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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분명히 평범함을 거부하는 사람이 있다. 학생시절 교복을 극도로 줄여입고, 심지 어 평준화의 대명사인 군대에서조차, 군모를 살짝 접어 나름대로의 멋을 부리려고 했던 그들...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과 세계의 패션을 주도하는 수많은 디자이너들과, 유명배우들이 소화하는 여러가지 '멋'은 분명히 오늘날의 대중들에게 있어서는 쉽게 이해되지 못하는 부분이 있지만, 역 사적인 인식으로 바라보면, 그들의 '본능'과 '능력' 이야 말로 미래의 의상문화를 바꿀 가장 강력 한 원동력이 될 것이 분명하다.
과거 세상에 '의류'는 그들의 신분과 직책을 나타내는 표시의 개념이 강했다. 과거 패션의 상 징이기도 했던 17세기 프랑스의 패션조차도 극 소수의 사람들을 위한 권력형 트랜드(유행)를 형 성했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러한 세상에서 전체적으로 순수한 멋쟁이 즉 '댄디' 가 태어나게 되었는데, 그 발생지는 의외로 신사와 엄격함이 떠오르는 18세기 '영국' 이다. 영국은 스스 로를 대영제국이라고 칭할만큼 거대한 세력을 구축했고, 그 이름에 걸맞는 공업 생산력과 소비 생활을 유지했다. 사람들은 증기기관의 힘과 화약의 파괴력 속에서, 점점 풍요로움을 갈망했 고, 그렇게 얻어낸 풍요는 곧 귀족을 넘어 브루주아에 이르기 까지 확산었다.
이에 결국 그들은 스스로를 꾸미는 맛을 알게 되었음은 물론, 거기에 더 나아가 오로지 '댄디'를 위해서 삶을 살아가는 사상 댄디즘을 형성하기에 이른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처럼 하나에서 열까지 댄디즘에 이르는 다양한 이야기를 쏟아낸다. 그러 나 정작 댄디즘이란 무엇인가?하는 정의에는 그 이야기가 미치지 않는다. 책을 쓴 저자들은 하 나같이 '댄디에는 정의가 없다.' 라고 주장한다. 나로서도 "댄디란 형태가 없다." "댄디는 고정관념을 뛰어넘은 존재이다." "무언가가 유행하여 그것이 대중화가 되었다면 그것은 더이상 댄디가 아니다." "댄디란 상대에게 참신하고 아름답다는 인상을 주어야 한다" "댄디를 위해서라 면 물질적 가치는 그 고려 대상이 아니다" 같은 여러가지 주장들을 읽어보면서, 그 정보가 가져 다 주는 의미에 대한 해답을 얻어 보려고 했지만, 역시나 머리가 어질어질 해질 뿐, 그 문제에 대 한 해답을 찿을 수가 없었다.
댄디는 애매하다. 덕분에 그 시대, 그 당시의 댄디들은 사람들에게 "사회에 있어서 무익하다." 라는 비판을 받았고, 또 "겉면만 번지르르한 기생오라비" 라는 비아량을 들었다. 그러나 그들 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로지 '댄디'를 위한 삶을 살았고, 겉으로 내면으로 완벽한 댄디즘을 소 화하기 위해서 노력했으며, 심지어 댄디를 위해서 전 재산을 말아먹고도 빚을 내어서 까지 댄디 를 추구하는 미치광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덕분에 역사적으로 '멋쟁이'들은 그다지 존경의 대상이 되지 못한다. 과거 한국만 해도 '멋쟁이' 는 곧 '제비' 라는 것이 사회적 상식이였지 않 은가? 그러나 그러한 멸시와 편견에도 불구하고, 댄디는 분명히 매력적이다.
