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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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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   소설이다. 일본소설. 주인공은 중학생으로 학교에서의 왕따와 집단 괴롭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남학생인 ‘나’와 여학생인 고지마가 당하는 아이들이고, 그 반대편에 서서 이들을 괴롭히는 니노미아, 모모세 등의 아이들이 있다.   괴롭힘을 당하는 이유는  ‘나’는 눈이 사시라는 것 때문이고, 고지마는 더럽게 하고 다닌다는 이유에서다. 이 책의 시작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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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

 

소설이다. 일본소설.

주인공은 중학생으로 학교에서의 왕따와 집단 괴롭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남학생인 와 여학생인 고지마가 당하는 아이들이고,

그 반대편에 서서 이들을 괴롭히는 니노미아, 모모세 등의 아이들이 있다.

 

괴롭힘을 당하는 이유는 

는 눈이 사시라는 것 때문이고, 고지마는 더럽게 하고 다닌다는 이유에서다.

이 책의 시작은 이렇다.

 

어느날 학교에서 는 필통을 열자, 그안에 쪽지 한 장이 놓여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 쪽지는 우리는 한 편이야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

나중에 알게 되지만, 그 쪽지는 고지마라는 여학생이 넣어둔 쪽지였다.

 

'한 편'이란 '같은 편'이라는 말이다.

각각 다른 학생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고 있으니 동병상련이랄까, 해서 같은 편이 된 것이다.

고지마는 여학생인데 몸도 씻지않고 옷도 더러운 채로 입고 다녀서 따돌림을 받고 있었다.

그렇게 서로 쪽지로 연락을 하게 된 두 사람은 그후 별도로 만나기도 하면서 우정아닌 우정을 키워가게 된다.

 

고지마에겐 나름 사연이 있었다.

그 사연이란,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혼을 했는데, 아버지가 힘들게 지내고 있었다.

그런 아버지를 기억하기 위해 그녀는 옷도 몸도 제대로 빨지 않고 씻지 않고 다닌다는 것이다.

 

그럼 의 경우는 

단지 사시라는 것 때문에 반아이들에게 왕따와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다.

 

그런 처지, 한 편이 된 둘은 방학한 첫날 학교 밖에서 만나 미술관을 가게 된다.

고지마가 헤븐을 보여준다며 가자고 한 것이었다.  

그래서 둘은 전철을 타고 미술관을 향하여 간다.

거기에서 고지마가 헤븐이라는 것을 보여주겠다고 하는데, 헤븐이 무엇인지 

 

맨처음 는 헤븐이 건물인줄 알고 묻는다.

헤븐은 미술관이구나 

고지마는 그게 아니라, 그림이라고 답한다.

덧붙이기를 내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이지한다.

 

그럼 그 그림의 제목이 헤븐인가 했더니 그것도 아니란다. 

그 헤븐이 무엇인가, 소설 속의 도 궁금했지만 소설 밖의 나도 궁금했는데, 어찌어찌 하다가 고지마도 작가도 그것이 어떤 그림인지 말하지 않은 채 지나가버렸다.

 

그래서 헤븐의 정체가 못내 궁금하게 되었다. 더군다나 그게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데 말이다. 그렇게 말해주지 않은 이유가 무엇일까 

 

왕따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이런 추론을 해보게 된다.

그들에게 헤븐은 없다, 그것이 아닐까. 그들이 반아이들의 괴롭힘에서 빠져나올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는 여러모로 그 방법을 강구해보는데 제대로 그 방법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괴롭힘 때문에 얻은 상처를 치료하러 병원에 갔다가 뜻밖의 희소식을 듣게 된다. 바로 사시를 교정하는 수술을 받을 수 있다는 것. 어려서 수술을 받은 적이 있긴 하지만 별로 나아지질 않았었는데. 이제 기술이 많이 좋아졌으니까 희망을 가지고 다시 한번 수술을 받아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소식을 고지마에게 전하자. 뜻밖의 반응이 돌아온다.

수술을 받는다면, 같은 편이 아니게 된다는 것이다. (236)

 

여기서 의아해진다. 고지마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가 수술을 받아 정상이 되면 왕따를 당하지 않게 되고, 그러면 고지마 혼자 왕따를 당하게 되니 그게 싫은 것일까? 같은 편이 없어진다는 것이?

 

결국 는 수술을 받는다. 그래서 이제 제대로 세상을 보게 되는 걸로  소설은 끝이 난다.

그래서 궁금해진다. 고지마는? 그 아이도 처럼 왕따당할 거리를 없애면 되는 것 아닐까?

 

다시. 이 책은 

 

그렇게 생각하다가, 아니지 싶었다.

그렇게 왕따당할 거리를 개별적으로 없애서 왕따에서 벗어나게 되면, 고지마 말대로 니노미아 일당에게 굴복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234) 결국 가해자에게 굴복을 하는 것이다.

그러니 그건 근본적인 해결책은 못되는 것이다.

 

결국 그래서 현실에서 헤븐은 없다.

왕따와 집단 괴롭힘에서 벗어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곳인 헤븐은 없다.

안타까운 일이다.

두 학생이 진지하게 현실을 바라보면서 나누는 대화, 그 대화를 통하여 얻어낸 방법은 안타깝게도 없다이다. 그저 한 아이만 겨우 빠져나왔을뿐이다.

