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북스에서 출간된 테우리 할아버지는 현기영 작가님의 마지막 테우리에 근거해 만들어졌다고 하네요. 제주 4.3 사건의 비극적인 역사와 테우리 할아버지의 슬픔이 삽화를 통해서도 자연스럽게 전해지는것 같아요.
오름은 화산섬이 빚어 놓은 놀라운 작품, 가슴 한복판에 아름다운 분화구를 안고 있다. - 현기영
테우리는 제주도 사투리로 소를 기르는 사람을 뜻하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테우리 할아버지는 마을 사람들의 소들을 길러주는 일을 해요. 테우리 할아버지는 암소와 송아지의 주인인 아픈 친구를 기다리며 제주도에서 일어났던 비극적인 4.3 사건을 회상하면서 그때 당시 피해를 당했던 사람들로 인해 괴롭고 슬퍼하다 평생 초원에서 소를 기르며 살아가게 된 사연이 안타깝게 느껴지면서 그때의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지는것 같아요. 할아버지는 깜박 잠들었다 깨어났는데 암소와 송아지는 사라지고 사방은 어두워지고 눈보라도 몰아치는데 눈보라 속을 꿋꿋이 헤쳐나와 암소와 송아지의 발자국이 찍힌 길을 따라가 보니 자신의 주인을 찾아 간곳에서 할아버지는 친구의 마지막을 함께 하네요. 할아버지는 자신이 돌봐주는 소들 한나 하나 정성껏 자식같이 대하는 모습에서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느낄 수 있어요. 제주도 오름에 올라 드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을 상상하면서 테우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제주 4.3 사건의 가슴아픈 역사를 아이의 눈높이에 맞춰 만나볼 수 있었어요. 살아오면서 제주 4.3 사건의 아픈 과거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안타까우면서 아이에게 우리의 역사에 대해 들려줄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테우리 할아버지 이야기를 통해서 잊혀져서는 안될 우리의 역사에 대해 아이에게도 많이 들려줘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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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역사의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금 깨달았어요 요새 책을 좀 읽다보니 제가 무식하다는 것을 더 절실하게 깨닫고 있어요 제주에 1948년에 발생한 4.3 사태... 일제 해방 후 소련과 미군이 우리 국토를 나누어 점령하고 다른 정부를 세운다는 사실에 거세게 항의했던 곳 제주.. 그런데 이 사람들의 진정성을 무시하고 군경토벌대가 3만명에 가까운 인명을 학살하는 사건이 바로 이 것이죠 솔직히 저..모르고 있었어요
이건 사회를 좋아하고 역사를 잘 외우고랑은 다른 문제인 거 같네요 제가 역사의식, 인식이 부족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이 책 받고 혼자 먼저 읽고는 아직 우리 딸들이 다 이해하지 못할 것을 알지만 함께 읽었어요 물론 저희 아이들은 왜 싫다고 했다고 죽이냐고 정말 나쁘다고 말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아이들 마음처럼 그렇게만 해도 이런 끔찍한 비극은 없었을텐데라는 생각을 했네요 물론 정치라는 것이, 국가가 우리네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제주의 이야기를 아픈 마음을 고스란히 담고 하지만 그것을 바라보며 마음을 토닥이려는 제주의, 한라산의 마음을 담은 책이네요
테우리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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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우리 할아버지 - 테우리는 제주도 말로 소를 기르는 사람을 뜻한대요 그러니 테우리 할아버지는 소를 기르는 할아버지이지요
친구가 자신의 소를 찾으러 오길 기다려요 여름철이면 소들이 풀을 뜯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어요 누군가 이 많은 소들을 어떻게 구별하느냐고 물으면 서로 다 다른 특징을 말하며 다 달라서 알수있다고 하죠
낙인을 보니 딱 맞게 찍혀있었다는 이야기도 생각이 났어요 - 그림이 참 이쁘죠 저희 아이는 이것을 딱 보더니. 엄마 이거 점묘법이야 이렇게 그리니까 소가 더 이쁘게 보인다라고 말을 하더라구요 순하게 선하게 생긴 소들의 모습을 이렇게 이쁘게 그려냈네요~
