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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계획하고 생각하는 그 '어떤'것 때문에 틈틈히 건축관련된 서적을 읽기 시작했다. 전공서적과 관련한 것들은.... (나만 그런지도 모르지만) 한번 잡으면 쑥쑥 읽어내려가기 힘들지만 틈틈히 짜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매일 매일 읽고 있던 책이다.
집이라는 것... 매일 숨쉬고 매일 움직이고 매일 생활하지만 집이라는 것에 대해 이렇게 깊게 생각해보지는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집이라는 것이 나에게 추억도 만들어줬고, 이야기도 만들어 줬고, 즐거움을 주기도 했던 것을 기억한다면 나역시도 나의 아이들에게 그런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나름 고민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집이 크고 멋스럽고 먼지하나 없이 정갈한것을 바라는게 아니라 조금은 지저분해도, 다른 집보다 작아도 그속에서 편안함을 주고 미래를 꿈꿀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주어야 하는게 집이라는 생각을 했다.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그런 말을 한다. 그래도 내집이 최고다...
그래서 이집은 누구인가? 라는 제목으로 누구를 위해 집이 존재하는지를 질문하고 있는 것 같다.
추억을 만드는 집, 체험동선이 긴 집, 이야기 많은 집, 카타르시스를 위한 집, 자연을 담은 집, 시간이 있는 집등 평소 집에 대한 당연한 생각을 다른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게 해준 책이었다.
요즈음은 대부분 아파트에 살기 때문에 똑같은 평면에 똑같은 구조로 친구와 별다를바 없는 집에 대한 추억을 가지게 될지 모르겠다.
마음에.... 좋은 집의 추억을 가지는 것은 넓고 값나가는 물건이 많은 그런 집, 혹은 유행에 뒤떨어지지 않는 인테리어로 무장한 집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집을, 아파트를 재산증식의 관점에서 본다면 집은 좋은 투자방법중 하나가 될 것이다. 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편안하고 따스한 마음이 넘치는 그런 집을 만드는게 더 우선되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
| 나는 다른 사람의 글 읽기를 좋아한다. 특히, 사고의 여지가 많은 글 읽기를 좋아하는 편이다. 글을 이루는 단어들의 숨소리와 문장과 문장사이의 골에서 뿜어져나오는 글쓴이의 향내를 짐작케하는 글은 더더욱 좋아한다. 김진애씨의 글은 그런면에서 나를 이백퍼센트 충족시켜주었다. 글을 읽으면서 나는 내 머릿속에서 피어오른 상상력의 포만감을 느끼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뿌듯하게 읽어나갔다. 집은 삶에서 절대 빼놓을수 없는 부분이다. 집에서 자고 먹고 놀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자는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에 대한 감성적 접근은 단순히 집이 건물의 의미를 넘어선 그 무엇임을 말하고 있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내가 살아온 집의 형태와 그 속에서 있었던 여러가지 사건들, 기쁨, 슬픔 , 두려움등등의 감정을 파노라마처럼 회고할 수 있었고, 그 속에서 나에게 집이란 '누구'였고 미래에는 내가 어떤 감정을 가진 집에서 살고싶은지에 대한 계획까지 희미하게나마 머리속에서 그려졌다. 이것은 앞서말한 상상력의 포만감에 대한 일종의 답례(?)인거같다.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글을 이렇게 꽉차게 쓸수도 있는 것이구나 하는 생각를 하게 한 책이다. 좋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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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집, 전에 살았던 집들, 앞으로 살게 될 미래의 집,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집에 대해서도 나 역시 관심이 많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이미 메스컴등을 통해서 알려진 건축가 김진애씨가 집에 대한 생각을 쓴 글모음이다. 건축공학이나 디자인공학등의 어려운 학문적 바탕이 없어도 일반인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도록 에세이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또한 글 중간중간에 사진이나 그림, 짧은 에피스드 글이 따로 마련되어 있고, 집에 대한 테마를 12가지로 나누어서 각장의 독립성을 살렸기때문에 읽는데 지루하지 않다.
