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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난다 / 이형동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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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난 인연이다. 엄밀히 말하면 착각 때문에 맺은 인연이다. 모든 것은 생떽쥐베리 책들에 일러리스트를 맡았다는 문구에서 시작한다.
응? 생떽쥐베리는 자기가 삽화를 그렸잖아. 생떽쥐베리 작품에 삽화를 그린 사람이 따로 있었나?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 없는데?
어? 이림니키? 이거 어느 나라 이름이지. 더군다나 이게 성이야 이름이야. 아니면 작업할 때 쓰는 이름인가?
모든 게 다 금시초문이라 호기심이 들었다. 그리고 책을 받았는데, 작가 소개에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프랑스로 유학을 갔단다.
그때부터 뭔가 잘못됐다는 걸 느꼈다. 혹시... 한국 사람인거야? 싶어 다음에서 '이림니키'로 검색을 해봤다.
일러스트레이터 이림니키(본명 임혜원) 1978년 서울 태생. 건국대학교 수학과 졸업 후 2003년 프랑스로 유학. (이하 생략)
한참을 웃었다. 결국은 내가 착각했던 거다. 그녀는 한국 사람. 그것도 내 또래의.
생떽쥐배리 연작에 일러스트를 그렸다는데, 이건 또 뭔가 싶어 작가 블로그를 찾아가봤더니, 폴더로 각 작품별 일러스트를 정리해놓았다. 이게 책으로 나온 건가? 이 역시 금시초문이다. (이림니키 작가가 궁금하다면, 작가의 블로그를 소개한다. 바로 여기. 첫 책인 이 책에 대한 작가의 소감을 볼 수 있는 건 덤이다. http://elimniki.net)
그래도... 재밌다. 착각 때문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덕분에 새로운 인연을 만든 셈이니. 그렇게 따지면 착각 때문에 오늘은 운수 좋은 날이 된 셈이다.
이럴 때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 이라는 말이 적용되는 걸까?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이미지들이라, 인터넷서점의 이 책 소개 페이지에 실린 이미지를 가지고 왔다. 출처는 http://www.yes24.com/24/goods/12129261?scode=032&OzSrank=1이다. 아마 이 이미지와 글들만 보더라도 책의 분위기나 느낌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조각보처럼 알록달록한 색들을 사용해서 영혼의 자유로움을 잘 표현했다.
여행은 가고 싶지만, 현실적으로(금전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불가능할 때, 바람 쐬는 거 대신 집어 들고 어디서건 읽으면 딱 좋을 것 같은 책이다. 그 '어디서든'은 벚꽃 잎 흩날리는 벤치 아래가 될 수도 있고, 향이 좋은 커피를 앞에 둔 커피숍 안일 수도 있고, 한없이 뒹굴거리는 주말 오후의 '내 방'이 될 수도 있겠다.
혹은... 마음이 한없이 드러눕는 날, 온갖 것들이 다 부정적으로 보여지고 느껴지는 날, 모든 심술을 다 부리고 싶은 날, 그렇게 마음이 뾰족뾰족 모가 나고 미워질 때, '착해져라 착해져라' 주문을 외며 읽어도 좋은 책이다.
가령 위의 이미지에도 있는 '삶은 조각 이불이다' 같은 경우, 글도 그림도 '쓰담쓰담'해주는 기분이다.
그 밖에도 '삶의 균형을 잡는 법'이라는 제목의 글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다.
삶은 이리저리 기우는 불안 속에서 나름의 균형을 잡아가며
오래 살진 않았지만, 산다는 게 재미난 게 이런 뜻밖의 의외성 때문이다. '불확실성'은 온갖 불안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때론 그것이 뜻밖의 기쁨을 선사하기도 한다. 저자가 말하듯 삶에 잘못된 길이란 없다. 그저 새로운 길만 있을 뿐.