할아버지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암소와 송아지 한 마리가 곁에 와 있는 것이었어요 이 소는 할아버지가 기다리던 친구의 소 였죠 그 친구는 자주 아파서 오늘도 오지 않은 것이 걱정이 되었죠 예전 할아버지가 어렸을때, 마을 사람들을 군인들이 마구 학살했었는데 할아버지에게 숨은 사람을 대라고 해서 그저 아무런 동굴을 가리켰는데 그 안에 그 친구와 그 친구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숨어있었던 거에요 자신 때문에 고생을 하게되고 사람이 죽게 되었다는 죄책감에 할아버지는 마음이 아팠어요 그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느덧 사방이 어두워지고 그 친구의 소들이 보이지 않는 거에요 소들을 찾아나서는데, 눈이 오기 시작하네요 앞을 보기도 어려운 상황의 눈보라가 치는 속을 이기고 소들을 찾아 나섰어요 그런데 소들의 발자국이 그 친구가 사는 마을쪽으로 난 거에요
그 친구가 숨을 거두고 있었어요 테우리할아버지는 그 친구를 저세상으로 보내고 제 주인의 마지막 길을 지키려 돌아간 소와 송아지를 한참이나 쓰다듬어 주었대요
현기영 작가가 들려주는 제주의 이야기 슬픔에 잠겼었을까.... 정말 상상조차 가지 않네요 이 그림책은 현기영 작가의 <마지막 테우리>를 바탕으로 그림책으로 만들어진 것이래요 아직 어린아이들이 다 이해하긴 어렵지만 제주의 아픈 역사, 우리 삶의 아픈 시간들을 어루만지고 앞으로는 절대 그러지 않아야 한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게 해 준다고 생각해요
한라산의 오름들을 바라보며 그 분화구에는 가슴 시린 마음들을 품고 있엇구나를 알게 해준 그림책
저희 딸들이 좀 더 크면 더 의미있게 받아들이고 함께 이야기해볼 책으로 생각이 되어요 일단 저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게 해주고 그 아름다움 속에 그런 상처가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네요
초등 고학년 아이들과 함께 4.3 사태를 이야기하며 읽어도 좋을 책이라 생각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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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06] 테우리 할아버지를 만나 보았어요.. 이 책 만난지는 좀 되었는데, 평을 이제 올리네요.. -.-
표지를 보면 앞 뒤 표지가 연결된 그림이에요.. 앞 표지에 내용과 뒷 표지의 내용이 다른 책들도 있고, 테우리할아버지처럼 한 장면의 그림을 앞 뒷 페이지에 연결해서 그린 표지그림도 있죠.. 풀과 소, 파란 하늘과 구름 속에 모자를 쓴 노인이 있어요.. 풀밭에서 한가로이 있는 풀들과 할아버지의 모습만 보면 참 평화로워 보이죠.. 테우리 할아버지가 무슨 뜻인지 전 이 책을 보면서 처음 알았네요..
제주하면 떠오르는 오름.. 오름을 책 면지에 활용해서 그려 주었네요.. 푸르름이 당장이라도 제주도로 달려 가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하네요..
<테우리 할아버지>를 쓰신 현기영님과 그림을 그린 정용성 님은 제주도에서 태어나신 분들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책을 보는 동안 제주를 담은 글과 그림이라는 생각이 더 들었던 거 같아요..
그리고 또하나 이 책은 현기영님의 <마지막 테우리>라는 단편소설에 근거해서 쓰여졌다고 하네요
한라산 자락, 오름들이 올망졸망 솟은 넓은 목장이 있는데, 그 중 한 오름의 분화구 위에 테우리 할아버지가 앉아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어요. 테우리는 제주도 사투리로 소를 기르는 사람을 뜻해요. 할아버지는 목장에서 홀로 마을 사람들의 소를 키워주는데 겨울이 시작되면서 마을 사람들이 자기소를 데려갔는데 마지막으로 친구네 암소와 송아지 두 마리만 남아 친구를 기다리고 있답니다. 할아버지는 친구를 기다리며 여름철 소들을 생각했어요. 백여마리가 되는 소들을 다 기억하는 할아버지, 예전에 소를 잃었다가 다시 찾은 기억도 났어요. 테우리 할아버지는 소를 돌보는 것이 재미있고 좋아서 정성껏 돌보았아요.
테우리 할아버지가 기다리는 친구는 유이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남한과 북한이 하나의 나라를 만들려고 하지 않고 남쪽, 북쪽이 각각 따로 나라를 세우려고 해서 섬사람들이 반대를 했고, 그것을 싫어하는 쪽의 군인들이총을 쏘며 마을을 불태웠을 무렵 크게 다쳤다네요. 그 당시 테우리 할아버지가 젊었을 적이었는데, 도망친 사람들이 숨은 곳을 대라며 군인들이 총으로 마구 떄렸대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예전에 소나기를 피한 적이 있는 동굴 하나를 가리켰는데, 그 곳에 한 아이와 아이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숨어 있었다 그 군인들의총에 맞아죽고 말았대요. 그 후 테우리 할아버지는 마음이 너무 괴롭고 슬퍼서 평생 초원에서 소를 기르며 살아온 것이라네요..