고지마는 어떻게 지낼까, 그게 걱정이다.

 
s***h 2023.05.01.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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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헤븐 - 가와카미 미에코
"[서평]헤븐 - 가와카미 미에코" 내용보기
내내 답답했다. 텅빈 고무공에 갇힌 새 마냥 어느쪽으로도 갈수 없이 앉아 있어야만 하는 것처럼 답답했다. 점점 줄어드는 공기를 인식하지 않으려 하지만 종내는 숨이 막혀 오는 갑갑함을 느끼고야 만다. 같은 반에 있는 한 남자 아이와 한 여자아이. 여자 아이는 표면적으로는 더럽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다. 남자 아이는 사시다. 겉으로 드러나는 장애다. 자신의 생각에는 그 장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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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내 답답했다. 텅빈 고무공에 갇힌 새 마냥 어느쪽으로도 갈수 없이 앉아 있어야만 하는 것처럼 답답했다. 점점 줄어드는 공기를 인식하지 않으려 하지만 종내는 숨이 막혀 오는 갑갑함을 느끼고야 만다. 같은 반에 있는 한 남자 아이와 한 여자아이. 여자 아이는 표면적으로는 더럽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한다. 남자 아이는 사시다. 겉으로 드러나는 장애다. 자신의 생각에는 그 장애를 가진 눈 때문에 자신이 다른 패거리에게 폭행을 당한다고 생각한다. 만약 그 장애가 없었다면 일당이 자신을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일가. 아니 그들은 그 아이가 어떤 상태이던지 간에 다른 고투리를 잡아서 놀렸을 것이다. 아니 놀리는 것이 아니라 때렸을 것이다. 즉 사시는 그들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 그것을 그 아이는 모르고 있었을까.

 

나는 네 눈이 아주 좋아.

98p

 

다 이해한다 치자. 그럴 수 있다 치자. 같은 반에서 그런 왕따나 폭력들이 있을수 있다 치자. 힘이 없어서 그럴 때는 그렇다 이해할 수 있어도 유유상종이라고 자신과 같은 색이라는 것을 알아 본 둘이서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보게 된 이후라면 더이상 당하지 않아야 하는 것이 아닌가. 여자 아이가 더러운 이유를 알게 된 남자아이는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이해를 한다.

 

그렇다고 그 모든 것을 다른 아이에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은 하지 않는다. 자신도 당하는 사람인 주제에 어떻게 그것을 이해시킬 수 있으랴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말아야 하는 것일까. 그것이 여의치 않다면 둘이서 서로간에 당하는 피해에 증인이 되어줄 수는 있는 것이 아닌가. 혼자서 당한 일을 선생에게 말해봐야 부모에게 말해봐야 믿어주지 않는다면 적어도 서로가 서로의 피해에 대한 보호자가 되어서 말을 해 줄 수는 있는 것이 아닐까. 그렇게 되었을 때 그들은 헤븐 즉 천국을 맞이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나는 너희한테 폭행을 당할 만한 짓은 아무것도 안 했어.

165p

 

그래서 그것이 답답함을 불러 일으켰다. 분명 그들은 피해자이고 당한 사람들이임에도 말이다. 이야기의 마지막에서야 남자아이는 들고 일어난다. 너희들은 왜 나를 괴롭히냐고 대놓고 말을 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그마저도 그들 패거리의 두목이 아닌 방관자적인 입장에 있는 아이에게 말을 할뿐이다. 결국 일인자에게는 당할 수 없다는 것일까. 그들이 바라는 헤븐은 과연 어디인가. 그들에게 헤븐이라는 것이 존재는 하는 것인가.

 

지금 이 시점에도 이렇게 폭행을 당하는 누군가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들 모두에게 일어서서 반격하라고 말할 수는 없다. 다시 돌아올 복수가 두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신이 이해해주는 사람이 단 한명이라도 존재한다면 그때는 일어서라고 이제는 맞서 싸워야 할 때라고 알려주고 싶다. 그들에게 이 세상에 헤븐은 존재한다고 외치고 싶다.

b***8 2023.04.27.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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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 학교폭력 피해자의 마음을 가슴깊이 느끼다ㅠㅠ
"헤븐! 학교폭력 피해자의 마음을 가슴깊이 느끼다ㅠㅠ" 내용보기
-헤븐-기와카미 미에코지음/이지수옮김-책세상책을 다 읽은 후 자가가 왜 제목을 HEAVEN 이라 했는지...왜 2022 부커상 최종후보작에 기와카미 미에코의 <헤븐>이 올랐었는지 알게 된 소설!인간의 모순과 학교 폭력 문제를 가슴저미도록리얼하게 그려낸 작품!인간이 그것도 학생이 동급생에게 이렇게 까지 잔인할 수 있을까...늘 운동도 잘하고, 머리도 좋고, 잘생기기까지한 니노미야
"헤븐! 학교폭력 피해자의 마음을 가슴깊이 느끼다ㅠㅠ" 내용보기
-헤븐
-기와카미 미에코지음/이지수옮김
-책세상

책을 다 읽은 후 자가가 왜 제목을 HEAVEN 이라 했는지...왜 2022 부커상 최종후보작에 기와카미 미에코의 <헤븐>이 올랐었는지 알게 된 소설!