그런 믿음과 자신감이 동일한 환경에서 새로운 것을 보게 만든다. 상황은 달라지지 않아도 관점은 변한다. 그래서 어쩐지 작가가 영화 <어바웃 타임>을 보고 쓴 글인 것 같은 이 글에도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글의 제목 역시 '어바웃 타임'
인생은 모두가 함께하는 시간여행이다.
옳지! 그러면 되겠다. 이번 주말엔, <어바웃 타임>을 빌려보는 거다. 그리고 영화를 다 본 후 그 영화의 여운과 함께 이 책을 보는 거다.
발렌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에 아무것도 안 받았으면 좀 어떤가. 그게 무슨 대순가. 싱글이면 어떻구, 있으나마나 한 배우자나 자식을 두었던들 어떤가. 그러거나 말거나. 될 대로 되라지. 어떻게든 되겠지.
세라비. C'est la vie. 그것이 인생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케 세라 세라' 정신. 지금 누군가에게 가장 필요한 건 바로 이 'Que Sera, Sera'일지도.
음... 한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파페포포> 시리즈를 연상하면 될 것 같다. 카툰(일러스트) 에세이라는 점도 그렇고, 사랑스런 글과 그림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그렇구. 이 책도 아마 <파페포포> 시리즈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 책처럼 캐릭터가 전면에 부각된 건 아니지만, 시리즈로 계속 나와도 좋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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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운수 좋은 날』 - 아람나카 굴·그림. 제목은 현진건의 소설 『운수 좋은 날』과 비슷하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아무 상관이 없는 글과 그림들이었다. 가끔 머리를 식히고 싶을 때 책장에서 빼내서 아무 페이지나 펼쳐 아무 글이나 읽고 그 옆에 그려진 그림을 감상하면 약간은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아, 그래도 살아 있기에 오늘은 운수 좋은 날일지도 몰라” 작가의 말에서. 골드락스와 골드락스 존이라는 말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나도 적당한 것을 좋아한다. 아주 뜨거운 것도 별로, 너무 차가운 것도 별로. 그저 적당한 온도의 국물을 좋아한다. 작가도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원하고 나에게 딱 알맞은 온도의 수프를 맛있게 먹으면서 살아가고 싶다.” 나도 그렇다. 그런데 요즘의 나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 신경이 쓰이는 것이 너무 많고 그래서 골치가 너무 아파서 먹는 것까지 그렇게 신경을 쓰면서 살지를 못하고 있다. 아, 된장이다. 책을 읽다보면 참으로 공감이 간다. 는 그런 느낌의 글을 만나게 된다. 여기서도 만났다. 공감이 가는 작가의 글을. - 여행을 기억하는 법. 하나, 찍어둔 사진을 찾아본다. 둘, 여행지에서 들었던 음악을 듣는다. 셋, 같이 여행했던 사람들을 만난다. 넷, 기억나는 풍경을 그려본다. 다섯, 여행지에서 먹었던 음식을 먹어본다. 여섯, 여행의 기억을 종이에 적어본다. 일곱, 지도를 펼쳐본다. 여덟, 모아두었던 티켓을 꺼내본다. 아홉, 다녀온 여행지를 배경으로 쓴 소설을 읽는다. - 요즘 사람들에게 카메라는 없을 리가 없고 어디에를 가나 그 나라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을 찾는 것은 일도 아닐 것이다. 다른 것들도 마찬가지로 마음만 있으면 소설을 찾아 읽는 것도, 그림을 그려보는 것도 다 가능한 일일 것이다. 내 처지는 이렇다. 라는 글을 읽고 나보다는 낫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보다 훨씬 젊고 나보다는 처지가 나아 보이는 데. 나도 돈은 없기는 마찬가지다. 프랑스에 가 본 적이 없어서 나도 어느 정도 환상을 가지고 있었나 보다. 그런데 프랑스에 똥이 그렇게 많다고 하니. 조금은 깬다. 음. 가 볼 곳은 일단 아닌 듯. 그래도 가끔은 인생 막바지에라도 운수 좋은 날을 많이 만들고 싶다면 프랑스에 가서 똥이라도 실컷 밟고 오는 것은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프랑스에 향수 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던 건 다 이 거리에 널부러젼 ‘똥’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 흠.- 똥냄새 맡기 싫으서. 작가의 글도 공감이 가기도 했지만 일단 그림에 대한 철학이 확고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그 철학에 맞게 그림이 그려진 것 같아서 마음에 드는 책으로 꼽았다. 아마도 나중에라도 기억에 남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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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 이림니키
일러스트 작가라는 저자의 이름이 독특하다. 처음에는 외국인인줄 알았다. 그런데 부모님의 성과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이름을 합친 것이란다. 독창적이다. 글과 그림은 얼마나 신선한 충격을 줄까 기대가 된다. 책장을 넘기자 저자가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글들이 직접 그린 그림과 함께 가득 들어있었다.