푸른 초원 소떼들과 사는 테우리 할아버지를 소재로 어떤 이야기를 다룰까 싶었어요. 제주 4.3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은 있는데,제대로 어떤 사건이었는지는 몰랐어요. 우리의 역사인데, 제대로 접해 본 적이 없다고 관심을 갖지 못했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지네요.. 육이오 전쟁의 참사는 알았지만, 그 이전 제주 4.3 사건은 모르고 있었다는 게.. 아름다운 섬이라고만 생각했던 제주가 아픈 과거를 지니고 있는 줄 이제 알게 되었네요.. 현재의 평화로워 보이는 모습과 대조적으로 까맣게, 어둡게 표현 된 부분이에요.. 그림이 책 내용을 고스란히 담고 있네요.. 이래서 글작가이신 현기영님이 그림을 칭찬하셨던거 같아요.. 테우리 할아버지가 왜 홀로 소를 돌봐 주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어요.. 참 아프고 슬픈 역사를 담고 있는 <테우리 할아버지>
옛일을 생각하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꿈에 하늘이 어두워지고 소 떼가 우당탕당 내달리고, 천둥 번개가 치면서 검은 구름 떼에 붉은 불빛이 번지고, 예전 마을 사람들이 죽고 집들이 불탔던 그 사건이 겹쳐 잠에서 깼어요. 옆을 둘러 보니 친구의 소가 사라지고 없었고, 바다 쪽에서 검은 구름 떼가 몰려 오고 있었어요. 테우리 할아버지는 암소와 송아지를 찾았어요. 폭풍이 닥치기 전 소들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오름 등성이를 올라, 솔숲을 뒤져 보기로 다시 오름을 내려왔죠. 오름을 내려 올 때 큰바람이 불고, 검은 구름 속에서 희끗거리는 눈송이 떼가 보이더니 사방이 어두워지고 눈보라가 밀려 왔어요.
현기영님의 작품을 처음 접했는데.. 현상을 자세하가 묘사를 하셔서 굳이 그림을 보지 않아도 머릿 속에 그림이 그려질 정도네요.. 글과 그림의 조화가 한 사람 작품이라고 해도 될 만큼 잘 어울어졌어요..
쇠똥 몇 장을 중워 가슴에 품고, 눈보라 속에서 허우적 거리고, 발을 헛디디기도 하고, 눈송이 때문에 숨을 수기 힘든데, 몸이 차가워지면서 옛 상처도 아파 옴에도 눈보라 속을 꿋꿋이 걸어 간신히 솔숲에 닿았어요. 그 곳에서 가슴에 품은 쇠똥을 꺼내 모닥불을 피웠는데, 불을 쬐자 더 추위가 느껴지고, 기운이 없어 그대로 잠이 들었다 깨어났어요. 깨어났을 때는 이미 밤이었고, 주변은 온통 흰 눈으로 덮여 고요했어요. 그 때 친구가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여 두리번 거리던 할아버지 눈에 암소와 송아지의 발자국들이 보였어요. 그 발자국을 따라 가보니 친구 집이었어요. 주인을 기다리던 소들이 주인이 안오자 주인집을 직접 찾아 간 것이죠..
그런데 그 집에서 병든 친구가 마지막 숨을 거두고 있었다네요. 테우리 할아버지와 소들은 문상객처럼 오래도록 마당에 서 있었답니다.
날이 흐린데도 주인을 찾아가는 암소와 송아지.. 결국, 반겨주는 주인이 없었지만 주인이 죽을 때 곁을 지켰네요..
책 뒷 편엔 '소를 닮은 노인이 들려 주는 제주의 아픈 역사'라고 해서 책에 대한 내용과 4..3 사태에 대한 내용을 현기영님이 더 자세히 들려 주신답니다.
소의 큰 눈과 그 맑음을 함께 하는 테우리 할아버지의 아픈 과거는 우리의 아픈 과거였어요.. 숨겨져 있던 아픈 과거에 대해 알게 된 만큼.. 그 아픔을 품고 있는 제주가 더 아름답게 느껴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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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 삼촌><지상에 숟가락 하나.<마지막 테우리><변방에 우짓는 새> 등으로 우리 현대사의 이면을 다룬 깊이 있는 작품을 써 온 현기영 작가의 그림책 <<테우리 할아버지>>는 그의 단편 소설 <마지막 테우리>에 근거해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합니다. 이 그림책은 제주 4.3사건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다룬 최초의 그림책이기도 하지요. 아름다운 제주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섬입니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일어난 민중항쟁으로, 일본 패망 후 한반도를 통치한 미군정에 의한 친일세력의 재등장과 남한 단독정부수립에 남조선노동당을 중심으로 반대하는 과정에서 많은 제주도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지요. 이 책은 최근 '4.3 희생자 추념일'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또 한편에서는 4.3일을 폄훼하고 왜곡한 역사교과서가 채택되는 현실에서 아이들에게 4.3사건을 들려주기 위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일까요? 그림책에서 굉장한 장엄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그림책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은 삽화였습니다. 4.3사건의 아픔, 테우리 할아버지의 슬픔 등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스토리의 장엄함이 더욱 빛이 났습니다.