이 집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저자는 집을 사람에 비유한다. 집이 곧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을 표현해준다는 말이다. 집은 또한 외형적인 의미에서의 house 뿐만 아니라 가정이라는 내면적인 개념을 가진 home으로 동시에 이해되고 있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외형과 감성을 같이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집이다.
저자는 50년대에 태어나 60,70년대에 성장기를 거쳐온 배경을 가지고 있는 덕분에 우리의 옛집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이 많다. 우리 전통 한옥집의 많은 장점을 예로 들면서 바람직한 집의 모습으로 예찬한다. 반면에 아파트에 대해서는 몰개성의 단점을 크게 부각시켜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본다. 우리나라에서 아파트의 비중이 올해 5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에 비추어 볼때 도시에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아파트 중심의 대단위 주거시설은 불가피한 선택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의 옛집에 대한 향수는 이 책 전반에 깔려있고, 이로 인해 현실적인 미래의 집 모습상을 제시하는데는 다소 미흡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집에도 여성성, 남성성이 있다는 신선한 발상, 현대의 집에서 부엌이 옛집의 마당을 대신하여 가족간의 유대감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 그리고 새집 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집도 사람처럼 나이를 더해감으로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말 등 공감할 부분이 많이 있다. 그리고 저자부부와 아이들,시부모님, 시고모님네와 저자의 직장이 함께 한 건물에 있는 새로운 형태의 집은 바람직한 미래의 집의 한 모습으로 보인다.
각 층마다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가족의 독립성을 가지면서도 언제라도 쉽게 뭉칠 수 있도록 유대관계가 돈독할 수 있는 점, 그리고 주부의 직장과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필요한 만큼의 거리감을 둘 수 있는 구조로 이루어진 것이 부러움을 살 만한 집인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집에 대한 생각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새삼 느꼈다. 내 모습으로 비춰지는 우리집이라는 생각에 힐끔 한번는 나를 되돌아보게 된다. 아름다운 집에 살고 싶은 소망처럼 내 자신을 가꾸기에도 게으르지 말아야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인상깊은구절] 집은 사람의 흔적이다. 집의 모습은 그 사회의 정서다. 집의 문화는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문화다. '양식'이라는 말로 표현할 수도 있다. 눈에 보이는 '집의 양식'이 되기도 하고, 삶을 즐길 줄 아는 '삶의 양식'이 되기도 하고, 체험과 기억을 이어가는 '전통의 양식'이기도 하다. 우리 시대가 불행한 것은, 어딘지 각박하고 들떠 있고 불안스러운 것은, 우리가 삶의 양식, 집의 양식을 잃어가기 때문이고 우리 시대에 맞는 양식을 만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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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건축가로서는 가장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으며, 인지도 또한 높은 김진애씨의 본 책은 우리의 생활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는 집에 대한 문제들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룬 글들을 담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의 도시와 주거에 관한 제반 문제들은 많은 부분 손을 어떻게 대야할지 모를 정도로 뒤틀려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이러한 문제들이 하루 아침에 나아질 수도 없는 노릇인데다, 근본적으로 정책적인 해결책만으로는 좋은 결과를 얻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이렇게 작은 부분에서 관심을 가질만한 동기를 제공해 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주택을 설계할 때 작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책을 펼치게 되었는데, 또한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건축가가 내놓을 수 있는 결과물은 예술에 가까운 자신의 작품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저서를 내놓는 것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인상깊은구절] 집을 보면 사람이 보인다. 집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품성을, 성향을, 정서를 드러낸다. 집은 사는 사람의 스타일을 드러낸다. 그리고 사람을 보면 집이 그려진다. 집은 곧 사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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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접해보는 매우 낭만적인 책이었다. 어떤 아름다운 소설 한 권과 맞먹는 느낌이 낭만을 느끼게 해주는 책이었다. 마음에 여유를 갖게 해주는 책이라고나 할까? 유명한 건축가인 저자의 강한 자기 색깔을 지닌 집에 대한 글이긴 하지만 그러나 매우 그 주제와 접근방식이 특이하고 독자에게 많은 여운과 여유를 남겨주는 책이었다.