글은 저자 주변의 신변잡기적인 내용을 적었는데,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라는 놀라움을 주었다. 그리고 어떤 문장은 ‘오! 멋져’라는 감탄이 일기도 했다. 처음 딱 보기에는 잔잔하지만, 읽다보면 그 밑에 엄청난 에너지가 잔뜩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마치 처음 먹을 때는 ‘별로 안 맵네.’라고 생각하지만, 계속 먹으면 먹을수록 입에 불이 나는 것처럼 느껴지는 불닭볶음면 같다고 할까?
그리고 그림은 깔끔하면서 어딘지 울퉁불퉁하지만 꼼꼼하고 세밀하게 선과 색이 어우러져있었다. 또한 글이 말하지 못한 것을 그림이 표현하기도 하고, 그림에서 알아차리지 못한 것을 글에서 느낄 수 있었다. 수채화 같은 시원하고 청량한 느낌과 독특하고 세밀한 펜 선이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어딘지 모르게 서늘한 느낌을 줄 때도 있었다.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치 ‘잘 살펴보라고! 그곳에 내가 글로 적지 않은 것들이 들어있으니까!’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글을 한 번 읽고 그림 한 번 바라보고, 그림을 본 다음엔 다시 글을 읽으면서 처음에 미처 몰랐던 부분을 깨닫기도 했다. 모든 페이지가 다 그런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생각하고 느끼는 부분이 많았다.
세상을 내가 보는 시각과 다르게 접근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언제나 신선한 놀라움을 준다. 내가 깨닫지 못하고 보지 않으려고 했던 부분을 알게 되는 것은 내 무지를 자각하는 부끄러움과 아직 난 부족하다는 경각심, 새로운 것을 접하는 즐거움과 놀라움 같은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이 책을 읽는 동안에도 그러했다.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기도 했고, 입가에 미소를 짓기도 했으며, 잠시 창밖의 하늘을 보면서 멍하니 있기도 했다.
언젠가 이 저자의 전시회를 꼭 가보고 싶다. 그때는 또 어떤 즐거움과 깨달음을 안겨줄까?
고민을 시작했다면 가장 깨기 쉬운 고민부터 깨고 나와야한다. -P.79 틀렸다고 말하는 게 무서워 지금 아무 것도 못한다면 그게 더 쿨하지 못한 것이라고. 그냥 “미안! 그때는 내가 잘못 생각했네!”하면 될 것이다. - P.163 멀리서 보기에는 자리를 잘못 잡고 엉뚱하게 자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삐뚤삐뚤 자란 소나무는 다른 나무들보다 훨씬 더 근사해진다. - P.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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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이 재밌다. 이 책의 표지그림이기도 한 이 그림은 저자가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한 출판 관계자에게 인물 그림을 못 그린다는 말을 듣고 얼굴연습을 한 것이다.