오름은 화산섬이 빚어 놓은 놀라운 작품, 가슴 한복판에 아름다운 분화구를 안고 있다. -현기영
한라산 자락에는 오름들이 올망졸망 솟은 넓은 목장이 있는데, 그중 한 오름의 분화구 위에 테우리 할아버지가 앉아서 친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테우리는 제주도 사투리로 소를 기르는 사람이라는 뜻이라네요. 할아버지는 목장에서 홀로 조그만 움막에 살면서 마을 사람들의 소를 키워 주는 일을 하고 있어요. 겨울이 시작되면서 마을 사람들은 자기 소를 데리고 갔고, 암소와 송아지 두 마리만 풀을 뜯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돌보는, 백 마리가 넘는 소를 다 기억할 수 있을 정도로 소들을 사랑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늘 돈 이야기를 하는 마을 사람들보다 소가 더 좋았지요. 할아버지는 친구가 아픈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친구는 곧잘 아파 드러눕기 일쑤였던 탓에 할아버지는 암소와 송아지의 주인인 친구가 아직 오지 않자 걱정이 된 것이지요. 친구 걱정을 하다 할아버지는 젊었던 날, 육이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제주섬에서 일어난 일을 떠올렸습니다.
남한과 북한이 하나의 나라를 만들려고 하지 않고 남쪽, 북쪽이 각각 따로 나라를 세우려고 해서 섬 사람들이 반대를 했어요. 그러자 그것을 싫어하는 쪽의 군인들이 총을 쏘며 마을들을 불태웠어요. 그때 겁이 난 마을 사람들은 산으로 올라가 숨었고, 친구가 그때 크게 다쳤던 것이지요. (본문 中)
젊은 테우리였던 할아버지는 군인에게 붙잡혀 도망친 사람들이 숨은 곳으로 대라는 군인들에게 마구 맞았지요. 할 수 없이 소를 데리고 다니다가 소나기를 피한 적이 있는 어떤 동굴을 가리켰는데, 하필이면 그곳에 한 아이와 그 아이의 할아버지 할머니가 숨어 있었고, 군인들의 총에 맞아 그만 죽고 말았지요. 할아버지는 마음이 너무 괴롭고 슬펐답니다. 옛일을 생각을 하다 깜빡 잠이 들었던 할아버지는 친구의 암소와 송아지가 사리진 것을 알게 되었고 암소와 송아지를 찾아 나섰습니다.
솔숲을 뒤져 보기로 작정하고 오름을 내려오던 할아버지가 채 다 내려오려기도 전에 큰바람이 불어닥쳤고, 사방이 어두워지면서 눈보라가 밀려왔어요. 바람에 밀려 발을 자꾸 헛디디고 예전에 군인들에게 맞은 옛 상처가 아파 오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눈보라 속을 꿋꿋이 걸어 나간 할아버지는 암소와 송아지의 발자국을 따라 갔다가 친구의 집으로 오게 되었지요. 암소와 송아지는 스스로 제 주인을 찾아온 것이었고, 병든 친구는 마지막 숨을 거두고 있었습니다.
현기영 작가는 <<테우리 할아버지>>를 통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제주4.3사건을 간결하게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평화로워보이는 테우리 할아버지의 일상 이면에는 역사의 희생양이 된 테우리 할아버지와 그 친구의 모습이 비극적인 역사의 아픔이 감추어져 있었습니다. 흑백으로 그려진 4.3사건 당시의 회고를 표현한 장면은 그 비극을 더욱 두드러지게 했지요. 현기영 작가 역시 잘 그려진 예술 작품이라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스토리와 삽화가 너무도 잘 어우러진 작품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제주 4.3사건을 알려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작품임에 틀림이 없네요. 부록으로 수록된 [해설]을 통해 4.3사건의 역사적 배경과 전말을 제대로 이해하고 아이들에게 들려줘야겠습니다.
해방된 이 땅에 통일정부가 옳지, 분단된 단독정부가 웬말이냐고, 항의와 저항의 아우성이 온 나라에 메아리쳤습니다. 그 중에 특히 제주의 저항이 완강하고 거셌는데, 이에 군경토벌대는 무자비한 대학살극을 연출함으로써 3만 명에 가까운 인명을 파괴했습니다. 아이, 여자, 노인도 가리지 않는 무차별 학살이었죠. 초원의 마소도 그만큼 떼죽음 당했으니, 게릴라의 양식이 된다고 그렇게 씨를 말렸던 겁니다. (해설 中)
(이미지출처: '테우리 할아버지' 본문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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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영동화 테우리 할아버지 소를 닮은 노인이 들려주는 제주의 아픈 역사
글 현기영 ㅣ 그림 정용성
오름은 화산섬이 빚어 놓은 놀라운 작품, 가슴 한 복판에 아름다운 분화구를 안고 있다. -현기영
한라산 자락, 오름들이 올망졸망 솟은 넓은 목장이 있는데.... 할아버지는 암소와 송아지의 주인인 친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테우리는 제주도 사투리로 소를 기르는 사람이예요. 할아버지는 목장에서 홀로 조그만 움막에 살면서 사람들의 소를 키워주는 일을 하고 있답니다. 평화로워 보이는 제주도에.... 테우리 할아버지에게.... 무슨일이 있었던 걸까요? 테우리 할아버지가 오름 분화구 위에 앉아 친구를 기다리면서 할아버지가 회상하는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1948년 4.3사태 그곳에 할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친구가 있었어요. 한반도는 해방이 되자마자 남과 북은 각기 다른 단독정부 수립을 준비하고 있었고, 통일된 정부를 원하던 사람들의 항의와 저항의 메아리가 온 나라에 메아리쳤는데... 그 중에서 제주의 저항이 완강하고 거세었어요. 이에 군경토벌대는 무자비한 대학살극을 벌이면서 3만에 가까운 인명이 목숨을 잃었어요. 그 때 테우리 할아버지도 군인들에게 붙잡혔어요. 군인들이 도망친 사람들이 숨은 곳을 대라며 총으로 마구 때리자 할 수 없이 소를 데리고 다니다가 소나기를 피한 적 있는 동굴을 가리켰는데.... 하필이면 그 곳에 한 아이와 할머니, 할아버지가 숨어 있었던 거였어요. 그 들은 군인의 총에 맞아 죽고 말았지요. 할아버지는 마음이 너무 괴롭고 슬펐어요.