오늘날의 풍요로운 세상에서, (과거와는 달리) 욕망은 곧 실현이 가능한 것이다. 때문에 지금 의 패션문화는 빠르게 그리고 분명하게 발전하고 있으며, 거기에 IT기기의 발전과 광범위한 통신 망은 불과 3~4년의 가치관조차도 구닥다리로 만들어버리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때 문에 오늘날의 '댄디즘'은 분명히 과거와는 조금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변화에도 불구 하고 댄디의 존재이유는 그 불멸의 가치를 더한다. "남과 차별되는 자신의 멋" 그 가치관 은 분명 지금이나, 머나먼 앞으로의 미래에도 불멸의 댄디즘으로 남을 절재적인 가치관이 되어 줄 것이라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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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멀지도 않은 과거, 잘 생긴 외모에 반항아 기질을 물씬 풍기던 제임스 딘에 열광했던 것이나, 말보로 광고 간판처럼 카우보이 모자를 눌러쓰고 담배를 문 거친 모습은 남자들의 이상향이자 거친 마초의 세계였다. 특히 이 마초의 세계는 가꾸지 않는 원시적인 야생의 모습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었다. 하지만 요즈음은 어떨까. 남자들이 화장을 하고 연약한 모습에 깔끔하고 멋스러운 옷을 즐겨 입는다. 댄디의 사전적인 의미는 '멋을 많이 부리는 남자'일 뿐이며 현재의 남성의 모습은 댄디일 것이다. 이들-특히 어릴수록-은 옷을 사는데 드는 돈을 아끼려 하지 않고 유행에 뒤쳐지지 않으려 하며 남들의 시선에 크게 신경을 쓴다. 이것이 댄디(dandy)일까? 또한 문학에서 댄디는 세련된 문화취향을 가지고 기존의 사회와 모럴에 대한 냉소적인 태도, 정치에 대한 무관심, 나르시즘 등으로 일컬어진다. 그렇다면 이것 역시 댄디일까? 댄디가 패션에 국한된다면 우리는 젊은 댄디들에 둘러싸여 있는 것일 테고, 문학으로 이야기한다고 해도 자칭 댄디들이 수없이 많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댄디의 나라인가? 쥘 바르베 도르비이 <멋쟁이 남자들의 이야기 댄디즘: 최초의 멋쟁이 조지 브러멀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는 댄디의 시작과 삶을 통해 실체적인 이해를 하려 한다. 특히 이 책은 <댄디즘과 조지 브러멀>을 번역하고 고봉만의 해설과 이주은의 그림 해설을 덧붙인 것으로 글만으로는 정확히 알 수 없는 부분을 그림이 이해를 도와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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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예쁜남자들이 대세인 시대가 된 것 같다. 그것에 발 맞추어 남자들도 자연스럽게 성형을 하고 화장을하고... 멋쟁이 남자드의 이야기 댄디즘을 읽었다.
댄디라고하면 우아하고 세련된 몸가짐이 먼저 떠 오르고 우아한 멋을 지니고 있는 남성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젊은이들 보다는 중후한 매력을 지닌사람에게 댄디함을 더 느끼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책을 읽기전에 정확한 용어를 알고싶어 검색을 해 보니 댄디는 우아한 복장과 세련된 몸가짐으로 대중에대한 정신적 우월감을 은연중에 과시하는 멋쟁이를 가리키는 말로 이런 태도를 댄디즘이라고 부른다고한다.
19세기 초 영국 사교계에서 처음 댄디즘이 시작되었으며 이후 프랑스로 건너가 문학청년들 사이에서 크게 성행했단다. 대부분 겉으로 드러나는 우아함에 집착한 반면 보들레르는 내적인 삶의 충실함을 중요시했으며 일종의 정신적 태도로 격상시켰다고한다. 보여지는 우아함에 집착을 하든 내적인 아름다움에 집착을하든 댄디즘은 멋진 남성들의 또다른 표현임을 알 수 있겠다.
이 책은 댄디즘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정리하고 이론으로 정립한 댄디 조지 브러멀을 조명하고 있는데 특별한 재능이나 열정은 없지만 멋쟁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영국 상류사회와 사교계를 주름잡던 조지 브러멀이야말로 댄디즘 그 자체라고 말한다. 그는 영국 사교계에서 신비로운 존재로 추앙 받는 대단한 영향력을 가진 사람이었는데 사실은 별로 사교적이지 않은 인물로 말투는 신랄했으며 혹독하게 조롱하는 무례한 댄디였다고한다. 그럼에도 추앙받는 댄디였다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그의 무례함이나 냉담함을 한 개인의 문제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인 산물로 바라보는 것도 내게는 놀라움으로 다가온다. 물론 산업혁명으로 생기게 된 부르조아의 속물근성이라거나 무절제한 행동으로 추락의 길을 걷게되는 귀족들의 행태라거나 한 쪽으로 우르르 몰려다는 군중들에 섞이지 않는 행동들이 어찌보면 자신만의 개성으로 표출될 수 있기도 하겠지만 글쎄 잘 모르겠다.
자기만의 색깔을 낼 줄 아는 남자가 진정한 댄디가 아닌가 생각한다. 옷을 잘 입는다거나 소위말하는 명품을 입는다고 댄디해지는것은 아니라는 생각을하게된다. 보여지는 멋스러움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이 진정한 댄디가 아닌가 생각된다. 내면이 아름다우면 겉모습도 자연스레 멋지게 표현 될테니 말이다.