그림으로 업을 삼고 있는 사람인데, 그리고 프랑스 유학까지 하고온 작가인데~ 그림 못그린다는 말을 듣고 그림연습을 하는 작가가 왠지 그녀의 이력과는 달리 친근하게 느껴진다. 그녀는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26살의 꽤 늦은 나이에 프랑스에 미술을 공부하러 갔다. 이림니키! 그녀의 필명으로 한국사람이다. 엄마의 성 '이'와 아빠의 성 '임'이 더해져 이림, 가장 좋아하는 아티스트 '니키 드 생팔'에서 따온 '니키'~ 그래서 '이림니키'이다.
이 책은 그녀의 남다른 이력을 세상에 소개하는 이력서다. 솔직하게 거짓없이 부담없이 그녀의 이야기를 그녀의 그림과 함께 들을수 있다. 또 재밌는 그림이 있다. [안녕? 멋진 패셔니피쉬야! 너를 위해 청바지를 준비했어.] 냉동실에 발가벗겨 다듬어져 있는 물고기에게 청바지를 입히고, 창피할 것만 같은 물고기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는 그림이랄까. 멋진 청바지를 입고 있는 물고기에게는 미안하지만, 자꾸 웃음이 나오는걸 어찌할까.
[재능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시도해본 일이 별로 없는 사람들이다. -앤드류 매튜스. 호주의 작가] 이 말이야말로 이림니키 작가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지 않나 생각해본다. 그림을 그리는데 타고난 재능이 있지는 않지만, 나이 26의 나이에 프랑스 말도 하나도 못하는 상태로 그림을 배웠노라. 그리고 밥그릇 싸움이 치열한 일러스트 작가의 세계에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노라고. 이루어질 일은 이루어질 것이고, 우리는 결국 원하는 곳으로 가게 될 것이다. 그러니 시도해보라!
그녀의 그림 재료는 거의 대부분 펜과 마카이다. 그마저도 부분 채색이거나 흰 바탕이 대부분이어서 그림이 아직 완성되지 않았느냐 혹은 습작이냐는 말도 듣는다고 한다. 아프리카에는 검은 입술이 예쁜 입술이라고 한다. 이처럼 아름다움의 기준이 저마다 다를진데, 그녀의 그림에 대한 고집이 옳다고 느껴진다.
이처럼 자신의 그림에 대해 겸손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덤덤하게 내놓았지만 프랑스 뚤루즈 예술대학을최우수 학생으로 졸업했고, 2008년 한국에 돌아와 ‘생텍쥐페리 시리즈’의 연작 일러스트와 한겨레신문사의 ‘시와 연애하는 법’(글 안도현)의 일러스트를 섬세한 감성으로 그려내 주목을 받은 작가이다.
멈추지 말고, 머뭇거리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꿈을 꾸라고 말하는 저자의 책 속 메시지가 우리네 인생을 기운나게 하리라. 요즘 매일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는 저자의 일상이 새로운 길을 걸어간 용기에서 나온 것이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고, 책 읽는 동안 위트있는 그림으로 즐거운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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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라는 멋진 여행~~' 천상병 시인은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이 끝나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고 시를 읊조리기도 하지 않았던가. 삶이란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일러스트 작가 '이림니키'의 작고 예쁜 책은 읽는내내 행복감을 가져다 준다.