할아버지의 친구도 그 때 크게 다쳐 몸이 좋지 안았어요.
돌봐주던 소들은.... 모두 주인이 찾아가고.... 거친 바람이 불어오는데도 친구만 소를 찾으러 오지 않았답니다. 할아버지는... 깜빡 잠이 들었다가 악몽을 꾸었어요. 눈을 떠 보니 소들이 사라지고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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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소들은.... 제 주인을 찾을 스스로 집으로 돌아왔어요.
그런데 병든 친구가 마지막 숨을 거두고 있었던 거에요.
할아버니는 오랫동안 문상객처럼 서 있는 암소와 ㅇ송아지를 쓰다듬어 주었어요.
소를 닮은 노인이 들려주는 제주의 아픈역사 :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제주의 아픈 역사를 아름다운 동화로 들려줍니다.
6살 아이는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고 조금 어두운 내용이라... 혼자서 읽었는데... 책상 위에 올려둔 책을 보고 혼자 그림을 넘겨보길래..... 강이에게도 읽어줬어요.
그러면서 분단된 조국에 대한 이야기, 이산가족에 대한 이야기, 제주도에 대한 이야기도 간략하게 해 주었어요.
"엄마, 슬픈 이야기네..."
정말 슬픈 이야기예요. 얼마 전 TV에서 이산가족 상봉하는 장면을 잠시만 봐도 눈시울이 붉어지던데.... 평생을 사랑하는 가족과 떨어져 살았던 그 분들 마음이 어떨까요? 학교에 들어가면 한국사를 배우겠지만...... 큰 아이와도 아름답게 그려 낸 동화책 한 편을 함께 읽으면서 함께 이야기 나눠보면 좋을 것 같네요.
이 책의 그림들도 이야기의 정서를 잘 담아내고 있어요. 참으로 아름다워요. 제주에서 태어나 활동하고 있는 작가 정용성화백의 그림이 제주의 오름과 소, 늙은 테우리의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어서 이야기가 전해주는 감동을 더 잘 전달해줍니다.
겨울 들어 테우리도 소들도 마을로 내려가 버리면
순백의 숫눈이 그 빈 오름을 가득 채운다
- 현기영
2014.03.08 / 테우리 할아버지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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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출신으로 그동안 제주도를 배경으로 여러 소설을 출간한 현기영 작가가
이번에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에 4.3 사건을 다룬 동화책 <테우리 할아버지>를 출간했어요.
현기영 작가의 스테디셀러 장편소설 <지상에 숟가락 하나>에서도
제추 출신 현기영 작가가 어렸을 때 경험한 4.3사태와 1954년 무력충돌 사건이 책에 담겨있어요.
한라산과 제주도를 배경으로 4.3사태를 담고 있는 이 책은 맛깔나는 문체로 안타까운 시대적 상황을 표현하고 있는 반면에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테우리 할아버지> 동화책에서도 4.3사태를 그림책답게
어둡고 쓸쓸한 느낌을 살려 그림작가만의 기법으로 표현해냈어요.
동화책을 보면서 예전에 그냥 스쳐지나가며 제목과 내용 요약만 보았던 현기영 작가의 소설들이 생각났어요. 이번 기회로 다시금 읽고 싶어지는 소설들인데 꼭 제대로 읽어봐야겠네요.
한라산을 그림으로 이렇게 멋지게 표현했어요.
한라산 오름을 이렇게 작가의 특유한 필법으로 묘사하고 있어요.
테우리 할아버지는 제주도 사투리로
소를 기르는 사람을 뜻한다고 그림책 첫장에 나와있어요. 주인공 테우리 할아버지는 한라산 자락 넓은 목장에서 마을 사람들의 소를 키워 주는 일을 했어요. 마을 사람들이 올라와서 자기 소를 데려 갔는데, 암소와 송아지 두마리만 남아서 풀을 뜯고 있었어요.
테우리 할아버니는 암소와 송아지 주인인 친구를 기다리는데, 이 친구는 곧잘 아팠어요. 그 이유는 제주섬에서 일어난 4.3사태 때 친구가 크게 다쳐서 그 휴우증이라고 본문에서 설명해주고 있어요.