오랫동안 내게는 집은 투자의 대상이었다. 그러면서도 어린시절 내가 살던 마당 넓고 나무 많고 약간은 으시시했던 그 집에 대한 그리움이 늘 마음속에 있었다. 그리고 자연에 안긴 마당 넓은 집에 햇살을 가득 들여놓고 언젠가는 채소를 심으며 살으리라는 막연한 꿈에 젖어보기도 했다. 아름다운 집이 나오는 사진을 집안에 붙혀놓기도 하고... 그래도 늘 내가 손대고 현실적으로 사고 파는 집은 투자대상이어왔다. 그만큼 여유가 없었다고도 할 수 있다.
이 한권의 책이 나의 그 집에 대한 꿈을 되살려 주었다. 실현할 수 있고 없고를 떠나 어린시절의 추억의 집, 그리고 어디에서나 존재하는 아름다운집, 그리고 내 미래의 희망속에 자리한 집들을 모두 살려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주 행복했고 저자의 집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많은 창조적 아이디어들이 내안에 들어와 내 것이 되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다시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집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얼마가 올랐지? 앞으로 집값이 어떻게 될까? 언제 팔지? 어떤 식으로 고쳐야 잘 팔릴까? 라는 식의 내 현실적 생각때문에 너무 내가 살고 있는 집을 사랑하지 못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어떻게 생각하면 배부른 소리라는 생각도 든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마음 속에 아름다운 자연의 풍경하나 쯤은 안고 살듯이 아름다운 집에 대한 갈망도 있으리라 믿는다. 다만 잊고 있을 뿐 이 책을 읽으면 마음에 떠오른 많은 집에 대한 추억과 아픔과 그리움과 그리고 꿈들이 내 마음을 아름답게 물들여주었다. 책 속의 디테일한 내용도 읽을 만 하지만 왠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잔잔한 기쁨이 이 책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큰 장점이 아닐까 한다. [인상깊은구절] 구석이란 참 좋은 것이 아닐 수 없다. 자기만의 구석이란 더 좋다. 좁은 집에 미어터지도록 많은 가족이 살았던 시대를 거친 세대라면 집에 대한 가장 인상 깊은 추억이 아마 자기만의 방을 가졌을 때가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이 방을 가졌으 ㄹ때의 그 행복감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마치 온 세계를 얻은 듯. 나만의 세계를 온전하게 가진 것 같은 느낌이 참으로 좋았었다. ...... 모쪼록 집에는 구석이 있어야 한다. 다락방과 다락. 뾰족지붕이 있느 서양집에는 다락방이 있고, 우리집드르이 부엌 위에는 다락이 생긴다. 급한 계단으로 겨우 올라가야 하는 공간, 또 높이가 낮고 작아서 이야기가 많은 공간, 못사는 사람들의 안식처, 또는 소외된 사람들이 쉼터이자 그들의 꿈을 담는곳, 다양한 물건들을 재두는 창고가 되기도 하는 다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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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돈으로만 보는 이 시대에 저자가 띄우는 메시지. "집은 누구인가?" 이 책을 읽으며 나의 기억 속에 잠들어 있는 집에 대한 가지가지 추억들이 깨어났음은 물론이며, 앞으로 어떤 집에 살 것인지, 어떤 집이 좋은 집인지에 대해 생각하도록 하였다.구석이 많은 집, 소리와 향기가 있는 집, 동선이 긴 집, 추억이 있고 정감이 있는 집. 집은 정말 바로 그 사람일진대, 우리는 너무나 몰개성하고 단순기능적인 성냥곽 속에 갇혀 사는 것은 아닐까? 자신의 인생을 담을 공간인 집을 너무나 남의 손에 맡겨 놓은 채 자신의 스타일은 무시하고 사는 것은 아닐까? 이런 생각들이 마구마구 스쳐갔다. 저자의 명쾌하면서도 정감있는 문체. 여성적이면서 동시에 남성적인 시각. 그런 것들이 어울려 매우 신선한 느낌으로 다가온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구석이란 참 좋은 것이 아닐 수 없다. 자기만의 구석이란 더 좋다. 좁은 집에 미어터지도록 많은 가족이 살았던 시대를 거친 세대라면 집에 대한 가장 인상 깊은 추억이 자기만의 방을 가졌을 때가 아닐까 싶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만의 방을 가졌을 때의 그 행복감을 생생하게 기억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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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진애는 건축가이자 수필가이라 달변에다 달필이다. 게다가 여자이니 여자의 입장에서 집이 어때야 하는지도 피력하였다.