댄디즘은 살아가는 방식에 관한 총체적인 이론이며 물질적인 것 만이 유일한 묜모는 아니다. 댄디즘은 온통 미묘한 차이들로 구성된 존재 방식이며, 매우 오래되고 문명화된 사회, 희극이 매우 드물어지고 예의범절은 지루하기 짝이 없을 뿐인 사회에서 늘 일어나는 일과 같다. (.......) 따라서, 댄디즘의 결과이자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는, 다시 말해 가장 일반적인 특성은 항상 에상치 못한 일을 만들어내는 것. 규범과 굴레에 익숙해진 이들이 상식적으로 기대하지 못했던 일을 해낸 다는 것이다.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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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남자들의 이야기 댄디즘을 읽고 내 자신 솔직히 남자 성인이면서도 댄디즘 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다. 그 만큼 외모나 복장 등에 큰 관심이 없이 그냥 주어진 조건에 충실하게 생활해 나가는 보통 사람이라고 자부를 하지만 솔직히 조금은 찔리는 면도 없지 않다. 태어나서 누릴 것은 다 누려보고 해야 하는 것이 인생의 멋이라 한다면 말이다. 그러나 중학교 시절부터 아버님의 사업 실패로 인하여 힘들게 겨우 다녔으며 고등학교부터 지금까지 한 푼의 지원도 없이 사회생활을 해오다 보니 멋과는 먼 생활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선택한 직업이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다보니 단정한 교사의 모습으로 학생들 앞에 서야 한다는 신념이 지금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할 수 있다. 지금도 아내로부터 가끔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내 자신 그냥 좋다. 주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의 품위를 지키면 된다는 내 자신의 면면이 이어져 오는 신념이 아닐까도 생각해본다. 댄디족(Dandy族)에 대한 검색을 해보니 ‘자신이 스스로 벌어서 센스 있는 소비생활을 즐기는 젊은 남자들’이라고 나와 있었다. 참으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입을 가지고 자신을 가꾸고 분위기를 찾고 즐기는데 삶의 질을 따진다고 한다면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의 모습과는 다르리라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 독서를 통해서 댄디즘 이라는 의미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어 좋았다. 아울러 남아로 정신적 귀족주의로서 한 세대를 풍미했던 역사와 함께 그 당시의 모습을 떠올려 보면서 오늘 날의 모습과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솔직히 오늘 날은 연예인들과 함께 모델 등의 모습에서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나 같은 보통 사람들의 일상적인 모습에서는 찾아보기가 결코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올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난 생 처음으로 유럽 여행을 가서 이탈리아의 피렌체와 베네치아, 로마와 바티칸 시티, 파리와 프랑크푸르트, 브뤼셀과 암스테르담을 돌아보았다. 주로 오랜 역사속의 박물관이나 미술관으로 들어가서 살펴보는 시간이었지만 직접 현장에서 생활모습도 확인할 수가 있었다. 만약 이 책을 읽고서 갔더라면 관련 내용을 좀 더 관심을 갖고 살펴볼 수 있었을 텐 데 하는 아쉬움도 남았다. 어쨌든 올해는 여러모로 유럽의 분위기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아 유익한 시간들이었다고 생각해본다. 정말 내 자신에게 생소하였고, 또 지금까지 정말 소홀히 했던 내 자신을 한 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며, 내 자신 당당한 한 남자이기에 멋쟁인 남자들에 대한 역사와 함께 특히 최초의 멋쟁이라 불리 우는 조지 브러멀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준 저자와 출판사에 대해서 고마움을 표해본다. 난생 처음 멋쟁이 체험이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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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당신이 노동의 고통스러운 현실과 그 현실을 꿋꿋하게 견뎌내는 밀레의 인간상을 보고 마냥 감상적이 되어 눈물을 삼키고 있다면 당신은 댄디가 될 소지가 없는 사람이다. 댄디라면 현실에 깊숙이 발을 들여놓는 일이 없어야 한다.
_본문 내용 중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댄디는 이제까지 알고 있던 댄디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저 예쁜 남자에만 국한되었던 정의가 보다 거칠게 다가오기도 했다. 귀족사회와 부르주아 사이에서 개성없음을 거부하던 이단아 같은 댄디. 스스로 소외되길 원하고 남들과는 다르게 살려고 했던 댄디들. 가난해도 멋은 유지했던 그들의 우아함이 부럽다.