4.3사태의 어려운 역사적 단어와 표현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풀어서 쉽게 이야기해주고 있어요.
하나의 나라를 만들지 않고, 남쪽, 북쪽이 각각 따로 나라를 세우려고 해서 섬나라 사람들이 반대하자!! 군인들이 총을 쏘며 사람을을 모두 죽었다는 거예요.
할아버지가 깨어나니 암소와 송아지가 보이지 않아요. 두 소를 찾아나서게 되고~
암소아 송아지는 제 주인이 데리러 오지 않자, 스스로 제 주인을 찾아서 친구 집에 왔던 거였네요.
그런데 그 집에서 병든 친구가 마지막 숨을 거우고 있었어요.
오래도록 할아버지는 암소와 송아지를 쓰다듬어 주었다면서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4.3 사태를 직접 겪은 친구가 숨지면서 이제 이 세상에도 아픈 역사를 직접 겪은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을 시사하네요.
그 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우리 후손들이 잘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소를 닮은 노인이 달려주는 제주의 아픈 역사
마지막 작가의 에필로그 페이지에 보면,
이 동화책은 본인의 단편소설 <마지막 테우리>에 근거해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제주도 4.3사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세대가 많을 것 같네요.
저도 몰랐던 사실을 이번 기회에 아이 동화책을 통해서 알고 정보를 더 검색해봄으로써 우리가 잊고 있었던 우리의 아픈역사에 대해서 더욱 잘 알게 되었고, 옛날 힘든 시절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1948년에 발발한 4.3 사태는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해방되고 얼마 안 되어 수많은 섬 백성들과 함께 초원의 마소들이 떼죽음 당하는 불행한 사태랍니다.
한반도는 일제에서 해방되자마나, 삼팔선 이북은 소련이, 이남은 미군이 점령했는데,
그러한 상황에서 남과 북은 각기 다른 단독정부 수립을 획책하고 있었어요.
해방된 이 땅에 통일정부가 옳지, 분단된 단독정부에 해새 항의와 저항이 온 나라게 가득찼는데, 그 중에 특히 제주의 저항이 완강하고 거셌습니다.
이제 군경토벌대는 무자비한 대학살극을 연출함으로써 3만 명에 가까운 인면을 파괴했어요. 무차별 학살이었습니다.
이렇게 참혹하게 죽은 수많은 섬 백성들. 그리고 우리는 6.25 전쟁으로 결국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분단되는 결과를 맞이했어요. 우리의 거센 저항의 항의는 무참하게 학살로 이어지고, 나라는 결국 분단되는 아픔을 맞이하게 되었죠. 그래서 아직까지 남과 북으로 갈라진 채, 항상 북한을 경계하며 회유하며 60년 이상을 분단국가로 지내오고 있어요.
이러한 역사적 아픔을 직접 보고 겪은 현기영 작가가 묘사하는 4.3사태는 참으로 잔혹하지만, 현기영 작가만의 문체로 안타까운 역사를 표현하고 있고, 특이한 필법으로 어두운 역사적 아픔을 그림으로 함께 나타내주고 있어요.
<테우리 할아버지>는 특이하지만 창의적인 필법의 그림 묘사와 아픈 우리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는 점에서 아이가 읽으면 많은 것을 보고 생각할 수 있어요.
이제는 잊혀져가는 4.3사태를 우리 아이들이 한번 더 생각하고,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해 주는 점에서 <테우리 할아버지>는 더욱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어요!!!
푸르던 풀들은 누런빛으로 변하여 산들바람에 금물결치고 있었습니다 - 동화책 본문 중 -
현기영 작가의 특유 문체로 쓰여진 이 동화책은 아름다운 제주도의 한라산을 이렇게 맛깔스럽게 아름답게 표현해주고 있어요.
한편의 시를 읽는 것처럼 아름다운 표현법에 우리 아이들의 감성이 더욱 풍부해지고, 어휘력도 확장되었음 하네요.
어둡고 아픈 우리의 역사를 나타내듯이 그림책의 그림은 내내 어둡고 폭풍우가 몰아치고 불이 활활 타오르게 묘사되어요. 그림작가만의 특유한 필법으로 점묘체로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도 어두운 역사를 잘 나타내줍니다.
지금의 아이들은 분단 국가에 익숙한 세대입니다.
우리나라가 발전하고 잘 살게 되면서 편안하게 자라면서 아픈 역사는 점점 잊어가게 되네요.
테우리 할아버지 친구가 죽게 되는 이야기의 마무리는...
이제 4.3 사태를 직접 겪은 세대들은 이 세상에서 삶을 마무리하고, 후손들이 아픈 역사를 점점 잊은 채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하네요. 우리 아이들이 테우리 할아버지를 통해서 4.3사태 뿐만 아니라 현재 우리나라 분단국가의 아픔을 함께 이해했으면 좋겠어요.