인간의 모순과 학교 폭력 문제를 가슴저미도록리얼하게 그려낸 작품!
인간이 그것도 학생이 동급생에게 이렇게 까지 잔인할 수 있을까...

늘 운동도 잘하고, 머리도 좋고, 잘생기기까지한 니노미야 일당에게 걷어 차이고, 연못 물이나 변기물을 마시고, 분필을 먹기도 하고, 사팔뜨기라고 놀림과 무시, 정신적 육체적 폭력을 당하는 나에게 집이 가난하고 더럽다는 이유로 왕따를 당하는 고지마가 한편이라며 편지를 보내오고...

"우리는 한편이야"
"친구가 됐으면 해"
라는 고지마의 말에 우리는 서로 편지를 주고 받는 비밀 절친이 되었다!

나는 이혼가정에서 새엄마 밑에서 성장했다.

늘 어두운 잿빛 구름이 드리워진 나의 일상에 고지마와의 편지 교환은 유일한 즐거움이고 어둠을 비추는 빛이 되어간다.

그러던 어느날 고지마는 나와 꼭 같이 가고 싶은 곳이 있다고 그곳은 '헤븐' 이라고, 여름방학 첫째 날, 아침 아홉시에 개찰구에서 만나자고 약속한다!

과연 헤븐은 어떤 곳일까요?

방학이 되어 고지마를 만난 나는 고지마가 씻지 않고 다니는 이유가 가정 불화와 부모의 이혼 아빠에 대한 고지마만의 표시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나와 고지마가 니노미아 일당과 여자아이들에게 당하는 폭력에 저항하지 않는 것, 똑같이 되갚지 않는 것이 진정한 강함이고 의지고 신념이라고 둘은 믿는다.

책의 말미에 모모세를 불러 대화하는 장면은 고통받는 자와학대하는 자에 대한 철학적 문답서 같이 느껴진다.

그리고 병원 의사로부터 사시 수술이 무척 간단하고 비용도 적은 것임을 깨닫고 책의 말미에 수술을 결심하고 수술이 끝나 세상으로 다시 나왔을때 비로소 세상을 똑바로 바라보고 아름다움을 느끼는 경이로 가득찬 나의 심경이 서술된 부분에선 눈물이 났다.

요즘들어 학교폭력의 수위가 점점 더 높아가고 그 심각성과 학교라는 교육의 공간에서 폭력이공공연이 자행되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도 가슴아프고 때론 분노하게 된다.

폭력을 가하는 자와 당하는 자,이를 묵인하는 자와 방관하는 자, 부모의 이혼과 친구와의 단절과 우정등 10대가 격는 그 혼란스러움을 작가의 날카로운 심리적 통찰과 감수성으로 그려낸 소설 <헤븐> 학교폭력을 당하는 아이들의 심경을 너무도 섬세하고 철학적으로 담아냈다.
읽어가다 보면 폭력피해자의 심경과 그들의 마음의 깊은 상처를 깊이 마주하며 느낄 수 있다!

두려움, 고립감, 희망을 모두 무너뜨릴 만큼 놀랍고 솔직한 이야기!

학생과 학부모가 꼭! 한번 읽어보길 바라게 되는 소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
#도서협찬









3****s 2023.05.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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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함과 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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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잔인함은 무지에서 나온다" 몽테뉴약함에 대한, 다름에 대한 인간의 잔인함에 대해 그냥 일어나는 일이라고가해자중 한명인 모모세가 말한다.어쩔수 없이 하나뿐인 이세상에서 살아가야하는 피해자인 주인공들은서로에 대한 연대와 이해로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간다.이 세상 또한 잔인한자들에 의해 파괴된다.잔인한 세상에 대한 당당한 눈물의 저항에 가슴이 뻐근하다.새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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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잔인함은 무지에서 나온다" 몽테뉴

약함에 대한, 다름에 대한 인간의 잔인함에 대해 그냥 일어나는 일이라고
가해자중 한명인 모모세가 말한다.
어쩔수 없이 하나뿐인 이세상에서 살아가야하는 피해자인 주인공들은
서로에 대한 연대와 이해로 또 다른 세상을 만들어 간다.

이 세상 또한 잔인한자들에 의해 파괴된다.
잔인한 세상에 대한 당당한 눈물의 저항에 가슴이 뻐근하다.

새엄마의 의연하고, 현명한 대처는 큰 위로가 된다.

폭력에 대한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심리적 묘사가 탁월하다.

짧지만, 묵직한 책이다.

간만에 푹빠져, 순식간에 읽었다.
p****7 2023.05.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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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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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닌 다른 이에게 행하는 폭력.  가해자는 이 세상 가장 위에 있는 포식자가 자신인 듯이.  피해자는 겁에 질려 지금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다.  늘 생각했다.  왜 괴롭히는 것일까?  왜 당하기만 하는 것일까?    세상에는 나만 가진 그런 단점이 있다.  누가 봐도 싫을 것 같아 나조차 이유를 납득하고야 마는...  내가 그랬다.  이 단점 때문에 살아가는데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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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닌 다른 이에게 행하는 폭력. 
가해자는 이 세상 가장 위에 있는 포식자가 자신인 듯이. 
피해자는 겁에 질려 지금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한다. 
늘 생각했다. 
왜 괴롭히는 것일까? 
왜 당하기만 하는 것일까? 