댄디가 되고 싶다면 '항상 예상치 못한 일을 만들어내는 것.',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 것.', '독립성'을 추구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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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베 도르비아가 <댄디즘과 조지 브러멀>을 발표하기 전까지만 해도 댄디즘은 프랑스의 지적 풍토에서 한낱 우스꽝스러운 현상에 지나지 않았고, 댄디 청년들은 심지어 경멸의 대상이 되기까지 했다. -고봉만(옮긴이)
난 여자지만 화장품도 잘 모르고, 옷에도 그닥 크게 관심이 없는 편이다. 잘 입었다, 라고 생각하는 조건은 입었을 때, 내 몸과 본래 하나였어, 하는 느낌을 주는데다, 부담스럽지도 후줄근 하지도 않다면 적당하다, 라는 정도. 화장품은 세수할 때, 피부가 푸석푸석 하거나 너무 기름이 질 때, 얼굴에 뭐가 나기 시작했을 때, 깨끗한 피부를 만들기 위해서 하지, 딱히 아름답게 꾸미려고 노력하지는 않는다. 몇 년 살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살아도 그닥 커다란 문제나 불편하다는 의식은 받지를 못했는데 최근 시내를 자주 가다보니 자연스레 신경이 쓰이게 된다. 거리를 걷다보면 주위에는 많은 사람들이 내 곁을 지나가고는 하는데, 남자들이, 여자인 나보다, 옷을 더 잘 입어! 나보다 피부가 깨끗해! 여자인 나보다! 하는 것이 주요 요점이 되어서 신나게 괴롭혀지고 있다. 또 곰곰하게 생각을 해보니 아래 위로 온통 검정인 나보다 화사한 옷들을 잘 입고서 돌아다니는 젊은 남자들을 보면 음 나랑 같은 또래가 맞나 싶기도 하고, 괜히 신경 쓰이는 것이 확실히 옛날보다 많이 달라졌음을 느낀다.
본 책은 댄디즘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최초의 댄디남 조지 브러멀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임과 동시에 댄디라면 가지고 있어야 할 키워드를 설명하고 있다. 엄격함. 순백색 셔츠로 멋의 승부를 봐야 했으며, 진정한 댄디는 꾸미기 위해서가 아니라 완벽함을 위해 노력했고, 넥타이를 매는 데 온 정성을 쏟았다. 댄디의 치장은 한정된 장식품이 다였다. 이 외에도 관능, 자연스러움, 경계인, 신비주의, 무관심, 고립, 자유, 인공미, 옴 파탈의 키워드가 적절한 그림, 적절한 설명과 어우러져 옷 잘 입는 남자를 애매하게 댄디남이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에게 진정 댄디가 무엇인지 잘 설명해줬다.
옮긴이에 의하면 댄디즘은 프랑스의 지적 풍토에서 한낱 우스꽝스러운 현상에 지나지 않았다, 또 대딘 청년들은 경멸의 대상이 되기까지도 했었다는데, 시간이 흘러 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을 정도로, 널리 퍼지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현재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댄디즘의 명확한 설명과 역사, 댄디즘을 실천했던 최초의 댄디남 조지 브러멀을 통해 댄디, 라는 어쩌면 하나의 문화가 되어버린 것에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간다.
'댄디즘' 이란 것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았고, 꽉 찬 그림과 글 등도 좋았다. 본래 책의 지은이는 쥘 바르베 도르비이지만 두 사람이 친절하게 해설을 달아 잘 이해가 가지 않는 사람들도 멋지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책의 내용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적당함을 지키는 해설이었다고 개인적으로 느꼈다. 댄디즘에 호기심이 있다면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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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댄디’라는 말은 패션 감각이 탁월한 남성의 이미지를 주는데, 그 기원을 찾아 최초의 댄디 가이라고 일컬어는 조지 브러멀이라는 한 남성을 중심으로 단순한 패션 스타일만이 아닌 삶의 태도로서 깊이 있게 알아보는 댄디즘에 관한 철학이 담겨있는 책이다. 그동안 좁은 의미로만 알고 있던 댄디라는 개념을 그 당시 영국 사회의 상황과 그림을 통해 알아가는 재미가 역사를 읽어내는데 작은 키워드만으로도 얼마나 흥미롭고 재미있어지는지를 여실히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댄디라는 단어를 이해하기 위해선 사전에 나와있는 짧은 정의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하나의 개념이 생겨나고 정립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고 보여주는 변화의 태도들을 알아가는 과정이야말로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는 필수 과정이다.