그림책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역사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참 의미가 깊어요.
요즘같이 단순하고 편안한 것만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깊은 의미과 교훈. 아픈 우리의 역사를 알려주는 뜻깊은 현기영 작가의 동화책이었어요.
4.3 사태를 그린 첫 동화책이라서 더욱 뜻깊은 의미를 가진 <테우리 할아버지>
우리 아이가 좀 더 크면 테우리 할아버지를 꼭 함께 읽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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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테우리 할아버지/ 알이알이창작그림책/ 유아도서추천
감추어진 슬픈 역사가 있었답니다.
지금이야 그때 그 역사를 입에 오르내리지만...
제주 4.3 사건또한 그랬었던 우리의 슬픈 역사이지요.
이번에 만난 현북스의 [테우리 할아버지]는 제주의 아픔을 아이들에게 잔잔히 전해주는 책이랍니다.
책을 읽기전에는 테우리할아버지? 참, 궁금했더랬죠.
테우리는 제주도 사투리로 소를 기르는 사람을 뜻한다고 하네요.
마을 사람들의 소를 키워주는 일을 하는 테우리 할아버지.
겨울이 시작되자 마을 사람들은 자기소를 데리고 갖는데
마지막으로 암소와 송아지 두마리만 남아있었어요.
할아버지의 친구의 소들이었지요.
육이오 전쟁전 제주섬에 있었던 일들을 떠오르는 테우리 할아버지..
그때 제주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요즘 아이들은 6.25전쟁도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고 해요.
그전에 일어났던 제주 4.3사건은 아마도 더 모를거에요.
테우리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제주의 아프고 슬픈 역사 이야기가 가슴한켠을 찡하게 만든 그림책이었답니다.
저도 얼마전 알게된 제주 4.3사건인데 책으로 잔잔하게 아이들에게 전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책속 그림은 지금껏 보아온 그림책속 그림과는 달랐어요.
매 한장한장 작품을 보는 듯한 그림속에 빠져 들 정도였지요.
아이들에게 아픈 역사를 알려주면서 또 다시 그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사실을 전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어야 할 우리의 이야기!!
[테우리 할아버지]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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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북스 / 테우리 할아버지 / 현기영 / 알이알이 창작그림책 / 제주도 4.3 사태 / 마지막 테우리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바로 알게 되었지요. 테우리란 제주도 사투리로 소를 기르는 사람을 뜻해요. 테우리 할아버지는 한라산 자락, 오름의 분화구 위에서 마을 사람들의 소를 키워 주는 일을 해요. 그 할아버지의 삶과 지금의 모습이 그림에서 전해지는 시름과 그동안의 외로움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림화법이 거칠지만, 그안의 내용은 가슴 따뜻하게 만들어주는데요. 아이들이 제주도의 아픈 기억을 어떻게 이해하고 느낄 지 궁금해 하면서 함께 책을 읽어보았어요.
마을 사람들의 소를 키워주는 테우리 할아버지~ 목장의 겨울이 시작되면서 백마리도 넘는 마을 사람들의 소를 모두 주인에게 보내고 친구가 맡긴 암소와 송아지를 데릴러 오지 않자 초원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초원에 쓸쓸히 앉아 친구를 기다리는 테우리 할아버지가 참 고독해보여요. 일러스트도 독특해서 책을 보면서 어두운 분위기가 나기도 해요.
할아버지는 비슷비슷한 소처럼 보이지만 한마리 한마리 특징을 다 알고 있어서 백 마리가 넘는 소를 다 기억할 정도로 마을 사람들 보다는 소를 좋아해요. 자주 아퍼 드러눕는 친구를 기다면서 테우리 할아버지는 젊었던 날 육이오 전쟁이 일어나기 전 제주섬에서 일어난 일을 떠올렸어요. 군인들이 총을 쏘며 마을들을 불태우면서 사람들은 산으로 올라가 숨었고, 젊은 테우리였던 할아버지도 군인들에게 붙잡혀 숨은 사람들이 있는 곳을 말하라고 하는 폭력에 아무 생각없이 가리켰던 동굴에 사람들이 있었고, 숨어있던 아이와 할아버지, 할머니가 죽음을 당하자 그후로 할아버지는 괴롭고 슬퍼하면서 초원에서 소를 기르며 혼자 살아온거였지요. 검은 구름 떼에 천둥번개까지 치는 소리에 놀라 잠에서 깬 할아버지는 암소와 송아지가 사라진것을 알고, 찾기 위해 솔숲으로 향해요. 과연 할아버지는 암소와 송아지를 찾을 수 있을까요? 암소와 송아지는 어디로 간걸까요?