 

세상에는 나만 가진 그런 단점이 있다. 
누가 봐도 싫을 것 같아 나조차 이유를 납득하고야 마는... 
내가 그랬다. 
이 단점 때문에 살아가는데 불편하기까지 하지만 벗어날 생각은 해보지 못했다. 
막연한 두려움 때문에. 
이 두려움이 나를 에워싸고 있었다. 

 

친구. 
나와 비슷한 친구가 있다. 
그 친구 역시 자신의 생각 속에 빠져 바꾸려 들지 않는다. 
나는 그 친구를 이해하고, 그 친구의 생각을 존중해 준다. 
조금 달라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다. 
그게 그 아이의 생각이니까. 
그게 그 아이니까. 
남들 앞에서는 티 내지 않았다. 
그저 내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안도했고, 편안했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은 동급생이다. 
나보다 똑똑하고, 나보다 인정받고, 나보다 친구가 많다. 
그래서였을까? 
그 아이가 틀렸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 아이가 때리면 맞는 것이 당연했고, 그 아이가 가두면 나는 그냥 갇히는 것이었다. 
티를 내면 안 되는 것이었고, 누구에게 말을 해서도 안 되는 것이었다. 
그냥 그런 거였다. 

 

오늘 그들은 정도를 넘어섰다. 
자신들도 놀란듯하다. 
남들한테 말하지 말아라, 티 내지 말아라 말하는 그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는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병원에서 만난 의사는 아니었다. 
뭔가 그 의사의 말은 내 마음에 오래 남았다. 
내가 가지고 있는 진짜 문제는 무엇인 걸까? 
그 문제는 남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나를 더 갉아먹고 있었다. 
진짜 문제는 내가 벗어나려 하지 않은 것이다. 
그리고 내가 약간의 문제가 있다고 해서 그들이 나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그들은 그냥 나쁜 놈이다. 
내가 약하다해서, 내가 조금 모자라 다해서 그런 취급을 받을 이유는 없었다. 

 

학교폭력이야기는 언제 들어도 소름이 돋는다. 
대부분의 피해자들이 그들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력감. 
그 시절 친구라는 존재가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는지 알기에... 
그 작은 사회에서 자신이 당하는 부당함을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하는 약한 존재. 
누군가가 도와주면 좋을 텐데 그 마저도 힘겹다. 
시간이 지나며 더욱 심해져만 가는 폭력을 묵묵히 견디는 그들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느껴졌다. 
그 아픔을 소리 내지 못하고 견딜 만큼 그들을 옥죄이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소리 내. 
조금만 힘을 내. 
너에게 어떤 단점이 있든 그건 아주 작은 거야. 
학교라는 작은 세상을 벗어나면 얼마나 눈부실지 꼭 알려주고 싶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지만,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p*****y 2023.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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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꼭 읽어야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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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 폭력에 대해 많은 일이 일어나곤한다. 안그래도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를 보고 난 후라서인지, 와 요즘 애들 세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안타까운 현실속에 있는 아이들을 보곤 했는데요. 여기 헤븐이라는 책을 읽고선 너무 마음이 좋질 않았어요.   이 책의 주인공은 14살의 중학생으로 선천적으로 사시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사람들은 판단을 하곤 하죠.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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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학교 폭력에 대해 많은 일이 일어나곤한다. 안그래도 더 글로리라는 드라마를 보고 난 후라서인지, 와 요즘 애들 세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안타까운 현실속에 있는 아이들을 보곤 했는데요. 여기 헤븐이라는 책을 읽고선 너무 마음이 좋질 않았어요.

 

이 책의 주인공은 14살의 중학생으로 선천적으로 사시를 가지고 태어났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사람들은 판단을 하곤 하죠. 그런데 노력을 안했던게 아닙니다. 사시교정을 하는 수술을 했으나 실패해서, 그대로 살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의 이야기이다.  니노미야 패거리의 짐을 들어주고, 당연하다는 듯 걷어차이고, 리코더로 얻어맏는 등의 생활을 하죠. 그러던 어느날 부터 편지가 오기 시작해요. 나는 너랑 같은 아이라. 같은 학교 폭력의 피해자라는 공통점을 가진 여자아이 고지마를 만나게 된다. 피부가 가무잡잡하며 조용한 학생이다. 이들은 이렇게 편지를 주고 받게 되면서 서로 좀더 알게되고 소통하게 된다. 

 

가치관은 도대체 누가 판단하게 만드는 것일까? 외관만을 보고 괴롭히는 가해자들과, 외관으로 인해 피해자가 된 사람들. 이래나 저래나 어딜가서든 이런 문제들로 타인은 나와 다르다는 관점만보고 괴롭히는 가해자들도 참 짜증이 났었다. 특히 더 어이가 없는 것은 학교 폭력을 방관하고 있는 사람들도 싫었다. 헤븐이라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어릴적에 어떤 친구가 생각났다.

 

내 친구도 이런 일을 많이 당했지만, 내가 나서서 방관이 아닌 도움을 많이주고 선생님한테도 가서 사정을 말하면서 그 아이를 정학까지 먹게 해준 기억이 났는데, 헤븐은 피해자끼리 친구먹고 서로가 위로를 하면서 있기도 하니, 조금 암울해지고 울적해졌다.