![]() 그녀는 여자 나이 26세에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 대학에서는 수학을 전공했지만 평소에 좋아하던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그런 그녀를 보는 시각은 다양했지만, 아무 것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분야(시각디자인)에 도전하는 그녀를 우려의 눈길로 바라보기도 한다. 물론 니키 역시 이런 저런 걱정에 두려운 마음도 있었지만 과감하게 자신의 생각을 실천에 옮긴다. 두려움은 도전을 포기하고 싶게 만'들기에 자신이 가지고 있는 걱정들을 깨고 나와야만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국 전래 동화 속에 나오는 금발 소녀인 골디락스. 이 동화가 주는 교훈은 '남이 바라보는 기준'이 아닌, '세상이 정해 놓은 잣대'가 아닌 자신에게 딱 맞는 인생을 살아가라는 것이기에 니키는 자신의 인생 레시피를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 (...) 이쪽으로도 기울고 저쪽으로도 기우는 불안정함이 인생의 맛이고 매력이다. 삶은 그저 이리저리 기우는 불안 속에서 나름의 균형을 잡아가며 한 발 한 발, 천천히 내딛는 여정. 때론 잘못 들어섰다고 생각했던 그 길이, 생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 뜻밖의 기쁨을 선사할지도 모른다. 삶에 잘못된 길이란 없다. 그저 새로운 길이 있을 뿐이다." (p. 23)
" 지금 내 앞에 도돌이표가 놓여 있어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나는 내 인생의 어디에다 되돌아가는 음표를 넣을까?" (p.42) "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어?" " 음... 나는 지금이 가장 행복한 것 같아." 내가 들은 가장 기분 좋은 답!" (p. 43) 그녀는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살아간다. 그런데, 책을 읽던 도중에 그녀가 제기하는 사회적 문제에 대한 짧은 문장과 일러스트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구제역이다 광우병이다 조류독감이다 해서 우리가 파묻은 동물에 대해 생각해 본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데, 동물들의 울부직음이 깊게 배어 있는 그 땅에서는 과연 무엇이 자랄까?" (p. 73) 이림니키는 프랑스 뚤루즈 예술대학에서 최우수 학생으로 졸업을 했으며, 그녀의 작품으로는 '생텍쥐페리' 시리즈 연작 일러스트, 그리고 프랑스 소설가 '줄리앙 그라크 추모전시 작품인 <숲속의 발코니> 등이 있다.
" 카르마의 법칙 - (...) 내 인생의 블랙박스가 / 다음 생의 로또가 돌지 폭탄이 될지 생각하면/ 지금 어떻게 살아야 할지 조금은 쉽게 결정된다./ 살아가면서 어렵고 힘든 순간엔 / 내 인생의 블랙박스를 생각해 본다./ 내가 겪고 있는 고통은/ 모두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내가 내뱉은 말과 행동, 마음의 에너지가 온 우주를 돌고 돌아 / 나에게 되돌아온 것 뿐이다." (p. 194)
![]() "꿈꾸는 방법 - (...) 꿈의 성패를 잊 을 정 도 로 / 열정을 쏟을 만한 무 언 가 를 찾 아 야 한 다. / 목표에 좀 더 다가가기 위한 피 를 쏟 을 정 도 의 노 력 이 / 불안감을 잊을 수 있는 / 최 고 의 방 법 이 다. " (p. 238)
이 책의 글들을 짧지만 깊이가 있고 긍정적인 문장들이다. 일러스트도 섬세하면서도 독특한데, 그림도구도 펜과 마카만을 주로 사용하여 동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책읽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주저없이 건네 줄 수 있는 예쁜 글과 그림이 담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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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단상들을 엮은 에세이를 즐겨하지 않는다. 솔직히 타인의 일상에 관심이 있는 것도 아니고, 딱히 공감할 내용이 많을 것이라 기대하지도 않고, 기껏해야 일상에서 나온 소소한 생각들인데 뭐 그리 대단할 것이 있을까 싶다. 하지만 이림니키의 <오늘은 운수 좋은날>은 독특한 일러스트 때문에 '눈'이 솔깃했다. 일상의 단상이나 감성 에세이류의 책들이야 일러스트가 예쁜 것은 당연하지만 이 책의 일러스트들은 많이 달랐기 때문이다. 글보다 많은 것을 표현하는 그림들, 순수함과 상상력이 가득한 그림들...유독 진솔한 느낌이 마음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오늘이 진짜 운수 좋은 날이 될 것 같은, 그런 기대감에 사로잡힌다.