`주만지`라는 영화를 보았는데 거기에서 마법의 게임판에 의해서 여러가지 재앙이 흘러나왔다. 특히 정글의 동물들이 떼지어 집안을 뛰어다니는 대목이 나온다. 다른 사람들은 단지 재미있다고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대목을 보고 무척 쾌감을 느꼈다. 나는 한 집을 책임지는 주부이다. 늘 집을 유지하기 위해 분주한 나로서는 집이 일 순간에 황폐해지는 것을 보니 속이 시원해지는 것이었다. 그 집은 구제불능이기 때문에 더 이상 치우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니 너무 기분이 좋았다.
틀에 박힌 아파트만 편리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며 어릴 적 증조모가 사시던 한옥이 뿌옇게 떠올랐다. -일자로 주욱 있던 작은 방들, 뒷마당이서 불어오던 시원한 바람, 그 바람에 흔들리는 소박한 꽃들, 작은 세간살이들, 그 위에 먼지 앉은 성모상과 십자가, 장독대와 우물, 쪽을 찌신 할머니의 모습... 그 곳엔 소박함이 있고 멋이 있었다. 생각만 해도 다정한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릴 것 같다. 또 한 집이 떠올랐는데 잘 꾸며진 50평이 넘는 아파트이다. 세련된 물빛으로 도배하였고 금빛 액자틀에 칸딘스키의 대형 그림(복사판)이 걸려있고 매끈한 부엌과 거만한 침실 등이 있었다. 미적으로도 우수하고 편리한 집이지만 어째 가까이 가기엔 너무나 고고한 것이었다.
우리나라 여자들이 다 똑같이 화장하고 똑같이 옷 입는 것 같이 우리나라 집들도 다 같이 몰개성화 되어가는 것도 이 책을 읽으며 느끼게 되었다. 비싼 것은 아니라도 시간과 추억이 배어있는 꾸밈으로 그 만의 독특한 집을 이루어 가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이제 우리 집 벽은 미숙하지만 정성껏 만든 아이들의 미술작품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또 세련되지 못했지만 공들여 만든 나의 천조각들이 널려있다. 우리 집에 들어서면 사람들은 따뜻한 기분을 느낀다고 한다. 세상 어디도 없는 우리들만의 집이 더욱 많은 이야기와 추억이 녹아있는 공간으로 계속 변화했으면 싶다. [인상깊은구절] 우리는 사람답게 살기 위해 기억을 필요로 한다. 삶에서 기억날 만한 기억거리를 풍부하게 가질수록 사람은 더욱 사람다워지는 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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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건축과를 나왔다. 소위 말하는 어려운 건축과를 졸업하고도 난 건축, 집이란 것에 정의를 내릴수가 없었다. 그러나 사람 사는 것에는 정말 딱 들어맞아야 좋은 집이고 좋은 건축이란 것은 아직도 머리속에 박혀있다. 학교에서 배운 전문지식(맞다고 할수없지만, 그렇게 세뇌받았으니, 그게 다 옳다고 느끼며 살고 있었는데,) 사람은 정말 동전의 양면성을 모두 갖추고 있나보다.