 

이런곳에서 보면 고지마와, 주인공과, 그리고 니노미야 패거리들을 보면서 우리 일상속에서 있는 문제를 가지고 논하고 있다는 점이 참 슬펐다. 학교 폭력의 가해자와 피해자의 관점에 대해 보게 되면서 이책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의 많은 문제들을 어떻게든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7 2023.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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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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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낙원을 의미하는 헤븐(heaven). 「헤븐」은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작으로 일본 작가 가와카미 미에코가 지은 소설로 학교 폭력을 현실성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소설에는 특이한 점이 있다. 주인공 '나'의 이름이 없다는 것. 처음부터 끝까지 '나'에서 시작하여 '나'로 끝난다. 나는 여기서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었다. 여기서의 '나'는 내가 될 수도 네가 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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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낙원을 의미하는 헤븐(heaven). 「헤븐」은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작으로 일본 작가 가와카미 미에코가 지은 소설로 학교 폭력을 현실성 있게 다루고 있다.

 

이 소설에는 특이한 점이 있다. 주인공 '나'의 이름이 없다는 것. 처음부터 끝까지 '나'에서 시작하여 '나'로 끝난다. 나는 여기서 작가의 의도를 읽을 수 있었다. 여기서의 '나'는 내가 될 수도 네가 될 수도 있다는 것. 특정한 누구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 아마도 작가가 표현하고 싶었던 생각 중 하나일 것 같다.

 

그래서 서평을 작성하면서 책의 나는 '나'로, 이 서평을 쓰고 있는 나는 그냥 나로 적기로 한다.

 

남자 중학생 주인공인 '나'는 니노미야 패거리의 노리개, 즉 '밥'이다. 니노미야 일당의 끊임없는 폭력에 시달리지만 한 번도 저항한 적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나'는 의문의 편지를 받게 된다. "우리는 같은 편이야." 작은 글씨로 적힌 편지들을 수도 없이 받으며 기쁨을 느끼는 '나'. 5월의 어느 날 편지를 보내온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해 집 앞 공터로 간다. 약속한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점점 불안감에 몰리는 '나'. 공터에 나뒹구는 동물의 똥을 보면서도 소스라치게 놀란다. 나는 이 대목에서 조금씩 화가 나기 시작했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도 놀란다고 했던가. 이 어린 아이가 얼마나 끔찍한 일을 당했기에 아무도 없는 공터에 있는 그것을 보고도 놀란단 말인가.

 

'나'는 같은 반 친구인 고지마가 편지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고지마는 가난하고 지저분해서 반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는 여자 아이다. 함께 대화를 하게 된 두 사람은 친구가 된다는 것이 무언지 잘 알 수 없지만 친구가 되기로 약속한다.

 

지치지 않는 니노미야 일당의 괴롭힘은 독자로 하여금 분노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단정한 외모에 성적도 최상위권인 니노미야. 하지만 그 아이의 인성은 휴지통에 넣어야 할 것 같다. '나'가 니노미야 무리가 시키는대로 분필을 갉아서 먹고 부셔먹는 모습에서 화가 있는데로 치밀어 올랐다.

 

'나'는 일반적인 눈을 가진 아이가 아니다. 어린 시절 사시가 된 '나'. '나'는 사시인 그 눈이 아이들이 괴롭히는 빌미를 제공한다고 생각한다.

 

('나'와 고지마가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생각이나 느낌을 전하는 것을 보며 나의 학창시절이 떠올랐다. 나 역시 친구들과 수도 없는 편지를 주고 받았다. 생각해 보면 그때 문방구에서 편지지와 편지봉투를 고르며 얼마나 기분이 좋았는지 모른다.)

 

고지마는 '나'와 똑같이 반 아이들의 괴롭힘을 당한다. 고지마는 가위로 물건의 고유 성질은 훼손하지 않으면서 잘라냈을 때 뭔가 모를 표준이 찾아온다고 말하는데 뭔가 이해가 쉽지 않다. 소설 속 '나'는 고지마를 이해하는 것 같다. 여름방학이 되어 '나'는 고지마와 함께 헤븐으로 향한다. '나'는 헤븐이 어떤 장소일까 생각하며 고지마를 따라가지만 도착한 곳은 미술관이다.

 

미술관에 가면서 고지마는 아주 심오한 말을 한다. 인간은 생각을 하고 상처를 입는다. 인간을 제외한 동물이나 사물은 생각을 할 수 없고 흠이 나긴 해도 상처를 입지는 않는다고. 말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다면 언젠가 물건처럼 여겨질 수도 있을테지만 벽에 걸려 있는 시계를 그냥 두듯이 사람들은 그렇게 자신을 내버려 두지 않는다고. 중학생 여자 아이가 한 말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철학적이다. 씁쓸하다.

 

새엄마와 단둘이 하는 식사에 익숙한 '나'. 아빠는 거의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TV에서는 학교 폭력으로 인해 자살한 어느 중학생의 이야기가 흘러나온다. '나'는 죽은 아이는 '나'보다 더 끔찍한 일을 당했을거라고 생각해 버린다.