![]() “옷을 잘 입으려면 눈에 띄지 않아야 한다.”
‘댄디’는 단순히 옷을 잘 차려입는 스타일을 넘어 삶의 태도에 더 가깝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평소 내가 추구하는 ‘멋’과 상당 부분 겹치는 지점들이 있고 그것이 결국 허영심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된다. 얕게나마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모두 내재되어 있는 본성이지만 책에서도 저자가 물었듯이 과연 허영심이라는 것이 인간의 감정 중에 하위권에 자리 잡아야 하는지는 의문이 든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허영심이 그 자리를 달리하기는 하지만 인간의 본성 안에 자리하며 어느 소양이나 마찬가지로 그것이 지나치거나 모자랐을 때 문제가 되는 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당시의 영국 세태를 돌아보며 귀족의 사치스럽고 허위에 젖은 사고방식을 혐오하고, 그렇다고 품위에 신경 쓰지 않는 중산층이나 자본과 노동을 원칙으로 삼고 있는 부르주아의 실용주의적 가치에도 공감하지 않는 신인류로서 댄디는 집단에 속하기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살리고 독립성을 획득하려 했기에 타인보다는 자신에게 더 엄격하고 자기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를 잘 알고 있는 정신적 귀족주의자였다.
![]() 댄디는 현실 속에 안주해 있는 자아를 소멸시키고 그것을 극복하려 한다. 타고난 자아 위에 군림할 수 있는 고상한 자아를 위해 댄디에게는 끊임없는 자기감시의 고행이 뒤따른다. (p.31)
댄디를 정의하는 기준으로 제시되는 여러 태도 중에서 타인의 인정을 받아야만 존재할 수 있는 대상이 되는 주체이기도 하지만 그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항상 냉정함을 유지하고 그런 태도로 무례함과 무관심으로 반응하는 자세는 그저 멋을 부리는 사람과 댄디를 가르는 중요한 태도다. 그렇게 냉정함을 유지하기 위해 그들에겐 열정적으로 몰두하는 대상이 없어야 하는데, 그래서 시인 바이런은 댄디를 도달할 목적이 없는 이상주의자이고 현실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자유로워지려는 낭만적인 도피자로 표현한다. 교양을 쌓고 예술적 감성들로 사람들과의 교류로 자신들의 위치를 확립하면서도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자세를 갖춰야 했기에 한때 댄디일 수는 있었어도 조지 브러멀만큼 진정한 댄디 가이로 남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게 보인다. 제국의 일인자에게 총애를 받아 런던 사교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자리 잡았지만 그의 매력에 빠진 수많은 여인들에게 한 번도 마음을 주지 않는 모습은 다소 양성적인 면이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하면서 나르시시즘적인 면모도 느껴진다.
![]()
열정적인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것보다 냉정한 사람들의 환심을 사는 일이 더 어렵다. (p.76)
‘댄디’라는 개념을 한 사람의 생으로 돌아보며 삶의 철학으로 심도 있게 이해하는 과정 속에서 내 안에 존재하는
허영심과 마주하며 세상에 드러났을 때 조금은 부끄러움을 느끼며 부인하기도 했던 감정에 대해 도대체 그것이 왜 부끄러워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들게
만든다. 댄디의 여러 면모 중에서 자신의 개성을 지키며 독립성을 끌어내는 모습은 현재의 기류에 휩쓸려
주체성을 잃어가는 태도에 자극이 되어주는 부분이었고, 동시에 허영심이라는 본능이 삶의 원동력이 되는
지점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조지 브러멀의 생을 돌아보며 결국엔 빠지지 말아야 할 길로 나아가
좋지 않은 말로를 맺었지만 일관적이면서 고집 있는 삶의 태도는 깊은 인상을 남긴다. 무엇보다 댄디즘이
물질적인 것만이 유일한 면모가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에 관한 총체적인 이론이자 철학임을 느끼며 그 안에서 균형을 유지하며 살아내 그들의 천성인 우아함으로
끝맺음을 할 수 있는 태도를 얻고 싶은 마음이 든다.
