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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부터 정겨움이 묻어나는 책 '내 빤쓰'의 개정판을 만나 보았어요. 읽어보니 시대적 배경은 저보다 이전이지만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고, 소박했지만 따뜻했던 그때 그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그림책이었답니다. 올해 아홉 살인 철수네 가족은 총 아홉 명이에요. 그래서 식사 시간이면 흡사 전쟁터 같아요. 특히 계란말이 같은 맛있는 반찬은 금새 사라지고 말죠. 큰형 것부터 작은형 것까지 모두 물려받는 철수, 그래서 전부 헌 것이지만 뜻밖에 좋은 것도 있어요. 그건 엄마의 마술 장자 재봉틀 덕분이랍니다. 학교에서 신체검사가 있으면 그 전날은 목욕하는 날이지요. 철수도 온몸을 박박 씻고 빤쓰도 깨끗한 걸로 갈아 입었어요. 다음날 드디어 신체검사가 시작되었어요. 그런데 빤스만 남기고 모두 벗으라는 선생님의 말씀에 철수는 쭈뻣쭈볏 친구들 눈치만 살피는데요. 뭔가 그럴만한 이유라도 있는 걸까요?? 저도 어릴적엔 언니 옷, 물건을 많이 물려받았어요. 그땐 다들 형제들이 많았고 형편도 넉넉하지 않던 시절이라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지만 매번 헌옷만 입는 입장에서는 또 속상한 마음이 있었을 거예요. 첫째로 태어났음 새옷만 입었을텐데 하고 말이죠.^^;; 철수도 그랬어요. 철수는 식구 중에 제일 막내라 새 물건은 꿈도 꾸지 못했고, 막내누나, 작은 형처럼 새옷을 사달라고 떼도 쓸 수 없었어요. 그런데 신체검사 날!! 일이 터지고 맙니다. 철수는 아무렇지 않게 입었던 누나 빤쓰를 친구들 앞에서 보이게 된거지요. 철수는 친구들의 놀림에 창피하고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고, 부모님께 속상한 마음을 털어놓게 되는데요. 다음날 엄마가 철수를 위해 만든 멋진 선물 덕분에 철수의 마음은 날아갈듯 기뻤어요. 저 또한 철수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답니다. 물질적으로 풍족하지 않았지만 서로를 위해주고 생각해 주는 가족이 곁에 있었기에 마음만은 따스하고 행복했던 그 시절 추억 이야기 <내 빤쓰>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과 고마움을 느끼게 해주었던 그림책!! 아이와 함께 꼭 만나보시길 추천드려요.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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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의 제목은 지금은 잘 쓰지 않는 단어인 빤스라는 단어를 쓰는 [내 빤쓰]입니다. 조카와 함께 이 그림책을 읽은 저에게도 낯선 이야기가 여기에 실려 있는데요. 특히 지금같이 아이가 한 명 혹은 두 명이 많은 시대에서는 절대 상상하기 어려운 이야기가 [내 빤쓰]의 이야기랍니다. 이 그림책은 2013년 1월 15일에 출판되어서 '2013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 우수 교양도서'로 선정됐었습니다. 그리고 10년이 흐른 지금 새로운 개정판으로 다시 출판이 되었는데요. 그림책을 읽고 있으면 왜 이 책이 2013 대한민국 문화체육부관광부 우수 교양도서로 선정되었는지 알게 된답니다.
우선 이 그림책의 배경은 정말 부족한 것 없이 풍족하게 살고 있는 이 시대의 아이들이 상상하기 힘든 1960~1980년대 있었던 이야기인데요. 신체검사를 하는 날이면 전교생이 속옷 바람으로 줄지어 서서 의사의 검진을 기다리던 시절이었으며, 목욕 시설이 변변찮아 목요는 한 달에 한번 정도 하고, 머리는 일주일에 한 번 정도 감았던 시절이랍니다.