 

고지마는 '나'에게 부모님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면서 자신이 지저분하게 지내는 이유를 설명한다. 그리고 사시인 '나'의 눈이 너무 좋다고 말한다. 고지마는 지저분함은 자신만의 표시이고 사시는 '나'만의 표시라고 설명한다. 나는 여기서 내가 나 다워질 수 있다는 것이 무엇인지와 서로 공통점을 갖는다는 것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보았다. We have something in common. 우리는 공통점이 있어. 이 말만으로도 얼마나 편안해지는지.. 아마 그런 부분이 이 둘을 가깝게 만들어준 것 같다.

 

고지마는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버텨내는 그녀와 '나'는 약해서 당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하기 때문에 받아들이는 중이라고 말한다. 그런 강함이 두려워서 아이들이 계속 괴롭히는거라고 설명한다.

 

고지마 앞에서 처참히 폭력을 당한 '나'. 고지마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거짓말을 하고 애써 피한다.

 

나는 '나'가 모모세와 나누는 대화에서 마지막 분노가 일었다. 괴롭히는 아이들은 의미를 부여하면서 괴롭히는 것이 아니며 '나'가 아니라 그 누가 있어도 괴롭힘을 있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처절히 괴롭힘을 당하는 아이를 보면서도 흥미도 관심도 없다고 하는 모모세. 죄책감도 없고 법의 처벌도 받지 않는다는 말에 한참 사회적 이슈가 되었던 '촉법청소년'이 떠올랐다. 아.. 이 아이들을 어찌하면 좋단 말인가.

 

서로간의 표시를 존중해주는 고지마와 '나'의 이야기를 통해 느낄 수 있는 그 아이들만의 순수함과 니노미야 패거리의 극악무도함이 절묘하게 대비를 이루는 이 작품을 읽으며 알게 모르게 일어나는 학교 폭력과 촉법청소년에 대한 문제를 한번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마음이 아프지만 우리 어른들이 반드시 해결해주어야 하는 문제들이다. 과연 이 아이들의 헤븐(heaven)은 어디에 있을까.

 

※ 학교 폭력은 상상을 초월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해주셨고 쫑쫑은 이 책을 읽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글을 작성하였습니다.

 

s*******6 2023.05.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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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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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됐으면 해. / p.14   천국이 존재하냐고 묻는다면 믿지 않는다고 대답할 것 같다. 종교가 없을 뿐만 아니라 무신론자에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후세계 자체에도 큰 관심이 없고,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나중에 신념이나 가치관을 뒤흔들 정도의 사건이 발생해 생각이 바뀐다면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렇다.   이 책은 가와카미 미에코의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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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됐으면 해. / p.14

 

천국이 존재하냐고 묻는다면 믿지 않는다고 대답할 것 같다. 종교가 없을 뿐만 아니라 무신론자에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후세계 자체에도 큰 관심이 없고,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이 강하다. 나중에 신념이나 가치관을 뒤흔들 정도의 사건이 발생해 생각이 바뀐다면 모르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렇다.

 

이 책은 가와카미 미에코의 장편소설이다. 표지가 어느 한 장편소설을 떠올리게 했다. 완전히 똑같은 표지는 아니지만 색부터 느낌이 묘하게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소설이 나름 인상적으로 남아 있기 때문에 줄거리를 떠나서 내용이 궁금해졌다. 이후 줄거리를 보았더니 현실 문제와 맞물린 이야기를 담고 있어 나름 생각할 수 있을 소재였기에 더욱 기대를 가지고 읽게 되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흔히 말하는 사시인 한 소년이다. 니노미야를 비롯한 같은 반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이런 폭력의 수위는 상상을 초월한다. 변기에 있는 물을 먹이는 것은 물론이며, 공을 뒤집어 씌우고 축구를 하는 등 각종 기괴한 방법으로 소년을 괴롭힌다. 어느 날, 필통에 자신의 편이라는 내용을 시작으로 책상 서랍 안쪽에 소년을 향한 따뜻한 시각을 가진 쪽지가 발견된다. 처음에는 다른 방법으로 자신을 괴롭히는 무리 중 하나일 것이라고 의심했다. 그리고 고래 공원에서 만나자는 내용의 쪽지를 받은 이후 이름도 모르는 주인과 만나게 된다.

 

알고 보니 같은 반에서 더럽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고지마라는 소녀가 쪽지를 쓴 사람이었다. 소년은 고지마와 점점 가까워지며, 쪽지를 주고받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고지마가 더럽게 하고 다니는 이유와 가정사 등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소년은 고지마와 점점 친해지면서 청소년기의 성욕을 느끼기도 하는 것 같다. 같은 상황에서 둘이 이를 겪고 있는 이야기와 학교 폭력이라는 주제가 다소 진하게 드러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읽으면서 두 가지 지점이 인상 깊게 남았다. 첫 번째는 소년이 받는 학교 폭력이다. 개인적으로 묘사가 너무 적나라하게 느껴졌는데 분필을 먹인다거나 공을 머리에 씌우고 발로 차는 내용은 읽기에도 거부감이 들었다. 신체적으로 강한 수위의 폭력에 노출이 되어 있음에도 어머니나 선생님의 도움조차 요청하지 않는 것이 답답하게 느껴졌다. 보통 보복이 무서워 어른들께 알리지 않는 것과 달리 소년은 나노미야 일당에게 그루밍을 당했거나 상황을 변화시키려는 의지조차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읽는 내내 마음이 아팠다. 또한, 일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는 학교 폭력이라는 소재를 다루고 있기에 이 지점이 강하게 와닿았다.