자신의 삶을 아름답게 장식하기 위해, 스스로를 개성 있는 인물로 만들기 위해 모든 재능을 사용하는 댄디는 “자기 나름의 방식을 지닌 위대한 아티스트”다.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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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쟁이 남자들의 이야기 댄디즘] 댄디의 기원에 대한 색다른 원전읽기 <댄디즘과 조지 브러멀>에서 출발하는 댄디의 본질 탐구 ‘댄디’가 뭔지 모르면서 남발하는 우리 사회에 바치는 삼색 강의 ‘권태로운 지성, 무례함과 냉담함, 시대에 대한 무관심’, 진짜 ‘댄디’를 말한다
패션디자이너 최범석이 이런 말을 했었다. "트렌디한 패션에 민감하고 충동구매가 가능하며 스타일리시한 남성소비자는 전체 10-20%에 불과하다". 실제로 남성패션소비에서 헤게모니는 여성소비자다. 화장하는 남자, 스키니진 아이돌 등 이슈는 계속 만들어지지만 이런 현상이 쉽게 남성문화 내의 메인스트림이 되지 않는다. 그만큼 보수적 성향이 강하고 변화의 정도가 더디다. 복식사를 공부하다보면 남성의 패션이 여성보다 훨씬 과장되고 화려했던 적도 있고, 댄디즘 대두 이전 이후에 남성 패션트렌드가 부각되는 시대들이 계속 등장하는데 말이다. 아무튼 트렌디하고 잘 꾸미는 남성들에게 우리는 흔히 ‘댄디하다’는 표현을 많이 쓰는데 정확히 ‘댄디’와 ‘댄디즘’이 무엇인지 알고 쓰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워낙 ‘댄디’란 단어를 패션지에서 즐겨 쓰기 때문에 ‘댄디’하면 패션에 국한해 생각하기 쉬운데 <멋쟁이 남자들의 이야기 댄디즘>의 문제의식은 좀 더 광범위하다. ‘댄디즘’이 1990년대 이후 우리 문학과 사회 전반을 설명하는 개념 중 하나인데 이는 ‘댄디즘’ 개념에 대한 몰이해의 소산이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지금에라도 ‘댄디’의 기원을 살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댄디의 원조인 조지 브러멀을 주인공으로 댄디즘과 당시 사회를 분석하며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개념을 세운다. 그런데 책 구성의 모양새가 독특하다. 1차적인 이 책의 정체성은 쥘 바르베 도르비이의 연구서 <댄디즘과 조지 브러멀>의 번역서라는 것이다. 그런데 책 제목이 <댄디즘과 조지 브러멀>이 아닌 것은 책의 내용이 그게 다가 아니기 때문이다.
1:1:2.5 정도의 비중으로 미술사학자 이주은의 당대의 미술작품을 통해 본 댄디즘 분석(제1부. 10가지 키워드로 보는 댄디의 초상), <댄디즘과 조지 브러멀>의 역자이자 국내 최초 프랑스 댄디 연구자 고봉만의 댄디즘 분석(제2부. 무례한 댄디의 내면에 대하여)이 <(제3부.)댄디즘과 조지 브러멀> 앞에 실려 있다. 출판사의 표현처럼 새로운 방식의 원전 읽기라고 볼 수도 있고, 댄디즘을 주제로 한 세 저자(김주은, 고봉만, 쥘 바르베 도르비이)의 삼색강의라고도 볼 수 있다. 댄디즘은 조지 브러멀을 필두로 19세기 영국 상류 귀족계급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행한 타인과 구별되는 독특하면서도 사치스러운 복식과 생활방식이 시초고 프랑스로 넘어가 사상화된다.
미술사학자 이주은은 댄디의 특징으로 엄격함(순백색 셔츠와 한정된 장식품), 관능(몸에 딱 붙는 옷), 자연스러움(연출하지 않는 연출), 경계인(귀족과 부르주아 사이의 반항아), 신비주의(베일에 싸인 인물), 무관심(교양 없는 세상 견디기), 고립(의식 있는 인간의 선택), 자유(낭만주의적인 영혼), 인공미(실재보다 허구), 옴 파탈(양성성과 악취미) 10가지를 든다. 리스트, 몽테스키우, 보들레르, 바이런, 모네, 오스카와일드 등이 대표적인 댄디이다. 당대의 댄디들의 패션과 행태, 시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명화들이 이주은의 깔끔하고 명쾌한 설명과 함께 실려 있다. 고봉만은 댄디의 세 가지 추구점으로 예측불가능, 아름다움, 독립성을 들며 핵심적 특성은 냉정함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바르베를 댄디즘 이론의 구축자로 들면서 바르베의 댄디즘이 브러멀을 신화화, 추상화하였다고 분석한다. 댄디즘에 대한 해설을 한 거의 모든 사람이 직간접적으로 바르베의 영향을 받았으며, 그래서 댄디즘의 원조인 브러멀만큼 바르베가 중요하다는 게 고봉만의 생각이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가장 뒤에 실린, 이 책의 출발인 원전 <댄디즘과 조지 브러멀>이다. 바르베 자신도 댄디였으며 브러멜 워너비였다. 