이 책의 주요이야기는 아홉 식구라는 대가족에서 막내가 형과 누나들의 옷과 속옷까지 물려받으면서 생활하는데요. 하지만 이런 옷들이 엄마의 재봉틀을 통해서 새 옷같이 감쪽같이 변하는 걸 보면서 불만 없이 생활하지만 신체검사 때 누나의 빤스를 입은 게 아이들에게 놀림거리가 되고 창피해합니다. 하지만 엄마가 재봉틀로 귀여운 강아지가 박음질된 빤스를 만들어줬고 이를 통해 만족해하는 막내의 이야기입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단순한 이야기입니다. 그래도 아이들에게 이 이야기들이 정말 생소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됩니다. 새것만 좋아하는 이 시대의 아이들에게 누군가에게 물려받은 옷뿐만 아니라 속옷까지 입는다는 게 상상하기 힘들 거 같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족하고 신나 하는 주인공 박철수를 통해 지금 시대의 풍족함에 관해 감사함을 가지는 시간이 된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 시대에는 어떻게 살아왔는지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 주는 그림책이 된다면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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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리고 내 아이들도 난 옷이며 신발, 가방 등을 다른 사람들에게 물려받아 입고 사용했다. 사실 아이들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너무 빨리 크기에 이런 물건들을 새제품으로 구매하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짧아 낡거나 찢어져서 새로 사는 것이 아니라 작아져서 새로 사야하는 상황들이 너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어릴때, 그리고 내 부모님, 삼촌, 고모, 이모가 어릴 때는 조금 또 다르지만 그분들이 커가던 그 시기엔 더더욱 이렇게 물려입고 물려받는 것이 더 당연한 그런 시기였다. 그때는 특히나 성별도 안따지고 물려주고 입고 사용했기에 나도 사촌 오빠들의 옷을 꽤나 많이 물려받아 입었었다. 요즘도 아나바다라는 이름으로 서로 물려받아 사용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요즘은 성별은 맞춰 주지만 과거엔 그러지 못했었다. 이처럼 어려웠던 시절의 이야기를 담아 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주인공은 친구들 앞에서 누나의 속옷을 물려입은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 겉옷이야 그렇다 치지만 속옷까지!!! 이건 너무하지 않나? 결국 엄마는 주인공을 위해 주인공만의 속옷을 만들어 주신다. 만세! 그런데 과연 이런 것들이 부끄러운 것일까? 들키기 않고 숨겨야만 하는 치부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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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책 제목을 보는데 왜 막 웃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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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스가 뭐예요?” “팬티를 말하는 거야. 옛날에는 빤스라 그랬지.”
아이가 표지 그림을 보면서 한 마디 한다. “이 아이는 배트맨이라 생각하는 건가? 팬티만 입고 가운을 썼네? 이러고 동네를 돌아다니면 창피할건데.”
면지를 넘기니 다양한 모양의 팬티를 입은 모습들이 보인다. 삼각팬티, 사각팬티, 줄무늬 팬티, 점 모양 팬티, 민무늬 팬티, 프린터팬티 등 각양각색의 팬티를 입은 모습이다.
앞의 표지의 아이 이름은 박철수, 아홉 살이다. 한창 개구쟁이일 때다. 철수네 집 식구는 아홉이다. 누나가 네 명, 형이 두 명, 철수는 막내다. 집과 입은 옷을 보니 지금 시대가 아닌 것 같다. 이 그림책의 배경을 살펴보니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시대라고 한다. 이 시대는 물건이 풍부한 시대가 아니었기에 막내는 형이나 누나의 옷이나 물건을 물려받아 썼다. 그래서 막내들은 투정이 많았다. 새 옷이나 새 학용품을 쓰고 싶었던 것이다. 이 그림책의 주인공 철수도 그랬다. 다만 엄마의 재봉 솜씨로 철수는 헌옷을 새 옷처럼 고쳐 입는 행운아이이기도 했다.
이 시대는 학교에서 매년 신체검사라는 것을 했다. 지금은 인바디라는 것으로 키와 체중을 동시에 재는데 이 시대는 그런 기계가 없기에 남학생과 여학생을 분리해 속옷만 입고 가슴둘레도 재고 체중도 측정했다. 그래서 신체검사를 한다고 하면 전날 목욕을 했다. 그리고 가장 좋은 속옷을 입고 갔다.
오늘 신체검사를 하는 철수는 빤스만 입고 모두 벗으라는 선생님의 말에 친구들의 눈치만 보고 있다. 빤스를 못 입고 온 동철이는 울음을 터뜨리고 용기를 내 옷을 벗은 철수는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다. 빤스에 빨간 리본이 달려있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엄마가 누나의 좋은 팬티를 입게 했나보다.
철수는 온종일 말 한마디 하지 않았다. 식구가 모두 미워지고 학교에 가기도 싫어졌다. 엄마의 위로와 아빠의 꾸지람을 받으며 잠자리에 든다. 새 빤쓰와 난닝구를 입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꿈을 꾼다. 표지의 그림이 철수가 꿈을 꾼 모습이다.
다음날 엄마는 새 빤쓰를 사온다. 빤쓰 앞에 귀여운 강아지가 박음질되어 있다. 철수는 그동안 속상했던 마음이 눈 녹듯이 사라진다. 그래서 뒷면지는 앞면지의 다양한 빤스와 달리 환하게 웃는 철수반의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만약 네가 철수의 입장이라면 어떠했을 것 같아?” “정말 창피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새 빤스를 입을 때는 속상한 기분이 사라졌을 것 같아요. 철수처럼. 엄마도 학교에서 신체검사를 이렇게 했어요?” 엄마와 아빠의 학교 이야기를 한 참 해 주었다. 요즘 아이들은 예전의 학교 이야기를 들으며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고 한다. 그렇지만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대의 변화를 느끼는 것 같았다.
이 그림책은 너무나 풍족함 속에 사는 요즘 아이들에게 부족한 속에서도 행복을 알게 한다. 부족함 속에서도 자존감과 긍정감을 회복해 나가는 모습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한다. 아울러 엄하지만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마음도 알 수 있다. 어른은 어릴 적 추억을 더듬으며 회상하는 시간이, 아이들에게는 부모가 살았던 시대의 모습을 경험하게 한다. 그러면서 풍족함에 감사하는 마음을 알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