 

두 번째는 고지마의 생각이다. 고지마가 청결하지 못한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다. 아버지를 생각하는 의미로 일부러 씻지 않는다고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동일시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나름의 이유가 있지만 학생들은 이를 이해할 리가 없었고, 나 역시도 굳이 그런 방법으로 해야 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조금은 독특한 사고의 소유자로 보였다. 사시를 고치고자 고백하는 소년에게 과도하게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그렇다. 가장 어려우면서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었다.

 

훨씬 쉽게 읽을 수 있었지만 감정의 여운과 무게는 생각보다 무겁고 깊었다. 두 친구가 성장해 폭력을 벗어난 이야기라기보다는 그냥 현실 어딘가에 있을 법한 이야기로 보였다. 결말마저도 판타지가 가미된 시원한 사이다가 아닌 미지근한 온수처럼 김이 빠졌는데 이러한 지점 또한 너무 현실적이었다. 소설의 이야기로만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생생했다. 그 지점이 인상적이었던 작품이었다.

 

YES마니아 : 골드 m*******6 2023.04.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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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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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인상적이다 헤븐의 철자를 눕혀서 눈이 V가 되게끔 했다 표지에서 알려주듯 이 작품에서 눈은 중요하게 다뤄진다   사시인 14살 중학생 "나"의 시선으로 학교폭력과 인간의 존재를 고민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사시를 갖고 있다 그로 인해 눈에 대한 온갖 모욕적인 말을 들으며 니노미야 패거리가 가하는 지독한 폭력에 노출된다   학교 폭력에 대한 묘사가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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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인상적이다

헤븐의 철자를 눕혀서 눈이 V가 되게끔 했다

표지에서 알려주듯 이 작품에서 눈은 중요하게 다뤄진다

 

사시인 14살 중학생 "나"의 시선으로 학교폭력과 인간의 존재를 고민하는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사시를 갖고 있다

그로 인해 눈에 대한 온갖 모욕적인 말을 들으며 니노미야 패거리가 가하는 지독한 폭력에 노출된다

 

학교 폭력에 대한 묘사가 사실적이고 구체적이다

어떻게 인간이 저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하는 행동을 니노미야 패거리는 하고 있다

 

그런 주인공이 안쓰러우면서 답답하기도 하지만

아마 그에게는 학습된 무력감이 있었을 것이다

자신은 약하며, 만약 등교거부를 해서 지금 상황에서 도망친다 하더라도

자신이 예상하지 못한 다른 곳에서 같은 일이, 어쩌면 더 가혹한 일이 자신을 기다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그런 "나"에게 위안을 주는 존재는

자신과 같이 반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고지마"였다


고지마는 처음부터 주인공에게 관심을 갖는다

우리는 같은 편이라고, 고지마가 먼저 주인공에게 다가가 쪽지를 주고 받는 사이가 된다

 

고지마는 위생이 청결하지 못했기 때문에 반에서 괴롭힘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고지마에게 더러움은 "표식"이다

부모님의 이혼으로 떨어져 살게 된 아빠의 가난과 자신을 이어주는 표식

 

이 부분에서 의지할만한 어른의 부재에 통탄했다

부모의 이혼으로 혼란스러워하는 고지마에게 감정을 달래주고 공감해주고 고지마의 생각을 조정해줄 신뢰할만한 어른이 없었던 것이다

 

14살이라는 나이

소설이 일본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등장인물들의 학년이 기껏해야 중학교 2학년일텐데...

물론 어린 나이여도 배울 것이 있지만 미성년자가 왜 미성년자겠는가

어른의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술로 보아 얼핏 고지마가 어른스럽고 깊은 생각을 지닌 아이라고 보일 수도 있지만 결국 14살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다


고지마의 한계가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눈" 때문이다

 

고지마는 주인공의 사시인 "눈"이 주인공을 특별하게 만들어주며, 주인공 그 자체라고 말한다

고지마는 자신의 "표식"과 주인공의 "눈"이 같은 편인 증거라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주인공이 사시를 수술로 고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걸 전했을 뿐인데도 분노와 슬픔이 북받쳐올랐다

사시인 눈에 필요이상의 의미를 부여했기 때문이리라

 

고지마가 눈에 과한 의미를 부여했다면

반대로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것이 "모모세"이다

 

모모세는 니노미야 패거리와 함께하여 폭력에 가담하면서도 주인공에게 무관심한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주인공이 자신이 사시이기 때문에 괴롭힘 당하는 것 같다고 말했을 때,

눈과는 관련 없다고 그저 그 자리에 너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반론한다

 

그 외에도 모모세가 여러가지 말을 해서 주인공의 마음을 혼란시키지만,

어른의 눈으로 보자면 그저 궤변으로만 보였다

아무것도 제대로 책임지지 않으려는 사람의 궤변

니노미야 패거리 중에서 모모세만이 직접적인 폭력을 휘두르지는 않지만 어쩌면 제일 비겁한 캐릭터가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책을 보면서 성숙하다고 느꼈던 캐릭터는 주인공의 "엄마"였다

 