그 때 그 것 아니면 다 틀린것이라 생각했고, 우리과 교수님 중의 한분은 우리과의 정말 독창적인 생각을 하는 아이의 설계를 보시곤 "너 학점받기 싫으냐?"라는 무서운 말씀을 던지시기까지. 지금 그 학생은 군제대를 하고 이젠 사회에 적응을 하면서 아니 교수님들의 취향에 적응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설계를 A+을 받았다더군. 너무 개인적인 말들만 적었군.
새삼 난 김진애란 건축가를 그리고 여자 건축가로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정말 건축을 일상생활, 그것도 자신의 경험에 의한 생각지도 못한것들을 세세히 풀어놓은것에 감사를 느낀다. 나도 이런생각을 하며 건물을 지을수 있을까 하고말이다. [인상깊은구절] 두딸이 나에게 계속 졸라대는것 중 하나는 "가회동에서 살자는 것이다" 사실 정확히 가회동이라기 보다는 북촌이다. 원서동, 원남동, 가회동, 삼청동으로 이어지는 경복궁과 창덕궁 비원 사이의 자물자물한 동네들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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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좁디 좁고 꽉 막힌 재미없는 우리집, 불평만 했던 우리집을 어떻게 하면 좀더 살맛나는 공간, 숨쉬는 공간으로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도시에서 사는 사람들 중에 자기가 사는 공간에 만족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저자도 자신의 집에 100% 만족하는 것같지 않다. '박사도 어찌하지 못하는' 누수로 고생하는 터 아닌가? 그러나, 이 책은 '집을 뜯어고쳐라' '이렇게 꾸며라' '아예 새 집을 지어라' 등등으로 강요하지 않는다. 단순히 자신이 사는 집에 정을 붙이며 새로운 집의 모습을 발견하고 가꾸며 살 수 있도록 유도한다.
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집을 갖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사는 사람이 가장 잘 드러나고 가장 잘 조화되는 공간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임을 배우게 된다. [인상깊은구절] 셋째, 심리동선이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아파트는 동선을 강요한다. 그런가 하면 한옥은 동선을 선택하게 만든다. 이 심리는 무척 다르다. 꽉 짜여져 있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다른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사람의 기분이란 훨씬 더 여유작작하다고 할까, 자유롭다고 할까? 이러한 선택성에서 오는 여유 또는 자유는 사람을 기분좋게 만든다. 깊은 시각동선, 깊은 청각동선과 어울려서 한옥은 사람의 마음을 깊이있게 또 편하게 한다. |
| 이미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건축가 김진애의 책이다. 잔잔한 에세이처럼 집에 대한 이미지와 단상, 기억, 그리고 건축학적 생각과 관점을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책이 좀 단조롭고, 저자에 대한 약력이 과도하게 소개되어 있는 점은 이 책의 약점이지만, 그래도 '건축'과 '집'이라는 소재 자체가 워낙 사람들에게 중요하고 일반적인 것이다보니 읽히는 힘은 있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저자가 체험 동선이 긴 집을 거닐라고 말하는 부분과 비밀과 이야기, 추억이 묻어 있는 장소로서의 집을 강조하는 부분, 그리고 빗소리, 흙내음, 눈소리가 있는 집의 의미를 말해주는 부분이었다. 사실 집은 인간이 태어나는 곳이며, 또 죽는 곳이다. 그리고 살면서도 떠나는 곳이고, 또 돌아오는 곳이다. 오죽하면 향수병까지 있겠는가. 그런만큼 집 없는 사람은 없고(재산의 의미가 아닌 한), 자신의 집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조금 더 힘 있는 문장과 풍부한 내용으로 보충되면 더 좋은 책이 될 것 같다. 물론 나의 생각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