작가이자 평론가였던 그는 브러멀 사후 5년에 발표한 이 글을 통해 브러멀을 댄디의 화신으로 만들었다. 그가 드는 댄디의 핵심적 특성은 허영심이다. 그리고 영국에서만 진정으로 가능한 문화적 코드로 규정한다. 바르베의 이 같은 분석이 없었으면 브러멀은 단순히 나비넥타이를 창조한 당대 멋쟁이에 불과했을 것이다. 물론 그렇게 뛰어나지 않은 출신성분임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사교성과 매력으로 왕의 친구이자 왕보다 더 유명한 인사까지 올랐던 걸 보면 난 인물임엔 틀림없지만, 바르베가 없었다면 프랑스에 댄디즘이 뿌리내리지도, 댄디즘이 유행 그 이상이 되지도 못했을 것이다. 길지 않은 분량에도 주석이 상당한 것이 인상 깊고, 그에 덧붙인 역자의 주석 내용도 흥미롭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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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멋쟁이라고 불리는 조지 브러멀에 대한 상세한 보고서를 볼 수 있다. 18세기 영국의 상류 귀족계급 젊은이들 사이에서 타인과 구별되는 독특하고 사치스러운 복식이나 생활 방식들은 유행했다. 이것으로 통해 21세기 남자의 멋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님 댄디즘의 시초를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이 저서는 댄디즘과 조지 브러멀을 번역한 저서이다. 이것이 최초의 에세이인 쥘 바르베 도르비어의 저서를 볼 수 있다. 댄디의 대표자이자 신화와도 같은 인물인 조지 브러멀의 생애와 일화를 통해 댄디의 정수를 자세하게 살펴보고 있다. 과연 댄디란 무엇인지 그 역사부터 하나도 빠짐없이 알려주고 있다. 막상 댄디즘에 대한 설명만 나와 있다면 접하는 대 불편함이 있고 저서를 읽어 나아가기 쉽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이 저서에서는 학자와 미술학자가 글과 그림으로 댄디에 대한 해설을 덧붙이고 있어서 원전보다는 쉽게 댄디에 다가가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10가지의 키워드로 댄디에 대한 깔끔하고 순백한 것을 알려주고 있다. 10가지 키워드는 엄격함, 관능, 자연스러움, 경계인, 신비주의, 무관심, 고립, 자유, 인공미, 옴 파탈이다. 이 10가지 키워드에서 좀 더 깊게 댄디함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고 나는 이 10가지 키워드로 어떻게 댄디함을 표현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되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댄디함을 알아보고 있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댄디함에 대해서 또 다른 면을 만나게 해주고, 브러멀이라는 인물을 추상화 신화함으로써 댄디에 대한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19세기에 유행하였다. 그 댄디함의 멋과 지금까지 사랑받고 있는 댄디함에 대해서 많을 것을 볼 수 있었다. 댄디즘의 탄생과 그에 대한 필요조건과 댄디즘이 지향하는 목표에서 그 목표를 도달하기 위해 이행해야하는 방법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매력이 넘치는 댄디즘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이 저서의 글쓴이는 19세기 프랑스 작가 중 가장 독특한 문학세계를 이룩한 인물로써 댄디즘에 대한 매료될 수 있게 써내려가는 문체들이 댄디즘을 더욱 더 사랑하게 해주는 것 같다. 댄디의 탄생은 신 부르주아의 속물근성, 전통과 권위를 내세우던 귀족들의 몰락과 사회의 변화 들 각각의 계층들을 고립시키고 이들 속에서 댄디들이 생겨 나아가면서 무례하지만 우아하고 냉담하지만 낭만적인 댄디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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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의 겨울 방학틈을 타 <패션 스타일리스트> 자격증 과정을 강의하면서 참 숱하게 하고 했던 말이다. 요 댄디란 말... 우리는 흔히 댄디라는 단독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댄디룩'이란 말을 먼저 떠올린다. 그만큼 댄디하면 패션과 관련해서 가장 먼저 떠오르며 또한 패션과 연관지어 보는 것이 가장 쉽게 받아들여지리라 생각한다.