엄마는 주인공이 사시인 눈에 의미 부여를 하는 것을 어느정도 인정했다

하지만 눈은 그저 눈일 뿐이라고, 그걸로 소중한게 사라지지는 않는다고 말한다

 

이게 정답이지 않을까

사시인 주인공이 눈을 고쳐도 주인공 그 자체라는 건 변함이 없듯이


눈에 과한 의미를 부여했던 고지마

눈에 아무 의미도 없다고 말한 모모세

사시인 눈에도 의미가 있지만 수술로 소중한 게 사라지지는 않을 거라고 말하는 엄마

 

여러가지 의견들이 소용돌이쳐서 혼란스럽지만

마지막 엄마와 "나"의 대화는 평온을 되찾아주는 듯 하다

인생은 각각의 의미는 인정하되 그 안에 종속되는 것이 아니라 담백하게 바라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하였습니다]

q*********9 2023.04.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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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카미 미에코 장편소설 '헤븐'
"가와카미 미에코 장편소설 '헤븐'" 내용보기
-간단 줄거리- 한 소년과 한 소녀가 있다.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싶지만 이 아이들에게 그건 사치다. 한쪽 눈이 사시인 소년 . 그리고 늘 더러운 소녀. 두 아이는 학교폭력의 피해자다. 그리고 둘만의 언어인 편지로 우정을 쌓아간다. -생각 나누기- 단도직입적으로 이 책은 학교폭력 관련해서 최고의 문제작이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마음을 속 깊이 들어가서 보여주는 책
"가와카미 미에코 장편소설 '헤븐'" 내용보기

-간단 줄거리-

한 소년과 한 소녀가 있다.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하고 싶지만 이 아이들에게

그건 사치다. 한쪽 눈이 사시인 소년 . 그리고

늘 더러운 소녀. 두 아이는 학교폭력의 피해자다.

그리고 둘만의 언어인 편지로 우정을 쌓아간다.

-생각 나누기-

단도직입적으로 이 책은 학교폭력 관련해서

최고의 문제작이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마음을

속 깊이 들어가서 보여주는 책은 그동안 내가

읽은 것 중에서는 없었다. 단편적으로 보여주거나

피해자의 입장에서의 마음을 보여주거나.

하지만 이 책은 소름이 돋고 미치도록 화가 나도록

가해자의 입장을 대변한다. 너무 태연하게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펼쳐놓는다.

우리 딸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겪은 일이다.

딸아이 반에 또래에 비해 키가 크고 힘이 센

여학생이 있었다고 한다. 아이들을 건들고 다니던

그런 아이였다. 어느 날 딸아이가 점심을 먹고

식판을 치우러 가는데 그 여학생이 와서 갑자기

자기 식판에 남은 음식물을 주면서 "너, 그거

남김없이 다 먹어" 이러더랜다. 순간 놀랐지만

"싫어, 내가 왜 네 말을 들어야 하는데?"

라고 반문했더니 "그래? 그럼 넌 오늘부터 왕따"

하더니 가버렸다고 했다. 왕따라는 말을 듣는

순간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나올 거 같았는데

그때 함께 있던 친구가 "네가 왜 왕따야? 내가

있는데. 너는 친구가 있으니까 왕따 아니야"

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단다. 그 뒤로 그 여학생이

우리 딸아이를 괴롭히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 얘기를 하면서 우리 딸이 지금 생각해

보면 진짜 아무것도 아닌데 그때는 그

왕따라는 말이 왜 그리 무서웠는지

모르겠다며 너스레를 떨었었다.

이 책을 읽고 알았다. 그 여학생의 행동을, 말을.

무슨 의미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냥 자기 기분이

좋지 않아서 누군가에게 시비를 걸고 싶었을 때

하필이면 우리 딸이 자기 앞에 있었던 거다.

그래서 그냥 자기 하고 싶은 데로 의미 없이

그냥 자기 앞에 우리 딸이 있어서 툭 건든 거다.

가해자 아이들의 대부분의 공통점은 커서

자기들의 행동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의미 없이 그냥 순간순간 하고싶은걸

죄책감 느끼지 않고 그냥 했기 때문이다.

의미 없는 행동이니 기억하지 못 할수 밖에...

그래서 이 책이 주는 무게감은

미치도록 무겁고 무섭다. 그리고 아프다.

책 속의 주인공인 소년의 이름을 불러주고 싶었다.

하지만 내가 놓친 게 아니라면 책 속의 아이의

이름은 한 번도 불리지 않았다. 그러고는 나는

충격을 받았다. 그 아이의 이름은 매일 매일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라고 인사했던 내 아이의

이름이었고 가방을 메고 힘차게 뛰어가지만 왠지

발걸음이 무거워 보이는 저 아이의 이름이었고

웃고 있지만 눈이 슬퍼 보이는 저 아이의 이름이다.

-책 속에 밑줄 긋기-

딱히 네가 아니라도 아무 상관없는 거야

누구라도 괜찮아. 근데 우연히 거기에

네가 있었고 우연히 우리의 분위기 같은 게

있었고 또 우연히 그게일치 했을뿐이니까

197쪽

그건 옳거나 그른 게 아니라 애초에

구분이 되어 있는 일이거든. 자기한테

편리 하도록 말이지

207쪽

 


 

j*****4 2023.04.24. 신고 공감 0 댓글 0