이 책은 젊은 일러스트레이터 이림니키의 인생고백이자 세상을 보는 눈이며 자신을 돌아보는 독백이기도 하다. 수학을 전공한 저자가 일러스트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고 프랑스행을 택한 이야기부터 그곳에서의 힘겹고도 즐거웠던 나날들, 그리고 친구들을 통해 느낀 점들이 열정과 젊음을 부추킨다. 뿐만아니라 우리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과 거기에 항명하는 순수한 젊은이의 마음도, 일러스트라는 직업에 대한 고민과 사랑도, 일상의 평범한 것들에서 건져내는 따사로운 이야기들도 모두 우리의 가슴을 생동감으로 가득 채운다.
책이란 대체적으로 쓰여진 글을 읽는 것이 목적이지만 이 책은 글을 읽고 그림도 함께 읽어야 한다. 그림은 글이 말해주는 것 이상의 의미와 감동을 담고 있고, 그림을 통해 평범한 일상과 평범한 언어들이 비범해진다. 그리고 이런 조화가 바로 이 책만이 가진 장점이자 깜찍스럽고 독특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마커 하나만을 재료로 사용했다는데 이렇게도 풍부한 내용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도 놀랍고 평범한 사물에서 개성있는 표정들을 끌어내는 솜씨, 발랄하고 즐거운 색감도 볼 거리 중에 하나다.
<오늘은 운수 좋은 날>은 정말 봄날에 딱 어울리는 책이다. 부담스럽지 않고, 재치와 상상력이 돋보이는 일러스트를 곁들여 글과 그림을 마음으로 읽고 하루의 오후를 따스하게 보내기에 완벽한 책, 바로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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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넘치는 그림과 글이 만난 에세이가 나타났다. 요즘에는 개인 블로그를 하는 사람들도 많아서 이런 류의 책도 부쩍 늘었지만, 한 권의 책으로 엮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모든 페이지에 들어갈 글과 그에 맞는 그림도 배치를 해야하고, 특히 이런 일러스트가 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는 그려야 하는 그림의 양도 상당히 많을테니 말이다. 책을 읽기에 앞서서 대략 훑어보니 이 책 한 권을 만드는데 들어간 공력이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이 그대로 느껴졌다. 가벼워보이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이 느낌은 이 책을 읽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다.
이 책은 한마디로 일러스트 작가 이림니키의 자서전 격의 에세이다. 일반적인 자서전의 흐름과는 달리 작가의 의식에 따라서 각 장의 주제가 설정되어 있는데, 그것도 나름대로 책을 읽는데 상당히 흥미롭다. 수학을 전공한 저자가 어떻게 프랑스로 유학을 가게 되었고, 공부를 하는 동안 있었던 일이나 다시 돌아와서 지금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한 짤막한 단상을 적어놓았다. 사실 나는 예술에 관심은 많지만 아는 것은 별로 없는 편이라 이 작가의 이름은 이번 책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되었는데, 나름대로 소신도 있고 작품의 색깔이 뚜렷한 편이라 꾸준히 노력한다면 성공할 작가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생각의 발상도 독특하여 그녀의 작품을 보고 있자면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된다.
20대 후반이라는 나이에 프랑스 유학을 갔다고 하는데, 작가 스스로는 늦은 나이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결코 늦지 않았다. 물론 그보다 더 어린 나이에 미술을 공부하는 친구들도 많지만, 더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 시기에라도 자신의 적성을 깨닫고 과감히 그 꿈을 향해 도전한 작가의 모습은 그 무엇보다 아름답다. 사실 지금 내가 있는 상황을 완전히 바꾸는 결정을 하기란 쉽지 않다. 그것도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고, 가진 돈이 넉넉치 않은 상황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꿈을 믿고 제대로 한 걸음을 내딛은 덕분에 지금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자신의 일에 대한 열정을 가득 느낄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웠다. 그리고 아직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인생이란 마음먹은 대로 보여진다는 멋진 생각도 알게 되는 것은 이 책을 읽으면서 얻을 수 있는 덤이다.
