 성실하게 기본 룰을 지키면서도 돈을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젠 기업도, 그 기업의 경영인도 달라져야 한다. 서로 상생의 길을 찾아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임을 이 책을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
|
1. 돈이라는 것이 세상에 처음 등장했을 땐 참 소박한 모습이었으리라 짐작된다. 물물교환 시대를 겪으면서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방책으로 등장한 ‘돈’이라는 것이 지금은 몹시 변질되었다. 돈이 권력이 되었다. 사람들의 꿈과 희망이 돈에 몰려있다. 또한 돈이라는 단어는 자본주의 사회와 깊숙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자본주의의 일그러진 모습이다. 2. 이 책의 지은이 존 매키는 16년 연속 〈포춘〉이 선정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 꼽히는 유기농 자연식품 대형판매점 홀푸드마켓의 공동설립자이다. 질 좋기로 유명한 자연식품을 엄선하여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니즈를 충족시키고 지역사회의 발전에 헌신하는 한편 자본주의의 본래적 정의와 상식을 회복하는 일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3. 공저자인 라젠드라 시소디어는 깨어있는 자본주의연구소의 공동설립자이자 이사이며 벤틀리대학의 마케팅 교수이다. IBM, 월마트, 맥도널드, LG, 포스코 등의 경영자문을 맡고 있으며, 《위대한 기업을 넘어 사랑받는 기업으로》를 비롯한 7권의 책을 썼다. 4. 이 책은 기업의 이익을 위할 뿐 아니라 사회 전체 이익에 봉사하는 지속가능한 조직을 만들고, 이로써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업의 모든 이해관계자를 통합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5. 존 매키는 훌푸드마켓을 설립하기 전, 1978년 자연식품을 판매하는 세이퍼웨이라는 식료품점 운영을 시작했다. 그는 그 당시를 회고하고 있다. “나는 진보적인 철학을 굳게 믿으며 기업과 자본주의가 근본적으로 탐욕과 이기심, 착취에 기반 한다는 가르침을 받아들였다.” 기업이 이윤극대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려고 소비자 ․ 노동자 ․ 사회 ․ 환경 등을 착취한다는 논리를 인정한 셈이다. 6. 그러나 그의 생각과 활동은 ‘이윤이란 아무리 좋게 보아도 필요악이며 사회 전체적으로 결코 바람직한 목표가 아니’라는 것에서 출발한다. 아울러 몇 가지 깨달음을 얻게 된다. 자본주의는 근본적으로 선하다. 이해관계자의 중요성과 사랑의 힘을 비롯해 기업은 개인과 조직 모두에게 훌륭한 배움과 성장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7. 저자들이 이 책을 기록한 주된 목적은 깨어있는 기업이 더 많아지도록 사람들의 의식을 고취하는 것이라고 한다. ‘깨어있는 기업’이란 무엇인가? 깨어있는 기업이란 모든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높은 차원의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 그러한 기업의 목적에 헌신하며 기업에 관련된 사람들과 세상을 위해 봉사하는 깨어있는 리더가 있는 기업, 즐거움과 성취감의 원천인 활기차고 배려 넘치는 문화가 있는 기업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8. 책은 4part로 구성된다. 1장에서는 자유기업 자본주의에 대해 알아야 할 몇 가지 역사적 관점을 소개한다. 자유기업 자본주의란 무엇이며, 세상을 발전시키는 데 얼마나 기여했는지, 그리고 오늘날 직면한 도전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더불어 독자들에게 자본주의에 대한 내러티브를 바꾸는데 적극 동참하라고 외치고 있다. 2장에선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고 더 나은 미래를 약속하는 한층 발전된 형태의 자본주의와 기업의 모습을 살펴보며 깨어있는 자본주의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뒤이어 자본주의의 네 가지 신조를 하나씩 다룬다. 9. 깨어있는 자본주의를 다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높은 차원의 목적, 이해관계자 통합, 깨어있는 리더십, 깨어있는 문화와 경영 등이다. 10. 작가 리처드 라이더는 강연 할 때마다 청중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날은 언제인가?” 첫 번째 답은 비교적 한 곳으로 모인다. 바로 자신이 태어난 날이다. 하지만 두 번째 답은 흩어진다. 자신이 죽는 날이라고 답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날은 중요한 날 이라기보다 인생이 끝나는 날이다. 졸업식, 결혼식, 첫아이 출산, 모두 개개인에게 중요한 순간이지만 인생에 가장 결정적인 때는 바로 자신이 태어난 이유를 깨닫는 날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한다. 11. 기업 역시 시작하는 목적에 좀 착한 뜻이 담겨지길 원한다. 운영자의 이기적인 욕심을 내려놓고 더불어 살아간다는 생각을 비우지 말고 계속 채워나가길 바란다. 물론 기업이 가치를 창출하고 많은 이익을 얻기 바라는 마음은 당연하다. 깨어있는 기업은 결국 깨어있는 리더라고 부른다. 돈은 아무리 더러워져도 그 가치가 떨어지진 않는다. 액면가 그대로다. 그러나 깨끗한 돈일지라도 벌고 쓰는 사람 마음이 깨끗하지 않으면 ‘더러운 돈’ 맞다. |
|
우리가 사는 자본주의 경제 체제 속에서 사람들은 모두 자신도 모르게 많은 부를 축적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많이 가지고 있다. 특히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오래전부터 기업이 정부와 결탁하여 각종 비리를 저지르는 일을 겪었기에 지금도 기업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다. 뭐, 무엇보다 지금 우리나라의 부를 장악하고 있는 특정 대기업들이 여전한 것도 그 문제 중 하나이지만….
이런 기업의 만행을 보고 있노라면, 우리 사회에서 돈은 절대 착하게 벌 수는 없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아마 어릴 때부터 '착하면 바보다'는 말을 누구나 한두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도 그렇다. 그리고 나도 어릴 때부터 언제나 '바보는 손해보는 놈이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내 이익에 가장 충실할 수 있는 선택을 해야 한다'고 배웠고, 스스로 생각했다. 그러나 요즘 우리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이외로 착하게 돈 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여기저기서 들을 수 있다. 가장 최근에 화제가 되고 있는 건 한국의 구글이라고 불리는 핸드스튜디오 기업을 예로 들 수 있다. 핸드스튜디오는 회사 수익의 80%를 직원의 복지를 위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보통 우리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이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수익을 쌓아올리고, 그 돈을 자신들끼리 독점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누구보다 기업의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하고 있을 뿐이다. 기업의 기본적인 역할에 충실하는 것이 저런 기업? 평소 우리 한국에서 관료주의에 녹아있는 기업만 다닌 사람들은 이 말이 쉽게 이해가 가지 않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게 <돈 착하게 벌 수 없는가>라는 책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은 자본주의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깨어있는 자본주의와 깨어있는 기업 두 가지의 개념을 이용해 우리에게 어떤 타개책을 함께 고민하는 책이다. 비록, 책이 꽤 두꺼워 끝까지 읽을 용기가 나지 않을 지도 모르겠지만, 천천히 시간이 날 때마다 한 번쯤은 읽는다면… 분명히 내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다.
돈 착하게 볼 수 없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렇다'이다.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걸까? 궁금하다면 책을 통해 그 답을 찾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