댄디란 무엇인가? 네이버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본다면 아래와 같다. 주로 중년 남성 이상의 멋쟁이를 가리키는 말. 멋지다거나 훌륭하다는 의미로 청소년기와는 반대의 침착함이나 수수함을 나타낸다. .....<색채용어사전 출처> 본문에서 아주 잘 표현하였다. 댄디란...단순한 몸단장이나 겉멋만 든 생활태도의 단계를 뛰어넘어 미학적이고 윤리적이며 동시에 종교적인 '깊은 댄디즘'.... 당대의 댄디뿐 아니라 지금의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댄디들, 바로 당신을 이해하기 위한 첫걸음이 되어줄 이 책. 비단 멋쟁이 남성들만을 위한 책이 아니다.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를 위한 책이다.
댄디하면 우리는 무엇을 떠올리는가? '잘 차려 입은 멋쟁이' 혹은, 1920년대의 패션리더 '플래퍼', '갸르손느'라 불리워지는.... 예쁜 남자의 원조...메트로 섹수얼의 원조... 10가지 키워드로 보는 댄디의 초상. <엄격함>...순백색 셔츠와 한정된 장식품. 진정한 댄디는 꾸미기 위해서가 아니라 완벽함을 위해 깎고 씻고 면도하고 부츠를 닦는 데 그리고 넥타이를 매는 데 정성을 쏟았다. 과식은 미식가의 미덕이 아니듯, 댄디의 치장에도 쓸데없이 넘쳐나는 군더더기란 찾을 수 없다. <관능>...몸에 딱 붙는 옷. 댄디의 개성표현은 특별한 장식보다는 아름답고 호리호리한 몸매를 부각시키는 착 맞고 구김 없는 차림새다. 타이트한 옷감 밑으로 몸과 살의 느낌이 드러나는 것은 댄디를 에로틱하게 연출한다. 형태미를 추구하는 댄디들에게 멋이란 우아한 선과 고급스턴 천의 재질감이면 충분했던 것이다. <자연스러움>...연출하지 않는 연출. 편안함과 자연스러움. 꾸민 흔적을 노출시키지 않는 연출. <경계인>...귀족과 부르주아 사이의 반항아. 18세기 로코코 스타일 귀족의 형형색색 화려한 복장에 저항하려는 듯 검은색 프록코트, 검은 실크 모자, 검은 장갑을 낀 사람들의 등장. 이들이 바로 댄디의 시초. <신비주의>...베일에 싸인 인물. 영국적 기질과 프랑스적인 기교와 섬세함이 더해져서 비로소 댄디가 탄생하는 것이다. 개와 고양이처럼 어우러지기 어려운 영국 기질과 프랑스 기질이 한 몸에 혼합되어 있는 댄디는 신비 그 자체이다. <무관심>...교양없는 세상 견디기. <고집>...의식 있는 인간의 선택. 세상을 피해 눈에 띄지 않는 은둔자가 된 것이 아니라 세상에 대결하고자 눈에 띄는 혼자가 되기로 선택. <자유>...낭만주의적인 영혼.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감성이 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감성이 가장 첨예하게 드러나는 분야는 예술이며, 자유로운 예술표혀을 구속하는 실용적 목적이나 도덕성으로부터 예술을 해방시키는 것은 개인 안에 있는 예술혼을 해방시키는 것. <인공미>...실재보다 허구. 댄디의 세련된 태도는 의식적인 인공미에서 비롯. 허구의 가면을 쓴 댄디의 태도는 무대 위의 광대와 유사. <옴므파탈>...양성성과 악취미. 댄디는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끌리는 양성적 매력이 있다. 매춘이란 애초의 목적이 성관계에 있었다기보다는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고 그 매력을 파는 것이라는 의미가 더 강했다. 댄디 역시 노동을 팔아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매력을 보여주고 그에 대한 대가로 후원을 받아 사는 사람.
댄디는 자기 모습을 스스로 단장하여 세상을 유혹하겠다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돌진. 댄디는 남들에게 보인다는 것이 곧 존재이다.
댄디는 우아함, 냉정함, 무례함, 냉담함 등 많은 감정들이 있지만 허영심 또한 댄디의 중요한 감정이다. 흔히 허영심은 버려야 할 감정이라고 치부하거나 매도당하기 마련이다. 근데 허영심이 꼭 나쁜 감정일까? 허영심이 우리 정신의 감정 서열에서 맨 아래에 있는 감정이라는 것이 맞는 말일까? 크게는 명예욕, 작게는 허영심이란 불리는 감정. 타인의 찬동을 구하려는 이 불안한 추구, 관객의 환호를 받으려는 이 해소되지 않는 갈증이야말로 지금을 살아가는 데 유용한 감정이 아닐까 싶다. 자존심이 왕이라면 허영심은 여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