미래의 모든 것이 불확실하지만, 그래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가장 멋지다는 진리를 깨닫게 해준 책이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자신이 갈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따스한 위로를 건네주는 힘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책을 통해 나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좋은 에너지를 가득 충전하길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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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받자 마자 읽어 봤는데 여러가지 일들이 겹치는 바람에 서평이 조금 늦었습니다.
책 선물은.. 언제나 기분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특히나 얘는 제목도 "오늘은 운수 좋은 날" ㅋㅋ
택배가 조금 늦게 도착 했는데 택배 뜯고 좋다고 방방 뛰었네요 ㅋㅋ
일러스트도 깔끔, 독특하고 표지 자체가 눈에 띄게 예쁘게 생겼거든요..^^;
전 되게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본문에 표지 그림에 대해서 나옵니다.
한국에 들어와서 일을 할때 한 출판사 관계자가 사람을 못 그린다고 말해서 사람 그리는거에 대해서
두려움이 생겼었대요. 그리고 나서 열심히 연습한 그림..! 독특하고 멋진데.. 획일화 되고
개성 없는 그림만 그리는 저는 작가님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그 출판사 관계자 취향이 아니었나보죠;; ㅋㅋ
겉 표지와 제목만 봤을 땐. 아마 내용이 짐작 안가시는 분들이 많을것 같아요. 저도 소설책인줄 알았거든요.
읽어 보니, 작가분의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써 내려간 책입니다! 단편적으로 짧게 짧게 여러가지 상황들을
그림과 함께 표현 했습니당~~
그림도 예쁘지만.. 책 내용도 좋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공감 가는 말이 굉장히 많았고.
그 생각의 다양성과 깊이에 엄청 자극을 받았답니다. 생각을 그림으로 풀어내는 능력이 부럽기도 했구요.
그래.. 그림 그리고 살려면 이정도는 되어야지..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네요^^;
편하게 술술 읽히고 어려운 책이 아니면서도 생각을 하게 되는 책이라서 여지껏 서평 이벤트로 받았던
책들 중에 저는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다 읽었지만 생각 날 때마다 책장에서 꺼내서 읽게 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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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말고, 머뭇거리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지금 이순간 꿈꾸고 사랑하고 빛나기. 짧은 글과 그림이 전하는 일상의 울림. 가볍게 읽기에 좋다.
사람은 정말 겪어봐야 안다. 겉모습이 다가 아니라는 것, 나이가 들어갈 수록 사람을 안다는 게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걸 깨닫는다. 나는 사람들에게 어떤 사과로 비춰질까? 썩은 사과만은 아니길.
요즘은 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이 책의 이야기중 '습관'이라는 부분이 참 마음에 와닿는다. 습관 습관은 '나'라는 종이로 무언가를 싸는 것 같다. 향긋한 향을 감싼 종이에서는 좋은 향기가 나고, 썩은 생선을 쌌던 종이에서는 지독한 비린내가 난다. 사소한 버릇과 습관이 인생의 향기를 만든다.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있겠지? 부지런히 살아야하는데 자꾸 나태해지려고 한다.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을 나는 어떤 기준으로 나누고 있는지 생각해보기. 너무나 당연하게 내가 싫어하는 사람은 문제가 있는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이 문구를 읽고 가만 생각해보니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다. 오히려 내 머릿속에서 그 사람 자체에 뭔가를 더 덧붙여가고 그런 이미지를 계속 부각시키고 만드는 것 같다. 좋아하는 사람은 계속 더 좋아지고 싫어하는 사람은 계속 더 싫어지는 이유가 이때문일지도. 순전히 다 내 생각때문일지도.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지는 이야기, 오늘은 운수 좋은 날. 늘 운수 좋은 날이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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