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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 소개를 하기 전에, 내 이야기를 먼저 언급해야겠다. 2021년 12월, 독서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나는, 독서기록을 남기는 정도로만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었다. 쓰다 보니 책리뷰가 아닌 다른 글도 써보고 싶은 욕망이 올라왔지만, 글쓰기의 저항에 걸려 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블로그 이웃인 알레나님의 원앤원 프로젝트 모집 공고를 보았다.
원앤원 프로젝트는 단톡방에 함께 모여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쓰고 인증하는 모임이었다. 모임에 들어가면 꾸준한 글쓰기가 가능할 것 같아 용기를 내고 참가하게 되었다. 그렇게 3개월 정도 모임에 참여했다. 그런데 2022년 3월이 되자 아이가 초등 입학을 하게 되었고, 나는 몸과 마음의 여유가 없다는 핑계를 대며 모임을 나오게 되었다. 그리고 원앤원은 그 후로도 방에 남아있던 분들이 모여 계속 글쓰기를 이어나갔고.... 급기야 책을 내기에 이르렀다.
사실 그 방을 나온 뒤로, 나는 멤버들의 SNS를 통해서 책을 준비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처음엔 '아 나도 거기 남아있었으면 같이 책 쓰기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 책쓰기 회의 줌 미팅을 새벽 5시에 한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바로 그 아쉬움은 1도 없이 사라졌다. 그 새벽 시간은, 나는 다시 태어나야만 가능할 정도로 내 인생에 불가능한 시간이었으니까. ㅎㅎ
이웃 부아c님의 블로그에서 보고 정말 공감했던 글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자신을 합리화하기 위해서 타인의 노력을 깎아내리고 세상을 탓한다. 그런데, 그렇게 살면 정작 자신에게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
나는 원앤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을 상상한다. 책을 내기까지 그들이 거쳐왔을 수고로움.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동안의 고통과 인내의 시간들을 말이다. 그리고 나를 돌아본다. 그들을 질투하기보다는, 그들의 빛나는 이 결과물에 그저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내가 서평단을 신청하지 않고 자비로 책을 사서 본 이유이다. 그저 멋진 그녀들에게서 진심으로 배우고 싶다. 내게 부족한 점이 무엇이며,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이 진정 어디인가를 말이다.
솔직히 책을 읽으며 놀랐다. 공저로 쓴 다른 책들을 몇 권 읽어봤지만, 이분들은 꾸준히 블로그 글쓰기를 했던 분들이라 그런지 달랐다. (진짜로) 별 기대 없이 읽었는데... 이렇게 잘 쓰셔도 되는 겁니까? 눼?? 끝부분에서 밍님과 힘찬토리님의 글을 읽다가, 눈물이 핑 돌았다. 부러움으로 시작해서 감동으로 끝났네요. ( 편집자님, 이거 일부러 이렇게 배치하신 거 맞죠? ) 최종 마무리는 최근 브런치북 대상을 받아 핫하신 골디락스님의 추천사라니... 박수가 나온다.
<엄마, 글 좀 쓰고 올게>는 부제 : 블로그를 통해 나를 찾고 꿈을 키우는 엄마들의 성장기에서 알 수 있듯이 엄마로, 아내로 살아가는 것이 전부인 줄 알았던 엄마들이 '원앤원'이라는 온라인 공간에 모여 서로에게 심리적 안전망을 제공하며 글쓰기를 통해 서로가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이다.
골디락스님의 추천사처럼 '화려한 필력이 반짝이는 글보다는 용기 있게 써 내려간 담담한 글, 큰 성공을 손에 넣은 사람의 성공담보다는 평범한 일상에서 작은 기적을 만들어나가는 이야기'에 우리는 마음을 빼앗기게 된다.
8명의 엄마가 용기 있게 내디딘 걸음을 보며, 많은 여성들이 또 다른 용기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 나 또한 그럴 것이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