자신들을 데릴러 오지 않는 주인을 찾아 나선 암소와 송아지~ 주인의 죽음을 지켜보던 암소와 송아지, 그리고 테우리 할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아요. <테우리 할아버지>는 작가 현기영의 단편 소설 <마지막 테우리>에 근거해서 만들었다고 해요. 한라산 밑 초원에서 우연히 만난 테우리 노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이렇게 아름답고 독특한 그림과 함께 세상에 나오게 되었대요. 제주도의 아픈 기억 4.3사태~ 그동안 모르고 살았는데...<테우리 할아버지>를 통해서 우리 역사를 되돌아보고 무차별하게 희생된 사람들을 위로하고 오랫동안 기억해야겠어요. 제주도에 가게 되면 4.3 평화공원에 가보는 것도 뜻깊은 일이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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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 1절 아침, 어제 밤부터 일러두었기에 9세 아이는 눈
뜨자마자 태극기를 게양한다. 기특해하면서 "3*1절이 무슨 날이지 아니?"묻는 아빠에게 "일본이 우리나라 빼앗아서 우리 조상님들이
싫어했어요....."하며 우물쭈물한다. 요즘 도쿄의 도서관마다 <안네의 일기>니 나치의 유대인 학살 관련 도서들을 훼손하는 범죄가
조직적으로 행해진다는뉴스가 생각난다. 누군가 기억, 그것도 집합적 * 역사적 기억을 말살하거나 조작하려 드는 걸 막으려면 먼저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런데 과연 내 스스로는, 그리고 아이들은 우리 역사에 대해 얼마나 바로 알고 있는가? 얼마나 알려고 들었는가? 여기 최초로 4*3
사건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다룬 장엄한 그림책이 있다. 제주에서 태어난 문학가 현기영이 글을 쓰고, 마찬가지로 제주에서 나고 자란 정용성 화각
그림을 그렸다. 제주의 오름을 눈감아도 그릴 수 있고 제주 사람들의 말하지 않아진 말조차도 헤아릴 수 있는 이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걸작
그림책이다. 소리로 치면 무거운 진동이 오래 가는 큰 종 소리와도 같고, 빛으로 치면 먹으로 꼭꼭 눌러놓아 삭힌 청남색같은 그림책이다.
정용성 화가는 첫장에 진초록 제주의 오름을 담았다. 그리고 테우리 할아버지의 이야기가 끝난 마지막 장은 다시 눈 덮힌 겨울의 오름을 그렸다. "겨울 들어, 테우리도 소들도 마을로 내려가 버리면 순백의 숫눈이 그 빈 오름을 채운다."는 현기영 작가의 시적인 언어를 그대로 화폭에 옮긴듯 하다. 저 오름은 핏빛 물들고 불이 훨훨 타오르던 비극의 현장에서도 오롯이 서 있었고, 사람들이 4*3사건을 덮고 잊으려 할 때도, 다시 세상 밖으로 그 이야기를 끄집어 내려 할 때도 오롯이 근엄하게 서있다. 마치 '제 아무리 역사를 바꾸려한들, 진실을 덮으려 한들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그래서 기억하는 한 바꿀 수 없다."라고 이야기를 하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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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영 작가는 한라산
밑 초원에서 우연히 마주친 테우리 할아버지, 4*3사건 이후 인간에 대한 신뢰를 잃어버리고 소를 닮은 눈빛으로 외로이 살아가는 노인에게서
<마지막 테우리>라는 소설의 모티브를 얻었다고 한다. <테우리 할아버지>는 이 소설을 현기영 작가가 마치 손자에게 다시
들려주듯 쉬운 말로 쓰고, 정용성 화백의 그림에 맞춰 여러차례 손보아 완성한 역작이다.
테우리 할아버지의 얼얼한 기억의 통증은 붉은 구름의
꿈이라는 환상과 폭풍을 몰고오는 검은 구름이라는 현실과 중첩되며 독자에게 강렬하게 파고든다. 이에 더해, 겨울이 다가오니 모두 주인을 찾아
돌아갔건만 아직 남아 있는 친구의 소 두마리, 암소와 그 송아지가 사라져버려 독자에게 긴박한 분위기를 전한다. 현기영의 문장은 군더더기가 없이
짧고 강하며 호흡이 빠르다. 마치 침묵조차도 삼켜버릴 절대 고독의 테우리 할아버지의 내면을 넘나드는 듯한 묘한 일체감을 독자에게
안겨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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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찾은 암소와 송아지는 병든 제 주인의 임종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 주인은 4*3사건 때
크게 다쳐 이후의 삶조차 무겁고 아프기만 하던, 테우리 할아버지의 친구였다. 테우리 할아버지는 쓸쓸한 주인의 죽음을 마치 문상객인양 지키던 두
소의 머리를 오래 동안 쓰다듬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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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대참극은 대학 새내기 시절 4월 대자보에 쓰인 글과 사진들을 경악하며 보았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는 수능 국사과목도 필수 였고, 고등학교 때 2권으로 국사를 꽤나 자세히 배웠는데도 제대로 알지도 관심을 갖지도 못했다. 3월
입학하는 많은 대학 새내기 중에는 나처럼 백지의 부끄러움을 느낄 친구들도 많으리라. <테우리 할아버지>를 비단 어린이 독자 뿐 아니라
많은 어른들에게도 함께 권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